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업들이 오는 2030년 1139조원으로 전망되는 탄소 포집·활용(CCU)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연구개발(R&D)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산학연 22개 기관이 '탄소자원화 플랫폼 화합물 연구단' 아래 뭉쳐 기후변화를 극복하고 산업 생태계를 탄소중립 경제로 전환하기 위한 연구개발이 한창이다. 이윤조 탄소자원화 플랫폼 화합물 연구단 단장은 8일 "이산화탄소를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직접 전환하는 파일럿 플랜트를 실증함으로써 국내 CCU 기술 상용화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음식물 쓰레기와 같은 유기성 폐자원을 재활용해 항공유로 변환하는 지속 가능한 방식의 기술도 상용화해, 탄소저감 및 새로운 시장을 창출함으로써 산업계에 도움을 주겠다"고 의지를 표명했다. ■ 탄소배출 많은 산업구조 CCU시장은 아직 초기 형성 단계로 콘크리트와 연료, 건축골재 등을 중심으로 2030~2040년대에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이산화탄소 이니셔티브(GCI)는 2030년 기준 CCU시장 규모가 최대 8370억달러(약 1139조원), 이산화탄소 활용 규모도 72억t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럭스 리서치에서는 2040년 기준 5500억달러(약 748조5500억원)로 예측했다. 일부 기업에서는 CCU기술을 이용해 고분자 및 액체연료와 바이오매스 기반 건강보조식품, 시멘트 및 콘크리트 등을 이미 상품화했다. 반면, 국내 산업 구조는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제조업 비중이 높아 대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철강, 석유화학 등 탄소 배출이 많은 산업체들은 이미 에너지 효율이 높아 새로운 기술이 없다면 추가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국화학연구원을 중심으로 2022년 5월, CCU 실증 연구에 특화된 '탄소자원화 플랫폼 화합물 연구단'이 출범했다. 이 연구단은 화학연구원이 총괄하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등 출연연구기관과 성균관대, 서울대 등 대학, LG화학, GS건설 등 기업체를 포함 총 22개 기관 160여명의 연구 인력이 투입돼 CCU 상용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단은 기존 산업에서 버려지는 저렴한 탄소 자원을 이용해 고부가 물질로 전환하는 기술을 연구한다. 연구 분야는 크게 3가지로, 산업 부생가스의 고부가 활용 기술, 이산화탄소의 직접 전환 기술, 유기성 폐자원의 활용 기술이다. ■ 온실가스가 자원이 된다 탄소자원화 플랫폼 화합물 연구단은 실용화 가능한 탄소자원화 기술이전 3건 이상과 세계 최고 수준 스케일업(대형화) 핵심기술 3건 이상 확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제철 부생가스에서 일산화탄소를 정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사용되는 일산화탄소를 만들려면 많은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이를 제철 산업에서 부가적으로 발생돼 버려지는 연간 약 2000만t의 일산화탄소를 모아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현재 1시간에 10㎥ 규모로 일산화탄소를 고효율 분리, 정제하는 기술을 실증 중이다. 또 합성 납사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납사란 석유화학 공정에서 올레핀 같은 기초 원료를 제조하는 원재료다. 지금까지 납사는 주로 화석연료에서 생산됐으나, 연구단에서는 이산화탄소로부터 납사를 하루에 50㎏ 규모로 만드는 실증 기술을 개발 중이다. 추가로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이산화탄소로부터 에틸렌을 직접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 하루에 100kg을 생산하는 규모의 설계 패키지가 확보될 예정이다. 이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와 더불어 재생에너지 분야의 유동성을 보완할 수 있다는 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다음으로는 하수찌꺼기, 분뇨, 음식물 폐기물과 같은 '유기성 폐자원'에서 고효율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아울러 만들어진 가스로부터 바이오 납사 또는 바이오 항공유를 제조하는 기술로, 하루에 100kg을 만드는 통합 실증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밖에 바이오매스 등으로부터 추출한 그린 탄소 함유량 70% 이상, 석유 원료 함유량은 30% 미만인 친환경 폴리우레탄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접착제로서의 우수한 성능과 친환경 제품의 가치를 고려해 관련 기업체의 제품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5-08 18:12:31[파이낸셜뉴스]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CCUS법)' 제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내 CCUS 기업들은 수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58분 현재 동방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3.32% 오른 2180원에 거래되고 있다. CCUS법은 기후위기 대응과 CCUS 산업 육성에 필요한 법제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발의됐으며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산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이 CCUS를 활용한 탄소중립 실현을 핵심적으로 인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앞서 국내 CCUS 관련 규정은 40여개의 개별법이 산재돼 있었지만 이번 CCUS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필수적인 이산화탄소 저장소 확보와 운영에 관한 프로세스를 종합적으로 규정하게 됐다. 