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부와 민간기업이 오는 2035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양자경제 중심국가로 도약에 나선다. 특히 우리 기술로 1000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개발 활용하고, 100㎞급 양자 네트워크를 개발해 도시간 양자 네트워크를 연결키로 했다. 또 양자시장 세계 점유율을 10% 수준까지 올리고 양자기술을 활용하는 기업 120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7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우리나라 양자과학기술·산업의 퀀텀점프를 위한 '대한민국 양자과학기술 전략'을 발표했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이 양자과학기술개발에는 늦게 뛰어들었지만, 아직 본격적인 산업화는 되지 않아서 아직까지 골든타임의 기회는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5년경 양자경제가 열리는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선도국의 위치에 서 있으려면, 산학연관이 손을 맞잡고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은 지난 1월 19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양자 석학과의 대화 내용을 반영한 것이다. 우리 기술로 양자컴퓨터를 개발·활용하고, 인터넷 강국에 이어 양자 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 세계 최고 수준 양자센서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국방·첨단산업과 융합해 양자경제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35년까지 우리나라 양자과학기술 수준은 최선도국 대비 85%로 높이고, 양자핵심인력은 현재 384명에서 2500명까지 양성키로 했다. 또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은 물론 다양한 양자컴퓨터 방식에 대한 도전적 연구개발을 강화한다. ‘꿈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컴퓨터는 기존 정보 단위인 비트보다 더 작은 큐비트로 작동되는데 구글이 지난 2019년 단 53큐비트 양자컴퓨터로 슈퍼컴퓨터가 해결하는 데 이론상 1만년 걸릴 문제를 3분 만에 처리했다. IBM은 지난해 5월 양자컴퓨터 기술 로드맵을 발표하고 올해 1000큐비트, 2025년에는 4000큐비트 시스템을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과기정통부는 1000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해 고전·양자 컴퓨터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기술개발과 양자 알고리즘과 양자 소프트웨어 개발도 확대 지원한다. 양자통신과 관련해 민·관 공동으로 전국망급 유선 양자암호통신 실증 및 확산을 추진한다. 산업적으로도 양자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하고, 양자과학기술 공급·활용기업도 1200개까지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기술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양자센서·양자암호통신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2031년까지 양자컴퓨팅 시스템과 서비스를 개발해 2030년대 중반 글로벌 양자 중심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6-27 14:06:01[파이낸셜뉴스] 국내 대기업을 비롯해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이 손잡고 '50큐비트 양자컴퓨터'와 '양자인터넷'을 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을 목표로 올해부터 2026년까지 1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50큐비트 이상의 양자컴퓨터는 아직까지 미국과 중국만 개발한 상태다. 과기정통부 이종호 장관은 9일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 및 양자인터넷 개발 착수 보고회'를 개최하고 "한국은 198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 통신을 성공하고 많은 산학연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ICT 강국으로 거듭났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인터넷 분야에 있어서도 산학연이 협력하고 정부가 지원해 미래 한국경제를 선도할 양자강국의 기틀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두 사업의 주관기관인 표준과학연구원(KRISS)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한 24개 사업 참여기관, LG계열사·삼성디스플레이·포스코·리큐온 등 양자컴퓨팅 구축·활용 협력기업 29개사 등 50개가 넘는 기관에서 1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KRISS는 2026년까지 초전도 방식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에 나선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50큐비트급 양자컴퓨터를 자체 구축한 국가가 된다. 