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보잉이 굴욕을 당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NASA)이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우주인 2명 지구 귀환에 보잉 스트라이너 우주선이 아닌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투입하기로 한 것이다. 나사는 우주인 2명이 내년 2월까지 ISS에 머문 뒤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 캡슐 우주선을 타고 귀환한다고 밝혔다. 보잉은 앞서 버치 윌모어, 수니 윌리엄스 등 우주인 2명을 자사 스타라이너 우주선에 태워 올려보낸 바 있다. 나사는 그러나 24일(현지시간) 이 우주인들을 현재 ISS에 머물고 있는 스타라이너 우주선이 아닌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새로 발사해 데리고 오기로 했다.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선에 대한 나사의 신뢰 결여가 보잉에 이런 굴욕을 안겨줬다. 승무원을 태운 스타라이너 유인 비행 시험은 추진 시스템 문제를 비롯해 여러 문제들이 있음을 드러냈고, 결국 지구 귀환 임무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 개발 업체인 스페이스X가 맡게 됐다. 보잉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이에 따라 빈손으로 지구로 귀환하고 나사가 스페이스X 우주선을 보내 이들 우주인을 지구로 데리고 온다. CNBC, 더 힐 등 외신에 따르면 빌 넬슨 나사 국장은 "이런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 보잉이 필요한 자료 제공에 성실히 임했다"고 밝혔다. 넬슨 국장은 보잉 스타라이너가 ISS에 우주인을 보내고 귀환하는 임무에 적합하도록 문제 원인을 찾아내고, 설계 개선도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라이너는 6월 초부터 ISS에 묶여 있다. 스타라이너의 '칼립소' 캡슐이 ISS에 도킹하던 당시 캡슐 역추진엔진(thruster) 여러 개가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사는 원인을 구명하기로 했고, 이 때문에 우주정거장 체류 일정이 길어졌다. 우주선 추진 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역추진엔진 문제로 인해 나사는 우주인들이 스타라이너 우주선을 타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스페이스X 우주선을 새로 보내 우주인들을 데리고 오기로 결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25 02:44:21스페이스X의 우주선에 탑승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여성우주인을 포함한 민간인 4명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열흘간의 임무에 들어갔다. 22일(현지시간) B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하루 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미국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크루드래건'이 비행 약 15시간 만에 ISS에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임무에는 첫 아랍 여성우주인인 사우디의 줄기세포 연구원 레이야나 바르나위와 사우디 공군 전투기 조종사인 알라 알카르니, 전직 NASA 우주인인 페기 휫슨, 미국 테네시주 기업인으로 우주선의 조종사역을 맡은 존 쇼프너가 참가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 승무원 4명은 ISS에서 줄기세포와 유방암 치료를 포함한 20여가지 실험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바르나위와 알카르니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비전2030' 계획에 포함된 우주프로젝트에 따라 사우디 정부의 후원을 받고 이번 비행에 참가하고 있다. 바르나위는 아랍 국가 중에서도 보수적인 사우디의 첫 여성우주인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출발 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ISS에서의 체험을 어린이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5-23 18:36:19[파이낸셜뉴스] 보수적인 아랍 국가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첫 여성 우주인이 탄생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의 줄기세포 연구원인 레이야나 바르나위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날아올랐다. 크루 드래건은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으며, 16시간 비행 후 22일 ISS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주비행사들은 이때부터 약 8일간 ISS에 머무르며 줄기세포 연구 등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과학 실험을 수행할 방침이다. ISS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우주비행사가 이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바르나위는 사우디의 첫 여성 우주비행사라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사우디는 불과 5년 전에 여성의 운전을 허용한 만큼 여성 인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온 나라이다. 