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주조·기계가공 전문업체로 대전 3·4공단 입주기업인 한스코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손잡고 항공소재 국산화에 나선다. 한스코는 지난 16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정창근 한스코 대표이사와 박규철 KAI상무가 타이타늄 항공소재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한스코는 향후 항공 소재국산화 개발에 박차를 가해 소재국산화 기술확보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소재 국산화는 항공산업의 발전은 물론 국방안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소재의 수급이 안정화되면 원활한 부품공급으로 군의 전력공백을 막을 수 있고 운용유지를 위한 부품 공급도 수월해진다. 한스코는 지난 1976년 설립 이래 주조·기계 가공분야 기술발전에 주력해 오고 있다. 특히 우주항공 등 각종 첨단산업의 소재로 사용하는 타이타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주요 생산제품은 타이타늄 잉곳과 중간재이다. 정창근 한스코 대표이사는 “과감한 신규설비 투자와 기술개발로 타이타늄 항공소재 국산화 소재 제조기술을 확보했다"면서 "올해 구축한 AS9100 시스템과 더불어 항공 및 방위산업 분야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09-20 09:34:40[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수입에 의존했던 타이타늄을 국내 광산에서도 생산하게 되는 길이 열렸다. 태백-삼척-봉화 지역의 타이타늄 매장량은 약 8500만 톤 이상으로 추정돼 국내 타이타늄 원광과 1차 소재 수입량의 상당 부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타늄은 항공과 국방, 의료, 조선 등 주요 산업 전반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희소 광물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 3월 30일 광산개발 전문기업인 ㈜경동과 백악기룸에서 태백-삼척-봉화 지역 면산층 타이타늄-철 광상지역 광산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지질자원연구원 이평구 원장은 3월 31일 "이번 타이타늄-철 공동개발은 지질자원연구원의 국내 광물자원 탐사 개발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라며, "지질자원연구원 만이 할 수 있는 고유임무인 국내 핵심광물의 새로운 개발과 확보를 통해 국가와 사회, 국민에게 유용한 과학기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질자원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업무협약과 더불어 지질자원연구원이 소유한 광업권에 대한 조광권 계약을 통해 ㈜경동은 태백-삼척-봉화지역의 면산층 타이타늄-철 광구의 조광권 실시기업의 지위를 확보했다. 특히 양 기관은 지질자원연구원의 광산 전주기(탐사-채광-선광-제련-광해방지) 연구개발(R&D) 기술과 광산개발 전문기업의 노하우 협력을 통해 국내 타이타늄-철 광산 개발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백-삼척-봉화 면산층에는 연장 10㎞ 이상, 광체폭 10~50m, 심부연장 200m 이상의 대규모 광상이 분포한다. 특히 2012년에서 2015년까지 태백과 삼척, 봉화 일대의 탐사 결과, 면산층에서 대규모 타이타늄-철의 예상 자원량을 산정한 바 있다. 또한, 이번 타이타늄 공동개발을 통해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휴·폐광 지역의 산업·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내 핵심광물 자원 개발 재개를 위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기관은 대규모 광상으로 예측되는 장성지적 제35호, 제66호 등 7개 광구의 원활한 광산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타이타늄-철 광체도면 분석을 통한 시추탐사 위치선정 및 자원량 산정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고, 조광권자인 ㈜경동은 시추공사 착수 전 산림형질변경 인허가·시추위치조성 등 시추탐사에 필요한 사항들을 수행한다. 계획된 연구개발이 원활히 수행된다면 6~7년 내 개발 경제성평가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광기업인 ㈜경동은 광산개발 투자를 독자적으로 실시할 수 있으며, 조광권 설정기간인 10년 후에 광산개발 우선협상권도 부여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광물자원 활용 전주기 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타이타늄 추출 기술을 고도화시켜 적용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3-31 10:33:25# 영화 속 ‘아이언맨’의 슈트 소재인 타이타늄(Titanium)은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무한한 활용 가능성을 가졌지만, 제조 방법이 매우 까다롭고 비용 또한 비싸기 때문이다. 타이타늄의 꿈이 현실로 한층 더 다가오기 위해서는 난제로 남아있는 가공기술에서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 국내 연구진이 강하면서 유연한 성질을 동시에 갖는 순수 타이타늄 제조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홍성구 책임연구원, 재료연구소 원종우 선임연구원팀은 상충하는 특성인 강도와 성형성을 함께 향상시킬 수 있는 순수 타이타늄의 압연*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을 통해 제작되는 순수 타이타늄 판재는 발전소, 조선 등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열교환기(heat exchanger)에 적용할 수 있다. 이에따라 소재 제조업체에서 본 기술을 이용하면 고강도 고성형성의 순수 타이타늄을 낮은 생산단가로 양산할 수 있게 됐다. 