동방은 국내 CCUS 기업으로서 걸프만 청정수소 허브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했던 로우카본에 대한 투자를 단행,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CCUS 관련주로 분류돼 왔다. 로우카본이 포함된 허브 컨소시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회사인 엑손모빌(Exxon Mobil)과 글로벌 가스 전문회사 에어리퀴드(Air Liquide),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 플랫폼 아마존(Amazon) 등이 참여한다. 로우카본은 지난 1일 조달청으로부터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4-01-10 09:58:24[파이낸셜뉴스] 미래첨단소재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부문을 신사업으로 추진한다. 1일 미래첨단소재에 따르면 CCUS 신사업을 위해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과감한 투자와 선제적 개발을 통해 중소형 탄소포집 장비 개발과 CCUS 산업 성장을 준비할 계획이다. 미래첨단소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탈탄소 기술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인 이산화탄소(CO2) 포집용 건식 흡수제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CO2 포집 공정과 흡수제 관련 특허(등록 1건·출원 1건)를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CO2 흡수제 성능 향상과 중소형 탄소포집 장비 개발과 실증 관련 국책과제를 준비 중이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소재와 공정, 설계 전문가를 확보해 현재 보유 중인 CO2 흡수제 성능을 보완·향상시키는 동시에 중소형 장비 설계를 마친 뒤 실증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2025년 하반기 완제품을 출시하면 매출 발생과 함께 고용 증진도 예상된다. 미래첨단소재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너지기후변화학회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아울러 에너지와 기후변화 관련 포럼 참여와 정부 관련 정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지역 내 관련 기관,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본격적인 CCUS 관련 회사로 성장할 방침이다. 미래나노텍 계열사인 미래첨단소재는 이차전지 양극재용 수산화리튬과 첨가제를 국내 주요 양극재 업체에 납품한다. 수산화리튬 매출 확대와 거래처 다변화를 바탕으로 전체적인 사업 규모를 키울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대구 본사 인근에 제2공장을 구축, 수산화리튬과 무수리튬 증설을 단행했다. 미래첨단소재 관계자는 "친환경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 생산과 함께 탄소포집 소재·장비 사업을 추진해 환경친화적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3-09-01 10:22:34탄소중립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인 이산화탄소(CO2) 포집·활용·저장(CCUS) 관련 법안 제정이 추진된다. 그동안 명확한 규정이 없어 기업들의 관련 투자가 지지부진했던 만큼 법안 통과시 수소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철규 국민의 힘 의원은 최근 CO2 포집 수송 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CO2 포집·저장(CCS),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등 CCUS 관련 사업을 법으로 명문화하는게 골자다. 주요 내용은 △CCUS 사업에 대한 정의 △포집한 CO2와 이를 활용해 생산한 물질 또는 물건을 폐기물에서 제외 △5년마다 CO2포집 등에 관한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수립 등을 담고 있다.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국들이 CCUS 관련 사업을 이미 법률에 명시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관련 법제화를 통해 사업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산업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CO2를 포집해 해양이나 육상의 지하 등에 저장 및 활용하는 이 사업은 탄소감축을 위한 대안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추진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아크는 오는 2026년 CCUS 시장 규모를 253억달러(33조50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국에 비해 사업 추진이 더뎌 아직까지 실증단계 수준이다. 이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이번에 관련 법안이 명문화될 경우 제도적인 정비를 통해 CCUS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 E&S, 롯데케미칼 등 주요 기업들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K-CCUS 추진단장인 권이균 공주대 교수는 "CCUS라는 것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 기존의 국내 법체계로 해소가 되지 않는 그런 제도적인 문제들이 있다"면서 "법안 마련을 통해 인허가 기관을 둔다든가 저장, 활용 등 감축사업별로 어느정도의 감축량을 부여할지 등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수 있게 돼 사업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안에 포함돼 있는 CO2에 대한 폐기물 제외 규정도 향후 CCUS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지난 2016년 폐기물관리법 등에서 배출원에서 포집한 CO2를 폐기물로 규정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CCUS사업에서 CO2는 중요한 원료 물질로, 폐기물 기준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CUS 사업에서 CO2를 폐기물에서 제외하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국가간 CCUS 사업을 하기 위한 CO2 수송이 가능해지고 CO2를 저장하는 상대국과의 협의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3-01 18:09:38[파이낸셜뉴스] 탄소중립 핵심 기술 가운데 하나인 이산화탄소(CO2) 포집·활용·저장(CCUS) 관련 법안 제정이 추진된다. 