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MLB 진출이 본격화됐다. 2024시즌을 마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노리는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혜성(25)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소속사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김혜성은 3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글로벌 에이전시인 CAA스포츠와 정식 계약했다. CAA는 전 세계 야구, 축구 등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활동하는 초대형 에이전시다. 국내에선 손흥민의 소속사로도 유명하다. 이날 체결식엔 CAA스포츠 마이크 니키아스 에이전트가 참석해 김혜성과 손을 맞잡았다. 김혜성은 2024시즌을 마치면 구단의 동의를 구한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에 진출할 수 있다. 김혜성은 CAA 스포츠사인 CAA 스텔라와 CAA 베이스볼에서 동시에 관리하게 된다. CAA 스텔라는 유럽축구에서 잔뼈가 굵은 굴지의 유럽 축구 전문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기영 대표는 과거 손흥민이 만 16세 시절 독일유소년유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독일로 처음 유학 갈 때 그를 함부르크에 정식 계약 시킨 장본인이다.(당시 손흥민의 연봉은 월 4천유로) 손흥민이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이적할 때, 그리고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때도 그는 손흥민의 에이전트로 합류했다. 또한, 황희찬이 오스트리아 잘츠브루크에서 FB 라이프치히로 이적할 당시에도 함께 역시 황희찬의 에이전트였다. 현재도 조영욱 등 다수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속해있다. CAA 베이스볼은 오타니가 소속된 에이전시로 유명하다. 야구 부문은 오타니의 대리인으로 유명한 대형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가 이끌고 있다. CAA는 지난해 오타니의 FA 당시 10년 7억달러라는 리오넬 메시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계약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즉 이것 하나만 해도 김혜성의 MLB 진출 가능성은 충분히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 CAA스포츠 마이크 니키아스 에이전트는 “김혜성은 기량적인면에서나 인성적인 면에서 MLB 선수로서 자격이 충분하다. 아직 금액적인 부분을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 우리 회사는 여러 선수에게 손을 내밀기 보다 최고의 선수와 함께 하며 그 선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그것이 바로 김혜성이다”라고 말했다. 김혜성은 “일단 지금 이 순간이 너무 설레고 떨린다. 이정후가 에이전트사를 고를때는 많이 이야기해보고 고르라고 했는데, CAA가 나에게 가장 진심으로 다가와줬다. 나를 많이 원하는 팀으로 가고 싶다.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를 원하는 팀이라면 좋다. 돈보다는 일단 경기에 뛸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포지션에 대해서도 유연하게 답했다. 김혜성은 “나는 야구 선수 김혜성이다. 2루수 김혜성도 아니고 유격수 김혜성도 아니다. 팀에서 원하는 어떤 포지션이든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MLB에 진출하는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나는 아직 MLB와 계약한 것도 아니고, 이제 겨우 첫 발이다. 축하는 최종 계약이 되고 나서 받고 싶다”라고 말했다. CAA는 수많은 유명 배우, 감독, 음악가, 스포츠 스타, 작가 및 기업을 클라이언트로 두고 있다. E-Sports 페이커, NFL 의 애런 로저스, NBA 의 크리스 폴, MLB 의 클레이튼 커쇼, 골프의 로리 맥길로이 축구감독 무리뉴 등이 CAA 스포츠의 클라이언트다. CAA 스텔라는 축구 분야에서 가레스 베일, 잭 그릴리쉬, 카마빙가 등이 CAA 스텔라 소속돼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4 05:22:12[파이낸셜뉴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가 야구계의 월드컵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생중계 방송을 제공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웨이브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열리는 WBC 생중계 및 특집 방송을 진행한다. WBC B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은 오는 9일(호주전), 10일(일본전), 12일(체코전), 13일(중국전)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1라운드를 통과하게 되면 오는 15일부터 8강 토너먼트에 임하게 된다. 