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사키(TASAKI)는 화이트 데이 선물 아이템으로 버쓰 스톤 참(Birth Stone Charm)을 추천한다고 12일 밝혔다. 버쓰 스톤 참은 매일 착용하기 좋은 미니 사이즈로 12종류의 탄생석이 세팅된 펜던트 형태다. 참에 세팅된 12개의 보석이 각각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탄생석과 더불어 원하는 의미의 참을 여러 개 구입해 함께 코디할 수 있다. 체인은 별도로 판매되며, 20만~40만원 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세계백화점 본점,·강남점·경기점,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대구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2014-03-12 16:05:39[파이낸셜뉴스] MBK파트너스가 6호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펀드 조성을 위해 약 7조원(50억달러) 규모 자금을 모았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관투자자 대상 연차 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펀드레이징이 본격화된지 약 1년 만에 초기 설정 목표액인 약 10조원(70억달러)의 70%가 넘는 투자 자금이 확보된 셈이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은 “현재까지 약 7조원의 자금이 마감 및 확약됐다”며 “2025년 1분기에 3차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차 클로징에는 한국을 비롯해 북미 지역과 중동 지역의 LP(투자자)들이 중심이 되면서 글로벌 LP들의 출자가 이어졌다. 기존 LP들로부터 강한 신뢰도 확인됐다. 그동안 MBK파트너스에 출자해온 주요 글로벌 LP의 85% 이상이 6호 펀드에 재출자(re-up)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적 연금(public pension) 및 국부펀드들이 LP들의 중심을 이루는 가운데, 패밀리오피스와 같은 LP들도 6호 펀드에 참여하는 등 출자자들의 구성도 다양해졌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올해 일본에서 아리나민제약 인수와 타사키의 투자 회수가 이뤄졌고 한국에서 지오영을 인수하는 등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투자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졌다"며 "트랙레코드(운용실적)뿐만 아니라 시장에 대한 뚜렷한 투자 철학, 운용 인력들의 역량과 깊이, 함께 호흡 맞춘 시간 등 운용사로서 MBK파트너스의 종합적인 면모를 살펴본 LP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19 14:41:22배우 이덕화가 '취하는 로맨스'에 '맛'을 더했다. 이덕화는 지난 4일 방송한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에서 도매협회장 역으로 깜짝 등장했다. 이날 도매협회장은 채용주(김세정 분)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 채용주는 신제품 맥주 라이키를 한 식당에 납품하기 위해 도매협회장을 찾아갔다. 도매협회장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상황. 하지만 채용주의 부탁에 바로 식당으로 전화해 타사 맥주를 전부 빼고 라이키로 바꾸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덕화는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 '사내맞선'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박선호 감독에게 힘을 보태고자 '취하는 로맨스'에 특별출연하게 됐다. 특히 '사내맞선' 이후 김세정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유쾌한 '케미스트리'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향후 이덕화는 채용주의 든든한 지원군인 도매협회장으로 출연할 예정이다. 첫 회부터 김세정과 특유의 익살스러운 연기로 주목받은 만큼, 앞으로 두 사람이 함께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주류회사 영업왕 채용주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브루어리 대표 윤민주(이종원 분)의 설렘 도수 '끌올' 로맨스 드라마다. 모든 것이 정반대인 남녀가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낸다고 전해져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이덕화는 오는 14일 개봉을 앞둔 영화 '춘천대첩 72시간' 내레이션에 참여하는 등 연기 외에도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ENA '취하는 로맨스'
