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좀 더 미쳐주세요." "좀 덜 미쳐주세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2'에서 약물 중독 래퍼 타노스를 연기한 최승현(탑)이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촬영 현장에서 황동혁 감독에게 이같은 연기 디렉션을 받았다고 말했다. 타노스는 한때 잘나가던 래퍼이자 마약 중독자로, 코인 투자를 잘못해 재산을 잃고 게임에 참가한 인물이다. 허세 가득한 덜 떨어진 약물 중독자로 한탕주의에 빠져 큰 빚을 지게 된 MZ 중 한 명이다. "여자 꼬드기려 랩하는 연기 민망..일본 만화 캐릭터 '짱구'라 생각" 최승현은 "타노스의 키워드를 덜 떨어진 돌아이로 생각했다"며 "감독님이 '좀 더 미쳐주세요. 좀 덜 미쳐주세요'라며 연기 톤을 조절했다"고 말했다. 타노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엔드게임'의 악당 타노스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원래부터 이름이 타노스였다"며 "자신의 랩으로 인구 절반을 죽이겠다고 생각하는, 그 정도로 유치한 친구라고 이해했다. 숙소에 (턱이 돌출된) 타노스 사진을 걸어 놓고 턱을 내미는 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타노스를 연기한 영향일까. 이날 최승현은 극중 타노스처럼 큰 눈과 턱이 부각돼 보였다. "약물 중독 때문에 좀체 가만히 있지 못하고, 귀에 늘 음악이 들린다고 설정했다. 대본에서도 만화적으로 묘사된 캐릭터였다. 또 감독님이 미국에 한 번도 안 가본, 영어 노래나 외국 영화에서 주워 들은 영어를 하는 친구라고 하셨다. 그래서 영어 발음이 좋으면 오히려 NG가 났다." 최승현은 이날 타노스 캐릭터를 설명하며 만화 캐릭터 '짱구'를 여러 번 언급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타노스는 자기 또래를 괴롭히다가 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001번 영일(이병헌)에게 두들겨 맞는 망신을 당하고도 다음 날 버젓이 호감 가는 여성에게 플러팅을 시도하는 유아적인 모습을 보인다. 최승현은 타노스의 행동에 대해 "인생의 반을 래퍼로 살았지만 여자 앞에서 (잘 보이려고) 랩을 해본 적이 없다"며 "게다가 벌써 30대 후반이잖나"며 극중 플러팅 연기가 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그는 "타노스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행동을 참을 수가 없어서 그 순간 '나는 짱구'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며 "짱구처럼 마음에 드는 여성이 있으면 플러팅을 하는 많이 덜 떨어진 친구라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실패한 힙합 루저에 중2병에 걸린 허세 가득한 캐릭터라서, 목숨이 오가는 게임장에서도 랩을 한다. 몸만 컸지 정신 연령은 짱구 같은 애로 생각했다"며 "30대 후반에 그런 (손발이) 오그라드는 연기를 하는 게 큰 도전이었다"고 부연했다. 대마초 스캔들 후 칩거 "집과 음악 작업실 오가" 보이그룹 빅뱅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빛나는 20대를 보냈던 최승현은 지난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경력이 바닥을 쳤다. 그는 2019년 온라인상에서 '자숙이나 해라. SNS도 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 마라'는 네티즌의 댓글에 '저도 할 생각 없다'며 은퇴를 예고한 답글로 논란에 휩싸였다. 2020년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국에서는 컴백을 안 할 거다. 컴백 자체를 안 할 것"이라며 은퇴를 시사했다. 이 때문에 2023년 6월 '오징어 게임' 시즌2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시즌2 공개 전후에도 한국 시청자의 반응이 유난히 싸늘했다. 황동혁 감독은 탑의 캐스팅 논란과 관련해 여러 차례 질문을 받았고 급기야 "이젠 본인이 직접 나서야 할 때"라는 개인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국내의 부정적 여론 탓에 '오징어 게임' 시즌2 홍보 일정에서 배제됐던 최승현은 이날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로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용서를 구하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지난 10년간 어떻게 시간을 보냈냐는 물음에는 "집과 음악 작업실을 오갔다. 음악 작업을 할 때만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며 "그동안 작업해놓은 음악이 많다. 