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딜 정보 보유조직인 한국M&A거래소 (이하 “거래소”)가 일본 최대 M&A조직인 니혼M&A센터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한국M&A거래소가 국내 중소기업 활성화는 물론 일본기업과 한국기업과의 크로스보더 M&A(IN-OUT)는 물론, 동남아, 미주, 유럽 국가와의 해외 M&A에도 물꼬를 틀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라며 “또한 거래소에서 최근에 온라인 플랫폼 ‘마톡’(MA talk)을 오픈했는데,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M&A를 거래할 수 있는 앱”이라고 말했다. 향후 ‘마톡’ 플랫폼을 해외에 수출하여 한국을 중심축으로 하는 국가간 내부매칭의 크로스보더 M&A를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거래소는 10년이상 R&D를 통해 구축한 국내 유일한 M&A플랫폼을 운영하는 조직으로서 약 1만개 기업으로부터 M&A 의뢰를 받고 있는 M&A수주 건수에서 압도적인 최다 M&A 정보 보유조직이다 현재 한국의 M&A시장은 M&A의 대중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중소기업의 M&A시장이 커지고 있고 특히 CEO의 고령으로 가업(사업)승계형 M&A시장이 확산되고 있다 니혼 M&A센터는 1년에 1000개이상 M&A를 성사시키고 있는 일본 최대 최초의 플랫폼조직으로서 그동안 1년이상을 10여차례 이상 거래소를 방문하면서 자료조사, 분석, 실사를 통해 검증을 하고 투자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M&A전문조직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해외 투자를 받았고, 거래소가 그동안 구축해온 시스템, 플랫폼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짐으로써 국내 M&A활성화를 촉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라며 “실제 중소기업 M&A활성화를 위해 정부에서도 많은 예산을 쏟고 있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못내고 있는 상황에서, 순수 민간조직의 역할로 국내 중소기업 M&A 활성화에 돌파구를 만들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나라도 정부에서 직접 관여하지 말고 일본처럼 민간주도로 M&A활성화가 이루어 지도록 정책을 바꾸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일본과 크로스보더(Cross Border) M&A를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일본과 자본, 기술, 인적자원 등에서 합작 비즈니스 활성화에 좋은 발판을 만든 점도 의의가 높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28 19:26:38[파이낸셜뉴스] 올해 크로스보더 M&A(국경간 인수합병) 주요 트렌드와 관련 주목 할 섹터로 △제조 △소비재 △IT·AI △헬스케어 산업이 꼽혔다. 23일 삼정KPMG에 따르면 이 회계법인은 전일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본사에서 국내 기업 대상 ‘크로스보더(Cross-border) M&A 세미나: 지금이 기회다’를 개최하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삼정KPMG 크로스보더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서 국내외 M&A 동향과 함께 KPMG가 보유한 주요 딜 리스트(Deal List)를 소개했다. 이어, 크로스보더 M&A 시 고려해야 할 주요 Tax 이슈를 안내하고, KPMG가 수행한 매각·인수·JV 관련 크로스보더 M&A 사례를 전했다. 삼정KPMG는 지난 5년간 글로벌 크로스보더 M&A 거래 건수의 산업별 비중을 비추어 볼 때, 올해 주목할 섹터로 △제조 △소비재 △IT·AI △헬스케어 산업을 제시했다. 삼정KPMG 크로스보더 M&A 리더인 김진만 부대표는 “해외 영업망 및 해외 생산거점, 원천기술의 확보 및 신사업 진출 기회로 크로스보더 M&A를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성공적인 크로스보더 M&A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고, 철저한 실사를 통한 사전 리스크를 파악해야 하며, PMI(인수 후 통합)를 통한 계획된 시너지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선 제조는 2차 전지 산업 및 전기차 분야의 투자로 M&A 트렌드를 이끌고, 소비재 산업은 소비자들의 안정적인 수요로 인해 M&A 기회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업들의 디지털화로 IT/AI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딜 위주의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헬스케어 산업은 신약 파이프라인(pipeline) 확보와 생산 역량 및 네트워크 확대를 목적으로 거래 니즈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은 2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등 주요 산업의 밸류체인(Value Chain) 내 M&A 니즈 및 국내 대기업의 미국 투자 트랜드에 따른 향후 대기업 핵심 벤더들의 미국 진출 투자가 증대될 것으로 봤다. 