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와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은 지난해 12월 준공한 '탄소소재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성능시험장' 시범운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1일 밝혔다. 성능시험장(테스트베드)은 항공·모빌리티·에너지·환경 등 탄소소재가 적용되는 산업과 연계한 기술 사업화 및 수요 창출을 위한 시설이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캠틱종합기술원 내에 구축된 테스트베드는 연면적 4707㎡,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수소저장용기, 개인용 비행체(PAV·UAM), 연료전지, 풍력블레이드 등의 시험분석과 시제품 제작, 성능평가, 신뢰성 평가 등을 한다. 전주시는 이번 가동을 통해 탄소소재부터 중간재, 부품, 완제품에 이르는 완결형 밸류체인을 구현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소기업은 장비 사용료 40%, 중견기업은 30% 할인받을 수 있다. 임숙희 전주시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성능시험장 구축으로 탄소소재 기업들이 제품 개발과 실증 과정을 보다 신속히 추진하고 상용화 가능성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4-11 14:25:45[파이낸셜뉴스] 에이치엠넥스가 미세조류를 활용한 아스타잔틴 추출 기술을 기반으로 저탄소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11일 에이치엠넥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활용한 아스타잔틴 고속 전환 기술을 이전 받았다. 관련 기술은 헤마토코쿠스 미세조류를 활용한 아스타잔틴 추출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아스타잔틴은 고부가가치 항산화 생리 활성 물질로 자연에서 나오는 가장 강력한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세조류를 활용한 강점은 옥수수 8배 이상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높은 성장성과 별도의 전처리 없이 자기 몸무게의 2배 규모의 CO2 흡수가 가능하다. 에이치엠넥스는 향후 미세조류를 활용해 CO2와 폐수, 대기오염 물질 등 환경분야와 바이오플라스틱과 플라스틱 충전제 등 소재 분야, 수소와 바이오 가스 등 에너지 분야 등으로 영역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차기 정부가 탄소포집기술을 핵심 정책 과제로 삼고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한국의 협력을 요청한 가운데, 해당 프로젝트에서 에이치엠넥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1 09:04:10[파이낸셜뉴스] 탄소전문 솔루션 기업 ‘윈클(WinCL)’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탄소중립 경영혁신’ 부문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윈클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및 디지털 솔루션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경영혁신 바우처 사업은 중소기업이 저탄소 경영체계 구축을 위해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맞춤형 컨설팅, 기술지원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윈클은 이번 수행기관 선정을 통해 ESG 대응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탄소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윈클은 자체 개발한 온실가스 관리 SaaS 플랫폼 ‘윈클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Scope1,2,3' 탄소배출량 산정, 감축 목표 관리 및 감축 로드맵 수립, ESG 공시, 글로벌 규제 대응, 탄소크레딧 구매 및 상쇄 등 기업의 탄소 관리 전반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이번 탄소중립 경영혁신 컨설팅을 통해 윈클은 ▲기업의 ESG 규제 및 요구사항 대응을 위한 탄소 수준진단, ▲각종 보고 및 공시 기준을 충족하는 보고서 작성, ▲기업 맞춤형 탄소 중립 및 저감 전략 수립, ▲지속가능 이벤트 및 행사에 필요한 지원, ▲탄소 저감 프로젝트 등록 및 크레딧 발급, ▲탄소 저감 프로젝트 투자, ▲온실가스 저감 기술 보유기업-수요기업 매칭 등의 다양한 기업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윈클은 배출량 수치 및 데이터 등을 관리하는 온실가스 모니터링을 넘어, 기업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고, 이를 탄소 프로젝트 수행 및 투자, 탄소크레딧 발급 등과 같은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하는 통합 전략을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탄소중립 경영을 넘어 실제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는 이어지는 ‘탄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윈클 관계자는 “기업 탄소 관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또한 탄소중립 경영 역량을 확보해야 할 때”라며, “ESG와 온실가스 감축은 대기업만의 과제가 아닌 만큼, 중소기업도 각종 규제와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혁신바우처 수행기관 선정을 계기로, 실질적 데이터 기반 접근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기후 리스크’를 넘어 ‘기후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4-10 16:31:22[파이낸셜뉴스] 조기 대선 국면에서 탄소포집 기술에 대해 여야가 공통된 공약을 내걸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0일 오후 1시 7분 현재 미코는 전 거래일 대비 6.63% 오른 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이 여야 모두에게 공통된 주요 정책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해당 기술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차기 대선에서도 이 기술이 핵심 공약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확대에 따른 탄소세 부과 논의,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 유럽연합(EU)의 탄소 국경세 도입, 바이오가스 활용 의무화 정책 등 국내외 다양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포집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기후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CCUS 산업 