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의 '정점'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법원이 '혐의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지 한 달여 만이다. 검찰이 티메프 사태가 이커머스 업계 특성에 따른 사업 실패가 아닌 구 대표의 사기·횡령 범죄였다는 점을 소명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남천규 부장판사는 오는 18일 오전 10시와 11시, 오후 2시에 특정경제범죄가충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구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각각 진행한다. 검찰은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에 여러 차례 실패하자 큐텐의 존속과 큐익스프레스의 매출 증대를 위해 자본잠식 상태에 있던 위메프, 티몬 등을 인수한 뒤 이른바 '쥐어짜기 방식'으로 큐텐의 운영자금을 마련해왔다고 보고 있다. 정산대금 지급 불능 상황을 알고 있었음에도 셀러들을 속여 돌려막기식으로 영업을 유지해 1조5000억원대의 물품 판매 대금 등을 가로챘다는 것이다. 지난달 10일 법원이 "혐의 다툼 여지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한 뒤 검찰은 피해 셀러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하는 등 피해 규모에 대한 집중적인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서 배임 혐의액을 늘렸다. 앞선 영장 청구 당시 구 대표 등의 배임 혐의액은 692억원, 횡령 혐의액은 671억원이었으나 이번 구속영장에는 인터파크커머스 관련 혐의가 추가되면서 각각 30억원, 130억원 가량 늘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배임 혐의액을 늘렸다는 점 등을 볼 때 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1-17 19:06:46큐텐그룹이 티몬과 위메프 등 계열사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연동판매 시스템에 가상계정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매출을 부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순히 상품·주문 정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래를 양쪽 계열사 매출로 잡히도록 하는 수법이라는 게 큐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매출이 오르면 나스닥 상장에 유리할 수 있다. 검찰이 이 부분도 들여다볼 가능성에 주목된다. 1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큐텐그룹 계열사들은 '에이전트(agent)시스템'이라는 연동판매 시스템을 사용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연동판매 시스템은 티몬과 위메프 등 각 이커머스 사이트를 말 그대로 연동하는 방법이다. 소비자들이 찾는 상품이 A사이트에 없어도 B사이트의 상품을 A사이트 목록에 노출하도록 만든다. 이를 보고 소비자가 A사이트에서 주문을 하면, 상품이 있는 B사이트 셀러에게 구매정보를 연결한 뒤 거래를 맺어주는 방식이다. 이 같은 연동판매 시스템은 이커머스 사이트들이 통상적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큐텐그룹 계열사들이 사용하는 '에이전트시스템'은 통상적인 연동과는 차이가 있다. 가상계정이 연동 중간에 끼어들어 매출이 양쪽 사이트 모두에 잡히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구성했다고 큐텐 관계자들은 전했다. 예컨대 '티몬-위메프'가 연동될 경우 '실제 구매자->티몬->판매자 가상계정'에서 거래가 1건 체결된 뒤 '구매자 가상계정->위메프->실제 판매자'에서 추가적인 거래 1건이 맺어지는 형태다. 큐텐은 통상적인 연동판매 시스템과 같이 상품의 단순 구매정보만을 오가도록 하는 자체 시스템 '옴니카트'를 갖추고 있음에도 에이전트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전트시스템에 쓰이는 모든 가상계정은 모두 큐텐테크놀로지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큐텐테크는 인사·재무 등 계열사들의 핵심 역할을 이관해 놓은 큐텐의 핵심 계열사로 큐텐그룹 내에서 전략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큐텐테크 관계자는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을 위해 사실상 자전거래로 매출을 부풀렸다고 보면 된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실적은 외부에서 투자를 받을 때도 사용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에이전트 시스템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 기업전문 변호사는 "일반적인 시스템이 있음에도 아무 이유 없이 가상계정을 넣은 것이라면 공정거래상 위법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더 나아가 수수료를 떼어주는 방식 등이 섞여 있으면 배임 책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구 대표의 범행 목적이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에이전트시스템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이라고 법조계는 관측하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1-11 18:17:35[파이낸셜뉴스] 큐텐그룹이 티몬과 위메프 등 계열사들 사이에서 이뤄지는 연동판매 시스템에 가상계정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매출을 부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순히 상품·주문 정보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거래를 양쪽 계열사 매출로 잡히도록 하는 수법이라는 게 큐텐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매출이 오르면 나스닥 상장에 유리할 수 있다. 