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마크 우에다 위원이 다음달 1일 개막하는 글로벌 블록체인·웹3(Web 3.0) 페스티벌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 대담자로 참여한다. 국내 금융당국과 국회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제정을 비롯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토큰증권(STO) 법제화 여부에 대한 논의를 앞둔 만큼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전 세계 크립토 규제를 선도하는 미 SEC 위원 방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우에다 SEC 위원은 오는 9월 3~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KBW 메인 컴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크립토 규제에 대한 소신을 밝힐 예정이다. SEC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우에다 위원은 입법부와 행정부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지난 2023년 SEC에 합류하기 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증권규제기관에서 수석고문을 역임했다. 우에다 위원은 이른바 ‘크립토맘’으로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 미 SEC 위원과 함께 가상자산 등 관련 제도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인물로 전해진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우에다 위원은 미디어 노출 등에 굉장히 민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럼에도 KBW에 직접 참석해 SEC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규제 동향 등을 전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SEC는 전 세계 자본시장 등 정통금융권은 물론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영향력이 크다. 앞서 SEC가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이후 홍콩과 브라질 등의 금융당국도 가상자산 기반 현물 ETF 제도권 편입 움직임에 합류했다. KBW 2024: IMPACT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연달아 출시하고 최근 솔라나 ETF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도 제출한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라나브 카나데(Pranav Kanade)도 참여하는 만큼, 관련 산업 동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7회째를 맞고 있는 KBW는 웹3 에코시스템 빌더인 팩트블록이 설립·주최하고,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가 공동 주최한다. KBW2024: IMPACT는 수이(Sui)와 무브먼트 랩스(Movement Labs), 블루런벤처스 캐피탈매니지먼트(BRV)가 공식 컨퍼런스파트너로 참여한다. 또 앱토스, 트론(Tron), 칠리즈(Chiliz,) 돕(DOP), 크레딧코인(Creditcoin), 사하라 AI(Sahara AI), 프레스토(Presto), 톤(TON), SK텔레콤, 알레오(ALEO) 등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21 16:50:56[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트럼프 트레이드’에 이어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 관련 수혜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해리스 트레이드’에도 편입될지 주목된다. 즉 해리스 부통령이 부상할수록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빗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외신 및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크립토 포 해리스(Crypto for Harris)’란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업계 및 정책 전문가들로 구성된 크립토 포 해리스는 오는 14일(현지시간) 화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도 일부 참여, 해리스 캠프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 확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을 이루며 디지털자산(가상자산)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의 입장 표명에 시장이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크립토 포 해리스 타운홀미팅이 가상자산에 대한 민주당 대선캠프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X. 옛 트위터)에서도 양당 대선후보와 가상자산 시장 방향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e) 공동창업자인 카메론 윙클보스는 최근 개인 X 계정을 통해 “해리스는 가상자산에 관심이 많다”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도 일부 반등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7.3% 가량 오른 6만12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5.05% 가량 떨어진 비트코인은 원화마켓에서 8500만원대 거래 중이다. 한국 프리미엄은 2.66%(업비트 기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선에 복귀한 것은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하던 지난 3일 이후 5일 만이다. 홍 연구원은 “트럼프가 대선 공약으로 비트코인 전략보유고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각국의 정부·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더 이상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비트코인 수요가 민간에 그치지 않고 정부와 중앙은행까지 확대된다면 디지털 골드라 불리는 비트코인은 금 시가총액의 최대 40%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9 18:14:30[파이낸셜뉴스] 전통금융과 가상자산 교집합에 서 있는 이른바 ‘엑스(ex-) 경제관료’들이 다음달 여의도에서 열리는 ‘토크노미 코리아 2024’ 무대에 오른다. 파이낸셜뉴스와 토큰증권협의회가 주최하는 토크노미 코리아 2024는 오는 6월 4일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열린다. ‘디지털 자산시장의 격변’을 주제로 열리는 토크노미 코리아는 지난해 출범한 토큰증권협의회와 함께 한국형 토큰증권(STO) 생태계 구축 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2월 토큰증권(ST) 발행·유통 규율체계 정비방안을 마련했다. 21대 국회에서 후속 입법으로 발의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과 '주식·사채 등의 전자등록에 관한 법률(전자증권법)' 개정안은 이달 말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재논의될 전망이다. 22대 국회 개원 직후 열리는 토크노미 코리아는 전직 경제관료 등 전통금융권 출신 인사들이 바라보는 크립토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시드오픈리서치(HOR) 김용범 대표는 ‘디지털 자산시장과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토크노미 코리아 기조강연을 한다. 