합금이 아닌 순수 타이타늄은 부식에 강하고 생체 친화성이 높아 화학, 환경, 발전설비 및 생체응용 분야 등에서 대체 불가의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순수 타이타늄을 산업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압연을 통해 판재로 만든 후, 성형을 거쳐 원하는 형태로 제작해야 한다. 하지만 파괴되지 않으면서 형태 변형이 자유로운 타이타늄 판재를 얻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강도와 성형성은 순수 타이타늄의 순도에 따라 좌우되는데, 일반적으로 한 성질을 향상시키면 다른 하나는 저하되기 때문이다. 고순도로 제련할수록 성형성은 향상되나 소재의 강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소재를 많이 소모하여 판재를 두껍게 만들어야 한다. 반대로 불순물이 포함된 저순도 제련의 경우 강도가 향상되고 소재 소모량이 줄어 비용은 절감되나 성형성이 급격히 저하된다. 순수 타이타늄은 압연을 거치면 소재를 구성하는 결정들의 방향이 수직으로 서게 되는데, 집합조직이라고 하는 이 상태가 성형을 방해한다. 해결책으로는 압연장비 위아래 롤의 속도를 달리 하는 방법이 유일했지만, 설비 자체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 등의 큰 부담이 있었다. 연구팀은 금속 소재에서 흔히 발생하는 현상인 쌍정(twin)*에 주목, 쌍정을 통해 소재 결정의 방향을 제어하는 압연기술을 최초로 개발했다. 집합조직을 분산시켜 소재의 성형성을 올리는 이번 기술은 기존 압연장비에 추가적인 설치 없이 구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로 제조된 순수 타이타늄 판재가 강도와 성형성 면에서 크게 향상됨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상대적으로 순도가 낮고 저렴한 ‘grade 2’ 순수 타이타늄은 기존보다 강도가 16%, 성형성이 20% 향상되었다. 이는 고순도의 ‘grade 1’을 대체할 수 있는 결과다. KRISS 홍성구 박사는 “쌍정은 매우 일반적이고 압연을 거치면 파괴되는 탓에 지금까지 특별한 활용이 고려되지 않았다”며 “쌍정의 파괴를 막을 수 있는 이번 성과는 기본적인 현상을 활용하여 현장에서 쉽게 소재의 향상을 이뤄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KIMS 원종우 박사는 “순수 타이타늄 압연기술은 경량성, 고강도, 고성형성 및 소재절약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와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며 “날로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에 맞춰 판형 열교환기는 물론 수많은 응용기술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위사업청 국방부-민군겸용사업 및 국가과학기술연구회 FEP융합연구단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IF:4.122)에 2월 14일 게재되었다. ■용어설명 *압연(rolling): 금속재료를 회전하는 롤 사이로 통과시켜 다양한 형태로 가공하는 방법 *쌍정(twin): 금속소재에서 변형시 잘 나타나는 조직 중 하나로, 특정 결정면을 기준으로 대칭 위치에 원자가 재배열되는 현상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2019-02-26 10:35:53【 대구=김장욱 기자】경북에 꿈의 소재 혹은 만능 소재로 불리는 타이타늄 신산업 밸리가 조성된다. 도는 11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스코, 포항시와 함께 타이타늄 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도의 타이타늄 소재/부품 유망기업 발굴 및 기술 협력, 포항시의 타이타늄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우수기업 유치, 포스코의 타이타늄 합금 제품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민.관 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특히 포스코의 타이타늄 참여는 그동안 철강을 통한 조선.자동차.건설 등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의 발전을 선도한 데 이어 타이타늄으로 항공,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핵심적 소재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국가 경제 재도약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포스코는 그룹내 관련 8개부서의 그룹장들로 구성된 CFT(Cross Functional Team)를 구성, 육성계획을 종합 관리하고 기술개발을 위해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을 주축으로 타이타늄 상용화 기술센터를 운영한다. 전문연구기관인 재료연구소(KIMS) 등과 협업을 추진하는 한편 앞으로 외부전문가 영입 등 조직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전 세계적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항공산업에 대해 국내 항공부품 업체인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물론 세계적 항공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에 직접 공급을 목표로 항공용 타이타늄 판재 및 선재, 단조 가공품을 집중 개발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포스코의 주도적 참여로 구미의 탄소산업과 연계, 타이타늄 산업벨트를 완성하는 토대를 마련, 우리나라의 항공,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소재공급기지로 부상 할 것"이라며 "특히 전략산업이 지역을 넘어 국가경제의 활력 제고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다른 자치단체와 초광역적 협력체계 구축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지난 해 타이타늄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포항시, 리딩기업 포스코와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수차례 실무 논의 끝에 지역과 국가경제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위해 타이타늄 산업을 공동 육성하기 위한 전략과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gimju@fnnews.com
