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출신 '핵 주먹' 마이크 타이슨(57)을 도발했다 폭행을 당한 미국 남성이 합의금으로 45만달러(약 5억8000만원)를 요구했다. 하지만 타이슨은 합의금을 줄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는 플로리다행 여객기에서 타이슨에게 폭행을 당한 멜빈 타운센드가 이 같은 요구사항을 타이슨 측에 전달했다. 당시 타운센드는 여객기에 탑승한 뒤 앞좌석 승객이 1980년대 말 복싱계 최고의 스타로 군림한 타이슨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자 끊임없이 말을 걸었다. 타이슨은 타운센드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등 우호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타운센드가 물병까지 던지면서 신경을 건드리는 행동을 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날렸다. 이후 타이슨은 스스로 여객기에서 내렸으며, 타운센드는 응급 처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운센드 측은 "당시 타이슨을 직접 봐 흥분했을 뿐"이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타이슨에게 맞은 뒤 목과 머리 부위에서 심각한 통증이 발생했고, 우울증과 함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면서 "폭행 사건 이후 사회적 평판 저하로 직장을 잃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타운센드 측은 합의금을 받지 못할 경우 정식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이슨 측은 합의금을 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타이슨은 지난 1992년 성폭행 사건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3년 가까이 복역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2-01 08:18:50[파이낸셜뉴스] 1990년대 초 ‘핵주먹’으로 이름을 날린 마이크 타이슨(56)이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24일(현지 시각) AP통신은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미국 여성이 30여년 전 타이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500만달러(약 61억6500만원)의 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법원에 제출된 소장에 따르면, 이 여성은 1990년대 초 뉴욕주 올버니의 나이트 클럽에서 타이슨을 만난 뒤, 그의 리무진에 동승했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타이슨이 리무진에서 키스를 시도했고,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타이슨이 하의를 벗긴 뒤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여성은 "타이슨의 성폭행으로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피해를 입었고 지금도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이 일어난 때는 타이슨이 미스 블랙아메리카 후보였던 대학생 데지레 워싱턴을 성폭행했을 즈음이다. 타이슨은 1992년 2월 10일 당시 18세였던 워싱턴을 성폭행한 혐의가 인정돼 3년을 복역했다. 이 여성의 변호사는 "추가적인 정신적 피해와 괴롭힘, 조롱 또는 개인적으로 곤란한 일을 당할 수 있어 신원 공개는 거부했다”며 "여성의 주장이 신빙성 높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소송 제기는 뉴욕주가 성폭력을 당한 성인 피해자들도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1년간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하는 법률을 지난해 11월 발효한 덕분에 가능해졌다. 이 특별법이 시행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코미디언 빌 코스비 등 유명 인사가 수십 년전의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1-25 18:48:24[파이낸셜뉴스] '복싱 전설'로 치부되는 카넬로 알바레즈와 마이크 타이슨이 리오넬 메시의 사진 한 장 때문에 결투를 벌일 뻔했다. 멕시코의 복싱 영웅 알바레즈가 멕시코 국기를 모욕하는 메시의 사진을 발견한 것. 메시를 위협하는 알바레즈의 모습에 10년 차 메시 팬인 타이슨이 막아서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알바레즈는 2체급 석권의 슈퍼 미들급 통합 챔피언이다. 타이슨은 세계적 인기를 구사하는 복싱 전 헤비급 챔피언이다. 사건의 발단은 메시가 멕시코를 꺾은 뒤 멕시코 국기가 새겨진 셔츠로 무언가를 닦는 불쾌한 사진이 알바레즈에게 포착되면서다. 조국에 대한 남다른 애국심을 보이고 있는 알바레즈는 해당 사진을 보고 난 후 "메시를 가만두지 않겠다"며 분노에 찬 반응을 보였다. 이에 소식을 접한 타이슨은 "카넬로라는 사람이 메시를 위협했다. 