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이산화탄소의 국경 간 이송·저장 협약 체결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며 양국의 탄소포집저장(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분야 협력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최연우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관은 10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루크만 아마드(Luqman Ahmad) 말레이시아 경제부 사무차장과 만나, 한-말레이시아 간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삼성 E&A 주관으로 열린 '셰퍼드 CCS 서밋(Shepherd CCS Summit)'에 양국의 CCS 정책에 관한 주무 부처 관계자가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최 정책관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s) 달성을 위해 CCS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국내외 기업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셰퍼드 CCS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추진돼 글로벌 CCS 선도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말레이시아 경제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양국은 한-말레이시아 간 이산화탄소의 국경 간 이송·저장 협약 체결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이를 위해 양국의 제도적 여건 및 관련 국제 규약 등을 고려해 양국 정부 간 논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확인했다. 한편 행사의 정부 세션에서 양국 정부 관계자는 CCS 정책에 대한 발표를 통해, 참석한 산·학·연 관계자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산업부는 '한국의 CCS 산업육성 정책'을 소개하며 핵심적인 기술·인력을 확보하고 전문기업을 육성하는 한편, 국내외 저장소 확보를 통한 초기 시장 창출, 지속 성장 생태계 조성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06-10 11:50:14[파이낸셜뉴스] 글로벌 기업들과 정부기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탄소 포집·저장(CCS) 산업의 성공과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삼성E&A는 오는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CCS 관련 글로벌 기업들과 한국, 말레이시아의 정부기관 등 60여개기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셰퍼드 CCS 서밋'이 개최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위한 핵심사업 중 하나인 CCS의 성공과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CCS는 발생된 탄소를 포집해 안정적인 저장소에 저장하는 것을 말한다. 제조업이 주력산업인 우리나라 산업구조와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일부산업들을 감안할 때 NDC를 위해 CCS는 필수다. 정부도 이러한 점을 고려해 2030년까지 CCS를 통해 연 480만t의 이산화탄소(CO2) 감축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번 서밋은 기조연설과 패널토론, 정부연설 등을 통해 CCS의 역할과 현황, 과제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에는 삼성E&A와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나스, 아스펜텍 등이 글로벌 CCS 시장과 전망, 실제 프로젝트 사례를 소개한다. 패널토론을 통해서는 국내 산업계 탈탄소화에 있어서의 CCS의 역할과 과제, 기술동향과 트렌드에 대해서 공유하고 토론한다. 또,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정부 연설을 통해 양국의 CCS 정책과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기업들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CCS 선도사업인 '셰퍼드 CCS 프로젝트'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05 14:22:31SK E&S는 추형욱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매들린 킹 호주 자원장관을 만나 SK E&S가 참여하고 있는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 및 '한국-호주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SK E&S는 지난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바로사 가스전에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한다. 연평균 130만t을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가스전 개발 과정에서 일부 원주민 소송 등으로 공사가 다소 지연됐지만 호주 법원이 최근 '공사 재개' 판결을 내리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날 추형욱 사장은 킹 장관에게 호주 내 자원개발 과정에서 호주 정부가 추진중인 인허가 제도 개선 등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호주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2-04 18:40:15[파이낸셜뉴스] SK E&S는 추형욱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매들린 킹 호주 자원장관을 만나 SK E&S가 참여하고 있는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 및 '한국-호주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SK E&S는 지난 2012년부터 개발에 참여해온 바로사 가스전에 CCS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한다. 