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라 발생,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17일 MBC 보도에 따르면 이번엔 테슬라 차량에 불이나 인근 가게에 있던 손님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는 전날 저녁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공개된 CCTV 영상에는 가게 앞 주차된 검은색 테슬라 차량에서 갑자기 흰 연기가 나는 모습이 담겼다. 불길은 차량 앞바퀴 부근에서 솟구쳤고, 운전자가 황급히 소화기를 가져다 뿌려보지만 소용없었다. 점점 거세지는 불길에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불길을 잡는데만 3시간 10분, 완전히 끄는데는 4시간이 넘게 걸렸다. 전기차 특성상 한 번 불이 붙으면 끄기가 쉽지 않아 질식소화덮개와 이동식 수조를 이용해 꺼야 했기 때문이다. 불이 난 차종은 테슬라 모델 X로 일본 파나소닉 배터리가 사용됐다는 게 테슬라 측 설명이다. 운전자는 "타이어 바람 빠지는 소리마냥 그런 소리가 났었는데 운전석 앞바퀴 쪽에서 하얀 연기가 올라오더라"며 (차량) 문제는 전혀 없었다. 잘 타고 다녔었고 전조 증상이 있었으면 대비라도 했을 텐데…"라고 허탈해했다. 경찰은 국과수에 해당 차량에 대한 감정을 의뢰, 화재 원인과 함께 차량 결함이 있었는지 등을 살필 계획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18 10:38:38[파이낸셜뉴스] 미국 및 유럽 18개 도시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900여 대가 타이어의 바람이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극렬 환경운동가들이 벌인 기행으로, SUV가 환경을 해치는 주요 원인으로 판단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이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타이어 바람을 빼는 사람들(Tyre Extinguishers)' 단체가 성명을 통해 "전날 8개국 시민들이 환경을 해치는 SUV 약 900대의 타이어 바람을 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의 단체행동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엔스헤데, 프랑스 파리와 리용, 독일 베를린과 본, 영국 런던과 브리스톨, 리즈, 던디, 미국 뉴욕 등의 주요 도시에서 포착됐다. 단체는 "이번 행동은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차량을 겨냥한 지구촌 행동 중 최대 규모다. 앞으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질 것이다"며 "우리는 세계 도시에서 거대한 오염물질을 소유하는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어 "SUV는 부유층이 과시하는 불필요한 '명품 배기가스'다. 이로 인해 대기를 오염시켜 기후 재앙을 일으키고 도로를 더 위험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들 모두 타이어를 파손하지는 않고, 자신들만의 특수한 방법으로 바람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행동에 나선 일원들은 집에서 프린터로 전단지를 출력해 차량 옆에 놔두고는 왜 자신들이 차량을 노렸는지 설명했다고 한다. 단체의 대변인 매리언 워커는 "우리는 거대한 자동차가 세계 여러 도시를 점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구든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필요한 것은 전단지 한 장과 렌즈콩 한 개뿐이다. 우리의 운동은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단체는 올해 3월 출범해 영국에서 첫 행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2-12-01 07:04:23금호타이어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용 타이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1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사은품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지난달 선보인 SUV용 신제품 '크루젠 HP71'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로, 전국 금호타이어 대리점(일부 매장 제외)에서 참여 가능하다. 신제품 '크루젠 HP71을 비롯해 '크루젠 HP91' 제품 4개를 구매한 고객에게 아웃도어 몽벨의 신제품 바람막이 자켓을 증정하며, 2개를 구매하면 휴대폰 보조배터리를 증정한다. '크루젠 프리미엄' 제품 4개를 구매한 고객에게도 휴대폰 보조배터리를 증정한다. 크루젠 HP71은 기존 제품 대비 마모 성능과 스노우 성능을 20% 이상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16~20인치, 총 28개 규격이 출시되며 개당 가격은 20만~30만원 선이다. 