그가 메시를 건드리면 나는 링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며 경고를 보냈다. 두 사람의 결투가 예고되면서 세기의 승부가 벌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메시의 사진은 한 외국 누리꾼이 멕시코를 놀리기 위해 합성한 '가짜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사진의 정체를 파악한 알바레즈는 "조국이 이기길 바라는 열정과 사랑 때문에 잠시 실수했다. 메시와 아르헨티나 국민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타이슨 또한 이를 받아들였고, "메시의 플레이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해 이 같은 상황을 벌인 것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2 07:23:40[파이낸셜뉴스] 복싱 헤비급 전 세계 챔피언 에반더 홀리필드와, 경기 도중 그의 귀를 물어 뜯었던 마이크 타이슨이 합작해 먹는 대마초를 출시했다. 브랜드 이름이 '홀리 이어스(성스러운 귀)'이다. 14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전설적인 경쟁상대였던 이 둘은 팀을 짜 '홀리 이어스'라는 먹는 대마초 브랜드를 출시했다. 헤비급 전 세계 챔피언 둘이 복싱사에 길이 오명으로 남은 챔피언 타이틀매치를 벌인지 25년만에 이날 사업 파트너로 등장한 것이다. 타이슨은 1997년 홀리필드와 만나 설욕전을 펼쳤지만 경기 도중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 뜯어 자격이 박탈당하며 경기를 몰수당했다. 그러나 25년이 지난 뒤 두 전 챔피언은 신생 대마초 업체 카르마홀딩스에서 의기투합했다. 카르마는 타이슨의 대마초 업체 타이슨2.0을 흡수했고, 홀리필드까지 영입했다. 타이슨2.0은 이미 '마이크 바이츠'라는 이름의 먹는 대마초 제품을 판매 중이다. 마이크 "타이슨이 씹다"라는 뜻의 이 제품은 물린 자국이 있는 사람 귀처럼 생겼다. 카르마는 내년에 홀리필드의 대마초 브랜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타이슨은 성명에서 "마이크바이츠에서 홀리이어스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대마초 팬들은 이 식물성 제품이 내게 가져다준 것과 똑 같은 웰빙 혜택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슨은 이어 자신의 옛 적수와 재결합한 것은 매우 기쁜 일이라고 덧붙였다. 홀리필드도 성명에서 "마이크와 나는 오랫동안 경쟁했고, 서로를 존경해왔다"면서 "그리고 (25년전 경기가 있던) 그날 밤 우리 모두의 인생이 달라졌다. 당시 우리는 영향력 있는 운동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깨닫지 못했고, 많은 고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20년 가까이 지나서 우리는 선수 생활 내내 절실했던 의료제품을 공유할 기회가 생겼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2-11-15 04:46:54[파이낸셜뉴스] 과거 ‘핵주먹’이란 별명으로 명성을 떨쳤던 전 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의 근황이 공개되었다. 그가 휠체어에 앉아 지팡이를 들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된 것이다. 1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마이애미 국제공항에서 타이슨의 모습이 포착되었다. 흰색 나이키 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있는 타이슨은 공항 직원이 밀어주는 휠체어에 앉은 채로 나타났다. 그의 양 손에는 지팡이도 쥐어져 있었다. 공항 직원의 도움을 받으며 공항 내부를 이동하던 타이슨은 팬들과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타이슨이 휠체어를 타고 있는 이유는 허리 통증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뉴욕에서 포착되었을 때에도 타이슨은 지팡이와 함께 걷고 있었다. 당시 미국 매체 TMZ는 한 소식통을 인용하며 "타이슨이 좌골 신경통을 앓고 있지만 심각한 일은 아니다"라며 "타이슨 같은 선수에게 직업상 위험 요소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타이슨은 지난달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정말로 죽을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며 ‘유통 기한’이 빠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는 고백을 한 바 있다. 타이슨의 근황을 접한 팬들은 “내게 타이슨은 영원히 챔피언으로 남을 것”, “심한 좌골신경통을 겪어봤기 때문에 그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다. 그의 건강이 나아지기를 바란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것을 보니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수습기자