바르나위는 사우디 정부의 후원을 받아 사우디 왕립 공군 전투기 조종사 알리 알카르니와 함께 이날 우주 비행에 나섰다. 바르나위는 비행 전 “모두를 위한 꿈이 실현되는 순간”이라며 “저와 알리가 할 수 있다면 다른 이들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감격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크루 드래건에는 여성 우주인 중 최장 우주 체류 기록(665일)을 보유한 미 항공우주국(NASA) 전 우주비행사 페기 윗슨, 이번 프로젝트의 투자자이자 조종사 출신인 미국인 사업가 존 쇼프너가 참여했다. 지난해 사우디는 여성 우주인 양성 등 우주 비행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사우디의 우주 프로젝트는 사우디의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비전 2030’ 계획의 하나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앞서 여성의 축구경기장 출입과 운전을 허용하는 등 보수적인 국가 이미지 탈피에 주력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22 13:04:41[파이낸셜뉴스]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진행되는 달 궤도 비행에서 사상 최초로 여성과 흑인 우주비행사가 합류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캐나다우주국(CSA)은 달 유인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에서 우주선을 타고 달 궤도를 돌고 오는 2단계 임무를 수행할 우주비행사 4명을 확정 발표했다. 이중 크리스티나 코크(44·여성)와 빅터 글로버(46·흑인 남성)는 각각 달 궤도를 비행하는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들이 맡을 역할은 '미션 스페셜리스트(전문가)'와 '파일럿'이다. 두 사람 외에도 베테랑 우주비행사 리드 와이즈먼(47)이 팀장을, 캐나다 우주비행사 제레미 한센(47)이 또 다른 미션 스페셜리스트를 맡는다. 특히 코크는 과거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비행 엔지니어로 총 328일간 머물며 여성 우주비행사 최장기 체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코크는 이날 공개된 NASA 유튜브 영상에서 "어릴 때 아폴로8에서 찍힌 지구 사진 포스터를 갖고 있었다. 사진 렌즈 뒤에 인간이 있다는 사실이 아주 심오하고 놀랍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달은 단순히 탐사의 상징이 아닌 실제 우리가 어디서 왔는지 이해하는 과학의 불빛"이라고도 설명했다. 글로버는 해군 조종사 출신으로 2020년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ISS에 도착해 우주정거장 20년 역사에서 첫 흑인 탑승자가 된 인물이다. 미션 스페셜리스트 한센은 캐나다 육군 대령이자 전투기 조종사 출신으로 캐나다를 대표해 처음 우주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캐나다인 최초로 NASA 우주비행사 교관을 지내기도 했다. 팀장 와이즈먼은 해군 조종사로 활동하다 2009년 우주비행사가 된 뒤 2014년 6개월간 ISS에서 비행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와이즈먼은 2020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우주비행사 실장으로 일하며 아르테미스 2단계 선발 대상 확대 결정을 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선발된 우주비행사 4명은 내년 11월경 대형 로켓 '우주발사시스템(SLS)'에 탑재돼 발사되는 우주선 '오리온'을 탑승하고 달 궤도를 돌고 오는 임무를 열흘에 걸쳐 수행할 예정이다. 이 임무를 달성해야 2025년 인류 최초의 여성과 유색인종이 달 남극에 착륙하는 '아르테미스 3단계' 임무를 도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2단계 남성 후보 중에서 한국계 의사 출신인 조니 김씨가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비씰 대원 출신이자 현직 의사 및 미 해군 소령인 그는 2020년 NASA 우주비행사로 뽑혔다. 다만 아쉽게 최종 선발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04 07:35:59[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적한 시골 농장에서 3m에 달하는 독특한 형태의 괴물체가 발견돼 화제다. 2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호주의 천체물리학자 브래드 터커는 최근 뉴사우스웨일스주 달게티의 농장에서 해당 괴물체를 발견해 조사했다. 이를 처음 목격한 농장주는 "무언가가 떨어지는 듯 '쾅' 하는 굉음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터커가 유튜브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괴물체는 약 3m 길이로 어딘가 그을린 듯 시커먼 색을 띠고 있으며 뾰족한 쪽이 땅바닥에 박힌 모습이다. 옆면에는 문어 빨판 같은 동그란 문양이 줄지어 나열된 부분이 보이고, 소나무 잎처럼 생긴 솔도 지느러미 마냥 다닥다닥 붙어 있는 모습이 마치 외계인이 만든 구조물처럼 알 수 없는 형상이다. 