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네시스가 신개념 스크린 골프리그를 후원한다. 제네시스는 투머로우 스포츠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스크린 골프리그 'TGL presented by SoFi'(TGL)를 파운딩 파트너로서 공식 후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선수와 관계자를 위한 제네시스 차량을 지원하고, 대회장 내 '제네시스 '라운지'를 설치해 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투머로우 스포츠는 세계적인 골프 선수인 타이거 우즈, 로리 맥길로이 등이 설립한 기술 벤처 회사다. TGL은 일반 스크린 골프에서 사용되는 스크린의 20배 크기인 가로 19.5m, 세로 14m 규격의 초대형 스크린 화면이 설치된 2000명 이상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전용 대회장에서 진행되는 신개념 스크린 골프리그다. 경기는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단체전과 개인전이 각각 진행된다. 50야드(약 45미터) 이상 거리는 스크린 골프 형식으로, 50야드 이하 거리는 경기장 내 실제 그린에서 진행된다. 그린은 경사도 조절이 가능하여 매 홀마다 지형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TGL은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길로이의 주도 하에 내년 본격 출범할 예정이며, 톱 프로골퍼들로 구성된 6개 팀이 출전해 경쟁을 펼치게 된다. 첫 시즌은 내년 1월부터 4월까지 미국 플로리다 소재 소파이 센터에서 진행되며, 정규리그 15경기와 플레이오프 및 챔피언 결정전이 열린다. 상금은 2,000만 달러로 우승팀에게 전액 부여된다. 타이거 우즈, 로리 맥길로이를 비롯 '2024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 등 PGA 투어 최상위권 선수들이 참가하며, 한국의 김주형 선수도 출전할 예정이다.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럭셔리 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 제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제네시스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TGL의 파트너십은 선수와 골프 팬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드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6-26 15:22:50[파이낸셜뉴스] 김주형이 제124회 US오픈 골프대회(총상금 2천150만 달러) 2라운드에서 공동 9위에 올랐다. 김주형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리조트 앤드 컨트리클럽(파70·7천519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1언더파 139타가 된 김주형은 잰더 쇼플리(미국) 등과 함께 공동 9위로 3라운드를 시작하게 됐다. 5언더파 135타로 단독 1위인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와는 4타 차이다. 지난해 US오픈 공동 8위, 디오픈 공동 2위로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던 김주형은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상위권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날 4오버파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3타를 더 잃고 컷 탈락했다. 우즈는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기록해 7오버파 147타, 공동 88위에 머물렀다. 컷 기준선인 5오버파와는 2타 차이가 났다. 우즈는 올해 4월 마스터스는 3라운드 진출에 성공했지만, 컷 통과 선수 가운데 최하위인 60위에 머물렀고, PGA 챔피언십과 이번 대회에서는 연달아 컷 탈락했다. 우즈의 최근 메이저 대회 '톱10' 성적은 우승을 차지한 2019년 마스터스다. 한국 선수로는 김성현이 1오버파 141타로 공동 21위, 김시우는 3오버파 143타로 공동 37위에 올랐다. 9오버파의 강성훈, 10오버파 임성재, 12오버파 안병훈은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 대회가 끝난 뒤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올해 파리올림픽 출전 선수가 정해지는데 한국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 상위 2명인 김주형(22위)과 안병훈(23위)이 파리행 티켓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30위 임성재는 컷 탈락했고, 45위 김시우의 남은 3, 4라운드 결과가 변수가 될 수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6-15 17:21:40[파이낸셜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3일(한국시간) 미국골프협회(USGA) 밥 존스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USGA가 빼어난 스포츠맨십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USGA 주관 시상 가운데 최고 영예로 인정받고 있다. 1920∼1930년대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3승을 거둔 보비 존스(미국)의 이름을 따서 1955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우즈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마이크 완 USGA 대표이사는 "이 상은 단순히 경기력뿐 아니라 골프의 이미지를 바꾸고, 골프의 성장에 기여한 사람의 여정이 남긴 영향력을 인정하는 의미"라고 올해 우즈를 수상자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우즈는 2022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2019년에는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로부터 자유의 메달을 받았다. 