그동안 명확한 규정이 없어 기업들의 관련 투자가 지지부진했던 만큼 법안 통과시 수소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철규 국민의 힘 의원은 최근 CO2 포집 수송 저장 및 활용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 법안은 CO2 포집·저장(CCS),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등 CCUS 관련 사업을 법으로 명문화하는게 골자다. 주요 내용은 △CCUS 사업에 대한 정의 △포집한 CO2와 이를 활용해 생산한 물질 또는 물건을 폐기물에서 제외 △5년마다 CO2포집 등에 관한 기본계획과 시행계획 수립 등을 담고 있다. 유럽연합(EU), 미국 등 주요국들이 CCUS 관련 사업을 이미 법률에 명시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관련 법제화를 통해 사업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산업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CO2를 포집해 해양이나 육상의 지하 등에 저장 및 활용하는 이 사업은 탄소감축을 위한 대안으로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추진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아크는 오는 2026년 CCUS 시장 규모를 253억달러(33조50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주요국에 비해 사업 추진이 더뎌 아직까지 실증단계 수준이다. 이 때문에 산업계에서는 이번에 관련 법안이 명문화될 경우 제도적인 정비를 통해 CCUS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 E&S, 롯데케미칼 등 주요 기업들이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K-CCUS 추진단장인 권이균 공주대 교수는 "CCUS라는 것은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 기존의 국내 법체계로 해소가 되지 않는 그런 제도적인 문제들이 있다"면서 "법안 마련을 통해 인허가 기관을 둔다든가 저장, 활용 등 감축사업별로 어느정도의 감축량을 부여할지 등 가이드라인을 설정할 수 있게 돼 사업화에 속도가 붙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법안에 포함돼 있는 CO2에 대한 폐기물 제외 규정도 향후 CCUS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지난 2016년 폐기물관리법 등에서 배출원에서 포집한 CO2를 폐기물로 규정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CCUS사업에서 CO2는 중요한 원료 물질로, 폐기물 기준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CUS 사업에서 CO2를 폐기물에서 제외하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를 지닌다"면서 "국가간 CCUS 사업을 하기 위한 CO2 수송이 가능해지고 CO2를 저장하는 상대국과의 협의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3-01 10:02:07GS칼텍스와 국내 각 분야 대표 기업들이 함께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개발에 나선다. CCUS 기술은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 중 이산화탄소를 분리·포집해 저장하거나 활용함으로써 대기중 방출을 막는 기술로 탄소 처리 방식에 따라 CCS와 CCU로 분류된다. GS칼텍스는 지난 14일 서울 왕십리에 위치한 현대글로비스 본사에서 동서발전, 현대글로비스, 한화솔루션, 삼성물산, 남해화학, 린데코리아, GS에너지, GS건설과 함께 'CCUS 사업을 위한 기업 컨소시엄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참여기업의 CCUS 사업 범위를 정의하고 참여기업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 등 CCUS 사업의 모든 밸류체인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여수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저장까지 아우르는 CCUS 전체 사업 영역 개발에 참여하며 블루수소 공급을 담당한다. 현대글로비스는 세계 최대 액화 이산화탄소(CO2) 운반선 기본 승인 인증(AIP)을 획득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CO2 해상운송 사업에 나선다. 해당 CO2는 GS에너지, 린데코리아가 개발한 CO2 저장소에서 CCS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CCU 사업에는 한화솔루션, 현대글로비스, GS건설, 삼성물산 상사부문, 남해화학이 참여한다. 동서발전은 탄소포집 및 블루수소 공급 사업자로 GS건설, 린데코리아는 포집 사업자를 맡았다. 향후 9개 참여사들은 CCUS 사업기획에 착수, 사업 최적 모델 도출 및 사업성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두희 GS칼텍스 생산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여수산단 내 이산화탄소 저감 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탄소 중립 사회를 이룩하기 위한 탄소 저감 방안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2-11-15 18:13:36[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최근 부산 강서구에 위치한 본부 사옥에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및 운반 기술 테크&비전 세미나'를 성료했다고 4일 밝혔다. CCUS는 화력발전소나 제철소, 정유공장 등에서 대규모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폐유전이나 폐가스전 또는 해양 퇴적층에 저장하는 기술이다. 