유럽 지역은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바이오·헬스케어, 2차전지 섹터에서 M&A 및 JV 투자가 꾸준히 성사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탄소세로 촉발된 ESG 트렌드에 따라 유럽 향 아웃바운드(Outbound) 딜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기업 대상 아웃바운드 M&A 딜은 시장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지난해 거래 금액이 2020년 대비 282% 증가했으며, 인프라, 원자재, 팜오일 진출을 중심으로 금융 및 에너지 산업에서도 신규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풍력, 태양광 산업, 재생에너지, 폐기물 등 국내 대기업들의 ESG 관련 투자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지역과 무관하게 신재생 에너지, 첨단 소재 분야에서 아웃바운드 M&A 딜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정KPMG는 지난해 후반기부터 하락한 밸류에이션(Valuation)이 향후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지금이 M&A 추진 적기라고 강조했다. 해외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매물을 찾고 투자함으로써 밸류체인의 핵심 자산을 선점하고 있으며, 선제적 투자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출산율의 뚜렷한 하락세와 노령 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국내 생산성 하락과 더불어, 한국 GDP가 전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꾸준한 성장을 위해서는 해외 진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세미나에서는 미국과 유럽,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지역에 대해 1대1 상담 부스를 운영하며 삼정KPMG의 현지 전문가와 함께 참석 기업들의 크로스보더 M&A 계획 및 고민들을 논의해 보는 자리를 가졌다. 한편, 삼정KPMG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및 투자 등 성공적인 M&A를 돕기 위해 업계 최대 규모의 크로스보더 M&A팀을 구성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3-23 15:33:13“오는 2021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되면 시가총액이 2000억~3000억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향후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이창헌 한국M&A거래소 회장(사진)은 17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이르면 연내 상장 주간사를 선정하고, 2년 내 상장할 계획"이라며 "수백억원 규모의 외부투자 유치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M&A거래소는 국내 최대 M&A플랫폼으로, 3500개 기업의 M&A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의 M&A 앱인 ‘엠투’를 운영하며, 수 천개 기업의 M&A 정보와 수백여개 기업의 매도기업 정보를 탑재했다. 이 회장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곳은 일본의 니혼M&A센터다. 그는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니혼M&A센터의 시총은 2014년 1조원, 지금은 5조원에 달한다. 한국M&A거래소와 플랫폼이 똑같다”며 “니혼 M&A센터가 이미 기업은행,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를 맺은데 이달 말 한국M&A거래소와도 업무협의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협약을 통해 국내 유망 중소기업과 일본 현지 기업 간의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 매칭도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한국M&A거래소의 강점으로 ‘내부매칭’ 시스템을 꼽았다. 통상 M&A는 딜 과정에 부띠크나 자문사 등 외부조직이 참여해 인수자를 물색하는 방식을 택한다. 그러나 한국M&A거래소는 자체적으로 중소기업의 M&A정보를 보유하고 있어 내부에서 인수자와 매도자 간에 매칭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한국M&A거래소가 1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내 인수기업들은 주로 150억~200억원 규모가 많았다. 중소기업들의 M&A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는 판단이다. 최근에는 가업승계형 M&A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회장은 “지난해 기준 총 16.2%의 기업 M&A가 가업승계형으로 조사됐다”며 “삼성증권과 가업승계 및 중소기업 M&A 관련 업무제휴를 맺어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6-17 11:01:42[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화우는 국경 간 인수합병(크로스보더 M&A)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로 꼽히는 류명현 선임외국변호사(미국 뉴욕주)를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류 변호사는 지난 24년간 북미, 유럽, 아시아 등 50여개국의 다양한 크로스보더 딜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꼽힌다. M&A, 사모펀드(PE), 벤처캐피탈, 조인트벤처(JV) 설립, 미국 해외부패방지법(FCPA)을 포함한 기업 내부조사 및 부패방지 실사 분야에서 고난도의 복합적 거래를 주도해 왔다. 