[파이낸셜뉴스] CAR-T 치료제 기업 큐로셀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안발셀의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제도 대상 지정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제도는 생명 위협 질환이나 중대한 질환 치료제 등의 혁신성이 뛰어난 의약품을 신속하게 시장에 출시하고 환자에게 빠른 공급을 지원하기 위한 법령이다. 큐로셀은 이번 신청을 통해 올해 3분기 내 안발셀의 신속처리 대상을 지정받은 후 이어서 신약 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첨단바이오의약품 품목허가심사 규정에 따라 신속처리 대상으로 지정한 품목에 대해 신약 허가 심사를 위한 전담인력을 구성하고 다른 품목에 우선해 신속하게 심사해야 한다. 또 해당 법령에는 허가 신청자의 준비된 자료부터 검토하는 맞춤형 심사 및 조건에 따라 임상 시험 자료의 일부를 면제하는 혜택도 규정돼 있다. 큐로셀의 김건수 대표는 “이번 첨단바이오의약품 신속처리제도 신청을 계기로 안발셀의 신약 허가 가속화를 통해 국내 기업 최초의 CAR-T 치료제를 환자에게 빨리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임상에서 높은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증명한 안발셀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완치를 기대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큐로셀 안발셀은 재발성, 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LBCL) 환자 대상 임상 2상시험에서 암세포가 모두 사라진 완전관해에 도달한 비율(CRR) 67.1%를 확인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된 CAR-T 치료제들의 기존 임상시험 결과와 비교해 가장 우수한 완전관해율이다. 안발셀은 차세대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국내 개발 CAR-T 치료제로 연내 신약 허가를 신청해 내년 하반기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4-22 10:36:25[파이낸셜뉴스] 큐로셀이 재발성, 불응성 거대B세포림프종(LBCL) 환자를 위한 차세대 CAR-T 치료제 ‘안발셀(Anbal-cel)’의 임상 2상시험 톱라인 데이터를 수령했다고 7일 밝혔다. 임상2상 최종 데이터 분석 결과 임상시험 유효성 분석 대상자 73명 중 안발셀 투여 후 암세포가 모두 사라진 완전관해에 도달한 비율(CRR)은 67.1%였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CAR-T 치료제들의 기존 임상시험 결과와 비교해 가장 우수한 완전관해율이다. 또한 일차 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전체 환자에서 약물의 객관적 반응이 나타난 환자 비율·ORR)은 75.3%이었다. 최종 결과는 임상시험 설계 당시 가정했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했다. 이번 결과는 2개 차수 이상의 치료에 재발 또는 불응하는 LBCL 환자를 대상으로 안발셀을 단회 투여한 후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공개, 다기관, 단일군 임상시험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이 임상은 지난 2022년 3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만 22세~85세 성인남녀 79명을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 등 6개 기관에서 수행한 임상 2상으로 국내 최초다. 큐로셀은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국내 신약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안발셀의 신약허가 획득 시 우리나라는 미국, 중국, 인도에 이어 자체적으로 CAR-T 치료제를 개발한 네 번째 국가가 될 전망이다. 큐로셀은 국내 최대 규모(1만636㎡)이자 글로벌 수준의 CAR-T 치료제 전용 상업용 제조·품질관리기준(GMP)을 보유한만큼 신약허가 획득 후 국내 제조를 통한 공급을 진행할 계획이다. 큐로셀 김건수 대표는 “지난 3년간 매진했던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이번 최종 결과에서 안발셀의 높은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향후 신약허가와 출시가 빠르게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07 08:42:5610일 큐로셀(372320), 하나머스트7호스팩(372290), 파라텍(033540), 모두투어리츠(204210), 한미반도체(042700)등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큐로셀은 전 거래일 대비 30.0% 오른 28,200원에 거래를 마감하여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 인바이오는 6,490원까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전일보다 오히려 하락한 4,57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fnRASSI'는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과 파이낸셜뉴스의 협업으로 로봇기자가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기사입니다. fnRASSI@fnnews.com fnRASSI