2022-08-18 06:40:19[파이낸셜뉴스]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출신인 마이크 타이슨(55)이 같은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에게 '핵주먹'을 휘둘렀다. 미국의 연예매체 TMZ는 21일(현지시간) 타이슨이 전날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로 가는 여객기에 탑승한 뒤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승객을 폭행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타이슨은 자신을 알아본 피해자와 사진을 함께 찍어주고 이야기도 나눴다. 하지만 뒷좌석에 앉은 승객은 계속 타이슨의 심기를 건드렸고, 타이슨은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휘둘렀다. 한 승객이 찍은 동영상에는 피해자가 앞에 앉은 타이슨에게 과장된 동작과 함께 말을 거는 모습이 포착됐다. 타이슨 측은 "뒷좌석 승객이 타이슨에게 물병을 던지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타이슨은 폭행 이후 스스로 여객기에서 내렸다. 타이슨에게 얻어맞아 이마에 피를 흘린 피해자는 응급 처치를 받고 당국 조사에 임했다. 1986년 당시 최연소(20세) WBC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타이슨은 강력한 '핵주먹'을 자랑하며 통산 58전 50승 2무 6패 중 KO승만 44차례 거뒀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최고의 복싱 스타로 군림한 그는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를 상대하다 귀를 물어뜯고 반칙패해 '핵이빨'이란 별명도 얻었다. 1992년엔 성폭행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3년 가까이 복역하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4-22 09:10:14[파이낸셜뉴스] '핵주먹' 권투선수 마이크 타이슨의 경기전 통과의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의 경기전 통과의례가 바로 성관계였기 때문이었다. 타이슨은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화장실이나 탈의실에서 관계를 즐겼다. 오늘 22일 영국 일간지 더선은 1986년 당시 스무 살의 타이슨이 역대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으로 등극한 지 올해로 35주년을 맞아 그의 절친이었던 곤잘레스를 인터뷰해 이같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타이슨의 전 경호원이자 운전기사였던 루디 곤잘레스는 "경기 전 나는 마이크를 좋아하는 열성 팬을 찾아야 했다"고 했다. 이어 "어떤 여성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곤잘레스는 타이슨이 경기 전 성관계를 고집했던 이유와 관련, "그가 너무 힘이 강해서 이를 사전에 소모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곤잘레스는 "타이슨의 가장 큰 두려움은 경기의 승패가 아닌 링에서 누군가를 죽이게 되는 상황이었다"며 "나는 아직도 타이슨과 싸웠던 몇몇 선수들이 링 위에서 뼈가 부서지고 피가 사방으로 튀었던 현장이 기억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는 그런 거대한 선수들을 덮치는 기차와도 같았다"며 "성관계는 이런 그의 힘을 풀어주고 조금이나마 긴장감을 풀어주는 하나의 좋은 방법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타이슨이 자신의 스승과도 같았던 전설적인 복싱 트레이너 커스 다마토가 사망한 뒤 불안 장애를 호소했고, 이 때문에 경기 전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1-21 22:24:35[파이낸셜뉴스] 야권 유력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에 '시무(時務) 7조' 상소문 형태의 국정운영 비판 글을 게시해 화제가 됐던 조은산시(필명·40)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조은산씨의 개인 블로그에 따르면 조은산씨는 지난달 중순경 서울 광화문 한식당에서 윤 전 총장과 만나 조국 수사나 대한민국이 현재 마주한 현안과 문제 등에 대해 100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윤 전 총장은 '조국 수사를 왜 했냐'는 물음에 "조국 수사는 정의도 정치도 아니었다. 그건 상식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수사에 대한 부당한 압력이 들어왔을 때, 그때 힘을 발휘하는 것이 정의"라고 강조했다. 조은산씨는 이어 "의외로 그는 '정의'를 경계하고 있었다"며 "검사가 정의감에 물든 순간 수사는 공정을 잃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직업인으로서의 검사는 정의보다 윤리와 상식에 근거해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윤 전 총장의 정의관을 해석했다. 