류 변호사는 서강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뒤 2001년 미국 테네시주 밴더빌트 로스쿨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고 2002년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화우의 전신인 우방에서 근무했으며, 2008년부터 최근까지 법무법인 세종에서 선임외국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굵직한 딜을 다수 성사시켰다. 한화케미칼의 솔라원(현 한화큐셀) 인수, KCC컨소시엄의 미국 상장사 모멘티브 인수, CJ제일제당의 미국 슈완스 인수, 롯데면세점의 호주 JR면세점 인수, SD바이오센서의 미국 상장사 메리디안 인수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싱가포르투자청(GIC)의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인수, 우아한 형제들 자문, 세콰이어·에스펙스·DST글로벌의 마켓컬리 투자 등 해외기업의 인바운드 거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류 변호사는 앞으로 화우에서 크로스보더 M&A와 글로벌 기업자문 분야를 선도하며, 국내 기업의 해외 투자와 해외 투자자의 국내 진출 등 크로스보더 거래에서 실질적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명수 화우 대표변호사는 "화우는 국내외 기업자문 및 자본시장 분야에서 한층 더 전문적이고 폭넓은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 간 거래와 복잡한 M&A 구조에 대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고객의 비즈니스 성공과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5-12 15:19:20"사모펀드(PEF)가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화학 업계에 다양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길기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경영자문 부문대표는 장기침체 업종은 자금과 기획 역량을 갖춘 사모펀드를 통해 자연스러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구조개편)으로 구조적 불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길 대표는 1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중화학 업계의 리밸런싱은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과제가 됐다"라며 "전략적투자자(SI) 대신 자금력이 풍부한 사모펀드를 통해 밸류체인 구조를 만드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기업, 중견기업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인더스트리 4.0까지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의 스피드를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변화의 속도에는 기업들이 생존의 위기마저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나 공격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현금확보 등 보수적인 정책이 전반적으로 팽배하고, 매각을 통한 핵심사업 등에 투입할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이에 자금력이 풍부한 국내외 사모펀드를 통한 사업재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모펀드를 통한 대표적인 기업가치 밸류업 사례로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을 꼽았다. 2009년 골드만삭스PIA가 지오영에 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확보했고, 지오영은 전국 유통망 확보에 성공했다. 청십자약품 인수에 이어 호남지오영, 대전지오영을 설립하면서다. 병원 구매대행업체 케어캠프는 물론 듀켐바이오도 인수했다. 동종업계 2위 기업인 백제약품 지분 25%도 인수했다. 그동안 대주주는 앵커PE→블랙스톤→MBK파트너스 순으로 바뀌었다. 그는 "사모펀드가 인더스트리 테마를 정해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며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골프존 카운티도 개별로 살 수 없는 골프장 자산을 소유 또는 임차를 통해 위탁 경영하는 구조다. SI보다는 사모펀드가 포트폴리오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모펀드들이 특화의 길로 들어섰다고 봤다. 길 대표는 "인더스트리는 물론 지배구조(거버넌스) 솔루션 등 전문화된 펀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주주의 지배력이 낮은 저평가 상장사 투자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사모펀드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의 증대와 시장의 재조정은 한국경제가 한단계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가 되고 있다. 성장통을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연착륙을 통해 재반등할 것인가 아니면 경착륙 고통으로 극복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 올해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현재 연착륙보다는 경착륙의 가능성이 높다. 경착륙을 대비하지 아니한 기업은 시장에 의해 강제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인적 및 물적 자원 재배치 등 구조조정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M&A거래)에 대한 확대도 공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봤다. 