터커는 "처음에는 불에 탄 나무 같기도 했고 외계인의 오벨리스크 같기도 했다"며 "나중에는 이 물체가 사고로 인해 땅에 떨어졌다는 걸 확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열을 견딜 수 있는 합성 물질이 사용된 점, 부속품의 번호로 짐작되는 숫자가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이어 그는 해당 물체가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 잔해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2020년 11월 발사 당시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하는 과정에서 떨어져 나온 물체라는 것이다. 다만 이같은 터커의 주장에 스페이스X 측은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호주 항공우주국(ASA)도 "물체 성격을 규명하는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상황만 전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8-03 07:53:00전 세계 1위 갑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 인류의 최대 소통창구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돈과 사회 권력을 한꺼번에 거머쥐게 됐다. 머스크와 세계 최고 갑부를 놓고 겨뤄왔던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지난 2013년 워싱턴포스트(WP)를 2억5000만달러에 인수한 바 있어 비교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며 트위터는 머스크의 손을 거치면서 혁신이 예상된다. 가장 먼저 수정이 안 되는 트윗을 편집할 수 있게 하고, 콘텐츠 분량도 두 배 이상 늘리는 기술이 거론되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를 통해 돈뿐 아니라 정치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명예, 권력까지 거머쥐게 될 것이라는 평가다. 이달 초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제안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그의 트위터 팔로어들은 미국 대통령에 출마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 헌법에는 미국에서 태어난 경우에만 대통령에 출마할 자격을 주고 있어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인 머스크는 개헌이 없는 한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미래 설계자'로 불리는 머스크 CEO의 사업들은 기존 틀을 깬 것들이 대부분이다. 화성으로 인류이주 프로젝트, 지하 초고속 이동수단, 자율주행차, 뇌 이식 칩 등 다양하다. 특히 인간의 뇌에서 기억을 뽑아내 칩에 저장한 뒤 로봇에 탑재하는 영생 프로젝트는 신의 영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해 9월 승무원 4명이 모두 비전문 우주인이 아닌 민간인으로 구성된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사흘 동안 우주비행에 성공했다. 스페이스X를 통한 머스크의 최대 목표는 화성의 식민지화로 알려졌다. 스페이스X는 지난 2015년에는 저궤도위성을 이용, 인터넷을 제공하는 스타링크 사업을 시작했다. 스타링크는 현재 정부의 승인을 받은 32개국에 위성을 이용한 무선인터넷을 제공하고 있으며 전 세계로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스타링크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안테나 크기의 인터넷 터미널 수천개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은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러시아군 전차의 위치를 찾아내 파괴하는 데 일조했다. 이에 러시아가 인터넷 차단을 위해 교란과 해킹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링크는 내년에는 첫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타링크는 미국 하와이안 항공과 와이파이 서비스를 태평양 상공을 지나는 노선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항공사 측이 밝혔다. 지난 2013년 지하에서 고속으로 이동하는 교통수단인 '하이퍼루프(hyperloop)'를 구상한 머스크는 지난 2016년 지하터널 굴착기업 더보링컴퍼니(TBC)를 창업했다. 201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에, 2018년에는 수도 워싱턴DC에 지하터널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라스베이거스의 컨벤션센터로 연결되는 2.7㎞ 지하터널은 지난해 완공돼 가동에 들어갔다. TBC는 올해 안에 완전히 갖춰진 하이퍼루프 시험운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TBC의 목표가 달성된다면 LA와 샌프란시스코 사이 거리인 640㎞를 1시간에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머스크가 2016년 창업한 신경기업 뉴럴링크는 지난해 원숭이의 뇌를 이용, 비디오게임을 작동시키는 실험을 하고 있다고 발표해 머지않아 사람 뇌에도 이식된 칩을 이용한 컴퓨터 조작이 가능할 것임을 보여줬다. 