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는 지난 2019년부터 추진해온 수소 시범도시 조성 사업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예산 487억원이 투입된 이번 사업은 수소의 생산과 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 생태계 구축이 목적이다. 울산과 함께 경기도 안산, 전북 완주·전주가 동시에 추진에 나섰는데 울산이 가장 빨리 준공했다. ‘수소 시범도시’는 수소를 주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도시다. 울산시는 이번 사업에서 국가산단 수소 공급 배관을 태화강역과 울산 율동지구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까지 10.5km를 연결했다. 태화강역에는 이를 이용한 수소충전소 2기가 구축됐다. 수소 버스와 수소 트램까지 이용 가능하다. 율동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는 공급받은 수소로 전기를 생산해 한전에 판매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한 폐열은 율동지구 아파트 437세대에 온수 및 난방으로 공급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세계 최초 탄소 중립 수소 아파트이다. 사업 준공식도 지난 25일 이곳 율동지구 현장에서 열렸다. 울산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수소 기반 확충을 위해 2028년까지 추가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9월 국토부 주관 수소 도시 조성 사업 공모에 선정돼 확보한 국비 147억 5000만원을 포함해 2028년까지 4년간 총 295억원을 투입해 울산 북구와 울산미포 국가산업단지 일원에 타 도시와 차별화된 울산형 수소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전국 최초 수소 시범도시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에 따라 울산이 세계적인 친환경 수소 선도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지속적인 수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26 09:28:25【 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3일(현지시간) 내년 상반기 소형 전기차'모델2'(가칭) 출시를 재확인하고 테슬라가 차량 호출앱을 개발한 사실을 깜짝 공개했다. 골칫거리였던 사이버트럭 판매가 궤도에 올라서고 탄소배출권 판매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올해 3·4분기에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서다. 이날 테슬라는 올해 3·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1억8200만 달러(약 32조 7940억 원), 순이익은 17% 늘어난 21억6700만 달러(약 2조 9941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72달러였다. 순이익과 EPS는 월가의 예상치를 상회했는데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았다. 테슬라의 올 3·4분기 매출을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부문 매출은 200억1600만 달러(약 27조 6561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늘었다. 테슬라의 자동차 부문 매출에서 눈에 띄는 점은 한 때 테슬라의 골칫거리인 사이버 트럭의 판매호조다. 모델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는 테슬라는 이날 이례적으로 사이버트럭이 모델 3와 모델 Y에 이어 미국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전기차가 됐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리서치기업 캘피블루북에 따르면 올 3·4분기에 사이버트럭 판매량은 1만6000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도 "처음으로 사이버트럭의 그로스마진(매출총이익률)이 플러스가 됐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올 3·4분기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도 테슬라의 실적을 견인했다.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23억7600만 달러(약 3조 2824억 원)를 기록했다. 미국 정부의 탄소배출 완화 정책으로 탄소 무배출 업체에 부여되는 크레딧을 팔아 7억39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머스크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차량 호출 앱을 개발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그는 "우리의 앱으로 승차를 요청하면 베이 에어리어(실리콘밸리) 지역 어디든 데려다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캘리포니아 공공요금 위원회의 차량호출 허가 목록를 살펴보면 테슬라는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상업용, 교통 네트워크 회사 또는 차량 호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허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머스크는 이 서비스가 내년에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서 대중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차량호출앱을 향후 로보(자율주행)택시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머스크 CEO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 우리의 차량 인도량이 소폭 성장할 것이다"면서 "내년에도 신차와 차량 호출앱으로 성장률이 20~30%에 달할 것이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10-24 10:49:53【 빈푹(베트남)=정상희 기자】 "왕겨, 캐슈넛껍질 등을 보일러 연료로 활용하고 있다. 100% 바이오매스만을 사용하는 공정은 베트남 섬유 업계에서는 유일하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베트남 빈푹성 소재 한세실업 C&T Vina에서 만난 공장 관계자는 바이오매스 보일러 시설을 이렇게 설명했다. 