김 대표는 경제관료로 34년간 일하면서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제 1차관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2022년 해시드오픈리서치(HOR) 대표로 합류한 뒤,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티와 정부 간 정책 소통, 웹3(Web 3.0)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프레임 워크 개발, 기존 기업과 블록체인 기술 간 시너지에 주력하고 있다. ‘가상자산의 제도권 편입 효과’를 주제로 발표할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 이해붕 센터장도 금융감독당국에 30여년간 몸 담았던 제도 전문가이다. 금융감독원 핀테크현장자문단을 끝으로 2021년 7월 두나무 산하 업비트투자자보호센터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유럽연합(EU)이 오는 6월30일부터 시행하는 가상자산 기본법 ‘미카(MiCA)’ 등을 번역해 국회와 금융당국에 공유하는 등 가상자산 업계 정보 비대칭성 해소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활동 중이다. 쟁글 김준우 공동대표는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을 주제로 발표한다. 2018년 11월 쟁글 운영사 크로스앵글의 이현우 공동대표와 데이터 기반 글로벌 가상자산 플랫폼인 쟁글을 설립했다. 김 대표 역시 전통 금융권 출신이다. 김 대표는 전략 및 투자 전문가로서 증권사 트레이더로 근무했으며, 삼성전자 기업전략부를 거친 뒤 넥슨 지주회사 NXC에서 신사업개발 및 투자관리팀장을 맡았다. 이후 NXC의 벤처투자사인 NXVP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가상자산 관련 투자와 비즈니스 개발에 힘썼다. 현재는 블록체인 생태계 건전한 성장과 웹3 대중화(Mass Adoption)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크노미 코리아에서는 최근 미국과 홍콩 등 글로벌 자본시장을 뜨겁게 달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프랭클린 템플턴 크리스토퍼 젠슨 부사장도 직접 만날 수 있다. 또 오사카디지털거래소의 기미오 미카즈키 대표가 일본 가상자산 제도권 현황에 대해 전한다. 토크노미 코리아 2024 티켓은 오는 6월 3일까지 이벤터스에서 구매할 수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5-17 15:07:49[파이낸셜뉴스] 세계 10위권의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 크립토닷컴가 국내 시장 진출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크립토닷컴은 입장문을 내고 "29일로 예정된 국내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연기하겠다"고 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가 크립토닷컴의 자금 세탁 방지 관련 현장검사를 나선 결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크립토닷컴의 국내 진출이 자금세탁 행위 방지와 관련 우려되는 사항이 있다"며 "긴급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크립토닷컴은 지난 2022년 국내 코인마켓 거래소 오케이비트를 100% 인수했다. 이달 29일 한국 전용 앱 출시를 예고한 바 있다. 크립토닷컴의 입장문에는 "출시를 연기하고 당사의 철저한 정책, 절차, 시스템 및 규율에 대해 한국 규제 당국에 명확히 설명하겠다"는 입장이 담겼다. 이어 "크립토닷컴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가 진출하기에 쉽지 않은 시장이지만, 당사는 한국 규제 당국과 협력해 한국 소비자를 위한 책임 있는 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크립토닷컴 관계자는 국내 진출 연기는 "당국의 출시 연기 지시로 인한 조치는 아니다"면서 "본사 차원의 선제적 조치"라고 전했다. 크립토닷컴은 우선 이날 불거진 한국 금융당국의 자금세탁방지와 관련 지적 내용을 보완할 방침이다. 향후 국내 시장 진출 계획을 다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4-23 20:48:41[파이낸셜뉴스] 한국 진출을 본격화한 크립토닷컴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도 가상자산사업자 승인을 받았다. 이와 함께 기관 투자자용 투자 서비스를 선보였다. 11일 블록체인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코인 거래소 크립토닷컴의 두바이 법인이 두바이 가상자산규제청(VARA)으로부터 정식 운영 승인을 받았다. 크립토닷컴은 전 세계 8000만명의 고객을 가진 세계 10위권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이다. 크립토닷컴 측은 "이번 승인은 지난해 11월 두바이 법인(CRO DAX Middle East FZE)가 취득한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VASP Licence)에 명시된 사전 운영 조건을 크립토닷컴이 모두 충족한 데 따른 것"이라며 "크립토닷컴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법정화폐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번째 글로벌 암호화폐 사업자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크립토닷컴은 기관 투자자용 크립토닷컴 익스체인지(Crypto.com Exchange)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기관 고객 및 자격을 갖춘 개인 투자자에게 서비스되는 크립토닷컴 익스체인지는 풍부한 유동성과 최첨단 매칭 엔진을 바탕으로 현물 거래와 스테이킹 중개, 일부 시장의 결제 관련 장외거래(OTC)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정식 운영 승인과 함께 크립토닷컴은 크립토닷컴 앱(Crypto.com App)과 개인 사용자 위주의 추가 상품 등 두바이 국내 상품을 향후 수개월 내에 추가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VARA의 지원으로 UAE에서 당사의 입지와 서비스를 확대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세계적 수준의 크립토닷컴 익스체인지 기관 서비스 출시는 당사의 핵심 시장인 UAE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성공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4월29일 한국 앱 선보여" 한편 이달 초 크립토닷컴은 크립토닷컴코리아 거래소 출범과 국내 투자자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앱) 출시를 알렸다. 글로벌 거래소가 한국에서 사업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2년 크립토닷컴은 오케이비트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안지아니 사장은 자회사 오케이비트의 기존 거래소 서비스를 종료하고 크립토닷컴 코리아 거래소를 출범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규제 당국과 협조해서 실명계좌 기반 서비스를 시장 상황에 맞게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크립토닷컴이 우선 선보일 애플리케이션은 코인마켓 거래소로 가상자산과 가상자산을 교환하는 식의 기능만 지원한다. 