머스크는 최근에는 뉴럴링크가 개개인의 인격과 기억 등 개성을 결정하는 것들을 로봇에 다운로드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공지능(AI) 연구소인 '오픈AI'가 내년에 인간의 모습을 한 로봇인 '휴머노이드'를 개발·생산할 수 있을 것이며 이 같은 발언은 테슬라의 차세대 사업 방향이 로봇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04-26 18:28:02테슬라와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1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조롱했다. 지난 18일 스페이스X가 순수 민간인 승무원만 탑승시킨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이 축하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섭섭함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경제전문방송 CNBC가 보도했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이 지구에 귀환한 후 머스크의 트위터 팔로어 약 6000만명 중 1명이 “미국 대통령이 세인트 주드 어린이 병원에 기부할 수백만달러를 모금시킨 4명의 새로운 우주승무원에 대해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머스크는 “그가 아직도 잠을 자고 있다”고 트윗했다. 머스크의 발언은 지난해 미국 대선 운동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후보를 “잠보 조”라고 조롱한 것을 연상시킨다고 CNBC는 분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과 정상회담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회담 도중 잠들지 말라”라는 e메일 성명을 내놓기도 했다. CNBC는 최근 정치적인 언급을 자제하겠다던 머스크의 이번 반응은 현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답답함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신형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4500달러를 인센티브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조건으로 미국내에서 노조에 소속된 근로자들이 만든 차량이어야만 한다고 제시해 머스크가 불만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아직 노조가 결성되지 않은 유일한 주요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다. 한편 ‘인스퍼레이션4’로 불리는 이번 우주 비행을 통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의 세인트 주드 어린이 병원에 기부할 금액 목표인 2억달러를 초과한 2억1000만달러(약 2500억원)가 모금됐다. 머스크도 5000만달러(약 595억원)를 기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9-20 10:59:39[파이낸셜뉴스] 스페이스X 우주선이 18일(현지시간) 사흘만에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1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민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은 이날 오후 7시께 낙하산을 펴고 미국 플로리다주 해안에 안착했다. 사상 처음으로 전문 우주비행사 없이 민간인 4명을 태운 '크루 드래건'은 지난 15일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스페이스X에 탑승한 관광객은 미국 전자상거래 업체 '시프트4 페이먼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억만장자 재러드 아이잭먼(38), 골수암 환자였던 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29), 지역대학 강사인 지구과학자 시안 프록터(51), 록히드마틴의 데이터 엔지니어 크리스 셈브로스키(42)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 3월까지 자동장치로 작동하는 '크루 드래건'에서 약 6개월간 적응 훈련을 하며 비상 상황에도 대비했다. 우주 관광객 4명은 비행이 이뤄지는 동안 스스로 건강검진을 했다. 관광객들은 우주에서 뉴욕증권거래소 종료 벨을 울렸고 그림을 그리거나 악주를 연기하기도 했다. 우주 관광선은 국제우주정거장(ISS)이나 허블우주망원경보다 높은 575㎞ 궤도까지 올라갔으며 음속의 22배인 시속 2만7358㎞로 90분마다 한 번씩 지구 한바퀴를 돌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1-09-19 14:51:20지난 15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순수 민간 승무원 4명만 탑승해 우주 비행에 들어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드래건이 일정을 마치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18일 CNBC 등 미 언론들은 크루드레건이 발사 장소와 가까운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인근 바다에 떨어졌으며 인양됐다고 보도했다. 해치가 열리자 이번 인스퍼레이션4로 명명된 비행의 의료담당을 맡았던 헤일리 아르세노가 밝은 표정으로 걸어나와 취재진 앞에서 여유를 보였다. 현재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소재 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의 전문 간호사인 아르세노는 29세로 최연소 우주 비행을 하는 미국 여성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나머지 승무원 3명도 나와서 춤을 추기도 하는 등 지구로 무사히 돌아온 기쁨을 표시했다. 