웨이브는 유료이용자를 대상으로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에서 편성하는 WBC 생중계 방송을 비롯해 하이라이트 및 특집방송을 모두 플랫폼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박찬호(KBS), 이대호(SBS), 이종범(MBC) 등 과거 야구 톱스타들이 대표 해설자로 참여한다. 이번 WBC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마이크 트라웃, 폴 골드슈미트, 클레이튼 커쇼, 오타니 쇼헤이 등 메이저리그 소속 332명의 선수가 대회에 참여한다. 황인화 웨이브 콘텐츠비즈 리더는 "웨이브 WBC 중계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팀 응원은 물론, 메이저리그 스타들의 화려한 플레이를 함께 즐기기 바란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3-08 14:53:39[파이낸셜뉴스] 게임빌은 신작 MLB 퍼펙트 이닝 2021의 출시를 앞두고 글로벌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두터운 마니아 층을 형성한 MLB 퍼펙트 이닝의 최신작이다. 이번 사전 예약은 출시 전까지 MLB의 본고장인 미국을 비롯해 한국, 대만, 일본 등 전 세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사전 예약에 참여하는 모든 이용자에게는 2021시즌을 맞아 새롭게 메인 모델로 선정된 클레이튼 커쇼의 하이라이트 카드와 프라임 레전드 드래프트, 핵심 재화인 다이아 2021개, 최상급 장비티켓 21개 등 역대급 대규모 보상을 지급한다. 게임의 메인 모델 클레이튼 커쇼는 MLB 올스타 8회, 사이영상3회 수상에 빛나는 메이저리그의 정상급 투수로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다. MLB 퍼펙트 이닝 2021은 올시즌 신규 로스터 등 실제 메이저리그의 다양한 변경사항을 반영해 더욱 현실감 넘치는 플레이를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라이브 배틀 콘텐츠를 개선해 PvP 리그를 오픈하고 시스템 개편을 통해 게임성을 끌어올려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메이저리그 야구 게임의 진수를 선보일 계획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1-03-19 10:34:411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8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예선 둘째날 B조 유신고와 경기고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유신고 최혜준(3학년·사진)이 수훈선수에 올랐다. 유신고는 이날 경기고를 상대로 6대 2 완승을 거뒀다. 유신고 타자들은 산발 8안타로 경기고 수비진을 흔들었고, 최혜준을 비롯한 5명의 투수들이 이어 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틀어막았다. 이날 선발 출전한 최혜준은 3이닝 투구수 32개,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9명의 타자를 맞아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피칭이었다. 최혜준은 경기 후 "첫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면서 "저를 믿고 선발로 뛰게 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섰다. 포수의 리드를 믿고 직구 위주로 제구력에 집중해 던졌는데 그게 잘 먹힌 거 같다"고 전했다. 안정적 제구력이 장점인 최혜준은 현재 시속 135㎞의 직구 구속을 앞으로 140㎞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 목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인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롤모델로 꼽은 그는 "지난 동계훈련에서 구속을 높이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열심히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구위를 향상시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최혜준은 "항상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는 우리 팀이 첫 출전인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3-11 19:19:181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8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예선 둘째날 B조 유신고와 경기고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유신고 최혜준(3학년·사진)이 수훈선수에 올랐다. 유신고는 이날 경기고를 상대로 6대 2 완승을 거뒀다. 유신고 타자들은 산발 8안타로 경기고 수비진을 흔들었고, 최혜준을 비롯한 5명의 투수들이 이어던지며 상대 타자들을 틀어막았다. 이날 선발 출전한 최혜준은 3이닝 투구수 32개,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9명의 타자를 맞아 단 한 명의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은 완벽한 피칭이었다. 최혜준은 경기 후 “첫 경기에서 무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것 같아 정말 기쁘다"면서 "저를 믿고 선발로 뛰게 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섰다. 