2023-11-10 15:37:05[파이낸셜뉴스] CAR-T 치료제 전문 기업 큐로셀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는 가운데, 큐로셀을 사칭한 공모주 사기 유도 웹사이트들이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큐로셀 관련 사기 유도 웹사이트는 총 두 곳으로 각각 ‘www.curocellbtx-ipo.com’과, ‘www.ipo-curocell.com’이라는 도메인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 큐로셀 홈페이지와 유사하게 꾸민 뒤 ‘일반 청약 전 사전 공모 모집’ 명목으로 방문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 입력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방문자가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해당 정보로 증거금과 개인 계좌번호를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오는 방식이다. 큐로셀은 해당 사기 유도 웹사이트를 인지한 즉시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재했으며 관련 당국에 해당 사이트를 신고한 상태다. 큐로셀 관계자는 “큐로셀의 일반 공모주 청약은 증권신고서에 공시된 청약 절차 외 방식으로는 진행하지 않는다”며 “큐로셀 공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및 일정은 반드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를 참고 바란다”고 말했다. 큐로셀의 이번 IPO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로 전량 신주 발행이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하단 2만9800원에서 상단 3만3500원이다. 오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후 다음달 상장을 진행한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3-10-26 14:41:52[파이낸셜뉴스] 코스닥시장 입성을 앞둔 큐로셀이 세계 시장에서 혁신적인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20일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큐로셀은 대한민국 최초의 CAR-T 치료제 상업화를 시작으로, 차별화된 차세대 CAR-T 기술과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앞세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큐로셀은 2016년 설립된 CAR-T 치료 신약 개발 전문 기업이다. CAR-T 치료제는 환자에게서 면역세포를 추출한 후 그 세포 표면에 암세포를 인지하는 수용체를 삽입해 강력한 힘을 가진 세포(CAR)를 만든 뒤 환자에게 다시 주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큐로셀은 CAR-T 치료제 ‘안발셀’(Anbal-cel, 성분명: 안발캅타진 오토류셀)을 개발해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획득했다. 안발셀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일반 CAR-T 치료제의 약효를 개선하기 위해 추가로 ‘PD-1’과 ‘TIGIT’이라는 2종의 면역관문수용체 발현을 억제시키는 OVISTM 기술이 적용됐다. 큐로셀의 총 공모주식수는 16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2만9800~3만3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536억원(공모가 상단 기준)을 조달한다. 오는 2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이달 31일~11월 1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내달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회사는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10-20 16:02:22[파이낸셜뉴스] 큐로셀이 4달 만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에 통과했다. CAR-T 치료제 전문 기업 큐로셀이 지난 7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지난 5월 심사를 청구한 지 약 4달 만이다. 2016년 설립된 큐로셀은 면역세포를 이용한 항암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 기업이다.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 신기술 연구와 바이오의약품 개발, 생산 등 주요 사업 관련 각 분야 전문가 및 국내 주요 병원과의 협력을 이어가며 CAR-T 치료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CAR-T 치료제는 환자의 혈액에서 면역세포인 T세포를 분리하고 유전적으로 조작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다. 큐로셀은 CAR-T 세포 기능을 강화해 치료 효과를 더욱 향상시키는 OVISTM기술을 개발했다. 차세대 CAR-T 기술인 OVISTM는 면역관문수용체인 ‘PD-1’과 ‘TIGIT’ 유전자를 제거해 CAR-T 세포 기능을 강화한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이번 상장 예비심사 통과는 큐로셀만의 CAR-T 기술력과 국내 최대, 최첨단 규모의 GMP 시설 등을 확보하고 있는 큐로셀의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국내 CAR-T 치료제 시장을 선도해 온 역량을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큐로셀의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2023-09-08 08:46:10"고형암에 대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인 'CAR-T세포' 기술개발이 성공할 경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 김건수 큐로셀 대표는 22일 파이낸셜뉴스와 한국화학연구원이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서울강남에서 공동개최한 제15회 서울국제신약포럼에 참석,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인 CAR-T 세포 치료제의 글로벌 개발현황'에 대해 강연했다. 