검찰이 이 부분도 들여다볼 가능성에 주목된다. 1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큐텐그룹 계열사들은 '에이전트(agent)시스템'이라는 연동판매 시스템을 사용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연동판매 시스템은 티몬과 위메프 등 각 이커머스 사이트를 말 그대로 연동하는 방법이다. 소비자들이 찾는 상품이 A사이트에 없어도 B사이트의 상품을 A사이트 목록에 노출하도록 만든다. 이를 보고 소비자가 A사이트에서 주문을 하면, 상품이 있는 B사이트 셀러에게 구매정보를 연결한 뒤 거래를 맺어주는 방식이다. 이 같은 연동판매 시스템은 이커머스 사이트들이 통상적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큐텐그룹 계열사들이 사용하는 '에이전트시스템'은 통상적인 연동과는 차이가 있다. 가상계정이 연동 중간에 끼어들어 매출이 양쪽 사이트 모두에 잡히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구성했다고 큐텐 관계자들은 전했다. 예컨대 '티몬-위메프'가 연동될 경우 '실제 구매자->티몬->판매자 가상계정'에서 거래가 1건 체결된 뒤 '구매자 가상계정->위메프->실제 판매자'에서 추가적인 거래 1건이 맺어지는 형태다. 큐텐은 통상적인 연동판매 시스템과 같이 상품의 단순 구매정보만을 오가도록 하는 자체 시스템 '옴니카트'를 갖추고 있음에도 에이전트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전트시스템에 쓰이는 모든 가상계정은 모두 큐텐테크놀로지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큐텐테크는 인사·재무 등 계열사들의 핵심 역할을 이관해 놓은 큐텐의 핵심 계열사로 큐텐그룹 내에서 전략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큐텐테크 관계자는 "큐익스프레스 나스닥 상장을 위해 사실상 자전거래로 매출을 부풀렸다고 보면 된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실적은 외부에서 투자를 받을 때도 사용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선 에이전트 시스템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 등을 따져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 기업전문 변호사는 "일반적인 시스템이 있음에도 아무 이유 없이 가상계정을 넣은 것이라면 공정거래상 위법 소지가 있을 수 있다"며 "더 나아가 수수료를 떼어주는 방식 등이 섞여 있으면 배임 책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구 대표의 범행 목적이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에이전트시스템 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이라고 법조계는 관측하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1-11 15:37:37'티몬·위메프(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일본 도쿄 중심가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 자산은 집과 통장뿐이라는 기존 발언과 배치된다. 해외 재산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구 대표가 세계 각국에서 사업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드러나지 않은 재산이 더 있을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이 재산들을 피해 회복에 사용할 수 있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한복판에 초고층 레지던스 1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일본 도쿄 미나토구 초고층 레지던스 한 채의 소유주는 구 대표 명의로 돼 있다. 등기부등본상 구 대표가 A레지던스를 구매한 시점은 2009년이다. 지마켓을 이베이에 판매했던 때와 일치한다. A레지던스가 위치한 미나토구는 도쿄타워 등이 있는 도쿄 중심지다. 현재 일본 현지 부동산 매매 사이트에서 구 대표 레지던스와 같은 층에 있는 매물은 7억5000만엔(한화 약 68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구 대표는 이런 사실을 공개하지 않아왔다. 지난 7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금 동결된 자산 외에 본인이 갖고 계신 개인 자산이 있느냐'고 묻자, "개인 자산이라 봐야 집하고 통장에 10~20억원 있다"고 답했다. 구 대표가 언급한 '집'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의 70억원대 반포자이 아파트다. 배우자와 구 대표가 7대3 비율로 공동소유하고 있어 구 대표 지분은 약 49억원 가량이 된다. 같은 날 개인 사재를 묻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개인 재산은 많지 않다"며 "지마켓을 매각하고 한 700억 정도 받았다. 그 부분은 지금 큐텐에 다 투입했다"고 말했다. 큐텐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구 대표는 지난 9월부터 일본 A레지던스 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등기상으로 구 대표는 2022년 A레지던스에 지오시스(큐텐 전신) 법인 명의로 채권최고액 4억엔(한화 약 36억원)의 메이슨캐피탈 근저당권을 설정했는데, 티메프 사태 이후 이자를 내기 어려워지는 등의 이유로 매각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높다. ■해외재산, 피해 회복에 쓰일 가능성은 구 대표의 해외 재산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A레지던스가 피해회복에 쓰일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 형사적으로는 매입시기 등으로 비춰볼 때 A레지던스를 '범죄수익'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티메프 사태로부터 15년 전에 매입했다는 점에서 지마켓 매각 비용이 사용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피해자들이 한국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뒤 확정 선고된 한국 법원의 판결문을 가지고 일본 법원을 통해 집행할 수는 있다. 