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마트·슈퍼가 스페인 클라라 레몬맥주( 사진)를 국내 최초 단독 판매한다. 지난해 주요 주류 트렌드로 자리잡았던 '믹솔로지'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찾는 수요를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다. 1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슈퍼의 믹솔로지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5% 상승했다. 더불어 롯데마트와 슈퍼는 고객들이 다양한 믹솔로지 주류를 쇼핑할 수 있도록, 올해 믹솔로지 주류 운영 품목을 전년 대비 4배가량 늘려 운영중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더욱 차별화된 믹솔로지 주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전 점에서 '클라라 레몬맥주(500mL)'를 유통사 단독으로 출시해 선보이고 있다. '클라라 레몬맥주'란 스페인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맛볼 수 있는 맥주로, 국내에서 시판되는 레몬맥주와는 다른 차별화된 레몬 맛을 느낄 수 있어 스페인 여행 시 반드시 마셔야 하는 주류로 인식돼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10월 2일까지 한 캔 구매시 3000원에, 4캔 구매 시 1만400원에 판매한다. 스페인 현지에서 판매하는 '클라라 레몬맥주'를 맛볼 수 있도록 레몬의 상큼한 향과 고소한 몰트의 맛을 최대한 담았으며, 캔 외부에 노란색 레몬 드레스를 입은 여성이 플라밍고를 추는 이미지를 삽입해 스페인의 독특한 감성과 레몬 맥주의 상큼함을 모두 느낄 수 있게 했다. 김종현 롯데마트·슈퍼 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이번에 첫 선보이는 클라라 레몬 맥주는 믹솔로지 주류를 즐기는 고객들이 조금 더 폭넓은 맥주를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단독 상품"이라며 "기존 시판되는 레몬 하이볼과 다른 스페인 현지 스타일의 레몬 맥주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9-10 10:06:44[파이낸셜뉴스] KPMG가 자사의 스마트 감사 플랫폼 ‘KPMG 클라라(Clara)’에 생성형 AI(인공지능) 기능을 도입하며 감사 품질 향상을 이끌 전망이다. 7일 세계적인 종합 회계·컨설팅 기업 KPMG(회장 빌 토마스)는 KPMG 클라라에 생성형 AI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히며 △위험 평가 △실증절차 수행 △감사 조서 작성 등 감사의 전반적 영역에서 효율화를 가져올 것이라 강조했다. 클라라에 도입된 AI는 대량의 문서를 빠른 속도로 검토하고, 초기 위험 요소를 식별하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AI가 KPMG의 감사 방법론(methodology)을 학습하여, 감사인이 기업에 적합한 감사 절차를 설계하고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조서를 요약하고 개선 사항을 제시하는 기능도 도입해, 감사인의 조서 작성 시간을 대폭 단축할 전망이다. 아울러 KPMG는 클라라에 단계적으로 적용될 생성형 AI 기능을 공개했다. 이 생성형 AI 기술은 챗GPT(Chat GPT)와 동일한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가상 비서 형태로 감사인에게 직접 서비스된다. KPMG 클라라의 AI는 KPMG의 감사 지침에 대한 복잡한 질문에 명확하고 빠른 답변을 제시하며, 내∙외부 출처 자료에 대한 링크도 직접 제공한다. 이 기능은 KPMG 감사에 AI를 내재화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 요소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에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KPMG 클라라 AI의 ‘트랜잭션 스코어링(Transaction Scoring)’을 통해 기업의 전체 거래를 수치화하고 평가할 수 있다. 이 기능은 KPMG의 머신러닝 알고리즘(Machine Learning Algorithm)과 통계 시나리오 기술을 결합해, 기업의 각 거래를 분석하고, 위험 수준을 제시한다. 감사인은 AI가 검토한 높은 수준의 위험 거래에 감사를 집중하고, 고객의 상황에 대한 빠른 통찰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한편 삼정KPMG는 국내 최초로 AI 감사 플랫폼 KPMG 클라라와 감사 절차 자동화 시스템 ‘데이터스니퍼(DataSnipper)’ 등을 감사 현장에 적용했다. 