김 대표는 "합성항암제는 1900년대 중반부터 개발돼 왔으나 구토나 탈모 등의 부작용으로 환자의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됐다"며 "CAR-T 세포치료제는 지난 2017년 8월 30일에 미국 식품의약국 최초 허가를 받은 비교적 최신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면역관문억제제가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제거하는 간접적인 형태로 작용한다면 CAR-T 세포치료제는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유전자 조작을 해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기 때문에 더 직접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혈액암에서는 CAR-T 세포치료제 투약 한 번으로 말기암 환자 완치가 가능해졌다. 김 대표는 "CAR-T 세포치료제는 단 한 번의 투약으로 말기암 환자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투약시간은 5분도 걸리지 않으며 투약 후 1개월부터 3개월 안에 암이 전부 사라지는 기적 같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CAR-T 세포치료제는 림프종, 다발성 골수종, 백혈병 등 혈액암에서 탁월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치료제 개발로 주요 8개국에서 연간 약 7만2000명의 말기 림프종 환자가 새로운 삶을 살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6종류의 카티 치료제가 허가를 받은 상태다. 다만 원가율이 높고 고형암에서 크게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고 김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CAR-T 세포치료제는 대량생산이 아닌 1명의 개인을 위해 주문생산되는 의약품이기 때문에 원재료비와 인건비 등 원가율이 높다"며 "비싼 약값 책정이 불가피하지만 보험이 적용돼 미국의 경우 1회 투약비용이 4억8000만~6억3000만원 수준이며 우리나라에서도 3억6000만원(본인부담금 598만원) 정도로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강중모 팀장 강재웅 강경래 차장 강규민 장유하 김찬미 김예지 성석우 기자
2023-06-22 18:46:43벤처캐피탈인 큐캐피탈파트너스의 큐로경기CC(경기관광개발·옛 블루버드CC) 투자가 성공적이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았다. '운용사(GP)지만 자기자본투자(PI) 규모가 커 리스크가 너무 크다'는 시장의 우려를 잠재운 것이다. 당시 최고투자책임자(CIO)로서 거래를 주도한 황희연 큐캐피탈파트너스 대표의 뚝심이 가져온 결과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큐캐피탈파트너스는 큐로경기CC에 선순위 투자한 460억원을 '인수후재매각(셀다운)'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에 수요예측을 한 결과 700억원이 몰렸다. 셀다운 규모를 보면 기관 6곳 참여가 적당하지만 8곳 이상이 들어왔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이달 중 460억원 범위 내에서 참여 규모를 재분배해 참여 기관수를 늘린다. 앞서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지난해 9월 맺은 인수·합병(M&A) 투자계약에서 큐로경기CC가 발행하는 회사채와 신주를 128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키로 했다. 하지만 추가로 건설 중인 9홀에 자금이 들어가는 점 등을 고려해 230억원을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 큐로경기CC 인수 자금은 유안타증권이 주관하는 인수금융을 통해 600억원을 조달하고, 프로젝트 사모펀드(PEF)인 'QCP 제1호 기업재무안정 PEF'를 통해 910억원을 투입한다. QCP 제1호 기업재무안정 PEF에는 450억원의 후순위 투자 중 대광이앤씨가 385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65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선순위 투자 460억원에도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참여해,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자체계정을 통해 투입하는 자금 규모는 525억원 규모다. IB업계에서는 이번 초과청약(오버부킹)과 관련 큐로경기CC M&A가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오는 9월에는 18홀에서 27홀 골프장으로, 대중골프장으로 변신해 회사 가치도 오른다. 특히 이번 성과가 한국성장금융의 기업구조혁신펀드 자펀드 GP 선정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 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회생기업에 대한 성공적인 M&A 트랙레코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큐캐피탈파트너스는 우리PE와 손잡고 기업구조혁신펀드 자펀드 GP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18-06-01 10:44:48[파이낸셜뉴스] '법적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 책임은 있다?' 