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 남녀가 무인매장 키오스크를 파손한 뒤 현금을 훔치려고 시도한 사건이 일어났다. 남성은 벽돌에 소화기까지 동원했으나 끝내 키오스크를 열지 못하고 현장에서 떠났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경기 남양주시에서 무인매장을 운영하는 A씨로부터 받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도했다. 제보 영상은 지난 20일 자정께 녹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는 커플로 보이는 남녀가 무인매장에 들어와 두리번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매장 안을 살펴본 뒤 남녀는 밖으로 나갔고, 잠시 후 남성이 벽돌을 손에 든 채 다시 들어와 키오스크 자물쇠 부분을 힘껏 내리쳤다. 키오스크가 열리지 않자 남성은 벽돌 대신 소화기를 들어 여러 차례 자물쇠를 내리쳤다. 그러나 결국 실패로 돌아가자 남성은 매장 밖으로 나가 망을 보던 여성과 현장에서 달아났다. 제보자 A씨는 "남성이 휘둘렀던 벽돌과 소화기는 가게 앞에 버려져 있었다"며 "나중에 확인해 보니 여성은 매장에서 과자 하나를 무단으로 가져가기도 했더라"고 토로했다. 경찰에 신고했다는 A씨는 "CCTV 영상에 남녀 얼굴이 고스란히 찍혔다"며 "경찰이 절도, 재물손괴 등 혐의로 남녀를 추적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7-22 09:46:58[파이낸셜뉴스] 새벽 시간대 한 남성이 무인점포에서 키오스크를 통째로 들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추적에 나섰다. 3일 JTBC 사건반장에 경북 구미에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그가 운영하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새벽 2시께 한 남성이 들어왔다. 이 남성은 가게로 들어서자마자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뒤 가져온 공구를 이용해 키오스크 개방을 시도했다. 그러나 키오스크는 쉽게 열리지 않았다. 이에 남성은 가게 밖으로 나가 망치를 가지고 다시 가게 안으로 들어왔고, 키오스크 개방을 시도했다. 하지만 키오스크는 쉽게 열리지 않자 남성은 키오스크를 통째로 들고 도주했다. 도주한 남성은 키오스크를 강제로 개방해 내부에 보관돼 있던 현금 약 80만원을 챙겼으며, 훔친 키오스크는 인근 수풀 더미에 버리고 달아났다. 남성의 범행 과정은 가게 내부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남성은 범행 과정에서 CCTV와 키오스크 등을 연결하는 전선을 절단했는데, 이로 인해 합선이 발생해 냉동고 전선까지 끊겼다고 한다. A씨는 "냉동고 전선까지 끊겨 내부에 보관돼 있던 아이스크림 등 냉동식품이 모두 녹아 폐기 처분했다"고 토로했다. 이날 오전 7시께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고, A씨는 매장 피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키오스크 380만원, 냉동고 폐기 물건 200만원, 키오스크 내 현금 80만원 등 약 68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도주한 남성의 행방을 쫓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7-04 06:37:47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8일 오전 10시 30분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센터 토파즈홀에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접근성 보장 무인정보단말기) 기술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5월 개최된 1차 설명회에 이어 구체적인 사업 추진방안 및 공고 일정을 안내할 계획이다.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기술 및 보급 지원’ 사업은 2025년 과기정통부 추가경정예산 사업으로, 관련법에 따라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보급 확산을 목표로 한다. 주요 과업으로는 △중소 제조·개발사 50개를 대상으로 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기술지원 컨설팅 (10억원 규모) △무인매장·현금인출기 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UI/UX) 개발 지원 (15억원 규모) △고가·대형 키오스크 약 700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기술개발 (14억원 규모) △중소 제조·개발사 대상으로 한 키오스크 약 250종의 접근성 시험평가·검증 비용지원 (25억원 규모) 등이 있다. 진흥원과 과기정통부는 전 국민 디지털 역량교육, 웹접근성 인증 운영 등 취약계층의 디지털 포용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사업을 추진해온 바 있다. 특히 2023년부터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UI 가이드와 공통 프로세스 및 개발지원도구를 개발하여 보급하고 국가기관 등에 판매하는 키오스크의 우선구매대상 검증제도를 운영하는 등 배리어프리 키오스크가 제조되고 확산될 수 있도록 많은 토대를 제공해왔다. NIA 황종성 원장은 “이번 사업이 장애인과 고령자 등 취약계층의 키오스크 이용 편의를 높이고 동시에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부담을 덜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모든 국민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디지털 포용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박성현 수습기자