추후 크립토닷컴은 오케이비트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권한을 기반으로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로의 전환까지 시도할 방침이다. 에릭 안지아니 크립토닷컴 사장은 크립토닷컴의 국내 시장 진출 배경에 대해 "한국에는 600만명의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있다"며 "이 투자자들은 성숙된 투자자들이고 가상자산 시장에 있어서 트렌드 세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문화 강국이기 때문에 가상자산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웹3 콘텐츠가 큰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향후 한국 시장의 공략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우선 2년 반 동안 한국 시장에 맞는 탄탄한 기반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계속해서 한국 시장의 특성에 맞게 부가적인 서비스들을 당국과 협의하며 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설립된 크립토닷컴은 삼성전자, 라인제네시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은 가상자산 플랫폼으로 가상자산 간의 교환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트레이닝, 대체불가토큰(NFT)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11 16:11:09미국 뉴욕증시가 '코인의 봄'에 더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 관련주들이 비트코인 상승세보다 더 가파르게 오르는 양상이다. ■비트코인 관련주 비트코인보다 더 뛰어 19일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23일 5171만원으로 저점을 찍고 이날 7000만원선까지 올라서며 약 한 달 만에 35.37% 상승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직후 쏟아진 매도 물량 때문에 주춤했지만 매수 우위로 흐름이 바뀌면서 현물가격도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비트멕스의 리서치기관 비트멕스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10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달 11일 출시 이후 총 41억달러(약 5조4755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명 IBIT)는 뉴욕증시에 상장한 ETF 중 올해 다섯 번째로 유입자금이 많은 ETF로 올라섰다. 지난달 23일 22.02달러까지 떨어졌던 IBIT 가격도 이달 16일 장중 29.97달러까지 오르며 36.10%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보다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달 19일 118.02달러까지 떨어졌던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달 16일 장중 193.64달러까지 오르며 저점 대비 64.07% 급등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4·4분기 9억5400만달러의 매출액과 함께 주당순이익(EPS) 1.04달러를 기록하며 2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코인베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JP모건은 '비중 축소(매도)' 의견을 냈지만 3주 만에 '중립'으로 높였다. JP모건 애널리스트 케네스 워딩턴은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가 처음에는 '뉴스에 팔자' 소식이었지만 이제는 비트코인의 의미 있는 가격 상승 (요인) 으로 바뀌었다"며 "코인베이스를 여전히 (매수) 추천하진 않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가져온 강한 열기와 그에 따른 비트코인 거래량 증가 및 활동 등이 '크립토 윈터(가상자산의 겨울)'을 밀어내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전했다. ■"기관 들어오며 시장 달라져" 비트코인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한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STR)의 주가도 뛰었다. 이달 초 500달러선에서 횡보하던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는 지난 15일 장중 806.78달러까지 뛰어올랐다. 지난달 23일 기록했던 저점(438.74달러)과 비교하면 83.88% 올랐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달 6일에도 85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해 총 19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펀드나 가상자산 거래소처럼 고객의 가상자산으로 보관하고 있는 기업들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다가오면서 상장한 채굴주들은 2배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채굴주인 마라톤디지털(MARA)의 주가는 이달 15일 장중 30.45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달 19일의 저점(14.62달러)에 비하면 2배 넘게 오른 것이다. 미국 금융사 번스타인은 "지난 세 차례의 반감기와 비교해 올해는 비트코인이 더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면서 "비트코인 직접 매수 외에 비트코인 채굴기업의 주식을 담는 것을 고려해볼 것을 권한다. 반감기 이후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더라도 채굴기업들은 여전히 좋은 포지션에 있다"고 조언했다. 업계에서는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관련 시장에 들어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데이터 리서치업체 피치북의 로버트 르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고, 많은 돈이 들어오고 있다. 