활성화를 위한 클러스터 구축과 기술 개발 지원을 강조하고 있으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함께 CCUS 및 수소 등 신에너지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기술(CCU) 산업 시장 규모는 2040년 약 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코는 에너지 사업부문을 통해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생산하고 탄소포집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특히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 중 기술적 성숙도(Technology Readiness Level)가 가장 높은 습식아민이산화탄소 포집(TRL 9) 기술을 기반으로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운송 및 저장을 위한 액화 설비 구축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회사 측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산화탄소포집및처리연구개발센터(KCRC)에서 국가 R&D 사업으로 개발된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설립된 씨이텍(CE-TEK)과 기술 사용 계약을 체결하고 상용 프로젝트를 개발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또 "육상용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뿐만 아니라 HD한국조선해양, 씨이텍, 노르웨이선급과 CCS 실증설비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울산 HD현대중공업 탄소중립실증센터에 선박용 탄소포집시스템(OCCS, Onboard Carbon Capture System) 실증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4-10 13:07:30[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지난 7일부터 사흘간 호주를 찾아 철강사업 경쟁력과 에너지 밸류체인 강화를 위한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섰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장 회장은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상반기 정기회의에 참석하고, 글로벌 철강사 대표들과 만나 인도 일관제철소 등 해외 철강사업 현안과 기술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후 퀸즐랜드주에 위치한 세넥스에너지 가스전으로 이동해 천연가스 업스트림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지난 7일 열린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에는 장인화 회장이 한국 철강업계를 대표해 탄소감축 등 세계 철강업계가 직면한 주요 현안과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으며 저탄소 공정의 환경개선 효과, 탄소배출량 측정기준의 글로벌 표준화 등 이번 집행위원회의 핵심 어젠다에 대해 발전 방향을 제언했다. 세계철강협회는 철강업계의 상호 이해와 발전을 목표로 설립된 글로벌 기구로 전 세계 철강사 및 지역별 철강협회, 연구기관 등 총 157개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다. 이날 장 회장은 저탄소 공정 분야에서 협회 차원의 글로벌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철강사들이 다양한 탄소 저감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저탄소 철강생산 공정 개발과 탄소저감 및 미래 수요확대를 위해 글로벌 철강사들의 협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장 회장은 불확실한 글로벌 철강산업 환경을 타개하고 사업 합작과 기술개발 협력을 위해 글로벌 철강사 CEO들과 회동하며 새로운 기회도 모색했다. 인도 JSW스틸 자얀트 아차리야 사장과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했으며, 중국 하강그룹 리우지엔 동사장과는 현재 운영 중인 중국 내 합작사업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했다. 다음날 열린 세계철강협회 회원사 회의에서 포스코는 4년 연속 지속가능성 최우수 멤버에 선정됐다. 이번 수상으로 포스코는 글로벌 철강업계 ESG 분야 선도기업으로서 다시 한번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장 회장은 9일에는 호주 퀸즐랜드주에 소재한 세넥스에너지 가스전 현장을 방문했다. 세넥스에너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2년 4억4242만 호주달러(약 4000억 원)에 인수한 포스코그룹 천연가스 사업의 업스트림에 해당하는 육상 가스전이다. 현재 세넥스에너지는 천연가스 생산량을 연산 20PJ(페타줄)에서 2026년 60PJ(LNG 환산 약 120만t 규모)로 확대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증산 개발이 완료되면 동호주 지역 천연가스 내수 수요의 10%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장 회장은 한-호주 경제협력위원장으로서 광물, 에너지 등 전통적인 자원 분야를 넘어 미래 사업 분야까지 양국의 긴밀한 경제 협력과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4-10 11:17:47[파이낸셜뉴스]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이 여야 모두에게 공통된 주요 정책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CCUS 기술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차기 대선에서도 이 기술이 핵심 공약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확대에 따른 탄소세 부과 논의,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제정, 유럽연합(EU)의 탄소 국경세 도입, 바이오가스 활용 의무화 정책 등 국내외 다양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CCUS 기술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CCUS 기술은 향후 탄소 중립과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기후산업 육성 정책의 일환으로 CCUS 산업 활성화를 위한 클러스터 구축과 기술 개발 지원을 강조하고 있으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과 함께 CCUS 및 수소 등 신에너지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차기 대선에서는 단순히 누가 CCUS 기술을 정책으로 내세우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느 쪽이 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지의 경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차기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수년전부터 탄소포집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럭스 리서치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기술) 산업 시장 규모는 2040년 약 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결국, CCUS 기술은 향후 대한민국의 에너지 정책과 산업 경쟁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차기 대선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대표적인 관련주로는 △그린케미칼 △에어레인 에코바이오 등이 거론된다. 