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발전설비업체 ABB가 클로라이드 그룹을 인수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BB는 8일 경쟁사인 에머슨 일렉트릭을 제치고 클로라이드 그룹을 8억6400만 파운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면서 클로라이드 그룹 주주들에게 주당 325펜스를 현금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로라이드 인수금액 8억6400만 파운드는 지난 4월 23일 종가에 비해 55.5%나 높은 수준이다. ABB 조 호간 최고경영자(CEO)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고압 전력 UPS 사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클로라이드 인수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kskim@fnnews.com김기석기자
2010-06-08 15:09:01[파이낸셜뉴스] 동화약품이 일본 카켄제약의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제 '에크락 겔'을 국내 독점 판매한다. 동화약품은 카켄제약과 에크락겔 국내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20년 일본에서 출시된 에크락 겔은 체온 조절 작용을 하는 에크린 땀샘의 앞 글자 ‘ECC’와 ‘차단하다(BLOCK)’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일본 신약이다. 에크락 겔은 땀샘의 표피층에서 막을 형성해 물리적으로 땀샘을 차단하는 알루미늄클로라이드 성분의 일반의약품들과 달리 항콜린제인 ‘소프피로니움 브롬화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겔 타입 전문의약품이다. 에크락 겔은 에크린 땀샘의 무스카린수용체(M₃ )에 우수한 결합 친화도(binding affinity)를 가지며 아세틸콜린 결합을 저해함으로써 땀분비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관찰연구결과 1주일 이내 빠른 다한증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장기임상결과 52주간 효과가 유지됨을 확인했다. 특히 하루에 한 번 적용하여 치료가 간편하며, 트위스트 타입의 용기로 한번 비틀어 돌리면 1회 적량이 제품 상단에 펌핑 되는 편의성을 갖췄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다한증 환자 치료 시 시술로 넘어가기 전 단계에서 해줄 수 있는 마땅한 치료방법이 없었기에 국내 도입 시, 에크락 겔은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을 치료할 수 있는 혁신적이고 새로운 1차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원발성 국소 다한증은 손, 발, 겨드랑이, 얼굴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과도한 땀 분비가 일어나며, 정서적, 사회적 고통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삶의 질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겨드랑이에 생기는 경우를 ‘원발성 겨드랑이 다한증’이라고 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6-02 10:18:48국내 연구진이 방사능 물질에서 나오는 자외선을 활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나노물질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퓨쳐켐(220100)이 강세다. 한 매체에 따르면 박정훈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가속기동위원소연구실장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지르코늄-89′에서 발생하는 체렌코프 효과를 이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나노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지르코늄-89는 전기적 성질을 가진 입자로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며 자외선을 방출한다. 체렌코프 효과란 지르코늄-89와 같은 물질들이 물속에서 빛보다 빠르게 움직이며 빛이나 X선을 방출해 물이 푸른 빛을 내는 현상을 말한다. 원자로 수조가 푸른 빛을 내는 것도 이 효과 때문이다. 1958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러시아 과학자 체렌코프가 이 현상을 처음 발견했다. 박 실장 연구팀은 이러한 지르코늄-89를 머리카락 두께 500분의 1 정도 크기인 100나노미터(㎚)짜리 산화티타늄 나노입자 안에 넣었다. 나노입자 외부에는 산화망간을 첨가했다. 이 나노입자는 암세포에 붙어 세포 DNA를 손상시키는 산소 화합물인 ‘활성산소’를 이중으로 방출한다. 우선 지르코늄-89에서 나오는 자외선이 산화티타늄을 녹이면서 활성산소가 나온다. 또 암세포 주변의 약한 산성 조건 탓에 산화망간이 녹으면서도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각각 산화티타늄과 산화망간에서 나온 활성산소는 암세포 DNA를 손상시켜 사멸에 이르게 한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 화학회(ACS)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ACS 응용물질 및 계면’ 표지 논문으로 선정돼 이날 게재됐다. 