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대한축구협회를 직격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난지 3개월이 훨씬 지났는데도 아직도 새 감독을 선임하지 못한 축구협회의 일처리를 꼬집었다. 그리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물러난 것에 대해서도 조목 조목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홍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을 뽑을 때까지 전체 과정과 그 이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보면 대한축구협회가 과연 얼마나 학습이 된 상태인지 묻고 싶다"며 "협회에서 누구도 정해성 위원장을 지원해주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고, 그렇게 혼자 고립되신 것 같다"고 추측했다. 홍 감독은 전면에 나선 위원장이나 감독이 비판을 감당하지만 사실 성과를 내려면 협회 직원들이 제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위급 행정 직원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절대 일이 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일도 만약 협회에서 자신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서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빨리 다른 선택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고 힘줘 말했다. 홍 감독은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난 2월 경질된 이후 지금까지 대표팀이 정식 사령탑을 찾지 못한 가운데 유력한 국내파 후보로 매번 거론돼왔다. 하지만 홍 감독은 “내가 (대표팀 감독) 1순위 후보로 올라갔다고 언론을 통해 들었다 그렇다면 대표팀 감독의 '경계'가 정해졌다는 것"이라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이 말은 대표팀 감독을 맡지 않을 생각이니 사령탑 후보를 따질 때 자신을 '경계'로 삼아 그보다 뛰어난 지도자를 물색하면 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라고 앞으로도 대표팀을 맡을 생각이 없다는 것을 딱 잘라 말했다. 한편, 김도훈 감독에 이어서 홍명보 감독까지 대표팀에 명확한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대표팀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외인 감독으로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30 21:04:59[파이낸셜뉴스] 클린스만 감독이 최근 유로 2024에서 졸전을 펼치고 있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감쌌다. 최근 손흥민과 이강인의 사건을 단독 보도했던 더선에서 유로 2024 칼럼을 쓰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장 서서 팀을 향한 비판을 막아내고 있는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이번 유로 2024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그도 그럴것이 주드 벨링엄이나 해리 케인 등 막강한 호화멤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전에서 세르비아에게 1-0으로 승리했고, 덴마크전에서는 1-1, 슬라베니아를 상대로는 0-0으로 비겼다. 무려 28개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고작 2득점 뿐이다. 이에 팬들은 플라스틱 컵을 집어던지는 등 잉글랜드를 향해 분노를 폭발시키고 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칼럼을 통해 “선수들을 향한 분노를 막아주는 것도 감독의 할 일”이라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정작 클린스만 감독 자신이 가장 제대로 하지 못했던 일을 잘했다고 평가하는 우스꽝스러운 꼴을 보이고 있다.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다. 불과 4개월 전의 일이기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직을 그만 둔 이후 이강인과 손흥민의 다툼이 요르단전 패배의 원인인데, 한국은 그에 대한 책임을 본인에게 떠넘겼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클린스만은 "이강인과 손흥민 다툼의 순간 선수 개개인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가장 큰 기회를 놓쳤다. 그 사건이 없었다면 요르단을 이기고 카타르와 결승전을 치를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라며 “그들은 우리(코치)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라고 말했다. 또한, “사람들은 내가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내가 100% 적응하길 바란다면 애초에 외국인을 왜 고용했을까.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을 왜 데려왔을까? 그냥 한국인 코치를 데려오는 게 훨씬 쉬울 텐데?”라고 한국 축구 문화를 비꼬았다. 클린스만은 패배의 책임을 완벽하게 손흥민과 이강인에게 전가했다. 그리고 본인은 한국에서 성공적인 축구 인생을 보냈다고 말한다. “선수의 허물을 감싸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을 인정한다는 클린스만의 말이 전혀 와닿지 않는 이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29 11:52:03[파이낸셜뉴스] 클린스만 감독의 적반하장이 도를 넘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엘런 시어러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된 디애슬래틱의 인터뷰기사에서 한국의 축구 문화와 자신의 억울함에 대해서 강하게 항변했다. 특히, 한국의 축구 문화 자체에 대해서 강한 불만과 날선 비판을 드러냈다. 클린스만이 전 감독이 공개적으로 비판한 부분은 2가지다. ‘책임 떠넘기기’와 ‘한국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길 바라는 문화’다. 일단, 클린스만은 “한국 문화에서는 누군가는 책임을 지고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라며 “그들은 패배의 책임을 나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라고 말했다. 패배의 책임은 선수단 불화때문이 본인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의 근무 문화를 왜 외국인 감독에게 적용하느냐는 것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특히, 재택근무 방식에 대해서 많은 비판이 나왔던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한국에서 체류하지 않고 외국에서 주로 주둔하며 일을 처리해왔다. 클린스만 감독은 “노트북과 경기장이 내 일터라며 해외 축구의 흐름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종종 말했고, 이 부분이 축구 팬들에게 엄청난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의 70%가 유럽에 있었기 때문에 한국과 유럽을 오가며 비행기를 많이 탔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있을 때나 김민재가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뛰고 있을 때도 보러 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학 경기, 2군 경기, 유소년 경기까지 모두 가본 외국인 감독은 내가 유일했다”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사람들은 내가 한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나는 '많은 것에 적응하려고 노력했지만, 내가 100% 적응하길 바란다면 애초에 외국인을 왜 고용했을까.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을 왜 데려왔을까? 그냥 한국인 코치를 데려오는 게 훨씬 쉬울 텐데?”