크루젠 HP91은 지난해 출시된 제품으로, 고출력·고성능 도심형 SUV에 최적화된 타이어다. 크루젠 프리미엄은 고급 세단의 정숙성과 편안한 승차감을 SUV에서도 느낄 수 있게 한 제품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7-04-10 09:45:49\r 한국, 헝가리 등 3곳.. 넥센, 체코에 신공장.. 금호, 美 공장에 중점 \r \r \r \r \r \r \r \r \r \r \r \r \r \r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금호타이어 등 토종 타이어 업체 3사가 내년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공략에 나선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자동차 종합부품 회사로의 도약을 선언했으며 금호타이어는 연말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내년부터는 독자경영 체제에 돌입할 예정이다. 25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한라비스테온공조 공동 인수자로 나서는 등 공격적인 외형 확대 전략을 내놓고 있다. 한국타이어측은 한라비스테온공조가 그동안 축적해온 영업망과 인맥을 활용하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와의 관계도 한층 돈독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최근 론칭한 중저가 브랜드 '라우펜'을 내년부터 북미,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본격 판매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맞물려 3군데서 진행중인 공장 증설 작업도 내년께 마무리된다. 우선 2263억원을 투자한 헝가리 공장은 현재 3단계 증설중이며 상반기중 연산 1800만개 규모 공장으로 재탄생한다. 또 하반기에는 중국 충칭과 인도네시아 공장 증설이 완료돼 각각 180만개, 1200만개를 더 생산할 수 있다. 이와함께 2016년에는 8558억원을 투입한 미국 테네시 신공장도 완공된다. 테네시 공장이 연간 550만개로 양산을 본격화하면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생산량은 1억2000만개를 돌파할 전망이다. 넥센타이어 역시 체코 자테츠지역에 약 65만㎡(20만평) 규모로 연산 1200만개 규모의 신공장을 짓고 있다. 1조2000억원을 투자한 체코 공장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생산 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중국 칭다오 공장 증설도 검토중이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생산 규모가 연간 3500만개 수준인데 이를 2018년까지 6000만대로 늘릴 것"이라면서 "올해 글로벌 10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이루기 위해 전사적으로 힘을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6년만에 워크아웃을 졸업하며 독자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금호타이어는 요코하마 타이어와 협력 관계를 적극 활용해 해외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뒤 2016년 완공되는 미국 조지아 공장 완공을 기점으로 급성장을 실현하겠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조지아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400만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데다 북미 지역의 중국산 타이어 제재 등 호재도 존재한다"면서 "북미를 기반으로 한 완성차 업체 공급을 늘리면 수익성 역시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타이어업계는 내년 초 미국 정부가 중국산 타이어에 반덤핑관세를 부가할 경우 반사 이익을 누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와 함께 전세계 타이어 시장의 20%를 소화하는 거대 시장인데 그동안 중국 업체들이 싼값을 내세워 점유율을 늘려왔다. 이에 현지 업체들의 반발이 심해지자 미국 상무부와 국제무역위원회는 덤핑 관련 혐의를 조사중이었으며 덤핑 판정과 관세 부가는 내년 3~4월께 확정된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r