음반을 내놓을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유난히 대중의 여론이 혹독하지 않았냐는 반응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최승현은 "그렇지 않다"며 "큰 사랑에 비례해 대중의 배신감도 컸기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평생 반성하고, 감내해야 할 부분이라 내 업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15 16:51:56[파이낸셜뉴스] VFX스튜디오 양대산맥인 ILM과 웨타FX에서 일하는 한국인 스태프는 꾸준히 증가세다. ‘아바타:물의 길’에는 최종진 컴퓨터그래픽(CG) 슈퍼바이저와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아카데미 오브 아트 유니버시티에서 컴퓨터아트 학사 학위를 받았다. 웨타FX 입사 전에 ILM과 소니컴퓨터엔터테언먼트에서 일했다. ‘워크래프트’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트랜스포머3’ 등에서 디지털 아티스트 및 크리처/캐릭터 모델러로 참여했다. 웨타FX로 이직 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의 타노스와 ‘제미니맨’의 주니어를 비롯해 다수의 캐릭터를 작업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시니어 아티스트로 참여해 제이크(샘 워딩턴 분), 그레이스 박사의 딸 키리(시고니 위버), 맷케이나 족장 토나와리(클리프 커티스)의 얼굴CG을 담당했다. 그는 이번 작업에 대해 “예산의 제약 없이 현존하는 모든 기술을 활용해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흔치 않은 기회였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촬영소감 및 작업 소개 부탁한다. △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덕분에 영상의 질을 높이는 기회가 됐고, 유종의 미를 거둬 기쁘다. 내가 맡은 페이셜 아트는 CG 캐릭터가 잘 연기하게 하는 작업이다. 캐릭터의 사실감 있는 표정 연기로 관객에게 감정을 전달하고, 영화에 몰입하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이번에 웨타FX에서 새로운 페이셜 시스템을 개발했다. 덕분에 표정연기가 더 좋아졌다. - 작업 기간 및 다른 작품과 비교해 차별점은? △황정록/캐릭터 얼굴은 미리 셋업해야 해서 2019년부터 참여했다. 거의 3년간 캐릭터 얼굴을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른 영화에 비해 오랜 시간을 들인 것이다. - ‘아바타2’ 작업하면서 염두에 둔 점은? 카메론 감독이 특별히 주문한 내용이 있다면? △황정록/카메론 감독님과 같이 작업한 것은 제게 큰 행운이었다. 작업의 질과 관련하여 타협한 적이 없다. 아티스트로서 정말 만나기 힘든, 최고의 작업환경이었다. 최고의 작품을 목표로 하고, 거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줘서 감독님께 존경을 표하고 싶다. - 존 랜도 프로듀서가 속편이 늦어진 이유로 기술을 꼽았는데? △황정록/페이스 분야에서도 자체 시스템을 개발하여 진일보했다. 과거에는 직선의 움직임으로 표정을 표현해서 추가의 시간을 들여 일일히 입체감을 부여했다면, 이제는 곡선의 조합도 자연스레 구현 가능하게 돼 캐릭터의 예술적 표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여하는게 가능해졌다. - 캐릭터 얼굴 표현에 있어 어려웠던 점과 주안점을 둔 부분은? △황정록/캐릭터의 얼굴을 구현함에 있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배우와 캐릭터간 싱크로율이다. 제이크는 나비족인데, 나비족은 인간보다 눈이 크고 코는 동물의 생김새와 닮았다. 그래서 배우의 연기를 캡처한 데이터를 그대로 대입하면 밋밋했다. 나비족의 특징이 스며들게 해야 하는데, 일례로 제이크가 분노할 때 호랑이가 화날 때 안면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참고하여 최종 표정을 완성했다. 시고니 위버는 실제는 70대인데 그가 연기한 캐릭터 키리는 10대다. 나이차를 극복하는게 쉽지 않았다. 위버가 웃으면 주름이 생겼다. 주름이 없어야 해서 위버의 젊은 시절 모습을 레퍼런스로 잡았다. - 코로나19 이후 한국인 프로듀서를 비롯해 창작진의 해외진출 사례가 늘고 있는데 증가 배경은 무엇인가? △황정록/우리는 아티스트다. 한국인에게 더 기회가 많다기보다 웨타는 전 세계 아티스트가 모인 집단이다. 다양한 인력이 모여서 작품을 만든다. 이런 분위기가 한국 창작진에게도 예외가 아니라 해외 진출이 늘수 있다. -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뿌듯한 장면을 꼽는다면? △황정록/개인적으로 제일 기억에 남는 장면은, 네이트리가 마지막에 (인간 아이) 스파이더를 붙잡고 ‘우리 애 안놔주면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장면이다. 네이트리의 얼굴 표정과 그 장면 분위기가 만족스럽다. 마지막 액션신도 감동적이었다. - ‘아바타’ 후속편이 5편까지 예고돼 있는데, 얼마나 더 발전된 비주얼 기술을 보게 되나? △황정록/‘아바타2’ 기술은 정점에 와있다. 