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전국 최대 규모의 수소청소차를 도입하고, 5일 오후 3시 시청 야외주차장에서 이를 기념하는 시민 공개행사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수소로 달리는 청소차, 거리를 깨끗이, 하늘도 깨끗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조성 의지를 알리고, 시에 새롭게 도입되는 수소청소차를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됐다. 박형준 시장과 안성민 시의회 의장, 강성태 수영구청장 등 주요 인사들과 동구, 영도구, 동래구, 현대자동차, 에이엠특장 관계자,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수소청소차의 핵심 기능과 성능을 직접 체험하고 기술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공개하는 수소청소차는 수소청소차 압축식진개차(9.3t), 수소청소차 암롤트럭(10t) 두 종류다. ‘압축식진개차’는 무게는 작지만 부피가 큰 다양한 쓰레기를 수거하며, ‘압롤트럭’은 생활폐기물, 재활용품, 찌꺼기(슬러지) 등 다양한 폐기물을 운반한다. 현대자동차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에 청소작업 특장시스템을 갖춰 생활폐기물부터 재활용품 등 다양한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수거 운반할 수 있으며, 짧은 충전 시간과 함께 20kg의 수소로 한번 충전 시 최대 400~500km 운행이 가능하다. 시는 총 1084대의 경유 폐기물 수집·운반차량 중 내구연한이 지난 청소차량을 친환경 수소청소차로 단계적으로 전환해, 2028년까지 총 65대를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는 국비 36억원을 포함한 총 42억 7000만원을 들여 동구 2대, 영도구·동래구·수영구에 각 1대씩 총 5대를 우선 도입한다. 수소청소차는 수소를 연료로 해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반응시켜 얻은 전기로 운행해 배출가스가 전혀 발생하지 않고, 엔진 소음과 진동도 거의 없어 작업자의 근무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 지자체 중 최대 규모인 만큼 향후 시의 폐기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에너지 생산 기반 마련에 중요한 공공 수요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는 주로 전력 생산 등 에너지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2030년 이후에는 공공부문에서 충분한 수소 수요가 확보될 경우, 이를 기반으로 한 수소 생산체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수소청소차 도입은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을 향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시는 앞으로도 친환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수소 에너지를 생산해 이를 수소청소차 운행으로 이어지도록 해 탄소 배출 없는 청정하고 지속 가능한 순환경제 모델을 구현해 폐기물 처리의 혁신적인 진화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6-05 08:50:36[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은 NICE그룹 계열 자산평가회사 NICE피앤아이와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 및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국내외 탄소배출권 사업개발, EU탄소배출권을 포함한 국내외 환경 에너지 파생상품 중개 거래 등 지속가능 투자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NICE피앤아이는 금융상품, 대체투자자산 시가평가 및 공정가치 평가 전문기관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제 인증기관 기준 기반 탄소배출권 평가모형 구축 △국제감축사업 플랫폼 개발 △배출권 금융상품(ETF·펀드·채권 등) 기획 및 출시 △배출권 장내외 파생상품(선물·옵션 등) 거래 활성화 △탄소시장 심층 리서치 및 가격 예측 데이터 제공 △탄소감축 프로젝트 검증 및 판매 전략 수립 등 광범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IBK투자증권과 NICE피앤아이는 이번 협약으로 민간 중심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와 탄소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국내 ESG 생태계의 저변 확대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IBK투자증권 박태동 세일즈앤트레이딩(S&T)부문장은 “탄소배출권은 향후 금융시장 내 핵심 투자자산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관련된 금융 인프라와 평가체계 구축은 증권사의 중요한 역할”이라며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ESG금융의 실질적 생태계를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5-30 11:33:34국내 탄소배출권 가격이 8000원대까지 하락하며 첫 거래가 시작된 10년 전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현재의 가격으로선 기업들에 더 이상 탄소배출을 감축시킬 유인이 사라져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유상할당비율을 상향하는 안을 골자로 하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 수립을 앞두고 있지만, 당초 예정대로인 6월까지는 결과를 도출하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며 고통을 호소하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계획이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10년 전보다도 낮은 배출권 가격21일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가 발간한 '2024 배출권거래제 운영결과 보고서'의 연도별 배출권 거래시장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배출권의 t당 평균 거래가격은 9167원으로 집계됐다. 첫 거래가 시작된 2015년 1만1013원보다 낮아진 것이다. 올해 들어 배출권 가격이 더 하락하면서 21일 기준 배출권 가격은 8950원으로 8000원대까지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태풍 힌남노에 의한 철강업종의 가동중단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유 수입단가 상승, 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함에 따라 배출권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다배출 업종인 철강, 시멘트, 석유화학 등에서 배출량이 떨어지고 있는데 경기침체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감축 노력도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탄소배출권 가격을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유상할당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3차 계획기간 기준으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적용을 받는 업종들은 할당량 중 90%를 무상으로, 10%를 유상으로 분배받고 있다. 이는 해외에 비해 매우 낮다. 