2025-07-02 09:37:05프리미엄 독서실·스터디카페 브랜드 ‘작심’이 운영하는 브랜드 미디어 플랫폼 ‘작심애드’가 청춘 성장 로맨스 영화 '우리들의 교복시절'과 함께 키오스크 및 사이니지 광고 캠페인을 전개하며 특별 기대평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7월 11일 개봉 예정인 '우리들의 교복시절' 홍보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전국 주요 ‘작심’ 매장 내 키오스크 인터페이스와 사이니지 디지털 화면을 통해 영화 포스터, 개봉일, 이벤트 정보를 집중 노출하고 있다. 이를 통해 MZ세대 고객층이 학습 공간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영화 콘텐츠에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작심스터디카페 공식 인스타그램에서는 영화에 대한 기대평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총 60매(1인 2매)의 영화 예매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참여는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방법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영화에 대한 설렘과 기대를 자유롭게 작성하면 자동 응모된다. 작심애드 관계자는 “작심애드는 학습 공간 기반 미디어 플랫폼으로, 타겟 맞춤형 콘텐츠 전달에 최적화된 광고 솔루션”이라며 “이번 영화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와 문화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새로운 고객 경험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심은 브랜드와 문화 콘텐츠 간 협업이 점차 다양해지는 가운데, 이번 영화 마케팅 사례를 기점으로 MZ세대 공감대를 자극하는 미디어 브릿지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5-07-02 09:22:39[파이낸셜뉴스] 무인점포를 돌며 키오스크를 돌과 망치 등으로 파손한 뒤 현금을 훔친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4일 새벽 10대 A군은 인천 부평구 소재의 무인점포에서 키오스크를 파손해 현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무인점포를 찾은 A군은 얼굴만 한 돌덩이로 키오스크를 내리쳤고, 이 모습은 매장 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A군이 훼손한 키오스크의 수리비용만 40~50만원 가량이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인근 무인점포 7곳을 더 돌며 가위와 망치 등 공구를 사용해 절도를 시도했으며, 마지막 점포에서 현금을 수십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인근 지역에서 유사한 내용의 신고가 접수되자 동일범 소행으로 보고 추적에 나섰으며, 곧바로 A군을 검거했다. 그러나 A군은 16세 미성년자로 확인돼 풀려났다. 이에 대해 박지훈 변호사는 "소년법에 적용돼 특별한 사정이 아니면 구속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풀려난 A군은 바로 다음날 또다시 절도 행위를 이어갔다. 그는 6곳의 무인점포를 돌며 같은 범행을 저질렀고, 총 70여만원을 절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피해 점포 수가 많고, 범행 수법이 반복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경찰은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6-24 09:18:0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신용카드 및 간편결제로 간단히 기부할 수 있는'기부 키오스크'를 하남 등 9곳에서 운영 한다고 24일 밝혔다. 기도는 일상에서 손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하남, 양주, 오산, 안성, 용인, 포천, 안양, 고양 순으로 기부 키오스크를 설치해 지원 및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7월 3일 파주시청에서도 설치 운영될 예정이다. 첫 키오스크 설치일 기준으로 지난 20일까지 총 1796만여원이 모금됐다. 기부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 및 간편결제 시스템으로 기부할 수 있다. 1000원 단위 소액결제가 가능해 누구나 부담 없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고, 기부 인증샷까지 촬영할 수 있다. 기부증서를 모바일로 전송받아 다양한 누리소통망(SNS)으로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어 기부 문화 확산도 기대된다.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가 사업을 운영하고 9개 시·군 사회복지협의회(고양·안성·안양·양주·오산·용인·파주·포천·하남)가 수행한다. 기부금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사랑의열매)의 협조로 관리되며, 도내 취약계층과 사회복지시설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기부 키오스크는 양주역, 오산시청, 안성시청, 기흥구청, 포천시청, 파주시청 등 공공기관과 하남시 덕풍스포츠문화센터, 안양시 관악장애인종합복지관, 고양체육관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역행사나 사회복지 관련 행사 등의 장소로 이동하여 활용하는 이동모금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하나 경기도 복지국장은 "손쉬운 기부 참여와 기부 인증샷 등으로 선한 영향력이 널리 확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부 키오스크가 나눔의 일상화를 이룰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24 08:39:26【파이낸셜뉴스 오산=장충식 기자】경기도 오산시는 시민 누구나 쉽게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무인 기부 키오스크를 도입해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부문화를 일상의 일부로 정착시키려는 실천형 행정의 일환이다. 기부 키오스크는 무인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소액 기부 장치로, 1000원부터 카드 한 번으로 간편하게 기부가 가능하다. 