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성 팬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클리드(본명 김태민)’ 선수에 대해 e스포츠 공정위원회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자필 사과문이 공개됐다. 클리드의 에이전시인 쉐도우 코퍼레이션은 6일 새벽 공식 SNS를 통해 “클리드 선수의 사생활 논란과 저희의 미흡했던 대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무엇보다도 저희 선수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여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선수들과의 소통, 소양 교육 및 심리치료 등 구체적 관리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선수 본인 역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리드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까워진 여성분들과 대화하면서 문란하고 부적절한 말을 했다. 해선 안될 말들이었다”라며 “잘못이 있음을 인정하고 저급한 대화로 상처를 드린 분들께 가장 먼저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팀과 동료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라면서 “잘못된 행동으로 인한 책임은 달게 받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해당 사과문이 공개되기 앞서 한화생명e스포츠 게임단은 지난 5일 공식 SNS를 통해 “추가적인 정황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클리드는 SNS를 이용해 복수의 여성팬들에게 성희롱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이 사실은 지난달 27일 여성팬 A씨가 클리드로부터 성희롱성 문구가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에 올랐다. A씨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클리드는 A씨를 ‘젖소’로 지칭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 A씨의 폭로 이후 복수의 여성 팬이 자신도 클리드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는 증언을 내놓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6 13:15:57[파이낸셜뉴스] e스포츠의 정통 스포츠화를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개발 및 유통사 라이엇 게임즈가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의 참가 선수와 경기별 일정 등 상세 계획을 공개했다. 2019 올스타전은 내달 6일부터 8일까지(이하 모두 한국 시각 기준) 3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e스포츠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전세계 유명 선수들과 LoL 크리에이터, 개인 방송 스트리머 등의 리그 파트너가 함께 참가해 이벤트성 위주의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올스타전 참가 선수들은 각 지역별 팬 투표에 따라 소속팀이나 포지션과 관계없이 2명의 선수가 선정됐으며, 한국에서는 ‘페이커’ 이상혁 선수, ‘클리드’ 김태민 선수가 참가를 확정 지었다. 라이엇 게임즈 초청 선수로는 ‘피넛’ 한왕호 선수가 선정돼 한국에서는 총 3명의 선수가 올스타전에 참가한다. 또 중국의 ‘도인비’ 김태상, ‘더샤이’ 강승록, 북미의 ‘뱅’ 배준식, ‘코어장전’ 조용인 등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선수들도 참가하며, 이외에도 중국의 ‘우지’ 지안 쯔하오, ‘'티안' 티엔리앙 가오, ‘스니키’ 재커리 스쿠데리, 유럽의 ‘캡스’ 라스무스 뷘터, ‘부위포’ 가브리엘 라우, ‘얀코스’ 마르킨 얀코프스키, ‘미키엑스’ 미하엘 메흘레, LMS(대만/홍콩/마카오)의 ‘포포’ 준-란 추, ‘지브’ 이 첸 등 각 지역별로 인기를 갖춘 선수들도 대거 참가한다. 각 지역별 유명 인사들도 참가를 결정지었다. 한국에서는 전 프로게이머로 개인 방송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앰비션’ 강찬용, 트위치TV 스트리머인 ‘매드라이프’ 홍민기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올스타전에서 펼쳐질 게임 모드 별 일정도 공개됐다. 3일간 매일 오전 9시부터 경기가 시작되며, 첫 경기는 6일 오전 9시 ‘U.R.F 모드 경기’로 시작된다. 