2014-12-25 16:30:32‘뼈대의 과학’으로 불리는 타이어 휠이 디자인과 성능면에서 세대교체를 이루고 있다. 차 외관과 엔진 기능을 주로 따지던 소비자들이 최근 들어 휠의 디자인과 기능 및 크기에 대해 부쩍 관심을 보이는 데 따른 변화다. 일반적으로 자동차의 ‘다리’로 비유되는 휠은 인체 다리의 아름다운 각선미와 강인한 건각을 연상시킨다. 이에 ‘알로이 휠’이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스틸 휠을 밀어내고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또한 제작방식 면에서 뛰어난 성능과 다양한 디자인을 구현한 단조 방식의 제품이 주조식 제품을 맹추격하고 있다. ■알로이 휠·단조 방식 주목 휠의 기본적인 역할은 타이어 형태와 기능을 유지시키고 차량의 운동에너지를 타이어에 전달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자동차가 철을 재료로 삼은 휠 대신 알루미늄 합금 소재로 만든 ‘알로이 휠’을 채택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 스틸 휠보다 충격흡수력이 두 배 정도 뛰어나 승차감을 향상시켜 준다. 무게도 가벼워 연비와 가속능력을 배가시킨다는 것도 장점이다. 제작 방식에 따라 액체상태의 알루미늄 합금을 형틀에 넣어 만드는 ‘주조’ 방식과 합금 소재를 가열해 프레스로 누르거나 두드려 만드는 ‘단조’방식으로 나뉜다. 단조 방식은 훨씬 견고하고 화려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주조 방식보다 3배 정도 비싸다는 것이 흠이다. ‘단조 휠’은 고가임에도 튜닝문화 발전에 따라 전체 타이어 휠 시장의 약 10%를 점유하고 있다. 이처럼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탓에 단조 휠을 제작하는 업체는 세계적으로 독일의 BBS, 일본의 �w즈(Weds), 이탈리아의 OZ가 유명하며 국내에서는 한국타이어의 계열사인 에이에스에이(ASA)가 유일하다. 디자인 방식에 따라 5개 종류로 나뉜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스포크(휠 중심에서 밖으로 뻗은 바퀴의 살) 타입, 10개 이상의 스포크로 구성된 핀 타입, 그물 형태의 메쉬 타입, 디스크 부분이 접시 모양인 디시 타입, 바람개비 모양의 에어로 타입 등이 있다. 스포크 타입은 무게가 가벼워 중소형 자동차나 경주용 자동차에 많이 사용된다. 또한 아반떼 처럼 스포티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차종에도 주로 장착된다. 메쉬나 핀 타입은 힘의 분산과 밸런스가 좋아 대형 세단에 많이 적용된다.디시 타입은 중형 차량 이상에 많이 쓰이며 튜닝 시장에서는 디시타입과 핀 타입, 에어로타입이 선호 대상이다. 국내 휠 제조사인 ASA 관계자는 “차의 외관을 주로 고려하던 소비자들이 타이어 휠의 기능과 디자인에 부쩍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고급 이미지·대형 사이즈 선호 기아차 로체는 강도가 높고 가벼운 알루미늄휠이 적용돼 연비와 주행성능은 향상되고 소음과 진동은 대폭 줄었다. 특히 기존 옵티마리갈에는 4볼트 체결방식을 적용했으나 로체에는 대형차에 적용되는 5볼트 체결방식을 적용해 세련된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또한 알루미늄휠의 테두리를 없애고 휠 내부에 무게 균형을 시도해 외관미를 크게 향상시켰다. 아울러 절제되고 고급스러운 로체의 디자인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휠을 간결하고 강한 남성적 느낌으로 디자인했다. GM대우는 올해 자사의 기대작인 토스카의 역동적이며 고급스러운 측면 스타일을 강조하기 위해 알로이 휠을 채택했다. 차급에 따라 15,16, 17인치 등 다양한 휠을 적용하고 있다. GM대우도 16,17인치 휠의 경우 테두리를 없앤모델을 적용해 휠의 무게와 공기 저항을 대폭 줄였다. 아울러 스포크 디자인도 한층 더 세련되게 개발해 스포티한 외관을 강조했다. 쌍용자동차의 대표 차종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디자인,크기, 기능 등 다양한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 쌍용차는 SUV 차량에 맞도록 크기를 늘려 뉴렉스턴에 16인치 휠을 적용한 데 이어 카이런과 액티언 등은 국내 최초로 18인치 휠을 장착했다. 휠 크기가 커지는 것은 외관상 강렬하고 화려한 디자인을 극대화하고 운행 안전성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앞으로 19인치, 20인치로 휠의 크기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또한 쌍용자동차의 뉴체어맨과 로디우스에는 타이어의 내부 공기가 적정한 지 여부를 체크하는 타이어공기압자동감시시스템(TPMS)을 실현하기 위해 휠에 센서가 부착돼 있다. 뉴렉스턴 노블레스 모델과 뉴체어맨 휠에는 알로이 휠 재질에 크롬을 도금해 고급차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2-16 14:21:12[파이낸셜뉴스] 대동모빌리티가 가정용 220V 전기로 충전 가능한 플러그인 방식 전기스쿠터 'GS100 라이트 플러그인'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충전용 액세서리(충전잭, 충전크레들)를 통해 집이나 사무실 등 어디서든지 일반 전기로 충전이 가능하다. 별도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을 이용할 필요가 없어 비수도권 지역 및 자가 충전이 가능한 이용자를 타깃으로 한다. GS100 라이트 플러그인은 완전 충전까지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최대 주행거리는 60.6km다. 특히 가정용 전기를 사용할 경우 연간 5만km 주행 기준 내연기관 스쿠터 대비 최대 150만원, 약 74.2%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동모빌리티는 2022년부터 BSS 기반 배터리 교환식 모델을 중심으로 배달 라이더 시장을 공략해 왔다. 