2016-08-11 17:43:05【대구=김장욱 기자】경북에 꿈의 소재 혹은 만능 소재로 불리는 타이타늄 신산업 밸리가 조성된다. 도는 11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스코, 포항시와 함께 타이타늄 산업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도의 타이타늄 소재/부품 유망기업 발굴 및 기술 협력, 포항시의 타이타늄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우수기업 유치, 포스코의 타이타늄 합금 제품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민·관 지원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특히 포스코의 타이타늄 참여는 그동안 철강을 통한 조선·자동차·건설 등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의 발전을 선도한 데 이어 타이타늄으로 항공,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핵심적 소재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국가 경제 재도약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포스코는 그룹내 관련 8개부서의 그룹장들로 구성된 CFT(Cross Functional Team)를 구성, 육성계획을 종합 관리하고 기술개발을 위해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원(RIST)을 주축으로 타이타늄 상용화 기술센터를 운영한다. 전문연구기관인 재료연구소(KIMS) 등과 협업을 추진하는 한편 앞으로 외부전문가 영입 등 조직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전 세계적 수요확대가 예상되는 항공산업에 대해 국내 항공부품 업체인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물론 세계적 항공사인 보잉과 에어버스에 직접 공급을 목표로 항공용 타이타늄 판재 및 선재, 단조 가공품을 집중 개발할 예정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포스코의 주도적 참여로 구미의 탄소산업과 연계, 타이타늄 산업벨트를 완성하는 토대를 마련, 우리나라의 항공, 미래형 자동차 산업의 소재공급기지로 부상 할 것"이라며 "특히 전략산업이 지역을 넘어 국가경제의 활력 제고에 기여 할 수 있도록 다른 자치단체와 초광역적 협력체계 구축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지난 해 타이타늄을 지역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포항시, 리딩기업 포스코와 상생협의체를 구성해 수차례 실무 논의 끝에 지역과 국가경제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위해 타이타늄 산업을 공동 육성하기 위한 전략과 실천 방안을 마련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16-08-11 11:10:57아웃도어 브랜드 컬럼비아가 이번 시즌 기능성 소재와 컬럼비아의 아웃도어 제품 노하우를 결합한 프리미엄급 '타이타늄(Titanium)' 컬렉션(사진)을 출시했다. 타이타늄 라인은 고강도의 격렬한 아웃도어 활동을 자주하는 소비자를 위해 기능성에 보다 집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이번 시즌 일상 생활과 아웃도어 활동을 겸할 수 있는 디자인을 강화한 동시에 아웃도어 본연의 기능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타이타늄' 컬렉션을 구성했다. 타이타늄 가을 컬렉션의 주력 제품 '발리크로이 재킷(Ballycroy Jacket)'은 방투습 기술인 '옴니테크' 2레이어 재킷이다. 전체 방수 지퍼를 사용했다. 변덕스럽고 거친 날씨에 몸을 보호하고 격렬한 활동으로 인한 땀과 열기 배출을 도와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29만8000원.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5-10-01 15:43:49어렸을 적 TV 만화영화를 보면 '신무기' 또는 '미래소재'의 단골손님으로 등장하는 소재가 있다. 이것만 있으면 아무리 어려운 적을 만나더라도 멋진 승리를 안겨주는 소재 말이다. 바로 '타이타늄'이다. 타이타늄은 높은 온도적응력, 비강도, 고내식성, 인체친화성 등의 우수한 특성으로 현재에도 진화하고 있으며, '미래성장동력의 Key'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을 만큼 활용성이 높은 소재이다. 그렇다면 타이타늄은 현재 국내에서 어떤 모습일까. 전 세계적으로 타이타늄 판재의 수요는 2005년 이후 8만t 수준에서 12만t을 상회하는 수준이며, 가격도 3배 가까이 상승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 세계 항공산업의 활황에 의한 대형 여객기의 생산, 원유 수출국의 제조업 진입 등이 있다. 이러한 추이에 따라 타이타늄을 생산할 수 있는 주요 선진국에서는 기존 설비의 재가동과 증설이 경쟁적으로 이뤄져 왔다. 특히 중국의 타이타늄 스펀지와 압연재 생산시설의 확장이 두드러졌다. 타이타늄과 밀접한 산업분야는 항공산업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차세대 전투기 사업 등 항공우주산업이 미래전략산업으로 등장하면서 국내 항공기 기체 및 엔진용 타이타늄 합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조선 및 플랜트산업에 국내 타이타늄 수요 증가로 타이타늄 소재의 국내 생산이 절실하게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의료분야에서는 인체이식이 가능한 유일한 금속소재로서 인공관절과 임플란트 등에의 활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페인트, 화장품, 촉매 등의 세라믹 분야에서도 필수적인 소재로서 타이타늄의 국내 개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숙제가 되었다. 