박 실장 연구팀은 향후 대장암, 폐암, 간암을 비롯한 다양한 암세포주를 이용해 새로 개발한 나노입자 성능을 확인하는 전임상시험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르코늄-89는 암 진단, 면역치료 그리고 나노물질의 체내 거동 확인 등 다양한 의학 분야에 쓰이면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르코늄-89는 체내 분포한 암조직을 영상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연구목적에 따라 옥살레이트 제형은 단백질과 항체 기반 의약품 합성에, 클로라이드 제형은 유기저분자와 나노물질 기반 의약품 합성에 쓰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퓨쳐켐과 동위원소 생산 상호협력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3-01-19 09:29:54[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르코늄-89 옥살레이트와 클로라이드형태의 의약품 원료물질 2종을 동시에 대량 생산하는 자동화장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장치를 통해 생산한 지르코늄-89 옥살레이트, 클로라이드 두 가지 제형 모두 99.9% 고순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 하루 생산량은 100 mCi(밀리퀴리) 이상으로, 20여 곳의 국내 대형병원 및 연구기관에서 원하는 용량을 언제든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자동화를 통해 매일 생산 가능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이남호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지르코늄-89는 세계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르코늄-89 생산장치의 국산화로 우리나라 방사선 산업의 주요 수출 품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원자력연구원은 생산한 지르코늄-89의 중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 태국, 마케도니아, 남아공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지르코늄-89 생산시스템 자체의 도입을 요청하고 있어 지르코늄-89 이용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 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정훈 박사팀은 화학분리공정을 최적화한 후 이에 맞춰 생산장치에 필요한 제어시스템, 핵종 분리 프로그램에 그래픽 통한 작업환경(GUI)까지 자체 개발해 지르코늄-89의 생산분리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지르코늄-89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탑재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개발한 원격제어 프로그램은 지난달 저작권 등록을 마쳤고, 생산 자동화장치는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전문회사 ㈜퓨쳐켐에 기술이전 할 계획이다. 원자력연구원은 2014년 ㈜퓨쳐켐과 동위원소 생산 상호협력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지르코늄-89는 체내 분포한 암조직을 영상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연구목적에 따라 옥살레이트 제형은 단백질, 항체 기반 의약품 합성에, 클로라이드 제형은 유기저분자와 나노물질 기반 의약품 합성에 쓰인다. 민정준 대한핵의학회 회장은 "지르코늄-89는 차세대 의약품으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방사성 핵종"이라며, "이번 성과로 항체·면역 영상과 실시간 약물 동태 영상 등 핵의학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국내 인프라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8-03 09:37:13[파이낸셜뉴스]한국원자력연구원이 암 진단 핵심 물질을 대량 자동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는 소식에 퓨쳐캠이 강세다. 생산 자동화장치는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전문회사 퓨쳐켐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3일 오전 9시 27분 현재 퓨쳐캠은 전 거래일 대비 900원(5.59%) 오른 1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지르코늄-89 옥살레이트와 클로라이드형태의 의약품 원료물질 2종을 동시에 대량 생산하는 자동화 장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의료용 동위원소 지르코늄-89(Zr-89)는 반감기가 3.3일로 몇 시간에 불과한 다른 동위원소들과 비교해 체내에 오래 머무를 수 있다. 질병에 대한 더욱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지르코늄-89는 암 진단, 면역치료 그리고 나노물질의 체내 거동 확인 등 다양한 의학 분야에 쓰이면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르코늄-89는 체내 분포한 암조직을 영상화하는 역할을 수행하는데, 연구목적에 따라 옥살레이트 제형은 단백질과 항체 기반 의약품 합성에, 클로라이드 제형은 유기저분자와 나노물질 기반 의약품 합성에 쓰인다. 