하지만 BSS 설치 인프라가 수도권 중심으로 치우쳐 있다는 점을 고려해 플러그인 모델로 고객층을 확대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현재 BSS는 1900기 수준이며 60%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GS100 라이트는 전기모터, 타이어, 서스펜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의 국산화율 92%를 달성했다. 중국산 전기스쿠터 대비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또한 GS100 시리즈의 새로운 스페셜 에디션(SE) 모델도 함께 출시했다. SE 모델은 롱 윈드스크린, 데칼 스티커, 신규 색상(세리나 블루, 메탈 크롬 휠)를 기본 적용해 디자인과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롱 윈드스크린은 기존 제품 대비 최대 47cm 높아져 주행 중 바람·먼지·비를 효괒으로 차단하고 장거리 운전 피로 저감 효과도 있다. 문준호 대동모빌리티 모빌리티사업본부장은 “서울·경기 외 비수도권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다양한 고객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GS100 라이트 플러그인을 출시하게 됐다”며 “오는 9월까지 판매 대리점을 70개에서 110개로 확대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05 15:14:00[파이낸셜뉴스] 서부산의 양대 산업단지로 꼽히는 사하구 신평·장림산단 내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환경 공기업과 구청이 손을 맞잡았다. 부산환경공단과 사하구청은 최근 ‘관내 산업단지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 확대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두 기관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사하구 내 산업단지의 도로 재비산먼지를 집중 제거하는 데 상호 협력하고자 추진됐다. 공단은 도로먼지 흡입차와 살수차를 활용해 신평·장림산단 내 도로 등을 중점 관리할 예정이다. 도로 재비산먼지는 차량 타이어의 마모, 흙먼지 등에 따라 도로에 쌓인 미세먼지가 바람 등에 의해 공기 중으로 떠올라 대기에 섞인 것이다. 산단과 인근 지역 시민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도 꼽힌다. 특히 구에는 부산 최초 산업단지인 신평·장림산단을 비롯해 인근에 대규모 산단이 밀집해 화물차량의 통행량이 많은 탓에 재비산먼지에 대한 우려가 크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장림산단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타 지역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산단 내 대형차량의 잦은 통행과 갓길 주차 등이 어려운 탓에 도로 재비산먼지 저감 작업이 다소 힘든 실정이었다. 이번 협약으로 공단과 구청은 신평·장림 산단 내 도로의 재비산먼지 제거 작업을 위한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근희 공단 이사장은 “미세먼지, 재비산먼지는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업을 이어가 깨끗하고 맑은 대기를 비롯, 지속가능한 부산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4-08 09:44:15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인기가 많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그 세계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츠노다 유키(레드불)와 불, 그리고 막스 베르스타펀(레드불). 4~5일 일본 스즈카에서 열린 F1 3라운드 프랙티스, 퀄리파잉(예선)을 정리한 세 단어입니다. 레이싱 불스에서 레드불 레이싱으로 승격한 츠노다가 기대와 달리 Q2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탈락했고, 세 차례 프랙티스와 퀄리파잉 동안 불이 여러 번 붙으며 경기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3라운드 퀄리파잉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한 선수는 베르스타펀입니다. 그는 이번 기록으로 41번째 폴포지션에 오르게 됐습니다. F1 스즈카 그랑프리 예선을 정리한 이번화, 시작합니다. 츠노다, 초반엔 좋은 모습 보였지만 프랙티스 1 초반 츠노다는 2위에 오르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후반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6위로 프랙티스 1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홈 경기인 데다 최근 승격한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조금씩 순위가 떨어졌고 상위권보다는 하위권에 머무는 모습을 지속 보였습니다. 