우즈에 앞서 아널드 파머(1971년), 잭 니클라우스(1975년), 미키 라이트(2010년), 벤 호건(1976년),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2008년) 등이 이 상을 받았고 한국인으로는 박세리가 2020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3-03 12:15:44[파이낸셜뉴스] 골프 전설 타이거 우즈(48)가 나이키와 27년에 걸친 파트너십을 종료했다. 우즈는 8일(이하 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나이키의 그동안 후원에 감사한다면서 계약 종료 사실을 알렸다. 나이키의 얼굴마담 역할을 했던 우즈와 계약이 끝났지만 나이키 주가는 큰 타격은 없었다. 나이키와 계약 종료 앞서 우즈 대리인 마크 스타인버그는 CNBC에 우즈가 나이키와 계약갱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나이키와 우즈의 계약 종료는 수개월에 걸쳐 의혹이 무성했지만 아직까지는 공식화되지 않았다. 나이키도 이날 우즈와 계약이 끝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나이키는 성명에서 "나이키는 27년 동안 타이거 우즈의 파트너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면서 "우즈는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나이키는 우즈의 건승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나이키와 계약을 끝낸 우즈의 다음 행보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우즈가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 러닝'과 계약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온러닝은 2019년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가 나이키와 계약을 끝내자 곧바로 그를 낚아챈 곳이다. 그러나 온러닝 공동 최고경영자(CEO) 마르크 마우러는 "그 소문을 들었다"면서 우즈가 새로운 파트너를 찾겠지만 우리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소문을 부인했다. 2017년부터 우즈와 계약하고 있는 골프장비 업체 테일러메이드도 후보 가운데 하나다. 15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자인 우즈와 전방위적인 협력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나이키, 주가 소폭 상승 얼굴마담을 잃었지만 나이키 주가는 별 영향이 없었다. 지난 수개월간 우즈가 나이키를 떠난다는 소문이 무성했던 터라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나이키 주가는 되레 소폭 상승했다. 오후장에서 0.6% 상승했다. 투자은행 에드워드존스의 나이키 담당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야브로프는 나이키에서 우즈가 떠났지만 여전히 나이키에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몸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같은 최고 선수들과 계약으로 나이키가 브랜드 명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골프는 사실 나이키에는 그리 매력적인 시장은 아니다. 나이키는 지난 수년 간 은밀히 골프 비중을 축소해왔다. 2016년에는 나이키골프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5억달러 홍보효과 한편 우즈는 나이키와 27년 계약 기간 동안 5억달러 홍보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에이펙스마케팅 창업자 에릭 스몰우드는 우즈가 4라운드를 돌면 나이키 홍보효과가 200만~400만달러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2023마스터스 대회에서 우즈가 나이키 대신 풋조이 신발을 신고 등장했을 때에는 풋조이 홍보 효과가 32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스몰우즈는 우즈의 홍보효과가 농구스타 르브론 제임스보다 높았다면서 농구는 빠르게 진행돼 장비 브랜드가 잘 보이지 않지만 골프는 느릿느릿 걷는 덕에 브랜가 화면에 집중적으로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때문에 골프선수들이 홍보효과라는 측면에서 장수한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1-09 03:12:49[파이낸셜뉴스] 배우 정태우가 심하게 파손된 자신의 차량을 공개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정태우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파손된 차량 사진을 공개하며 “제네시스가 타이거 우즈도 살렸지만 나도 살렸다”라며 “문짝은 날아갔지만 저는 멀쩡하다”고 전했다. 정태우가 공개한 사진에는 조수석 차량 문짝이 떨어져 나가고, 앞유리와 옆창문이 심하게 파손된 모습이 담겼다. 