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고교 1학년 학생이 인공암벽 타기 체험 중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55분께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울산학생교육원에서 클라이밍 체험 활동에 참여하던 고등학교 1학년 A군에게 과호흡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당시 현장 관계자들은 3m 정도 높이에 있던 A군을 곧바로 하강시켜 심폐소생술을 하며 119에 신고했다. A군은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A군이 참여한 체험 활동은 울산학생교육원에서 학교의 신청을 받아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행복어울림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해당 학교는 1박 2일 숙박형 과정을 신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체험 활동 현장에는 자격증이 있는 전문 강사와 파견 교사 등이 5명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측은 체험 활동 신청을 할 때 제출하는 건강 이상 학생 명단에는 A군이 없었으며 클라이밍 전에도 준비 운동을 하고, 몸이 불편한 학생이 있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군의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11 11:34:41[파이낸셜뉴스] 스포츠 마니아들에게 추운 겨울은 썩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기온이 낮고 바람이 많이 불어 다이나믹한 외부 운동을 하기엔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액티비티를 포기하지 않는 이들은 실내 스포츠를 즐기기 마련이다. 특히나 최근에는 맨손으로 형형색색의 홀드(인공 암벽)를 옮겨 다니는 실내 클라이밍이 인기다.실제 한 플랫폼 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20대가 가장 많이 참여한 단체 운동으로 클라이밍이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클라이밍은 손가락만으로 체중을 버티고 벽에 매달려야 하는 운동이기에 ‘손가락 관절염’ 부상 위험성이 높은 운동이다.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 선수이자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각종 메달을 휩쓴 김자인 선수도 손가락 관절염 부상을 달고 살았을 정도다. 손가락 관절염은 손가락 뼈 사이 연골이 닳고 관절낭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직업 특성상 손가락을 많이 사용하는 스포츠 선수, 악기 연주자, 디자이너, 요리사, 목수 등에게서 자주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손가락 관절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손가락 마디에 열감과 콕콕 쑤시는 통증이다. 통증이 심화될 경우 손가락 마디가 부어 오르고 손톱 변형까지 생길 수 있다. 이에 손가락 끝에 통증과 뻣뻣한 느낌이 지속된다면 손가락 관절염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하길 권한다. 한의학에서는 손가락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한약재 유효 성분을 정제한 약침을 활용한다. 약침은 침과 한약의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치료법으로, 손가락 관절의 염증과 통증을 해소하고 손상된 신경을 회복시킨다. 주로 신바로약침과 자하거약침이 사용되는데, 그중 신바로약침은 연골보호 효과가 입증됐으며, 2003년 미국물질특허를 받은 신바로메틴 성분이 함유돼 있다. 실제 약침의 손가락 관절염 치료 효과는 객관적인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이 대한한방내과학회에 발표한 임상증례 보고에 따르면, 손가락 관절염 환자에게 3주간 총 3차례의 약침 치료 등을 실시한 결과,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가 치료 전 8(매우심한 통증)에서 치료 후 1(미미한 통증)로 그 수치가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아울러 해당 치료에 사용된 신바로약침의 항염증효과도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2016년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와 서울대학교 천연물연구소 연구팀은 쥐에게 인위적으로 관절염을 유발시킨 뒤 ‘신바로약침을 투여한 쥐 그룹’과 그렇지 않은 쥐 그룹을 나눠 3주간 비교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신바로약침 치료를 받은 쥐들의 경우 관절에 염증을 유발시키는 ‘프로스타글란딘2(PGE2)’와 ‘항콜라겐II 항체’라는 물질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가락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손가락을 자주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운동 시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고 휴식시간에 손 전체를 쥐었다 폈다 하는 움직임을 자주 해주는 것도 좋다. 운동 후에는 온수에 손을 담가 10분간 마사지 해주면 손가락의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일상에서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반복적인 손목 움직임은 가급적 피하는 것도 현명하다. 