실제 그린케미칼은 국내 유일의 국내 유일의 ETA(Ethanolamine) 제조사다. 이 회사는 이산화탄소를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하는 CCUS 기술을 개발하여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탄소 배출 저감과 자원 활용을 동시에 달성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으로 인해 탄소 포집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에어레인은 국내 유일의 기체분리막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이산화탄소 포집에 활용되는 기체분리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운영 및 유지보수의 단순성, 높은 에너지 효율성, 저렴한 비용 등의 장점을 지니며, 에어레인은 롯데케미칼, 한라시멘트, 한국지역난방공사 등과 협업하여 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여기에 에코바이오는 바이오가스 관련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유기성 폐기물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탄소 포집 및 활용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0 10:58:27[파이낸셜뉴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서울우유 유기농우유' 제품이 '저탄소 축산물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저탄소 축산물 인증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고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시행한다. 탄소감축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10% 이상 줄인 농장을 대상으로 부여된다. 서울우유 유기농우유는 강원도 철원의 청정 자연 속에서 유기농 목초와 사료를 먹고 자란 젖소의 원유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제품이다. 이승욱 서울우유협동조합 우유마케팅팀장은 "이번 저탄소 축산물 인증은 서울우유가 오랜 기간 실천해온 친환경 생산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경과 소비자의 건강을 함께 고려한 제품 개발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5-04-08 15:41:47유럽의 친환경 규제와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임박하면서 K-조선의 '반사이익'이 보다 구체화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번 주 탄소세 벌금 기준을 확정할 예정으로, 국내 조선사들의 강점인 '친환경 연료 선박'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견제를 위한 입항 수수료 부과를 앞두고 글로벌 해운사들이 한국으로 눈을 돌리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IMO는 7~1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제8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3)'을 개최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3월 합의된 2027년 해운 탄소세 금액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최종안을 채택해 2027년 발효를 목표로 한다. 한국은 IMO의 176개 회원국 중 하나로 IMO의 규약을 준수해야 한다. 해운 탄소세 시행안은 당초 지난 2월 열린 정례회의에서 확정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회원국 사이 시행 금액을 놓고 입장차가 커 이달로 합의가 연기됐다. 현재 국제해사기구 회원국 사이에서는 논의되는 금액은 온실가스 t당 18달러(약 2만6454원)부터 150달러(약 22만원)까지 편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t당 100달러 이상 강한 강도로 탄소세가 채택되면 실질적인 친환경 및 노후 선대 교체 발주 유도 등으로 국내 조선 3사의 계약 선가가 상승 전환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t당 50달러 이하의 약한 강도로 채택되면 기대 효과는 미미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해운 탄소세가 t당 1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되면 올해부터 2050년까지 매년 글로벌 해운업계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최대 600억달러(약 8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의 대중국 제제도 한국 조선소들에게는 호재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만든 선박에 거액의 입항 수수료 부과를 추진하면서, 해외 선주가 중국 업체에 맡기려던 선박 건조 물량을 한국으로 돌리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 10위 대만 선사 양밍은 대형선 10척 발주를 앞두고 한국으로 눈을 돌렸다. 1만5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액화천연가스(LNG)이중연료 추진선 7척과 8000TEU 3척의 입찰을 진행 중인데, 1만5000급 LNG 이중연료 추진선은 한국 3사가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이번 입찰에는 중국 조선소는 입찰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만과 중국의 정치적 갈등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그리스 선주 에반겔로스 마르나키스가 이끄는 캐피탈마리타임은 최근 HD현대삼호 및 HD현대미포와 20척 규모의 주문 계약을 논의 중이다. 선박 인도 시기는 2027~2028년으로, 계약 규모는 15억5000만달러(약 2조2650억원)에 달한다.