양자컴퓨터 개발사업은 성균관대와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등이 함께 한다. 또한 분야별 국내 최고 연구진, 양자컴퓨팅 구축·운영 협력기업 등과 긴밀히 협업하고, 해외 유수기관과의 전략적 협력 및 국내 산업계의 적극적 참여 지원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양자인터넷 개발사업은 ETRI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우선 2026년까지 현존 네트워크로는 불가능한 양자정보 전달용 유·무선 초기 중계기를 개발하고 양자정보 저장에 필수적인 양자메모리 핵심기술을 확보한다.이를 통해 2036년 양자인터넷 시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ETRI와 KIST를 허브로 KT, SKT, 우리넷, 피피아이, 켐옵틱스 등 산업계와 경북대, 고등과학원, 고려대, 부산대, 성균관대, 서울대, 연세대, 포항공대, 한림대, GIST, KAIST, KRISS, TTA, NIA 등 20여개 산학연이 역량을 결집한다. 양자인터넷 기술개발은 초기단계부터 산업계의 참여를 전제로 해 산학연의 긴밀한 연계를 기반으로 추진된다. 이는 세계적 수준의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상용화하고 국제표준을 선도하는 성과를 이뤄낸 산학연 연계체계와 성공 경험을 양자인터넷 연구에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이 장관은 착수 보고회에서 "5년 이내에 양자컴퓨터가 실용적 문제해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등 향후 5년은 양자생태계의 매우 중요한 분기점"이라며 "우리가 지금 신속하게 기술 추격에 나서지 않을 경우 향후 양자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도전의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 및 양자인터넷 개발은 현재 우리의 기술 수준과 인력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어려운 도전임에 분명하지만, 양자기술 대도약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인만큼 산학연이 협력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6-09 14:35:38[파이낸셜뉴스] IBM이 2025년까지 4000 큐비트 이상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2023년에는 양자컴퓨터 실용화에 필요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내놓을 예정이다. 올 하반에는 433큐비트 프로세서인 'IBM 오스프리(Osprey)'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IBM은 13일 대규모 양자 컴퓨터 실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최대 수 십만 큐비트의 IBM 양자 시스템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새로운 모듈식 아키텍처와 네트워킹에 대한 상세한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다리오 길 IBM 수석 부사장 겸 연구 소장은 이날 "로드맵에서 소개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퀴스킷 런타임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 커뮤니티와, 파트너, 고객들을 크고 강력한 컴퓨팅 공간을 열어 줄 양자 중심 슈퍼 컴퓨터의 시대로 인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우리는 단 2년만에 기존 양자 로드맵을 놀랄 만큼 발전시켰고, 비전을 실행해 나가면서 양자의 미래와 양자 컴퓨터 실용화 시대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IBM은 앞으로 나올 대규모 큐비트의 양자 컴퓨터가 양자 컴퓨터 실용화에 필요한 속도와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능형 소프트웨어를 통해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인프라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IBM은 2023년 핵심 양자 소프트웨어 스택에 서버리스 접근법을 도입하고 개발자에게 향상된 단순성과 유연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클라우드에서 바로 구축된 퀴스킷 런타임과 워크플로우를 사용해 기존 방식과 마찰 없는 개발 경험을 제공하려는 목표를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IBM 측은 이 서버리스 접근 방식이 양자 및 기존 컴퓨팅 시스템 전반에 걸친 문제를 지능적이고 효율적으로 분산하는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하드웨어의 경우, IBM은 세계 최초의 1000큐비트 이상의 범용 양자 프로세서인 'IBM 콘도르(Condor)'를 발표할 계획이다. IBM의 새로운 로드맵에 따르면, 프로세서 병렬 연결과 단거리 연결장치, 양자 통신 링크 등 3가지 기법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모듈식으로 확장된 프로세서로 만든 여러 개의 클러스터를 연결해 4000큐비트 이상의 프로세서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오류 억제 및 완화를 포함한 소프트웨어 발전에 대한 이정표도 포함하고 있다. IBM의 