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 남구가 개청 40주년을 맞아 남구의 지난 발자취와 미래 비전을 담은 타임캡슐을 봉인하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울산 남구는 20일 구청 본관 우측 정원에서 울산 남구 개청 40주년 기념 타임캡슐 제막식을 진행했다. 남구의 미래 100년을 여는 상징적인 행사로 치러진 이날 행사에는 서동욱 남구청장과 이상기 남구의회 의장, 이양임 부의장, 황병철 자생단체협의회장, 안춘태 체육회장, 이춘실 도시관리공단 이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남구의 새로운 비전과 약속을 함께 공유했다. 행사는 타임캡슐 봉인 물품 설명과 표지석 제막, 기념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고, 지난 40년의 성과를 돌아보며 다가올 100년의 희망을 선포했다. 이번에 봉인된 타임캡슐은 2085년, 남구 개청 100주년 기념일에 개봉되며 타임캡슐에는 총 24종의 물품이 담겼다. △구청장·의장의 메시지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과 추진계획 △민선 8기 3주년 구정 성과집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마스터플랜 △의회 홍보영상과 소식지 △‘행복남구’ 배지와 사진첩 △울산고래축제·장생포 수국 페스티벌 기념품 △단체 기록물 등 남구의 현재와 미래를 담아낸 다양한 자료들이 포함됐다. 남구는 이번 타임캡슐 제막식을 통해 과거 40년을 넘어, 다가올 100년을 향해 나아가는 남구의 의지와 비전을 재확인했다. 특히 ‘미래와 희망의 행복남구’라는 가치가 세대를 넘어 계승될 수 있도록 구민과 함께한 역사와 약속을 후대에 전하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서동욱 울산 남구청장은 “이번 타임캡슐은 구민 모두가 함께 만든 소중한 역사이자, 남구가 그리는 미래의 청사진이다”라며, “2085년 타임캡슐을 열게 될 미래세대가 오늘 우리가 남긴 ‘희망의 메시지’를 통해 행복남구의 정신을 이어받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8-20 16:59:42세계 5위 생산능력과 밸류체인을 자랑하던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붕괴는 예고된 일이다. 20여년간 기존 주력산업에 안주하다 산업재편의 골든타임을 놓쳤기 때문이다. 중국과 중동의 대규모 설비투자가 본격화되면서 한국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잃었다. 정부의 대책으로 생명을 연장할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체질전환까지는 상당한 고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업계는 3조원 규모 정책금융,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등이 골자였던 지난해 12월 윤석열 정부 때 대책과 무엇이 달라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율 구조조정 사실상 실패 19일 정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석유화학은 반도체와 함께 오랫동안 한국의 '수출 효자'였다. 2000년 수출 90억달러에서 2024년 500억달러까지 성장하며 주요 품목 3위를 지켰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급변했다. 지난해 중국의 에틸렌 생산설비 규모는 5000만t을 넘어서 10년 만에 3배로 커졌고, 이미 글로벌 수요보다 30% 이상 과잉생산되고 있다. 대규모 정유·석화(COTC) 통합 플랜트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 중동 국가도 밸류체인을 내재화하면서 생산단가를 한국산의 절반 가격으로 낮춰버렸다. 결국 우리는 저유가에 과잉공급이 겹쳐 수출단가가 1년 새 13%나 떨어졌고 수출액도 30억달러대로 10%나 하락했다. 석유화학업에 대한 위기의식은 지난 2020년대 초부터 확대됐다. 그러나 국제유가와 글로벌 수요에 따라 석유화학 경기가 좋았다가 나빠지기를 반복하면서 업계는 물론 정부도 산업재편의 골든타임을 놓쳤다. 장치산업인 석유화학은 고용유발 효과가 조선·철강·자동차에 비해 낮다는 점도 정부가 구조조정에 느슨했던 이유로 꼽힌다. 공장을 돌릴수록 손해를 볼 수밖에 없으니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이미 설비의 최대 40% 이상을 놀리고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최근 국내 석유화학 시설을 24% 줄여야 한다는 충격적인 보고서도 같은 맥락이다. ■李 정부 제조업 재편 첫 시험대 우리가 반면교사를 삼을 수 있는 국가는 일본이다. 석유화학 강국인 일본도 긴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일본이 고육책으로 꺼낸 것은 공동 운영과 감축이다. 유한책임사업조합(LLP) 방식인데 다수의 기업이 공동 출자해 핵심설비를 함께 운영하는 것으로 정부와 기업이 반반씩 개입한 형태다. 공정거래법 규제를 크게 손대지 않으면서 과잉설비를 통폐합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묘안인 셈이다. 정부는 당국이 주도해 민간기업 설비를 통폐합하는 식의 구조조정에는 신중하다. 결과에 따른 책임 소재가 큰 데다 민간기업 간 빅딜 정책을 경험한 공무원도 거의 없다. 정부가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와 금융을 지원하는 판을 깔아줄 테니 업계가 먼저 통폐합에 자율적으로 합의하라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이유다. 