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한다는 것은 연주할 줄 아는 것이 아니라, 들을 줄 아는 것을 의미한다.’(클라우디오 아바도) 국내외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 사이에 명성이 높은 ‘풍월당’을 설립한 박종호(64) 대표는 지난 2021년 발간된 음악 교양서 ‘클래식을 처음 듣는 당신에게’의 첫 장에 이 문장을 실었다. 당시 클래식이란 무엇이고 왜,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또 무슨 가치가 있는지도 모른 채 시류와 유행에 휩쓸려 우왕좌왕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박 대표는 자신이 문화관광해설사 같은 역할을 할 뿐, 각자의 인생에서 클래식을 탐험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바람과 달의 운치를 이름에 담은 ‘풍월당’은 지난 2003년 서울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 ‘레코드 가게’로 처음 손님을 맞이했다. 이후 클래식 음반 매장이자 카페, 아카데미, 여행 콘텐츠, 기획 출판과 전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들과 소통하는 인생학교로 진화해왔다. 현재 그는 본업인 정신과 전문의를 그만두고 문화예술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클래식 관련 다수의 도서를 집필하며 풍월당 주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다음은 박종호 대표와의 일문일답. ―클래식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클래식은 ‘클래스’(class)에서 나온 말이다. 또 클래스는 고대 로마시대에 계급을 일컫는 데서 유래했다. 당시 로마 사람들을 6단계의 계급으로 분류했는데, 가장 높은 계급을 라틴어로 ‘클라시쿠스’(Classicus)라 불렀다. 이후 클래식은 어떠한 분야에서 최상위의 가치를 지칭하는 말이 됐다. 사람들은 음악이나 문학, 저술 분야에서 최상위의 것들을 클래식이라 부르기 시작했는데 걸작, 영구불변의 가치를 지닌 대상들이 클래식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클래식 음악에 어떤 가치가 있나. ▲클래식을 고전음악이라고도 부른다. 간혹 지금의 클래식이 과거에는 대중음악이었다고 설명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 과거 바흐나 모차르트 시대에도 클래식 음악, 그리고 가요나 민요 등 민중들을 위한 음악은 확연히 구별됐다. 클래식 음악은 하나의 정연한 규칙과 법칙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당시에도 여러 음악들 중 최상의 형태를 지녔고, 가장 높은 이상을 담고 있었다. 그렇기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각이나 가치관, 인생까지 변화시키는 큰 힘이 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비교한다면. ▲음악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비교하며 우열을 나누는 건 불가능하다. 또 나누더라도 의미가 없다. 다만 클래식이 가진 고유의 가치는 말할 수 있다. 클래식에 ‘고전’이라는 말을 붙이는 것은 클래식이 여흥이나 오락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과 사회에 기여하고 그 정신을 담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물론 클래식이 귀족의 여흥을 위해 봉사한 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거의 바로크 시대, 즉 모차르트와 하이든 이전의 이야기였다. 1800년대 이후 약 100여년이 클래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는데, 이때의 클래식은 즐거움이 아니라 사상을 표현한 음악이었다. 클래식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역사상 인류를 선도했던 위인들을 만나는 셈이다. ―클래식의 대중화라가 가능할까. ▲사회 곳곳에서 ‘클래식의 대중화’라는 말을 너무 쉽게 쓴다. 클래식과 대중은 서로 다른 층위에 있는 단어들이고 의미 자체가 충돌한다. ‘동쪽의 서쪽화’라는 말이 모순인 것처럼 표면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모차르트는 인간의 숭고함과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그너는 시대적 혁명의 의미를, 베르디는 조국 독립의 갈망을 자신의 음악에 담으려 했다. 일반 대중에게 영합하지 않고 시대적 정신을 지킨 것이어서 클래식으로 평가받았는데 그것이 대중화가 된다면 그 자체로 클래식의 정신이 훼손된 거다. 반대로 ‘대중의 클래식화’가 돼야 한다고 본다. ―‘대중의 클래식화’는 어떻게 이룰 수 있나. ▲클래식을 조미해 원래의 맛을 변형시킨다면 의미가 있을까. 오히려 대중이 클래식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물론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데 그 교육이라는 것이 음악회에서 하는 짧은 해설이나 TV나 라디오 프로에서 음악가에 관한 일화를 소개하는 일과는 차원이 다르다. 긴 시간을 두고 능동적이고 포괄적인 공부를 해서 스스로 음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오히려 대중이 개별화 돼야 한다.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지성을 갖추고 본인이 좋아하는 음악, 본인의 지성에 부합하는 음악을 찾으면 된다. 