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정훈 박사 연구실은 생산장치에 필요한 제어시스템, 핵종 분리 프로그램에 GUI(그래픽 사용자 환경)까지 자체 개발해 지르코늄-89의 생산분리공정을 자동화했다.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지르코늄-89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원격제어 프로그램을 탑재해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장비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장치를 통해 생산한 지르코늄-89 옥살레이트, 클로라이드 두 가지 제형 모두 99.9% 고순도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하루 생산하는 양은 100 mCi(밀리퀴리) 이상으로, 20여 곳의 국내 대형병원 및 연구기관에서 원하는 용량을 언제든지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연구원은 생산한 지르코늄-89의 중국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 태국, 마케도니아, 남아공에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통해 지르코늄-89 생산시스템 자체의 도입을 요청하고 있어 지르코늄-89 이용 저변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남호 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소장은 “지르코늄-89는 세계 시장 잠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지르코늄-89 생산장치의 국산화로 우리나라 방사선 산업의 주요 수출 품목이 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1-08-03 09:29:47[파이낸셜뉴스] 얀센은 스프라바토 나잘스프레이(성분명 에스케타민 하이드로클로라이드)를 경구용 항우울제와 병용해 사용하는 용법으로 성인의 중증 주요 우울장애(치료 저항성 우울증) 치료에 대한 식품의약안전처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이란 현재 주요 우울장애(MDD)를 겪는 환자 중 다른 항우울제를 두 가지 이상 복용했으나 증세가 개선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우울장애 환자 중 약 3분의 1 정도가 치료 저항성 우울증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스프라바토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 분야에서 최초, 주요 우울장애 분야에서는 30여년 만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새로운 기전의 비강 분무용 치료제이다. 비강 내 혈류로 흡수돼 빠르게 우울 증상을 개선한다. 스프라바토의 주성분인 에스케타민은 신경 영양 신호 전달을 증가시켜 우울증 증상을 개선한다. 한국얀센 제니 정 대표는 “스프라바토는 지난 60여 년간 정신건강 분야 발전에 집중해 온 얀센의 노력과 역사를 증명하는 가장 최신의 사례다”며 “앞으로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기존 치료법으로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 우울증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프라바토의 효능은 치료 저항성 우울증이 있는 성인 환자 17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단기 및 장기 임상으로 구성된 3상 임상 시험을 통하여 입증됐다. 임상은 18세 이상 65세 미만 치료 저항성 우울증을 대상으로 한 단기 임상 연구 등으로 진행됐다. 스프라바토와 경구용 항우울제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은 4주 치료 기간 동안 몽고메리-아스버그 우울증 평가척도(MADRS) 총 점수가 19.8점 하락했다.반면 위약과 경구용 항우울제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은 15.8점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 스프라바토와 경구용 항우울제를 병용 투여한 환자 군의 증상이 개선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덕인 대한우울조울병학회 이사장은 “일반적인 우울증에 비해 증상 정도가 더 심한 치료 저항성 우울증은 환자에게 고통을 가져온다”라며 “스프라바토의 승인은 지난 수십 년간 신약이 없던 우울증 분야에 새로운 치료 옵션의 등장이다”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0-06-25 14:14:41[파이낸셜뉴스] 현대차증권은 12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장기적으로 '녹색 수소(Green Hydrogen)' 생산 및 저장과 관련된 인프라 측면에서 사업확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만원에서 2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이 보유한 나스닥 상장사 니콜라의 가치는 10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314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니콜라는 내년부터 전기트럭, 2023년부터 수소트럭을 생산 계획 중이며 자동차, 연료비, 유지·보수 등을 번들링해 리스로 제공하는 사업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화솔루션도 관련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은 