라고 비꼬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08 15:27:53[파이낸셜뉴스] 애초에 클린스만 감독은 말도 안돼는 소리였다. 중국 남자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에 크로아티아 출신의 브랑코 이반코비치(69)가 선임됐다고 중국축구협회(CFA)가 24일 발표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CFA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다가오는 2026년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평가를 거쳐 브랑코 이반코비치를 중국 남자대표팀의 새 감독으로 기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음 주에 70세가 되는 이반코비치는 독일의 하노버 96, 크로아티아의 GNK 디나모 자그레브 등 여러 유럽 클럽팀을 이끌었으며 이란과 오만의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바 있다. 이반코비치 신임 감독은 중국의 산둥 타이산 감독으로서 팀을 2010년 시즌 중국 슈퍼리그 우승으로 이끈 경험도 있어 중국 축구 상황에도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CFA는 "이반코비치 신임 감독은 중국이 싱가포르와 연속 월드컵 예선을 치르는 오는 3월 데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달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자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3경기 무득점·무승 탈락'의 굴욕을 당한 뒤 그 책임을 물어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과 결별하고 새 감독을 물색해 왔다. 이 과정에서 중국 언론의 축구 섹션에는 클린스만 감독이 후보에 들어가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애초에 클린스만 감독은 후보 조차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4 15:33:41[파이낸셜뉴스] 몇개월 일하지 않고 거액의 위약금을 챙긴 클린스만 감독의 효과인가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공개 지원 의사를 밝힌 감독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과거에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많은 지도자들이 연봉이 높고,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멤버를 보유한 한국 대표팀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세계에서 16강권에 있고, 손흥민-김민재-황희찬 등 빅리거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재기를 노리는 감독들에게 집중 타겟이 되고 있다. 가장 먼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지도자 스티브 브루스가 공석이 된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을 보인다는 현지 매체 보도가 나왔다. 영국 매체 미러는 19일(현지시간) "브루스 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잉글랜드) 감독이 위르겐 클린스만을 대신해 새롭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는 데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브루스 감독 측근을 인용, "브루스 감독이 잠재적 (한국 대표팀) 감독 후보자로 논의되고 있다"며 "브루스 감독도 한국 측의 관심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러 보도에 따르면 브루스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팀과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선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의 대표 수비수였던 브루스 감독은 은퇴 직후인 1998년 셰필드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감독으로 버밍엄 시티, 위건, 선덜랜드, 헐 시티, 애스턴 빌라, 뉴캐슬 등 EPL 팀들을 지휘했다. 여기에 필립 코쿠 감독 또한 한국 대표팀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쿠 전 감독은 1998년부터 6시즌 동안 바르셀로나(스페인) 주전으로 활약한 선수였다. 하지만 지도자로서는 순탄하지 못했다. 2014~2015시즌 3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그 이후 페네르바체(튀르키예), 더비카운티(잉글랜드), 피테서(네덜란드) 등에서는 전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여기에 세뇰 귀네슈 전 튀르키예 대표팀 감독 또한 한국 국가대표 사령탑에 관심이 있는 곳으로 확인되었다. 귀네슈 감독은 2007년부터 세 시즌 간 FC서울을 이끌며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친숙한 감독입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때마다 항상 하마평에 오르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귀네슈 사단'은 오늘(21일) KBS에 직접 연락을 해, 귀네슈 감독이 공석이 된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튀르키예 베식타스 사령탑에서 물러난 귀네슈 감독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주축이 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력강화위원회 정해성 위원장은 국내파 사령탑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 외인 감독 선임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클린스만 사단에게 지급해야할 100억원의 위약금에 재정적 부담이 큰 것 때문이고, 두 번째는 외인 사령탑을 선임할 경우 시일이 오래걸리기 때문에 3월에 예정된 월드컵 예선에 맞추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23 21:58:20[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한 가운데 클린스만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나며 거액 위약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원 회의를 열고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운영,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표팀 감독에게 요구되는 지도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경질의 이유를 설명했다. 축구협회 임원들이 전날 전력강화위원회의 감독 경질 권유를 받아들인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취임 11개월 만에 국가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나게 됐지만 거액의 위약금을 받게 될 전망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29억원으로 잔여 임기 2년 6개월을 고려하면 총 70억원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8년 전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됐을 때 약 82억원을 챙겼다. 클린스만 감독 하의 국가대표팀은 최근 끝난 아시안컵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는 유효 슈팅이 '제로'(0)를 기록했다. 4강전을 앞두고는 손흥민, 이강인 선수 등 일부 선수들이 저녁식사 도중 몸싸움을 벌인 사실이 드러나 감독의 리더십 부재 지적도 컸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재택근무와 전술 부재 등으로 논란이 이어졌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2-16 20:18:06[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가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구 대표팀이 모인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려 "모든 선수와 코치진, 모든 한국 축구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셔서 고맙다. 