또한, 국내 클라우드를 자체 구축하고, 회계 및 감사 지식 검색 시스템인 오딧세이(AuditSay)에도 생성형 AI를 연계 개발하여 감사인의 AI 활용도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삼정KPMG 변영훈 감사부문 대표는 “AI는 감사인의 역할을 실질적으로 돕고 회계 산업 전체를 재구성하는 패러다임 전환”이라며 “KPMG 클라라의 생성형 AI 기능 도입을 통해 감사인은 감사의 고위험 영역과 특정 산업별 위험 및 과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며, 고객에게 더욱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회계감사를 제공할 수 있다”이라고 강조했다. KPMG는 전세계 143개국 27만3000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으며, 회계감사, 세무자문, 재무자문, 경영자문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삼정KPMG가 멤버펌으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07 08:42:09[파이낸셜뉴스] 사무엘 황 대표가 이끄는 NPX홀딩스(엔피엑스홀딩스)가 바이옵트로를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 회사로 키운다. 오는 18일에는 사명을 엔피엑스로 바꾸기로 했다.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업·에이전시업, 아티스트 초상권 및 캐릭터 산업, 국내외 투자업 △신기술사업, 창업 관련 투자 관리 운영사업 등을 하기 위해서다. 15일 바이옵트로에 띠르면 이 회사는 전일 기존 경영권 변경 등에 관한 계약 체결에 대해 양수인 변경 등 정정공시를 했다. 양수인은 엔피엑스홀딩스, 김경수씨, 갤럭시1호조합, 아바쿠스글로벌, 더블유에프(WF)컨트롤조합, 퀀텀이구성장1호조합으로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엔피엑스홀딩스의 바이옵트로 인수수량은 기존 47만3610주에서 57만3610주로 10만주 증가했다. 공동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김경수씨는 40만주로 인수에 참여한다. 인수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향후 신사업 등에 자신감으로도 해석된다. 엔피엑스홀딩스와 특수관계인 김경수씨측은 전환사채(CB) 77억원과 유상증자 신주 70억원을 포함하면 바이옵트로 지분을 35.7% 확보하게 된다. 바이옵트로 관계자는 "기존 김완수 대표도지분 60만4596주(5%) 지분을 남기고, CTO로써 엔피엑스홀딩스의 지원을 통해 기존 장비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엔피엑스홀딩스는 연예인 클라라씨의 배우자인 황 대표가 설립했다. 황 대표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으로 엔피엑스홀딩스와 엔피엑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이끌고 있다. 2009년 중국에서 교육 기업 뉴패스웨이에듀케이션을 창업해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이 인수한 중국 대형 교육기관 이아이씨(EIC)에 해당 기업을 매각했다. 황 대표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NPX캐피탈을 활용해 성인 웹툰 2위 플랫폼인 투믹스를 인수했다. 미국에 법인을 둔 콘텐츠 기업 테라핀스튜디오의 지분도 가지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2-15 05:46:09[파이낸셜뉴스]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고급 주거시설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5년 만에 분양을 마무리했다. 분양가가 최고 370억 원에 달하지만, 최상의 주거환경을 누리고자 하는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반포·압구정 등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평당 1억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평당 가격대가 비슷해진 점도 그 배경으로 꼽힌다. 25일 롯데물산 등에 따르면 최근 시그니엘 레지던스 모든 호·실에 대한 분양 계약이 완료됐다. 올해 안으로 잔금과 등기 이전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4월 분양이 시작된 지 5년 만이다. 시그니엘은 대표한다는 뜻의 '시그니처(Signature)'와 '롯데(LOTTE)' 앞글자의 합성어다. 해당 오피스텔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최고 123층, 높이 555m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롯데월드타워에 들어섰다. 시그니엘이 위치한 곳은 롯데월드타워 44~71층으로 전용면적 133~829㎡, 총 233실 규모로 조성됐다. 