국내 팬들에게는 2일차 오후 12시경 진행될 ‘한국 vs 중국 5대5 결전’ 등이 관심을 받고 있으며, 32인의 선수 전원이 참가하는 개인전인 ‘1대1 토너먼트’에서는 작년 우승을 차지한 ‘캡스’ 라스무스 뷘터 선수를 상대로 흥미진진한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 올스타전에는 신규 게임모드인 ‘전략적 팀 전투(TFT)’ 토너먼트가 포함돼 더욱 큰 재미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략적 팀 전투 토너먼트는 LoL 프로 선수(‘꼬마’)와 전략적 팀 전투 챌린저 플레이어(‘전설이’)가 팀을 이뤄 마음에 드는 자선 단체를 위해 경쟁하는 형태로 꼬마와 전설이는 서로 다른 대진에 편성되며 각자 획득한 점수가 팀 점수로 합산된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9-11-30 22:00:01‘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6)이 중국 하이양에서 열리는 올 시즌 첫 리드 월드컵에 출전한다. 19일 김자인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자인이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중국 하이양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스포츠 클라이밍 월드컵 대회 리드 부문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18일 스포츠 클라이밍 국가대표팀과 함께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열리는 하이양 월드컵은 김자인의 주 종목인 리드 부문의 올 시즌 첫 월드컵 대회로, 김자인은 하이양 월드컵 이후 7개의 리드 월드컵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다. 지난 2013년 IFSC 리드 부문 세계 랭킹 1위와 월드컵 랭킹 1위를 동시에 석권하며 발군의 기량을 보인 김자인은 이번 리드 월드컵 시리즈에서도 두 개의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 지난 시즌 볼더링 월드컵에서 입은 부상 부위의 악화를 우려해 올 시즌 상반기 볼더링 월드컵에 불참한 김자인은 국내외에서 실내 암벽등반 훈련과 자연 암벽등반을 병행하며 하반기 리드 월드컵 시리즈를 대비했다. 김자인은 올댓스포츠를 통해 “볼더링 월드컵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그 기간 동안 훈련과 자연 암벽등반으로 착실히 올 시즌을 준비했다”며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연연하기 보다는 성실히 훈련해왔던 내 자신을 믿고 완등을 목표로 즐겁게 등반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자인은 중국 하이양 월드컵 이후 약 2주간 국내에서 훈련한 뒤 7월초 다시 출국, 11월까지 7개의 리드 월드컵 대회에 출전 예정이다. 또한 김자인은 오는 8월30일부터 이틀간 이탈리아 아르코에서 리드, 볼더링, 스피드 각 부문별로 랭킹 상위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 락 마스터 대회, 9월8일부터 14일에는 스페인 히혼에서 열리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스포츠 클라이밍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다. 한편 김자인이 출전하는 리드 월드컵 대회는 IFSC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생중계로 경기를 볼 수 있으며, 예선전은 6월20일 오후 4시(이하 한국시간), 준결승전은 22일 오전 10시, 결승전은 22일 오후 4시에 치러진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4-06-19 15:20:28[파이낸셜뉴스] 쏘카가 올 2·4분기 연결 기준 6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10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116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부문별로 보면 카셰어링 부문(단기 카셰어링+쏘카플랜) 매출이 914억원으로 전년(770억원) 대비 18.6% 성장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한 쏘카 2.0 전략이 본궤도에 진입하며 매출총이익률(GPM)도 개선돼 1·4분기 14.9%에서 2·4분기에는 16.9%로 상승했다. 단기 카세어링 GPM은 지난해 2·4분기 17.1%에서 올해는 18.9%로 10.5% 증가했다. 운영차량을 3배로 확대하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해 온 1개월 이상 대여상품인 쏘카플랜의 GPM은 1·4분기 -15.3%에서 2·4분기 -8.1%로 52.9% 개선했다. 쏘카는 1~2인 가구 확대, 자차 소유 감소 등 거시경제환경 변화와 함께 카셰어링 서비스 지역과 차량 확대, 부름·편도 등 서비스 편의성 개선 등에 힘입어 카셰어링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숙박, 공유전기자전거 일레클,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등 플랫폼 사업 부문은 1년 새 거래액이 200억원에서 255억원으로 27.2% 늘어났다. 전기자전거 기기 판매액을 제외 시 플랫폼 거래액은 1년 새 47.8% 급증했다. 