후속편에서는 더 자연스런 표정연기와 관객이 놀랄만한 CG기술을 선보일 것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27 14:51:43[파이낸셜뉴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막기 위해서 어벤저스 팀이 총출동한다. 블록버스터 영화 '어벤저스'에 출연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미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 지지에 나서는 것이다. 19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히어로 영화 '어벤저스' 배우들이 20일 바이든의 지지 모금 행사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엔 크리스 에번스(캡틴아메리카 역), 스칼릿 조핸슨(블랙 위도 역), 돈 치들(워 머신 역) 등의 참여가 예정돼 있다. 마크 러팔로(헐크 역), 폴 러드(앤트맨 역), 조이 살다나(가모라 역) 등도 행사에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심심치 않게 어벤저스를 선거 홍보에 이용해왔다. 어벤저스 영화 속 무적 캐릭터인 '타노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우주를 정복하는 '타노스'의 몸에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합성한 영상을 트럼프 선거홍보 캠프에서 제작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자신의 2020년 재선을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선포하고는 손가락을 퉁겨 자신의 정적들을 쓸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타노스 캐릭터를 만든 마블 코믹스의 작가인 짐 스탈린은 트럼프를 '거만한 멍청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스탈린은 1973년 '인빈시블 아이언맨'에 타노스를 처음으로 등장시켰다. 스탈린은 트럼프 대통령과 악당 캐릭터 타노스를 비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더 악하다고 밝혔다. 스탈린은 지난 6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인종차별 반대 시위 당시 "(그는) 이 나라의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암묵적인 허가와 도덕적인 지원을 했다"고 주장했다. 스탈린은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 대통령'이라고 칭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이미 위험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며, 인종차별에 정당하게 항의하는 사람들을 분노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스탈린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스탈린은 "한 무능한 나르시스트가 그의 정보기관과 과학고문들의 말을 듣지 않기로 선택해 사망자가 대거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0-10-20 17:09:09보수단체 회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과 영화 '어벤저스'의 타노스 모습을 합성한 사진 전단을 뿌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최근 '전대협' 30대 회원 1명을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 전대협은 1987년 결성됐다가 해체한 학생 단체인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와는 무관한 보수단체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5월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건물에서 문 대통령과 타노스를 합성한 사진이 담긴 전단 수백장이 살포된 사건 수사를 계속해왔다. 전단에는 '사회주의 강성대국으로 함께 갈 준비 되셨슘니꽈?'라는 문구 등이 적혔다. 경찰은 이 사건에 다른 회원 등이 연루됐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있다. 또 국회 등 다른 장소에 이 단체 명의 전단이 살포된 사건 등에 관한 별도 수사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노스 #합성 #전단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2-26 21:05:27문재인 대통령과 영화 ‘어벤저스’의 악당 ‘타노스’를 합성한 사진이 인쇄된 삐라(전단) 수백 장이 프레스센터 건물에서 발견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3일 오전 7시 35분께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건물 비상계단에 전단 500여 장이 뿌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 확인 결과 해당 전단은 ‘전대협’이라는 단체 명의였으며 전단 앞 면에는 ‘사회주의 강성대국으로 함께 갈 준비가 되셨습니꽈?’