커브가 많은 일본 스즈카 경기장 특성상, 4일 열린 프랙티스 2에서는 휠락(브레이크가 잠기는 현상)이 걸리는 선수가 많았습니다. 잭 두한(알핀)과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이 휠락과 차량 조작 실패 등으로 차가 파손되며 프랙티스를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잭 두한의 차는 사고로 거의 반파된 모습도 보였습니다. 프랙티스 2에는 레드 플래그(큰 사고, 긴급 상황 발생으로 레이싱 일시 중단)가 다수 나왔습니다. 두 번은 선수들의 차 파손으로 나왔지만 두 차례는 잔디에 불이 붙은 탓에 레드 플래그가 등장했습니다. 파이어 마셜이 나와서 불을 정리하긴 했지만, 건조한 날씨와 센 바람으로 불이 생각보다 빠르게 번져 팬들의 걱정을 키웠습니다. 이날 열린 프랙티스 1에서는 랜도 노리스(맥라렌)이 1위를 기록했고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이 2위, 샤를 르클레르(페라리) 3위, 루이스 해밀턴(페라리) 4위에 올랐습니다. 프랙티스 2에서는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 노리스가 1, 2위에 올라 다시 원투 펀치를 완성했습니다. 3위는 레이싱 불스 아이작 하자르가 올랐고 해밀턴이 4위에 올랐습니다. 츠노다는 18위에 오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프랙티스 3, 퀄리파잉서도 불...본경기 어쩌나 5일 시작한 프랙티스 3 시작 직후에도 불에 의한 레드 플래그가 나왔습니다. 4일, 두 차례 잔디에 불이 붙으며 레드 플래그가 나왔는데 경기장 측에서 이를 조치하지 않은 듯 합니다. 당장 6일이 본 경기라 물을 주기적으로 뿌리는 등의 조치가 반드시 필요해 보였습니다. 프랙티스 3 막바지에서도 잔디에 불이 다시 붙으며 또 레드 플래그가 나왔습니다. 이로써 프랙티스 1~3에 잔디 화재 발생으로 나온 레드 플래그는 네 차례에 이릅니다. 특히 가브리엘 보톨레토(킥 자우버)의 타이어가 불길에 닿을 뻔했던 아찔한 상황도 있었습니다. 프랙티스 3에서 1위는 노리스, 2위 피아스트리가 차지하는 등 맥라렌 선수들이 다시 한 번 톱 2를 기록했습니다. 3위는 러셀, 4위 르클레르, 5위 베르스타펀이 올랐습니다. 홈 경기를 한 츠노다는 9위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정말 맥라렌의 해일까요. 본선 순서를 정하는 퀄리파잉 초반, 프랙티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맥라렌 피아스트리가 또 다시 1위를 기록했습니다. Q1은 큰 사고 없이 마무리 됐습니다. 1위는 피아스트리가 차지했고, 2위 러셀 3위 노리스가 차지했습니다. 문득 든 생각이지만, 러셀도 정말 꾸준히 본인 페이스를 보여주는 선수인 것 같습니다. Q1에서 눈에 띈 선수는 레이싱 불스로 복귀한 리암 로슨입니다. 그는 Q1 마지막에 19위에서 15위로 올라서며 극적인 Q2 진출을 해냈습니다. 이번 Q2 진출로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Q1에서 대부분의 선수들은 뛰어난 기량을 보였습니다. 1위부터 무려 17위까지 기록 차이가 1초도 나지 않을 만큼 순위가 촘촘했습니다. 바꿔 말하면, 작은 실수 하나가 큰 순위 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Q1에서 탈락한 선수는 킥 자우버 니코 훌켄버그와 보톨레토, 하스 에스테반 오콘, 알핀 잭 두한, 애스턴마틴 랜스 스트롤입니다. 역시는 역시...베르스타펀, 폴포지션 올랐다Q2 초반에는 베르스타펀이 힘을 냈습니다. 하지만 노리스가 금세 역전을 해내며 1위를 탈환했습니다. Q2에는 프랙티스에서 문제를 보였던 불이 다시 발생했습니다. 레드 플래그도 그 직후 나왔습니다. 날씨가 상당히 건조해 불이 빠르게 번지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본 경기 때 정말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2에는 몇 가지 변수가 나왔습니다. 츠노다와 로슨이 동반 탈락했고 베어먼이 8위를 기록, Q3에 진출한 것입니다. 과한 긴장감 때문이었을까요. 츠노다는 로슨보다 낮은 순위(15위)로 Q2를 마무리했습니다. Q2에서는 노리스가 1위를 했고 러셀 2위, 베르스타펀 3위, 피아스트리가 4위를 하며 선전했습니다. 역시는 역시죠. Q3, 본 경기 전 마지막 주행에서 베르스타펀이 결국 1위를 하며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총 41번째 폴포지션으로, 디팬딩 챔피언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이 경기 결과로 6일 열리는 본경기에 베르스타펀이 가장 선두에 나서게 됐습니다. 2위와 3위는 노리스, 피아스트리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던 러셀이 5위로 약간 밀렸고, 르클레르가 4위로 선전했습니다. 해밀턴은 8위에 올랐습니다. 4~5일 열린 세 차례 프랙티스와 퀄리파잉에서 선수들은 본 게임을 위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이전화에서 주요 선수들의 일본 그랑프리 주요 순위를 예상했습니다. 