이 같은 분위기는 앞서 미국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이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예정이었던 액화천연가스벙커링선(LNGBV) 신조 계약을 보류하며 가시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에서 제조된 선박에 입항 1번당 150만달러(약 22억원)의 수수료 부과가 임박하면서 글로벌 선사들이 K-조선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재 논의가 구체화될수록 한국 조선소를 찾는 글로벌 선주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4-07 18:39:50【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 경기도 광주시는 '탄소중립 목재 교육 종합센터 조성 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 통과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중앙투자심사는 교육 전문 교사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연수원 기능의 생활관 등 부대시설 추가로 증액된 총사업비를 반영해 재심사된 결과로, 조건부 통과를 통해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탄소중립 목재 교육 종합센터'는 전국 유일의 시민 참여형 목재 교육 공간으로 세대별 맞춤형 목재 체험과 교육을 통해 '목재 이용=탄소중립’이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거점 시설이다. 이는 산림청 공모사업인 '2023년 목조건축 실연사업'에 선정된 이후 광주시의 역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시는 국립산림과학원, 목재문화진흥회와 삼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목재 문화 확산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산림박람회 유치 등 다양한 연계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센터는 오는 202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하며 향후 광주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목재 문화 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방세환 시장은 "탄소중립 목재 교육 종합센터가 수도권 지역의 목재 문화 기반을 강화하고 산림과 목재 문화의 가치 증진을 선도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후 위기 시대에 발맞춘 탄소중립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4-07 11:31:27전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지속가능항공유(SAF), 바이오선박유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부터 유럽연합(EU)의 SAF 사용 의무화 정책이 시작되는 등 저탄소 항공유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AF 의무화 강화… 시장 확대 대비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SAF 제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SAF란 식물 부산물이나 폐식용유를 원료로 만들어진 항공유다. SAF를 사용하면 기존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저감할 수 있다. 특히 SAF는 항공업계에서 탈탄소 효과가 가장 큰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자회사인 SK에너지는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유럽에 SAF를 수출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로 SAF 전용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GS칼텍스는 작년 국제항공 탄소상쇄·감축제도(CORSIA) 인증을 받은 5000kL 규모의 SAF를 일본에 수출했다. GS칼텍스는 핀란드 네스테로부터 100% SAF를 수입해 일반 항공유와 혼합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국내 정유사 중 가장 먼저 일본에 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오는 2027년 이후 SAF 전용 생산라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해 8월부터 인천공항-도쿄 하네다공항을 운항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 SAF를 주 1회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규제 기조가 강화되고 항공사들의 탄소 감축 노력이 확대되면서 SAF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모더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AF 시장 규모는 2027년 약 28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AF 사용 의무화 규정도 강화되고 있다. EU는 2030년에는 6%, 2050년에는 70%까지 의무화 비율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도 2027년부터 1%는 SAF를 혼합해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다. ■바이오선박연료 사업도 시동 바이오선박유도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 따라 화석연료 기반 선박유를 대체할 친환경 연료로 바이오 선박유를 꼽았다. 바이오선박유란 동식물성 유지를 이용해 생산한 연료로 황 함량이 거의 없고 탄소 감축이 가능한 제품이다. 특히 바이오선박유의 경우 LNG,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른 대체 연료와 달리 별도의 선박 엔진 및 연료 공급 시스템의 개조가 필요 없고, 기존 선박유 공급 인프라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국내 정유사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해외 선사에 수출했다. 황 함유 비율이 0.5% 이하의 초저유황중유를 기반으로 생산됐다. 지난해 7월 국내 선사에 최초로 초저유황 바이오선박유를 공급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연료에 대한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제도인 'ISCC EU'를 취득했다. ISCC는 유럽연합(EU)의 재생에너지 지침에 부합하는 지속가능성 및 저탄소 제품에 대한 국제인증 제도다. 아울러 HMM·포스코·에이치라인해운 등 국내 선사 및 화주들과 바이오선박유 사업 협력에 돌입한 데 이어 국내 정유사 최초로 바이오디젤이 30% 함유된 바이오선박유 제품 제조 및 공급을 시작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바이오선박유 시장 규모는 2024년 39억 달러에서 2034년 80억 달러로 연평균 7.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추세에 발맞춰 안정적 수익원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시작 단계로, 시장 확대 속도에 맞춰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4-06 18:4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