플랫폼 서비스 확대와 적극적인 마케팅 효과로 월간앱방문자(MUV) 수는 152만명으로 1년 새 1.2배 증가했다. 아울러 차량 생애주기이익(LTV) 확대를 위해 중고차량 매각을 최소화해 2·4분기 중고차 판매 매출은 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2억원 대비 94% 감소했다. 쏘카는 카셰어링 부문 수요창출과 플랫폼 부문에 대한 투자, 마케팅 확대로 간접비가 1년 새 33.4% 늘어난 것이 영업적자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지난 1년간 전개해 온 쏘카 2.0 전략을 통해 카셰어링 시장의 성장잠재력과 시장을 리드하는 쏘카의 능력을 입증했다"며 “3·4분기부터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전사 차원의 체질 개선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4-08-13 16:58:14[파이낸셜뉴스] 한솔제지가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24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InterCHARM Korea(이하 인터참코리아)’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솔제지는 화장품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신소재 듀라클(Duracle)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솔제지는 지난 2010년부터 식물 유래 성분인 셀룰로오스를 연구해왔고, 이를 미세섬유화한 듀라클을 선보인 바 있다. 듀라클은 일반적으로 화장품에 사용되는 아크릴계의 합성 점증제보다 산뜻한 발림성과 보습성을 제공해 화학 점증제를 대체할 수 있는 천연 점증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듀라클은 국내 제지업계 최초로 비건 인증인 이브 비건(EVE VEGAN)을 획득해,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고 동물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소재다. 이외에도, 한솔제지는 토너패드, 마스크팩 시트에 적용할 수 있는 친환경 부직포도 전시회에서 선보인다. 한솔제지 친환경 부직포는 마카로니 모양처럼 구멍이 뚫려 있는 중공섬유와 박하 잎에서 추출한 박하섬유 등 기능성 소재를 활용하여 타 부직포 대비 흡수력이 뛰어나고 피부 밀착력도 우수하다. 특히, 생분해가 가능하고 미세플라스틱 걱정이 없는 친환경 제품이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그동안 한솔제지가 주력해온 목재나 펄프 등에서 추출한 원료를 활용한 친환경 신소재를 선보이는 자리”라며 “앞으로 원료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며, 특히 제지업계 최초로 화장품 소재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22회째를 맞이하는 인터참코리아는 서울메쎄와 리드케이훼어스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뷰티 화장품 전문 전시회로, 매년 50여 개국에서 3000명이 넘는 해외 바이어가 직접 방문하는 글로벌 전시회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7-16 11:04:52[파이낸셜뉴스] DS투자증권은 26일 제이스텍에 대해 디스플레이 및 바이오 사업에 이어 2차전지 솔루션 영역을 확대한 점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제이스텍은 워터젯 커팅 머신 기술로 시장에 진출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후공정장비 전문 업체이다. 주요 고객사는 국내 1위 디스플레이 업체이며 디스플레이 본딩 장비가 주력 부문이다. 동사는 레이저커팅, 반도체 리드프레임 세정 및 도금, 바이오자동화 설비 등 각 분야에 필요한 공정장비를 양산하고 있으며 현재 2차전지 신규사업을 진행 중(어셈블리, AGV, 공정 솔루션)이다 권태우 연구원은 "그간 당사는 동사가 고객사와 함께 설비 개발 및 검증까지 개발·제품화를 진행해 추후 대규모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주목했었다“라며 ”동사의 강점인 자동화 설비 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전극·조립·화성 공정에 장비 내재화를 통해Coater, Laser Notching, Stacking 등 장비 개발을 완료했고, 현재 배터리 생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동사는 IBC 지분 20%(183억원)를 취득했으며 외신에 따르면 IBC(International Battery Company)는 인도 카르나타카 주에 2028년까지 10GWh 배터리 생산 라인 구축 계획을 보도했다“라며 ”인도 프로젝트를 통해 동사는 1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또한 이익률 측면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DS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 셀 메이커향 일괄 수주 규모는 약 600억원~1700억원이다. 