흥미와 열정으로 시작한 실내 운동이 손가락 관절염 등 근골격계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보라매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1-08 09:39:19[파이낸셜뉴스] 노스페이스가 제28회 노스페이스 클라이밍 페스티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26일 밝혔다. 전문 선수가 아닌 동호인을 대상으로 열리는 행사로, 오는 27일부터 남녀 각각 60명씩 총 120명(남녀 각각 6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영원아웃도어와 대한산악연맹이 공동으로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다음 달 1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1층 실내 중앙광장에서 열린다. 4~5m 높이의 인공암벽을 로프를 비롯한 안전 장비 없이 오르며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는 '볼더(Boulder)' 종목으로 진행되며, 대한체육회 선수등록시스템에 등록하지 않은 2011년 1월 1일 이전 출생한 동호인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성가은 영원아웃도어 부사장은 "앞으로도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팀 및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공식 후원을 비롯해 다수의 스포츠클라이밍 선수 발굴 등을 통해 국내 스포츠클라이밍 발전 및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11-26 14:23:43[파이낸셜뉴스] “안녕하세요. 북한산에서 강남까지 먼 길 오셨네요.” 북한산에서 국립공원공단 특수산악구조대로 일하는 김민철 씨. 기자가 인사를 건네자 수줍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빈틈없는 이력과 달리 순하고 앳된 인상이다. 그는 특수산악구조대뿐만 아니라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2023년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에 출연해 100명의 출연자와 신체적 기량을 겨루어 최종 순위 5위에 올랐다. 무척이나 치열해보이는 여정이지만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웃으며 말한다. “산에 미쳐가지고…허허허.”. 산을 타다보니 산에 머무르고 싶었고, 그래서 특수산악구조대가 되었으며 직업적 능력을 기르다 보니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도 넷플릭스 출연도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취득한 자격증도 모두 산에서 쓸 수 있는 것으로, 쉬는 날 취미도 산에서 즐길 수 있는 것으로 가꿔왔다. 그는 언제나, 지금처럼 산에 있겠다고 말한다. 산악구조대로, 또 아이스클라이밍 선수로 꾸준히 정진하면서 말이다. <편집자 주> 파이낸셜뉴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영상 시리즈 [루틴]은 다양한 직군에서 근무하는 N년차 신입 사원&경력 사원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현직 종사자만이 경험할 수 있는 생생한 모먼트는 물론이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열정으로 만들어 온 스펙과 사소한 팁까지 가감 없이 담았습니다.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루틴]에서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하 인터뷰어는 ‘김’ 인터뷰이는 ‘철’으로 표시합니다. [Interview Chapter 1: 국립공원공단 특수산악구조대 김민철] 김: 안녕하세요. 북한산에서 강남까지 먼 길 오셨네요. 북한산에서 특수산악구조대로 활동하고 계신다고요. 특수산악구조대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요? 철: 특수산악구조대는 북한산 암릉 지역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를 처리합니다. 탐방객이 위험에 처했을 때 구조하고, 탐방로 시설 점검도 하고요. 불법행위도 단속합니다. 비법정 탐방로로 산행하거나 산에서 음주나 취사하는 것도 불법입니다. 정상에서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것도 불법이고요. 김: 그렇군요. 산악구조대로 일하다 보면 긴박한 순간도 있겠지만 아름다운 풍광도 많이 볼 것 같아요. 어떤가요? 철: 맞아요. 북한산은 야간에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산이죠. 순찰하며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면 정말 예쁘거든요. 저희만 볼 수 있는 풍경이고, 또 누릴 수 있는 혜택이죠. 계절의 변화도 잘 느낄 수 있어요.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지다 가을이 되면 잎이 점점 노랗게 물드는 게 보여요. 아마 저희가 서울에서는 눈도 제일 빨리 보지 않을까 해요. 김: 출퇴근은 매일 산으로 하시나요? 철: 네. 사무실이 북한산국립공원 중턱에 있습니다. 매일 등산하는 거죠. 등산 거리는 1km 남짓인데 고도가 높은 편이라 30분 정도 걸립니다. 출근 후에는 배낭에 구조 장비를 챙겨서 각 거점 초소로 흩어져 대기합니다. 거점 초소는 총 4곳이고요. 김: 환자들을 구조한 후에는 119에 연계하나요? 철: 탈진 환자는 식염 포도당을 제공하고 그늘에서 쉬게 한 후 경과를 지켜봅니다. 그럼에도 상태가 나아지지 않는다면 헬기로 구조해요. 저체온증 환자는 배낭에 있는 예비 옷으로 갈아입히고 거점 초소로 옮긴 후 히터를 틀어 몸을 따듯하게 하죠. 김: 북한산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고도 있을까요? 철: 북한산은 시작부터 끝까지 바위로 이루어진 산입니다. 바위에서 미끄러져 발목을 다치는 낙상 사고가 자주 일어나요. 미끄러지면서 난간을 잡으면 어깨가 탈골되기도 하고요. 북한산에 오실 예정이라면 미끄러지지 않는 등산화와 같이 등산 장비를 잘 챙기시고, 경사를 주의하며 등산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 좋은 팁이네요.