문제는 대기업 위주로 수십년 구축된 석유화학 업계의 자율적 통폐합과 인수합병(M&A)이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여천NCC 대주주가 신규 투자를 놓고 싸운 것과 같이 그룹사 시너지와 이해 등이 맞물려 상징적인 몇 건의 통폐합 선언은 있을 수 있지만 온전히 자율적인 구조개편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독과점 업체 간 합병 등을 엄격히 제한한다. 수조원을 들여 투자한 대규모 장치를 폐쇄하는 것도 간단치 않다. 여수, 대산, 울산 등 산업도시에 밀집된 만큼 연착륙이 아닐 경우 지역경제에 미칠 후폭풍도 변수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석유화학의 골든타임이 이미 지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정부가 어중간하게 개입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정부가 석유화학 산업재편의 밑그림(로드맵)을 제대로 그리고 △담합·독과점 등 공정거래법 제재 완화 △위기산업 구조조정 특례 등 법 개정 △관련 규제 폐지와 자발적 사업재편 시 인센티브 △금융 및 무역보험 특례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주력산업 업그레이드 전략을 보면 석유화학 산업은 고기능성 특화, 저·무탄소 제품(화이트바이오)으로 차별화하고 탈탄소 생산공정 전환이 시급하다. 조재한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부는 범용 업스트림 생산시설 폐쇄 후 친환경·고부가사업으로 재투자하기 위한 제도를 개선하고, 기업 간 인수합병 활성화에 필요한 법·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했다. 일본식 석유화학 재편 해법은 40여년 전 모델이고, 한국식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박지영 기자
2025-08-19 18:15:51[파이낸셜뉴스] "미·중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으로 규제 이슈가 뒤로 밀린 지금이 바로 소버린(주권) AI를 만들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만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기술총괄은 "미국 행정부가 풀스택 AI를 수출하겠다고 말하는 상황에서 결국 AI는 '핵 개발' 경쟁과 비슷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금 정부 주도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가 중요한 의의가 있다는 것이 성 총괄의 설명이다. '소버린 AI'의 개념과 필요성을 처음 주장한 네이버는 관련 생태계 조성과 기술 주권 확보에 앞장서왔다. 구글보다 먼저 선제적으로 AI의 가능성에 투자하고 자체 모델을 개발해온 것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네이버가 각종 버티컬 서비스를 제공하며 얻은 양질의 데이터가 무기다. 성 총괄은 "네이버클라우드는 풀스택 AI를 가지고 있는 유일한 팀"이라며 "데이터 수집 및 학습부터 플랫폼·서비스 운영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데이터센터·클라우드·모델·서비스에 글로벌 비즈니스과제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가장 차별화된 기술로 '옴니 모달리티'를 강조했다. 옴니 모달리티는 음성·사진 등을 이해하는 멀티모달보다 한 단계 진화한 개념이다. AI모델이 텍스트 학습 후 이미지·음성 등을 확장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초반 단계부터 사진·음성·영상 등 공감각적인 데이터를 흡수해 분위기 까지 이해하는 훈련을 한다. 영상이해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데이터 총괄을 맡게 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성 총괄은 "거대언어모델(LLM)의 한계를 극복하는 '눈·귀가 달린 모델'을 만들고 싶다"며 "어느 도시의 골목을 사진으로 봤을 때 그 나라의 문화와 맥락을 공감각적으로 학습한 AI가 '뉘앙스'를 바로 알아차리고 어딘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5개 국가대표 AI 정예팀은 오는 12월 1차 심사를 통해 1곳이 탈락하고, 2027년엔 2개 팀만 살아남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1차 심사에서 우선적으로 옴니 모달리티 모델을 확보하고, 실시간 음성 기반 '에이전틱 AI'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후 각 심사 단계마다 모델을 발전시켜 범국민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성 총괄은 "'애니 투 애니(Any to Any)' 모델, 즉 텍스트·이미지·오디오 등 어떤 형태로든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이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도 가능한 모델을 만들겠다"며 "이러한 모델은 (언어로) 질문을 잘 하지 않아도 모두가 편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총괄은 결국 AI도 플랫폼 비즈니스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라는 플랫폼을 통해 많은 소상공인과 기업의 '엑셀레이터(창업기획자)' 역할을 하고 있다. AI 시장은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와 유사한 플랫폼이 만들어짐으로써 완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 총괄은 "AI 경제에서도 네이버는 엑셀레이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또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관리자의 역할도 잘 해낼 수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8-14 15:00:08[파이낸셜뉴스] "미중 인공지능(AI) 기술 패권 경쟁으로 규제 이슈가 뒤로 밀린 지금이 바로 소버린(주권) AI를 만들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이런 맥락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는 굉장한 의의가 있다." 