새로운 양자 시스템은 IBM 퀀텀 시스템 투 안에서 작동하도록 설계한다. IBM 퀀텀 시스템 투는 기술 스택의 모든 계층에 모듈성과 유연성을 불어넣어 여러 개의 양자 프로세서를 성공적으로 연결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이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은 2023년에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IBM은 양자 시대에 고객의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IBM 퀀텀 세이프의 암호화 기술 포트폴리오와 전문 컨설팅을 발표할 예정이다. IBM의 퀀텀 세이프 포트폴리오는 교육, 전략적 가이드, 위협 평가 및 신속한 양자 보안 암호화로의 전환 등으로 고객을 지원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5-13 11:02:58국내 연구진이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양자컴퓨터 연구를 통해 양자 연산단위인 큐비트의 상태나 프로세스 검증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양자정보연구단 조영욱 박사팀은 POSTECH 김윤호 교수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양자 컴퓨터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의 상태를 측정할 때, 기하학적 위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KIST 조영욱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큐비트 양자상태 및 프로세스 검증에 직접적으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하학적 위상은 큐비트의 양자적 특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 향후 양자컴퓨팅 분야 등 양자정보처리연구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수많은 계산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어 슈퍼컴퓨터로 150년에 걸쳐 계산할 분량을 단 몇 분 만에 끝낼 수 있다. 큐비트에 조작을 가하면 어떤 운동을 한 뒤 다시 기존의 출발했던 위치로 돌아왔을 때, 그 과정을 기억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양자 상태와 과정을 위상의 방식으로 기억하게 되는 '기하학적 위상' 현상이라고 한다. 기하학적 위상은 일반적으로 양자상태가 느리게 변화하는 단열과정에서만 발생한다고 여겨졌으나, 즉각적으로 상태가 변화하는 '양자측정'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음이 예견됐다. 하지만 그 메커니즘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밝혀지지 않고 있었는데, 이번 연구에서 KIST 연구진은 양자정보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의 양자측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하학적 위상의 발생 메커니즘을 실험적으로 규명해 주목을 끌고 있다. 양자역학의 원리에 의하면 측정은 반드시 반작용을 동반하며 이를 '측정반작용'이라고 한다. 즉, 양자측정에 의해 양자정보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연구진은 양자물리계 이해를 위한 중요한 두 개념인 '기하학적 위상'과 '측정반작용'이 서로 간 밀접한 관계를 가짐을 최초로 규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큐비트 기반 양자회로를 활용해 이뤄졌으며, 국내 연구진의 큐비트 제어 및 측정기술이 한걸음 더 나아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19-04-17 15:39:48큐비트시큐리티 신승민 대표(왼쪽 첫번째)와 직원들. 창업 초기 2명밖에 되지 않던 직원들이 회사 성장과 더불어 8명으로 늘어났다.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내에 위치한 네트워크 보안업체 큐비트시큐리티(대표 신승민·45)가 기존에 없던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실시간 해킹을 탐지하는 시스템을 개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설립 2년만에 경기과학기술진흥원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에 선정될 정도로 큐비트는 회사 이력보다 기술이 먼저 알려진 기업이다. 신 대표는 "매달 수십개의 유명 기업이 해킹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는 통계가 있다"며 "큐비트의 기술은 개인정보 유출 등이 우려되는 일반 기업에서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클라우드 기반 큐비트의 기술이 유명한 것은 기존에 사용하지 않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실시간 해킹을 탐지하는 보안 시스템(PLURA)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로그를 클라우드로 전송하고 실시간으로 해킹을 탐지해 알려주는 보안서비스로, 별도의 서버 설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동안에는 회사 서버에 장비를 설치하고 지속적인 유지관리가 필요해 장비를 구입하는 비용도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했고 유지관리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큐비트의 서비스는 이런 부담을 해소한 것이다. 