한 눈에 봐도 큰 사고가 있었음을 짐작케 하지만 정확한 사고 경위나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타이거우즈 역시 지난 2021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네시스의 SUV인 GV80을 몰던 중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차량이 상대적으로 크게 파손되지 않고 자신 역시 생명에 큰 지장이 없어 화제가 됐다. 당시 현지 언론은 LA 경찰 발표를 인용해 “차량 내부가 대체로 손상되지 않아 일종의 쿠션 역할을 했다”면서 “우즈가 살아남은 것은 행운”이라고 전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3 18:07:30부상에서 복귀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7·미국)가 아들 찰리(14)와 함께 우승에 도전한다. 우즈는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PNC 챔피언십(총상금 108만5000달러)에 출전한다.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은 프로선수가 가족과 2인 1조로 출전하는 대회다. 20팀이 경쟁하는 대회로 메이저대회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험이 있어야 참가할 수 있다. 36홀로 치러지는 가운데 각자 샷을 친 뒤 더 잘 맞은 공을 골라 그 자리에서 다음 샷을 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즈는 아들 찰리와 4년 연속 이 대회에 나선다. 우즈는 지난 2020년 7위, 2021년 준우승, 2022년 8위로 대회를 마감한 바 있다. 올해 대회는 우즈가 발목 수술을 받고 두 번째로 치르는 대회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발목 통증으로 기권한 뒤 수술을 받았고 이달 초 히어로 월드챌린지를 통해 필드에 복귀했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 때 중도 기권한 뒤 곧바로 발목 수술을 받았고 재활 끝에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했다. 그는 20명 가운데 18위에 그쳤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72홀을 완주해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스포츠비즈니스 저널은 지난 4일(한국시간)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 TV 중계 시청 가구는 나흘 평균 61만7000가구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는 우즈가 출전하지 않았던 지난해 대회보다 무려 53%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녹슬어 있던 것을 제거했다"고 만족해 했던 우즈는 PNC 챔피언십을 두고 "골프에 대한 사랑을 아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선물"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우승자인 비제이 싱(피지)은 아들 카스 싱과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아들 윌 맥기, 여자 골프 세계랭킹 5위 넬리 코다(미국)는 테니스 선수였던 아버지 페트르와 함께 출전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3 13:54:01[파이낸셜뉴스] “신체적으로 돌아오는 것 같아서 흥분되고 기쁘다” 황제가 부활하는 것일까. 타이거 우즈가 교통사고 휴유증을 딛고 복귀에 시동을 제대로 걸었다. 물론, 전성기때에 비하면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가 복귀전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450만 달러)에서 연이틀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며 분투했다. 우즈는 12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7449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가 된 우즈는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2023년은 힘겨웠다. 올해 4월 마스터스를 치르던 중 기권한 뒤 발목 수술을 받고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왔다. 이번에 그가 복귀한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다. 이번 대회 첫날 3오버파로 18위에 그쳤던 우즈는 기복 속에서도 2라운드 2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오버파로 15위에 올랐고, 이날은 순위는 한 계단 내려섰으나 전날에 이어 언더파를 쳤다. 이날 7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오른 스코티 셰플러(미국·16언더파 200타)와는 16타 차로 벌어져 우승 경쟁은 쉽지 않게 된 우즈는 남은 최종 라운드에서 몸 상태와 경기력 점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 전반 4언더파를 친 뒤 후반 2타를 잃었던 우즈는 이날도 전반에 더 나은 모습을 보였다. 1∼2번 홀 연속 보기로 시작했으나 3번 홀(파5)에서 3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인 뒤 첫 버디를 솎아냈고, 이후 6∼9번 사이 버디 3개를 쓸어 담아 상승세를 탔다. 이날 우즈는 평균 드라이버 거리 303.4야드, 최대 거리 364야드를 기록했고, 페어웨이 안착률 61.54%(8/13), 그린 적중률은 44.44%(8/18)에 그쳤다. 퍼트는 27개로 사흘 중 가장 적었다. 