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0일 본인에 대해 제기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추천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과 당에게 불리한 조언을 이준석이 추천한 인사가 했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만약 실제 명태균 사장에게 먼저 입당 전에 이런 조언을 구하고 패싱입당의 조언을 받아들였다면, 명태균 사장을 김종인 이준석이 소개시켜 줬다느니 하는 모든 언플 자체가 지탄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고자 입당하는 사람이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없는 날짜를 골라 기습 입당한 일은 아마 지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가장 황당한 일 중 하나"라며 "명태균 사장이 윤석열 총장 내외에게 패싱입당을 권유했고 그 의견을 받아들인건지, 아니면 명태균 사장의 과장인지가 궁금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나름 윤 대통령 당선을 위해 자신의 입장에서는 이리저리 뛰었던 명태균 사장을 그냥 졸로 쓰고 버리려고 하니까 이런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타조머리를 아무리 모래 속에 박고 숨어도 문제 해결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수습기자
2024-10-10 09:00:50코로나 이후 한국 사회는 분노 게이지가 높다. 사회정의에 어긋나는 일이 터지면 빛의 속도로 전파되는 SNS 확산의 영향이 있기도 하지만 사건의 배경이나 냉철한 상황판단보다는 먼저 분노 게이지가 폭발하고 막말 대잔치가 벌어진다. '타조증후군'(Ostrich Syndrome)이라는 말이 있다. 타조가 평야에서 맹수나 사냥꾼을 만나면 모래에 머리를 파묻는 행동을 두고 생겨난 말이다.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대응 및 해결을 하려 하지 않고 현실부정 속에서 문제대응을 거부하다가 나중에 심각한 화를 입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저녁 뉴스에 정치 뉴스가 나오면 채널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치는 타협과 협상이라지만 한국 정치는 '귀는 없고 입만 두개'인 사람들이 넘쳐난다. 욕하고 싸우고 막말 대잔치에 진절머리 난다. 청문회고 보고회고 간에 질문하고 답변을 듣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말만 하다 끝낸다. 한국 정치는 시급하고 산적한 사회문제에 하나도 시원한 해결책이 없고 주구장창 싸움만 한다. 미중 전쟁이 전방위로 가열되고 있고, 미국의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고, 중동 정세가 급변하는데도 한국의 외교전략과 정책은 정치권에서 별 관심사가 아니다. 지도자들이 똑똑하면 나라가 발전하고, 기업의 크기는 사장의 그릇만큼 큰다. 리더들의 소통능력, 공감능력이 실력이고 능력이고 나라와 기업의 수준이다. 리더는 'Leader'가 아니고 'Reader'이다. 리더는 구성원의 마음을 읽고 사람의 마음을 끌어내는 사람이지 억지로 앞에서 끙끙거리며 끌고 가는 사람이 아니다. 의대정원 문제가 돌고 돌아 원점으로 가서 다시 논의할 조짐이 보인다. 온 국민은 다 알고 있는 것을 정치권만 애써 눈감고 있다가 사고 터지자 뒷북 치고 난리다. 무역으로 먹고사는 한국, 달러는 의대가 아니라 반도체가 번다. 우수한 이과생이 반도체가 아니라 정원 늘어난 의대로만 몰리면 의사는 10~15년 뒤의 문제지만 반도체는 4년 뒤에 당장 문제가 된다. 한중수교 32년 동안 6800억달러 흑자를 내던 대중무역에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적자가 났다. 대미 흑자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다. 대중 수출비중은 낮아지는데 수입비중은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대미 흑자의 효자인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에 필요한 소재 40~80%를 중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이다. 유사시 중국이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의 수출을 통제하면 대미 흑자도 사상누각이 될 리스크가 상존한다. '안미경중' 끝났다고만 할 게 아니고 이젠 중국을 '중동'으로 보고 원자재 외교, 공급망 대책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 소리는 기체보다 고체에서 훨씬 빠르게 전달된다. 타조가 땅속에 머리를 박는 진짜 이유는 땅에 머리를 박게 될 경우 멀리 있는 작은 소리도 훨씬 잘 들리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 사회는 리더집단의 '소통지수'가 너무 낮고 공감능력이 너무 떨어진다. 손자병법의 이기는 노하우는 상대를 아는 것부터 시작한다. 정보가 불통이면 정치든 경제든 외교든 간에 필패한다. 소통이면 무통(無痛)이고 불통이면 고통(苦痛)이다. 