원화 가치 절하 문제로 해외 투자자의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시장에 뉴머니(새로운 자금)의 통로로서 크로스보더 딜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길 대표는 "대기업 및 자금이 풍부한 중견기업들 경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천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에 대한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크로스보더 M&A 활성화를 위한 시장의 기회들이 남아있다"며 "2024년 사모펀드들 간의 세컨더리 딜 시장이 기대가격을 낮추지 못해 딜 활성화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반면, 올해는 가격을 낮춰서라도 매각을 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1-19 18:17:17[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가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화학 업계에 다양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길기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경영자문 부문대표(사진)는 장기침체 업종은 자금과 기획 역량을 갖춘 사모펀드를 통해 자연스러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구조개편)으로 구조적 불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길 대표는 1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중화학 업계의 리밸런싱은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과제가 됐다"라며 "전략적투자자(SI) 대신 자금력이 풍부한 사모펀드를 통해 밸류체인 구조를 만드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기업, 중견기업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인더스트리 4.0까지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의 스피드를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변화의 속도에는 기업들이 생존의 위기마저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나 공격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현금확보 등 보수적인 정책이 전반적으로 팽배하고, 매각을 통한 핵심사업 등에 투입할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 이에 자금력이 풍부한 국내외 사모펀드를 통한 사업재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모펀드를 통한 대표적인 기업가치 밸류업 사례로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을 꼽았다. 2009년 골드만삭스PIA가 지오영에 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확보했고, 지오영은 전국 유통망 확보에 성공했다. 청십자약품 인수에 이어 호남지오영, 대전지오영을 설립하면서다. 병원 구매대행업체 케어캠프는 물론 듀켐바이오도 인수했다. 동종업계 2위 기업인 백제약품 지분 25%도 인수했다. 그동안 대주주는 앵커PE→블랙스톤→MBK파트너스 순으로 바뀌었다. 그는 "사모펀드가 인더스트리 테마를 정해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며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골프존 카운티도 개별로 살 수 없는 골프장 자산을 소유 또는 임차를 통해 위탁 경영하는 구조다. SI보다는 사모펀드가 포트폴리오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모펀드들이 특화의 길로 들어섰다고 봤다. 길 대표는 “인더스트리는 물론 지배구조(거버넌스) 솔루션 등 전문화된 펀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대주주의 지배력이 낮은 저평가 상장사 투자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사모펀드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의 증대와 시장의 재조정은 한국경제가 한단계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가 되고 있다. 성장통을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연착륙을 통해 재반등할 것인가 아니면 경착륙 고통으로 극복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 올해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현재 연착륙보다는 경착륙의 가능성이 높다. 경착륙을 대비하지 아니한 기업은 시장에 의해 강제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인적 및 물적 자원 재배치 등 구조조정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M&A거래)에 대한 확대도 공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봤다. 