과거 국내향의 GWh 당 수주는 약 1100~1200억원 규모였으나 기 구축된 서플라인 체인과 경쟁 심화로 규모는 감소했다. 반면 해외의 신규 셀 업체들은 장비의 납기, 품질 확인, 벤더 관리의 편의성, 그리고 개별 장비의 설계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공정별 일괄 수주를 선호한다. 이러한 이유로 턴키 프로젝트 계약에서 해외 업체들의 발주 규모는 국내 업체보다 크고 벤더에게 적정 마진을 보장하는 경향이 있다. 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해외 신규 업체는 국내 업체보다 발주 규모가 클 전망이며, 동사의 공급 리드타임을 감안하면 24년 최소 1~2 GWh 수주가 예상된다”라며 “보수적으로 GWh당 1000억원으로 가정하면 이번 인도 프로젝트를 통해 동사는 1조원 이상의 수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또한 이익률 측면에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ER 기준 통상적인 IT 장비주 10배, 2차전지 장비주 15배, 무인 물류 로봇 관련주 20배 수준을 고려하면 동사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게 거래되고 있다”라며 “향후의 본업은 2차전지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어셈블리 매출 발생으로 2차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진입했으며 고객사의 투자 계획에 따라 수주 가시화가 예상되는 바 밸류이에션 리레이팅 의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09-26 09:19:29[파이낸셜뉴스] 헨리 8세의 여섯 부인들의 삶을 재구성한 '식스 더 뮤지컬'(제작 아이엠컬처) 첫 한국 공연이 오는 3월 개막한다. 7일 클럽서비스에 따르면 3월 10일부터 3주간의 내한 공연에 이어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이 3월 31일 개막한다. '식스 더 뮤지컬'은 500년 전 튜더 왕가의 여섯 왕비를 21세기 팝의 여왕으로 재탄생시킨다. 실제로 여섯 명의 캐릭터들은 각각 현존하는 팝 스타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먼저 헨리 8세와 가장 긴 결혼 생활을 유지했던 첫 번째 부인이자 비욘세와 샤키라에게서 영감을 얻어 재탄생한 캐릭터 ‘아라곤’ 역에는 손승연, 이아름솔이 캐스팅됐다. 국교를 바꾸면서까지 이뤄낸 재혼의 주인공이자 두 번째 부인 ‘불린’ 역에는 김지우, 배수정이 이름을 올렸다. 불린은 에이브릴 라빈, 릴리 알렌에게서 영감을 받아 자유롭고 반항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캐릭터이다. 아델과 시아에게서 영감을 받아 강렬한 발라드곡을 선보이는 ‘시모어’는 사망 후 유일하게 왕비의 장례식이 치러진 세 번째 부인으로 박혜나와 박가람이 맡았다. 합리적인 이혼 절차를 밟아 자신의 성에서 여생을 마감한 네 번째 부인 ‘클레페’ 역은 김지선, 최현선이 연기한다. 묵직한 사운드와 공격적인 래핑을 선보이는 '식스'의 클레페는 래퍼 니키 미나즈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여섯 왕비 중 가장 어리며 당대 여성 팝 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브리트니 스피어스에서 영감을 얻은 다섯 번째 부인 ‘하워드’ 역은 김려원과 솔지가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솔지는 '식스 더 뮤지컬'을 통해 데뷔 이후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마지막으로 앨리샤 키스에게서 영감을 얻었으며 서정적인 멜로디의 음악으로 자신의 인생을 노래하는, 헨리 8세의 죽음을 지켜본 여섯 번째 왕비 ‘파’ 역은 유주혜, 홍지희가 맡았다. 한편 '식스'는 1명의 남자와 결혼한 6명의 여자들의 이야기가 아닌 헨리 8세와 역사에 가려진, 여섯 여성의 삶을 조명한다. 헨리 8세는 종교 개혁 단행 등으로 영국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면서 재위 기간 6번의 결혼을 거듭한 스캔들의 주인공답게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다뤄졌다. 그와 결혼한 여섯 왕비의 운명은 이혼-참수-사망-이혼-참수-생존으로 정리되는데 '식스'는 헨리 8세에 가려 진면목을 알 수 없었던 여섯 왕비에게 마이크를 건넨다. 한자리에 모인 아라곤, 불린, 시모어, 클레페, 하워드, 파 여섯 왕비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자신의 삶을 노래한다. 그리고 헨리 8세로 인해 가장 고통받았던 한 사람이 그룹의 리드보컬이 되기로 한다. 한국어 공연은 오는 3월 31일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개막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2-07 09:33:01[파이낸셜뉴스] 제75회 토니상 수상에 빛나는 '식스 더 뮤지컬'이 오는 3월 10~26일 한국에서 초연된다. 