천하제일의 반도체 회사였던 인텔도,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폭스바겐도 한 방에 훅 갔다. 한국이 봉착한 사회문제, 외교문제는 타조처럼 땅바닥에 머리 박고 눈 감는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무시하다 다치고 한 방에 훅 가는 것이 지금 세상이다. 관중이 등 돌린 선수와 팀들이 자기들끼리 자가발전한들, 관중이 사라지면 경기 흥행은 자동 폭망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전복도 시킨다. 겨우 20%, 30%대의 지지율로 권력을 잡았다고 으스대고 국민을 무시하는 정당과 지도자들에 대해 70~80%의 소리 없는 다수는 반드시 표로 응징한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2024-09-11 18:35:24[파이낸셜뉴스] 경기 성남시에서 타조가 도로를 질주하는 소동이 빚어진 가운데 이 타조가 한 달 전 짝꿍을 잃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9시30분쯤 성남시 중원구의 한 도로에서 '타조 1마리가 도로를 뛰어다닌다'는 신고가 여럿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10시24분쯤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물 앞터에서 타조를 발견하고 포획했다. 이번 소동으로 인한 부상자나 재산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타돌이'라는 이름의 이 타조는 수컷으로,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철제 울타리 틈을 비집고 탈출해 거리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타돌이는 생후 1년도 안 됐던 2020년 7월 해당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돼 현재까지 생활해 왔다. 타돌이에게는 슬픈 사연이 있었다. 타돌이는 생태체험장으로 분양될 때 암컷 타조 '타순이'와 함께 지냈고 지난해 여름 알을 낳았다. 그런데 타순이가 최근 세상을 떠나면서 한 달여간 혼자 지내왔다고 한다. 생태체험장 관계자는 타돌이가 홀로된 이후 스트레스에 시달렸다고 봤다. 한편 지난해 3월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탈출한 얼룩말 '세로'에게도 비슷한 사연이 있었다. 세로는 당시 동물원에 설치된 데크를 부수고 탈출해 주택가를 돌아다니다가 3시간30분 만에 포획됐다. 동물원 탈출 소동을 계기로 세로가 부모의 죽음 이후 방황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019년 6월 어린이대공원에서 태어난 세로는 2021년 엄마 '루루'를 잃고 이듬해 1월 아빠 '가로'도 떠나보냈다. 세로는 부모를 잃고 상실감에 옆집 캥거루와 싸우거나 밥을 먹지 않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다가 탈출을 감행했다. 이후 어린이대공원은 세로에게 여자친구 '코코'를 소개해 줬으나, 코코 역시 같은 해 10월 돌연 숨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27 10:39:01[파이낸셜뉴스] 26일 오전 9시 30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도로에서 타조가 돌아다니는 소동이 벌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인근 도로를 수색, 오전 10시 25분께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물 부지에 있던 타조를 발견, 무사히 포획했다. 타조 소동으로 인한 부상자나 재산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 타조는 이날 오전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탈출해 거리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당 생태체험장으로 반환이 완료된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관련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공동 대응을 벌여 타조를 포획했다"며 "이로 인한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6 16:19:02【성남=장충식 기자】 '여기는 지금 어디? 아프리카 인가'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한 도로에서 26일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탈출한 타조가 출몰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영상을 보면 타조 한 마리가 성남시내 도로 위를 이리저리 오가고 있다. 시내버스가 타조 옆으로 다가서는 장면도 포착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타조가 돌아다니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오전 10시 25분께 상대원동의 한 공장 건물 부지에 있던 타조를 발견해 무사히 포획했다. 