국내 최고층 빌딩에 들어서 서울 조망권이 확보돼있고 발레파킹·룸서비스 등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분양 초기 동방신기 출신 뮤지컬 배우 김준수, 배우 조인성, 방송인 클라라 같은 유명 연예인과 기업인이 거주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워낙 비싼 분양가와 호텔식으로 설계된 오피스텔이라 입주 4년차까지 주인을 찾지 못한 집들이 남아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 다시 수요가 몰리기 시작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매매거래는 지난해 1분기 1건, 2분기 0건에 불과했지만 3분기, 4분기에는 각각 6건으로 늘었다. 마지막 거래는 지난달 30일이다. 전용면적 247㎡가 100억원에 거래됐다. 평당 약 1억 3000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용면적 489㎡가 245억원에 매매되며 역대 주거용·상업용 분양가격 중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거래가 이처럼 활발해 진 것을 두고 시장에선 강남 압구정·반포 일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평당 1억원을 넘어서면서 '초고가' 이미지가 다소 희석됐다는 분석이 있다. 이달 15일 압구정 신현대12차 전용면적 155㎡는 59억원 거래돼, 평당 매매가격이 1억2500만원 수준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아져 보인 효과 아니냐는 것이다. 여기에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도 매년 커지면서 '똘똘한 한 채' 선호도가 다시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26 07:01:51[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는 22일 새벽 1시 개편 첫 방송을 맞은 MBC 'TV예술무대'가 추석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춘다. 클라라 주미 강은 세계3대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인 브람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이어 건반위의 거장,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연주를 오랜만에 TV예술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그는 데뷔 60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내악 앙상블 무대에 올랐다. 후배 연주자 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김두민과 함께 트리오로 드뷔시의 '피아노 삼중주 G장조'를 들려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1-09-19 23:17:08클라라와 태양/ 가즈오 이시구로/ 민음사 가즈오 이시구로는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인사의 말을 통해 이 책이 그의 최고작이라 불리는 ‘남아 있는 나날’과 ‘나를 보내지 마’ 사이에 다리를 놓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를 보내지 마’는 인간 유전자 복제라는 과학기술을 테마로 하고 있다. ‘남아 있는 나날’은 이시구로 특유의 불완전한 1인칭 화자의 서술을 통해 세상과 인간관계의 부조리함과 슬픔을 담아낸다. 이시구로는 자신이 관심을 가진 테마에 대해 쓰고, 쓰고, 또 쓰면서 더욱 깊이 다가가는 작가다. 그런 면에서 ‘클라라와 태양’은 그가 작가로서 걸어온 궤도 안에 위치하면서 그 정수를 가장 심플하고 깊게 담아낸 작품이다. 작품이 발표되고 난 이후 서구의 유수 언론 매체들은 인공지능 로봇이라는 타자(他者)를 주인공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나를 보내지 마’와 ‘파묻힌 거인’과 한데 묶어 3부작으로 부른다. 다섯 살 때 영국으로 이주하여 평생을 살아온 작가는 '이방인' 혹은 '타자'가 된다는 점에 깊이 천착해 왔고, 현재까지 발표된 그의 작품에는 이처럼 양면적이고 위태로운 다른 사람의 시선을 통해 당연한 듯 존재해온 세상의 근간을 뒤흔드는 조용한 질문들이 담겼다. 다른 사람의 존재와 그 시선의 탐구는 이미 1980년대 영국 문학계에 나타난 당시 신인 작가들이 공유한 시대의식이었다. 영국 저명 문예지 ‘그랜타’는 10년에 한 번, 향후 영국 문학을 책임질 20인의 신인 작가를 꼽는데, 1983년의 리스트에는 가즈오 이시구로와 살만 루슈디, 줄리언 반스, 이언 매큐언, 마틴 에이미스, 윌리엄 보이드 등이 선정됐다. 이들은 이후 40년 동안 영국 현대 문학의 황금세대를 대표하는 거장들이 됐다. 이들 중에서 다수의 부커 상 수상자는 물론 노벨 문학상 수상자까지 배출됐는데 당시 세대 중에서도 가장 큰 문학적 성취를 일군 작가라면 역시 2017년 노벨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를 꼽는다. 이 책은 동화를 한번 써보고 싶다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생각에서 탄생했다. 