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블랙스톤이 아시아 전역의 셀렉트 서비스 호텔에 중점을 둔 통합 호텔 투자 및 운영 기업인 트레블로지 아시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인수해 셀렉트 서비스 호텔로 탈바꿈 시킬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김태래 블랙스톤 한국 부동산 부문 대표는 “블랙스톤이 가장 강점을 지닌 분야인 입지가 좋은 자산의 가치를 제고하는 투자를 한국에서 지속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한국의 문화와 의료 서비스가 글로벌 수요를 창출하는 가운데 블랙스톤은 여행 및 레저를 매우 유망한 투자 테마 중 하나로 보고 있으며, 트레블로지와 협력해 서울의 가장 번화한 지역 중 한 곳에서 새로운 셀렉트 서비스 호텔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커스 오(Marcus Aw) 트래블로지 아시아 매니징 디렉터도 “서울에서 다섯 번째 인수가 될 이번 투자를 블랙스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특히 한국은 전 세계 레저 및 비즈니스 여행객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여행지이기 때문에 블랙스톤과 함께 호텔을 운영하게 되어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부연했다. 블랙스톤은 전 세계 호텔 업계에서 가장 큰 투자자 중 하나로, 미국의 힐튼 호텔과 코스모폴리탄, 호주의 크라운 리조트 등 전 세계 다양한 지역에서 호스피탈리티 브랜드를 F&B 및 엔터테인먼트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킨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해당 빌딩은 강남의 주요 업무 및 상업 지구의 중심에 있으며, 네 개의 지하철역, 고급 주택 단지, 호텔, 유통 및 의료 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서울의 호스피탈리티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폭발적 성장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770만 명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인수는 블랙스톤이 올해 한국에서 진행한 세 번째 부동산 거래다. 지난달, 블랙스톤은 김포에 위치한 대형 물류 자산을 인수했다. 4월에는 강남에 위치한 프라임 오피스 건물인 아크플레이스의 매각을 완료했다. 이 매각은 2022년 이후 서울 주요 업무지구에서 이뤄진 상업용 부동산 거래 중 최대 규모로, 아크플레이스를 선도적 오피스 빌딩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수년간의 집중적 자산 관리 작업이 결실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01 13:03:12[파이낸셜뉴스] JLL(존스랑라살)의 호텔& 호스피탈리티 그룹은 글로벌 투자운용사의 434개 객실을 갖춘 랜드마크 콘래드 서울 호텔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하는데 자문을 제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2024년 한국 최대 규모의 단일 자산 호텔 매각이자, JLL이 2019년 그랜드 하얏트 서울 매각을 자문한 이래 수행한 한국 최대 호텔 매각 건이다. 현재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호텔 거래이기도 하다. 이번 거래는 매력적인 여행지로서의 한국의 돋보이는 위상과 매력적인 투자 시장으로의 한국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앞서 ARA코리아자산운용은 지난 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 매매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4000억원 초반에 거래다. 콘래드 서울은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소유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포함된 자산이다. 객실 총 434개다. JLL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 호스피탈리티 그룹의 니핫 얼칸 CEO는 “콘래드 서울의 거래를 통해 한국 호텔 업계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확신을 재확인했다. 우리는 2024년에 한국 호텔 자산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투자자에게 성공적으로 소개하고 투자로 이끌어낸 성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해외 자본과 현지 시장의 기회를 연결하는 우리의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콘래드 서울은 국내외 매수자 풀을 폭넓게 유치했다”고 밝혔다. JLL은 2021년에는 머큐어 앰배서더 홍대를, 2022년에는 이태원 크라운 호텔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JLL 코리아 호텔 사업부의 김민준 총괄이사는, "2024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크로스보더 호텔 투자량이 급증한 것을 목격했으며 앞으로도 JLL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에서의 투자는 계속해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5 08:48:39최근 유동성위기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재계에 자본시장 IB(투자은행) 전문가들이 잇따라 최고 경영진으로 영입돼 눈길을 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국내외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무기로 위기에 빠진 기업들의 구원투수가 될지 안팎의 관심이 높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국내 IB 1세대로 꼽히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해 기존 김택진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내년 3월 이사회 및 주총을 통해 공동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되며 엔씨소프트의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와 나란히 투톱 체제를 연다. 