2024-11-05 11:20:22[파이낸셜뉴스] 새해부터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예물로 인기가 높은 명품 주얼리 브랜드들 역시 국내에서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웨딩 시즌이 시작되자 예물 특수를 노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탈리아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불가리(BULGARI)'는 이날부터 국내에서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안팎으로 인상했다. 이번 인상으로 예비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비제로원 1밴드 링, 18k 로즈골드'는 5% 인상돼 240만원에서 252만원으로 올랐으며, '비제로원 에센셜 밴드 링, 18k 로즈골드'의 경우 165만원에서 180만원으로 9.09% 뛰었다. 0.03캐럿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디바스 드림 네크리스, 18k 옐로 골드'는 5.9% 올라 305만원에서 323만원으로 인상됐다. 일본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TASAKI)도 이날부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국내에서 일부 제품 가격을 7% 안팎으로 올린 타사키는 '피아노 3스톤즈 플래티넘' 제품을 180만원에서 193만원으로 인상했다. '피아노 블랙 플랙티넘'의 경우 272만원에서 291만원으로 7.0% 올랐다. 앞서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프레드(FRED)는 지난 달 18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7% 안팎으로 올리며 가격 인상에 합류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약혼반지로 화제를 모은 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Boucheron)은 지난 2월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최대 7% 가량 인상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Dior)은 이보다 앞선 1월, 인기 제품인 로즈드방과 디올아무르, 젬디올 등 고가 라인의 귀걸이·팔찌·반지 등의 가격을 12% 넘게 인상했으며, 티파니앤코(TIFFANY&Co.)도 같은 달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안팎으로 올렸다. 일각에서는 프랑스 명품 주얼리 브랜드 쇼메(CHAUMET)와 스위스 명품 시계·주얼리 브랜드 쇼파드(Chopard) 등도 이르면 이번 달 중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잇따른 해외 주얼리 명품 브랜드들의 인상 소식을 두고 업계에선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결혼 혼수 상품 수요가 증가하는 본격적인 봄 시즌을 앞둔 만큼 가격 인상 움직임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2 10:51:14[파이낸셜뉴스] 에브리봇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된 로봇 전시회 '2023 로보월드'에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을 결합한 기술 시연과 다양한 서비스 로봇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AI 자율주행 로봇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에브리봇은 3개월 만에 서빙로봇 시장에 신제품 5종을 선였다고 20일 밝혔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에브리봇 서빙로봇의 뛰어난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 구성을 눈여겨본 바이어들로부터 협업 문의도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협업 문의를 다각도로 검토해 서빙로봇 판매 확대 및 기술 고도화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서빙로봇 워키 T9과 워키 T9 PRO 공개했다. 지난 8월 출시한 워키 T시리즈 3종을 뛰어넘는 고도화된 제품으로 글로벌 1위 서빙로봇 기업 키논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모델이다. 신규 제품에는 비주얼 센서 및 라이다 센서가 탑재되어 장애물을 정밀하게 인식하며 이를 통해 정확하고 안정적인 서빙을 가능하게 한다. 또 에브리봇은 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 로봇의 핵심 기술을 대중 앞에 선보였다. 