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사상 최대 규모로 확장하고 있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지니어스 액트)이 미 상·하원을 모두 통과한 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 절차까지 마치면서 ‘크립토 날개’를 단 모습이다. 이에 따라 정통 금융권의 크립토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21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 가상자산 시총은 4조달러(약 5574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니어스 액트에 서명한 후, 사상 처음으로 4조달러를 돌파한 시장은 기관 진입을 대기하며 숨을 고르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총 중 비트코인 비중(도미넌스)도 60%를 넘어섰다. 이달 들어 10% 넘게 오른 비트코인은 한때 12만3000달러까지 돌파하며 ‘디지털 골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 강세도 뚜렷하다. 같은 기간 47% 넘게 급등한 이더리움은 3700달러도 넘어섰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이더리움 강세가 이목을 끌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많이 발행된 블록체인이라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다시 상승하면서 엑스알피(XRP, 리플) 등 다른 알트코인들도 강세”라고 덧붙였다. 지니어스 액트는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던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 정통 투자자들이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 JP모건 등 대형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앞당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를 준비자산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유통량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홍 연구원은 “지니어스 액트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보유자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하지만, 이자가 아닌 형태의 프로모션을 통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장기적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비중이 상승하면 비자 등 카드사는 실적 압박을 받을 수 있고 은행도 예금 수요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에 자체 스테이블코인 등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총 1위 테더(USDT)는 지니어스 액트 준수 대신 미국 현지시장을 포기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경쟁사 서클에게는 강력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최신 금융브리프를 통해 “미국 정부가 준비자산의 신용도 등 상환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스테이블코인만 시장 내 유통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테더(USDT)의 경우 준비자산의 구성 등을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승인을 얻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가상자산 규율 권한을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 법안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를 금지하는 법안은 상원 의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20 18:24:07[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투자자들 이목이 집중된 미국 의회 ‘크립토 위크’가 첫날부터 제동이 걸렸지만,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JPM US)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2·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돈 가운데 가상자산사업도 공식화, 수익 다변화에 나서 주목된다. 17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번주를 ‘크립토 위크’로 정하고 가상자산 관련 법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가상자산 규제 권한을 명확히 하는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을 비롯해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금지 법안 처리가 핵심이다. 하지만 미 의회에서 이른바 ‘가상자산 법안 패키지’ 본회의 상정이 부결됐다. 그럼에도 처리 가능성은 남아 있다는 업계 중론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본회의 상정) 반대표를 던진 11명의 의원이 입장을 바꿔 찬성에 동의했다”고 밝히며 재표결 추진 의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즉 남은 크립토 위크 기간이 가상자산 규제 명확성과 시장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쟁글 리서치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이미 상원을 통과했으며, 미국 내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달러 또는 유사한 유동성 자산 전액 담보 의무, 연간 감사 요건, 외국 발행사에 대한 규제 지침 등을 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을 통해 미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8월 서명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JP모건이 스테이블코인 진출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인 입장으로 선회한 것도 업계 관심사다. JP모건은 가상자산 규율 마련에 방점을 찍고, 예금토큰과 스테이블코인 양쪽 모두에 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JP모건은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이 사용자 관점에서 어떤 이점을 제공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핀테크 업계에서 여러 행보를 보이는 만큼 이에 대응할 필요성은 있다는 입장”이라며 “해당 지급결제 및 리워드 시스템에 접근하기 위해 은행 계좌를 활용하는 방법론, 즉 사업모델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짚었다. 