움직이고 말할 수 있는 장난감이 자신을 데려갈 어린 소녀를 기다리는 이야기를 떠올린 이시구로는 자신의 딸인 나오미 이시구로에게 이야기의 얼개를 들려줬지만 평상시 아버지 소설의 편집자 역할을 해 온 딸의 대답은 어린이에게 들려주었다가는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시구로는 이 이야기를 동화책이 아닌,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장편소설로 집필하기 시작하여 팬데믹이 세상을 뒤덮기 시작한 시점에 마쳤다. 완성된 소설 ‘클라라와 태양’은 원 모티프의 형상을 그대로 간직한 우화적 SF다. 이야기는 간결하다. 늘 그랬듯이 잔잔한 지문과 대사 사이에 깊은 행간이 있으며 그 '사이'를 읽어내다 보면 가슴 깊이 파고드는 슬픔과 여운이 찾아든다. 세상에서 서로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두 연약한 존재가 우연히 만나는 그 순간부터 아픔은 예약돼 있고, 읽는 이들은 그 슬픈 예감이 운명적으로 실현되는 과정에 이끌려 마지막 페이지까지 차마 눈을 뗄 수 없다. 이는 우화의 힘이자, 그 강력한 힘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거장의 글솜씨다. 가즈오 이시구로는 장르를 넘나드는 작가로도 유명하다. 디스토피아적 SF인 ‘나를 보내지 마’, 역사 소설인 ‘남아 있는 나날’, 아서왕 전설을 재해석한 판타지 ‘파묻힌 거인’, 미스터리인 ‘우리가 고아였을 때’ 등 여러 작품을 통해 그는 자신이 쓰려는 테마에 부합하는 형식을 불러와 자유자재로 부린다. 우화적 SF인 ‘클라라와 태양’은 읽기에 따라 디스토피아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 이시구로는 빅 데이터, 유전 공학, 인공지능, 그리고 그것이 실현된 세계의 불평등까지 아우르는 근미래적 설정들을 일일이 설명하기보다는, AI인 클라라의 불완전한 인식 구조가 점차 발전해가는 과정을 1인칭 화자의 시선을 통해 담아낸다. 인간이 아닌 존재인 클라라의 인간에 대한 한결 같은 헌신이 실현되는 과정 속에서 우리는 과연 '인간됨'이란 무엇이고 무엇이 인간 개개인을 고유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1-04-07 16:56:49[파이낸셜뉴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듀오 리사이틀이 오는 4일 유튜브 크레디아TV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당초 예술의전당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이번 공연은 예술의전당 일시 운영 중단 방침으로 롯데콘서트홀에서 띄어앉기 적용한 50% 객석 오픈으로 공연장을 옮겨 진행하기로 변경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온라인 공연으로의 전격 전환이 결정됐다. 이에 크레디아는 이번 공연을 기다려 준 관객들을 위해 4일 무관중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공연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공연 프로그램은 동일하며 현장 중계에는 '술술클래식'의 황덕호, 이상민, 이지영 진행자의 라이브 해설이 곁들여질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9-02 09:56:16[파이낸셜뉴스]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영국작가 가즈오 이시구로가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으로 장편소설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음사는 17일 '클라라와 태양'이라는 제목의 소설이 내년 3월 2일 영국, 미국, 캐나다에서 동시 발간되며 한국에서는 민음사가 2021년 봄에 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설은 고도로 발달된 지능을 지닌 AI 로봇 클라라의 이야기이다. 클라라는 놀라운 관찰력을 지닌 존재로, 로봇 판매매장 쇼윈도에 앉아 팔리기를 기다리면서 스쳐가는 인간들과 그들의 행위를 바라보고 인간에 대한 통찰을 얻기 시작한다. 이 책의 출간을 맡은 영국 파버 출판사의 편집국장 앵거스 카질은 이 소설이 "다른 곳으로부터 '지금-이곳'에 간절하게 이야기를 건네는 인간의 마음에 관한 작품"이라며 "이시구로가 늘 그랬듯이, 가슴 떨리는 놀라운 이야기를 담고 있으나 그의 작품 세계와 여전히 맥을 같이하고 있는 소설"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0-06-17 15:20:24[파이낸셜뉴스] 제3회 대원문화재단 신년음악회가 내년 1월 5일(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올해 신년음악회는 2006년 제1회 대원음악상 대상에 빛나는 지휘자 정명훈, 2011년 제6회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자인 서울시립교향악단, 그리고 2013년 제7회 대원음악상 연주상을 차지했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역대 대원음악상 수상자들이자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5년만의 