클래식을 듣는 행위는 내가 선택하고 나의 취향과 즐거움을 위해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탐구하고 섭렵해나가는 과정에 가깝다. ―구체적으로 어떤 공부가 필요한가. ▲음악 감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피아노나 악기부터 먼저 배울 것이 아니라, 다른 공부도 필요하다. 특히 역사와 사회, 문학 등 다른 예술 분야를 접하며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면 좋다. 결국 음악도 인문학의 하나이며, 음악 감상의 주류가 된 바로크 이후의 클래식은 인문 정신의 총아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베토벤의 음악은 그가 살았던 유럽의 정치적 배경과 나폴레옹 전쟁, 귀족 계층의 쇠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명곡들은 단순히 아름다운 소리의 나열만이 아니라 심오한 사상의 또 다른 표현들인 것이고 클래식 감상은 위대한 사상을 배우는 인문 공부다. 혹여 지금은 공부 생각이 없더라도 음악을 진정으로 좋아하게 되면 저절로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입문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클래식의 세계에 들어갈 때 클래식 감상의 몇 가지 특징을 알아두는 게 좋다. 먼저, 클래식 감상은 시간을 투자하는 일이다. 임의로 시간 조절이 가능한 미술 관람이나 독서와 달리 1시간짜리 교향곡이나 3시간짜리 오페라는 공연장에 들어앉은 이상 꼼짝없이 들어야 한다. 또 클래식은 명상하듯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만약 일하거나 놀면서 베토벤을 틀어 놓는다고 해도 그것은 배경음악으로 그칠 뿐이다. 멜로디를 따라 음악이 진행되는 과정을 들을 줄 알게 되면 음악은 하나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클래식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지식을 깨우치는 것, 결국 그것이 클래식 듣는 진짜 이유다. ―풍월당의 운영 철학은. ▲지금까지 직업도 나이도 국적도 다양한 사람들이 풍월당과 인연을 맺어왔다. 이들과 소통하기 위해 나 역시 끊임없이 공부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 강의를 꾸준히 듣는 회원들 덕분에 풍월당이 유지된다고 봐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는 운영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했다. ‘풍월한담’이라는 무크지를 발행해 고객들과 연결고리를 이어갔다. 또 유료 구독서비스를 도입해 기획 음반과 예술 서적, 굿즈 등을 매달 구독자들의 집으로 배송한다. 구독자는 4년간 700명까지 늘었다. 강의는 15년째 비공개로 운영 중인데 매년 봄·가을학기로 나눠 진행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들 역시 클래식으로 안내하는 부수적인 방법들에 지나지 않는다. 클래식의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공부해나가는 일의 본질을 함께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1-19 13:13:59[파이낸셜뉴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금호문화재단과 함께 오는 27일 오후 7시 서울 덕수궁 석조전에서 '2024년 하반기 석조전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덕수궁 석조전은 대한제국의 고종 황제가 덕수궁 안에 지은 서양식 석조건축물이다. 1910년에 완공된 후 피아니스트 김영환의 연주로 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했던 기록이 남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역사적 기록에 따라 덕수궁관리소는 2015년부터 석조전 음악회를 기획해 진행 중이다. 이번 공연은 '서로 그리워해 잊지 못함'을 뜻하는 '상사불망(相思不忘)'을 주제로, '금호솔로이스츠' 단원들이 아름다운 실내악 작품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다. 덕수궁관리소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 궁궐에서 고품격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행정을 하겠다"고 전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1-15 09:37:07[파이낸셜뉴스] 부산, 울산, 경남지역 최초의 소규모 클래식 음악 전용공간인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이 최근 시설 개선공사를 마치고 내달 1일 재개관한다. 음향도 더욱 개선해 문화회관 측은 향후 더 활발한 공연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챔버홀 천장 마감재를 교체하고 천장 구조 설비와 점검통로 등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했다. 또 기존에 음향설비 미비점이 발견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음향개선 전문용역을 진행해 최근 개선을 마쳤다. 앞서 지난해 7월 시가 진행한 부산문화회관 공연장 안전점검에서 문화회관 소극장 챔버홀의 천장 마감재 처짐 현상이 발견돼 시설 개선 시급성이 대두된 바 있다. 공사를 마치고 이번 재개관을 기념해 문화회관은 하반기 중 ‘제15회 부산마루국제음악제 앙상블 콘서트’, ‘에클라 트리오의 20세기로의 여행’ 등 연주회 공연을 마련했다. 문화회관은 실내악과 독주회 등 소규모 클래식 공연장 특유의 공연들을 준비하고 있다. 