즉 예금토큰이든 스테이블코인이든 타사와 공동으로 발행해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아이디어에 대해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게 JP모건 방침이다. 한편 JP모건은 올 2분기 주당순이익(EPS) 5.24달러를 기록해 컨센서스를 17% 상회했다. 또 세제 혜택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EPS는 4.96달러로, 컨센서스 대비 11% 웃돌았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16 17:53:50[파이낸셜뉴스]서학개미 매수세가 코인 관련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 하원이 오는 14~18일을 ‘크립토 위크’로 지정하고 코인 3법(CLARITY·GENIUS·Anti-CBDC) 표결을 앞두고 제도화 기대감이 매수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보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6월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스테이블코인 USDC(USD코인) 발행사인 '써클 인터넷'으로 총 6억3233만달러(약 8765억원)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글로벌'도 2억2806만달러(3161억원)를 사들이며 순매수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상반기 서학개미 순매수 1위를 차지해온 테슬라는 2위로 내려왔다. 순매수 규모도 2억7007만달러(3743억원)로 1위인 써클인터넷과 2배 이상 벌어졌다. 이같은 손바뀜은 테슬라의 오너리스크로 인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스테이블코인은 제도화 기대감 고조된 영향이 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면서 신당 창당까지 거론하면서 테슬라 주가는 270달러 선까지 내려가는 등 주가가 출렁거렸다. 반면, 디지털 자산의 지위와 신뢰성을 높이는 코인 3법의 상정이 서학개미들의 코인 관련주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이번 크립토 위크에 상정된 세 가지 법안은 각각 △스테이블코인 발행 요건과 감독 기준을 마련하는 ‘지니어스(GENIUS) 법안’ △가상자산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고 규제 범위를 설정하는 ‘클래리티(CLARITY) 법안’ △연방준비제도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을 제한하는 법안이다. 이를 통해 미국이 민간 기반의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주도하려는 전략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의 효율성과 안정성도 투자 매력을 높였다.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장악한 기존 결제망 대비 효율적이라는 점, 글로벌 유동성의 새로운 공급원이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부각되며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았다. 가상자산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제도권에 편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는 이번 손바뀜이 스테이블코인의 성장성과 시장 제도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은 새로운 유동성 공급원 역할과 미국 국채의 새로운 수요 기반, 중장기적으로는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 강세 역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신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7-16 15:29:30[파이낸셜뉴스] 미국 의회가 오는 14일(현지시간)부터 1주일간을 ‘크립토 위크’로 지정,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집중 논의키로 하면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대장주가 일제히 날아오르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이 ‘스테이블코인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투자심리가 쏠리고 있다. 13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1만7700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때 사상 최고가인 11만9000달러선까지 접근한 비트코인은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도 295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모두 최근 일주일간 각각 9%, 17% 올랐지만, 단기 차익실현 매물 출현으로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하원이 가상자산 관련 법안을 집중 처리하기로 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을 둘러싼 낙관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앞서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프렌치 힐 위원장은 공식 성명을 통해 “미 하원 전체가 클래리티 법안(CLARITY Act), 스테이블코인 법안(GENIUS Act),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금지 법안에 대한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가상자산 규율 명확성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키움증권 김현정 연구원은 “크립토 위크에 논의될 법안 중 클래리티 법안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가상자산 규제 권한이 명확해지는 등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어 주목된다”며 “크립토 위크 기간에 미국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최종 법안도 관전 포인트다. 