베트남 경제수도 호찌민에서 북쪽으로 3시간 정도를 차로 달리면 도착하는 한세실업 C&T Vina는 한세실업이 2013년 인수한 원단 염색 및 워싱 전문 회사다. 34만㎡ 규모의 부지에 3개 공장을 갖추고 있다. 현재 1·2공장이 가동 중이고 3공장은 시험 가동을 마치고 올 연말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원단 제작부터 염색과 워싱 등 후가공까지 진행된다. 약 750명의 인원이 근무하는 대규모 공간임에도 쾌적하게 정리된 공장 내부와 푸른 잔디가 펼쳐진 조경이 인상적이었다. C&T 공장의 핵심은 '친환경'이다. 오는 2027년까지 탄소 배출 60% 절감, 용수사용 50% 절감, 전기사용 15%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무실과 공장 곳곳에는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리드(LEED)' 획득 기념사진도 걸려 있었다. 베트남에 있는 한국 기업 중 리드 인증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올해 말 문을 열 예정인 3공장에는 바이오매스만을 보일러 연료로 쓰는 설비가 도입됐다. 1년 3모작을 하는 베트남에서 연간 800만t 생산되는 왕겨를 연료로 사용해 석탄연료 대비 탄소배출량을 92%까지 줄였다. 한세실업 관계자는 "현지 섬유 기업 중 바이오매스를 100%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바이오매스는 석탄 연료 대비 가격이 30% 정도 비싸 비용 부담이 있지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에 발맞춰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공장 지붕에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가동에 필요한 전기도 충당한다. 공장 내 기계에 에너지 모니터링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각 염색기의 진행상태 및 용수·전기·연료 사용량을 관리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3공장은 이산화탄소 배출 제로를 추진한다. 염색 공정에서도 친환경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세실업 C&T 법인이 새로 도입한 염색기는 운전 시 42%의 용수와 10%의 화학약품 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기존 염색기보다 가격은 2배 비싸지만 대신 물, 전기 사용량이 적다. 의류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용수의 80%는 원단 염색과 마감에서 발생한다. 이현승 C&T Vina 공장장은 "기존 염색기는 원단과 물의 비율이 1대 7 정도였다면 친환경 염색기는 1대 3 정도로 물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빗물을 산업용으로 재사용하는 빗물 저장 시스템과 역삼투압 방식 등을 이용해 폐수를 재활용하고 있다. 하루 4500t의 폐수가 발생하는데 1500t을 완전히 정수해 수돗물보다 더 깨끗한 물을 만든다.김철호 C&T Vina 대표는 "바이어들이 친환경을 중시해 구조적으로 많이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베트남에서의 경험을 C&T 과테말라로 확대해 친환경이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맞게 변화해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세실업은 지난 2013년 원단 염색 및 워싱 전문 회사인 C&T Vina를 인수한 후 2014년 원단 전문 기업인 칼라앤터치(C&T)를 설립하면서 원단을 직접 생산해 봉제하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했다. wonder@fnnews.com
2024-10-21 18:18:3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사)미래탄소중립포럼은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및 탄소중립기본법에 따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 전문가 양성이라는 목표 하에 개설된 민간자격증인 ‘탄소중립지도사’ 제1기 지도사를 인천과 부산에서 배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1기 지도사 과정에는 한전KPS,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도시공사, 충북개발공사, 수원·용인·안양도시공사 등 공공기관 임직원과 에너지전환사업단, 언론인, 관련 기관 CEO 등 47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인천과 부산에서 지난 9월부터 온라인 10개 강좌, 오픈교육 5강좌 등으로 진행됐다. 교육수료 및 평가 등을 마치고 인천(10월 8일)과 부산(10월 21일)에서 각각 수료식이 개최됐다. 