원화 가치 절하 문제로 해외 투자자의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시장에 뉴머니(새로운 자금)의 통로로서 크로스보더 딜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길 대표는 "대기업 및 자금이 풍부한 중견기업들 경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에 대한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크로스보더 M&A 활성화를 위한 시장의 기회들이 남아있다"며 “2024년 사모펀드들 간의 세컨더리 딜 시장이 기대가격을 낮추지 못해 딜 활성화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반면, 올해는 가격을 낮춰서라도 매각을 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1-16 06:14:17[파이낸셜뉴스] “사모펀드(PEF)가 장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화학 업계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길기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경영자문 부문대표(사진)는 장기침체에 빠진 업종이 자금과 기획 역량을 갖춘 사모펀드를 통해 자연스러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구조개편)으로 구조적 불황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사모펀드, 장기 불황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역할 기대" 길 대표는 19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중화학 업계의 리밸런싱은 더 이상 미루기 어려운 과제가 됐다"라며 "전략적투자자(SI) 대신 자금력이 풍부한 사모펀드를 통해 밸류체인 구조를 만드는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 석유화학 기업들은 중국의 막대한 에틸렌 생산(2023년 기준 5174만t) 및 저가공세로 타격을 받고 있다. 2025년부터 완공되는 중동 주요 국가들의 석유화학 공장 6개에서 에틸렌 생산 손익분기점은 한국의 3분의 1 수준인 100달러에 불과하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는 "대기업, 중견기업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인더스트리 4.0까지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의 스피드를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최근 변화의 속도에는 기업들이 생존의 위기마저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나 공격적인 사업 확장보다는 현금확보 등 보수적인 정책이 전반적으로 팽배하고, 매각을 통한 핵심사업 등에 투입할 자금을 확보하겠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라며 "이에 자금력이 풍부한 국내외 사모펀드를 통한 사업재편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모펀드를 통한 대표적인 기업가치 밸류업 사례로 의약품 유통업체 ‘지오영’을 꼽았다. 2009년 골드만삭스PIA가 지오영에 400억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확보했고, 지오영은 전국 유통망 확보에 성공했다. 청십자약품 인수에 이어 호남지오영, 대전지오영을 설립하면서다. 병원 구매대행업체 케어캠프는 물론 듀켐바이오도 인수했다. 동종업계 2위 기업인 백제약품 지분 25%도 인수했다. 그동안 대주주는 앵커PE→블랙스톤→MBK파트너스 순으로 바뀌었다. 그는 "사모펀드가 인더스트리 테마를 정해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며 "MBK파트너스가 투자한 골프존 카운티도 개별로 살 수 없는 골프장 자산을 소유 또는 임차를 통해 위탁 경영하는 구조다. SI보다는 사모펀드가 포트폴리오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보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길 대표는 특히 사모펀드들이 특화의 길로 들어섰다고 내다봤다. 그는 “인더스트리는 물론 지배구조(거버넌스) 솔루션 등 전문화된 펀드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 저평가됐고 대주주의 지배력이 낮은 상장사 투자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사모펀드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길 대표는 "불확실성의 증대와 시장의 재조정은 한국경제가 한단계 성장하기 위한 성장통으로 새로운 기회이자 위기가 되고 있다. 성장통을 극복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연착륙을 통한 재반등을 할 것인가 아니면 경착륙을 통한 고통을 통한 극복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 올해의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현재 연착륙보다는 경착륙의 가능성이 높다. 경착륙을 대비하지 아니한 기업은 시장에 의해 강제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인적 및 물적 자원 재배치 등 구조조정에 직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크로스보더 딜 확대...선제적 딜 발굴도 '앞장' 올해에는 크로스보더 딜에 대한 확대도 공격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봤다. 