우선 스테이블코인 활성화로 담보자산 확보를 위한 미국 단기국채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정현종 연구원은 “스테이블코인 도입으로 가시화될 변화는 미국 채권 수요 증가”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량과 비슷한 속도로 담보 자산 확보 목적으로 단기물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국채 시장 수급 왜곡 및 자금 이탈 시, 급격한 금리 상방 압력에 대해서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크립토 3대 법안’의 1차 수혜는 이더리움에 몰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미국 스테이블코인 법안 통과가 가시화되면서 이더리움도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중”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이 가장 발행된 블록체인이라는 점에서 투자 심리가 반등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미국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자금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13 14:12:41[파이낸셜뉴스] 미국 의회가 지정한 ‘크립토 위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하원이 최근 상원을 통과한 ‘스테이블코인 법안(지니어스 액트)’ 등을 집중 논의하기로 하면서다. 우리 정부도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시동을 건 만큼, 미국 연방 차원의 스테이블코인 통합 논의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법제화에 탄력이 붙으면서 국내외 금융권 및 핀테크 업계의 시장 선점 경쟁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OBJECT0# 7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는 오는 14~18일을 ‘크립토 위크’로 지정하고 지니어스 액트 등 스테이블코인 법안을 집중 처리하기로 했다. 프렌치 힐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 등 지도부는 공식 성명을 통해 “달러 기반 결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운영에 대한 규칙을 제공하는 내용의 획기적인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9월 말까지 독립적인 시장 구조 법안을 추진하기 위해 상원과 함께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7일 상원은 달러 100% 준비금 보유와 대규모 발행자에 대한 감사 의무 등을 담은 지니어스 액트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현재 하원에 계류 중인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 법안(스테이블 액트)과 간극을 좁혀 단일 입법으로 처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상원과 하원이 각각 발의한 지니어스 액트와 스테이블 액트는 공통적으로 은행, 비은행 금융사, 일반 기업 등 다양한 민간 주체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고 있다. 발행자에게는 자금세탁방지(AML) 및 은행비밀법(BSA) 준수 의무와 재무부 또는 통화감독청(OCC)의 등록 요건 등을 부과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다만 규제 적용의 주체와 강제성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 관계자는 “지니어스 법안은 발행 규모가 100억달러 이상일 경우 연방 등록을 의무화하고 그 미만의 비은행 발행자에게는 선택적 등록을 허용하는 반면, 스테이블 법안은 발행 규모와 관계없이 모든 발행자에게 ‘주 또는 연방’ 등록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니어스 액트와 스테이블 액트는 일부 차이점도 있어 향후 통합 논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례로 지니어스 액트는 공개 상장기업(외국계 포함)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지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반면 스테이블 액트는 관련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외국계 발행자에 대한 규율도 다르다. 지니어스 액트는 재무부에게 예외적 허용 권한을 일부 부여한 동시에 연준·연방예금보험공사(FDIC)·재무부가 포함된 위원회 동의도 요구했다. 반면 스테이블 법안은 재무부가 ‘상응하는 규제체계’를 가진 국가의 발행자에 한해 인정토록 규정했다. 그럼에도 두 법안 간 조율은 물론 여름 의회 회기 내 최종합의 도출 가능성도 나오면서 JP모건이 새로운 기관 전용 스테이블코인인 ‘JPMD’를 발표하는 등 민간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리 정부도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법제화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정부여당은 미 의회와 마찬가지로 은행 이외에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으로 논의 중이다. 이에 한국은행도 핀테크 등 비은행권에도 스테이블코인 발행 문턱을 낮추되, 유관기관이 만장일치로 합의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국정기획위원회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은의 이러한 입장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정을 추진 중인 ‘디지털 지급결제수단(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운영에 관한 법률(가칭)’과 맞닿아 있다. 안 의원실도 기획재정부, 한은, 금융위원회가 긴밀히 협의하는 정책관리기구를 구성하고,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가권과 발행·유통 규모 조절 권한 등을 기관 전문성에 따라 분담토록 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7-07 15:36:33[파이낸셜뉴스] 코스닥 통합 결제 비즈니스 전문 기업 다날이 국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움직임에 발맞춰 실사용 결제 시장 선점을 위한 로드맵을 27일 발표했다. PG 인프라에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포함하고, 기술·운영·정책 측면의 대응 체계를 정비하는 등 제도 시행 즉시 상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날은 크립토 기반 결제를 상용화한 국내 유일의 PG사로, 이미 스테이블코인 실물결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자회사 페이프로토콜이 출시한 ‘페이코인 마스터카드’가 대표적 사례다. 