지난 11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만난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기술총괄은 'K-AI 프로젝트'에 대해 "기업 입장에서 AI 스케일업에 큰 부담이 드는데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주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성 총괄은 "미국 행정부가 지금 풀스택 AI를 수출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국 AI는 핵 개발과 비슷하게 갈 것"이라며 "선도 국가들이 어느정도 AI 기술을 축적하고나면 후발주자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전했다. '소버린 AI'의 개념과 필요성을 처음 주장한 네이버는 관련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왔다. 이에 네이버클라우드는 프로젝트에 선정된 정예팀 5개 중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구글보다 먼저 선제적으로 AI의 가능성에 투자하고 자체 모델을 개발해온 것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 네이버가 각종 버티컬 서비스를 제공하며 얻은 양질의 데이터가 무기다. 성 총괄은 "네이버클라우드는 AI 풀스택을 가지고 있는 유일한 팀"이라며 "기술 흐름부터 플랫폼·서비스까지 이어지게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데이터센터·클라우드·모델·서비스에 글로벌 비즈니스까지 과제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총괄은 결국 AI도 플랫폼 비즈니스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와 유사한 개념이 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들이 많은 기업과 이용자들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만들어짐으로써 완성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플랫폼과 AI 생태계를 구축해 통으로 해외에 수출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소버린 AI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프로젝트 경쟁 체제에서 기술적 차별성으로 '옴니 모달리티'를 강조했다. 옴니 모달리티는 모델이 텍스트를 학습하고 후에 미세조정(파인튜닝)으로 확장 학습하는 것이 아니라, 초반 학습 단계부터 사진·음성·영상 등 공감각적인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영상이해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가 유일한 정예팀 참여 기업으로 데이터 총괄을 맡게 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성 총괄은 "거대언어모델(LLM)의 한계를 극복하는 '눈이 달린 모델'을 만들고 싶다"며 "어느 도시의 골목을 사진으로 봤을 때 그 나라의 문화와 맥락을 공감각적으로 학습한 AI가 '뉘앙스'를 바로 알아차리고 어딘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우선적으로 옴니 모달리티 모델을 확보하고, 실시간 음성 기반 '에이전틱 AI' 모델을 선보이며 1차 승부수를 던진다. 이후 프로젝트 단계마다 점점 모델을 발전시켜 마지막엔 국민 모두가 쓰는 옴니 파운데이션 모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성 총괄은 "'애니 투 애니(Any to Any)' 모델, 즉 텍스트·이미지·오디오 등 어떤 형태로든 들어오고 나갈 수 있는, 이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설명도 가능한 모델을 만들겠다"며 "이러한 모델은 (언어로) 질문을 잘 하지 않아도 모두가 편히 사용할 수 있게 입력되고 출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성 총괄은 "네이버는 AI 경제를 만들어 '엑셀레이터' 역할을 하려고 한다"며 "또 신뢰할 수 있는 관리자로서 AI와 관련된 개인의 생애 주기 데이터를 맡아도 믿을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5-08-14 02:24:22[파이낸셜뉴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TIMEFOLIO 액티브 ETF의 순자산총액이 2조원을 돌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국내 액티브 ETF 전문 운용사 중 최대 규모로 2021년 5월 첫 상장 이후 4년 만의 쾌거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헤지펀드 운용 경험에서 축적한 깊이 있는 리서치 역량, 종목발굴 능력과 액티브 운용 전략을 ETF 운용에 접목하여 차별화된 수익률을 달성했고 이를 기반으로 빠른 AUM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한다. 