비영어권, 아시아 첫 내한 공연이다. 이어 31일부터 '식스'의 한국어 공연이 연달아 진행된다. ■ 여섯 부인의 삶, 뮤지컬로 '식스'는 헨리 8세 여섯 부인들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 헨리 8세는 종교 개혁 단행 등으로 영국 역사에서 중요한 인물이면서 재위 기간 6번의 결혼을 거듭한 스캔들의 주인공답게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주 다뤄졌다. 그와 결혼한 여섯 왕비의 운명은 이혼-참수-사망-이혼-참수-생존으로 정리되는데 '식스'는 헨리 8세에 가려 진면목을 알 수 없었던 여섯 왕비에게 마이크를 건넨다. 또 이들을 21세기 팝의 여왕으로 재탄생해 각자의 삶을 노래로 들려준다. 한자리에 모인 아라곤(Aragon), 불린(Boleyn), 시모어(Seymour), 클레페(Cleves), 하워드(Howard), 파(Parr) 여섯 왕비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자신의 삶을 노래한다. 그리고 헨리 8세로 인해 가장 고통받았던 한 사람이 그룹의 리드보컬이 되기로 한다. 80분간 이어지는 콘서트 같은 무대는 여섯 왕비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10곡의 넘버로 채워진다. 강렬한 음악의 힘을 자랑하는 '식스'는 2018년 영국 팝 차트를 강타했을 뿐 아니라 올해 발매된 '더 식스: 라이브 온 오프닝 나이트' 브로드웨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빌보드 캐스트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당 앨범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발매 첫 달에만 600만 스트리밍을 기록했으며 현재까지 월간 청취자 수가 137만명에 달한다. 또 토니어워즈 최우수 음악상 수상에,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뮤지컬 앨범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 29세 젊은 창작진의 신선한 기획 눈길 '식스'는 1994년생 젊은 창작진이자 케임브리지 동문인 토비 말로우와 루시 모스에 의해 탄생됐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뮤지컬 소사이어티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2017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식스'를 처음 선보였으며 이후 오프 웨스트엔드로 무대를 옮겼고 2018년 UK 투어를 거쳐 2019년 웨스트엔드에 데뷔했다. 이듬해인 2020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는데 초연 당시 루시는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최연소 여성 연출가로 이름을 올렸다. 동갑내기인 토비와 루시는 이렇게 등장과 동시에 세계 뮤지컬계 양대 산맥인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2022년 타임지 선정 '경이로운 인물 100인'에도 선정됐다. ■ 한국 초연, UK 투어 배우들 2월말~3월초 입국 예정 3일 공연기획사 클럽서비스에 따르면 '식스'는 오는 3월 내한 공연을 앞두고 여섯 왕비 역할의 여섯 배우들이 2월말부터 3월 중 한국을 찾는다. 보컬리스트이자 댄서로 활약한 클로이 하트(아라곤役)와 제니퍼 콜드웰(불린役), 케이시 알-쉐크시(시모어役), 제시카 나일즈(클레페役), 레베카 위크스(하워드役), 알라나 마리아 로빈슨(파役)이 그들이다.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의 엄격한 심사과정을 거쳐 발탁된 이들은 현재 진행 중인 UK 투어에 참여하고 있다. 여섯 부인 중 먼저 역사 속 아라곤은 헨리 8세의 첫 번째 부인이자 거의 24년간 결혼 생활을 유지한 인물이다. ‘아라곤’은 비욘세와 샤키라에게서 영감을 얻어 재탄생됐으며 이혼을 요구하는 헨리 8세에게 당당하게 ‘No way(말도 안 돼)’라고 외치며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인다. 80분간 이어지는 콘서트 같은 무대에서 마이크는 곧바로 불린에게 넘어간다. ‘불린’은 아라곤과의 이혼을 종용하고 국교를 바꾸면서까지 재혼에 성공하나 결국 참수로 생을 마감한다. 불린은 에이브릴 라빈, 릴리 알렌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Don't lose ur head(정신 좀 챙겨)’로 대표되는 불린의 무대는 자유롭고 반항적인 무드가 돋보인다. 불린의 바통은 시모어가 받는다. 공식적으로 왕비에 즉위하지는 않았지만 여섯 부인 중 유일하게 왕비의 장례식이 치러진 시모어는 아델과 시아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캐릭터를 대표하는 넘버 ‘Heart of stone(무정한 사람)’은 강렬한 발라드곡으로 쉽게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는 돌에 자신의 사랑을 빗댄다. 이어 ‘클레페’의 ‘Get down(고개 숙여)’으로 분위기는 반전된다. 