더 많은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이 비트코인으로 유입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2-19 18:18:35[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후, 약 한 달 만에 ‘크립토 윈터’가 사라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5만 달러(약 6640만원)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또한 4년 주기로 비트코인 채굴량(공급)이 줄어드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오는 4월로 다가오면서, 비트코인 상승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같이 올랐다 13일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5~11일) 업비트마켓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9.60% 오른 1만454.84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1.12%)와 나스닥지수(2.52%)도 동반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 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업비트 원화마켓 중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업비트알트코인마켓인덱스(UBAI)는 전주대비 7.31% 상승한 6016.01로 마감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각각 UBMI와 UBAI가 증가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이날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3.99% 가량 오른 5만32달러(약 664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도 전일대비(24시간 기준) 6.21% 상승한 2650달러(약 352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매수세 지속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이 열린 후 5만 달러 직전까지 올랐다가 4만 달러 아래로 급락했던 비트코인이 재빠르게 반등한 것과 관련,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급 유입 등 매수세 증가와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등을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로 자급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블랙록의 ‘아이셰어즈비트코인트러스트(IBIT)’의 경우 총 운용자산(AUM)이 30억 달러(약 4조원)를 상회한다”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가장 주목 받는 이벤트인 비트코인 반감기도 오는 4월 중순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차례 진행된 비트코인 반감기 시즌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는 점에서 상승 기대감이 높다. 해외 자산운용업계에서도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관측을 내놓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되는 매수세와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가격 급등 사례들이 투자자들의 낙관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CNBC는 가상자산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CoinShares)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 분석을 인용,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ETF 출시 이후 28억 달러(약 3조7000억원)의 순유입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2-13 15:36:57신항로 개척과 대항해시대 그리고 산업혁명은 왜 유럽에서 일어났을까. 많은 이들은 '결핍'에서 찾는다. 중국은 자체 생산력과 소비시장만으로 충분히 풍족했다. 유라시아 대륙 가운데 있던 이슬람 세계는 유럽과 아시아 간 중계무역의 열쇠를 쥐고 있었다. 이에 반해 유럽은 생산력은커녕 소비시장도, 무역로도 없었다. 대서양이 얼마나 넓은지 몰라도, 서쪽 항로가 얼마나 길지 몰라도 '고립돼 죽을 바엔 나가보자'는 심정으로 유럽인들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갔다.가상자산 시장도 비슷하다. 전문가들을 만나 보면 "통화(원화)와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한국과 같은 선진국은 당장 가상자산이 필요없다"고 말한다. 금융 선진국에 가상자산은 안정성을 해치는 위험분자로 느껴질 뿐이다. 최근 2~3년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채택한 나라들은 대부분 자국의 화폐 가치가 바닥에 떨어졌거나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곳이었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튀르키예는 살인적 인플레이션과 화폐 가치 하락 때문에 가상자산 활용이 늘어났다. 브라질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했다. 베네수엘라는 독재정권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가상자산 이용이 급증했다. 지난 2021년 엘살바도르, 2022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각각 비트코인을 자국의 화폐로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제3, 제4의 엘살바도르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이런 흐름에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들은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전 세계 국부펀드 가운데 일부는 이미 수년 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코인 수탁 자회사 코인베이스 커스터디는 국부펀드도 자사에 가상자산을 수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규제 일변도였던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주요 국가들도 가상자산 산업 육성정책을 뒤늦게 추진하고 있다. 장기간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중국도 홍콩을 통해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당장 우리가 쓰지 않는다고 모두가 쓰지 않는 건 아니다. 당장 우리에게 필요가 없다고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은 건 아니다. '금융시장이 이렇게 망할 바엔 가상자산이라도 써보자'는 심정으로 신흥국들은 '크립토 콜럼버스'가 되고 있다.주요 국가들도 이미 시작된 '크립토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고 서둘러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있다. "가치도 없는 데이터를 사고파는 도박판"이라고 비판만 하지 말고, 전 세계 국가들이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지를 봐야 한다. fair@fnnews.com