신 대표는 "큐비트 기술은 로그를 실시간으로 분석,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해킹 행위를 탐지할 수 있다"며 "이전에 없던 새로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큐비트 기술은 실시간 탐지가 되지 않는 해커들의 방식을 추적 탐지할 수 있고 주로 접속한 아이디가 아닐 경우 패턴 분석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매일 회사나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회원이 다른 곳에서 새로운 아이피로 접속할 경우 해킹 가능성을 의심해 관리하는 방식이다. ■월 20만원, 10분이면 설치 검사 완료 큐비트 보안 시스템은 별도의 서버 설치가 필요하지 않아 장비 구입 등 초기 비용을 줄이고 유지관리가 필요 없는데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는다. 에이전트 설치부터 로그분석까지 10분이면 되고 서버당 월 20만원의 사용료로 어느 기업에서든 해킹 예방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큐비트의 보안시스템은 5분만 투자하면 테스트를 할 수 있다"며 "5분 안에 설치하고 10분이면 실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명 게임회사에서 10년의 경험을 쌓은 신 대표는 "당시 해킹 한번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깨달았다"며 "해커들과 싸우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신 대표의 노력 때문인지 창업 2년만인 큐비트 시스템 사용기업은 현재 20여곳으로 늘어났고 내년 일본과 미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창업 초기 2명 밖에 되지 않았던 직원들도 8명으로 늘었다. 지금은 게임업체와 인터넷쇼핑몰 등이 다수 사용하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대학이나 공공기관에서 사용도 가능하게 된다. 그동안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보안시스템은 규정상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수 없었지만 내년부터는 '클라우드 발전법'이 시행돼 가능하게 됐다. 신 대표는 "이용자 숫자를 늘리는 것 보다 무엇 때문에 불편해 하는지 그것을 보완하고 있다"며 "보안업계에서 고객이 먼저 알아주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jjang@fnnews.com
2015-12-08 17:24:08[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자체 개발한 양자 컴퓨팅 기술로 양자 회로설계와 프로그램 검증을 제공하는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연구진들이 이 서비스를 통해 양자컴퓨팅 소프트웨어의 기술력을 실증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양자기술 강국으로 가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ETRI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양자컴퓨팅을 모방한 장치 '큐플레이어(QPlayer)'를 연구원 내부직원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시범서비스인 '큐그라운드(Qground)'는 일반인이 양자 프로그래밍을 직접 돌려볼 수 있는 툴의 일종으로,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컴퓨팅시스템 기술 개발을 최종 목표로 하는 연구개발 단계중 첫 번째 성과다. 연구진은 큐플레이어 개발하는 과정에서 얻은 성과를 SCIE 저널 '양자과학과 기술(Quantum Science and Technology)'에 발표했다. 또한 3극 특허를 포함한 2건의 국제 특허 출원으로 국제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현재 큐플레이어는 양자 클라우드 플랫폼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 양자 보안 전문 기업 노르마 등과 협력해 상용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협력은 큐플레이어가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에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큐플레이어는 고전 컴퓨터에서 양자 상태벡터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설계됐다. 기존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와는 달리 양자 상태공간의 축소 관리 기법을 도입해 메모리 요구량은 줄이고, 운영 성능은 크게 개선했다. 연구진은 "기존 슈퍼컴퓨터상의 다중 노드 기반 45큐비트 에뮬레이션이나, 단일 노드에서 35큐비트 수준의 에뮬레이션을 수행하던 IBM의 상용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128개의 물리 큐비트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큐플레이어는 양자 중첩도가 70% 이내인 알고리즘에서 낮은 메모리 요구량과 고속 실행 시간 제공으로 기존 양자컴퓨팅 에뮬레이터보다 큰 성능 우위를 보인다. 