우즈는 경기를 마치고 "스코어가 오늘 내가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걸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어제보다는 분명 더 명확해졌다"면서 "내가 신체적으로 느낀 것에 대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세계랭킹 1위 셰플러는 이날 이글 2개를 포함해 맹타를 휘두르며 2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13언더파 203타)에게 3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03 14:42:37[파이낸셜뉴스] 만 47세, PGA 골프선수이자 ‘골프의 황제’로 불리는 타이거 우즈는 허리 디스크로 4차례 수술을 받은 바 있다. 회전을 반복하는 운동인 골프에서 허리 디스크는 선수가 기량을 발휘하는 데 제법 치명적이었기에 때문이다. 우즈는 3번의 디스크 제거술을 받았으나 증상이 재발해, 결국 지난 2017년 척추 유합술을 받았다. 그의 수술에 평론가들은 향후 기량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기도 했다. 유합술을 받으면 움직임이 줄어들어 재기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그러나 타이거 우즈는 약 1년 후 보란 듯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렇다면 타이거 우즈가 받은 척추 유합술은 어떤 것일까. 척추 유합술은 척추뼈의 안정을 위해 척추 사이에 뼈나 인공뼈를 이식하는 수술이다. 두 개의 뼈를 나사못 등을 통해 하나로 합쳐 척추 분절을 하나의 뼈로 만든다. 절개 위치에 따라 전방과 후방 유합술로 나뉜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석상윤 교수는 "타이거 우즈는 전방, 그중에서도 사측방(옆구리 접근) 추체간 유합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전에 전방 유합술을 시도할 경우 허리 전방에 있는 장을 제치거나 지나가야 했다. 주변에 혈관이 많아 수술 시야 확보가 어렵거나 그렇지 않으면 고관절의 일부 근육(장요근)을 손상시키면서 수술을 진행해야 했다. 반면 후방 유합술의 경우는 최근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척추 주변의 근육, 즉 기립근을 모두 절개하며 수술 부위로 접근하기 때문에 근육 손상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근육과 혈관 사이 공간으로 비스듬하게 척추로 접근해 근육 손상을 줄일 수 있는 사측방 추체간 유합술이 개발된 것이다. 최근 허리 후방 유합술은 사측방 추체간 유합술과 경피적 나사 고정술로 대체되는 추세다. 이 두 가지 수술을 통해 척추의 신경관을 직접 감압하지 않고 무너진 디스크 공간을 넓혀 간접적인 감압 효과를 얻으며, 나사 고정술을 통해 재발의 위험을 막는다. 사측방 추체간 유합술과 경피적 나사 고정술의 첫 번째 장점은 후방의 허리 근육을 살린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후방 유합술 후 발생할 수 있었던 특발성 후만증(허리 굽음)이나 인접 분절 질환의 발생률이 비교적 적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신경 마비나 경막 손상 등의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사측방 유합술은 척추관 자체를 간접적으로 넓혀주는 방식으로, 수술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집도의가 신경을 조작하거나 건드릴 일이 없다. 세 번째로는 빠른 회복을 꼽는다. 석 교수는 “이전 수술 방법과는 다르게 상처가 3~4㎝가량으로 작고 근육 손상이 적으며, 배액관을 삽입하지 않아 입원 기간이 대략 일주일 이내”라며 “게다가 일반적으로 수술 후 2~3일 내로 보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허리 굽음이 있는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허리 굽음을 일부 교정할 수 있으며, 후방 유합술을 시행했던 환자라면 재수술 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시행빈도가 늘고 있는 사측방 추체간 유합술은 흔히 말하는 ‘최소 침습 치료’ 분야 중 하나다. 즉 절개 부위를 최소화함에 따라 회복 속도를 높이고, 우리 몸의 정상 구조물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이는 방식이다. 과거 개방형 수술만 생각하던 때와는 다르게 현재는 수술법 결정에 있어 최소 침습 수술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점차 퇴행하는 척추 질환에서 이러한 최소 침습 치료가 모든 환자에게 가능한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집도의가 척추 주변의 해부학적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고, 안전하게 수술을 해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혈관이나 장 등 다른 정상 구조물이 척추와 다소 인접해 있는 환자는 같은 수술을 하더라도 더욱 주의가 요구되며, 위험도가 너무 높은 경우라면 다른 수술법을 찾아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수술법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석 교수는 “척추 수술의 위험도는 이전보다 확실히 감소했다고 보고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최소 침습 치료만을 고집하는 것은 잘못된 방식”이라며 “환자 또한 여러 경로를 통해 수술법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는 것은 좋지만, 그 과정에서 수술 방법을 자의적으로 결정하기보다는 치료 효과를 높이고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맞춤 치료법을 의료진과 함께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4-11 14:15:17[파이낸셜뉴스] 황제도 부상을 극복하지는 못했다. 