클레페는 왕실 화가가 그린 초상화만으로 왕비로 간택되어 입궁하지만 실물이 그림만 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이혼 절차를 밟는다. 니키 미나즈의 공격적인 래핑이 떠오르는 '식스'의 클레페는 ‘나는 너에게 과분한 사람’이라며 자신만의 성(castle)에서 살겠다고 노래한다. 여섯 왕비 중 가장 어리며 헨리 8세와는 30살 이상의 나이 차가 나던 하워드는 불린과 같이 참수로 결혼 생활을 마감한다. 무대 위 ‘하워드’는 가십으로 소비되고 고통받는 인기 스타들과 겹친다. ‘All you wanna do(당신이 하고 싶은 것은)’라는 가사를 통해 역사와 관객들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SURVIVED(살아남음)를 외치는 '파'는 헨리 8세의 죽음을 지켜본 유일한 왕비이다. 파는 영국에서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출판한 최초의 여성이기도 하다. '식스'를 통해 만나는 파는 앨리샤 키스에게서 영감을 얻었다. 그는 서정적인 멜로디로 자신의 인생을 노래한다. ‘I don't need your love(당신의 사랑은 필요 없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누군가의 아내가 아니라 숨겨져 있던 자신의 삶을 노래한다. '식스' 내한 공연은 딱 3주만 이뤄진다. 이달 중 티켓이 오픈될 예정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1-03 10:09:06미국 나스닥거래소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소형주 기업공개(IPO)를 소리소문 없이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은 이들 종목이 첫 거래일에 가격이 폭등했다가 이후 폭락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높인다고 판단, IPO와 관련해 더 자세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추가 정보를 제출하기 전까지 승인서한 발송을 보류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주요 타깃이다. 최근 상장된 20여개 업체의 주가는 첫 거래일에 100% 넘게 급등했지만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7월 나스닥에 상장해 대박을 쳤던 홍콩 핀테크업체 AMTD디지털이다. AMTD디지털은 상장 후 한동안 폭등세를 기록하며 주가가 320배 넘게 치솟았다. 중국 의류업체 아덴택스그룹도 지난 8월 상장한 뒤 130배 넘게 올랐다. 그러나 AMTD디지털과 아덴택스 모두 폭락세로 돌아서 지금은 시가총액의 98% 이상을 까먹었다. '깡통' 주식이 되기 일보 직전이다. WSJ은 나스닥이 소형주를 상장하려면 추가 정보를 제출해야 하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상장 승인이 중단된다는 점을 IPO 담당 변호사들에 은밀하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변호사들에 따르면 나스닥은 IPO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기존 투자자들에 관한 정보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법무법인 엘레노프그로스먼앤드숄의 파트너 변호사인 더글러스 엘레노프는 추가 정보 요구, 심사 강화가 이들에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나스닥이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기업들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나스닥이 공식적으로 상장 규정 변경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10여개 소형주의 IPO가 중단됐다. 중국 금융·세무컨설팅업체인 리첸차이나, 일본 부동산 개발업체 리드부동산도 IPO가 지연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나스닥은 이들에게 상장 승인 허가서를 보내지 않고 있다. 상장 승인 허가서가 나와야 IPO를 시작할 수 있다. 올해 들어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IPO 심사 강화는 이들 기업에 추가 악재가 될 전망이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를 추적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중국지수는 올해 42% 폭락했다. 나스닥은 지난달부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의 IPO를 막고 있다. 중소형주의 IPO 승인은 손에 꼽을 정도에 그치고 있고 어렵게 승인이 난 기업들은 모두 미국기업이라고 WSJ은 전했다. 나스닥은 아시아 중소형주 IPO에 2단계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나스닥은 우선 공모가가 정해졌지만 아직 거래가 시작되기 전 투자은행들이 IPO 기간에 주식을 배정받는 신디케이트 업체들의 명단을 제출토록 했다. 또 IPO에 성공, 거래가 시작된 다음에는 주간사와 신디케이트 업체들로부터 직접 주식을 받은 투자자들의 명단을 제출토록 했다. 