현재 전 세계적 목표인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필수적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KR에 따르면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저장장소까지 운반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해상운송이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해상운송 시장은 최근 이산화탄소 운반선을 발 빠르게 발주하며 탄소중립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KR은 이산화탄소 해상운송 시장 확대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국내외 고객들에게 보다 생생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열게 됐다. 국내 학계와 산업계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여한 이번 세미나에선 △국내 산업계의 이산화탄소 포집 수요와 기술개발 현황 △국내외 이산화탄소 해양 저장 현황 △유전과 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수송 및 저장 △글로벌 이산화탄소 운반선 건조기술 동향 및 국제규제 등 총 5가지 주제 발표가 있었다. 주제 발표 후에는 6명의 연사와 8명의 토론자가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성에 대한 패널토론을 이어갔다. 이형철 KR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공유된 최신 정보와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식견을 바탕으로 KR은 국내외 산업계와 끊이없이 소통하고 교류해 해사업계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10-04 14:26:00"한국은 아태지역 탄소포집활용(CCU)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베이스캠프가 되기에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글로벌 기후테크 기업 에어로베이션의 창업자인 마랏 마얀 최고경영자(CEO·사진)는 한국의 탄소포집 및 활용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CCU는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뿐 아니라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활용하는 기술로, 최근 세계 각국의 탄소중립 목표 선언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신사업 분야로 꼽힌다. 에어로베이션은 실내공기청정은 물론 공장 등 실외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특허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에어테크 기업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유용한 미네랄로 변환할 수 있는 것을 핵심역량으로 내세우고 있다. 13일 만난 마얀 CEO는 "CCU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과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업 및 파트너십을 통해 CCU 기술의 상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 에어로베이션은 한국에 자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에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CCU 관련) 가장 혁신적인 국가로 한국을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CCU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선 탄소를 재활용한 자원 순환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이런 이유에서 에어로베이션은 지난 6일 코오롱인더스트리와 탄소 넷제로(Net-Zero)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에어로베이션이 보유 중인 탄소 포집 및 활용기술을 활용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장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에어로베이션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의 협업을 통해 CCU 기술을 검증하고 2023년까지 처리능력을 하루 15t으로 늘려 2025년엔 상업화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마얀 CEO는 "에어로베이션의 중요한 미션은 이산화탄소의 부정적 영향을 줄이는 것"이라며 "실내공기 관리와 공장에서의 탄소배출을 처리해 클린에너지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초기 단계인 CCU 시장이 10년 이후엔 2000억달러(26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얀 CEO는 "전 세계가 지구 온난화와 탄소 문제에 대해 조금씩 눈뜨고 있고, 여전히 시장은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이스라엘을 예로 들면 작년까지 관련 기업이 3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15개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 같은 잠재력은 초기진출 기업들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란 것이 마얀 CEO의 생각이다. 