페이코인(PCI)이 스테이블코인(USDC)로 자동 전환돼 전세계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결제되는 방식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페이코인(PCI)만 보유하고 있어도 별도의 환전 과정 없이 애플페이 및 구글페이를 통해 전 세계 마스터카드 가맹점에서 실시간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가능한 것이 장점으로, 현재 이 시스템의 국내 도입을 위한 기술 고도화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도 병행되고 있다. 다날은 지난 2023년 글로벌 결제 인프라 기업 알케미페이(Alchemy Pay)와 MOU을 체결하고 베트남과 필리핀 등에서 온·오프라인 결제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이다. 최근 알케미페이에서 리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리플의 스테이블코인인 RLUSD를 온램프 자산으로 추가함에 따라 다날도 관련 서비스 연동을 기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페이코인의 활용 방식도 유연하게 설계해 나가고 있다. 현재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동 전환되어 결제에 사용되지만, 향후에는 직접 결제 자산 또는 연계 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과 유틸리티 자산 간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과 결제 유연성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다날은 스테이블코인의 설계와 발행을 넘어, 온체인 송금부터 실시간 결제까지 전 과정을 포괄하는 통합 시스템을 독자적인 형태로 구축 중이다. 해당 시스템은 리플(XRP Ledger)과 아발란체(Avalanche)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개발을 마쳤으며, 현재 내부 테스트 환경에서 다양한 실사용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하고 있다. 다날 관계자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이후 생태계 전반을 주도적으로 설계·운용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이미 확보해둔 상태”라며 “축적된 실증 경험과 정책 대응 역량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기술 선두주자로서 관련 산업을 리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날은 제도화 대응을 위해 전사 차원에서 관련 인프라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대관 전담 인력을 추가 채용하는 등 입법 및 정책 논의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27 13:06:15[파이낸셜뉴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대대적인 규제 개혁으로 미국 기업들이 '크럽토 러시'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역시 규제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파이낸셜뉴스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공동주최한 '토크노미 코리아 2025'에서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기업들은 크립토로 밸류업을 진행 중이지만 국내 기업들은 규제 여건상 이것이 여의치 않다"고 설명했다. 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지난 3월 해석서를 통해 은행의 가상자산 사업 참여를 공식 허용했다. 은행이 고객 자산을 수탁·매매하고 암호화폐와 법정화폐 간 교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김 센터장은 "블랙록과 프랭클린템플턴 등은 국채토큰을 발행 및 운영 중이고 스탠다드차타드,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들도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고려 중"이라며 "비자, 마스터카드, 페이팔 등도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 도입 러시를 보이고 있고, 메타도 스테이블코인 출시 재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사용이 급증하면서 미국은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다. 백악관 암호화폐 정책 담당자 데이비드 삭스 고문은 지난 2월 기자회견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패권과 국채 수요에 핵심 역할을 한다"며 "이를 통해 미 국채 관련 수 조 달러 규모의 경제적 활동과 미국 내 금융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한 미국의 '지니어스 법안'은 11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의 절차표결을 통과해 본회의 최종 표결만을 앞두고 있다. 김 센터장은 "스테이블코인의 이자 수익 모델은 은행 예금보다도 매력적인 저축 수단으로 부상한 상황"이라며 "'지니어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신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국내에서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발행량이 증가할 경우 디파이(DeFi) 생태계가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미희 팀장 김경아 부장 최두선 차장 박지연 배한글 김찬미 김현지 기자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6-12 14:35:38[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정책 태스크포스(TF)인 ‘크립토 2.0’을 출범시키면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크립토 맘’으로 유명한 헤스터 퍼스 SEC 위원이 TF를 이끌기로 한 만큼, 가상자산 친화적인 규제 체계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마크 우예다 SEC 위원장 직무대행( 사진)은 공식 성명을 통해 “가상자산에 대한 포괄적이고 명확한 규제 체계를 개발하는 데 전념하는 가상자산 TF를 출범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가상자산 TF의 목적은 SEC가 가상자산 관련 명확한 규제 경계를 설정하는 것이다. SEC는 “합리적인 정보 공개 체계를 만들고 집행 자원을 현명하게 배치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가상자산 TF는 미국 의회는 물론 국제 대응기관과도 협력할 방침이다. 