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30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에 정부 대표단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정보를 공유한 것과 관련, "나토 출장 정보협력단 실무급 직원 중 탄약 유관 업무를 담당하는 관계관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은 "해당 직원이 동행하게 된 것은 상대측이 제공하는 북한군 탄약 정보 관련 출장단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라면서 "탄약 지원은 이번 대표단의 임무에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고 강조했다. 나포에 파견된 정부 대표단은 정보, 정책, 전략에 관한 공유를 목적으로 출장간 것임을 대통령실은 거듭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30 18:41:56[파이낸셜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세수 결손을 막기 위해 외평기금이 동원돼 환율 대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 “외환시장에 개입할 탄약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서 "외환 방파제 역할을 하는 외국환평형기금을 정부가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끌어다 쓰기로 하면서 환율 대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 않느냐"는 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부에 "외환시장에 개입할 정도로 기금 자체도 충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이 총재는 “외평기금의 사용 여부하고 환율의 안정성하고는 규모 봤을 때 직접적인 영향은 없고 외평기금의 사용 여부는 어떤 기금을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따라 판단해야 된다”며 “외평기금뿐 아니라 한은의 발권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기획재정부는 29조6000억원에 달하는 세수 결손을 메우기 위해 기금에서 돈을 빼내 14조~16조원을 재정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 중 외평기금은 4조~6조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정부는 지난해 세수 펑크때도 20조원가량의 외평기금을 사용한 바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9 11:21:47[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1일 우크라이나에 탄약 우선지원을 검토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했다. 전날 우크라 무기지원 재검토 입장을 밝힌 데 대해 러시아의 반응에 따라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우크라 무기지원시 155mm 포탄과 대전차유도탄 등 탄약부터 우선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동맹 수준 조약을 맺은 데 맞서 우크라 무기지원을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탄약 지원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대통령실이 나서 부인한 것이다. 대통령실에선 무기지원이 꼭 살상무기를 포함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비살상무기라도 러시아가 곤란해할 만한 여러 선택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의식한 듯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곧장 “한국이 우크라에 살상무기를 제공하면 큰 실수”라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무기지원에는 다양한 방안들이 고려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최근 러북 동향 관련 우리 측이 어제(20일) 밝힌 입장에서 앞으로 러시아 측이 어떻게 응해오는지에 따라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4-06-21 13:02:23[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작전과 관련해 최남단 라파에 진입할 경우 무기와 포탄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공개 경고했다. 이번 경고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이스라엘을 향한 미 정부의 가장 강력한 경고로 추정된다. 이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무장정파 하마스와 "휴전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불만을 표했으며 일부 외신들은 미국과 이스라엘간 동맹이 중대 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美 "라파 공격시 무기 지원 중단" 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이스라엘에 폭탄을 보내는 것을 일단 멈췄다고 발표했다. 백악관은 현재 다른 무기 지원도 중단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파 전면 공격은 안된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공격 계획을 재고토록 하기 위한 강제 수단이다. 바이든은 이날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에 공급한 무기가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을 살해하는데 사용됐다. 