현재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16개의 액티브 ETF를 운용하고 있으며 대표 ETF는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 TIMEFOLIO K컬처액티브 ETF, TIMEFOLO Korea플러스배당액티브 ETF,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 등이 있다. 이 중 TIMEFOLIO 글로벌AI인공지능액티브 ETF는 작년 한 해 동안 약 90% 상승하며 액티브 ETF 수익률 1위에 올랐으며, 올해도 연초 이후 17% 상승하며 개인 순매수 금액이 올해만 1500억원을 넘어섰다. 또한 TIMEFOLIO 미국S&P500액티브 ETF와 TIMEFOLIO 미국나스닥100액티브는 연초이후 각각 7%, 17%씩 상승하며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의 성과를 넘어서는 액티브 운용전략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성과가 뛰어난 ETF를 신중하게 선택하는 많은 스마트 투자자들이 타임폴리오 액티브 ETF를 선택하였고 이로 인해 빠른 AUM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시장 주도주를 빠르게 편입하는 운용전략으로 투자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13 11:01:41[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이하 ‘코람코’)은 12일 최근 부산시 해운대구에서 주식회사 나인테일(이하 ‘나인테일’)이 분양 중인 ‘더타임해운대 오피스텔’의 불법성을 공식 경고하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곳은 2년 임차 후 분양전환을 미끼로 임차인 모집이 한창이다. ‘더타임해운대’는 지난 2023년 코람코자산신탁과 나인테일 간 책임준공확약형 관리형토지신탁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이 시작됐다. 기존 호텔이었던 건물을 오피스텔로 용도전환 하는 사업으로 코람코가 준공 책임을 다하며 현재 건축은 마무리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위탁자 나인테일이 수탁자인 코람코와 대주단의 협의와 동의 없이 임의분양을 시작하며 문제가 생겼다. 특히 임차대금과 분양대금을 위탁자 명의의 계좌로 입금 받을 예정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적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코람코는 수분양자 보호와 사전 피해 방지를 위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섰다. 먼저 지난 달 말 나인테일과 위탁자 측 법무법인에 공식 공문을 발송해 분양행위의 불법성을 명확히 통보하고, 분양대금을 수취하기 위한 계좌 개설 중지를 요구했다. 또한 코람코 홈페이지에도 팝업 게시물을 통해 해당 사업장의 불법 분양 사실을 알리며 일반 수분양자들의 피해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신탁계약에 따라 해당 자산은 우선수익자인 대주단의 동의 없이 임대나 분양을 진행할 수 없다. 무엇보다 수분양자가 납입하는 금액은 반드시 신탁사 명의 계좌로 입금되어야만 적법한 보호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위탁자의 임대와 분양행위는 이러한 절차를 무시한 채 강행되고 있어 향후 수분양자들이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할 위험이 매우 높다. 실제 과거 이와 유사한 불법 분양 사례에서 수분양자들은 등기이전은커녕 납입한 계약금 전액을 잃고 법적 분쟁에 휘말리는 사례가 빈번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더타임해운대는 코람코가 준공까지 책임을 다한 사업장이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분양과 임대는 대출기관은 물론 신탁사와 어떠한 협의도 없이 무단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며 “수분양자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므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람코는 신탁사로서의 법적·윤리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유사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련 기관과도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8-12 07:35:52[파이낸셜뉴스] "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문을 닫고 난 뒤 2시간이 화재 예방 골든타임입니다. 정부가 이 시간 동안 순찰 인력을 투입했으면 합니다." 박재청 전국상인연합회 지회장은 7일 서울 마포구 드림스퀘어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주재로 열린 소상공인 회복 및 안전망 강화를 위한 두 번째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충환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을 포함한 각 지회장과 소상공인, 화재보험 전문가 등이 참석해 △화재 순찰 인력 마련 △설비 사용 교육 강화 △지능형 출동 시스템 도입 확대 등에 대해 직접 목소리를 냈다. 박 지회장은 "전통시장 화재는 전기 합선 등에 의해 가장 많이 발생한다"며 "나이가 많은 상인들은 종종 전기 코드를 꽂아놓고 가게를 닫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상인회 자체적으로 재난 관련 안전관리자를 두고 있지만 부족하다. 