포수의 리드를 믿고 직구 위주로 제구력에 집중해 던졌는데 그게 잘 먹힌 거 같다”라고 전했다. 안정적인 제구력이 장점인 최혜준은 현재 시속 135㎞의 직구 구속을 앞으로 140㎞대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 목표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인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롤모델로 꼽은 그는 “지난 동계훈련에서 구속을 높이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정말 열심히 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 구위를 향상시키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최혜준은 “항상 응원하고 격려해주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는 우리 팀이 첫 출전인 만큼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1-03-11 12:59:19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사진)이 2020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투수로 선정됐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투수에게 주는 '워렌 스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프리미어리그 손흥민(토트넘)의 '푸스카스 상'에 이은 연말 한국 스포츠계의 겹경사다. 아시아계 투수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워렌 스판 상은 최고의 왼손 투수에게 주어진다. 오른손 투수를 통틀어 모든 투수를 상대로 주어지는 상에는 사이영상이 있다. 류현진은 올해 사이영상 투표서는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계 투수 가운데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는 아무도 없다. 류현진과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왕젠민(전 뉴욕 양키스) 등이 2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511승)을 기록한 사이 영을 기념하기 위해 1956년 제정됐다. 그의 사망 이듬해부터다. 워렌 스판 상은 1999년 제정. 워렌 스판은 1957년 제2회 사이영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스판은 그해 21승11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사이영상이 보다 일찍 생겼더라면 그는 더 많은 상을 수상했을 게 틀림없다. 스판은 1947년 21승10패 2.36, 1953년 23승7패 2.10 등 12차례나 20승 이상을 기록했다. 그는 8차례 내셔널리그 최다승을 올렸고, 3차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올스타에 뽑힌 것만 17번. 21년간 투수로 활약하면서 통산 363승245패 3.09를 남겼다. 세계2차대전 참전으로 1943년부터 3년간 경력이 중단된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승수가 아닐 수 없다. 1963년엔 42살의 나이로 23승(7패)을 올려 메이저리그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스판은 보스턴 브레이브스(현 밀워키)에서 대부분의 선수 생활을 보냈다. 스판의 363승은 사이 영(511승), 월터 존슨(417승), 글러버 클리블랜드 알렉산더(373승), 크리스티 매튜슨(373승), 퍼드 갈빈(364승) 등에 이어 역대 6번째 최다승에 해당한다. 좌완 투수 가운데는 역대 1위다. 스판은 랜디 존슨(303승), 샌디 쿠팩스(165승)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쿠펙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12년간만 현역으로 뛰었다. 당시 팔꿈치 재건 수술이 있었더라면 훨씬 많은 승수를 남겼을 것이다. 존슨은 5차례 사이영상과 4차례 워렌스판상을 수상했다. 제1회 이 상의 수상자이기도 하다. 쿠펙스는 세 차례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스판은 '훅스(HOOKS)'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공에 얻어맞은 코가 갈고리 모양으로 변형돼 얻어진 별명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못생긴 야구선수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혔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명언으로 유명한 포수 요기 베라는 그의 공을 받은 후 "우리가 역대 가장 못생긴 배터리일 것이다"는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류현진은 첫 '워렌 스판 상' 수상으로 ML 최고 좌완이라는 공인을 얻게 됐다. 