박 대표는 IB업계에선 잔뼈가 굵은 1세대 M&A전문가다. 김&장 변호사 출신으로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구)로커스홀딩스) 대표, TPG 아시아(뉴 브리지 캐피탈) 한국 대표 및 파트너,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했다. 2007년부터 엔씨소프트의 경영 자문을 맡아왔고 현재도 비상근 기타 비상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가하면서 그룹내 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창사이래 최초로 공동 대표 체제를 선택한 엔씨소프트가 기존 지적재산 중심의 게임 구조를 탈피하고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다시금 M&A에 나서는 것은 아닐지 주시하는 모습이다. 창사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카카오도 40대 여성 CEO인 정신아 카카오 벤처스 대표 발탁에 이어 국내 IB 여성파워로 꼽히는 최혜령 크레디트스위스(CS) 상무를 신임 재무그룹장으로 영입했다. 최 상무는 지난 19년간 크레디트 스위스 주식부 산하 글로벌 홀트팀에서 유수의 해외 기관투자 및 연기금·국부펀드를 주고객으로 투자 전략 수립 및 펀드맨털 리서치를 담당했다. 이후 기업 투자 금융 및 발행 부서에서는 IPO, M&A, 기업 지배구조 조정 등 다양한 IB 업무를 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HD현대중공업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과 SK텔레콤의 인적분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CS를 합병한 UBS가 최근 HD현대마린솔루션(옛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는 데도 일등공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이번 인사에서 안정적으로 변화를 이끌 인물들을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실제 최 상무가 스위스 금융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섭렵한 리스크 컨트롤 및 준법 프로세스와 재무금융 전반에 관해 가진 전문성을 카카오 재무 부문에 이식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롯데물산도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하며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1969년생인 장 신임 대표이사는 미국 웬트워스(WIT) 공과대 건축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1994년부터 1999년까지 프라이머리그룹에서 건축설계사로 근무했다. 이후 JLL 뉴욕지사에서 근무했으며 라살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 JLL 코리아 자산관리 부서장, JLL 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JLL은 국내에서 이태원 크라운호텔,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매각 거래를 자문했다. 이와 더불어 역삼도 클래시스타워, 중림 센트럴플레이스 등 서울시내 랜드마크로 꼽히는 주요 오피스의 자문을 두루 맡아 왔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부동산종합 컨설팅 회사인 JLL출신인만큼 향후 롯데물산의 주요 자산의 유동화나 엑시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4 18:16:11[파이낸셜뉴스] 최근 유동성위기 등 내홍을 겪고 있는 재계에 자본시장 IB(투자은행) 전문가들이 잇따라 최고 경영진으로 영입돼 눈길을 끈다.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국내외를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무기로 위기에 빠진 기업들의 구원투수가 될지 안팎의 관심이 높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국내 IB 1세대로 꼽히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영입해 기존 김택진 대표와 공동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박 대표는 내년 3월 이사회 및 주총을 통해 공동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되며 엔씨소프트의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와 나란히 투톱 체제를 연다. 박 대표는 IB업계에선 잔 뼈가 굵은 1세대 M&A전문가다. 김&장 변호사 출신으로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구)로커스홀딩스) 대표, TPG 아시아(뉴 브리지 캐피탈) 한국 대표 및 파트너, 하나로텔레콤 대표, VIG파트너스 대표를 역임했다. 2007년부터 엔씨소프트의 경영 자문을 맡아왔고 현재도 비상근 기타 비상무이사 자격으로 이사회에 참가하면서 그룹내 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업계에서는 창사이래 최초로 공동 대표 체제를 선택한 엔씨소프트가 기존 지적재산 중심의 게임 구조를 탈피하고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다시금 M&A에 나서는 것은 아닐지 주시하는 모습이다. 창사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한 카카오도 40대 여성 CEO인 정신아 카카오 벤처스 대표 발탁에 이어 국내 IB 여성파워로 꼽히는 최혜령 크레디트스위스(CS) 상무를 신임 재무그룹장으로 영입했다. 최 상무는 지난 19년간 크레디트 스위스 주식부 산하 글로벌 홀트팀에서 유수의 해외 기관투자 및 연기금·국부펀드를 주고객으로 투자 전략 수립 및 펀드맨털 리서치를 담당했다. 