민사소송이다. 일본의 민사집행법 등에 따르면 집행법원은 외국판결이 실제 선고돼 확정됐는지, 재판 과정에서 당사자의 절차적인 권리가 보장됐는지, 상호보증이 있는지 등을 판단해 집행 여부를 결정한다. 서준범 법률사무소 번화 변호사는 "한국 법원의 판결로 일본에서 즉시 집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 민사소송법 및 민사절차법에서 규정한 일정한 요건을 갖춰 관할 지방 법원에 한국 법원의 판결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소송을 제기하면 일본 재산에 대해서도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 대신 구 대표가 스스로 피해 회복을 위해 해외 재산을 처분하는 방법도 있다. 구 대표 측은 검찰 조사에서 사재를 넣어 사태를 수습 중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 KCCW(K-Commerce Center for World)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했는데, 이 법인의 자본금 10억원과 관련해 "개인 보험을 해지해 자본금을 마련했다"는 내용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해외 재산 추적 나설 듯 '티메프 사태'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티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 역시 구 대표에게 실제 피해 회복 의지가 있는지, 기업 재건의 진정성이 있는지 등을 이미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가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 인도, 미국,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사업을 진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검찰이 일본 외에 해외 재산 추적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 대표 등은 1조5950억원 상당의 정산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메프에 총 692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미국 이커머스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메프 자금 671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11-10 18:51:58'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여파로 휴업에 들어간 큐텐테크놀로지(큐텐테크) 퇴직자 50여명이 회사 등을 상대로 '미지급된 임금 28억원을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4일에도 퇴직자 23명이 9억8000만원의 임금 등을 받지 못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전에 돌입하면서 큐텐그룹 퇴직자들의 청구액은 총 40억원으로 불어나게 됐다. 여기에 다른 퇴직자들도 추가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법적 분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3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큐텐테크 퇴직자 51명은 지난 17일 회사와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김효종 큐텐테크 대표를 상대로 '미지급된 임금 28억여원을 달라'는 취지의 민사소송장을 냈다. 해당 소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정현석 부장판사)에 배당된 상태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지난 7월 10일~ 9월 30일 퇴직한 큐텐테크 임직원들이다. 이들은 회사로부터 임금 및 퇴직금, 연차수당 등 30억9400여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번 소송에서는 고용노동부에서 체불 임금에 대해 대신 지급한 일정 금액을 빼고 28억여원을 청구했다. 퇴직자 51명은 민사소송과 함께 최근 구 대표와 김 대표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 및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고소도 진행 중이다. 이번 소송과 별개로 지난 24일에도 큐텐테크 퇴직자 23명이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에 약 9억8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퇴직 후 수일이 지났음에도 임금과 퇴직금, 미사용 연차 수당과 그 내역을 받지 못했다"며 "4대 보험료마저 연체되는 상황에 이르러 기본적인 생계조차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4대 보험 미납 기록으로 인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청약에 당첨됐지만 대출이 거절돼 포기한 사례도 있고 전세자금 대출이 거절되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사건을 합치면 단체 소송에 돌입한 퇴직자는 74명, 이들이 회사 측에 청구한 금액은 40억여원에 달한다. 이 밖에도 다른 임직원들도 추가 소송을 준비하고 있거나 개인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큐텐테크 임직원들과 회사 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양상이다. 정원일 배한글 기자