타이타늄 산업은 원료에서 제련, 가공, 활용 및 리사이클을 거치는 데 원료에서 최종 제품화에 따른 부가가치 증가율이 철강산업과 비교하면 42배나 높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타이타늄 산업은 가공, 활용 등의 하부 산업군만 존재하고 원가 및 제품 경쟁력을 좌우하는 원료, 제련 등의 상부 산업군은 가동되지 못하고 있어 주력산업의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산업 창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상부 산업군의 발전이 필요한 실정이다. 타이타늄 원료에서 제련까지의 기술개발에는 리스크가 크고 대규모 생산시설이 운용돼야 하므로 국내 기업의 개발의지와 더불어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동시에 요구되는 상황이다. 다행스럽게도 2015년부터 정부에서 산업엔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내 기업들이 동참해 타이타늄 산업의 상부 산업을 국산화할 수 있는 사업이 진행될 계획으로 타이타늄 기술 자립과 더불어 산업 활성화에 다가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추진하는 국책과제를 통해 상업적 생산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설비는 물론 생산·개발인력 확보로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타이타늄 선진국에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용태 재료연구소 경량금속연구단장 ※ 본면의 외부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2015-05-05 17:03:59'꿈의 소재'로 불리는 타이타늄 원천소재와 항공기·임플란트 등 첨단부품을 국내 기술로 만들 수 있을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형차세대전투기사업(KFX사업)에도 국내 제작 부품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오후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타이타늄 산업발전협의회'를 발족식을 열고 이런 내용의 '타이타늄 산업육성전략'과 '타이타늄 징검다리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타이타늄은 과거 냉전시대에 군사·우주 목적으로 미국, 소련 등 군사강국 주도로 개발됐다. 현재는 강도·내식성 등이 우수해 국방, 항공, 의료, 플랜트 등 산업 전반에 널리 쓰이는 기반소재다. 산업부는 "타이타늄은 부가가치 증가율이 철강의 42배, 알루미늄의 11배에 달하고 세계시장은 2012년 250조원에서 2025년 600조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관련기술이 없어 미국이나 일본의 무리한 가격인상에도 구입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이에 따라 '타이타늄 산업육성전략'을 통해 2021년까지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5대 타이타늄 산업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또 고순도광에 비해 매장량이 20배, 가격은 4분의 1 수준인 저순도광으로부터 원천소재를 제조하는 새로운 공정을 개발, 원천소재 제조비용을 외국에 비해 50% 이상 절감한다는 청사진도 세웠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앞으로 7년간 정부 603억원, 민간 215억원 등 818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첫 정부 투자 금액은 95억원으로 원천소재 개발 45억원, 플랜트·발전·의료용 소재·부품 국산화 40억원, 항공·의료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 10억원 등에 쓰인다. 산업부는 '타이타늄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통해선 산·학·연·관 간 긴밀한 협력으로 시장창출이 쉬운 분야부터 수요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충분한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해수담수화설비 열교환기 부품(투자금 2400억원)과 발전소 증기터빈 블레이드(520억원), 고부가가치 의료용 임플란트 합금(250억원) 등을 잇따라 국산화로 개발, 연 3170억원짜리 시장을 조기에 만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론 관계부처 간 공동 기술개발, 실증사업을 활용한 운용실적 확보 등 고부가가치 국방·항공 시장에 진출한다는 복안이다. 타이타늄 산업발전협의회는 여기서 타이타늄 소재산업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협의회는 산업부, 포스코, 두산중공업, 중소 뿌리기업 등이 공동 참여해 기술개발과 시장창출, 제조개선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박청원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우리는 철강·화학 등 소재산업과 파이넥스(Finex)·폴리실리콘 등 유사한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을 가진 기술 강국"이라며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철강 산업의 어려운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타이타늄 등 신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15-01-20 10:39:16[파이낸셜뉴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유연생산연구부문 박남수·송정한 박사팀은 추가 금형 없이 3D 설계 데이터만으로 맞춤형 금속 제품 생산이 가능한 '디지털 유연성형 토탈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술은 자동차, 의료기기, 전자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될 수 있으며, 현재 자동차 부품, 가전제품, 의료기기 등 다양한 생산현장에서 기업들과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의 금속 성형 공정은 제품의 형상이 조금만 바뀌어도 새로운 금형 제작이 필요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모되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특히, 컴퓨터 수치 제어(CNC) 장비를 이용한 점진성형기술은 반복적인 판재 누름 방식으로 원하는 형상을 만드는 데 사용되지만, 성형 시간이 길고 반복적 접촉으로 인한 자국이나 흔적이 남는 단점이 있었다. 