대표적인 응용으로 표면 코드 기반 코드거리 3인 논리 큐비트 6개의 동작을 단일 노드에서 에뮬레이션한 사례는 큐플레이어의 우수성을 나타낸다. 이처럼 ETRI의 성과는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도 빠르고 효율적인 양자컴퓨팅 실험과 검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자 소프트웨어 연구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본다. ETRI는 앞으로 큐그라운드 서비스를 보다 확대해 사용자 운영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다. GPU 기반 에뮬레이션과 잡음 모사형 에뮬레이션이 가능한 엔진 코어를 추가 도입하고 양자 알고리즘 패턴에 따른 최적 엔진 코어 운영 정책 선택 기술을 큐플레이어에 추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2-23 10:10:20#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가장 우수한 국가대표 연구개발(R&D) 성과로 메타렌즈 대량생산 기술과 최적의 유전자 가위를 만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에 사용하는 초순수 공업용수 등 최우수 성과 12건을 포함해 총 100개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4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을 최종 선정해 17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가장 중요한 국가자산은 대학, 연구소, 기업 등에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일궈낸 선도적인 연구성과"라고 말했다. 올해는 각 부·처·청이 선별해 추천한 총 869건의 후보 성과를 대상으로, 산학연 전문가 100명의 선정평가위원회 평가와 대국민 공개검증을 거쳐 최종 선정했다. 심사에는 완성도, 수준 향상, 개발 촉진 등 R&D 효과와 경제사회적 파급효과 등을 평가했다. 그결과 기계·소재 16건, 생명·해양 23건, 에너지·환경 22건, 정보·전자 23건, 융합 10건, 순수기초·인프라 6건 등이 선정됐다. 또한 우수성과 가운데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인 '사회문제 해결성과'에는 전기차 재발화 방지 시제품 등 등 12건도 선정했다. 각 분야별로 선정된 최우수 성과를 살펴보면 우선 기계·소재분야에서는 고려대 이헌 교수의 메타렌즈 대량생산 기술과 서울대 김도년 교수의 종이접듯 DNA를 다루는 기술이 뽑혔다. 이헌 교수의 기술은 차세대광학소자인 메타표면을 대면적-저비용-고처리량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및 3D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생명·해양 분야로는 연세대 김형범 교수의 '차세대 유전자 가위 프라임 에디터의 효율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과 서울대 노성훈 교수의 'RNA 간섭을 통한 암 유발 유전자 조절에 필수적인 인간 다이서 효소 구조 규명'이 뽑혔다. 김형범 교수는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프라임 에디터에 대한 빅데이터를 생산해냈고, AI가 원하는 유전자 교정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프라임 에디터를 제작해주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와함께 에너지·환경 분야에서는 반도체 제조용 초순수 국산화 기술과 2차전지 소재 시장의 게임체인저, 음극 원천소재 개발 및 사업화, 정보·전자는 손가락 동작 인식이 가능한 전자피부 및 신호 처리를 위한 임베디드 로직 컨트롤러 개발과 적 탄도탄 대응능력 강화 및 한미연동 가능 작전통제체계 국내 최초 개발·전력화가 최우수 성과에 올랐다. 이외에도 융합에서는 생체 조직의 경화도를 초음파로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는 나노-자성 버블 개발과 실시간 재난·재해 정밀수색을 위한 세계 최초 이음5G 기반 DNA+드론 플랫폼이, 순수기초·인프라에서는 신개념 양자컴퓨터의 초석, 원자 스케일 큐비트 개발과 민간달착륙선 탑재용 '달 우주환경 모니터(LUSEM) 개발이 선정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2-17 11:15:58디지털자산보호재단(보호재단)은 영업을 종료한 가상자산사업자로부터 예치금과 가상자산 등 이용자의 자산을 이전받기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의 보호재단 설립을 허가한 바 있다. 이후 보호재단은 영업을 종료한 가상자산사업자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각 이전 대상 자산의 현황을 파악했다. 또 보관 중인 이용자 자산의 실질 점유 인증과 자산 실사 등도 진행했다. 보호재단에 따르면 에이프로코리아, 텐앤텐, 한빗코, 큐비트, 페이프로토콜AG 등 총 5곳의 약 4만 여명의 이용자 가상자산이 재단으로 이전·관리된다. 보호재단은 이달 중 최대 8개 영업 종료 사업자로부터 이용자 자산 이전 등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일부 비 원화거래소가 실명확인 입출금 제도 시행 이전에 받아 보관한 고객 원화 예치금도 재단으로 이전된다. 해당 예치금의 이전 대상은 에이프로코리아, 큐비트, 포리스닥스코리아리미티드, 포블게이트, 프라뱅, 피어테크, 한국디지털거래소 등 총 7곳이다. 이전 규모는 약 2억원으로 추정된다. 재단으로 이전되는 가상자산과 예치금은 원권리자가 신청하면 본인확인 절차 등을 거쳐 반환된다. 보호재단은 한시적으로 e메일을 통해 자산 조회 및 반환 신청을 받고 내년 1월부터는 재단 홈페이지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재진 보호재단 이사장은 "디지털자산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거래소의 이용자 보호 의무이행 및 종료사업자의 안정적인 사업종료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미희 기자