완전히 빗나간 베르스타펀을 제외하고, 다시 한 번 그대로 적겠습니다. 우선 츠노다의 '홈 구장'인 만큼 10위권 내의 좋은 성적이 예상됩니다. 본경기 기준 7~8위권을 형성할 것 같습니다. 로슨은 이 경기에서 반전에 어느 정도 성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로슨의 순위는 13~14위권으로 예상해 보겠습니다. 1위는 맥라렌 선수 중 한명이 차지할 것 같습니다. 오스키 피아스트리보다는 랜도 노리스가 오를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해밀턴은 6위, 르클레르는 8위 예상해 봅니다. 메르세데스 두 선수는 모두 5위 내에 오를 것 같습니다. 모든 피드백을 환영합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도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05 19:39:40<57> 프랑스 '엑상 프로방스'-안도라 시로와 탄은 동갑내기 부부다. 시로는 주로 꿈을 꾸는 Dreamer이고 탄은 함께 꿈을 꾸고 꿈을 이루어주는 Executor로 참 좋은 팀이다. 일반적으로 배우자에게 "세계여행 가자!" 이런 소리를 한다면 "미쳤어?" 이런 반응이겠지만 탄은 "오! 그거 좋겠는데?" 맞장구를 친다. 그렇게 그들은 캠핑카를 만들어 '두번째 세계여행'을 부릉 떠났다. 안티베에서 베르나르씨와 작별을 하고 엑상 프로방스로 가던 중 까브리의 타이어에 못이 막힌 것을 발견하고 정비소를 찾아갔다. 앞바퀴에 커다란 대못이 깊숙히도 박혀있어 바퀴가 많이 내려앉아 있었다. 물가 비싼 프랑스에서 정비비용이 얼마나 나올지 걱정됐지만 고칠 수밖에. 전문 정비공 두분이 능숙하게 못을 빼고 패치를 넣은 뒤 타이어에 공기를 넣고 공기압 점검까지 해주는데 15분밖에 안걸렸다. 얼마에요? 5유로라고 한다. 5유로? 와, 엄청 빠르게 싸게 잘 고쳤다. 멋진 수염을 기른 프랑스아저씨가 손을 흔들며 잘가라고 인사까지 해주신다. 친절한 정비소에서 기분좋게 차를 정비하고 나왔다. 스페인 가는 길에 엑상 프로방스라는 작은 도시에 들렀다. 도시가 예쁘다고 베르나르씨가 꼭 들려보라고 추천해주셨는데 화가 폴 세잔의 고향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시내를 좀 걸어보려고 나서는데 하필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분다. 날은 맑은데 바람이 먼지와 꽃가루, 나뭇잎들을 마구 날려서 황사가 짙게 깔리는 날보다 더 심했다. 꽃가루와 먼지를 피해보려고 썬그라스와 마스크를 썼지만 걸어다니며 도시를 구경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희한한 것은 우리 말고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마스크도 없이 태연하게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고 있는 것이었다. 이곳 사람들은 이런 날씨가 익숙한 것일까? 미하보 광장이라는 곳에 왔는데 광장이라기보단 차가 안다니는 긴 도로같다. 아름다운 조각상이 있는 로톤데 분수가 멋있었다. 이 도시이름 앞에 붙은 Aix가 라틴어로 물을 뜻하는 단어라고 한다. 물이 풍부해서 작은 도시에 분수가 천개가 넘는다고 한다. 길가에 예쁜 과자점을 발견했다. 도시구경도 구경이지만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 "칼리송"을 먹어보려고 가게에 들어갔다.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아몬드를 주재료로 만든 디저트. 작은 나뭇잎 모양의 칼리송 8개 들이가 5.5유로란다. 하나에 거의 천원꼴이다. 사자마자 한개씩 먹어보았다. 달콤하고 약간 쫀득한것이 예상치 못한 꽤 색다른 맛이었다. 특이하기는 한데 뭐 '엄청 맛있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칼리송 봉지를 꼭 쥐고 모자가 날아가지 않도록 누르며 서둘러 바람을 피해 차로 돌아왔다. 다시 길을 가던 중 예쁜 호수를 만났다. 몽펠리에 근처의 오흐 연못이라고 한다. 물은 참을 수 없지. 나는 물을 보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저 멀리 홍학이 보였다. 야생 홍학들이 물속에서 먹이를 찾고 있는 모습이 신기했다. 홍학을 가까이서 더 보고싶었지만 주차할 곳이 없어 그냥 지나가며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했다. 홍학들을 지나니 이번엔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 좋은 날씨에 바람도 세게 불고 색색의 카이트에 몸을 맡기며 물살을 가르는 사람들을 보니 너무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프랑스 남부는 정말 볼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것 같다. 운하가 있는 작은 도시 세트도 지났는데 선착장에는 해적시대에 다녔을 법한 커다란 범선도 있어 신기했다. 제주도의 4분의 1 크기 소국 '안도라'..나라 전체가 관광지 원래 다음 목적지는 스페인으로 가려고 했는데 탄이 지도를 보다가 "안도라(Andorra)"라는 나라를 발견하고 이런 나라도 있었냐고 한다. 나도 궁금해져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모나코와 같은 작은 나라였다. 