이후 기업 투자 금융 및 발행 부서에서는 IPO, M&A, 기업 지배구조 조정 등 다양한 IB 업무를 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현대중공업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두산로보틱스의 상장과 SK텔레콤의 인적분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업무 등을 수행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CS를 합병한 UBS가 최근 HD현대마린솔루션(옛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는 데도 일등공신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이번 인사에서 안정적으로 변화를 이끌 인물들을 중용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실제 최 상무가 스위스 금융회사에서 오랫동안 일하며 섭렵한 리스크 컨트롤 및 준법 프로세스와 재무금융 전반에 관해 가진 전문성을 카카오 재무 부문에 이식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롯데물산도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내정하며 변화를 꾀하는 모습이다. 1969년생인 장 신임 대표이사는 미국 웬트워스(WIT) 공과대 건축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1994년부터 1999년까지 프라이머리그룹에서 건축설계사로 근무했다. 이후 JLL 뉴욕지사에서 근무했으며 라살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장, JLL 코리아 자산관리 부서장, JLL 코리아 대표를 역임했다. 한편 JLL은 국내에서 이태원 크라운호텔,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매각 거래를 자문했다. 이와 더불어 역삼도 클래시스타워, 중림 센트럴플레이스 등 서울시내 랜드마크로 꼽히는 주요 오피스의 자문을 두루 맡아 왔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글로벌부동산종합 컨설팅 회사인 JLL출신인만큼 향후 롯데물산의 주요 자산의 유동화나 엑시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4 13:44:19[파이낸셜뉴스] JLL(존스랑라살)은 지난 22일 포시즌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제8회 한국호텔리조트투자컨퍼런스 (SHIC)’에서 ‘올해의 호텔 자문사 (Advisory of the Year)’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의 호텔 자문사’ 상은 국내 호텔 시장에서 다양한 호텔 프로젝트 관련 자문을 수행해 국내 호텔 시장의 성장에 기여한 기업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김민준 JLL 코리아 호텔 사업부 총괄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호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JLL호텔팀이 국내 무대에서도 전문적인 호텔 자문사로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현재 호텔시장은 그동안 코로나의 여파와 변동하는 부동산 시장으로 인해 불확실한 전환점에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및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어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JLL 호텔팀은 호텔 소유자 및 투자자들이 이러한 반환점의 시기에 도약할 수 있도록 국내 및 아태지역 자원을 모두 활용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LL은 국내에서 이태원 크라운호텔,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매각 거래를 자문했다. 다수의 국내외 리조트 브랜드의 시장 분석 및 타당성 조사, 개발 자문 및 타당성 조사를 수행했다. 서울 내 호텔개발 부지 평가, 서울 내 복합단지 내 럭셔리 호텔 브랜드 선정 등의 프로젝트들도 진행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06-27 14:27:07[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은 올해 상반기 한국의 호텔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난 17억달러라고 2일 밝혔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셈이다. 김민준 JLL 호텔 사업부 총괄이사는 “대부분의 국내 호텔 거래는 미화 2000만달러 미만의 소규모 호텔과 모텔이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 글래드 라이브 서울, 프리마 호텔, 이태원 크라운 호텔과 같은 소수의 대규모 거래가 총 거래량의 증가를 주도했다"며 "대규모 호텔 거래는 호텔을 주거 용도로 재개발하려는 기업 및 개발자가 주도했다. 소규모 거래는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금리인상,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비교적 조심스럽게 거래를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호텔들이 거래됐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중소 규모 호텔 매각사례들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잔더 나인스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 자문 대표는 “올해 국경이 개방되며 여가 및 기업 비즈니스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투자 활동이 활성화됐다. 상당한 규모의 드라이 파우더를 보유한 기관 투자자들이 호텔 자산에 관심을 보임에 따라 포트폴리오 거래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하반기에는 금리 인상 가속,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돼 현재의 회복 추세는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2022년 호텔 투자 시장 전망은 2021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아시아 태평양 호텔 투자 규모가 총 107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기조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8-02 15:53:56서울역 맞은편 서울스퀘어 건물 뒤에는 시커먼 박스 모양의 건물이 양쪽 날개를 펴고 우뚝 서 있다. 