극적으로 컷 탈락을 면했으나 타이거 우즈(미국)가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1천800만 달러) 3라운드 도중 기권했다. 마스터스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9일(한국시간) "우즈가 3라운드 7개 홀을 마치고 부상 때문에 기권했다"고 발표했다. 우즈는 이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족저근막염이 악화해 기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스터스는 대회 이틀째부터 비가 내리고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2021년 2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쳤던 우즈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만일 우즈가 이날 경기에 나왔을 경우 비로 중단된 3라운드 잔여 11개 홀과 4라운드 18개 홀 등 하루에 29홀을 도는 강행군을 감수해야 했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비로 경기가 중단되기 전에도 우즈는 최악의 컨디션이었다. 3R 7개 홀을 치르면서 더블보기 2개, 보기 2개로 6타를 잃었다. 9오버파가 된 우즈는 컷을 통과한 선수 54명 가운데 최하위로 처졌고, 경기는 많은 비로 인해 중단됐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지난해 3, 4라운드에서 기록한 6오버파 78타가 한 라운드 최다 타수 기록이었는데, 올해 3라운드를 완주했더라면 이를 넘어서는 자신의 마스터스 18홀 최다 타수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컸다.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 도중 기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25차례 마스터스에 나와 1996년 컷 탈락을 제외하면 매번 대회를 완주했다.올해 컷 통과로 1997년부터 자신이 출전한 마스터스에서 23회 연속 3라운드에 진출,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가 가진 이 대회 최다 연속 컷 통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현재 우즈의 다음 대회 출전은 5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현지 매체의 전망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10 09:27:23[파이낸셜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마스터스에서 최고의 기록을 세웠지만, 아울러 최악의 기록을 세울 위기에 처했다. 우즈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545야드)에서 열린 제87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2라운드까지 3오버파 147타를 치고 컷 통과 막차를 탔다. 1997년부터 올해까지 자신이 출전한 23차례 마스터스에서 모두 컷을 통과했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한 것은 1996년이 유일하다. 마스터스 23회 연속 컷 통과는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게리 플레이어(남아공)의 기록과 동률이다. 하지만 영광은 잠시였다. 컷 통과 이후 이어진 3라운드에서 우즈는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 진행된 3라운드는 우즈에게 분명히 불리했다. 우즈는 교통사고 휴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7개 홀에서 더블보기 2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잃었다. 9오버파가 된 우즈는 컷을 통과한 54명 가운데 최하위까지 미끄러졌다. 53위 샬 슈워츨(남아공)과도 3타 차이라 현 시점에서는 최하위 유력 후보다. 우즈의 마스터스 18홀 최다 타수는 지난해 3, 4라운드에 기록한 6오버파 78타다. 그런데 올해 3라운드 7개 홀에서만 6오버파를 치면서 이를 경신할 위기다. 우즈의 메이저 대회 18홀 최다 타수 기록은 2002년 디오픈에서 나온 10오버파 81타다. 임성재의 2, 3라운드도 극적이었다. 1라운드 1언더파였던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4타를 잃고 컷 탈락 위기에 몰렸다. 마지막 18번 홀에서 파를 지켜야 컷 통과가 가능했던 임성재는 극적으로 파 퍼트를 성공하며 힘겹게 3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3R에 극적으로 진출한 임성재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7개 홀에서 3타를 줄이고 공동 49위에서 공동 28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편, 임성재의 극적인 컷 통과로 한국 선수들은 출전 선수 4명 전원이 3라운드에 진출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국 선수가 마스터스에서 4명이나 3라운드에 나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2011년(최경주, 양용은, 김경태)과 2020년(임성재, 강성훈, 김시우)의 3명 컷통과였다. 이경훈, 김시우, 임성재, 김주형 네 명 모두 이븐파로 공동 28위에 포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4-09 15: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