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직업으로 보이는데요. 산악구조대로서 지키고자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철: 언제든 구조를 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 평소 배낭에 암벽 등반 장비나 환자들을 덮어줄 수 있는 옷, 응급처치에 필요한 물품들까지 가리지 않고 전부 넣고 다녀요. 그건 제가 꼭 지키고자 하는, 저만의 신념이에요. [Interview Chapter 2: 진심이 가진 힘] 김: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계시죠. 원래 국가대표 운동선수가 꿈이었나요? 철: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운동을 한 것은 아닙니다. 직업에 필요한 기량도 키울 겸 집 근처 암장을 등록했는데 대회가 있다고 해서 나가게 되었어요. 첫 대회에서는 40여명 중에 30등 정도 했을 거예요. 거의 꼴찌였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곳에 오르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계속 대회를 나가다 보니 성적도 계속 올랐습니다. 결국 국가대표까지 하게 됐고요. 김: 아이스클라이밍은 기록 경쟁인가요? 철: 두 가지 종목이 있습니다. 스피드(Speed), 리드(Lead) 인데요. 스피드는 15m 높이의 정상에 도달하는 기록을 겨룹니다. 길어도 10초 안에 끝나요. 리드는 결승점까지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제시해 누가 많이 올라가느냐를 겨룹니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제일 큰 대회고,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다루진 않아요. 김: 아이스클라이밍이 구조대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철: 맞습니다. 특수산악구조대는 기본적으로 암벽을 타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암벽에 매달린 환자를 구조할 때 쉬운 루트로 빠르게 접근해야 하죠. 노하우와 근력이 있으니 아무래도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김: 그렇다면 특수산악구조대가 된 과정은요? 철: 대학 시절 산악부 활동을 하면서 산과 관련한 직업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채용 일정을 검토하고, 서류와 시험 등을 준비했어요. 처음으로 지원했을 때는 서류에서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무기계약직부터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국립공원공단 산악안전교육원에서 산악구조 강사로 일했습니다. 이후 특수산악구조대를 채용에 지원해서 지금까지 일하고 있고요. 김: 그 과정에서 아이스클라이밍 국가대표도 하신 거고요? 끊임없이 연마하셨네요. 자격증도 많이 취득하셨다고요. 철: 산업 현장에서 로프 구조할 때 쓰이는 ‘로프액세스(Rope access)’ 자격증을 Level 1부터 3까지 취득했습니다. 장비를 검사하고 이상을 판단하는 ‘PPE검사관’도 준비했고요. 응급처치법강사, 생활스포츠지도사 1급도 땄고…. 김: 소방학과 졸업하셨다고 하셨는데요. 당시 취득한 자격증도 있나요? 철: 그때는 안 땄습니다. 제가 산에 미쳐있었어요. 하하하. 무튼 팁을 드리자면 로프액세스는 ‘로프액세스코리아(Rope Access Korea)’에서 레벨 1과 2를, ‘페츨트레이닝센터(Annapurna Petzl Training Center)’에서 레벨3을 취득했습니다. PPE 검사관도 같은 기관에서 땄고요. 생활스포츠지도사는 국가자격증이고 응급처지법강사는 매년 대한적십자사에서 시험을 개최합니다. 김: 특수산악구조대는 채용 절차도 특별할 것 같아요. 철: 1차 서류, 2차 NCS(직업기초능력)를 통과하고 암벽 등반 시험과 면접을 봤습니다. 특수산악구조대라고해서 다 암벽 시험을 보는 것은 아니고요. 첫해에는 구조 시스템 평가와 체력 평가를 치렀다고하니 매년 달라지는 것도 같네요. 김: 면접은 어려웠나요? 철: 저는 아무래도 몸으로 하는 일을 잘하다 보니 면접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시간별로 사고 상황을 주고 처리하는 과정을 풀이하는 문제였어요. 다행히 잘해서 합격했습니다. 김: 꿈꾸던 특수산악구조대가 되셨네요. 특수산악구조대가 되신 이후에도 코오롱스포츠 앰버서더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피지컬: 100>에 출연하시는 것과 같이 대외 활동을 다양하게 하고 계신데요. 이유가 있을까요? 철: 특수산악구조대와 아이스클라이밍은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으니까요. 예전에 특수산악구조대 구조 사진을 SNS서 보았는데 ‘소방대원 여러분 고생하셨습니다'라고 쓰여있었어요. 허탈하다고나 할까요. 아이스클라이밍 역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계 1위를 할 정도로 굉장히 잘하는데 인지도가 없고 지원이 부족해 모두 선수들이 사비로 훈련을 하고 대회를 출전해요.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고 싶어요. 특수산악구조대도, 아이스클라이밍도요.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Interview Chapter 3: What’s Your Routine?] 김: 마지막 질문입니다. 면접 성공을 기원하는, 민철 님 만의 면접 루틴이 있을까요? 철: 국립공원공단에서 면접을 볼 때 두 번 모두 면접 당일 아침에 조깅을 했습니다. 김: 산악구조강사와 특수산악구조대 면접 말씀하시는 거죠? 철: 네 맞아요. 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루틴이죠. 긴장도 풀 수 있고요.