역대 이 상의 수상자로는 랜디 존슨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4회), CC 사바시아(3회) 등이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첫 해인 2020년 12경기에 등판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팀을 4년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어 '에이스'라는 당당한 이름을 재확인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12-22 17:22:32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투수로 선정됐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투수에게 주는 ‘워렌 스판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프리미어리그 손흥민(토트넘)의 ‘푸스카스 상’에 이은 연말 한국 스포츠계의 겹경사다. 아시아계 투수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워렌 스판 상은 최고의 왼손 투수에게 주어진다. 오른손 투수를 통틀어 모든 투수를 상대로 주어지는 상에는 사이영상이 있다. 류현진은 올해 사이영상 투표서는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계 투수 가운데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는 아무도 없다. 류현진과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왕젠민(전 뉴욕 양키스) 등이 2위를 차지한 적이 있었다. 사이영상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511승)을 기록한 사이 영을 기념하기 위해 1956년 제정됐다. 그의 사망 이듬해부터다. 워렌 스판 상은 1999년 제정. 워렌 스판은 1957년 제2회 사이영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스판은 그해 21승11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사이영상이 보다 일찍 생겼더라면 그는 더 많은 상을 수상했을 게 틀림없다. 스판은 1947년 21승10패 2.36, 1953년 23승7패 2.10 등 12차례나 20승 이상을 기록했다. 그는 8차례 내셔널리그 최다승을 올렸고, 3차례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했다. 올스타에 뽑힌 것만 17번. 21년간 투수로 활약하면서 통산 363승245패 3.09를 남겼다. 세계2차대전 참전으로 1943년부터 3년간 경력이 중단된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승수가 아닐 수 없다. 1963년엔 42살의 나이로 23승(7패)을 올려 메이저리그 팬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스판은 보스턴 브레이브스(현 밀워키)에서 대부분의 선수 생활을 보냈다. 스판의 363승은 사이 영(511승), 월터 존슨(417승), 글러버 클리블랜드 알렉산더(373승), 크리스티 매튜슨(373승), 퍼드 갈빈(364승) 등에 이어 역대 6번째 최다승에 해당한다. 좌완 투수 가운데는 역대 1위다. 스판은 랜디 존슨(303승), 샌디 쿠팩스(165승)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쿠펙스는 팔꿈치 부상으로 12년간만 현역으로 뛰었다. 당시 팔꿈치 재건 수술이 있었더라면 훨씬 많은 승수를 남겼을 것이다. 존슨은 5차례 사이영상과 4차례 워렌스판상을 수상했다. 제1회 이 상의 수상자이기도 하다. 쿠펙스는 세 차례 사이영상을 품에 안았다. 스판은 ‘훅스(HOOKS)’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공에 얻어맞은 코가 갈고리 모양으로 변형돼 얻어진 별명이었다. 이 때문에 그는 못생긴 야구선수로도 몇 손가락 안에 꼽혔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명언으로 유명한 포수 요기 베라는 그의 공을 받은 후 “우리가 역대 가장 못생긴 배터리일 것이다”는 농담을 남기기도 했다. 류현진은 첫 ‘워렌 스판 상’ 수상으로 ML 최고 좌완이라는 공인을 얻게 됐다. 역대 이 상의 수상자로는 랜디 존슨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4회), CC 사바시아(3회) 등 쟁쟁한 투수들이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 이적 첫 해인 2020년 12경기에 등판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팀을 4년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어 ‘에이스’라는 당당한 이름을 재확인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12-22 12:19:40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4회말 갈림길에 놓여 있었다. 커쇼는 정규시즌의 제왕이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했고, 20승 이상을 올린 적도 두 차례나 된다. 통산 승률은 7할(0.697)에 가깝다. 하지만 올가을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선 9승11패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4.47. 정규시즌 통산(2.43)의 두 배에 가까웠다. 그런 커쇼가 올해엔 변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전까지 3승1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1차전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후 그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래도 한 번으론 부족하다. 재검증을 거쳐야 했다. 