연평균 130만t을 국내로 도입해 블루수소 생산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가스전 개발 과정에서 일부 원주민 소송 등으로 공사가 다소 지연됐지만 호주 법원이 최근 '공사 재개' 판결을 내리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날 추형욱 사장은 킹 장관에게 호주 내 자원개발 과정에서 호주 정부가 추진중인 인허가 제도 개선 등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호주 정부의 적극적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킹 장관은 "생산자와 지역사회에 보다 큰 확실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호주 정부는 해양가스 규정 개혁에 노력 중"이라고 화답했다. 추 사장은 또 "저탄소 LNG 도입과 블루수소 생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국가간 CO2 이송을 가능토록 하는 협정 체결 등 호주 정부의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SK E&S는 천연가스 및 블루수소 생산 과정에서 포집한 CO2를 호주 인근 동티모르의 바유-운단 고갈가스전에 묻기 위해 호주 및 동티모르와 다자간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킹 장관은 "호주 정부는 런던 의정서 개정안 비준을 위해 준비 중"이라면서 "해양 저장을 위해 CO2의 국가 간 이송을 허용하는 법안이 최근 호주 국회를 통과하는 등 관련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는 지난해 11월 CO2의 국가간 이송을 가능하게 하는 런던의정서 개정안 비준을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처럼 CO2를 포집해도 저장 공간이 없었던 국가들이 CCS추진을 본격화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국내 CCS 산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추형욱 사장은 "호주는 우호적인 투자 환경 및 지리적 근접성을 기반으로 한국의 에너지 안보에 있어 중요한 우방국"이라며 "SK E&S는 저탄소 LNG 도입 및 국내 블루수소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양국의 에너지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2-04 13:26:30[파이낸셜뉴스]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CCUS법)' 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내 CCUS 기업들은 수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58분 현재 동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32% 오른 2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CCUS법은 기후위기 대응과 CCUS 산업 육성에 필요한 법제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발의됐으며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산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이 CCUS를 활용한 탄소중립 실현을 핵심적으로 인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앞서 국내 CCUS 관련 규정은 40여개의 개별법이 산재돼 있었지만 이번 CCUS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필수적인 이산화탄소 저장소 확보와 운영에 관한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규정하게 됐다. 동방은 국내 CCUS 기업으로서 걸프만 청정수소 허브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했던 로우카본에 대한 투자를 단행,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CCUS 관련주로 분류돼 왔다. 로우카본이 포함된 허브 컨소시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회사인 엑손모빌(Exxon Mobil)과 글로벌 가스 전문회사 에어리퀴드(Air Liquide),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 플랫폼 아마존(Amazon) 등이 참여한다. 로우카본은 지난 1일 조달청으로부터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10 09:58:24[파이낸셜뉴스] 연간 120만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하는 기술·시설 개발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됐다. 탄소포집 및 저장(CCS)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현재 방치 중인 동해가스전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기획재정부는 5일 김윤상 제2차관 주재로 '2024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주요 사업의 예타 대상사업 선정과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11개 사업은 예타 대상으로 선정하고 4개 사업은 타당성 확보 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동해가스전 활용 CCS 실증사업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목표로 2조9529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국비 8169억원, 지방비 888억원에 민간자본은 2조472억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울산·부산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허브 터미널에서 압축·액화한 후 해저 파이프를 통해 동해 폐 가스전 고갈 저류층에 주입·저장하는 프로젝트다. 가덕도 신공항철도 연결선도 예타에 들어간다. 부산·울산 등 동남권 지역에서 신공항으로 환승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연결노선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용문~홍천 광역철도와 위례삼동선 건설 역시 광역철도 확장을 통해 접근성 개선을 위해 예타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밖에 거제~통영 고속도로 신설, 제주 중산간도로 봉개리~와산리·귀덕리~상가리 확장 건설, 울산 연구개발(R&D) 비즈니스밸리 연결도로 개설 사업 등도 예타 대상에 올랐다. 4개 사업은 이번 위원회를 통해 타당성을 확보했다. 