2024-12-16 18:39:16[파이낸셜뉴스] 디지털자산보호재단(보호재단)은 영업을 종료한 가상자산사업자로부터 예치금과 가상자산 등 이용자의 자산을 이전받기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디지털자산거래소공동협의체(DAXA)의 보호재단 설립을 허가한 바 있다. 이후 보호재단은 영업을 종료한 가상자산사업자들과 개별 면담을 갖고 각 이전 대상 자산의 현황을 파악했다. 또 보관 중인 이용자 자산의 실질 점유 인증과 자산 실사 등도 진행했다. 보호재단에 따르면 에이프로코리아, 텐앤텐, 한빗코, 큐비트, 페이프로토콜AG 등 총 5곳의 약 4만 여명의 이용자 가상자산이 재단으로 이전·관리된다. 보호재단은 이달 중 최대 8개 영업 종료 사업자로부터 이용자 자산 이전 등에 대한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 일부 비 원화거래소가 실명확인 입출금 제도 시행 이전에 받아 보관한 고객 원화 예치금도 재단으로 이전된다. 해당 예치금의 이전 대상은 에이프로코리아, 큐비트, 포리스닥스코리아리미티드, 포블게이트, 프라뱅, 피어테크, 한국디지털거래소 등 총 7곳이다. 이전 규모는 약 2억원으로 추정된다. 재단으로 이전되는 가상자산과 예치금은 원권리자가 신청하면 본인확인 절차 등을 거쳐 반환된다. 보호재단은 한시적으로 e메일을 통해 자산 조회 및 반환 신청을 받고 내년 1월부터는 재단 홈페이지를 통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재진 보호재단 이사장은 "디지털자산 이용자들의 실질적인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거래소의 이용자 보호 의무이행 및 종료사업자의 안정적인 사업종료를 지원할 것"이라며 "보호재단은 디지털자산 이용자의 자산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2-16 13:55:54[파이낸셜뉴스]키움투자자산운용은 양자컴퓨팅 산업을 주도하는 미국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KOSEF 미국양자컴퓨팅’을 오는 17일 상장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아이온큐를 비롯한 양자컴퓨팅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ETF 시장에 양자컴퓨팅 산업을 겨냥한 ETF가 출시되는 건 이번이 최초다. KOSEF 미국양자컴퓨팅 ETF는 북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미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 중 양자컴퓨팅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 20개에 투자한다. 지난달 말 기초지수 기준 아이온큐(24.7%)를 가장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마벨테크놀로지(8.2%), 허니웰인터내셔널(7.0%), 엔비디아(6.7%), IBM(6.7%) 등의 비중도 높다. 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초고속 연산을 할 수 있어 ‘꿈의 컴퓨터’ 또는 ‘궁극의 컴퓨터’로 불린다. 구글은 2019년 자사 양자컴퓨터 시카모어가 슈퍼컴퓨터로 1만 년이 걸리는 연산을 200초 만에 해결했다고 발표했다. 슈퍼컴퓨터를 포함한 기존 컴퓨터는 0 또는 1 중 하나의 값만을 표현할 수 있는 ‘비트(Bit)’로 정보를 처리하는 반면, 양자컴퓨터는 0과 1의 상태를 동시에 가질 수 있는 ‘큐비트(Qubit)’로 연산한다. 큐비트를 활용하면 수 많은 경우의 수를 동시에 표현하고 연산 횟수를 줄여 빠르게 최적의 답을 찾을 수 있다. 양자컴퓨팅은 대량의 정보 또는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를 다루면서 주어진 조건 아래 최적의 답을 찾는 문제를 풀 때 유용하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물류나 우주항공 산업에서의 경로 최적화, 신약이나 신소재 개발, 금융 포트폴리오 최적화 등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양자컴퓨팅은 AI, 교통·물류, 우주·항공, 제약·화학,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양자컴퓨팅은 국가 안보를 위한 전략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양자컴퓨팅을 활용하면 금융기관은 물론 정부나 군사 기관 등이 활용하는 기존 암호 체계도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이 경쟁적으로 양자컴퓨팅 산업을 육성하는 이유다. 양자컴퓨팅 산업은 이제 성장 초입에 들어선 만큼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막대하다고 평가받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 양자정보기술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장은 2023년 18조8352억원에서 연평균 30.9%씩 성장해 2030년 123조826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2-12 11:36: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