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또한 전단 뒷면에는 ‘삼권 분립 붕괴가 얼마 남지 않았으며 종전 선언을 통해 주한미군을 몰아내자’는 내용이 담겼으며 ‘25일 19시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있을 촛불 혁명에 동참해달라’는 글도 적혀있었다. 해당 전단의 명의로 되어 있는 ‘전대협’은 전국 대학생대표자협의회의 약칭으로 이미 해체된 단체다. 하지만 최근 '전대협'이라는 이름의 단체 명의로 정부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전국 대학에 붙여 경찰은 내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전단이 뿌려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문재인 #타노스 #전단 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2019-05-23 13:55:47▲ 사진=(주)우성엔터테인먼트,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영화 '헬보이'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공통적인 특별한 무기들이 등장해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는 4월 개봉을 앞둔 '헬보이'의 주인공 헬보이와 지난해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며 관객들에게 충격적인 결말을 안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속 타노스의 독특한 무기들이 유사한 모습으로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헬보이는 장거리 공격 무기인 리볼버부터 절대적인 힘을 가진 검, 그리고 시선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비주얼의 강력한 오른팔을 가지고 있다. 특히 돌처럼 단단해 보이는 장갑을 낀 듯한 오른팔은 그가 지옥에서 소환될 때부터 지니고 있던 것으로, 그의 숨겨진 과거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최강의 오른팔은 비주얼 만큼이나 압도적인 힘을 자랑해 보는 이들의 놀라움을 자아내며, 이를 통해 인류를 파멸시키려는 블러드 퀸과 개성 가득한 크리처들에 맞서 화끈하고 강렬한 블러디 액션을 펼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뿐만 아니라 오른팔은 단지 힘 센 무기가 아닌 차원이 다른 특별한 기능까지 내재돼 있어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도 이와 비슷한 독특한 무기가 등장한다. 이 작품은 '어벤져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어벤져스와 타노스 사이의 압도적인 무한 전쟁을 그린 영화다.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기인 건틀렛은 마블 히어로 무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기로 손꼽힌다. 이는 마블 히어로들이 총공세를 해도 쉽게 이길 수 없는 특별한 무기로, 6개의 인피니티 스톤을 통해 전지전능한 힘을 발휘한다. '핑거 스냅'으로 인류 절반을 쓸어버린 타노스가 오는 4월 말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엔드 게임'에서는 어떤 힘으로 어벤져스와 대결을 벌일지 기대를 모은다. 한 손으로 모든 것을 파괴하는 헬보이와 타노스의 모습이 유사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두 히어로 무비 속 유사하게 등장하는 독특한 무기들은 화려한 볼거리와 캐릭터의 개성을 만들어내며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한편 '헬보이'는 다크 히어로의 끝판왕 헬보이가 전 세계를 집어 삼킬 어둠의 세력에 맞서 싸우는 블러디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4월 국내 극장가를 찾는다. /chojw00_star@fnnews.com fn스타 조정원 기자