니콜라와 태양광 발전으로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수소 공급을 위한 태양광 설비 및 수소저장시설 등 인프라 측면에서 사업확장이 기대된다"며 "향후 추가적인 태양광 생산능력 확대보다는 태양광 프로젝트 개발 및 매각, 전력 관련 사업 등 다양한 다운스트림 사업을 통해 성장해 나갈 전망이며 차세대 셀(Cell) 개발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2·4분기 실적은 코로나로 인한 태양광 부문 감익에도 PVC(폴리비닐클로라이드), 폴리에틸렌(LDPE) 강세 및 저가 원재료 투입 효과로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10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최근 니콜라 주가 급등으로 한화솔루션 역시 이를 반영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며 "다만 니콜라 사업 초기로 향후 불확실성을 감안해 지분가치 50%만을 밸류에이션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양광 사업과 기타 사업을 분리해 밸류에이션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며 "글로벌 피어 평균 수준의 이브이에비타(EV/EBITDA·기업가치/세금·이자지급전이익) 멀티플을 반영할 경우 여전히 저평가 영역"이라고 판단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06-12 08:08:43【파이낸셜뉴스 군산=김도우 기자】전북 군산시농업기술센터는 지역의 새소득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꼬꼬마양배추를 이용한 식품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농기센터는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전북형 미래혁신식품 기술개발 지원사업’에 공모해 ‘꼬꼬마양배추의 MMSC 추출과 이를 이용한 고령친화식품 개발’이 최종 사업과제로 선정됐다.꼬꼬마양배추에 함유된 기능성물질인 MMSC(메틸 메티오닌 설포늄 클로라이드)를 추출해내는 기술개발과 함께 이를 이용한 기능성식품 개발도 병행한다. 재배면적과 소비시장을 확대하는 등 군산꼬꼬마양배추 특산품화에 탄력을 받게 됐다.속칭 비타민U로 불리는 MMSC 성분은 위점막을 보호하고 소화촉진, 소화불량 해소 등 건강한 위장활동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양배추의 심지 부분에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이를 이용한 일본제품이 국내에서 연간 100억원 가량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꼬꼬마양배추 MMSC 추출 기술 개발로 연간 20억원 가량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미정 기술보급과장은 “꼬꼬마양배추는 지난해 410여톤을 생산해 대만과 일본 수출에 이어 롯데마트 등 국내 시장까지 판로를 확대했다”며 “재배면적을 30ha까지 늘리고 생산량도 700여톤까지 증산하여 해외 수출과 국내 공급 물량을 대폭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04-17 10:21:04[제주=좌승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통 받는 대구를 돕기 위해 제주지역 민간기업들이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제주스타상품 기업인 ㈜대한뷰티산업진흥원(대표 강유안)는 코로나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한 기부 행렬에 나섰다. ㈜대한뷰티산업진흥원은 11일 2억6000만원 상당 손 세정 상품(손 세정제·향균 핸드크림) 2만개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한다. 대한뷰티산업진흥원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최근 '제주온 데일리케어 핸드워시'와 '제주온 퓨어 클린 핸드젤'을 출시했다. ‘데일리케어 핸드워시'는 한국분석시험연구원의 주요 유해 세균 향균력 테스트를 마친 손 세정제다. ▷폐렴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4가지 세균에 대해 균 감소율 99.9% 효과가 있다는 테스트 결과를 받았다. 폐렴균 등 4가지균에 항균력을 갖춘 신제품 손세정제를 개발했고 안정성과 효능도 공식적으로 입증받았다고 밝혔다. ‘퓨어 클린 핸드젤'은 끈적임을 없앤 핸드젤이다. 벤잘코늄클로라이드 성분과 알로에베라잎 추출물 등이 들었다. 보습과 청결을 모두 고려한 제품이다. 대한뷰티산업진흥원이 기부한 손 세정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만개는 도내 취약계층에, 나머지 1만개는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 지역에 전달된다. 한편 제주시 한림읍에 있는 순대제조공장 남주식품(대표 김필수)도 지난 5일 양로원과 요양원 32곳에 순대 300kg(300만원 상당)을 기부했다. 김필수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양로원과 요양원 등 시설 후원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부에 나섰다”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많은 사람들이 힘을 모아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3-10 13:19:2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0. 조용한 주말 오전이었던 지난 9월 28일 오전 10시 51분. 