시 심재민 문화체육국장은 “글로벌 문화 허브도시 부산을 실현하고 지역의 클래식 음악 저변 확대를 위해 수요자에 맞춘 다양한 문화시설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새 단장한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은 더욱 개선된 음향 시설로 풍성한 음향의 실내악 공연이 가능해 앞으로 부울경 지역의 소규모 클래식 음악 확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챔버홀은 지난 2017년 부산문화회관 국제회의장을 개조해 1215㎡, 400석 정도의 소규모 클래식 음악 전용 공연장으로 탈바꿈한 시설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8-29 10:57:33[파이낸셜뉴스]신한은행이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신한음악상 수상자들이 참여하는 공연 ‘2024 S클래식 위크’를 연다고 2일 밝혔다.신한은행은 세종문화회관과 지난 2021년 6월 ‘문화예술후원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권 최초로 클래식 저변 확대 및 문화예술 분야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천원의 행복’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 ‘S클래식 위크(S-Classic Week)’ 개최를 정례화했다. 세종문화회관의 ‘천원의 행복’ 프로젝트는 공연의 문턱을 낮추고 다양한 예술장르의 공연을 입장료 1000원으로 쉽게 만날 수 있게 하고자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신한은행의 ‘S-Classic Week’ 공연 입장권 판매수익은 세종문화회관 꿈나무오케스트라 운영을 위해 전액 기부된다. 이번 공연에는 신한음악상 역대 수상자 중 20명이 다양한 주제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15~16일에는 미국 3대 피아노 콩쿠르인 지나 바카우어 올해 우승자 피아니스트 ‘선율’의 연주가 예정돼 있다. 17일에는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본선 진출한 바이올리니스트 ‘유다윤’의 솔로 연주가 예정돼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8-02 15:38:52【파이낸셜뉴스 평창=김기섭 기자】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대표 음악 축제인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24일부터 8월3일까지 11일간 평창 등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7일 강원문화재단에 따르면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평창 대관령에서 최고의 무대를 선사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클래식 음악축제로서의 품격을 이어가고 있는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올 여름 알펜시아 콘서트홀과 대관령 야외공연장을 비롯한 강원특별자치도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베토벤의 이름인 '루트비히'를 주제로 베토벤의 주요 작품과 베토벤과 영향을 주고받은 작곡가들의 매력적인 작품들만 엄선, 21년의 역사와 명성에 걸맞는 최상의 연주와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이번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메인콘서트 20회, 찾아가는 음악회 7회, 찾아가는 가족음악회 9회와 부대행사 등 더욱 풍성한 행사로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특히 관객들과의 예술적 공감을 나누는 시간으로 프로그램을 가득 채우는 것은 물론 지역 공연장과 명소를 찾아가 지역주민과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예정이다. 또한, 여러 차례의 공연 관람을 원하는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구성해 클래식 애호가들이 클래식 공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유식 도 문화예술과장은 “‘K클래식’을 대표하는 음악제인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더욱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으로 큰 울림과 감동을 가슴깊이 전하며 세기에 남을만한 음악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4-07-05 16:46:55금호건설은 지난 7일 서울 서대문구 송죽원에서 아동·청소년을 위한 '제8회 금호건설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금호건설과 함께하는 음악회'는 금호건설이 문화 활동을 접할 기회가 적은 아동·청소년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후원해온 문화 지원사업이다. 유명 클래식 아티스트들과 금호건설 임직원들이 직접 연주자로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금호건설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더불어배움이 함께 준비한 공연으로 서대문구 송죽원 보육원 소속 아동·청소년 30여명이 초청돼 공연을 관람했다. 총 4명의 아티스트가 1시간 가량 무대 위에서 공연을 펼쳤다. 클래식 아티스트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전경미와 기타리스트 장윤식이 참여했고, 금호건설에서는 김송우, 김하진 매니저가 노래를 불렀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석우 기자