별도 회원가입이나 복잡한 절차 없이 누구나 기부에 참여할 수 있어, 평소 기부를 망설였던 시민들도 쉽게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시는 키오스크를 오산시청과 자원봉사센터, 지역 행사장 등에 순회 설치해 기부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모금된 기부금은 오산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 취약계층 긴급지원 등 사회공헌 사업에 전액 투명하게 활용된다. 이와 더불어 시는 일정 금액 이상의 기부자들을 예우하기 위해 2023년 5월, 시청 1층 로비에 '기부 명예의 전당'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 공간에는 기부자의 이름과 영상이 전시돼, 지역사회가 함께 기부의 뜻을 기리는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기부 키오스크 도입도 같은 흐름 속에서, 더 많은 시민이 일상에서 쉽게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권재 시장은 "기부 키오스크는 기술을 통해 나눔을 생활로 끌어오는 새로운 시도"라며 "오산시가 시민과 함께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사회공헌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10 11:07:17한국후지필름㈜이 국내 최초의 페이퍼 소재 기반 친환경 포토 키오스크 '에코(ECO)'를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플라스틱 대신 지속 가능한 종이 기반의 허니콤보드 소재를 채택해 환경 부담은 줄이고 설치·운영의 유연성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셀피 스탠드 에코(ECO)는 플라스틱 소재의 한계를 넘어서 ESG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사진 문화의 확산을 목표로 한다. 최대 32㎜ 두께 벌집 구조의 허니콤보드는 가벼우면서도 강한 내구성으로 키오스크 내부 장치를 안정적으로 지지하며 높은 내구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 사용 후 표면 코팅지만 제거하면 외관을 99% 이상 종이류로 재활용이 가능하며, 제작 단가도 기존 대비 약 58% 절감되어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충족한다. 친환경 셀피 스탠드 에코(ECO)는 FSC 인증까지 획득해 지속 가능한 제품으로서의 공신력도 확보했으며 자영업자, 소상공인, 프랜차이즈 매장 등 B2B 고객에게 적합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갖췄다. 키오스크 운영 경험이 없는 매장에서도 손쉽게 도입할 수 있고 셀피 콘텐츠를 통해 고객 유입과 매출 향상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 실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도 강점이다. 기존 셀피 스탠드와 동일한 구조로 제작되어 견고하지만 가벼워 운반과 설치가 간편하고, 이동형 구조 덕분에 팝업 행사나 임시 매장 등 다양한 비즈니스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고 운영 인력이 제한적인 매장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실제 매출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후지필름은 이번 친환경 셀피 스탠드 에코(ECO) 출시와 함께 지난 29일부터 선착순 10대 한정 사전 예약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사전 예약 오픈과 동시에 대량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예약 고객에게는 인화지, 전용 액세서리, 프레임 디자인 28종 등이 포함된 특별 구성품이 제공된다. 한국후지필름의 셀피 키오스크 브랜드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도 확장 중이다. 글로벌 결제 시스템과 CE 인증을 기반으로 베트남, 뉴질랜드, 독일 등 10개 국가에 진출했으며 최근 개최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을 통해 프랑스 무인 사진관, 뷰티 디바이스 업체, 카페, 패션 매장 등 다양한 분야와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네 컷 사진 문화를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친환경 셀피 스탠드 에코(ECO)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페이퍼 포토 키오스크로, ESG 경영 실천의 일환이자 지속 가능한 사진 문화 확산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포토 키오스크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5-30 09:09:21[파이낸셜뉴스] 고객과 직접 소통을 원칙으로 삼아 온 스타벅스가 무인 주문기인 키오스크를 매장에 도입한다. 시작은 한국과 일본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일부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먼저 서울과 제주도 등지 관광 상권과 오피스 상권의 10여개 매장에 시범적으로 키오스크를 설치한다. 향후 도입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키오스크를 가장 먼저 도입하는 곳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대표적 지역이자 유동 인구가 많은 서울 명동이다. 스타벅스는 이번 주 중 명동 지역 2개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해 다음 달 초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 달엔 제주도 일부 매장에 키오스크를 도입한다. '자판기 천국'으로 불리는 일본에서도 비슷한 시기 스타벅스 매장에 키오스크를 설치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커피 브랜드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강조해온 스타벅스가 키오스크 도입에 나선 데는 매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방문객 밀집 시간대의 혼잡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났는데 언어 장벽 때문에 소통이 어려운 문제가 있어 키오스크를 개발했다. 