에브리봇 관계자는 "손을 들면 서빙로봇이 인식해 이동하는 '제스처 인식 AI'와 얇은 케이블과 동물의 대소변까지 인식하는 '사물 인식 AI' 기술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스마트워치와 태블릿 PC를 통해 로봇을 호출하는 기술도 높은 정확도와 편의성을 보여줬다. 관계자는 "이는 로봇이 단순 서빙 업무를 넘어 사용자와 고객의 다양한 요구 사항에도 대응 가능한 점에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청소로봇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리프팅 기술을 공개했다. 리프팅 기술은 청소로봇이 로봇의 모션 변화를 통해 바퀴 없이 문턱을 인지하고 넘어 갈 수 있는 기술로 바퀴를 사용하는 타사 방식과는 차별화된 첨단 로봇 기술이 적용됐다. 한편, 에브리봇은 AI와 자율주행을 서비스 로봇의 핵심기술로 선정하고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 2021년에는 R&D센터 'AI융합기술연구소'를 설립, 2022년에는 글로벌 기업 이뉴이티브와 협업을 통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와 자율주행 기술은 서비스 로봇에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기술로 기술 플랫폼 구축 시 다양한 서비스 로봇 개발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0-20 10:27:26[파이낸셜뉴스] 롯데백화점이 신혼부부에게 적립혜택 기간을 두배로 강화한 '웨딩페어'를 15일까지 진행한다. 5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달부터 기존 롯데웨딩멤버스 가입 고객은 물론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9개월간 추가로 신혼마일리지 적립을 제공한다. 결혼 전 ‘롯데웨딩멤버스’에 한 번 가입하면 9개월간 ‘웨딩마일리지’ 적립을 받을 수 있고, 신혼생활과 육아에 필요한 상품 구매 시에도 추가로 9개월 간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롯데백화점의 웨딩마일리지 ‘더블 적립’과 ‘+50% 적립’ 혜택은 10월 6일부터 9일,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가능하다. 이번 웨딩페어 기간 중 ‘더블 적립’ 혜택은 ‘구찌’, ‘버버리’, ‘로저비비에’ 등 럭셔리 브랜드와 ‘IWC’, ‘블랑팡’ 등 럭셔리 워치, ‘쇼파드’, ‘타사키’, ‘다미아니’와 같은 럭셔리 쥬얼리, ‘크리스찬 루부탱’, ‘지미추’, ‘마놀로블라닉’ 등 럭셔리 디자이너 슈즈, ‘에이스’, ‘시몬스’, ‘프리츠한센’ 등 퍼니쳐 상품군과 ‘알레르망’, ‘랄프로렌홈’ 등 침구류 50여 브랜드가 참여한다. 또 ‘+50% 적립’ 혜택은 ‘로얄코펜하겐’, ‘빌레로이앤보흐’ 등 테이블웨어, ‘휘슬러’, ‘WMF’ 등 키친웨어, ‘다이슨’, ‘드롱기’, ‘발뮤다’ 등 가전 브랜드부터 ‘타임’, ‘마인’, ‘미샤’ 등 여성 패션 브랜드와 ‘갤럭시’, ‘캠브리지멤버스’, ‘띠어리맨’ 등 남성 패션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아미’, ‘막스마라’에 이르는 럭셔리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40여 브랜드가 참여한다. 롯데백화점은 웨딩페어 기간 중 예비 신혼부부 고객이 가장 많이 구매하는 가전제품군도 공동사은을 진행한다.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롯데백화점 제휴 롯데카드와 현대·KB국민카드로 삼성·LG전자 제품을 일정금액 이상 구매 시 최대 8.5%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며, 웨딩 e쿠폰을 사용하는 고객에겐 추가로 20%의 웨딩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김지현 롯데백화점 마케팅&커뮤니케이션 부문장은 “예비 신혼부부들에게 롯데백화점의 웨딩페어는 더블 적립과 더불어 추가 적립, 다양한 할인 혜택 등으로 이날만 기다리는 고객들이 있을 정도”라며 “인생의 새 출발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한편 신혼과 육아에 필요한 상품 구매 시에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일리지 적립 기간을 두 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3-10-05 14:27:01【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박소연 기자】 일본은 남북으로 3000㎞가량 뻗어 있는 열도다. 서울-부산(400㎞) 거리보다 7~8배는 긴 이 나라에, 최북단 홋카이도부터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농심 '신라면'이 진열되지 않은 곳이 없다. 아니 '신라면 열풍'이 불지 않는 곳이 없다는 말이 더 맞다. "(최남단) 가고시마현 시골의 작은 슈퍼에서 신라면을 우연히 발견했을 땐 정말 뭉클했다. '내가 뭔가를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대하 농심재팬 사장의 말이다. 라면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라면으로 열풍을 불어일으킨 신화를 일군 주인공이다. 