상인들이 미처 점검하지 못한 부분을 꼼꼼히 순찰하는 인력이 있으면 화재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현재 시장 관리자 제도를 운영 중인데 해당 관리자가 순찰도 병행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인력 강화를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상인회 자체적으로 안전 관리를 하는 것 중 모범 사례를 발굴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재 설비 활용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안진영 한국화재보험협회 책임은 "화재 관련 설비는 나날이 발전하는데 상인들이 설비를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제도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안 책임은 "소화기를 알맞게 방사하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은 일회성으로는 효과가 없다"며 "소규모로 여러 차례 교육해야 화재가 났을 때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초기 대응으로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게 정부 차원에서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고 횟수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재 현장까지 최적 경로를 안내하는 지능형 출동 시스템 도입 확대에 대한 목소리도 나왔다. 한승주 전국상인연합회 지회장은 "최근 전북 소방본부와 전주 남부 시장이 협력해 지능형 출동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한 지회장은 "화재 진압 골든타임은 10분 이내다.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면 출동 시간을 원래보다 3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며 "정확한 위치 파악도 가능하기 때문에 다른 전통시장에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들은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 방안을 세 번째 간담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앞으로 △금융 안전망 △위기 안전망 △폐업·재기 안전망을 주제로 간담회를 8회 더 개최한다. 앞으로 간담회마다 이전 간담회 건의 사항 중 해결 가능한 정책 과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2025-08-07 15:51:48K-애니메이션이 실사에 가까운 연출과 리얼타임 제작기법을 결합하며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있다. 감성적 완성도와 기술적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흐름 속에서, 국내 애니메이션은 더 이상 특정 연령층에 한정된 콘텐츠가 아닌 전 세대를 아우르는 종합 영상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K-애니메이션이 기술적 진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고 있다. 최근 개봉한 오컬트 블록버스터 애니메이션 ‘퇴마록’은 개봉 6주 만에 50만 명의 관객을 돌파했고, 풀 3D 애니메이션 ‘미스터 로봇’은 개봉 이틀 만에 1만 명 이상을 끌어모으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7월 개봉한 ‘킹 오브 킹스’는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 70만 명을 넘기며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진입했고, 북미 시장에서도 약 5,7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한국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같은 흐름에는 실사 영화 못지않은 연출력과 리얼타임 기반 제작 기법이 자리하고 있다. 언리얼 엔진과 같은 게임 기반 기술이 영상 콘텐츠 제작에 본격 도입되면서, 애니메이션 제작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기존 애니메이션은 모델링, 조명, 애니메이팅 등의 후 렌더링 기반 제작 방식을 따랐지만, 리얼타임 제작 기법은 실시간 렌더링을 통해 결과물을 즉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창작 효율성과 유연성을 크게 높였다. 반복 작업이 줄고, 피드백 및 의사결정이 빠르게 이뤄지는 제작 환경이 가능해진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킹 오브 킹스’다. 이 작품은 언리얼 엔진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활용해 애니메이션임에도 영화 촬영과 유사한 방식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배우들의 퍼포먼스를 실시간으로 캡처하고, 가상의 세트와 조명·카메라를 자유롭게 조정하면서 디렉터는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고품질 결과물을 확보할 수 있었다. ‘미스터 로봇’ 역시 리얼타임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섬세한 표정 변화와 조명 연출 등을 실시간으로 조정하며, 사실감과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실사 영화에서 사용하는 카메라 워킹 기법까지 도입돼 애니메이션의 영화적 품질을 극대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러한 기술적 변화는 단순히 효율 향상에 그치지 않는다. 