또한, 강도 높은 소재에 대한 적용이 어려운 문제도 존재했다. 연구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뮬레이션, 공정 최적화, 장비 제어기술을 통합했다. 우선 3D CAD 설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형 경로, 속도, 마찰 조건을 자동으로 산출하고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재의 물리적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점진적 성형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형을 예측할 수 있어 최적의 가공조건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3D CAD 설계 데이터를 CNC 장비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변환하는 G코드 자동 변환기술도 개발해 설계 데이터가 성형 공정에 바로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으로 성형 공구의 반복적 접촉으로 인한 자국이나 흔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진공 기반 성형 모듈을 개발했다. 이 모듈은 진공 방식으로 판재를 고정해 성형 중 소재가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것을 방지하고, 성형 압력을 균등하게 분산시킨다. 이를 통해 공구 압력으로 인한 표면 손상을 줄이는 동시에 넓은 면적을 한 번에 성형할 수 있어 성형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두 개의 CNC 장비를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는 제어 시스템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장비 하단에 국부 열원 모듈을 적용하여 성형 정밀도를 높였다. 두 개의 성형 공구가 상·하부에서 독립적으로 직동하여 국부적으로 가해지는 힘을 제어할 수 있어 복잡한 형상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다. 또한, 특정 부위에 열을 가하는 국부 열원 모듈을 적용하여 타이타늄, 마그네슘 등 성형이 어려운 소재도 정밀하게 가공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실증 과정에서는 프레스 성형과 점진 성형을 결합한 복합 생산 공정을 적용해 제품 디자인에서 요구되는 날렵한 모서리 형상을 구현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박남수 수석연구원은 "기존 CNC 장비를 교체하지 않고도 개발된 모듈과 제어기술을 적용하면 추가 금형을 제작할 필요 없이 맞춤형 생산이 가능한 유연성형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총괄책임자인 이호년 수석연구원은 "금형 없이도 복잡한 형상을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어 기존 대량생산 방식과 달리 제품별로 맞춤형 유연생산이 가능하다"며, "실증을 거쳐 실제 제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5-03-11 10:59:23[파이낸셜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한민국 독자 항공엔진 개발을 위해 한국재료연구원과 기술 협력에 나선다. 핵심 소재 및 부품 기술을 확보해 신속한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목표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4일 경남 창원 한국재료연구원에서 '한국재료연구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1차 기술교류회'를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첨단항공엔진 개발에 필요한 소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마련된 자리다. 양사는 초내열합금 및 타이타늄 소재 관련 △소재설계 데이터베이스 △주조 △단조 △적층 제조 △코팅 등 항공엔진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재료연은 지난해 10월, 항공엔진 소재 연구개발 관련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 및 초내열합금 소재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같은 협력을 바탕으로 양 기관은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첨단항공엔진 개발 본사업이 진행되면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신속한 개발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5년간 1만대 이상의 항공엔진을 생산해 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00마력급 무인기 엔진 핵심부품 장수명화,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전투기 엔진 소재 '인코넬 718' 국산화, 섭씨 1500도 이상 항공엔진 초고온부에 사용할 내열합금 개발에 나서는 등 대한민국 독자 항공엔진 개발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2-25 08:5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