이승우 (사)탄소중립포럼 상임대표는 “이번 과정을 이수한 탄소중립지도사는 앞으로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교육 전문가, 관련 프로젝트 참여, 정의로운 전환정책의 지원과 코칭 등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탄소중립지도사 교육은 이달 말 2기 모집을 시작으로 정기적으로 기별 모집으로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10-21 17:05:00[파이낸셜뉴스] 탄소배출권 가격이 시장에서 지나치게 낮게 거래되며 기업들의 탄소 감축 기술 투자를 유인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정부가 가격안정화에 나섰다. 기존의 배출권 이월제한을 3배에서 5배로 완화해 시장에 공급량을 축소하고, 시장안정화를 위해 개입했던 하한선 기준을 완화해 급락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20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경제관계차관화의에서는 정부가 올해 안에 탄소배출권 이월 한도를 순매도량의 3배에서 5배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탄소배출권 가격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해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탄소배출권 가격은 1만원 대인데, 적당하게 탄소감축을 유도하는 가격이 되지 못한다는 문제 의식이 많았다"면서 "이번 이월제한 완화를 통해 공급을 축소하고 수요를 확대하자는 방향에서 대책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출권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될 경우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 설비, 기술에 투자하기보다는 배출권을 사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에 정부가 두 팔을 걷고 나선 것. 앞서 배출권 거래 이월제한 규제는 탄소배출권이 남아도는 회사가 일정 물량을 의무적으로 당해 시장에 공급하도록 강제하려는 취지였다. 보통 기업들은 남은 탄소배출권을 이월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보다 탄소배출권이 남아도는 기업들이 많고, 공급이 늘자 가격은 떨어진 상황. 특히 정산기일인 8월을 앞두고 내다파는 곳들이 많아 이 시기의 탄소배출권 가격변동성은 더욱 가팔랐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이월한도를 기존 순매도량 1배에서 3배로 확대한 이후 1년만에 다시 5배로 확대한 것이다. 더불어 정부는 기존에 시장안정화 목적으로 개입했던 하한선 기준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 경기가 더 안좋아져 기업들의 생산량이 감축 될 경우 배출권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면서 "현재는 기준을 엄격하게 보고 최저가격을 설정할 수 있다면, 이제는 그 기준을 완화해 조금만 떨어져도 최저가격을 설정할 수 있게 관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향후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급등할 시에도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자동으로 시장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시장활성화를 위해 수요자 확대에도 나섰다. 연기금과 자산운용사가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0-20 11:46:49[파이낸셜뉴스]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이 조선·해운 업계 최초로 탄소배출 관리를 위한 국제표준 수립에 나선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HD현대삼호, 글로벌 선사 CMA-CGM과 '환경전과정평가(LCA) 산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신현대 HD현대삼호 대표, 자비에 르클레르크 CMA-CGM 신조 책임자(부사장), 김정혁 HD현대마린솔루션 경영지원부문장(상무)이 참석했다. LCA는 원료 채취부터 제조·유통·사용·폐기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는 환경 건전성 평가 체계다. 최근 '기타 간접배출(Scope 3)'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및 감축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조선·해운 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조선·해운 특성상 선박 건조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자재가 투입되고, 공정이 복합해 탄소 배출량 측정이 어려워 LCA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CMA-CGM과 HD현대삼호는 이번 협약에 따라 선박의 건조 과정부터 운항, 폐선에 이르는 기간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제공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선·해운 분야에 적용 가능한 탄소 배출량 측정 방식을 수립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한국표준협회 등 3자 검증을 거쳐 이를 조선·해운업계의 국제 표준으로 정립하고, 이를 향후 자사의 디지털 솔루션 및 친환경 개조 사업과 연계함으로써 탄소 배출량 측정부터 절감 방안까지 원스톱 솔루션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탄소배출 규제 강화에 따라 조선·해운업계에서도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탄소 배출량 관리 체계 마련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탄소배출 