준결승전 전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13경기 무패 행진과 함께 놀라운 여정이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계속 파이팅"(Keep on fighting)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축구협회는 정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이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클린스만 감독 거취 등을 논의했고 결국 경질을 통보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곧바로 착수하겠다"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6 14:23:24클린스만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사실상 경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질을 협회에 정식으로 건의했다. 축구협회와 축구 팬들 모두의 뜻이 한데 모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는 15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과 등을 논의하고, 클린스만 감독이 물러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황보관 대한축구협회 기술본부장은 위원회 개최 후 브리핑을 열어 "여러 가지 이유로 클린스만 감독이 더는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위원회의 판단이 있었고, 교체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 이전부터 리더십의 한계를 노출해왔다. '무전술'의 한계뿐만 아니라, 원격 재택근무에 대한 본인의 의지를 관철하며 축구 팬들과 계속적으로 갈등을 빚었다. 특히, 이번 아시안컵은 결정타였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다인 12명에 달하는 해외파를 보유한 최강 전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며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여기에 클린스만 감독의 잦은 해외 체류를 비롯한 태도에 대한 논란도 함께 불거지며 아시안컵 이후 경질 여론이 거세졌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의 내분 사태는 팬들과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에게 등을 올리게 된 결정타가 됐다. 4강이라는 성적은 아무런 방패막이가 되지 못했다. 팀 장악 및 관리 능력에 큰 의문부호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강인과 고참 선수들간의 갈등이 있었고,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해달라는 의견이 있었음에도 이를 밀어붙여 아시안컵 사상 최초의 유효슈팅 0개, 요르단전 패배를 만든 부분이 해당 결정에 크게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클린스만 감독의 최종 경질 결정은 전력강화위 결과와 지난 13일 열렸던 경기인 출신 임원 회의에서 나온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축구협회 집행부가 내리게 된다. 모든 의견이 경질로 한데 모인 만큼 정몽규 회장의 최종 사인만 남은 셈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5 16:51:38[파이낸셜뉴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이후 불거진 클린스만 감독 경질론과 국가대표팀 선수 간 불화에 대해 외신들이 잇따라 조명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국가대표의 품격을 지켜야 한다"고 질타했다. 15일 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번 아시안컵으로 인해 대한축구협회(KFA)와 감독뿐만 아닌 선수 간 불화로 더 큰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영국 일간지 '더 선'에서 기사화한 후 데일리 메일, 메트로, 토크 스포츠 등 많은 외신에서 집중포화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소후닷컴은 '탁구로도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라고 보도하는 등 조롱 섞인 기사들도 꽤 많이 나오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1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밥을 일찍 먹은 일부 어린 선수들이 탁구를 하려고 자리를 뜨자 저녁 식사 자리를 팀 단합의 시간으로 여겨온 '주장' 손흥민이 이를 언짢게 여기고 쓴소리를 하면서 사건이 일어났다. 더선은 "탁구를 치려고 일찍 자리를 뜬 어린 선수 중에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도 있었다"며 "손흥민이 선수들에게 돌아와서 앉으라고 했지만 일부 선수가 무례하게 이야기해 물리적 충돌을 빚었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고 전해 국내외에서 파장이 일었다. 서 교수는 "말 그대로 '국가대표'는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라며 "그렇기 때문에 일거수일투족이 국내외로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시안컵 이후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 부재와 무능력 등이 큰 논란이 됐지만 축구 팬들이 더 화가 났던 것은 분석이 먼저라던 클린스만 감독의 돌연 미국행 등 국가대표 감독으로서의 기본적인 자질과 품격이 모자랐기 때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테니스 국가대표 권순우 선수가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상대에서 패한 뒤 라켓을 코트 바닥에 내리치고 상대 선수의 악수 제의를 거부해 비난을 받은 사례를 거론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이 역시 게임에서 졌기 때문이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품격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며 "이번 논란은 국가대표로서의 자격 및 품격이 대내외적으로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구 팬들은 품격 있는 국가대표 감독과 선수들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15 09:42:31[파이낸셜뉴스]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한 책임이 있다며 한 시민단체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3일 오전 서울경찰청에 강요, 업무방해,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정몽규 회장을 고발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서민위는 정 회장이 일방적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임명하도록 강요해 협회 관계자들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클린스만 감독 취임 후 경기 결과를 고려하면 감독의 자질에 대해 의구심이 듦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이 방관했다는 것이다. 또 정 회장의 일방적 결정으로 이뤄진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계약은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질 시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는 조건으로 계약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2-13 18:0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