그런 점에서 5차전은 커쇼 본인에게나 팀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었다. 다저스가 3-2로 앞선 4회말. 커쇼는 선두타자 마고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마고는 도루와 실책이 겹쳐져 3루까지 진루. 다음 타자 렌프로 역시 볼넷. 무사 1, 3루의 절대 위기였다. 여기서 실점하면 커쇼는 강판당할지 몰랐다. 가을야구 징크스의 계속이냐, 통렬히 이를 날려보내느냐. 커쇼는 갈림길에 서 있었다. 6번 타자 웬들을 내야플라이로 잡아냈다. 다음이 고비다. 웬들은 좌타자. 좌투수 커쇼에게는 좀 더 편한 상대다. 다음 타자 아다메스는 우타자. 5차전, 어쩌면 월드시리즈 전체의 운명을 결정지을 극적인 장면이었다. 시리즈 전적은 2승2패. 탬파베이는 전날 끝내기 역전드라마를 연출한 다음이어서 한껏 사기가 올라 있었다. 초구는 파울 볼. 아다메스는 커쇼의 2구째 146.5㎞ 직구를 그냥 바라보았다. 볼 카운트 0-2로 투수에게 유리한 상황. 그러나 단타면 동점, 2루타 이상이면 단숨에 역전으로 이어지는 위기는 계속됐다. 3구째 커쇼가 선택한 구종은 커브였다. 커쇼에게 3100만 달러(약 360억원) 연봉을 안겨준 그의 장기다. 커쇼의 손을 떠난 공은 시속 119㎞로 느리게 날아오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졌다. 아다메스가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으나 헛스윙. 다음 타자 키어마이어가 왼쪽 타석에 들어서는 점을 감안하면 승부를 결정짓는 탈삼진이었다. 마음이 급해진 3루주자 마고가 홈 스틸을 노렸으나 아웃. 이어진 다저스의 5회초 공격. 야구에는 '위기 다음 찬스'라는 속설이 있다. 2사 후 4번 먼시 타선. 탬파베이 선발 글래스나우는 최고 구속 163㎞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먼시는 볼카운트 3-2에서 99마일(159㎞) 직구를 두들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4-2,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은 홈런이었다. 119㎞ 느린 커브와 159㎞ 강속구. 느린공은 결정적인 순간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고, 포수 미트를 찢어놓은 듯 힘찬 강속구는 홈런을 허용했다. 야구는 힘만 가지고 되는 스포츠가 아니다. 완급의 조화를 새삼 깨닫게 해준 장면이었다. 26일 텍사스주 알링턴구장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5차전서 LA 다저스가 4-2로 이겼다. 3승2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28일 6차전서 승리하면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게 된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출전하지 않았다. 막판에 몰린 탬파베이가 우승할 확률은 34.8%로 낮아졌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10-26 17:09:51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는 4회말 갈림길에 놓여 있었다. 커쇼는 정규시즌의 제왕이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 수상했고, 20승 이상을 올린 적도 두 차례나 된다. 통산 승률은 7할(0.697)에 가깝다. 하지만 올가을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선 9승11패로 부진했다. 평균자책점은 4.47. 정규시즌 통산(2.43)의 두 배에 가까웠다. 그런 커쇼가 올해엔 변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5차전 전까지 3승1패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1차전서 6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후 그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그래도 한 번으론 부족하다. 재검증을 거쳐야 했다. 그런 점에서 5차전은 커쇼 본인에게나 팀에게 매우 중요한 일전이었다. 다저스가 3-2로 앞선 4회말. 커쇼는 선두타자 마고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마고는 도루와 실책이 겹쳐져 3루까지 진루. 다음 타자 렌프로 역시 볼넷. 무사 1, 3루의 절대 위기였다. 여기서 실점하면 커쇼는 강판당할지 몰랐다. 가을야구 징크스의 계속이냐, 통렬히 이를 날려보내느냐. 커쇼는 갈림길에 서 있었다. 6번 타자 웬들을 내야플라이로 잡아냈다. 다음이 고비다. 웬들은 좌타자. 좌투수 커쇼에게는 좀 더 편한 상대다. 다음 타자 아다메스는 우타자. 5차전, 어쩌면 월드시리즈 전체의 운명을 결정지을 극적인 장면이었다. 시리즈 전적은 2승2패. 탬파베이는 전날 끝내기 역전드라마를 연출한 다음이어서 한껏 사기가 올라 있었다. 초구는 파울 볼. 아다메스는 커쇼의 2구째 146.5㎞ 직구를 그냥 바라보았다. 볼 카운트 0-2로 투수에게 유리한 상황. 그러나 단타면 동점, 2루타 이상이면 단숨에 역전으로 이어지는 위기는 계속됐다. 3구째 커쇼가 선택한 구종은 커브였다. 커쇼에게 3100만 달러(약 360억원) 연봉을 안겨준 그의 장기다. 커쇼의 손을 떠난 공은 시속 119㎞로 느리게 날아오다 타자 앞에서 뚝 떨어졌다. 아다메스가 힘차게 배트를 휘둘렀으나 헛스윙. 다음 타자 키어마이어가 왼쪽 타석에 들어서는 점을 감안하면 승부를 결정짓는 탈삼진이었다. 마음이 급해진 3루주자 마고가 홈 스틸을 노렸으나 아웃. 이어진 다저스의 5회초 공격. 