원화 가치 절하 문제로 해외 투자자의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내 시장에 뉴머니(새로운 자금)의 통로로서 크로스보더 딜이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날 인터뷰에 동석한 딜로이트 안진 경영자문 부문 남상욱 ‘One M&A’ 본부장은 "대기업 및 자금이 풍부한 중견기업들 경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 기업에 대한 M&A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크로스보더 M&A 활성화를 위한 시장의 기회들이 남아있다"며 “2024년 사모펀드들 간의 세컨더리 딜 시장이 기대가격을 낮추지 못해 딜 활성화에 속도를 내지 못했던 반면, 올해는 가격을 낮춰서라도 매각을 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딜로이트 안진의 경영자문 부문은 올해 선제적인 '딜' 발굴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Pre-Deal(사전 딜) 단계에서 자문을 통해 딜 기회를 모색하고, 거래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산업전문가와 M&A 전문가를 한 팀으로 묶어 섹터에 대한 전문성을 높였고, M&A 자문 부문에서 전략수립, 딜 실행, 인수 후 통합(PMI) 등 M&A 전과정을 고객에게 최적화된 E2E(End-to-End)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모니터 딜로이트의 '전략 컨설팅'은 기존 M&A 그룹과 시너지 등이 기대된다. 운영자문도 더해져 M&A의 PMI(인수 후 통합) 서비스, 운영 실사, 리스크 진단 및 ESG 실사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딜로이트 안진은 최근 2년간 약 270건 정도의 M&A 딜에 참여했다. 주요 매수 거래로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 생명,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스틱의 녹수, LIG의 고스트 로보틱스, 글로벌세아의 전주페이퍼, TPG의 화장품 용기기업 삼화, 아케마의 PI첨단소재, 큐캐피탈의 초록뱀미디어, 유진기업의 YTN 인수 딜 등에 참여했다. 대표 매각 자문 딜로는 모간스탠리PE의 모나리자·쌍용제지, 스카이레이크의 KDA, 한양증권,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TPG의 녹수, 블랙스톤의 지오영, SK스퀘어의 SK쉴더스, 삼화(화장품 용기회사) 등이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1-16 06:12:33[파이낸셜뉴스] "미국을 포함한 해외에서 매출 확장이 가능하면서 중국과 경쟁을 피할 수 있는 전력기자재 등 산업이 신규 투자유치, M&A(인수합병) 등 딜(거래) 대상이 될 것이다" 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사진)가 말하는 2025년 M&A 시장에서 통하는 산업이다. 내수 중심에서 탈피하고 해외로 확장이 가능한 모델이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블라인드펀드 내 드라이파우더(미소진 투자자금)가 대거 남아있는 상황에서 눈여겨 볼 수 있는 분야다. ■내수 탈피해 해외 확장 가능한 모델 부각 김 대표는 15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우리나라 화학, 철강, 중공업, 경공업 등이 중국과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력기자재, 반도체, 원자력, 방산, 이차전지를 사모펀드의 투자 핵심 대상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가 미국이 전력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상황에서 전선, 변압기에 대한 믿을 수 있는 공급처 국가로서 한국이 유력해 전력기자재를 유망하게 봤다. 미국이 국가기반산업에서 중국 기자재를 쓸 수는 없다는 전제에서다. 산업용 절삭공구 제조 기업인 제이제이툴스(옛 장진공구)는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다고 봐서 블랙스톤이 경영권 지분을 인수키도 했다. 블랙스톤이 글로벌 3위 절삭공구 업체를 인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베이커리 산업도 내수를 탈피해 해외로 확장이 가능한 모델이다. A사의 경우 북미 매출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한 수준까지 성장해서다. 노르웨이 뷰티시장, 라면도 한국인이 운영하는 기업이 톱티어(Top-Tier)로 중국과 경쟁이 가능한 영역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화학, 철강은 중국과 경쟁한다. 휴대폰, 자동차는 글로벌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며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먹거리가 있지만 손실없이 이익나는 모델을 M&A 대상으로 투자자들이 찾고 있다. 쓰레기 규모를 줄이고 재분류하는 기술도 서울 외 글로벌 대도시에 필요한 만큼 리사이클링(재활용), 리뉴어블(재생) 등도 투자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이 사모펀드를 유력 원매자로 꼽은 것은 막대한 드라이파우더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우리나라 기관전용 사모펀드 운용자산(AUM)은 136조원으로 미집행약정액은 37조5000억원이다. 전체 운용자산의 27%에 달한다. 그는 "2024년까지는 금리가 높은 상황에서 채권수익률이 좋았지만 금리가 내려가는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불안하면 대체투자를 늘릴 수 밖에 없다"며 "사모펀드 운용사의 입장에서 연기금 및 공제회로부터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유치하려면 올해 대형 물건 등을 투자, 자금을 소진할 수 밖에 없다. 