타조 소동으로 인한 부상자나 재산 피해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 타조는 이날 오전 인근 생태체험장에서 탈출해 거리를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해당 생태체험장으로 반환이 완료된 상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타조가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탈출한 타조가 너무 흥겨워 보인다'라는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3-26 11:13:5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 수원시는 공유자전거 타조(TAZO)가 오는 27일부로 운영을 종료한다고 7일 밝혔다. 수원시와 KT, 위지트에너지가 협약을 체결하고, 2020년 10월부터 함께 운영한 타조는 무인대여 공유자전거다. 1000대로 시작해 3000대까지 운영했지만, 민간 공유자전거가 늘어나면서 이용률이 감소되고 수익성이 악화돼 운영업체(위지트에너지)가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공유자전거 타조는 오는 27일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11월 29~30일 2일간 타조앱에서 판매된 30일 이용권의 사용일은 12월 27일까지로 변경되고, 미사용 분은 결제취소 된다. 수원시는 협약 업체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타조의 빈자리는 민간 공유자전거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운영이 종료될 때까지 시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3-12-07 13:42:43강율이 타조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1일 타조엔터테인먼트는 "배우 강율과 전속계약을 체결했다"며 "배우로서 무한한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강율이 다방면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웹드라마 '열일곱'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한 강율은 SBS '사랑의 온도', KBS2 '추리의 여왕2', 웹드라마 '넘버식스', '진흙탕 연애담', '일진에게 찍혔을 때'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다양한 캐릭터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완벽 소화해 내며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또한 XtvN 예능 '최신유행 프로그램2'에서는 탄탄한 연기력이 돋보이는 크루 활약으로 화제를 모았고, 개인 유튜브 채널 '강율TV'를 통해 외국에서 오랫동안 배웠던 요리 실력을 바탕으로 쿡방과 먹방, 브이로그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팬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율은 오는 9일 공개 예정인 디즈니플러스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3인칭 복수'에서 박원석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또 한번 눈도장을 찍을 예정이다. 타조엔터테인먼트의 새 식구가 된 강율이 앞으로 어떤 눈부신 활동으로 연예계에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강율이 새롭게 둥지를 튼 타조엔터테인먼트에는 가수 김혜연과 윙크, 박서진, 하디, 코미디언 정태호와 이현정, 배우 홍수아, 주명, 서민균, 강진휘, 진성 등 다채로운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소속돼 있다. seoeh32@fnnews.com 홍도연 기자 사진= 타조엔터테인먼트
2022-11-01 14:39:26[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 전문을 스스로 공개했다. 언론을 공개된 '열람용' 탄언서를 국민의힘이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자 이 전 대표가 직접 전문을 공개하며 대립이 격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3일 SNS를 통해 "열람용 없는 건 저만 가지고 있겠지요"라며 "전문 그대로 올린다"면서 본인이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를 공개했다. 앞서 지난 23일 언론을 통해 이 전 대표가 법원에 제출한 탄원서가 공개됐는데, 이 전 대표는 "탄원서를 네거티브 반전해서 자세히 들여다보면 열람용 글자가 있다"며 언론이 공개한 탄원서의 열람용 글자를 공개했다. 이 전 대표는 "폭로자로 한번 몰아보려고 아침부터 셀프 유출에 셀프 격노하더니, 이제는 타조같이 머리를 박고 있는 모습이 그들의 수준"이라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탄원서에 "정당의 대표로서 당의 혼란상황이 정치의 영역에서 마무리되지 못하고 사법부의 권위에 의존해 판단을 구하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탄원서를 시작했다. 