야구에는 ‘위기 다음 찬스’라는 속설이 있다. 2사 후 4번 먼시 타선. 탬파베이 선발 글래스나우는 최고 구속 163㎞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다. 먼시는 볼카운트 3-2에서 99마일(159㎞) 직구를 두들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4-2, 사실상 승부에 쇄기를 박은 홈런이었다. 119㎞ 느린 커브와 159㎞ 강속구. 느린공은 결정적인 순간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고, 포수 미트를 찢어놓은 듯 힘찬 강속구는 홈런을 허용했다. 야구는 힘만 가지고 되는 스포츠가 아니다. 완급의 조화를 새삼 깨닫게 해준 장면이었다. 26일 텍사스주 알링턴구장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5차전서 LA 다저스가 4-2로 이겼다. 3승2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28일 6차전서 승리하면 1988년 이후 33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게 된다. 탬파베이 최지만은 출전하지 않았다. 막판에 몰린 탬파베이가 우승할 확률은 34.8%로 낮아졌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10-26 14:03:242018년 10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5차전. 다저스는 1승3패로 막판에 몰려 있었다. 하지만 다저스에는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당시 30세)가 있었다. 사이영상 3회에 빛나는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이날 커쇼는 세 차례나 고개를 떨궈야 했다. 1회초 보스턴 피어스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고 한 번. 6회에 무키 베츠(2020년 다저스로 이적)를 상대로 또 한 번. 마지막으로 7회 마르티네스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고 또 고개를 숙였다. 결국 커쇼는 7이닝 4실점 한 후 마운드를 물러났다. 다음엔 지난해 10월 11일 워싱턴과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최종전. 다저스는 선발 워커 뷸러(6⅔이닝 1실점)의 호투로 7회까지 3-1로 앞서 있었다. 운명의 8회초.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를 마운드에 올렸다. 에이스에 대한 절대 믿음이었다. 그러나 커쇼는 두 번이나 고개를 떨궜다. 렌든에게 홈런을 맞을 때만 해도 희망이 있었다. 3-2로 앞서 있었으니까. 하지만 소토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자 다저스 벤치는 침묵에 휩싸였다. 결국 연장전 승부 끝에 3-7 패배.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1일부터 시작되는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커쇼를 예고했다. 그의 속마음은 어떨까. 커쇼를 여전히 신뢰하고 있을까. 아니면 '새 가슴' 커쇼에 대한 불안으로 잠 못 이루는 밤을 맞고 있을까. ESPN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1차전 글래스노우, 2차전 스넬로 선발 투수를 결정했다. 원투 펀치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반면 다저스는 2차전과 4차전 선발을 내정하지 못한 상태다. 새 에이스 뷸러는 3차전에 나선다. 로버츠 감독은 애틀랜타와의 챔피언십시리즈 6, 7차전서 커쇼를 불펜 대기시켜 놓았으나 끝내 쓰지 못했다.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에 대한 대비라고 변명했지만 이는 거짓말이다. 1승3패로 일찌감치 벼랑 끝에 몰린 다저스에겐 내일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 차마 에이스 커쇼를 더 이상 믿지 않는다는 말을 하지 못했을 뿐이다. 연봉 3100만달러(약 350억원) 최고 몸값 투수가 어쩌다 이런 수모를 겪게 됐을까. 커쇼가 자초한 결과다. 정규시즌의 황제 커쇼는 유난스럽게 가을 야구에선 부진하다. 통산 175승76패로 7할(0.697)에 가까운 정규시즌 승률을 자랑한다. 평균자책점도 2.43으로 낮다. 세 차례 사이영상이 그를 빛나게 한다. 그러나 큰 무대에만 올라서면 그의 손가락은 오그라진다. 포스트시즌 승률은 4할(0.357)에도 못 미친다. 11승12패. 평균자책점도 4.70으로 올라간다. 2019년 포스트시즌 평균자책점은 7.11.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가 맞나 싶다. 그에 반해 워커 뷸러는 가을 사나이로 불리기에 손색없다. 정규리그 통산 3.15의 평균자책점은 2.14로 낮아진다. 포스트시즌에 임하면 다저스 마운드의 무게 추가 뷸러에게로 기울어지는 이유다. 올가을에도 4경기에 나와 1.89로 새 보안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거푸 패한 아쉬움을 털어내려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21일 첫 단추부터 잘 끼워야 한다. ESPN은 다저스의 우승 확률을 69.8%로 보고 있다. 탬파베이는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여섯팀 가운데 하나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2020-10-20 17:3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