2024-10-30 18:18:19[파이낸셜뉴스]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 여파로 휴업에 들어간 큐텐테크놀로지(큐텐테크) 퇴직자 50여명이 회사 등을 상대로 ‘미지급된 임금 28억원을 달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24일에도 퇴직자 23명이 9억8000만원의 임금 등을 받지 못했다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전에 돌입하면서 큐텐그룹 퇴직자들의 청구액은 총 40억원으로 불어나게 됐다. 여기에 다른 퇴직자들도 추가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법적 분쟁이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3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큐텐테크 퇴직자 51명은 지난 17일 회사와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김효종 큐텐테크 대표를 상대로 ‘미지급된 임금 28억여원을 달라’는 취지의 민사소송장을 냈다. 해당 소송은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정현석 부장판사)에 배당된 상태다. 소송을 제기한 이들은 지난 7월 10일~ 9월 30일 퇴직한 큐텐테크 임직원들이다. 이들은 회사로부터 임금 및 퇴직금, 연차수당 등 30억9400여만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다만 이번 소송에서는 고용노동부에서 체불 임금에 대해 대신 지급한 일정 금액을 빼고 28억여원을 청구했다. 퇴직자 51명은 민사소송과 함께 최근 구 대표와 김 대표에 대해 근로기준법 위반 및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등 혐의로 형사고소도 진행 중이다. 이번 소송과 별개로 지난 24일에도 큐텐테크 퇴직자 23명이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에 약 9억8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퇴직 후 수일이 지났음에도 임금과 퇴직금, 미사용 연차 수당과 그 내역을 받지 못했다"며 "4대 보험료마저 연체되는 상황에 이르러 기본적인 생계조차 위협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또 "4대 보험 미납 기록으로 인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청약에 당첨됐지만 대출이 거절돼 포기한 사례도 있고 전세자금 대출이 거절되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사건을 합치면 단체 소송에 돌입한 퇴직자는 74명, 이들이 회사 측에 청구한 금액은 40억여원에 달한다. 이밖에도 다른 임직원들도 추가 소송도 준비하고 있거나 개인 소송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큐텐테크 임직원들과 회사 간 갈등의 골이 갈수록 깊어지는 양상이다. 한 소송 관계자는 “추가적인 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개인으로 소송을 진행하거나 나홀로 소송, 또는 법률구조공단을 통해서 소송에 나선 분들도 있다”며 “사실상 대다수 직원이 소송 단계로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큐텐테크는 큐텐그룹 자회사로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의 재무·법무 등을 총괄하는 업체다. 이 업체는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에 따른 경영 악화로 지난 15일부터 휴업에 돌입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배한글 기자
2024-10-29 16:48:06[파이낸셜뉴스]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의 모기업 큐텐그룹 산하에서 개발, 정산 업무를 담당하는 업체 큐텐테크놀로지(큐텐테크) 퇴직자들이 회사를 상대로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선다. 이 업체는 '티메프 사태' 여파로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휴업에 돌입했다. 큐텐테크 퇴직자 23명은 2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에 약 9억8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낸다고 밝혔다. 이들은 "퇴직 후 수일이 지났음에도 임금과 퇴직금, 미사용 연차 수당과 그 내역을 받지 못했다"며 "4대 보험료마저 연체되는 상황에 이르러 기본적인 생계조차 위협받고 있다"며 소송 진행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4대 보험 미납 기록으로 인해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청약에 당첨됐지만 대출이 거절돼 포기한 사례도 있고, 전세자금 대출이 거절되는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퇴직자들은 "이번 민사소송은 큐텐테크놀로지의 책임을 묻고, 정당한 권리를 되찾기 위한 것"이라며 "더 이상의 피해를 방지하고 근로자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법적 절차를 통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큐텐테크놀로지 임직원 수가 수백 명에 이르는 만큼, 이번 소송을 시작으로 퇴직자들이 추가적인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24 15:06:47[파이낸셜뉴스] 화장품 전문기업 아우딘퓨쳐스의 자사 브랜드 '네오젠(NEOGEN)'이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2일까지 진행된 2024년 3·4분기 ‘일본 메가와리 행사’에서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고 10일 밝혔다. 메가와리는 일본 대표 이커머스 채널인 '큐텐(Qoo10)'에서 진행하는 할인 행사다. 분기마다 1회씩, 1년에 총 4회에 걸쳐 진행한다. 시작과 동시에 서버가 다운되는 등 큰 화제를 모으는 프로모션으로 알려졌다. 