김 사장은 지난 12일 도쿄 농심재팬 사무실에서 본지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신라면의 성공 비결에 대해 "첫째도 브랜드, 둘째도 브랜드, 셋째도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신라면을 '한국의 매운 라면'이 아닌, '맛있게 매운 라면'으로 각인시킨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지난 1993년 해태 상사맨으로 일본 생활을 시작한 김 사장은 올해로 일본 주재원 생활 31년 차를 맞았다. 올해 64세로 정년을 훌쩍 넘긴 그는 현지 한인 사회에서 '주재원의 전설'로 불린다. 소싯적 함께 현장을 누볐던 타사의 과·차장 후배들이 법인장으로 돌아올 때까지도 그는 같은 자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었다. 일본에서 '매운 라면' 시장은 사실상 농심이 개척했다. 농심은 연간 6조5400억원 규모의 일본 라면 시장에 신라면을 통해 한국 라면의 특징인 매운맛을 처음 전파했다. 후발 주자들이 따라붙으며 이제 6조원 라면 시장의 6% 정도인 3600억원은 매운맛 라면이 차지하고 있다. 그 중 1위는 우리의 신라면이다. 매운 라면만 떼놓고 보면 시장 점유율이 28%다. 없던 시장을 만들었는데 우여곡절이 왜 없었을까. 김 사장은 "2000년대 초 규슈 지역의 바이어가 신라면을 두 스푼을 먹고 1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손수건을 꺼내 계속 닦더라. 다른 한 바이어는 시식회에서 신라면을 먹어보더니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건 사람이 먹을 게 아니다'면서..."라고 힘든 초창기 시절을 회고했다. 김 사장이 순한 맛으로 승부를 보자고 본사에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신춘호 선대 회장은 뚝심을 꺾지 않았다.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맛은 절대 바꾸지 말라'는 게 신 전 회장의 의지였다. 신 전회장의 감각은 옳았다. 결과적으로 신라면은 가장 한국적인 맛으로 일본을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농심재팬은 2008년 흑자로 전환했다. 한일관계 악화로 적자에 빠지기도 했지만 2013년부터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그동안 쌓아둔 브랜드가 힘을 발휘하며 2016년 30억엔대였던 매출은 매년 앞자리가 바뀌며 2019년 70억엔을 넘었다. 코로나가 본격화된 이후엔 더 치고 올랐다. 2020년 90억, 2021년 110억, 지난해엔 120억엔을 달성했다. 김 사장이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김 사장은 초창기 런칭부터 지금의 농심 신라면이 있기까지 어려웠던 순간을 극복한 에피소드와 K푸드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차근차근 비법을 풀어놨다. ―열도 전체가 그야말로 K푸드 열풍이다 ▲장기적으로 지속돼야 한다. 우리나라 정책담당자들이 너무 자주, 많이 바뀌어 안타깝다. 분위기를 타고 K푸드 열풍이 불어도 결국 마지막에 자리를 차지하는 건 일본이다. 김치만 해도 그렇다. 각종 페어에 한국 중소기업들이 앞다퉈 김치를 가지고 들어오지만 품질관리가 생명인 이 나라 유통 구조 상 오래 못 버틴다. 결국은 김치라는 이름을 달고 상품을 판매하는 건 다 일본 회사 제품이다. 지금도 마트 정식 김치 판매대에서 톱3을 차지하는 건 다 일본회사다. ―K푸드 붐은 한시적인 현상인가 ▲우리한테 달렸다. 힘들고 오래 걸리더라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한국음식이 좀 팔린다고 하니 이것저것 갖고 와서 팔기 바쁘다. 그러면 안 된다. 대표 주력 제품을 앞세워 일본 식문화에 젖어 들어야 한다. 신라면도 처음엔 적자였다. 하지만 한 번 브랜드를 새기니 코로나 같은 위기 때도 매출이 계속 우상향했다. 힘들더라도 지나고 보면 브랜드가 된다. ―신라면은 현지화로 성공한 게 아니지 않나. ▲맛은 지켰지만 브랜드 전략은 철저히 현지화했다. 유통사들의 '한국 코너'가 아닌 메인 '라면 코너'로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무조건 먹여야 한다'는 전략이었다. 키친카(푸드트럭)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맛 체험 마케팅을 오랫동안 해왔고, 시식 이벤트는 무조건 참석했다. 점내 시식 판매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먹으면 구매로 이어졌다. 우리가 매운 라면 시장을 열었을 때, 일본 1위 라면회사인 일청식품(닛신)이 신(辛)을 그대로 쓰는 '신면'을 출시했다. 처음엔 긴장했지만, 시장이 커지는 건 우리한테도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우리 제품을 믿었고 맛을 믿었다. ―포스트 신라면은 무엇인가. ▲너구리, 짜파게티, 후루루(둥지) 냉면을 포함 농심재팬 현지 법인의 자체 브랜드인 코리코레까지 총 5개의 중점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신(辛)'이라는 브랜드 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오는 8월 '신볶음면 치즈맛'이란 신제품이 나온다. 