2024-05-08 18:04:37[파이낸셜뉴스] 동명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지난해에 이어 국내 클래식 저명 강사로 구성된 '조찬 클래식 음악포럼'을 올해도 이달부터 11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오는 14일을 시작으로 11월 26일까지(8월 해외탐방), 격주 화요일 오전 7시부터 1시간30분간(조찬 제공) 대학본부 경영관 106호에서 지역 기관장, CEO(최고경영자) 등이 참가하는 문화예술의 교육 향연을 이어간다. 모차르트 평전의 저자 이채훈 음악 칼럼리스트, 빌보드 클래식 차트 1위 임현정 피아니스트, 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 김주영 피아니스트, 한국 최초 피아노 김미경 도슨트, KBS명작스캔들 의사 & 음악 유정우 컬럼리스트, 최은규 음악평론가, 뉴아시아오페라단 그레이스조 단장 등 저명한 클래식 전문강사들로 구성했다. 지난해 조찬클래식에서는 클래식 음악의 전 분야를 주제로 진행했다면 올해는 모차르트와 베토벤 음악가를 집중으로 알아가며 연주공연을 통해 포럼 참가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한다. 전호환 동명대학교 총장은 "대학은 사회로부터 받은 자산을 지역사회를 위해 문화강좌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으로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에 동명대가 조찬 클래식 포럼으로 실천할 수 있는 사례는 의미가 있다"면서 "매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찬 클래식 포럼 책임교수인 그레이조 단장(뉴아시아오페라단)은 "지역 리더들이 문화와 예술에 대한 가치를 알고 즐기며 사랑할 때 지역의 문화예술이 발전할 수 있다"면서 "이에 의미있는 포럼들이 융성할 때 저변도 확대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으므로 앞으로도 조찬 클래식 포럼에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5-02 11:06:11전남 서남권 최대 기업인 HD현대삼호가 조선소에서 일상에 바쁜 임직원들을 위해 4월 30일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HD현대삼호 임직원들이 회사 본관 로비에서 광주·전남지역 대중 클래식 공연팀 '루체 앙상블'의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HD현대삼호 제공
2024-04-30 13:19:01[파이낸셜뉴스] 신세계면세점이 클래식 음악 인재를 위한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29일 밝혔다. 아트경영의 일환으로 문화예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이번 장학금은 임직원이 직접 참여하는 희망배달 캠페인을 통해 마련됐다. 장학생은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에 재학 중인 박지현(27) 피아니스트다.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한 장학금은 박지현 양이 학업에 더욱 매진할 수 있도록 박사과정 학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2019년에도 인천지역 클래식 음악 인재 장학생 선발 때부터 박씨와 인연을 맺고 국제 콩쿠르 참가비 등을 지원한 바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2-29 13:50:27작곡가 진은숙(63·사진)이 ‘클래식 음악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했다. 아시안인 최초 수상이다. 25일 독일 에른스트 폰 지멘스 재단과 바이에른 예술원은 이 상의 수상자로 진은숙을 호명했다. 그는 상금 25만유로(약 3억6000만원)를 받는다. 이 상은 1972년 독일 지멘스 그룹을 창립한 발명가 겸 물리학자이자 클래식 음악 애호가 에른스트 폰 지멘스(1816~1892)가 내놓은 출연금으로 만들어졌으며, 작곡가뿐만 아니라 지휘, 기악, 성악, 음악학 분야를 통틀어 1명을 선정, 시상한다. 역대 수상자로는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 올리비에 메시앙,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랴얀, 레너드 번스타인, 클라우디오 아바도, 다니엘 바렌보임,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 등이 있다. 독일 베를린에 거주하며 활동하고 있는 진은숙은 "제2의 고향인 독일에서 이렇게 중요한 상을 받게 돼 기쁘고, 그 어떤 상보다 이 상을 받는 것을 더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대 작곡과를 졸업한 진은숙은 함부르크 음대에서 거장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를 사사했다. 2004년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라베마이어상을 받으면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이후 비후리 시벨리우스 음악상(2017), 마리 호세 크라비스 음악상(2018), 바흐 음악상(2019), 레오니 소닝 음악상(2021) 등을 받았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1-25 13:2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