인수의지가 크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기업은 비주력 자산 매각·유동성 비축에 집중" 반면 우리나라 대기업, 중견기업의 경우 사업재편으로 올해 '바이어(매수자)'보단 '셀러(매도자)'의 포지션(위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들은 불확실한 환경을 고려해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비주력 자산을 매각하고 유동성을 비축하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C레벨(기업 경영진)과 만나 이야기 해보니 대기업 매출의 50% 이상이 수출인데 환율이 예측 불가능성 영역에 들어갔고, 원화표시 재무제표가 불확실한 상태에 처해있다"며 "그룹 신용도, 노조 등을 고려해 사업재편을 위한 M&A 등이 공개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바이어 우위 시장이지만 대기업 사업부문에 대한 카브아웃(carve-out·사업부 분할 후 인수)' 딜(거래)에 대한 성공률은 높을 것"이라며 "대기업 사업부문의 경우 인력의 질(質)이 높은 편이다. PE 입장에서 사업전략을 실행할 때 핵심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형PE는 앞으로 1~2년이 갈림길이 될 것으로 봤다. 원정준 딜 어드바이저리5 전무는 "한국 중대형PE가 차지한 시장에 해외 투자자들이 노크 중"이라며 "일본 등 대형 SI(전략적투자자)가 한국PE가 제시할 수 없는 제안을 할 경우 한국PE는 힘든 시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은 김대표가 이끌고 있다. 하병제 부대표(M&A), 양진혁 전무(구조조정, 회생), 김진만 부대표(크로스보더 실사), 김광석 부대표(중공업, 에너지 M&A), 원정준 전무(중견기업, PE M&A), 김효진 부대표(인프라), 손호승 부대표(가치평가), 김진원 부대표(PE 실사), 박영걸 전무(대기업, Private M&A), 진형석 전무(부동산)가 본부장을 맡고 있다. 하병제 M&A센터장, 박성원 KPMG 아·태지역 M&A Head, 김진원 TS·PE·Value Creation Leader 등 Virtual TF도 운영 중이다 삼정KPMG는 최근 100여 건의 M&A를 주관하며 전문성을 공고히 하고 있다. KJ환경, KC환경, 테크로스환경 등의 매각을 주관하며 환경 섹터를 선도하고 있으며, K-Enter 홀딩스의 SEC 상장을 성공적으로 총괄 자문하며 K-Content 섹터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미래가치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외 주요 PE 중심 미드캡 딜의 강력한 조력자로 활약해왔다. LG화학 진단사업부,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 제이제이툴스, 씨제이푸드빌, 합천식품, 신광테크, 헬리녹스 푸드올마켓, 디앤티 등의 매각주관과, 삼성SDI편광필름사업부, LG화학 진단사업부, 스킨이데아, 랩앤컴퍼니, 스탠리로보틱스, 아사히코 등의 딜에서 인수 자문을 수행했다. K-Enter 홀딩스, 포스코베트남법인, 지니틱스, 블루버드, Altius Petroleum, 헬리녹스 등 국경간 거래의 매각을 주관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1-14 05:44:20[파이낸셜뉴스] 우리금융그룹 자회사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PE), 다이노캐피탈, NH투자증권이 GA(법인보험대리점) 더베스트금융서비스에 투자했다. 우리PE-다이노캐피탈로서는 2022년 1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에 투자한 후 재투자다. 더베스트금융서비스로서는 올해 업계 최초로 지주 체계를 완성한 후 행보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PE, 다이노캐피탈, NH투자증권은 더베스트금융서비스의 모회사인 FSI홀딩스의 420억원 규모 CB에 투자했다. 비대면 센터 구축 등 영업지원 기능의 강화, 외형 확대, 최적의 업무 프로세스 및 IT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보강 등에 활용하는 목적이다. 우리PE-다이노캐피탈은 "1차 투자 후 회사 경영진의 투명한 경영을 확인할 수 있었고, 투자금의 운용이 약속한대로 성실하게 지켜졌다"며 "더베스트금융서비스는 2021년 기준 매출 503억원에서 2024년 기준 약 1100억원이 예상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인슈어테크와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진행, 산업 내 선도적인 사업모델에 기반한 향후 사업의 포텐셜이 크다"고 판단했다. 더베스트금융서비스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출신인 송진규 대표가 2019년 창업했다. 더베스트금융서비스는 2019년 GA 메가로부터 분사하면서 시작됐다. 송 대표는 2011년 6월 메리츠화재 대표로 선임, 당시 손해보험 업계 최연소 CEO(최고경영자)에 등장한 바 있다. 올해 모회사인 FSI홀딩스가 4개의 자회사를 거느리는 지주 체계로 전환했다. GA로는 더베스트금융서비스, FSI금융서비스가 있다. GA 지사대표 등에 대한 합법적인 대출을 지원하기 위한 FSI파이낸셜대부, GA 지원기능 강화를 위한 인슈어테크 기업인 마이크로프로텍트가 있다. FSI홀딩스 재무, 인사 등 자회사의 공통업무는 지주에서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한 모회사의 인력 보강을 2025년 상반기내 마칠 계획이다. 보험사 임원으로 요직을 두루 거친 김상화 부사장을 GA마케팅실장으로 영입했다. 그룹내 GA 마케팅 전략을 하나로 통합했다. 최적의 업무 프로세스와 이를 반영한 자체 시스템도 구축한다. 송진규 FSI홀딩스 부회장은 "GA산업은 장차 보험판매전문회사로 발전할 것이다. 보험판매전문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자본, 외형(규모), 시스템 및 프로세스, 인력 등 많은 허가 요건이 있을 것이다. 이를 충족하는 준비를 지금부터 할 계획"이라며 "이번 펀딩으로 자본 요건은 충족되었다고 판단한다. 이후 외형(규모)과 시스템 및 업무 프로세스, 인력 등 모든 부문에서 완벽하게 갖추어 나갈 것"으로 설명했다. 