현재 이 무기는 지원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만일 이스라엘이 (대규모로) 라파에 진입(침공)한다면 나는 문제를 해결을 위해 그간 우리가 이스라엘에 지원해 왔던 무기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의 이날 발언은 대선을 약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 여론 악화를 의식한 조치로 보인다. CNN은 "바이든이 가자지구에서의 인도주의적 위기로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을 제한해야 한다는 비상한 압박을 받고 있다"며 "미 민주당 의원들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CNN은 "바이든은 지금까지 그러한 요구에 저항해 왔고, 하마스를 소탕하려는 이스라엘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해 왔다"며 "하지만 백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피난해 온 가자 남부의 도시 라파에 대한 침공이 임박하면서 그의 생각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스라엘 "휴전 협상 더 어려워져" 불만 이스라엘에서는 미국의 무기 지원 중단에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조처로 하마스가 협상에 비협조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날 미 정치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고위 관리들이 미 정부의 무기 지원 보류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은 미국의 조처로 현재 이집트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이 난처해질 수 있다며, 미국이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마스를 압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라파에 기갑여단을 보낸 가자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핵심 국경 통로를 장악했다.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과 인질석방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전략적으로 중요한 길목을 차단한 것이다. 미국은 이 길목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구호물자가 전달되는 핵심 통로이기 때문에 막혀서는 안된다며 이스라엘에 재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NYT "76년 동맹 중대 전기" 미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탄약 지원을 중단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76년 동맹이 중대 전기를 맞았다고 평가했다. NYT는 "(미국의) 탄약 지원 보류는 전화 통화나 성명 발표 등 직접적인 의사소통 방식이 아닌 분노를 표현하기 위한 메시지 전달 방식"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그러나 미 정부가 탄약을 제외한 다른 무기는 계속 지원하고 있으며 당국자들이 탄약 지원 보류가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고 밝힌다"면서 "이번 조치로 인해 양국 관계가 반드시 파탄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00만 명 이상의 피난민이 몰려 있는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계획은 몇 개월 동안 미국과 이스라엘 사이의 갈등 요인이 돼 왔다. 특히 갈등은 며칠 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파를 공격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최고조에 이르렀다. 미 컨설팅 회사 유라시아그룹의 클리프 쿱찬 회장은 "바이든의 탄약 지원 유보 결정은 네타냐후를 압박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이스라엘 안보까지 건드리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가 최악이 됐다. 바이든도 달리 방법이 없다. 전쟁이 대선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민주당 단합을 해치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지위를 훼손한다"고 말했다. 미 외교협회 중동전문가 엘리엇 에이브람스는 "이스라엘이 결국은 라파를 공격하면서 양국 관계가 크게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박종원 기자
2024-05-09 10:46:4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9월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산 탄약을 공급받기로 약속한 러시아가 북한에 직접 석유를 공급한 정황이 포착됐다. 그동안 대북제재 때문에 비싼 값으로 석유를 조달했던 북한은 러시아산 석유 덕분에 남는 자원을 무력 도발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영국 싱크탱크 로열유나이티드서비스연구소(RUSI)를 인용해 이달 들어 최소 5척의 북한 유조선이 러시아 항구에서 석유 관련 제품을 받아 귀국했다고 전했다. RUSI는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지난 7일 북한 선적의 ‘백양산 1호’가 러시아 연해주 보스토니치 항구의 러시아 석유기업 터미널에 정박했다며 해당 선박이 이후 13일 북한 함경북도 청진에 나타났다고 전했다. RUSI는 백양산 1호와 '안산 1호' 등 북한 유조선들이 보스토치니 항구에서 석유 관련 제품을 싣고 이를 북한에 하역했다고 분석했다. 백양산 1호는 1995년 건조된 유조선으로 그동안 선적 미상의 ‘블루오션’호였으나 지난해 12월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통합해운정보시스템(GISIS)에 북한 선박으로 등록되었다. 해당 선박은 중량톤수 2998t인 노후 선박이며 유엔은 이미 지난 2018년에 문제의 선박이 북한의 석유 밀수에 연루되었다고 파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 2016년 채택한 대북 결의 2321호를 통해 유엔 회원국이 북한에 선박을 판매하거나 북한 선박을 구매하지 못하게 막았다. 만약 타국이 북한에 백양산 1호를 팔았다면 해당 거래 자체가 불법인 셈이다. FT는 러시아가 북한에 바다로 석유를 직접 공급한 것이 2017년 유엔 안보리 제재 이후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결의 2397호를 통해 북한의 정제유 수입 한도를 연간 50만배럴로 제한했다. 동시에 북한에 정제유를 공급한 국가들에게 매월 30일까지 전달의 대북 공급량을 보고하도록 했다. 북한에 석유를 보내는 국가는 주로 중국이었으며 러시아는 유엔에 2020년 8월 이후 북한에 석유를 공급하지 않았다고 보고했으나 2022년 말부터 석유 공급을 재개했다. 미국은 비슷한 시기에 탄약이 부족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암암리에 탄약을 사들인다고 주장했다. 2022년부터 우크라이나를 침공중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동했다. 외신들은 러시아가 북한에 위성 기술 및 석유를 제공하는 대신 탄약을 받기로 했다고 추정했다. 북한이 올해 러시아에서 받아간 석유 규모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5척 모두 보스토니치 항구를 오가면서 국제법상 해상에서 반드시 켜야 하는 선박 위치 발신 장치(트랜스폰더)를 끄고 운항했다. RUSI는 문제의 선박들이 이달 옮긴 양이 12만5000배럴이라고 추정했다. RUSI의 조셉 번 조사 연구원은 “러시아 석유 터미널에서 포착한 선박들은 북한이 가진 손에 꼽는 대형 선박들이며 끊임없이 보스토니치 항구를 드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선박들은 유엔이 지정한 해외 항구 출입 금지 선박들이다”라고 강조했다. 