투자은행 부스테드증권의 중국부문 책임자 대니얼 매클로리는 "일시적인 조처인지 앞으로 지속될 것인 지는 알 수 없다"면서 "분명한 것은 이 같은 정보는 거래 시작 전에는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현재 나스닥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공모가 총액 4000만달러 미만의 소형주 기업들 가운데 아시아 업체들이 절반인 30개를 웃돈다. 대부분은 중국기업이다. 르네상스캐피털 선임전략가 매튜 케네디는 "나스닥에 상장하려는 중국기업들이 나스작의 2차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0-23 18:45:22[파이낸셜뉴스] 미국 나스닥거래소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소형주 기업공개(IPO)를 소리소문 없이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스닥은 이들 종목이 첫 거래일에 가격이 폭등했다가 이후 폭락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높인다고 판단, IPO와 관련해 더 자세한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추가 정보를 제출하기 전까지 승인서한 발송을 보류하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주요 타깃이다. 최근 상장된 20여개 업체의 주가는 첫 거래일에 100% 넘게 급등했지만 이후 급락세로 돌아섰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7월 나스닥에 상장해 대박을 쳤던 홍콩 핀테크업체 AMTD디지털이다. AMTD디지털은 상장 후 한동안 폭등세를 기록하며 주가가 320배 넘게 치솟았다. 중국 의류업체 아덴택스그룹도 지난 8월 상장한 뒤 130배 넘게 올랐다. 그러나 AMTD디지털과 아덴택스 모두 폭락세로 돌아서 지금은 시가총액의 98% 이상을 까먹었다. '깡통' 주식이 되기 일보 직전이다. WSJ은 나스닥이 소형주를 상장하려면 추가 정보를 제출해야 하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상장 승인이 중단된다는 점을 IPO 담당 변호사들에 은밀하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변호사들에 따르면 나스닥은 IPO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기존 투자자들에 관한 정보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법무법인 엘레노프그로스먼앤드숄의 파트너 변호사인 더글러스 엘레노프는 추가 정보 요구, 심사 강화가 이들에게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나스닥이 최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기업들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나스닥이 공식적으로 상장 규정 변경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나스닥 상장을 준비하던 10여개 소형주의 IPO가 중단됐다. 중국 금융·세무컨설팅업체인 리첸차이나, 일본 부동산 개발업체 리드부동산도 IPO가 지연되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나스닥은 이들에게 상장 승인 허가서를 보내지 않고 있다. 상장 승인 허가서가 나와야 IPO를 시작할 수 있다. 올해 들어 미중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IPO 심사 강화는 이들 기업에 추가 악재가 될 전망이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의 주가를 추적하는 나스닥 골든드래곤중국지수는 올해 42% 폭락했다. 나스닥은 지난달부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기업들의 IPO를 막고 있다. 중소형주의 IPO 승인은 손에 꼽을 정도에 그치고 있고 어렵게 승인이 난 기업들은 모두 미국기업이라고 WSJ은 전했다. 나스닥은 아시아 중소형주 IPO에 2단계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나스닥은 우선 공모가가 정해졌지만 아직 거래가 시작되기 전 투자은행들이 IPO 기간에 주식을 배정받는 신디케이트 업체들의 명단을 제출토록 했다. 또 IPO에 성공, 거래가 시작된 다음에는 주간사와 신디케이트 업체들로부터 직접 주식을 받은 투자자들의 명단을 제출토록 했다. 투자은행 부스테드증권의 중국부문 책임자 대니얼 매클로리는 "일시적인 조처인지 앞으로 지속될 것인 지는 알 수 없다"면서 "분명한 것은 이 같은 정보는 거래 시작 전에는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현재 나스닥 상장을 기다리고 있는 공모가 총액 4000만달러 미만의 소형주 기업들 가운데 아시아 업체들이 절반인 30개를 웃돈다. 대부분은 중국기업이다. 르네상스캐피털 선임전략가 매튜 케네디는 "나스닥에 상장하려는 중국기업들이 나스작의 2차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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