실제 유럽연합(EU), 미국 캘리포니아 등도 발전부문의 유상할당은 100%이고 산업부문은 유상할당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유상할당비율 발표, 계획보다 지연정부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을 통해 발전부문의 유상할당 비율을 대폭 상향하고, 산업부문은 상향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6월까지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기업들은 반발하고 있다. 이달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매출액 기준 1000대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한 탄소중립 정책 기업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2.5%는 배출권거래제의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2030 NDC보다 강화된 감축 목표를 제시해야 하며, 국가배출량 감축을 위해서는 배출권거래제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한편 새로운 유상할당 비율을 담은 4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 발표는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당초 6월까지 나와야 했지만 해당 계획을 세우기 위한 기초데이터인 국가배출량통계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과거 1~3기에도 9~12월께 계획이 수립됐다"면서 "최대한 빠르게 하기 위해 부처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5-21 18:10:3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발전소가 울산에 들어선다. 김두겸 울산시장과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해 15일 울산시청에서 업무협약식을 했다. 울산지역 최초의 수소발전소는 울산미포국가산단에 위치한 코스포영남파워㈜ 내 유휴부지에 들어선다. 공사비는 6000억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9년 공사에 착공해 2031년 완공 예정이다. 발전량은 135MW 규모로, 연료는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100% 청정 수소만을 사용한다.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대표이사는 “청정수소 기반의 신규 발전시설을 구축하고, 울산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라며 “울산시민들에게 청정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사업 추진을 통해 정부의 탄소저감 정부정책 이행과 울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수소시범도시, 수소 클러스터 조성, 수소 친환경이동수단 규제자유특구 등을 통해 국내 최대 수소경제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울산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 사업은 울산시가 미래 에너지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5-15 13:15:26[파이낸셜뉴스] 위드텍의 주가가 강세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 모두가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이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드텍은 삼성전자의 TMS(산업배출가스 측정) 유지 보수를 담당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 19분 현재 위드텍은 전일 대비 500원(+6.21%) 상승한 855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직속 ‘기후위기대응위원회(기후위)’가 7일 오후 공식 출범했다. 기후위는 “탄소중립 달성과 탈탄소 기후경제로의 전환을 위해선 이 후보로의 압도적 정권 교체가 유일한 방법”이라며 기후위기 관련 대선 공약을 준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 후보는 지난 4월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UN 기후 정상회의’에 참석해 정부가 도전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해관계자들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올해 9월경 유엔에 제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등 무탄소 에너지원 비중을 현재 39%에서 2038년 7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도 설명했다. 위와 같이 두 후보 모두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이 부각되며 위드텍이 주목받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이 회사는 삼성전자는 TMS(산업배출가스측정)과 AMC(클린룸 내 분자 형태의 화학 오염물질) 모니터링 시스템의 유지보수를 위드텍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09 10:21:17[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는 국제 비영리기구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가 발표한 ‘2024 CDP 기후변화 대응’ 평가에서 9년 연속 정보기술(IT) 부문 ‘탄소경영 섹터 아너스'에 선정됐다고 4월 30일 밝혔다.CDP는 전 세계 금융 투자 기관이 주도해 주요 기업들의 환경 경영정보 공개를 요청하고 투자자와 금융 기관들에 평가 정보를 공개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 전략과 환경 경영 활동 등을 평가, 저탄소 사회와 지속가능한 사회를 추구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기준 국내외 사업장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3% 감축하고, 전체 전력량의 39%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탄소중립 달성에 앞장서 온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LG디스플레이는 제품 생산 중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직·간접 배출량 감축에 노력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온실가스 감축설비 도입, 스마트 컨트롤 등 디지털 전환(DX) 기반 설비 운영 최적화와 같은 탄소 저감 활동을 복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23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국내외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탄소량을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53%, 2040년까지 67%를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탄소중립 달성 로드맵을 수립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향후 지구온난화 지수가 낮은 공정가스 개발을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등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30 09:21:01[파이낸셜뉴스]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제품 탄소발자국 방법론’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이 인증은 제품 생애주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국제 기준에 따라 정량적으로 산출하는 체계, 시스템을 갖춘 기업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저탄소 제품 수요 확대, 인증 정보 요청 확대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제 표준(ISO 14067)에 기반한 제품 탄소발자국 평가 체계를 수립했다. 