2019-03-15 11:13:312012년, 로키가 외계 군대를 이끌고 뉴욕을 침공합니다. 하지만 슈퍼히어로들의 활약으로 패배하게 되죠. 이 모습을 머나 먼 우주에서 지켜보던 누군가가 홀로 읊조립니다. “인간은 쉽게 굴복하는 종족이 아니다. 그들을 쓰러뜨리기 위해서는 ‘죽음’과 손을 잡아야 한다.” 바로 <어벤져스> 쿠키영상(영화 종반에 나오는 단편영상)에 나오는 장면인데요. 최종 보스의 냄새를 풍기던 그를 향해 전 세계 마블 코믹스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습니다. 원작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슈퍼 빌런(악당), 타노스의 첫 등장이었으니까요. 타노스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일어난 많은 일들을 조종한 흑막입니다. 먼저 어벤져스에서 로키에게 외계종족 치타우리의 왕권을 상징하는 창(槍)과 군대를 주고 뉴욕을 침공케 했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는 ‘잔다르’라는 행성을 파괴해주는 조건으로 악당 ‘로난 디 어큐저’에게 희귀유물 오브를 가져오라고 했고요. 오브 속에 파워 스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로난이 타노스를 배반, 직접 행성을 공격하는 게 영화의 주 갈등요인입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토니 스타크(아이언맨)는 치타우리의 창을 활용해 인공지능 시스템 울트론을 만들려다 실패합니다. 이후 울트론이 스스로 깨어나는데, 이 과정에도 타노스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울트론이 인류 말살을 위해 소코비아를 초토화시키는 과정에서 인명 피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 UN이 슈퍼히어로를 관리·감독하는 ‘소코비아 협정’까지 발의되죠. 찬성·반대의 갈등 끝에 어벤져스까지 해체하게 되니(<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의 내용) 타노스가 MCU에 끼친 영향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는 직접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이후 제목 미정의 <어벤져스4>를 마지막으로 시리즈가 막을 내리게 되죠. 마블 스튜디오 케빈 파이기 사장은 “타노스는 우리가 만났던 빌런 중 왜 그가 최고이며 최악인지 보여주게 될 것”이라며 “타노스를 물리친 뒤의 어벤져스에 대해 아직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만큼 타노스가 MCU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합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마블 스튜디오는 타노스에게 이만큼 공을 들이고 있을까요? 무엇보다 MCU 계열 영화를 하나로 묶는 인피니티 스톤(이하 ‘스톤’)과 직접 연결된 ‘끝판왕’이기 때문입니다. 타노스는 인피니티 건틀렛이라는 무기로 돌들의 능력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원작에서도 인피니티 젬(스톤의 코믹스 버전)을 모두 모은 그가 우주 생명체의 절반을 날려버린 전력도 있습니다. 굳이 인피니티 건틀렛이 아니더라도 헐크를 간단히 제압하고 지구의 어떤 것도 부술 수 없는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를 종이처럼 찢어버리는 괴력도 지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행성에서 학살을 저질러 ‘매드 타이탄’(미치광이 타이탄인)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악행이 단순히 힘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짝사랑하는 ‘데스’에게 환심을 사기 위해서라는 겁니다. 데스는 죽음을 의인화한 여신으로 인피니티 스톤을 만드는 데도 관여한 존재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죽음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말도 그녀를 내포하는 중의적 표현이죠. 별명에서 보듯 타노스는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서 ‘이터널’이란 종족으로 태어났습니다. 이터널의 정확한 명칭은 ‘호모 사피엔스 이터널스’로 같은 조상을 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인간)과 지구에서 공존하다 해당 위성으로 이주했죠. 쉽게 말해 타노스는 인류의 먼 친척이라는 의미입니다. 사실 타노스의 관점으로 봤을 때 MCU 계열 영화들은 스톤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타노스는 파워·마인드·타임·스페이스 스톤의 행방을 파악했습니다. (전편 <마블 ‘어벤져스’는 돌(stone)로 시작해서 돌(stone)으로 끝난다> 참조)이로 미뤄볼 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스톤을 본격적으로 확보하려는 타노스에 맞서는 슈퍼 히어로들을 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승리는 타노스에게 돌아가고, <어벤져스4>에서 전면전을 치르게 되겠죠. 앞으로 개봉될 두 영화에서 그 힘이 어느 정도로 묘사될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smw@fnnews.com 신민우 기자 smw@fnnews.com 신민우 기자