2023-12-28 19:18:51[파이낸셜뉴스] 신항로 개척과 대항해 시대, 그리고 산업혁명은 왜 유럽에서 일어났을까. 많은 이들은 '결핍'에서 찾는다. 중국은 자체 생산력과 소비시장만으로 충분히 풍족했다. 유라시아 대륙 가운데 있던 이슬람 세계는 유럽과 아시아 간 중계 무역의 열쇠를 쥐고 있었다. 이에 반해 유럽은 생산력은커녕 소비시장도, 무역로도 없었다. 대서양이 얼마나 넓은지 몰라도, 서쪽 항로가 얼마나 길지 몰라도 '이렇게 고립돼 죽을 바엔 나가보자'라는 심정으로 유럽인들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갔다. 가상자산 시장도 비슷하다. 전문가들을 만나보면 "통화(원화)와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한국과 같은 선진국은 당장 가상자산이 필요없다"고 말한다. 금융 선진국에게 가상자산은 안정성을 해치는 위험 분자로 느껴질 뿐이다. 최근 2~3년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채택한 나라들은 대부분 자국의 화폐 가치가 바닥에 떨어졌거나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곳이었다. 아르헨티나, 나이리지라, 튀르키예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화폐 가치 하락 때문에 가상자산 활용이 늘어났다. 브라질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년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면서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등했다. 베네수엘라는 독재정권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가상자산 이용이 급증했다. 지난 2021년 엘살바도르, 2022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이 각각 비트코인을 자국의 화폐로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제3, 제4의 엘살바도르가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이런 흐름에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브라질 등 신흥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전 세계 국부펀드 가운데 일부는 이미 수년 전부터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코인 수탁 자회사 코인베이스 커스터디는 국부펀드도 자사에 가상자산을 수탁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규제 일변도였던 일본, 싱가포르, 영국 등 주요 국가들도 가상자산 산업 육성 정책을 뒤늦게 추진하고 있다. 장기간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중국도 홍콩을 통해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정책을 내세우는 모습이다. 당장 우리가 쓰지 않는다고, 모두가 쓰지 않는 건 아니다. 당장 우리에게 필요가 없다고, 모두에게 필요하지 않은 건 아니다. '금융시장이 이렇게 망할 바엔 가상자산이라도 써보자'는 심정으로 신흥국들은 '크립토 콜럼버스'가 되고 있다. 주요 국가들도 이미 시작된 '크립토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고 서둘러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있다. "가치도 없는 데이터를 사고 파는 도박판"이라고 비판만 하지 말고, 전 세계 국가들이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 지를 봐야 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2-28 11:47:31[파이낸셜뉴스] 코인시장에는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다.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19개월 만에 5500만원선을 넘겼고,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도 300만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5.19% 상승한 5411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각각 5572만원, 55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4.47% 오른 291만5529원에, 업비트와 빗썸에서는 각각 302만2000원, 302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국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5500만원선을, 이더리움은 300만원선을 돌파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5월 '테라·루나 사태'로 인한 폭락세를 대부분 회복한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19개월 전인 지난해 4월 초 가격을 회복했고, 이더리움은 지난해 5월 초 가격에 근접 중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 2021년 말 금리인상 국면에서 한 차례 폭락을 겪고 테라·루나 사태 이후 올해 초까지, 투자심리가 크게 떨어진 '크립토 윈터(가상자산시장의 겨울)'로 불렸다. 그러나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크립토윈터를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 달 29~30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한 그레이스케일·블랙록 등과 만났다고 공개하면서 주말 사이 강세가 시작됐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2021년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다가 반려를 당했다. 하지만 올해 법원이 반려 결정을 재검토하라고 판결하면서 상황이 뒤바뀌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지난 6월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후 여러 자산운용사가 비슷한 ETF의 상장을 신청했다. 지난 달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피델리티도 이더리움 현물 ETF를 신청하면서 '현물 ETF 열풍'이 이더리움이 옮겨 붙는 모양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순위에서도 다시 10위로 올라섰다. 글로벌 자산 데이터 사이트 8마켓캡(8marketcap)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057조원 수준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와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글로벌 자산 10위에 랭크됐다. 비트코인 시가총액보다 높은 자산은 금,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의 아람코, 알파벳(구글), 아마존, 은, 엔비디아, 메타이다. 거시경제학자 헨릭 제베르그는 "비트스탬프 월봉 기준 비트코인 가격의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돌파한 이후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이 장기적 강세 모멘텀에 들어섰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갤럭시디지털 리서치 책임자인 알렉스 쏜도 "비트코인이 현재 모멘텀 축적 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이 충분히 소화되고 나면 다음 저항선은 4만2000달러(약 5500만원), 그 이후에는 4만6000달러(약 6000만원)선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수익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단기간의 조정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비트코인 통계 플랫폼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지난 달 비트코인 채굴자들은 약 11억6000만달러(약 1조5113억원) 규모의 채굴 수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채굴 수익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12-04 16:1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