콘텐츠 제작의 표준을 새롭게 정의하고, 창작자들이 반복적인 기술적 제약에서 벗어나 창의적 시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리얼타임 기술은 연령층을 초월한 감정 표현과 서사 구조 설계에 유리해, 다양한 타깃을 아우르는 작품 제작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해외 주요 제작사들도 이 같은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디즈니TV애니메이션은 2D 감성과 3D 기술을 결합한 신작을 제작하고 있으며, 소니 픽처스 이미지웍스는 넷플릭스 시리즈 ‘러브, 데스 + 로봇’의 일부 에피소드를 리얼타임 방식으로 4개월 만에 완성한 바 있다. 웨타 FX는 단편 ‘War is Over!’로 언리얼 엔진 기반 애니메이션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기술적 혁신과 예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입증했다. 국내에서도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유미의 세포들’, ‘미니특공대’, ‘아머드 사우루스’, ‘극장판 윌벤져스’ 등 다양한 작품이 리얼타임 기술을 활용해 제작됐으며, 제작 속도와 품질 모두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정부 또한 애니메이션 산업 진흥에 약 1,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하며 K-애니메이션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술 기반 변화는 단순한 유행에 그치지 않고, 향후 K-콘텐츠 산업 전반의 경쟁력 향상에도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이 실사영화 못지않은 몰입도와 완성도를 갖추며 한류 콘텐츠의 또 다른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2025-08-06 17:32:55【파이낸셜뉴스 원주=김기섭 기자】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은 백신 안심접종 병원 인증사업 공동 추진을 위해 리얼타임메디체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감염병 대응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예방 중심 공공의료체계를 고도화하고 AI 기술기반의 안전한 접종 환경과 이력추적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은 이번 협력을 통해 헬스케어 기업의 실증 및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현장 중심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주요 협약 내용은 △백신안심접종 병원 인증사업 공동 주관 △AI 기반 이상반응 모니터링 기술의 현장 실증 및 확산 △백신 접종 안전 강화를 위한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안전문화 캠페인 공동 기획 △예방접종 안전관리 과제의 공동 기획 등이다. 백신 안심접종 병원 인증사업은 성남시의료원과 부천 새울병원을 중심으로 현장 실증과 인증 절차가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한종현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백신 안심접종 병원 인증사업이 안전한 예방접종 환경 조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진행될 실증과 인증 사업을 바탕으로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가 예방 중심의 공공의료체계로 더욱 고도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리얼타임메디체크는 백신 접종 통합관리 솔루션 및 AI 기반 이상반응 예측 시스템을 보유한 디지털 백신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향후 접종의 질과 안전성을 데이터로 정량화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5-08-05 15:26:32[파이낸셜뉴스] 삼성생명이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오는 24일까지 3주간 진행되는 '보장체크 골든타임'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벤트는 삼성생명 공식 홈페이지에서 간단하게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총 1만1000명에게 치킨과 아메리카노 모바일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보험은 질병이나 사고 발생 후에는 신규 가입이나 보장 확대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삼성생명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객이 자신의 보장 상태를 평소에 한 번쯤 점검해보는 실질적인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이벤트 참여 고객에게는 다음달 삼성생명이 새롭게 선보이는 '셀프 보장설계' 서비스 이용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는 문자로 전송된 링크를 통해 본인의 보장 내용을 직접 확인하고, 필요시 보완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원하는 경우 삼성생명 컨설턴트의 전문 상담도 받을 수 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8-04 15:2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