데이터 수집 및 계산, 영향 평가 방법 등 필수 기준을 모두 포함할 뿐만 아니라 LG디스플레이 자체 평가 방법을 적용해 더욱 고도화된 체계다. 제품 탄소발자국 평가 정보기술(IT) 시스템도 자체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별도의 추가 정보 없이 제품의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기존 제품 개발 시스템 데이터와 연동, 탄소발자국 수치를 손쉽게 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인증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친환경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기 LG디스플레이 중형개발그룹장(전무)은 “앞으로도 정량적 데이터 기반의 투명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위해 다양한 기술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4-27 08:53:22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추진하는 친환경 건설기술 프로젝트가 하나둘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50년 탄소중립 정책을 목표로 다양한 친환경 탄소저감 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며 "일부 기술은 현장에 적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제로에너지 빌딩 시범 구축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해 10월부터 본사 사옥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시범 구축하고, 롯데케미칼·엡스코어·스탠다드에너지 등과 공동연구를 수행 중이다.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BIPV)'과 여기서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VIB ESS)'의 성능평가를 하고 있다. BIPV는 건물 외벽에 설치돼 전력 생산과 건축 외장재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 그 때문에 별도의 설치면적이 필요 없어 도심 건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태양광 모듈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시공효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한 예로 BIPV의 모듈은 양면 유리 접합 방식이 아닌 전면은 유리, 후면은 철판으로 제작해 무게를 경량화했다. 또 태양광 필름 소재는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를 사용했다. 현재 롯데케미칼과 공동으로 BIPV 접합 공정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한 POE 원료 특성 분석 및 최적화 연구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BIPV와 연계된 '바나듐 이온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에 대해서도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바나늄 이온 배터리는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한다. 그 때문에 발화 위험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배터리 수명도 긴 것이 장점이다. ■이산화탄소로 굳히는 시멘트 롯데건설은 이와 별개로 국책 연구과제로 진행 중인 '이산화탄소 반응 경화 시멘트 및 건설용 2차 제품 제조기술 개발'에 공동 연구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기술은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서 개발됐다. 이번 연구는 국산화가 목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은 약 1300도의 높은 온도로 가열하는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과정에서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기술은 일반 시멘트 대비 약 200도의 낮은 온도로 시멘트 제조가 가능하고, 석회석 사용량을 30% 절감할 수 있다. 그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이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이산화탄소 반응 경화 시멘트'는 물에 의해 굳는 기존 시멘트와 달리 이산화탄소와 반응해 굳는 친환경 건설재료다. 이를 활용해 만든 염해방지 코팅제, 보도블록, 벽돌 등 콘크리트 2차 제품은 최대 70%가량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 가능하다는 것이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 콘크리트와 비슷한 수준의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염해 저항성 등 내구성은 더 우수한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저탄소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 개발 롯데건설은 또 지난해 11월 한일시멘트와 함께 '이산화탄소 주입 바닥용 모르타르' 기술도 개발해 건설사 최초로 현장에 적용했다. 이 기술은 산업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고농도로 포집하고, 모르타르(시멘트와 첨가제 등을 혼합한 건자재) 배합 때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모르타르 내 밀도가 증가해 강도가 약 5% 상향되는 효과가 있다. 시멘트 양도 3% 줄어들어 탄소배출 저감이 가능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탄소저감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고, 성과도 나오고 있다"며 "현장 적용을 점차 확대해 친환경 기술 선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5-03-25 19:01:21해운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의 중요한 축이지만, 디지털 전환이 더딘 보수적인 산업으로 꼽힌다. 이런 환경에서 해운업의 변화를 이끄는 부산 기업이 있다. 바로 해양 데이터 업체 '맵시'다. 지도(map)와 바다(sea)를 합친 이름처럼, 맵시는 해양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해 해운업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디지털화에 그치지 않고 선박 항해 데이터를 분석해 탄소배출 관리까지 지원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맵시는 10년 넘는 항해사 실무 경력을 가진 조홍래 대표가 이끄는 기업이다. 조 대표는 해운업이 국가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만, 디지털 기술 도입이 뒤처져 있다는 점을 문제로 인식했다. 