제주도의 1/4크기라고 한다. 물가가 스페인보다 저렴하고 면세도 많이 되서 주변국에서 이 곳으로 쇼핑하러 간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서 숙소를 알아보니 마음에 드는 저렴한 곳이 있어서 2박정도 하기로 예약을 했다. 안도라가 EU국가가 아니라서 국경을 넘고 하는 불편이 있을 것이 우려되긴 했지만 어떤 한국 여행가의 블로그에서 안도라에 가서 식당에서 음식을 여러가지 실컷 먹었는데 한접시에 3000~4000원밖에 안한다는 글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프랑스 남부 평원과 작은 마을들을 지나니 산이 보이고 구불구불 오르막길이 나온다. 꽤 많이 올라왔다 싶었는데 저 멀리 국경검문소 같은 건물이 보인다. 회색의 지붕이 매우 높은 건물앞에 국기들이 나부끼고 있었다. 고속도로 요금소 비슷한 곳 옆에 차를 세워 사람을 기다렸으나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도 안온다. 앞쪽에 또하나있는 검문소로 이동하니 다행히 사람이 있다. 부스안의 사람이 탄이에게 "캠핑?" 하고 물어보더니 "고(go)~"하며 가라고 한다. 까브리를 보고 캠핑카인걸 알아챈 모양이지만 여권에 도장도 안찍어주고 그냥 가라고? 뭔가 잔뜩 긴장하고 왔는데 얼떨떨하고 맥이 풀린다. 캠핑카타고 오는 사람이 많은가보다. 여기 출입국 사무소에서 입국수속을 해야한다는 정보를 듣고 오래 걸릴 것을 각오하고 왔는데, 나라가 바뀌는데 이렇게 쉽게 통과될 줄이야. 웃음이 났다. 뭐 감사한 일이다. 안도라의 주요 산업은 관광업과 무역업이라고 한다. 그래서 국경검문이 쉽고 빠른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안도라에 들어오니 저 멀리 자욱한 안개속에 스키리조트가 보인다. 스키장이 있는 산비탈에 작은 도시가 있었다. 우리 숙소가 있는 곳이 저곳인가보다. 국경에서 5분거리라고 나와있다. 이곳은 해발 2000m가 넘는 곳으로 5월에 기온이 2~6도로 초겨울 날씨였다. 따뜻한 프랑스 남부에서 반팔을 입고 있다가 몇시간 만에 기온이 확 내려가자 당황스러웠다. 국경마을은 전체가 산비탈 경사진 곳에 있었고 관광도시답게 상점이 즐비했다. 숙소를 찾아야 했는데 네비에 나온 주소가 뭔가 불확실했다. 길을 걸으며 찾다보니 여기도 프랑스에서 묵었던 곳처럼 비시즌에 스키리조트를 저렴하게 빌려주고 있는 모양이었다. 운행하지 않는 리프트며 곤돌라들이 많았다. 문을 닫은 곳도 많아서 헤메다가 사람이 있는 어떤 사무실에 들어가 물어보니 친절하게 위치를 알려주셨다. 다시 차를 타고 아래쪽 길로 한참 내려가서 좁은 계단을 올라가 2층의 사무실에 가니 웬 청년이 우리를 맞아주었다. 주렁주렁 걸린 열쇠 중 우리에게 하나를 건네주고 숙소위치도 알려주었다. 이틀뒤 다시 이곳에 키를 반납하면 된다고 한다. 무사히 숙소찾기 미션을 완료하자 배가 고파졌다. 여기가 그렇게 저렴하다고 하니 맛있는거 잔뜩 먹어주리라 벼르고 식당을 찾아나섰는데 이런, 가는 곳 마다 문을 닫았거나 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비시즌이라 손님이 적어서 문 연 곳이 별로 없나보다. 사람이 없어 한가해서 좋긴한데 또 이런 단점이 있다. 식당을 찾아 걸어다니다보니 이제 눈까지 온다. 계절이 다시 뒤로 돌아가 겨울이 된것 같다. 몇군데를 들락날락 실패하다가 드디어 문 연 곳을 발견했다. 식당이라기보다는 술집인것 같았지만 뭘 먹을 수 있을 것같은 메뉴가 식당앞에 써있어서 들어가보기로 했다. 자리를 잡고 메뉴를 보니 영어가 아니다. 안도라는 스페인과 프랑스 사이에 있어서 이곳 사람들은 주로 스페인어와 불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비수기라 식당 찾기가 쉽지 않다 다행히 문 연 식당 발견 나는 눈치로 치킨인듯한 것을 시켰는데 탄이는 구글에 이 식당을 검색해서 사람들이 후기로 올린 사진을 보고 맛있어 보이는 것을 시켰다. 주문후 궁금해서 그 메뉴가 뭔가 검색해보니 이런, 프랑스어로 토끼였다. 이곳 사람들이 토끼를 먹는다는 것을 얼핏 듣긴 했는데 하필 시킨것이 토끼라니. 이집트에서 비둘기에 이어 토끼요리를 먹게 된 탄. "뭣도 모르고 토끼고기를 시켰네. 우어~ 뭐 먹어보는 거지. 제발 맛있기를..." 하며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넓은 나무도마같은 플레이트에 나에게는 닭 반마리, 탄이에게는 토끼 반마리가 구워져나왔다. 그런데 야채와 감자튀김을 곁들여서. 구운 토끼가 놓여있는 모습이 왜 그리 웃긴지. 나는 한참을 웃었다. 사진을 찍으며 씁쓸하게 웃으며 조그맣게 "나도 닭 시킬껄.." 하고 중얼대는 탄이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드디어 구운 토끼의 살을 발라 한입 먹어보는 탄. 보기에는 닭이랑 비슷하게 생겼다며 위로의 말을 건네어 보는데 탄이 머리를 갸우뚱 하더니 "음, 신기하다. 닭이랑 생선이랑 중간정도 되는 것 같아. 맛있어."라고 한다. 표정이 나쁘지 않은 걸 보니 먹을만한 가보다. 안심하고 식사를 잘 했다. 하지만 식사비용은 너무 기대를 많이 하고 와서 그런지 그다지 저렴한 것 같지는 않았다. 다음날 일어나서 탄이 창문의 셔터를 열심히 돌려 열어보니 밖에 눈이 정말 펑펑 오고 있었다. 5월 중순에 함박눈이라니. 어제 낮 프랑스에서는 반팔입고도 더워했었는데. 다행히 우리 까브리에 사계절 옷이 다 있으니 망정이지 여행중에는 정말 계절 변화가 무쌍하다. 밖에 나가보니 까브리에도 눈이 소복이 쌓여 치우지 않고는 운행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한 5~10cm는 온 듯하다. 