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2024-09-19 07:27:25[파이낸셜뉴스] 2회 연속 결승진출이라는 대업을 세웠고, 메달 획득을 노렸던 스파이더걸 서채현(20·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밟은 올림픽 결선 무대에서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 서채현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결선에서 합계 105.0점, 6위로 경기를 마쳤다. 볼더링이 너무 아쉬웠다. 여기에서 조금만 점수를 벌었다면 충분히 메달권에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서채현 또한 볼러링을 집중 연습하면서 작년에 비해 훨씬 나아진 기량을 보였다. 하지만 서채현은 결선 무대에서 4문제 중 단 한 번도 완등을 하지 못하며 합계 28.9점으로 8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 볼더링 4문제 중 단 한 문제도 완등하지 못한 것은 서채현이 유일했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한다. 총 4문제이며, 한 문제당 25점이라 만점은 100점이다. 암벽에 돌출된 인공 구조물(돌출물·홀드)을 손과 발 등으로 밟고 올라가 특정 구간에 도달하면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구간은 로존(Low Zone·5점), 하이존(High Zone·10점), 톱(Top·25점)으로 구성된다. 1번 문제에서 서채현은 5번의 시도 끝에 로존과 하이존을 차례로 정복해 9.5점을 획득했다. 하지만 팔다리가 길어야 유리했던 2번 문제, 그리고 대다수 선수가 고전한 3번 문제는 두 차례 실패 끝에 로존에만 도달해 각각 4.8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마지막 4번 문제는 하이존까지 갔지만, 톱 홀드를 잡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1번 문제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을 6분 동안 얼마나 높게 올라갔는지 겨루는 경기로 서채현의 주 종목이다. 1점과 2점, 3점, 4점 홀드가 각각 10개씩 있고, 하나씩 잡을 때마다 점수를 준다. 볼더링과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등반을 시작한 서채현은 관중들의 환호 속에 차근차근 홀드를 정복해 나갔다. 1점과 2점, 3점짜리 홀드를 차례대로 짚은 서채현은 4점 홀드마저 4개를 잡았으나 거기서 힘이 빠지고 말았다. 도쿄 올림픽 본선에서 8위를 했던 서채현은 파리에서는 6위를 차지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드에서는 분명히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만큼 약점인 볼더링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느냐가 다음 올림픽에서의 메달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서채현은 다음 올림픽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금메달은 얀야 가른브렛(슬로베니아)의 차지로 돌아갔다. 168.5점으로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은메달은 브룩 라부투(미국·156.0점), 동메달은 제시카 필츠(오스트리아·147.4점)가 가져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20:49:51[파이낸셜뉴스] 탈락이 유력하다고 봤다. 2회 연속 결선 진출은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아니었다. 서채현(20·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포기하지 않았고, 대약진을 이끌어냈다. 스포츠클라이밍 국가대표 서채현이 올림픽 2회 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서채현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선 리드 종목에서 100점 만점에 72.1점을 얻었다. 지난 6일 열린 준결선 볼더링에서 44.2점을 받아 20명 가운데 13위에 자리했던 서채현은 이날 얻은 리드 점수를 더해 합계 123.7점으로 8위가 됐다. 결선에서는 준결선 성적을 초기화하고, 하루에 볼더링과 리드 종목을 모두 소화해 점수를 합산한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준결선은 각각 100점 만점인 볼더링과 리드 경기 점수를 합산해 상위 8명에게 결선 티켓을 준다. 주 종목인 리드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 올리며 역전에 성공한 서채현은 한국시간으로 10일 오후 5시 15분 열리는 결선에서 한국 클라이밍 첫 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서채현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 결선에 진출했으나 8위로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당시와 지금은 다르다. 지금은 콤바인 종목에 볼더링과 리드만이 들어가 있고, 스피드는 따로 분리가 되어있다. 스피드는 서채현에게 가장 큰 약점. 따라서 볼더링과 리드에만 집중하면 되는 현 시점에서는 오히려 메달 가능성은 더 높아진 셈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 여자 은메달리스트 서채현은 세계랭킹에서 볼더링 18위, 리드 3위, 볼더링과 리드를 합한 순위는 4위에 올라 있다. 이정도라면 충분히 시상대위를 노려봐도 되는 정도다. 참고로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홀드)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하는 종목이며,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동안 올라간 높이를 겨루는 종목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9 06:25:14서채현이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볼더링+리드)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서채현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여자부 준결승 리드 경기에서 72.1점을 받아 지난 볼더 경기에서 획득한 44.2점과 합산해 총합 116.3점을 기록했다. 