금융당국이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 소비자 환불에 따른 부담을 전자지급결제대행(PG)뿐 아니라 카드사도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업계 의견이 분분하다. PG사들이 티메프에 입금한 돈을 받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소비자 선환불 책임을 전부 지고 있다며 결제과정에서 수수료 수익을 벌어왔던 카드사들도 책임 분담에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사기업이 판매정산금을 유용해 소비자·판매사에게 피해를 입힌 사건에 대해 관련 업계가 비용 부담을 떠안게 되는 상생금융 논리가 티메프 사태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도 '카드사 고통 분담해야' 10일 금융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티메프 피해 소비자 환불에 따른 부담을 카드사들도 분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티메프 피해 소비자 선환불 부담을 카드사에게도 분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데 이어 야당에서도 카드사가 피해 복구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전국소상공인위원장은 지난 8일 "수익에 비례해 책임도 공동으로 나누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번 티메프 보상에 카드사들도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발생한 최대 1조 원 규모의 손실을 놓고 카드사, PG사, 여행사의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소비자에 대한 환불조치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금융업계에 따르면 PG사와 카드사는 티메프 신용카드 결제 및 결제취소를 중단한 지난달 23일 이후 이달 6일까지 총 3만여건의 환불 요청을 처리 완료했다. 다만 여행상품·상품권 관련 환불은 아직 처리되지 않고 있다. PG업체들이 티메프로부터 정보를 넘겨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여전법상 환불 의무를 놓고 금융당국이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여행업계는 PG사와 카드사가 여행상품을 환불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고 PG사는 계약 당사자인 여행사가 전자상거래법 내 서비스 이행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재결제를 유도해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9시 기준 티몬·위메프에서 여행·숙박·항공권 환불을 받지 못한 피해 고객의 집단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6677건에 달한다. ■'법적 책임 없는데' 상생금융 논리 적용되나 이커머스 정산 구조는 '소비자→카드사→PG→플랫폼→판매자'로 이뤄져 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 판매자의 대금 정산시 2.2%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이 중 2%는 카드사, 0.1~0.2%는 PG사가 가져간다. 민 위원장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매월 티메프에서 150억원의 수익을 얻었다. PG사 뿐 아니라 카드사도 결제 대금 과정에서 수익을 올린 만큼 책임 분담에 응해야 한다는 논리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카드사들이 이번 사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PG업계 관계자는 "카드업계에서 티몬·위메프와 제휴카드·PLCC 카드를 대거 출시하고 공격적인 카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사태에서 자유롭지 않은데 책임 부담은 PG사가 모두 져야 하냐"고 반문했다. 다만 카드사들이 책임을 져야 할 법적 근거는 없다. 여신전문금융업법 제19조는 PG사가 신용카드회원 등이 거래 취소 또는 환불 등을 요구하는 경우 이에 따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상원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PG사와 신용카드사의 개별 계약에 의하면 PG사가 (결제 리스크를) 부담하게 돼 있는 것이 특약상 맞다"고 말했다. 결국 사기업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해 발생하고 법적 공백으로 인해 커진 소비자 피해를 관련 업계들이 '상생금융'이라는 논리로 떠안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구영배의 '티메프 합병' 카드..판매자들 "현실성 없어" 소비자·판매사 피해가 '조 단위'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태를 야기한 구영배 큐텐 대표는 티몬·위메프 합병을 위한 신규 법인 설립으로 사업을 정상화시켜 입점 판매자 및 소비자들에 끼친 피해를 복구하겠다는 안을 내놨다. 그러나 판매자들은 '현실성 없는 면피성 계획'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 9일 "티몬이나 위메프를 매각해서는 피해 회복이 어렵다"며 양사를 합병하기 위한 신규법인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 설립을 신청하고 자본금 약 10억원을 1차로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큐텐이 보유한 티몬·위메프 지분을 100% 감자하고 구 대표는 본인의 큐텐 전 지분 38%를 합병법인에 백지신탁한다. 이렇게 하면 기존 ‘구영배-큐텐-티몬·위메프’의 지배구조가 ‘KCCW-큐텐-위시·샵클루즈 등 계열사’로 바뀐다. 