선장 역할을 맡은 재러드 아이잭먼은 마지막으로 나왔다. 인양 장면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됐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무사 착륙 소식을 트위터로 전했다. 그동안 3일동안 무중력 상태에서 지내야 했던 승무원들은 앞으로 건강 검진을 비롯한 일정이 잡혀있다. 이번 우주 비행에서 드레건크루는 최고 고도 590km까지 날아가 당초 목표였던 575km를 넘어섰으며 이 고도에서 지구 궤도를 돌았다. 이번 여행이 순수 민간인들만 탑승한 것과 아르세노가 최연소 미국 여성 우주 비행사 기록을 세운 것 외에 사이언 프록터는 우주 비행을 한 첫 흑인 여성이 됐다. 또 선장을 맡은 아이잭먼은 이번 비행을 통해 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에 기부할 2억달러(약 2334억원)를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9-19 09:10:46전 세계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궤도를 도는 민간 우주관광이 시작됐다.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미 항공우주국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 캡슐을 실은 로켓 팰콘9이 발사에 성공했다. '인스퍼레이션4'로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에서 크루 드래건은 민간인 4명을 태우고 앞으로 3일간 고도 575㎞에서 지구 궤도를 수십차례 도는 우주 여행을 시작했다. 캡슐 안에서 여러 실험도 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우주선 크루드래건은 음속 22배인 시속 2만7359㎞ 속도로 사흘 동안 지구 주위를 궤도 비행한다. 이는 1시간30분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여행이다. 앞서 지난 7월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탐사기업 '블루 오리진'과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시도한 우주 관광은 불과 몇 분 동안 중력이 거의 없는 '극미 중력' 상태를 체험하고 바로 돌아오는 저궤도 비행이었다. 블루 오리진과 버진 캘럭틱이 발사한 민간 우주선의 최고고도는 각각 100㎞, 86㎞에 불과했다. 반면 스페이스X는 목표 고도를 575㎞로 설정했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허블 우주 망원경 궤도보다 높은 우주 공간이다. 또한 이번 인스퍼레이션4 비행은 또 사상 처음으로 탑승자 4명 전원 민간인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캡슐의 컴퓨터 체계는 승무원이 아닌 지상에 있는 스페이스X 전문가들의 관리 속에 자체 조종하게 되며 승무원장인 재러드 아이잭먼과 조종사 역할을 하는 시안 프록터는 캡슐 비행 훈련을 받아 위기가 발생할 경우 중요한 임무를 맡게 된다. 이번 승무원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아이잭먼은 미국 신용카드 결제 처리업체 '시프트4 페이먼트' 창업주로 스페이스X에 거액을 내고 네 좌석을 통째로 사 이 중 3개를 나눠줬다. 아이잭먼은 이번 비행을 통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위치한 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에 기부할 2억달러(약 2334억원)를 모금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3명의 민간인 탑승객은 애리조나 전문대학 과학 강사 시안 프록터와 세인트 주드 아동 연구 병원의 전문 간호사 헤일리 아르세노, 항공기 제작업체 록히드 마틴의 데이터 기술자 크리스 셈브로스키다. 올해 29세인 아르세노는 열살 때 골종양을 앓아 다리를 잃었으나 의족을 하고 간호사의 꿈을 이룬 인물로 미국인으로는 최연소로 우주 비행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프록터는 나사 우주비행사 모집에 세 차례나 지원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부친도 나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셈브로스키는 미 공군에서 복무한 이라크전 참전용사로 세인트 주드 병원 기부자 7만2000명 중 추첨으로 뽑히는 행운을 안았다. 스페이스X는 내년 초에는 부유한 기업인 3명과 퇴역 나사 우주선 승무원이 ISS로 비행하는 1주일짜리 일정을 잡아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비행으로 머스크 본인이 언제 우주 비행을 직접 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페이스X는 현재 화성 탐사용 로켓인 '스타십'을 개발 중에 있으며 2020년대 중반에 유인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머스크의 우주 비행도 이때가 유력시 되며 이미 우주 체험을 한 억만장자인 베이조스와 브랜슨에 비해 우주에서 더 먼 곳으로 비행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지난 7월 브랜슨이 직접 탑승해 우주 비행에 성공한 직후 버진 갤럭틱은 머스크가 한장에 25만달러(약 2억9200만원)를 호가하는 자사의 우주 여행 탑승권을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머스크의 개인적인 첫 우주 비행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9-16 18: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