2017-07-13 10:20:41[파이낸셜뉴스] 리게티, 퀀텀컴퓨팅, 아이온큐, 실스크, 디웨이브 등 최근 폭등세를 타던 양자컴퓨터 종목들이 8일(현지시간) 반토막 났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양자컴퓨터를 실용화하는 것은 아직 먼 얘기라고 말한 것이 주가 폭락을 불렀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황 CEO는 엔비디아 애널리스트 데이 행사에서 “만약 15년 안에 양자컴퓨터가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아마도 이른 축에 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은 이어 “30년 안이라면 아마도 늦은 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년을 선택한다면 우리가 믿을 만한 정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르면 15년, 늦어도 30년 안에는 양자컴퓨터가 현실화하겠지만 가장 근사치는 20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황은 아울러 엔비디아가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데 “매우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양자컴퓨터 산업이 “가능한 한빨리 그곳(실용화)에 도달하도록” 돕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화는 먼 얘기라는 황의 한 마디에 양자컴퓨터 종목들은 폭락했다. 리게티는 8.35달러(45.41%) 폭락한 10.04달러, 퀀텀컴퓨팅도 7.58달러(43.34%) 폭락한 9.91달러로 추락했다. 실스크는 1.88달러(26.22%) 폭락한 5.28달러, 아이온Q는 19.34달러(39.00%) 폭락한 30.25달러로 마감했다. 디웨이브 퀀텀도 3.45달러(36.13%) 폭락한 6.10달러로 미끄러졌다. 아이온Q는 지난해 237%, 리게티와 퀀텀컴퓨팅은 각각 1449%, 1712% 폭등한 바 있다. 양자컴퓨터는 지난해 아이온Q가 미국 국방부와 양자컴퓨터 용역 계약을 맺으면서 실용화 기대감에 힘이 실렸고, 알파벳 산하 구글이 기술적 도약을 이뤄내면서 자극을 받았다. 구글이 지난해 공개한 최신 윌로우 반도체는 2019년에 내놨던 양자컴퓨터용 반도체에 비해 오류가 줄어 더 나은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특히 2022년 말 오픈AI가 챗GPT-3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인공지능(AI) 테마의 뒤를 이을 테마가 양자컴퓨터가 될 것으로 기대해왔다. 양자컴퓨터는 단순 연산 등에서는 기존 컴퓨터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느리지만 암호해독 같은 특정 분야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보인다. 양자중첩을 이용해 암호를 해독하기 때문에 기존 암호 시스템이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1-09 01:51:57'마블팬'의 심장을 뛰게 할 슈퍼히어로 무비 '캡틴 마블'의 메인 예고편이 마블 엔터테인먼트 공식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 3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어벤저스4' 개봉 전 마지막으로 마블이 내놓은 영화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이 뜨겁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주로 캡틴 마블의 능력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을 소개한다. 1차 예고편이 캡틴 마블의 탄생과 과거들을 다루었다면 2차에선 본격적인 스토리 라인을 이루는 것. 영상은 첫 시작에서 1차 예고편과 이어 시작된다. 지구에 떨어진 캡틴 마블이 할머니로 변한 외계 종족과 지하철에서 싸운다. 그리고 크리 종족에 의해 일원이 돼 그들의 힘과 능력을 주입받게 된다. 그러면서 그는 "내 과거 속에 모든 것의 실마리가 있어"라면서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를 암시하고 있다. 이어 예고편은 젊은 시절의 닉 퓨리가 등장한다. 당시 국장이 되기 전 양눈이 멀쩡한 퓨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곤 화면이 변하며 캡틴 마블의 초월적인 능력이 공개된다. 그의 눈은 빛을 내뿜고 있으며 파괴적인 힘으로 적을 타격한다. 그는 "난 당신들 전쟁에 끼지 않을 거야. 끝내버릴 거지"라고 말한다. 이외에도 예고편에는 크리 종족으로 분한 주드 로, 캡틴 마블의 애완묘 등 캡틴 마블을 둘러싼 등장 인물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영화 '캡틴 마블'은 공군 파일럿 캐롤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L. 잭슨)를 만나 MCU 사상 가장 강력한 히어로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 개봉 예정일은 내년 3월 초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2018-12-04 14:43:37[파이낸셜뉴스]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 배우 최승현(탑)이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지난 2014년 영화 '타짜-신의 손' 이후 11년 만에 언론 앞에 섰다. 