남산 힐튼호텔이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를 호텔업계도 피해 가지 못했다. 남산 힐튼을 포함해서 반포 팔레스, 이태원 크라운 등 이름난 호텔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모두 주거시설이나 오피스텔로 탈바꿈하고 있다. 교통이 편리하고 시내 중심에 위치하여 접근성이 우수한 호텔을 고급 오피스텔이나 일반 오피스로 바꾸면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남산 힐튼호텔 매각은 2014년부터 뉴스에 수시로 오르내리다가 작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매각설이 나돌았다. 결국 1조원 수준에서 매각하는 양해각서가 체결되어 기존 호텔을 헐고 새로운 호텔과 오피스 및 소매시설이 포함된 복합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 김종성은 자신의 분신이 찢겨 나가는 아픔을 토로했다. 건축계에서는 "신라 범종을 녹여 가마솥을 만들겠다는 처사"라며 철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남산 힐튼호텔은 왜 헐리면 안 되는가? 이 건물은 현대건축의 세계적 거장 미스 반데어로에의 유일한 한국인 수제자인 김종성이 세계 최고의 건축가에게서 배운 기량으로 설계한 세계적 수준의 현대건축물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의 애환도 서려 있고,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한 서울의 발전상을 대변하고 있어 문화적 가치도 큰 건물이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건축 전문가들이야 이 건물의 가치를 익히 알고 있었겠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얻지 못했다. 아무리 에밀레종을 녹여 가마솥을 만들어 설렁탕을 팔아 벼락부자가 된들 녹여버린 에밀레종의 문화적 가치만 하랴! 등록문화재 지정은 대개 50년 이상 경과된 건물을 대상으로 한다. 1983년에 문을 연 남산 힐튼호텔은 2033년에야 지정 대상이 된다. 10년 차이로 문화재 지정이 안 되어 소중한 현대건축 유산을 허물어버려야 하는 제도적 맹점이 한탄스럽다. 50년이 경과하지 않아도 예외를 둘 수 있다지만 민간 건축물의 경우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부동산 개발수익이 눈앞에 보이는데 허물지 말라고 하기가 어렵다. 결국 국민의 문화적 안목과 수준이 높아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참고가 될 만한 사례로 건축가 김수근이 설계한 공간사옥이 있다. 계동 현대사옥 옆에 담쟁이덩굴로 뒤덮인 4층짜리 아담한 이 건물은 현대건축의 백미라는 찬사를 받은 건물이었다. 2013년 공간사의 경영난으로 경매에 나온 이 건물도 철거될 위기에 처했지만, 건축인과 예술인들이 건물의 보존을 위해서 밤낮으로 뛰었고, 결국 매수자의 동의를 얻어 국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남산 힐튼호텔 사례가 중요한 것은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많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공간사옥에서 좋은 선례를 남겼듯이 힐튼호텔도 공간사옥 못지않은 좋은 사례를 남겨야 소중한 건축 유산을 개발의 광풍으로부터 지켜낼 수 있다. 아무리 개발의 논리와 돈의 논리에 속수무책이라고 할지라도 제발 훈민정음해례본을 근수로 달아 폐지로 팔아버리는 우는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건축계는 이 문제를 빨리 공론화하여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고, 개발사업 담당자와 머리를 맞대고 최대한 원형을 보존하면서 개발이익을 추구하는 묘안을 만들어 내기를 기대한다.류중석 중앙대 도시공학과 교수
2022-02-10 18:41:17현대건설이 우여곡절 끝에 서울 이태원 알짜 부지로 꼽히는 크라운호텔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라운호텔의 매각 주간사인 존스랑라살(JLL)은 크라운호텔의 우선협상대상자(우협)인 현대건설·하나대체운용·디벨로퍼 RBDK컨소시엄·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이달 중순 최종 매각계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운호텔의 최종 인수금액은 250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이번 인수는 우협 선정이 된 지 사실상 1년여 만에 극적으로 체결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크라운호텔 매도자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수자 물색에 나섰고 지난해 12월 총 5곳의 숏 리스트업체 가운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협에 선정됐다. 그러나 우협 선정 이후 1년여간 계약이 미뤄지면서 시장에선 딜이 불발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매수 경쟁자끼리의 마찰로 인한 혼선으로 딜 성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11월에 극적 타결되면서 딜 마무리가 급진전됐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크라운호텔 부지는 주변에 유엔사부지 복합개발 사업, 한남 3구역 등 한남뉴타운 개발, 용산공원 사업 등 다수의 유망 개발계획이 예정됐고 반포대교와 인접해 강남과 교통성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인근에 현대건설의 초고급 테라스하우스인 아페르한강에 이어 이번 부지까지 초고급화될 가능성이 크고 투자 가치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크라운호텔은 1980년에 본관과 별관이 지어졌고 2000년에 추가로 별관을 건립했다. 용산구의 녹사평 대로에 접해 대지면적이 5개 필지인 7011㎡ 개발부지로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34-69, 44-64, 34-154, 36-34 등이 이번 매각 대상이다. 한편 크라운호텔 부지 주변에 위치한 유엔사부지도 메리츠금융그룹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함에 따라 이태원 도심 복합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5000억원, 메리츠화재 4000억원 등 메리츠금융그룹이 유엔사 부지 개발에 9000억원 규모 브리지론 투자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이태원동 1000-0번지(유엔사부지) 일원에 대지면적 4만4935㎡에 연면적 47만9908㎡ 규모로 개발된다.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공동주택 420세대, 오피스텔 722실, 숙박시설 285실, 업무 및 판매시설(5만2118㎡)로 이뤄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민기 기자