퍼스 위원은 “가상자산 관련 사업에는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광범위한 투자자, 산업 참여자, 학계 및 기타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해야만 성공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자본 형성과 혁신을 지원하는 규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5-01-22 15:37:34#OBJECT0#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마크 우에다 위원이 다음달 1일 개막하는 글로벌 블록체인·웹3(Web 3.0) 페스티벌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4(KBW 2024)’ 대담자로 참여한다. 국내 금융당국과 국회에서도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 제정을 비롯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토큰증권(STO) 법제화 여부에 대한 논의를 앞둔 만큼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등 전 세계 크립토 규제를 선도하는 미 SEC 위원 방한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2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우에다 SEC 위원은 오는 9월 3~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서울에서 열리는 KBW 메인 컴퍼런스 ‘임팩트(KBW 2024: IMPACT)’에서 크립토 규제에 대한 소신을 밝힐 예정이다. SEC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우에다 위원은 입법부와 행정부에서 두루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지난 2023년 SEC에 합류하기 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증권규제기관에서 수석고문을 역임했다. 우에다 위원은 이른바 ‘크립토맘’으로 불리는 헤스터 피어스 미 SEC 위원과 함께 가상자산 등 관련 제도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인물로 전해진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우에다 위원은 미디어 노출 등에 굉장히 민감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럼에도 KBW에 직접 참석해 SEC의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규제 동향 등을 전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SEC는 전 세계 자본시장 등 정통금융권은 물론 가상자산 업계에서도 영향력이 크다. 앞서 SEC가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이후 홍콩과 브라질 등의 금융당국도 가상자산 기반 현물 ETF 제도권 편입 움직임에 합류했다. KBW 2024: IMPACT에는 비트코인 현물 ETF와 이더리움 현물 ETF를 연달아 출시하고 최근 솔라나 ETF 출시를 위한 증권신고서(S-1)도 제출한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라나브 카나데(Pranav Kanade)도 참여하는 만큼, 관련 산업 동향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올해 7회째를 맞고 있는 KBW는 웹3 에코시스템 빌더인 팩트블록이 설립·주최하고,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가 공동 주최한다. KBW2024: IMPACT는 수이(Sui)와 무브먼트 랩스(Movement Labs), 블루런벤처스 캐피탈매니지먼트(BRV)가 공식 컨퍼런스파트너로 참여한다. 또 앱토스, 트론(Tron), 칠리즈(Chiliz,) 돕(DOP), 크레딧코인(Creditcoin), 사하라 AI(Sahara AI), 프레스토(Presto), 톤(TON), SK텔레콤, 알레오(ALEO) 등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21 16:50:56[파이낸셜뉴스] 비트코인이 ‘트럼프 트레이드’에 이어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민주당 대선후보) 관련 수혜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해리스 트레이드’에도 편입될지 주목된다. 즉 해리스 부통령이 부상할수록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빗나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9일 외신 및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크립토 포 해리스(Crypto for Harris)’란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업계 및 정책 전문가들로 구성된 크립토 포 해리스는 오는 14일(현지시간) 화상으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도 일부 참여, 해리스 캠프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해리스 부통령 당선 확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동률을 이루며 디지털자산(가상자산)에 대한 해리스 부통령의 입장 표명에 시장이 더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크립토 포 해리스 타운홀미팅이 가상자산에 대한 민주당 대선캠프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엑스(X. 옛 트위터)에서도 양당 대선후보와 가상자산 시장 방향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뤄지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e) 공동창업자인 카메론 윙클보스는 최근 개인 X 계정을 통해 “해리스는 가상자산에 관심이 많다”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도 일부 반등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일대비(24시간 기준) 7.3% 가량 오른 6만12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일주일 사이 5.05% 가량 떨어진 비트코인은 원화마켓에서 8500만원대 거래 중이다. 한국 프리미엄은 2.66%(업비트 기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선에 복귀한 것은 미국발(發)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하던 지난 3일 이후 5일 만이다. 홍 연구원은 “트럼프가 대선 공약으로 비트코인 전략보유고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각국의 정부·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것은 더 이상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다”라며 “비트코인 수요가 민간에 그치지 않고 정부와 중앙은행까지 확대된다면 디지털 골드라 불리는 비트코인은 금 시가총액의 최대 40%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8-09 18: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