대구 1호선 영천 연장, 충주댐계통 광역상수도 3단계 구축 및 국회 통합디지털센터 건립(대전) 사업을 의결했고, 저소득 취약계층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채소·과일·육류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이용권(바우처)을 제공하는 농식품바우처 지원사업도 통과를 결정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1-05 11:38:09부산의 대표기업 HJ중공업(대표 유상철)은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한 뒤 하역할 수 있는 8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액화천연가스(LNG) 이중연료·무평형수 선박, 메탄올 추진선, 수소선박 개발 등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기술력을 축적해온 HJ중공업은 친환경선박 전문 건조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HJ중공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온실가스 배출 넷제로(Net-Zero)' 목표에 따라 강화되고 있는 해상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세계적인 선박용 엔진 메이커인 핀란드의 바르질라 회사와 공동개발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시장에서도 전 세계 화석연료 소요량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CCS(탄소 포집·저장) 기술 개발이 필요불가결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탄소중립이 가능한 차세대 친환경선박 기술 개발에 뜻을 함께하고 6개월여간 공동연구에 몰두한 결과, 바르질라의 CCS시스템을 HJ중공업의 8500TEU급 컨테이너선에 적용함으로써 선박의 엔진이나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 액체상태로 저장 후 하역할 수 있는 새로운 선형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국제 CCS연구소는 각국의 탈탄소 정책 추진으로 글로벌 탄소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50년 포집량이 76억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HJ중공업 역시 CCS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HJ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8500TEU급 컨테이너선은 동급 메탄올 추진선에 메탄올이 아닌 기존 석유계 연료를 사용하더라도 IMO의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효율의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하다. LNG나 메탄올 연료 추진 선박에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추가로 줄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선박의 기존 화물적재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CCS시스템을 선체에 최적화했고, CCS 운영에 필요한 연료 역시 에너지 절감 장비를 통해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배기가스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선내에서 액화 저장되며 하역 후 지하 폐유정에 저장하거나 이산화탄소를 필요로 하는 산업에 활용된다. HJ중공업은 이번 8500TEU급 CCS 컨테이너선 선박 개발로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운항 경제성까지 확보한 만큼 다가올 탄소제로 시장과 글로벌 CCS 선박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제로 추세에 따라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선박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중립이 가능한 선박용 탄소포집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2050 탄소제로 목표에 발맞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친환경선박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1-13 18:33:06[파이낸셜뉴스] 부산의 대표기업 HJ중공업(대표 유상철)은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한 뒤 하역할 수 있는 8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LNG 이중연료·무평형수 선박, 메탄올 추진선, 수소선박 개발 등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는 기술력을 축적해온 HJ중공업은 친환경 선박 전문건조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HJ중공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온실가스 배출 넷제로(Net-Zero)' 목표에 따라 강화되고 있는 해상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세계적인 선박용 엔진메이커인 핀란드의 바르질라(Wartsila)社와 공동개발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시장에서도 전 세계 화석연료 소요량을 감안할 때 현실적인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CCS(Carbon Capture & Storage : 탄소포집·저장) 기술 개발이 필요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탄소중립이 가능한 차세대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뜻을 함께 하고 6개월여 간 공동연구에 몰두한 결과, 바르질라의 CCS 시스템을 HJ중공업의 8500TEU급 컨테이너선에 적용함으로써 선박의 엔진이나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 액체 상태로 저장 후 하역할 수 있는 새로운 선형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국제 CCS 연구소(Global CCS Institute)는 각국의 탈탄소 정책 추진으로 글로벌 탄소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50년 포집량이 76억t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는 HJ중공업 역시 CCS 시장 선점을 위해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HJ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8500TEU급 컨테이너선은 동급 메탄올 추진선에 메탄올이 아닌 기존 석유계 연료를 사용하더라도 IMO의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효율의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하다. LNG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에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추가로 