티메프에 정산금을 떼인 판매자들은 합병법인에 주주조합의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판매자가 회사의 주인이 되는 만큼 수수료도 낮게 책정하고 정산일도 7일 이내로 대폭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KCCW 법인으로 외부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통해 사업을 정상화해 피해도 복구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KCCW는 이날부터 티메프 셀러들을 대상으로 미정산대금의 전환사채(CB) 전환 의향서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모집한 셀러들로 ‘1호 주주조합’을 결성해 법원에 티몬·위메프 합병 승인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합병이 승인되면 2호, 3호 주주조합을 순차 결성한다. 이에 대해 피해 판매자들은 '현실성 없는 형량 낮추기용 작전'이라는 반응이다. 구 대표가 큐텐·큐익스프레스 지분 등 개인 자산을 팔아 1조원대 미정산금 해결에 보태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다는 비판도 나온다. 신정권 티메프 피해 셀러 비대위원장은 "구체적인 외부 투자 유치 계획 없는 이 같은 계획은 단순히 희망적인 시나리오일뿐"이라며 "책임을 피하기 위한 시간 끌기 작업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4-08-10 08:48:14가구업계가 친환경을 넘어 지속가능한 제품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소비자 트렌드가 청정 소재 적용 등에서 지속 가능한 소비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몬스, 신세계까사, 현대L&C, LX하우시스 등이 지속 가능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지속 가능한 소비란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이웃과 사회와의 공존을 추구해 다음 세대가 위태롭지 않도록 필요와 욕구를 조절하는 소비 생활을 말한다. 대표적인 기업이 시몬스다. 시몬스는 이같은 트렌드에 편승해 매출액이 크게 오르며 지난해 업계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시몬스의 프리미엄 비건 매트리스 컬렉션 N32는 전 제품의 원단과 패딩에 비건 소재인 아이슬란드 씨셀(SeaCell)과 린넨을 적용했다. 아이슬란드 씨셀은 생분해가 가능해 자연으로 환원되는 비건 소재다. 아이슬란드 청정지역의 유기농 해조류와 식이섬유인 셀룰로오스를 함유했다. 여기에 통기성이 뛰어난 식물성 소재인 린넨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지속 가능한 삶을 제안한다. 지난 1월에는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업계 최초 전 제품에 비건 인증까지 획득했다. 비건표준인증원은 원료 선택부터 제품의 개발 및 제조·생산 모든 단계에서 어떠한 경우라도 동물성 원료 및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제품에만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국내 프리미엄 폼 매트리스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킨 N32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신세계까사는 수면 전문 브랜드 '마테라소'의 매트리스 라인업을 전면 재정비하고 자연 친화적 소재로 무장한 신규 컬렉션 '마테라소 포레스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외피의 원단부터 내장재까지 안전한 소재들만을 엄선해 사용했다. 린넨·천연 양모, 알파카·코이어 등 자연 소재들을 적용해 더 쾌적하고 건강한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모든 폼은 유럽의 친환경 폼 인증 제도인 '써티퍼 EU'의 인증을 획득했으며 국내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도 받았다. 가구 아닌 건자재 업체에서도 소비자 트렌드가 반영된 사례도 있다. '탄소중립위너상'을 수상한 LX하우시스의 'LX Z:IN(LX지인) 바닥재 소리잠'은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저감한 성과 등을 인정받은 제품이다. 소리잠은 제품 제조 전 과정의 환경영향평가(LCA)를 통해 기존 제품군 대비 탄소 배출량을 평균 약 10% 저감했다. 또 생산공장의 보일러?단열설비 투자 및 제조공정 혁신활동을 통해 제조에 필요한 연료 및 에너지 사용량을 줄였다. 현대L&C는 친환경성과 우수한 디자인을 두루 갖춘 벽지 '큐티에'를 선보이며 소비자 건강을 고려한 환경 친화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큐티에는 종이만 겹쳐서 만든 합지 벽지로 유해 성분이 나올 수 있는 PVC층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100% 종이로 만들어 높은 통기성은 물론 습기 조절도 가능하다. 또 벽지 색상, 무늬 등을 연출하는 데 전부 친환경 수성 잉크를 100% 활용했다. 수성 잉크를 사용한 벽지는 시간이 흐르며 벤젠, 톨루엔 등 유해 성분이 방출될 걱정을 덜어내며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환경을 걱정하는 인식들이 구매 성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식품이나 생필품 등 일반 소비재에 국한됐던 지속 가능한 소비 패턴이 이제는 거실과 침실 등의 생활 공간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치소비 흐름에 발맞춘 기업의 제품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딜로이트 그룹 발간한 '2024 글로벌 MZ세대 서베이' 국문본에 따르면 44개국 2만2800여명의 MZ세대 중 지속 가능한 환경 인식에 대해 우려하거나 불안함을 느꼈다고 답한 Z세대가 62%, 밀레니얼 세대가 58%로 조사됐다. 이중 Z세대 64%와 밀레니얼 세대 63%는 지속 가능한 제품 구매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7-31 17:5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