초도 납품 예정 수량만도 100만식(컨테이너 약 33대 분량)이다.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미니스톱 등 주요 대형 편의점 4사에서 동시 판매 예정이다. 일본 즉석면 업계에서도 상당히 보기 드문 성공사례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가 급속히 개선됐다. 현장 분위기는. ▲최근 시장 분위기 상당히 좋다. '장사의 키'인 일본 유통업들이 한국 페어를 공식적으로 못 하다가 저마다 한국 페어를 한다. 또 오랫동안 한류 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문화적인 측면이 정치적인 면을 융화해 가는 것으로 보인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2023-06-14 18:01:09【도쿄=김경민 특파원 박소연 기자】 일본은 남북으로 3000㎞가량 뻗어 있는 열도다. 서울-부산(400㎞) 거리보다 7~8배는 긴 이 나라에, 최북단 홋카이도부터 최남단 오키나와까지 농심 '신라면'이 진열되지 않은 곳이 없다. 아니 '신라면 열풍'이 불지 않는 곳이 없다는 말이 더 맞다. "(최남단) 가고시마현 시골의 작은 슈퍼에서 신라면을 우연히 발견했을 땐 정말 뭉클했다. '내가 뭔가를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대하 농심재팬 사장의 말이다. 라면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라면으로 열풍을 불어일으킨 신화를 일군 주인공이다. 김 사장은 지난 12일 도쿄 농심재팬 사무실에서 본지와 단독인터뷰를 갖고 신라면의 성공 비결에 대해 "첫째도 브랜드, 둘째도 브랜드, 셋째도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신라면을 '한국의 매운 라면'이 아닌, '맛있게 매운 라면'으로 각인시킨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지난 1993년 해태 상사맨으로 일본 생활을 시작한 김 사장은 올해로 일본 주재원 생활 31년 차를 맞았다. 올해 64세로 정년을 훌쩍 넘긴 그는 현지 한인 사회에서 '주재원의 전설'로 불린다. 소싯적 함께 현장을 누볐던 타사의 과·차장 후배들이 법인장으로 돌아올 때까지도 그는 같은 자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었다. 일본에서 '매운 라면' 시장은 사실상 농심이 개척했다. 농심은 연간 6조5400억원 규모의 일본 라면 시장에 신라면을 통해 한국 라면의 특징인 매운맛을 처음 전파했다. 후발 주자들이 따라붙으며 이제 6조원 라면 시장의 6% 정도인 3600억원은 매운맛 라면이 차지하고 있다. 그 중 1위는 우리의 신라면이다. 매운 라면만 떼놓고 보면 시장 점유율이 28%다. 없던 시장을 만들었는데 우여곡절이 왜 없었을까. 김 사장은 "2000년대 초 규슈 지역의 바이어가 신라면을 두 스푼을 먹고 1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손수건을 꺼내 계속 닦더라. 다른 한 바이어는 시식회에서 신라면을 먹어보더니 집어 던지기도 했다. '이건 사람이 먹을 게 아니다'면서..."라고 힘든 초창기 시절을 회고했다. 김 사장이 순한 맛으로 승부를 보자고 본사에 여러 차례 건의했지만, 신춘호 선대 회장은 뚝심을 꺾지 않았다.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 맛은 절대 바꾸지 말라'는 게 신 전 회장의 의지였다. 뼛속 깊이 DNA에 각인된 신 전회장의 감각은 옳았다. 결과적으로 신라면은 가장 한국적인 맛으로 일본을 사로잡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농심재팬은 2008년 흑자로 전환했다. 한일관계 악화로 적자에 빠지기도 했지만 2013년부터 다시 흑자로 돌아섰다. 그동안 쌓아둔 브랜드가 힘을 발휘하며 2016년 30억엔대였던 매출은 매년 앞자리가 바뀌며 2019년 70억엔을 넘었다. 코로나가 본격화된 이후엔 더 치고 올랐다. 2020년 90억, 2021년 110억, 지난해엔 120억엔을 달성했다. 김 사장이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김 사장은 초창기 런칭부터 지금의 농심 신라면이 있기까지 어려웠던 순간을 극복한 에피소드와 K푸드가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차근차근 비법을 풀어놨다. ―열도 전체가 그야말로 K푸드 열풍이다 ▲장기적으로 지속돼야 한다. 우리나라 정책담당자들이 너무 자주, 많이 바뀌어 안타깝다. 분위기를 타고 K푸드 열풍이 불어도 결국 마지막에 자리를 차지하는 건 일본이다. 김치만 해도 그렇다. 각종 페어에 한국 중소기업들이 앞다퉈 김치를 가지고 들어오지만 품질관리가 생명인 이 나라 유통 구조 상 오래 못 버틴다. 결국은 김치라는 이름을 달고 상품을 판매하는 건 다 일본 회사 제품이다. 지금도 마트 정식 김치 판매대에서 톱3을 차지하는 건 다 일본회사다. ―K푸드 붐은 한시적인 현상인가 ▲우리한테 달렸다. 