관리 국제 표준을 마련해 향후 탈탄소 시장의 선두주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6 09:06:00LG디스플레이는 14인치 하이엔드 노트북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디스플레이 패널 최초로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TUV 라인란드의 '탄소 배출 저감 인증'(PCR)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용 패널의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기존 대비 약 8% 저감했다"면서 "제품 설계 단계부터 재활용이 용이한 부품을 우선 적용하는 한편, 초정밀 미세공정으로 회로 집적도를 높여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 저전력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신기술을 다수 도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친환경 부품 사용 확대를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도 새롭게 적용했다. 설탕 제조 후 버려지던 사탕수수 부산물을 가공해 자연에서 분해되는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개발, 기존 플라스틱 부품 일부를 대체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화석 연료 기반의 플라스틱과 달리, 폐기 식물을 활용해 자원 순환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사용한 결과 LG디스플레이 노트북용 패널은 글로벌 안전과학회사 UL솔루션즈의 검증을 거쳐 '바이오 기반 소재 인증'도 획득하며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박정기 LG디스플레이 중형개발그룹장(전무)은 "고해상도, 고주사율 등 뛰어난 성능과 친환경적 요소까지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석 기자
2024-10-15 18:02:32[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는 14인치 하이엔드 노트북용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디스플레이 패널 최초로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TUV 라인란드의 '탄소 배출 저감 인증'(PCR)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노트북용 패널의 생산,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기존 대비 약 8% 저감했다"면서 "제품 설계 단계부터 재활용이 용이한 부품을 우선 적용하는 한편, 초정밀 미세공정으로 회로 집적도를 높여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고 저전력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신기술을 다수 도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친환경 부품 사용 확대를 위해 생분해성 플라스틱도 새롭게 적용했다. 설탕 제조 후 버려지던 사탕수수 부산물을 가공해 자연에서 분해되는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개발, 기존 플라스틱 부품 일부를 대체했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화석 연료 기반의 플라스틱과 달리, 폐기 식물을 활용해 자원 순환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 소재로 꼽힌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사용한 결과 LG디스플레이 노트북용 패널은 글로벌 안전과학회사 UL솔루션즈의 검증을 거쳐 '바이오 기반 소재 인증'도 획득하며 친환경성을 입증했다. 박정기 LG디스플레이 중형개발그룹장(전무)은 "고해상도, 고주사율 등 뛰어난 성능과 친환경적 요소까지 동시에 만족하는 제품으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고, 하이엔드 IT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0-15 11:38:12동원그룹은 '탄소중립 2050' 비전 달성을 위해 LG전자와 협업해 2023년까지 총 400억원을 투자, 친환경 냉동공조설비 구축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동원그룹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현재 보다 40% 이상 감축하기 위한 '탄소중립 2050'의 일환으로 이날 LG전자와 고효율 냉동공조(HVAC) 솔루션 구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동원그룹은 향후 2030년까지 총 4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60여 곳의 주요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가까이 줄일 계획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4-09-09 18:24:53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히지만 유독 국내에는 인기가 없는 ‘포뮬러원(F1)’. 선수부터 자동차, 장비, 팀 어느 것 하나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는 F1 세계의 소식을 쉽고, 깊이있게 전해드립니다. 격주 주말, 지구인들을 웃고 울리는 지상 최대의 스포츠 F1의 연재를 시작합니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무거운 주제들을 다양하게, 그리고 어렵지 않게 다루겠습니다. F1 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정보를 원하신다면, ‘권마허의 헬멧’을 구독해주세요.