또한 윤 전 총장은 '한 대도 안 맞으려 요리조리 피하는 메이웨더와 우직하게 두들겨 맞으며 K.O를 노리는 타이슨, 둘로 비교하자면 어떤 스타일의 정치를 하고 싶냐'는 질문엔 바로 "타이슨"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조은산씨는 "그의 철학은 확고했고, 말 또한 직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이 콩나물 국물을 대접째로 벌컥벌컥 마시는 모습을 보곤 "야권의 거물급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선글라스 하나 걸치면 영략없는 마을버스 기사 아저씨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은산씨가 "시무 7조는 다분히 술에 취해 쓴 글이며, 그 글로 인해 인생이 뒤틀렸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은 "이해한다"며 "글은 사람의 삶에서 나오지만, 때론 사람의 삶을 바꾸기도 하는 것"이라며 그를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1-08-03 14:29:10[파이낸셜뉴스] 마이크 타이슨(54)이 15년 만의 복귀전을 무승부로 마무리 지으며 1000만 달러(약 110억원)의 상금을 챙겼다.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복싱 레전드 매치에서 타이슨은 헤비급 챔피언 출신 로이 존스 주니어(51)와 맞붙어 비겼다. 타이슨은 현역 시절 50승 2무 6패에 44KO승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WBC, WBA, IBF 3개 단체 챔피언을 동시 거머쥔 그에게는 ‘핵주먹’이라는 수식어가 늘 따라붙었다. 존스 역시 어깨를 견줄만한 선수다. 미들글, 슈퍼미들급, 라이트 헤비급, 헤비급까지 4체급을 석권하며 통산 66승 9패, 47KO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타이슨은 2005년 은퇴 이후 약 15년 만에 링에 올랐다. 전성기기 못지 않은 강력한 펀치로 존스를 위협했다. 이날 경기는 두 선수 모두 50세 넘는 고령인 점을 감안해 한 라운드당 2분씩 8라운드로 진행됐다. 8라운드를 마친 두 선수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어느 한 쪽의 승리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심판은 누구의 팔도 들어 올리지 않았다. 레전드 매치는 무승부로 끝맺었다. 다만 ESPN은 경기 직후 타이슨이 펀치 수에서 67-37로 존스를 압도했다고 전했다. 두 선수 모두 경기 후 재경기 참가 의사에 “당연하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한편 미국 야후 스포츠에 따르면 16분 동안의 이 경기로 타이슨은 1000만 달러(약 110억원)를, 존스 주니어는 300만 달러(약 33억원)를 수령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2020-11-30 07:37:11[파이낸셜뉴스] 올해 54세. 마이크 타이슨이 15년만에 링에 복귀해 추억의 팬들에게 화려한 기량을 보였다. 타이슨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현역시절 4체급을 석권한 '복싱 천재' 로이존스 주니어(51)와 시범경기를 가졌다. 타이슨은 이번 복귀전을 위해 무려 45kg을 감량하는 열정을 보였다. 당초 보여주기 경기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견과 달리 타이슨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주먹과 몸놀림을 보여줬다. 이날 상대로 나온 로이존스 주니어도 타이슨에 질세라 시종일관 주먹을 날렸다. 타이슨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자신의 글러브를 살짝 물어 뜯는 모습이 비춰지기도 했다. 타이슨은 지난 1997년 WBA 타이틀전에서 라이벌 선수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 뜯어서 '핵이빨'이라는 악명이 붙였다. 그 이후로 타이슨은 내리막길을 걷다가 사실상 링을 떠났다. 이날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타이슨이 모든 라운드를 주도했다. 이번 경기는 두 선수의 나이를 고려해 2분 8라운드로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에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타이슨은 무승부가 선언된 뒤 현장 인터뷰에서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팬들에게 기쁨을 줬기에 무승부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타이슨은 1000만 달러(약 110억원)의 대전표를 보장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존스 주니어의 대전료는 최대 300만 달러(약 33억원)로 전해졌다. 타이슨의 통산 전적은 58전 50승6패(2무효). 50승 중 44승이 KO였다. 타이슨에 맞선 존스 주니어는 1988년 서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현역 시절 4체급을 석권한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0-11-29 20: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