그는 "매사에 오히려 과도하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복지부동하는 것을 신조로 삼아온 김기현,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의 인물이 이번 가처분 신청을 두고 법원의 권위에 도전하는 수준의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그들이 주도한 이 무리한 당내 권력 쟁탈 시도가 법원의 판단으로 바로 잡아진다고 하더라도 면을 상하지 않도록 어떤 절대자가 그들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절대자로 비유해 비판했다. 이어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 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고, 그 비상선포권은 어떤 지도부가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뇌리의 한구석에서 지울 수 없는 위협으로 남아 정당을 지배할 것이다"라며 윤 대통령을 신군부에 비유하며 호소했다. 다음은 이 전 대표의 탄원서 전문이다. 존경하는 재판장님께. 정당의 대표로서 당의 혼란상황이 정치의 영역에서 마무리되지 못하고 사법부의 권위에 의존해 판단을 구하게 된 것을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저는 1985년생입니다.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거쳐 간 인고의 과정을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주요한 역사의 분기점들에 대해서는 피상적으로나마 알고 있습니다. 1980년 찾아왔던 ‘서울의 봄’에도 물줄기가 바뀔 수 있는 지점들은 있었습니다. 서울역에 모인 학생들은 유혈충돌을 우려해 해산했습니다. 하지만 군인들은 그 선의의 해산을 폭력의 성공 가능성으로 잘못 받아들였고, 비상계엄을 확대했습니다. 그들의 오판에 따라 결국 민주주의를 지키는 최전선에 서도록 강제된 것은 민주주의의 수호가 그들의 역할인지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왔던 광주의 시민이었습니다. 서울역에서 회군했던 사람들이 며칠 뒤에 광주에서 발생한 비극을 보고 그 짐을 나눠 짊어지지 못한 것을 평생 자책하는 것을 보면서 작금의 정당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도 제가 짊어질 수 있는 만큼은 짊어지고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고 합니다. 판사님, 매사에 오히려 과도하게 신중한 모습을 보이며 복지부동하는 것을 신조로 삼아온 김기현, 주호영 전 원내대표 등의 인물이 이번 가처분 신청을 두고 법원의 권위에 도전하는 수준의 자신감을 보이는 것은 그들이 주도한 이 무리한 당내 권력 쟁탈 시도가 법원의 판단으로 바로잡아진다고 하더라도 면을 상하지 않도록 어떤 절대자가 그들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일련의 과정이 잘못되었다는 민심이 여론조사를 통해 누차 전달되고 있지만, 당원과 국민의 마음은 절차적 하자 치유라는 법적 용어를 그들이 아무리 되뇌인다 하더라도 완전하게 치유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이번에 시도했던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고, 그 비상선포권은 당에 어떤 지도부가 들어온다 하더라도 뇌리의 한구석에서 지울 수 없는 위협으로 남아 정당을 지배할 것입니다. 상임전국위가 비상선포권을 가지게 된다면 이것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습니다. 지금은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가 절대자의 당 대표 쫓아내기에 이용되고 있지만 역으로 당 대표가 본인의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상임전국위는 규정 제2주에 따라 당 대표가 20인 이상에 대해 직접적인 임명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략 40인가량이 참석하는 상임전국위에서 비상상황의 선포권은 당 대표가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임전국위 의장인 전국위 의장의 지명권도 당 대표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비상상황을 넓게 해석할 여지를 두는 순간 다양하게 악용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사고 실험을 통해서 고민해 봐도 우선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대표가 지지율 하락 등 정치적 상황을 이유로 상임전국위에서 비상상황으로 해석해 달라는 요청을 하면 그에 따라 당 대표가 본인과 친소관계가 강한 인사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하여 실질적인 임기의 연장을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때에 따라 공천 등과 같은 중요한 정치적 일정과 결합하여 이것은 매우 심각한 정당 민주주의의 위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저와 같이 