[파이낸셜뉴스] 4화에서는 국내 F1 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는 인천시가 올해 7월까지 만들어낸 성과·향후 계획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이번화에서는 2026년부터 새롭게 바뀌게 될 F1 규정에 대해 소개드리겠습니다. 기술·안전·지속 가능..."현실 밀접 F1 규정 공개" "2026년 변화의 핵심은 진보적이며 지속 가능한 기술, 그리고 안전입니다." 모하메드 벤 술라옘 국제자동차연맹(FIA) 회장은 지난 6월 새롭게 발표한 F1 규정의 핵심을 이같이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F1 내 파트너들과 10개 팀, 그리고 우리 주주들과 함께 좀 더 현실과 밀접하면서 독특한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부연했죠. FIA 기술 이사인 니콜라스 톰바지스도 규정 발표 이후 "FIA는 이 규정을 통해 F1 DNA와 완벽하게 일치하는 차세대 자동차를 개발하고자 한다"며 "가볍고, 매우 빠르며, 민첩하면서, 기술의 정점을 달리는 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업계 기대감은 커졌습니다. 마침 F1 팬들도 좀 더 빠르고 스릴 있는 경기를 원하던 참이었기 때문입니다. 지속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새롭게 소개된 2026년 F1 규정은 크게 △100% 지속 가능 연료 사용 △차 무게 30㎏ 감소 △안전성 향상 △추월을 위한 새 시스템 도입 등입니다. 이 중 제 눈에 가장 크게 들어온 것은 '100% 지속 가능 연료 사용'입니다. 사실 그동안 F1이 비판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탄소 배출'도 한 몫 했습니다. 럭셔리한 차에 고급 소재, 값비싼 엔진이 들어간 데다 탄소까지 내뿜으니 반대하는 입장에서 좋게 보일 수 없었죠. 2022년 7월경에는 영국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린 F1 경기 중간에 영국 환경단체 활동가 7명이 트랙 안으로 난입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2026년부터 100% 지속 가능 연료 넣겠다"이런 상황에서 FIA가 탄소 배출을 줄이겠다고 공식 발표한 건, 사실상 정면 돌파 행보입니다. F1은 파트너 아람코(국내 정유사 에쓰오일의 모회사)와 연구 및 테스트를 거쳐 2026년부터 모든 경주용 자동차에 지속 가능 연료를 넣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 연료를 전 세계 모든 내연 기관 차에 사용할 계획도 있다고 했습니다. FIA는 2030년 전 세계에 약 12억대의 내연 기관 차량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해당 연료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톰바지스 이사는 "지속 가능 스포츠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파워 유닛의 전기 부품 확대, 자동차 효율 증가, 지속 가능한 연료 등을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표 달성이 크게 어려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전 세계에서 20명 만이 경기에 참여하는 만큼, 전체 차 대수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FIA에 따르면 F1은 현재 전체 연료 사용량의 10% 정도를 에탄올 바이오(지속 가능 연료 일종)로 사용합니다. 지난해 기준 범위를 하위 리그 F2, F3까지 넓히면 지속 가능 연료 사용 비율은 55%까지 올라가죠. F1 팬들의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더 이상 '환경 파괴범' 이라며 손가락질 받을 필요가 없다", "이제 마음 놓고 자유롭게 응원하겠다", "계획대로 되면 좋겠다" 등 대다수가 이런 결정을 반겼습니다. 팬들은 FIA가 차 무게와 크기를 줄인 결정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무게가 줄어든 만큼 선수들이 서킷에서 좀 더 역동적이고 빠른 경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FIA에 따르면 2026년 F1 경기차의 최대 휠베이스와 폭은 각각 기존 대비 200㎜, 100㎜ 줄인 3400㎜와 1900㎜입니다. 무게 감소로 2026년형 차량의 최소 중량은 768㎏가 될 전망입니다. 2022년형 대비 30㎏ 줄어든 무게입니다. 이밖에도 전원 장치에 더 큰 힘을 공급하기 위해 배터리 요소를 기존 대비 약 3배로 늘리고, 경기 중 추월을 위한 새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FIA는 대회의 즐거움을 불어넣기 위해 다양한 규정을 만들고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제조사, 선수 개인 능력 중요해질 것"F1업계는 규정 변화로 향후 차 제조사·선수들의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지금까지 역사를 돌아봤을 때, 규정 변화에 맞춰 발빠르게 변화했던 팀이 우승을 많이 차지했기 때문이죠. 다음화부터는 몇 화에 걸쳐 F1 팀들의 역사와 대표 선수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기에는 바뀐 규정을 잘 활용해 실제 우승 횟수가 크게 늘어난 팀을 비롯해 역사가 깊은 팀, 인기 팀 등을 다양하게 포함할 예정입니다. 혹시 궁금한 팀, 선수가 있으면 메일이나 댓글로 말씀해주세요.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물론 피드백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9-06 08: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