재회라는 의미까지 더해져 더욱 뜻 깊은 무대가 될 예정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대원문화재단 신년음악회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2018년 첫 신년음악회에서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러시아의 거장 지휘자 바실리 시나이스키, 그리고 서울시향이 호흡을 맞췄다. 2019년 제2회 음악회에서는 쇼팽 국제 콩쿠르 우승으로 클래식 스타로 급부상한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62년 역사의 KBS교향악단(요엘 레비 지휘)이 함께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세계 수준의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하고,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서울시향이 호흡을 맞추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독일 낭만주의의 정수를 잘 보여주는 작품 두 곡이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먼저 1부에서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이 연주된다. 작곡가 특유의 아련한 시정과 호소력 짙은 명작이다. 2부에서는 정명훈 지휘, 서울시향의 연주로 브람스의 장대한 걸작 ‘교향곡 제1번’이 연주된다. 브루흐와 브람스는 음악가이기에 앞서 교육자이자 후원자로서 드보르자크와 말러 등 중요한 작곡가들을 키워내며 음악사 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인물들이다. 대원문화재단은 두 작곡가의 뜻을 기리는 프로그램으로 신년음악회를 구성, 재단 역시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다짐을 전한다.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매표 없이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19-12-17 11:54:05발레 '호두까기인형'이 돌아왔다. 1892년 러시아에서 초연된 이후 무려 127년간 크리스마스를 장식한 스테디셀러 공연이다.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안무가 프티파-이바노프 콤비가 완성한 작품으로, 한 소녀(마리 혹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이브에 꿈속에서 왕자로 변신한 호두까기인형과 과자의 나라로 여행한다는 내용이다. 1막 피날레 눈송이 춤과 세계 민속춤을 선보이는 인형들의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상관없이 펼치는 춤의 향연), 화려하면서도 질서 있는 '꽃의 왈츠' 군무 등이 볼거리다. 특히 극의 대미를 장식하는 소녀와 왕자의 2인무는 차이콥스키의 웅장한 음악과 어우러져 많은 관객을 매료시켰다. 올겨울에도 두개 버전의 '호두까기인형'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과 예술의전당은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을 오는 12월 14(토)~24일(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올린다. 국립발레단 버전의 큰 특징은 호두까기인형을 어린이 무용수가 직접 연기한다는 점이다. 마리의 대부 '드로셀마이어'를 극을 이끄는 화자로 활용해 드라마의 재미를 더한 것도 특징이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의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을 12월 21(토)~31일(화)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세련미와 정교함·화려함을 추구하는 마린스키 스타일을 유지해온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고도의 테크닉에 마임이 배합된 안무, '눈의 왈츠' '꽃의 왈츠' 등 화려한 군무로 클래식 발레의 정수를 보여준다. '호두까기인형'은 어린 예비 무용수들이 큰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로 미래의 발레리나·발레리노에게 더 없이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고 있다. 오디션을 거쳐 마리 혹은 클라라 역에 발탁된 어린 예비 무용수들은 솔로 바리에이션, '드로셀마이어'와의 파드되 등을 소화한다. 유니버설발레단의 수석무용수 홍향기 역시 2002년 13세의 나이에 이 역할로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한편 국립발레단의 12월 25일 오후 2시 공연은 전석 문화소외계층 관객을 초대해 진행하며, KBS1 TV로 생중계한다. 신진아 기자
2019-12-09 16:5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