울산시 동구 방어동 염포부두에서 갑자기 ‘쾅’하는 소리와 함께 정박 중이던 석유제품운반선 위로 높이 200m가 넘는 엄청난 불기둥이 치솟았다. 그 순간 갑판 있던 선원 몇몇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바다로 뛰어들어 도망쳤다. 불을 끌 생각조차 없었다. 이들 선원들은 배에 무엇이 실려 있는지 명확히 알고 있었다. ■ 중합 반응, 화재 원인으로 지목돼울산소방본부와 울산해경의 정확하고 신속한 대응이 아니었더라면 엄청난 대참사가 빚어질 뻔한 울산 염포부두 석유화학제품운반선 화재 사건의 첫 장면이다. 이 배에는 당시 적재 탱크 39기 중 28기에 독성물질을 함유한 화학제품 14종 2만7117t 가량이 실려 있었다. 연쇄폭발로 이어졌다면 그 피해를 상상조차 할 수 없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2일 현재까지 추정되는 화재원인은 중합(화학분자결합) 반응이다. 당시 사고선박인 '스톨트 그로이란드'호 9번 탱크에는 스티렌모노머(SM) 5245t가량이 액체 상태로 실려 있다. 중합반응으로 고열이 발생하자 SM이 기화하면서 탱크 내 압력이 차올랐고, 압력을 견디지 못한 SM 상당량이 탱크 환기구를 통해 분출되면서 폭발과 화재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탱크 윗부분에는 해치와 환기구가 밀폐된 상태였지만 잠김 상태가 약했던 환기구 쪽으로 터져 나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당초 예상됐던 탱크 폭발은 아닌 셈이다. 3차례 폭발음이 들린 것은 기화된 SM이 공기 중에 응집돼 있다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 선체 온도 800도, 찬 바닷물도 무용지물실질적인 탱크 폭발 우려는 그 뒤에 제기됐다. 화재 발생지점인 9번 탱크 옆 10번에는 SM보다 독성이 강하고 인화점이 10℃에 불과한 메탈메타크릴레이트(MMA) 889t이 실렸고, 또 12번과 13번에는 인체 흡입 시 치명적인 에틸렌디클로라이드(EDC) 1만275t이 실려 있었다. 선사 측은 온도가 계속 올라갈 경우 이들 탱크가 폭발할 수있다고 소방당국에 알렸다.적재된 화물의 정체를 확인한 소방본부는 급박하게 돌아갔다. 화재가 확산되면서 당시 선체의 온도는 800℃를 넘었다. 화재진압도 시급했지만 유독물질이 가득한 이들 탱크까지 폭발로 이어질 경우 대형 참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됐다. 인구 110만 명의 울산 전역이 유해물질에 노출될 수 있었던 상황이었고 또 인근에 위치한 현대미포조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KCC울산공장 등 울산항과 울산국가산업단지 산업시설도 큰 피해가 예상됐다.울산소방본부는 화재 진압과 동시에 선체 온도를 떨어트리기 위해 45대의 소방차와 소방정 1척, 방제정 1척, 소방관 150명을 투입했다. 하지만 워낙 열기가 뜨거워 근접 진압이 어려웠고 뿌려지는 물보다는 화재로 인한 열기가 우세한 상황이었다. 사고발생 10시간이 지나서 측정된 선체 온도는 계속해 800℃ 안팎이었다. 다행히 4시간에 걸려 달려 온 부산해경의 3000t 경비함정과 울산해경 방제정, 소방정이 가세해 소화포를 쏘아대면서 진정세로 돌아섰다. 당시 화학물질과 바닷물의 반응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에 분산되어 있던 소화약재인 내알콜포 약 76t이 울산으로 긴급 지원되기도 했다. ■ 울산소방과 울산해경의 사투이에 앞서 울산해경은 화물 환적을 위해 스톨트 그로이란드호에 홋줄로 결박해 있던 싱가포르 국적인 ‘바우 달리안’호(6583t)를 분리시키는 위험 천만한 작업을 벌였다. 울산해양경찰서 임명길 서장은 "두 선박을 분리해야 선체 온도를 떨어트릴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당시 화염 폭발과 유독가스가 엄청나 해경 대원들의 용기가 아니었으며 투입자체가 어려웠다"며 목숨을 건 사투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선원구조와 화재진압에 나섰던 윤모 의경이 연기과다 노출 및 흡입으로 병원으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불은 이후 18시간 30분 만에 29일 오전 5시 25분쯤 완전 진압됐다. 김종근 울산시소방본부장은 “탱크가 폭발했으면 배에 타고 있던 선원 25명은 물론 인근에 있던 다른 배 선원 21명, 부두작업자 5명이 모두 사망하고, 화재가 확산돼 옆 탱크까지 연쇄폭발 했다면 화재진압과 구조에 투입됐던 502명의 소방대원, 해경, 경찰이 죽거나 부상을 입는 등 대참사가 생길 뻔 했다.”고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떠올렸다.사고 발생 5일째인 2일 여전히 선체의 열기는 이어지고 있다. 9번 탱크에 실린 SM의 중합반응이 약하게나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SM은 비교적 중합반응이 잘 일어나는 물질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는 중합반응 억제 약품을 계속 주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9월 28일 오전 10시 51분쯤 울산시 동구 방어동 염포부두에 정박해 있던 케이맨제도 선적 석유제품운반선 ‘스톨트 그로이란드’호(2만5881t)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옆에 정박 중인 싱가포르 국적인 ‘바우 달리안’호(6583t)로도 옮겨 붙으면서 2처 모두 불탔다. 이들 배에 탔던 선원 46명은 모두 구조됐으며, 이들 선박에서 일하던 하역사 노동자와 승선원, 소방관, 해경 등 모두 1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19-10-02 13: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