원내 경험이 없고, 당내 세력 기반이 약한 당대표가 국민과 당원의 전폭적 지지를 통해 선출될 경우, 마찬가지로 기득권 세력이 20여 명의 상임전국위원을 모아 비상선포를 하게 되면 비대위 출범 강행을 통해 당 내 절차가 엄격하게 규정하는 당원 소환제를 우회해 당대표에게 실질적인 협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6월 지방선거가 끝나고 저는 절대자와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당 대표직에서 12월까지 물러나면 윤리위원회의 징계절차와 저에 대한 경찰 수사 절차를 잘 정리하고 대통령 특사로 몇 군데 다녀올 수 있도록 중재하겠다는 제안을 받은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점에 이르기까지 며칠 간격으로 간헐적으로 비슷한 이야기를 여러 다른 주체들에게서 듣고 있습니다. 우선 저는 저에게 징계절차나 수사절차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그것에 대한 타협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매우 모멸적이고 부당하다는 생각에 한마디로 거절했습니다. 또한 국민과 당원이 부여한 당 대표의 책무는 제가 사사로이 어떤 절대자와도 절대 타협의 매개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 제안을 단호하게 거절한 이후로 발생하는 이런 일련의 당내 내분 상황이 오비이락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던 적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경과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의 당 대표에 대한 텔레그렘 메신저 내용이 노출된 이후 그것에 대한 해명보다는 TV조선의 단독보도로 대통령실에서 당 지도부에 비대위 전환 의견이 전달되었다는 내용이 나왔고, 다음날 비대위 전환에 반대해 왔던 권성동 원내대표 등의 당내 인물들이 별다른 설명없이 마음을 바꾸어 비대위 전환에 박차를 가했고 특히 대통령이 휴가를 간 기간에 그것을 완수하도록 군사작전과도 같은 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정당과 대통령 간의 관계가 정상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치닫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저는 정치에서 덩어리의 크고 작음에 따라 줄을 서는 것이 아니라 신념과 원칙을 지킨 사람이 이기는 결말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지난 1년 당 대표를 하면서 과거의 방식을 몰라서가 아니라, 그것을 답습하는 것에서는 제가 정치를 하는 의미를 찾지 못했기 때문에 싸워왔습니다. 저도 정치를 하면서 언젠가는 현실과의 타협이나 좋은 게 좋은 거지라는 생각을 더 받아들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날이 오늘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날이 너무 일찍 오기도 바라지 않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겠지만 혹여 발생한다고 하더라도 제 뒤를 잇는 후배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저항했으면 좋겠고, 비슷한 무리수를 두면서 권력투쟁을 하는 사람들에게 그것은 결국 바로잡힌다는 경종이 울리기를 바랍니다. 존경하는 재판장님! 법을 잘 모르고 당내 민주주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마음에 절박함만 더해가는 제가 부족하지만 하소연을 보탤 곳이 없어 밤중에 펜을 잡아 올립니다. 바쁜 재판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죄송합니다. 존경하는 재판부의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저는 존중하겠습니다. 정당의 일을 정치로 풀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사법부의 조력을 간절히 구합니다. 2022년 8월 19일 국민의 힘 당대표 이준석 올림.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2-08-24 07:59:01【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용인 어울림파크 내 이동 편의를 위해 친환경 교통수단인 공유자전거 '타조(TAZO)'를 시범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용인 어울림파크 내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도입키로 하고 타조 운영사인 주식회사 위지트에너지(구 옴니시스템 주식회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운영사인 주식회사 위지트에너지는 시와 협의해 용인 어울림파크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용인 어울림파크는 물론 용인중앙시장, 에버랜드 등 주민들이 자주 찾는 지역의 역사 6곳 주변에 100대의 타조 자전거를 31일까지 순차적으로 나눠 배치한다. △김량장역 △운동장·송담대역 △고진역 △보평역 △둔전역 △전대·에버랜드역 등이다. 