이어 "보험판매전문회사는 진입 요건이 까다로운 반면, 그 소속의 설계사에게는 지금의 GA소속 설계사에 비해 훨씬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 상황이 되었을 때를 가정해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PE는 2005년 10월 설립된 국내 대표 금융지주 계열 사모펀드 운용사(GP)다. 다이노캐피탈파트너스는 맥쿼리증권, CIMB증권 IB출신의 신기용 대표가 2021년에 설립한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다. 신 대표는 CJ대한통운의 말레이시아 물류기업 '센추리 로지스틱스' 관련 인수 자문을 한 적이 있다. 크로스보더 M&A 전문가로 평가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2-30 06:25:54[파이낸셜뉴스] 한화그룹 삼형제가 빅딜 가뭄인 올해 인수합병(M&A)시장 큰손으로 떠올라 주목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승연 회장의 막내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지휘아래 한화그룹은 아워홈 지분 100% 인수를 추진 중이다. 아워홈 장녀, 장남 측과는 합의에 가까워진 가운데 차녀, 삼녀측 지분 매입까지 거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측은 이번 인수에 적용할 아워홈 지분 100% 가치를 1조 5000억원 규모로 정했다. 현재 실사와 함께 인수대금 조달을 위한 금융기관 접촉 등도 진행중인 단계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한화그룹은 "다양한 부문의 사업을 검토중이긴 하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도 올해 공격적인 크로스보더 딜에 나서며 해외 금융사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11월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매입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딜은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사를 인수하는 첫 사례로 이목을 모았다. 2003년에 뉴욕에 설립된 벨로시티는 기관 투자자가 주 고객인 IT기반의 증권사다. 근래엔 우리나라 등 외국 고객을 대상으로 주식 중개 사업을 확장했다. 한화생명은 벨로시티 인수에 앞서 올 4월 인도네시아 노부 은행에도 지분 40%를 투자해 국내 보험사 가운데 최초로 해외 은행에 진출키도 했다. 1990년에 설립된 노부은행은 현지 30위권 중형 은행기업이다. 여기에 지난해 3월엔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인 리포손해보험을 인수하며 동남아와 미국 등 다양한 해외 금융사 인수 큰손으로 떠 올랐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한화생명은 한화그룹 금융 사업의 핵심 계열사로 한화손해보험, 한화자산운용, 한화투자증권 등을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두고 있는 만큼 김동원 사장의 승계에 막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년에도 다양한 해외 금융사 딜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일찌감치 그룹내 M&A 빅딜에서 존재감을 알린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지난해 한화오션 인수에 이어 올해는 자회사인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공동으로 필리 조선소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인수 금액은 약 1억 달러로, 지난 6월 20일 모회사인 노르웨이 아커(Aker)社와 본 계약을 체결한 이후 약 6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이번 인수로 한화그룹은 북미 조선 및 방산 시장에서 중요한 전략적 거점을 확보하며, 글로벌 해양 산업을 선도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한화그룹은 필리 조선소 인수는 한화그룹이 글로벌 해양 방산 산업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김동관 부회장이 역작으로 꼽았던 합작사 여천NCC의 신용등급 하락은 아픈 손가락이 될 전망이다. 여천NCC는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현물출자 방식으로 설립한 석유화학업체다. 최근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들이 석유화학업체 여천NC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부정적)’으로 낮추면서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우려가 커졌다. 여천NCC가 발행한 회사채 7050억원 중 1300억원에는 신용등급 관련 강제상환옵션(트리거)이 걸렸다. 700억원어치에는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강등될 경우, 600억원어치에는 BBB 이하에 도달할 경우 각각 조기에 원금을 강제상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한화솔루션의 유증 가능성도 점치는 분위기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유독 빅딜이 메말랐던 국내 M&A시장에서 올해 한화그룹 3형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라며 “푸드테크부터 금융, 방산, 조선, 화학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에서 M&A큰손으로 이들 형제들이 떠오른 만큼 승계를 두고 시험대가 될 것으보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2-24 10:3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