2021-12-30 18:06:51[파이낸셜뉴스] 현대건설이 우여곡절 끝에 서울 이태원 알짜 부지로 꼽히는 크라운호텔 최종 인수에 성공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크라운호텔의 매각 주간사인 존스랑라살(JLL)은 크라운호텔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하나대체운용-디벨로퍼 RBDK컨소시엄-한국투자부동산신탁과 이달 중순 최종 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운호텔의 최종 인수 금액은 250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이번 인수는 우협 선정이 된 지 사실상 1년 여만에 극적으로 체결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크라운호텔 매도자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수자 물색에 나섰고 지난해 12월 총 5곳의 숏 리스트업체 가운데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협에 선정됐다. 그러나 우협 선정 이후 1년여간 계약이 미뤄지면서 시장에선 딜이 불발 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매수 경쟁자들끼리의 마찰로 인한 혼선으로 딜 성사에 어려움 있었지만 11월에 극적 타결되면서 딜 마무리가 급진전 됐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크라운호텔 부지는 주변에 유엔사부지 복합개발 사업, 한남 3구역 등 한남뉴타운 개발, 용산공원 사업 등 다수의 유망 개발 계획이 예정됐고 반포대교와 인접해 강남과 교통성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인근에 현대건설의 초고급 테라스하우스인 아페르한강에 이어 이번 부지까지 초고급화 될 가능성이 크고 투자 가치도 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크라운호텔은 1980년에 본관과 별관이 지어졌고 2000에 추가로 별관을 건립했다. 용산구의 녹사평 대로에 접해 대지면적이 5개 필지인 7011㎡인 개발부지로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34-69, 44-64, 34-154, 36-34 등이 이번 매각 대상이다. 한편 크라운호텔 부지 주변에 위치한 유엔사부지도 메리츠금융그룹의 투자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함에 따라 이태원 도심 복합개발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 5000억원, 메리츠화재 4000억원 등 메리츠금융그룹이 유엔사 부지 개발에 9000억원 규모 브릿지론 투자를 단행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이태원동 1000-0번지(유엔사부지) 일원에 대지면적 4만4935㎡에 연면적 47만9908㎡ 규모로 개발된다.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로 공동주택 420세대, 오피스텔 722실, 숙박시설 285실, 업무 및 판매시설(5만2118㎡)로 이뤄진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민기 기자
2021-12-30 09:43:27최근 매물로 나온 이태원 명소 크라운호텔 우선협상대상자에 현대건설과 하나대체운용, RBDK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12월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호텔의 매각 주간사인 존스랑라살(JLL)은 지난해 12월 29일 크라운호텔의 우선협상대상자로 5개의 숏 리스트 업체 가운데 현대건설과 하나대체운용, 디벨로퍼인 RBDK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JLL은 지난해 11월부터 크라운호텔의 매각 작업을 진행해왔다. 최근 크라운호텔 근방의 캐피탈호텔이 몬드리안호텔로 리모델링되면서 핫플로 떠오른데다 입지가 좋아 원매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실제 대형건설사, 운용사, 시행사 등 10여 곳 이상의 원매자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크라운호텔의 매각가는 2000억원대 중반으로 알려졌다. 매도자와 주관사측은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과 하나대체운용, RBDK 컨소시엄과 2021년 초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우협에 선정 된 컨소시엄은 향후 크라운호텔 부지에 고급호텔을 리모델링 시키거나 고급 주거시설을 짓는 방안 등을 고심 중이다. 특히 컨소시엄에 시행사로 참여한 현대건설은 주변 인근의 한남 3구역 개발 시행사로도 선정돼 관련 시너지를 노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크라운호텔 부지는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 한남뉴타운 개발사업, 용산공원 확장사업, GTX-A, B 개통 및 신분당선 연장 사업 등 다수의 개발 계획이 예정돼 있어 미래 자산 가치 상승 여력도 기대할 만 한 노른자 자리"라며 "인근 지역인 한남동에 나인원, 더힐에 이어 최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서는 방안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민기 기자
2020-12-31 17:3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