기존 항해 장비는 고가이고 접근성이 낮아 많은 작업이 여전히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었다. 그는 해양 산업에 4차산업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판단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 ■기존 해상 내비게이션의 한계 넘다 맵시는 대표적인 제품으로 '맵시 내비게이션'과 '맵시 커넥트'를 보유하고 있다. 기존 해상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고정형 장비로, 특정 선박에 설치된 후 교체가 어려운 구조를 갖고 있다. 반면 맵시 내비게이션은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제공되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간 최적 항로를 제공한다. 맵시 내비게이션은 하루 2억건 이상의 선박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머신러닝 기반으로 분석해 최적의 항로를 추천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조 대표는 "90만척 이상의 실시간 선박 데이터를 활용해 날씨, 계절, 기상, 선박 종류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항로를 제공한다"며 "해로 안내를 넘어,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을 돕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맵시 커넥트는 선박 모니터링과 ETS(탄소배출권 거래제) 관리를 통합한 솔루션으로, 탄소배출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탄소배출권 구매까지 연결할 수 있다. 조 대표는 "해운업계에서도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선사들이 비용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맵시 커넥트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분석하고, 증권사들과 협력해 선사들이 직접 탄소배출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에 내민 도전장 맵시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해운업계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2023년 독일과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며 유럽과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조 대표는 "싱가포르는 세계적인 해양 디지털 허브로, AI 기반 선박 관리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독일 역시 유럽의 주요 해운 시장"이라고 말했다. 맵시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조 대표는 "CES 혁신상은 맵시의 기술력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졌음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며 "올해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탄소 규제가 강화되면서 AI 기반 탄소배출 모니터링과 최적 항로 추천 솔루션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맵시는 이 점을 공략해 선사들이 연료 소비를 줄이고, 탄소배출권 거래비용까지 최적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운업은 보수적인 산업이지만, 조 대표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해운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산업 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AI나 빅데이터를 활용해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전통적인 해운업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맵시는 연구개발(R&D)에서도 차별화를 두고 있다. 공동 연구기관으로 학교나 연구소가 아닌, 실제 제품을 사용하는 대형 선사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실증 실험을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조 대표는 "연구개발이 단순한 연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곧바로 실용화될 수 있도록 선사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전환·친환경 기술 개발 박차 맵시는 앞으로도 해운업의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해양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아 앞으로 5년 내 기업가치 1000억원을 달성하고,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에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거래를 담당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맵시는 현대글로비스 등 글로벌 해운사 및 기관과 협력해 실증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국제적인 표준을 확립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 및 기관과 협력해 해운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해양 산업에서 넘버원 해양 데이터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맵시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해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술을 융합해 선박 운항의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배출 절감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해운업계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3-18 18:02:06금호석유화학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BBB등급'을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 MSCI ESG 평가는 전 세계 8500여 개의 기업과 68만개 이상의 주식 및 채권을 대상으로 하며, 이 중 화학 산업군에서는 금호석유화학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49개 기업이 평가되고 점수에 따라 'AAA'부터 'CCC'까지 등급이 부여된다. 올해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의 'BB등급'보다 한 단계 상승한 'BBB등급'을 받았다. '환경', '사회', '거버넌스' 세 부문에서 모두 전년보다 점수가 상승했다. 평가 대상 부문 중에 가장 중요도가 높은 '환경' 부문의 경우 △탄소 배출 △유해물질 배출 및 폐기물 △물 스트레스 △클린 테크 기회 등 모든 항목에서 전년 대비 실적이 상승하여 산업 평균을 상회했다. 또한 회사가 지속가능경영 및 지배구조 개선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옴에 따라 '사회' 및 '거버넌스' 부문에서도 전년 대비 점수가 상승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3-18 17:2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