특히 그는 "한국 기업과의 협업은 이스라엘 스타트업 생태계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고, 이것은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새로운 에너지 부문에서의 파트너를 찾고 있는 한국 기업에도 탄소 관련 기술 기업은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마얀 CEO는 "이 기회를 가장 먼저 수용하고 있는 한국을 통해 중국 등 전 세계 시장으로 확장시키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2-07-13 18:09:19【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에 탄소중립을 선도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CCU) 실증센터'가 들어선다. 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는 2026년까지 여수에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 등이 위치한 대규모 광양만권이 탄소중립 기술 상용화의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을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 실증센터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하고 사업계획서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해 이번 국비 지원 사업을 따냈다. 이에 따라 오는 2026년까지 국비 100억원 등 총사업비 280억원을 들여 이산화탄소 화학적 전환 통합기술 실증설비와 기업 기술지원을 위한 전용공간 등을 갖춘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탄소중립에 대응하는 친환경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 지원 체계를 갖추면서 실증 장비 교육 등을 통해 도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철강산업은 도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남도가 목표로 하는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선 공정 개선, 탄소 저감형 기술개발, 탄소중립형 신산업 전환 등 전면적 혁신이 필요하다. 특히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이 현재 일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해외와 달리 국내에선 원천기술에 대한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지만 실증 기반과 지원이 부족해 기술이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또 전남도내 기업들도 대규모 연구비 소요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전환기술 개발, 기술상용화 실증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플랫폼까지 전주기를 지원하는 기반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광양만권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와 화학·철강 등 대규모 탄소배출 산업이 밀집돼 실증 및 기술사업화를 위한 기반 구축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도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과 실증을 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 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해 기술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오는 2024년 문을 열 한국화학연구원 전남센터를 활용해 탄소중립 기술개발, 공정혁신 등 탄소중립 대응방안을 마련하면서 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2-07-10 10:01:52[파이낸셜뉴스] SGC에너지는 5월 31일 이사회를 열고 570억원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 사업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통해 SGC에너지는 군산사업장 내 연간 1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 및 액화 설비를 건설한다. SGC에너지는 지난해 10월 한국전력공사와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이어 12월에는 해당 기술로 지속 성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완료했다. 여기에 이번 설비 투자를 단행하면서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에 본격 돌입하며 내년 말 상업 운전을 개시 할 계획이다. 해당 설비는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검증된 감축 설비로, 이 설비가 가동되면 연간 10만t의 온실가스 감축으로 탄소중립에 한걸음 앞장서게 된다. 또한, 탄소배출권 확보와 감축한 이산화탄소 재활용을 통한 판매 수익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탄소중립을 실현할 핵심 기술인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 사업에 전략적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면서 "온실가스 감축 및 미래 사업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넷제로(NET ZERO) 정책에 적극 동참하며 탄소중립을 앞당기는데 선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SGC에너지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60MW 규모의 발전소를 '국내산 미이용 자원'을 원료로 사용하는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전환을 감행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100% 바이오매스 발전소 'SGC그린파워'의 준공을 완료하고 상업운전을 개시했다. 또한 'SGC숲'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과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2-05-31 14:5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