줄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선박의 기존 화물적재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CCS 시스템을 선체에 최적화했고, CCS 운영에 필요한 연료 역시 에너지 절감 장비를 통해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배기가스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선내에서 액화 저장되며 하역 후 지하 폐유정에 저장하거나 이산화탄소를 필요로 하는 산업에 활용된다. HJ중공업은 이번 8500TEU급 CCS 컨테이너선 선박 개발로 기술 경쟁력 뿐 아니라 운항 경제성까지 확보한 만큼 다가올 탄소제로 시장과 글로벌 CCS 선박 선점을 위한 교두보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전 세계적인 탄소제로 추세에 따라 확대되고 있는 친환경 선박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중립이 가능한 선박용 탄소포집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2050 탄소제로 목표에 발맞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11-13 14:56:58[파이낸셜뉴스] HJ중공업은 선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저장한 뒤 하역할 수 있는 85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개발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HJ중공업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50년 온실가스 배출 넷제로(Net-Zero)' 목표에 따라 강화되고 있는 해상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세계적인 선박용 엔진메이커인 핀란드의 바르질라와 공동개발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양사가 6개월여 간 공동연구에 몰두한 결과, 바르질라의 CCS 시스템을 HJ중공업의 8500TEU급 컨테이너선에 적용해 선박의 엔진이나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 액체 상태로 저장 후 하역할 수 있는 새로운 선형 개발에 성공했다. 탄소포집·저장 분야 연구기관인 국제 CCS 연구소(Global CCS Institute)는 각국의 탈탄소 정책 추진으로 글로벌 탄소포집·저장 시장은 매년 30% 이상 성장해 2050년 포집량이 76억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HJ중공업이 이번에 개발한 8,500TEU급 컨테이너선은 동사의 동급 메탄올 추진선에 메탄올이 아닌 기존 석유계 연료를 사용하더라도 IMO의 규제를 충족시킬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효율의 이산화탄소 포집이 가능하다. 액화천연가스(LNG)나 메탄올 연료 추진선박에도 적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추가로 줄일 수도 있다. 이와 함께 선박의 기존 화물적재량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CCS 시스템을 선체에 최적화했고 CCS 운영에 필요한 연료 역시 에너지 절감 장비를 통해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배기가스에서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선내에서 액화 저장되며 하역 후 지하 폐유정에 저장하거나 이산화탄소를 필요로 하는 산업에 활용된다. HJ중공업 관계자는 "IMO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중립이 가능한 선박용 탄소포집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2050 탄소제로 목표에 발맞춰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할 기술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3-11-13 14:38:15[파이낸셜뉴스] 삼성엔지니어링이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잇따라 협업,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5일(현지시간) 삼성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캐나다의 스반테(Svante), 영국의 카본 클린과 CCUS 관련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석유·가스 산업 전시회(ADIPEC) 현장에서 스반테와 아시아·중동 지역에서의 CCUS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사는 탄소포집 설비의 플랜트 적용을 위한 모듈화 및 설계 최적화에 협업한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스반테는 탄소포집 기술을 모듈화, 표준화해 아시아·중동 지역 프로젝트에 함께 진출한다. 스반테는 탄소포집 분야 전문기술 기업이다. 흡착 고체 기반의 나노 필터를 이용해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3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영국의 카본 클린과 선박용 탄소포집시스템(OCCS) 분야 사업개발을 위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양사는 OCCS 분야에 최적화된 탄소포집설비 모듈 개발 및 실증화 사업에 협력한다. OCCS는 선박 운항 중에 발생하는 탄소를 포집하는 기술이다. 청정연료가 상용화되기 전까지 상당한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다. 카본클린은 회전체를 이용, 탄소포집 설비의 크기를 획기적으로 축소할 수 있는 사이클론CC(CycloneCC) 기술을 갖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글로벌 신흥강자들의 기술력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풍부한 경험을 접목해 탄소 포집 분야에서의 확실한 솔루션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협업을 토대로 CCUS 분야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CCUS를 비롯, 수소·암모니아 분야의 기술확보와 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해외 주요 발주처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발생 탄소를 포집해 말레이시아로 이송·저장하는 '셰퍼드(Shepherd) CCS 프로젝트'를 국내외 기업들과 추진 중이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10-05 11: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