김량장역 등 역사 6곳에 주차 지역을 설정 별도의 거치대 없이 자전거를 주차하고 앱을 통한 대여와 반납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용인 어울림파크 내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시범운영 구간을 경안천 내 용인 어울림파크로 제한한 것이 특징이다. 타조를 이용하려면 애플 앱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타조'를 검색해 다운로드 하면 된다. 특히 이달까지는 ‘지금 이용권’을 구매해 ‘용인시 자전거’를 선택하면, 횟수 제한 없이 20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단, 20분이 초과하면 요금을 부담해야 한다. 6월부터 10월까지는 이용요금은 20분당 500원이며 10분당 200원이 추가된다. 1시간 이용 시 기본요금과 추가 요금을 더해 1300원이다. 30일간 무제한으로 매일 20분씩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은 1만원이다. 한 사람이 자전거를 독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제한 이용권을 구매한 경우에도 20분이 지나면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운영사인 주식회사 위지트에너지는 매주 두 차례 자전거를 수거해 역사 주변으로 재배치하고, 고장 여부를 파악해 수리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 문제점과 개선사항을 파악하고 운영사와 협의해 다른 지역 내 추가 도입도 검토할 방침이다. 시는 용인 어울림파크 내 경안천 도시숲, 갈담 생태숲, 시민참여 정원 등 녹색 공간을 추가 조성하고 있는 만큼 공유자전거 도입을 통해 시민들이 녹색공간을 쉽고 편리하게 오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시는 시민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다가 다칠 경우에 대비해 2022년 용인시민 자전거 보험에 가입했으며, 공유자전거를 타다 다친 시민도 부상을 입은 경우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16 09:40:4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연수구는 주민공유자전거 쿠키바이크의 연장운영 기간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주민들의 자전거 이용 공백을 없애기 위해 다음 달부터 새 공유자전거 ‘타조자전거’를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연수구는 타조자전거를 10월부터 4주간 기본요금 20분을 기준으로 무료 시범서비스를 거쳐 오는 11월부터는 지하철 역사 등 수요가 많은 장소에 보다 전략적으로 배치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수구는 삼천리㈜의 기존 쿠키자전거 1000대보다 500대 많은 1500대를 운영하고 내년에는 2000대까지 확대해 주민공유자전거가 주민들의 단거리 이동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용방법은 기존 쿠키자전거와 마찬가지로 스마트폰에서 앱(앱명칭 타조) 설치 후 이용이 가능하고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가까운 거리의 자전거 위치를 검색하고 이용 후 요금을 결제(카드)하는 방식이다. 이용료는 보증금 없이 최초 20분 500원에 10분마다 200원이 추가된다. 자주 사용하는 주민들을 위해 정기권(30일 이용권) 등록 시 횟수 제한 없이 최초 20분을 1만원에 30일 이용하는 정기권 서비스를 운영한다. 단 30일 이용권은 최초 20분만 무료이고 20분 이후 10분마다 200원 부과되며 누구나 ‘타조앱’ 위치정보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빌리고 반납할 수 있다. 연수구는 지난 5월 경기 고양시와 수원시에서 KT와 함께 공유자전거 서비스 '타조'를 운영하고 있는 민간사업자 옴니시스템㈜과 ‘생활밀착형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모두 75.2㎞ 자전거전용도로와 보행자·자전거 겸용 도로 105.8㎞를 갖추고 있는 연수구는 전국 최초 공유 전기자전거 ‘카카오T 바이크’ 서비스도 2023년 2월까지 연장 계약한 상태다. 이에 따라 연수구는 전기공유자전거인 기존 카카오T바이크 600대에 타조자전거 2000대 등 내년부터 모두 2600대의 공유자전거를 지역 내 지하철 역사와 버스승강장 등에서 운영하게 된다. 연수구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민들의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기피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어 앞으로 개인이동수단의 이용 추세 등을 고려해 운영 대수를 조절할 예정이다. 연수구 관계자는 “앞으로 새로운 주민공유자전거 ‘타조’가 주민들에게 단거리 이동 교통수단으로 하루빨리 자리매김하고 더 나아가 연수구가 친환경 녹색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9-23 15:4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