보이그룹 빅뱅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빛나는 20대를 보냈던 그는 지난 2017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경력이 바닥을 쳤다. 지난 2019년 온라인상에서 '자숙이나 해라. SNS도 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 마라'는 네티즌의 댓글에 '저도 할 생각 없다'며 은퇴를 예고한 답글로 논란에 휩싸였다. 2020년엔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국에서는 컴백을 안 할 거다. 컴백 자체를 안 할 것"이라며 은퇴를 시사했다. 이 때문에 2023년 6월 '오징어 게임' 시즌2 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은 날선 비난을 쏟아냈다.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 전후에도 한국 시청자의 반응이 유난히 싸늘했다. 황동혁 감독은 탑의 캐스팅 논란과 관련해 여러 차례 질문을 받았고 급기야 "이젠 본인이 직접 나서야 할 때"라는 개인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국내의 부정적 여론 탓에 '오징어 게임' 시즌2 홍보 일정에서 배제됐던 최승현은 이날 인터뷰를 결심한 이유로 "사죄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용서를 구하고자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지옥같이 어두운 시간...자기혐오 컸다 과거 은퇴 라이브 방송에 대해서는 "너무 경솔했다"고 반성했다. 최승현은 "20대에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너무나도 찬란하고 아름다웠던 시간을 보냈다. 와중에 큰 실수를 해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지옥같이 어두운 시간을 보내면서 심리적으로 피폐해져 있었다. 자기혐오도 컸다. 사랑하는 가족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죄책감이 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너무 무너져 있던 시기라 다시 일어날 힘이 없었다"며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 시즌2로 복귀하게 된 것은 제작사를 통해 오디션 제안을 받고 응하면서 배역을 따낸 것이라고 답했다. 최승현은 "오징어 게임시즌2 오디션 제안을 받았을 무렵, 연기를 통해 복귀할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며 "하지만 오디션 준비를 하면서 연기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연예계 복귀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황동혁 감독은 최승현의 출연과 관련, "본인으로서도 큰 용기가 필요한 캐릭터"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타노스는 한때 잘나가던 래퍼이자 마약 중독자로, 코인 투자를 잘못해 재산을 잃고 게임에 참가한 인물이다. 탑의 부정적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실제 최승현은 "타노스 캐릭터를 보고 선뜻 출연을 결정하기 힘들었다"며 "부끄러운 과거를 직면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과거 이미지가 영구 박제가 될까봐 망설여졌다"고 돌이켰다. 이어 "이것 또한 치러야 하는 대가일까, 한편으론 운명적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오랜 고민 끝에 오디션 영상을 찍어 제작사에 보냈고 감독과 두세 번 미팅했고 다시 한번 비디오 영상을 요청해서 한 차례 더 찍어 보낸 뒤 캐스팅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촬영 현장에서 수백 명의 사람이 있는 가운데 타노스가 마약을 투약하는 장면을 찍을 때 힘들었다고 전했다. "제 인생에서 부끄러운 상황을 다시 직면해야 해서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제가 맡은 역할이니까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캐스팅 기사가 난후 여론이 악화일로로 치달을 때는 "무너질 뻔 했다"고 했다. 최승현은 "그때 감독님이 손을 내밀어 줬다"며 "같이 배역을 준비해온 시간 안에서 나를 믿어준다는 말씀에, 배우로서 그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수백 명의 배우와 제작진이 있는 현장이나 단 한 번도 편한 마음으로 현장에 나간 적이 없어요. 무거운 마음으로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1-15 16: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