키오스크로 관광 상권에서 외국인 수요를 잡을 것"이라며 "대면 주문을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 역시 키오스크 사용을 선호할 수 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6 08:03:01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개선하려는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를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다.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큰 글씨에 음성 기능까지 갖춘 배리어 프리(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키오스크를 내년 1월 말까지 설치해야 한다. 교체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이를 어길 경우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팩트만 놓고 보면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의무화는 나쁜 정책이다. 실제로 장애인 편의를 위해 자영업자를 죽이려는 졸속 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이 쇄도한다. 지나치게 일방적인 여론몰이다.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논쟁을 바로잡기 위해 짚어볼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우선 정부의 탁상행정이란 비난에 담당 부처 공무원은 억울할 것이다. 설치 대상을 단계적으로 규정했을 뿐만 아니라 법 시행 유예기간까지 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탁상행정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원래 진흥책은 정부의 인센티브가 걸려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세부 시행들을 꼼꼼히 챙긴다. 반면 규제정책에 대해선 저항이 심하거나 둔감한 편이다. 이게 시장의 속성이다. 더구나 자영업 위기가 심각한 시점에 추가 비용부담이 거론되니 저항이 더 거셀 수밖에 없다. 규제정책일수록 정부가 더욱 세심하게 홍보와 계도에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다. 유관 부처들 간 칸막이 행정도 이번 사달을 낳았다.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설치정책을 주도하는 건 복지부인데 기술검증은 과기부, 보조금 지급은 중기부 소관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자영업 현실을 도외시한 채 장애인정책을 밀어붙인다는 지적과 검증된 키오스크 물량을 확보했느냐는 지적은 각각 복지부와 과기부를 겨냥하고 있다. 정부 보조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난은 중기부를 향한다. 물론 비상계엄 사태로 국정이 마비된 게 이번 논란을 키웠을 수도 있다. 그러나 통합 의사결정기구가 없다는 지적이 이미 있었기에 국정공백이 변명이 될 순 없다. 지금이라도 정책 매뉴얼을 만들어 계도를 강화해도 불만을 잠재울 수 없다. 자영업자들이 원하는 만큼 보조금을 듬뿍 주거나 시행을 또 연기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래저래 반전의 묘수가 안 보인다. 실타래처럼 꼬인 키오스크 문제를 풀어내려면 편향된 인식의 기준을 바로잡는 게 지름길이다. 우선 보조금을 늘릴 경우 적정선을 따져봐야 한다. 원래 키오스크는 서비스 업계가 인건비를 줄이려고 자발적으로 도입하던 기기였다. 인건비 절감을 위해 투입되는 키오스크 비용 부담은 업자의 몫이란 얘기다. 다만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설치는 새 기기 교체와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공간 확보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바닥재 설치가 수반된다. 보조금을 늘린다면 이런 점을 두루 따져 적정 비용을 산출하는 게 바람직하다. 시행 시기를 또 연기하는 방법도 있다. 해당 정부 부처나 자영업자 모두 환영할 일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소비자도 자영업자도 득이 될 수 없다.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정책은 장애인을 위한 시혜가 아니다. 마치 장애인들을 식당에서 우대받는 무임승차자로 오인케 하는 경향이 엿보인다. 장애인과 자영업자 간 갈라치기로 비화되는 현실에 유감이다. 오히려 장애인들이 정당하게 비용을 지급하고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도록 접근성을 넓히는 게 이 정책의 핵심이다. 장애인은 정당한 소비자 권리를 행사하고 사업자는 그만큼 매출이 늘어나는데 이 정책을 더 미룰 이유가 없다.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정책을 미룰 수 없는 결정적인 이유가 또 있다. 내년 1월 디지털포용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이 법은 디지털 기기가 특정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위한다는 협소한 관점을 깨고 모든 시민을 위한 도구여야 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고령층뿐만 아니라 신체가 불편한 일반인도 편리하게 사용 가능한 '유니버설 디자인' 도입이 세계적 추세다. 배리어 프리 키오스크 논쟁을 회피한다면 유사한 갈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 것이다. 이번 논쟁을 정면승부로 풀어야 하는 이유다. jjack3@fnnews.com
2025-05-14 18:0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