지난 6일 열린 준결선 볼더링에서 20명 가운데 13위에 머물렀던 서채현은 이날 얻은 리드 점수를 더해 합계 순위가 8위로 점프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볼더링(100점)과 리드(100점) 두 종목 획득 점수를 더해 200점 만점으로 상위 8명의 결선 진출자를 선정한다. 주종목인 리드에서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역전에 성공한 서채현은 오는 10일 오후 5시15분 열리는 결선에서 한국 클라이밍 첫 메달에 도전한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8 19:00:38[파이낸셜뉴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도현(21·서울시청·블랙야크)이 준결선에서 대회를 마쳤다. 이도현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볼더링+리드) 준결선 리드 종목에서 12.0점을 얻는 데 그쳐 17위를 했다. 지난 5일 열린 준결선 볼더링에서 34.0점을 받아 20명 가운데 10위를 했던 이도현은 볼더링과 리드 합계 46.0점, 전체 15위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준결선에서는 각각 100점 만점인 볼더링과 리드 경기 점수를 합산해 상위 8명이 결선 티켓을 따낸다. 볼더링에 강점을 보여왔던 이도현은 앞서 볼더링 종목에서는 4개 문제 가운데 한 문제도 완등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이날 리드에서도 중간에 미끄러지면서 낮은 점수만 남기고 완등하지 못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8-07 19:37:24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신동'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이 2024 파리 올림픽 첫 경기에서 13위를 했다. 서채현은 6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 준결선 볼더링에서 44.2점을 받아 20명 가운데 13번째에 자리했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볼더링과 리드 경기 점수를 합산해 200점 만점으로 상위 8명을 가리고, 이들이 메달을 놓고 경쟁하는 결선에 진출한다. 서채현은 볼더링 여자 세계랭킹 18위, 리드 세계랭킹 3위로 리드에 더 강점을 보인다. 볼더링과 리드를 합산한 세계랭킹은 4위다. 리드가 주종목인 서채현은 오는 8일 오후 6시에 열릴 콤바인 리드 경기에서 뒤집기에 도전한다. 여기서 선전해 합산 점수 8위 이내에 들면 오는 10일 열리는 콤바인 여자 결선에 오르게 된다. 결선에 올랐던 도쿄 올림픽에서 아쉽게 8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놓쳤던 서채현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8-06 19:28:43[파이낸셜뉴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남자부 이도현(서울시청·블랙야크)이 올림픽 데뷔전에서 10위에 머물렀다. 이도현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 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남자부 준결선 볼더링에서 34.0점을 받아 10위에 자리했다. 콤바인은 볼더링과 리드로 구성된 종목으로 볼더링은 로프 없이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제한 시간 안(준결선은 5분·결선은 4분)에 최대한 많이 통과해야 한다. 각 볼더에서 25점을 획득(시도 횟수당 0.1점씩 감점)할 수 있으며 총 4개의 볼더를 등반한 합산 성적(최고점 100점)으로 순위가 정해진다. 유연성, 근력만큼이나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이 중요한 종목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20명의 출전 선수 중 25점짜리 톱홀드를 하나라도 잡아낸 선수가 단 6명에 불과할 정도로 '극악'의 난도를 자랑하는 문제들이 나왔다. 이도현은 네 문제 모두에서 10점 홀드는 정복했지만, 25점 홀드 공략엔 실패했다. 콤바인 남자부 준결선 리드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7일 오후 5시에 진행되며 준결선 상위 8명이 메달을 놓고 겨루는 결선은 9일 치러진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돌출부·홀드)을 잡고 6분 안에 가장 높이 오르는 종목이다. 스포츠클라이밍 대표팀은 볼더링 전문으로 리드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온 이도현에게 은메달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이도현은 세계랭킹에서 볼더링 3위, 리드 10위, 볼더링+리드 8위에 올라가 있다. 이도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콤바인 남자부에서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올림픽은 이번에 처음 출전했다. 지난 6월 끝난 올림픽 예선에서 8명의 선수 중 1·2차 합계 1위로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한편 이날 경기의 1, 2위는 일본이 휩쓸었다. 1위는 볼더링과 리드 세계랭킹 1위인 안라쿠 소라토가 이날 톱홀드를 2개나 잡아내며 69.0점으로 선두에 올랐다. 이어 볼더링 세계랭킹 4위인 나라사키 도모아가 54.4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8-05 20:0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