식사비는 몰라도 주유비는 확실히 저렴했다. 싸다고 생각한 룩셈부르크가 1.4였는데 여긴 1.27유로. 눈이 쌓인 산비탈에 작은 레이싱 트랙이 있었는데 트랙에도 눈이 쌓인 상태로 차가 드리프트를 막 하는 광경을 목격했다. 눈길이라 저거 하려고 왔다며 탄이 은근 부러워하는 눈치다. 탄이도 10여년전 미국여행할때 라스베가스에서 드리프트 하는 것을 배운적이 있었다. 겨울왕국처럼 온통 하얗게 변한 풍경을 감상하며 안도라의 수도인 안도라 라 베야(Andorra la Vella)로 향했다. 산길에 눈이 하얗게 쌓여있었고 나무들도 온통 흰옷을 입어 크리스마스 느낌까지 났다. 눈이 많이 와도 까브리에는 윈터타이어가 장착되어있어 안심이다. 한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안도라 라 베야에 도착했다. 산들 사이 계곡에 폭 파묻혀있는 작은 도시이다. 수도라기엔 많이 작고 아담한 느낌이지만 뭐 나라 자체가 작으니 당연한것 같다. 큰 건물앞에 높은 장대위에 노란 사람모양 조형물이 여럿 앉아있다. 아마도 박물관인 모양이다. 피레네 산맥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고도가 높고(해발 1409m) 7월 평균기온이 20도 정도로 시원하다고 한다. 눈은 비로 바뀌어 내리고 있어 차에서 도시를 한바퀴 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국경 근처의 마트에 들렀더니 오렌지가 무지무지 저렴하다. 튀르키예 이후 이렇게 많은 오렌지를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처음이라 너무 신이났다. 맥주 등 장을 좀 보고 스페인으로 향했다. 국경지나는 것이 아주 수월하다. 영국경찰 모자같은 까만 동그란 부스에 스페인 검사원에게 탄이 십여년전 배운 스페인어를 써먹는다. "부에노스 디아스" 그러자 국경공무원도 같은 인사를 해주었다. 우리를 보더니 일본사람이냐고 묻는다. "아니요, 한국사람입니다." 그러자 "Korea del Sur?(남쪽 한국이요?)" 하고 묻는다. 그렇다고 하자. 갑자기 엄지를 척하고 든다. 기분이 좋아져서 다같이 웃었다. 프랑스에서 안도라 입국할때와 마찬가지로 스페인으로 출국하는 국경검문소도 검사관이 매우 호의적이고 친절하다. 이번에는 여권에 도장을 쾅 찍어주어서 안심이 되었다. 어릴적엔 챌린지를 하듯 도장이 많이 찍힌 여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자랑이었는데 이제 그런것 보다는 출국할 때 왜 도장이 없냐고 따질까봐 증명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도장이 잘 찍혀진 여권을 받고 탄이는 스페인어로 감사인사와 작별인사까지 줄줄이 말하고 이동한다. "오~ 자기 스페인어가 마구 나오네?", "어우~ 이 정도는 해야지." 하며 웃는다. 아주 나이스한 국경통과였다. 짧고 굵게한 멋진 안도라 여행이었다. 글=시로(siro)/ 사진=김태원(tan) / 정리=문영진 기자 ※ [시로와 탄의 '내차타고 세계여행' 365일]는 유튜브 채널 '까브리랑'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내 차 타고 세계여행'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영상을 참고해 주세요. <https://youtu.be/N2LrYSYslFY?si=paw5STySTc2z3NN6>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3 13:03:03[파이낸셜뉴스] 충남 서해안과 내륙지역에 강풍 특보가 내려진 3일 대전·충남에서 추락 사고와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2일 오후 8시부터 3일 오후 4시까지 대전·충남지역에서 발생한 강풍 피해 신고는 41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나무전도 14건, 지붕파손 10건, 간판 제거 4건, 배수 2건, 기타 11건이다. 이날 오후 1시 53분께 충남 금산군 제원면의 한 타이어 제조업체에서는 지붕 보수공사를 하던 70대 A씨가 1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외부 보수업체 소속인 A씨는 플라스틱 지붕 패널을 고정하던 중 강풍에 날린 패널에 덮쳐 중심을 잃고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주택과 시설물 피해도 속출했다. 이날 오전 2시께 서산시 고북면의 한 단독주택에서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 81세 주민이 대피했고, 오전 6시 42분께 논산시 상월면의 한 단독주택에서도 지붕이 파손됐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일 최대 순간풍속은 홍성 죽도 초속 28.0m, 서천 춘장대 초속 25.0m 등을 기록했다. 내륙에서도 예산 원효봉 초속 20.4m, 아산 송악 초속 18.5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강풍 특보와 풍랑특보는 해제했으나 당분간 순간풍속 초속 15∼20m의 강풍이 예상된다"며 "시설물 안전 점검과 보행,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3-03 17:2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