힘들고 오래 걸리더라도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대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한국음식이 좀 팔린다고 하니 이것저것 갖고 와서 팔기 바쁘다. 그러면 안 된다. 대표 주력 제품을 앞세워 일본 식문화에 젖어 들어야 한다. 신라면도 처음엔 적자였다. 하지만 한 번 브랜드를 새기니 코로나 같은 위기 때도 매출이 계속 우상향했다. 힘들더라도 지나고 보면 브랜드가 된다. ―신라면은 현지화로 성공한 게 아니지 않나. ▲맛은 지켰지만 브랜드 전략은 철저히 현지화했다. 유통사들의 '한국 코너'가 아닌 메인 '라면 코너'로 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무조건 먹여야 한다'는 전략이었다. 키친카(푸드트럭)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맛 체험 마케팅을 오랫동안 해왔고, 시식 이벤트는 무조건 참석했다. 점내 시식 판매도 적극적으로 전개했다. 먹으면 구매로 이어졌다. 우리가 매운 라면 시장을 열었을 때, 일본 1위 라면회사인 일청식품(닛신)이 신(辛)을 그대로 쓰는 '신면'을 출시했다. 처음엔 긴장했지만, 시장이 커지는 건 우리한테도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 우리 제품을 믿었고 맛을 믿었다. ―포스트 신라면은 무엇인가. ▲너구리, 짜파게티, 후루루(둥지) 냉면을 포함 농심재팬 현지 법인의 자체 브랜드인 코리코레까지 총 5개의 중점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신(辛)'이라는 브랜드 자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오는 8월 '신볶음면 치즈맛'이란 신제품이 나온다. 초도 납품 예정 수량만도 100만식(컨테이너 약 33대 분량)이다. 세븐일레븐·패밀리마트·로손·미니스톱 등 주요 대형 편의점 4사에서 동시 판매 예정이다. 일본 즉석면 업계에서도 상당히 보기 드문 성공사례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일 관계가 급속히 개선됐다. 현장 분위기는. ▲최근 시장 분위기 상당히 좋다. '장사의 키'인 일본 유통업들이 한국 페어를 공식적으로 못 하다가 저마다 한국 페어를 한다. 또 오랫동안 한류 붐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문화적인 측면이 정치적인 면을 융화해 가는 것으로 보인다. km@fnnews.com 김경민 박소연 기자
2023-06-14 08:08:01롯데백화점이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의 ‘플렉스’ 욕구를 자극한다. 코로나로 해외 출국이 어려워지자, 예비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해외 신혼여행 대신 예물과 신혼집 인테리어에 투자하는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다. 2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웨딩멤버스’ 회원의 매출은 코로나 이후(2020년~2021년) 이전 2개년 대비 50% 이상 신장했다. ‘롯데웨딩멤버스’는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입 후 9개월간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금액을 웨딩마일리지로 적립해 최대 7% 상당의 롯데상품권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리워드 제도다. 또한, ‘롯데웨딩멤버스’ 가입 고객은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를 포함한 고품격의 맞춤형 웨딩 상품부터, 결혼 반지와 리빙 상품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구매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온라인 웨딩 카페를 중심으로 결혼 전 필수로 가입해야하는 제도로 알려져 있다. 특히, 코로나 초기에는 결혼식을 미루던 예비 신혼부부들이, 코로나의 장기화로 더 이상 식을 미루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게 되면서 웨딩 시장은 다시 성수기를 맞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롯데웨딩멤버스’ 신규 가입 회원수는 전년대비 40% 이상 증가한 가운데, 결혼식 하객 인원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완화된 지난해 10월 중순부터(10월18일~12월31일)는 신규 가입자 수 증가율이 기존(1월1일~10월17일)보다 약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롯데백화점은 3월 4일부터 3월 13일까지 전점에서 ‘2022 롯데웨딩위크’를 진행해, 풍성한 구매 혜택과 함께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인다. 