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가 평택항 일대를 대한민국 최초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정장선 평택시장은 26일 경기도청에서 20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 함께 '경기 평택 수소특화단지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과 '경기 평택 수소기반 탄소중립항만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한국가스공사, 현대글로비스,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 등20여명의 민·관 대표들은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해 공동 서명했다. 경기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조성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국가 기간산업 최대 밀집지역인 평택항 일대를 수소특화단지-수소도시-수소항만으로 구성된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경기도와 평택시는 부지 내 소규모, 중대규모 수소생산기지 공모사업, 수소교통복합기지 공모사업, 수소생산 국산화기술개발 등 4개 사업 총 1113억원의 정부공모사업을 유치했다. 또 이날 행사는 산업부가 추진하는 소규모 수소생산기지 공모사업 착공식도 병행해 이루어졌으며, 오는 12월 수소생산기지가 완공되면 평택항 인근지역에 kg당 4000원 대의 저렴한 수소공급이 가능하게 된다. 수소특화단지인 평택 원정지구는 수소생산 및 액화, 수소연료전지발전, 탄소포집·활용, 수소용기제조 전문기업 유통센터가 결합된 수소 전주기 산업단지로 조성된다. 도와 시, 한국가스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서부발전 등 수소산업 대표 에너지공기업과 민간기업이 6400억원을 투자해 2024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블루수소를 생산해 평택항 인근지역의 모빌리티, 연료전지에 공급하고, 포집한 이산화탄소는 주변 스마트팜, 반도체기업, 드라이아이스 등으로 활용해 환경성과 경제성을 갖춘 수소생산이 가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평택 현덕·만호지구는 수소특화단지에서 생산한 블루수소를 수소배관으로 공급받아 수소버스, 수소연료전지 등을 활용하는 수소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평택항 배후단지와 관광단지에도 대용량 충전소 및 수소차 정비소가 있는 수소교통복합기지를 구축하고, 수소기반 항만하역장비, 물류트럭, 화물기차, 선박전용 수소충전소와 수소기반육상전원공급장치 등 수소모빌리티를 도입하게 된다. 협약기관들은 실무협의체와 함께 그린수소 수입을 위한 인수기지 도입 계획도 함께 수립해 2040년까지 수소 항만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 평택항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실무협의체는 올해 말까지 구체적인 2040 실행계획을 만들 예정이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그린뉴딜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화의 시대를 맞아 선도경제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경기도도 앞으로 각 시군들이 새로운 산업 형태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기존 산업들이 신재생 에너지를 중심으로 산업전환을 신속하게 이룰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는 경기도내 유일한 항구를 갖고 있는 산업도시지만 미세먼지, 특히 환경문제에 굉장히 취약한 도시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이곳에 몰려있는 에너지시설이 전에는 주민들한테 피해를 주는 것으로 인식돼 왔는데 여기서 나오는 여러 가지 가스라던가 냉매로 수소 생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1-07-26 14:04:57[파이낸셜뉴스] 전국 주요 항만이 수소 기반으로 전환을 시작한다. 평택·당진항을 시작으로 2040년까지 부산항, 울산항 등까지 수소에너지 생태계가 구축될 전망이다. 해양수산부는 26일 평택항 탄소중립항만 비전선포 행사에서 평택·당진항을 2040년까지 탄소중립 항만으로 조성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수소 기반 탄소중립 항만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업무협약이다. 평택·당진항은 부산, 광양, 울산, 인천항에 이어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양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2020년 기준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126만대를 처리하는 등 국내 주요 수출입 거점 항만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평택·당진항은 수소의 생산부터 이송, 소비에 이르는 수소에너지 생태계 조성에 적합한 것으로 판단됐다. 기존에 구축돼 있는 ‘평택 LNG 인수기지’와 연계해 블루수소를 생산한 후 이를 배후도시, 산업단지, 물류 모빌리티를 통해 소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수소기반 탄소중립 항만 육성을 위한 정책적 지원부터 △평택·당진항 수소교통복합기지 구축 △항만 수소차량 확대 보급 및 실증사업 추진 △그린수소 수입 계획 수립 △수소선박 및 항만 수소설비 실증사업 추진 △수소 관련 인력 양성 등을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평택·당진항은 수소의 생산, 물류, 소비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항만인 만큼,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수소항만 선도모델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나아가 전국 주요 항만에 수소에너지 생태계가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범정부적인 2050 탄소중립 실현 정책에 따라 해운, 항만 등 해양수산 분야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 26일 진행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해양특별세션’에서는 수소항만, HMM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 등 7개 추진전략과 국제 협력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7-26 09:12:21【파이낸셜뉴스 광양=황태종 기자】여수광양항만공사가 여수·광양항을 세계 최고 친환경·스마트 종합 항만으로 구축하기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선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2040 여수·광양항 친환경·스마트항만 구축 로드맵' 구상과 연계한 'YGPA형 뉴딜 종합 추진전략'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사는 앞서 지난해 9월 한국판 뉴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YGPA형 뉴딜 종합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그린뉴딜, 디지털뉴딜, 안전망 강화 등 3대 분야에 총 7164억원을 투입하는 32개 추진과제를 선정한 바 있다. 이어 국내외 친환경 정책 변화를 반영하고 과제의 실행력 제고를 위해 올해 별도로 44억원 규모의 12개 과제를 추가로 발굴하는 등 'YGPA형 뉴딜 종합 추진전략'을 고도화했다. 먼저, 그린뉴딜 분야 강화를 위해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 및 해양환경 규제, 국내 친환경 계획 추진 등을 반영한 '2040 여수광양항 친환경·스마트항만 구축 로드맵'을 마련했다. 또 디지털 뉴딜분야에서는 광양항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안전망 강화를 위해 잡 스퀘어(Job-Square) 사업을 보완하는 등 기존 추진전략의 실행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사업을 강화했다. 특히 그린뉴딜 분야의 '2040 여수·광양항 친환경·스마트항만 구축 로드맵'은 여수·광양항이 탄소중심 항만에서 탄소중립 항만으로 전환해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스마트항만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공사는 비전 달성을 위해 탄소중립 인프라 구축, 항만에너지 수요 전환, 친환경 기반 강화 등 3대 추진 방향과 9개 실행과제를 선정했다. 이번 로드맵은 국내 제1의 수출입관문 종합항만인 여수·광양항이 주변 산업단지의 영향으로 인해 여전히 탄소중심 항만에 머무르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 마련하게 됐다.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에너지 전환은 물동량 뿐 만 아니라 항만물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주요 이슈이며, 친환경 탄소중립 항만으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공사 측의 설명이다. 공사는 로드맵 세부 추진전략을 오는 6월까지 수립하고, 지속적인 추진실적 점검, 추진계획 및 관련예산 등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차민식 사장은 "물류패러다임 대전환의 시대에 수립된 'YGPA형 뉴딜 종합 추진전략'과 '2040 여수광양항 친환경·스마트항만 구축 로드맵'은 향후 20년간 여수·광양항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40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스마트 항만을 구축해 신 에너지물량 창출, 신기술 확보 및 전문인력 양성으로 여수·광양항이 세계를 리드하는 탄소중립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2-26 10:2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