이번 메가와리에서 일본 인기배우 겸 뷰티크리에이터 사에코님과의 협업으로 네오젠 대표제품 ‘나이아신아마이드 글로우 업 데일리 마스크’가 조기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와 더불어 세븐틴의 리더 에스쿱스를 기용한 후 3·4분기 메가와리 실시간 마스카라부문 랭킹 1위를 기록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에스쿱스의 기용은 단순한 유명인의 이미지 활용을 넘어 네오젠이 젊은 층을 공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소비자들은 단순한 제품 구매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셀럽과의 감성적인 연결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에스쿱스는 네오젠과 소비자 간의 연결을 강화했다”며 “모델 에스쿱스와 함께 4·4분기 일본 프로모션에도 최대 성과를 이루고 싶은 목표와 추가적으로 라쿠텐, 아마존까지 확대하여 일본시장에서의 큰 성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에서 K-뷰티를 향한 관심이 상승한 만큼 아우딘퓨쳐스는 메가와리 흥행을 발판 삼아 일본에서도 판매 확대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10-10 10:34:42[파이낸셜뉴스]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촉발시킨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구 대표는 10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미정산 사태를 2년 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며 "사건이 발생하고 알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 번 더 피해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오늘 재판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금융감독원에 허위보고한 혐의, 1조5000억원대 정산대금을 편취한 혐의 등에 대해서도 "아는 바가 없다", "그렇지 않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날 류화현 위메프 대표와 류광진 티몬 대표도 같은 법정에서 순차적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구 대표 등은 1조5950억원 상당의 정산대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아울러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티메프에 총 692억원의 손해를 끼치고, 미국 전자상거래 회사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메프 자금 671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들이 2년 전쯤 위기 징후를 감지했음에도 2022년 말 기준 5000억여원에 달한 미정산 금액을 460억여원으로 10분의 1 이상 축소해 금융감독원에 허위 보고한 혐의도 영장에 적시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구 대표 자택과 티몬·위메프 사옥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후 류광진·류화진 대표,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 구 대표 등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어졌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정원일 기자
2024-10-10 10:22:30[파이낸셜뉴스] '티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와 티몬·위메프 경영진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0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횡령·배임) 등 혐의를 받는 구 대표와 티메프 경영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법원은 오전 9시50분 구 대표를 시작으로 10시30분에는 류화현 위메프 대표, 11시에는 류광진 티몬 대표 순으로 심문할 예정이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저녁께 나올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사태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반부패1부장)은 지난 4일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인멸 가능성,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세 사람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1조5950억원 상당의 정산 대금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이들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며 티몬과 위메프 법인에 손해를 끼치고,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위시' 인수대금 등으로 티몬과 위메프 자금 671억을 횡령한 것으로도 의심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말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고 구 대표 자택과 티몬, 위메프 사옥 등을 압수수색 했다. 이후 류광진, 류화진 대표,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 구 대표 등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이 지난달 티몬과 위메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서 양사는 현재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4-10-10 09: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