먼저, ‘롯데웨딩멤버스’ 회원들이 가장 기다리는 ‘웨딩마일리지 더블 적립’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3월 4일부터 6일, 3월 11일부터 13일, 총 6일간 프로모션 참여 브랜드를 구매하면 웨딩마일리지를 두배로 적립해주는 ‘롯데웨딩멤버스’를 대표하는 혜택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브랜드는 ‘디올’, ‘펜디’, ‘쇼파드’, ‘쇼메’, ‘타사키’, IWC’, 태그호이어’, ‘에이스’, ‘시몬스’, ‘알레르망’ 등 총 20여개로, 예비 신혼부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명품과 리빙 상품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그 외에도 ‘롯데웨딩멤버스’ 회원들만을 위해 준비한 브랜드별 감사품 및 추가 할인 등 다양한 혜택들을 만날 수 있다. 신규 고객들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대표 행사는 ‘추천왕 이벤트’로, 지인에게 ‘롯데웨딩멤버스’를 가장 많이 추천한 ‘추천왕’을 선정하여 1등부터 30등까지 1인당 최대 20만원의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증정한다. 특히, 기존 회원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가입하는 신규 고객도 웰컴 웨딩마일리지 10만점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또한, ‘롯데웨딩멤버스’ 가입 후 이번 웨딩위크기간에 처음으로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웨딩마일리지 10만점을 적립해주는 ‘첫 구매 이벤트’도 진행한다. ‘롯데웨딩위크’ 관련 자세한 내용은 롯데백화점APP 또는 ‘롯데웨딩멤버스’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지난해 2월말 새롭게 도입한 ‘신혼+(신혼 플러스) 클럽’도 인기다. ‘롯데웨딩멤버스’가 결혼 준비를 하는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회원 제도라면, ‘신혼 플러스 클럽’은 실제 결혼한 신혼 부부를 위한 회원 제도다. ‘신혼 플러스 클럽’은 ‘롯데웨딩멤버스’ 가입 기간이 종료된 고객에 한하여 가입할 수 있으며, 실제 신혼 생활에 필요한 맞춤형 혜택들을 제공한다. 대표 혜택으로는 가입 기념으로 제공하는 식품관 5천원 할인 쿠폰, 명절과 결혼기념일에 사용할 수 있는 7~10% 사은행사 쿠폰 등이 있다. 그 외에도 ‘포트메리온’, ‘엘르’, 소프라움’, ‘다우닝’, ‘에이스’ 등 ‘신혼 플러스 클럽’과 제휴된 브랜드에서 구매시 최대 30%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최현철 롯데백화점 CX마케팅팀장은 “코로나 시기에 결혼을 준비하며 마음 고생이 많은 예비 신혼 부부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브랜드 선정부터 혜택 구성까지 심혈을 기울여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신혼 부부들뿐 아니라 다양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2-02-25 16:18:29[파이낸셜뉴스] 풀무원식품은 '풀무원 얇은피꽉찬속 만두'가 글로벌 통합정보분석기업 닐슨이 발표한 '2020 동아시아 FMCG 최고 혁신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닐슨이 발표한 이번 혁신제품에는 2018년 7월~2019년 6월 출시된 신제품 중 소비자에게 탁월한 제품 경험을 선사한 제품들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 중국, 홍콩, 대만 등 각국의 소비자에게 탁월한 제품 경험을 선사하는데 성공적인 전략을 펼친 제품들이 선정됐다. 닐슨은 얄피만두를 왕만두, 왕교자, 딤섬 등 여러 형태의 냉동만두 제품들이 가진 장점들을 다 갖추고 내용물(만두소)도 풍부해 보이는 '맛있는 만두'라고 평가했다. 또 얄피만두 성공 이후 타사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얇은피 만두가 출시되는 등 냉동만두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만두로는 유일하게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얄피만두'는 지난해 3월 출시됐다. 이전까지 냉동만두 시장에 없던 0.7mm의 초슬림 만두피에 만두소가 그대로 비치는 손만두 전문점 스타일로, 국내 냉동만두 시장의 판을 '얇은 피'로 바꿔 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풀무원식품 홍세희 만두PM(Product Manager)는 "얄피만두가 동아시아에서 가장 혁신적인 만두 신제품으로 선정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얄피만두 기획 당시 소비자 관점에서 '맛있는 만두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고민을 끊임없이 했는데 결국 이 고민이 혁신제품으로 선정된 키포인트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0-12-09 08:2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