과거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서 전문가 패널 조정관을 지냈던 휴 그리피스는 FT를 통해 “우리는 제재를 위반하여 석유와 무기를 공공연하게 교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러시아가 갈수록 불법 국가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지난달 발표에서 지난해 8월~올해 2월 사이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최소 25차례의 무기 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국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의 고명현 연구위원은 FT를 통해 “북한은 지난 7년에 걸쳐 필요한 석유 제품을 구하기 위해 복잡하고 비싼 범죄 중개 네트워크와 해상 환적을 거치면서 막대한 웃돈을 지불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러시아로부터 대규모 할인 혹은 탄약 물물교환으로 안정적인 석유 확보가 가능해졌다”며 “북한군 및 핵 프로그램에 투입할 자원에 여유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26 14:26:59[파이낸셜뉴스] 의회의 반대로 우크라이나에 보낼 무기를 구할 수 없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결국 기존 군사 지출에 나가는 비용을 아껴 약 4000억원의 돈을 마련해 우크라에 탄약과 무기를 보내기로 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를 너머 서방 세계를 위협할 것이라며 의회를 상대로 예산 승인을 촉구했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바이든은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폴란드의 안제이 두다 대통령 및 도날트 투스크 총리와 만났다. 바이든은 회의 전 모두 발언에서 "의회는 반드시 초당적인 안보 예산 법안을 너무 늦기 전에 바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언급하고 "푸틴은 우크라에서 멈추지 않으며 계속 진격해 유럽과 미국, 자유세계 전체를 위험에 빠트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 여야는 지난해 봄부터 바이든 정부의 2024년도 예산을 놓고 격렬하게 대립했다. 여당인 민주당은 우크라 지원 및 복지 예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었으며 공화당은 우크라 지원 및 복지 예산 삭감과 국경 경비 강화 등을 요구했다. 바이든은 우크라 지원안으로 예산 전체가 발목을 잡히자 우크라 등을 지원하는 안보 지원 예산을 분리하여 처리했다. 상원에서 과반을 차지한 민주당은 지난달 13일 우크라(600억달러·약 79조원)와 이스라엘(140억달러·약 18조원), 대만 및 인도(80억달러·약 10조원) 등에 안보 지원을 제공하는 953억달러(약 127조원)의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하원에서 과반을 점한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주)은 해당 법안의 하원 처리를 미루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우크라 지원 예산이 떨어진 바이든 정부는 우크라에 탄약과 추가 무기를 보낼 수 없는 상황이다. 같은날 백악관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정부가 방산업체와 거래에서 지출을 줄였다며 우크라에 3억달러(약 3932억원) 상당의 무기와 장비를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설리번은 우크라에 제공한 미군의 무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방산업체와 구매 계약 중 유리한 협상 덕분에 예산이 일부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155mm 포탄의 경우 원래 예산은 1발에 130달러였지만, 실제 구매 금액은 93달러였다면서 예상치 못한 절약이었다고 밝혔다. 설리번은 우크라군에게 각종 포탄과 로켓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우크라군이 사격을 계속하려면 의회에서 예산이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폴란드의 두다는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 회담에서 우크라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 하원의 존슨을 언급하고 "폴란드, 유럽의 목소리가 존슨의 태도를 바꾸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백만명의 운명, 수천명의 우크라 생명이 그의 개인적인 결정에 달렸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3-13 09:53:15[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100만발이 넘는 탄약을 공급 받았다"며 "러시아는 이란으로부터 탄도 미사일을 구입하는 협상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발트 3국을 순방 중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연설 중 이같이 말하며 "전투 중지가 러시아에 재무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은 러시아와 정치적 대화로 이어지지 않을 것"며 "전투 중지는 러시아 손에 놀아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침략으로 야기한 모든 범죄와 파괴 행위를 책임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러시아가 경제적 책임을 지게 된다면 다른 독재자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로 지금까지 80개국 이상이 참여한 평화계획을 이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완전 철수 등 10가지 항목의 '평화공식'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는 14일 스위스에서 각국 안보당국자가 참석하는 네 번째 우크라이나 평화공식 회의가 열린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리투아니아 빌뉴스를 찾았으며, 에스토니아에 이어 라트비아 리가를 방문할 예정이다. 라트비아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청한 미사일과 곡사포, 155㎜ 포탄, 드론 등 다양한 무기와 탄약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라트비아 공영방송 LSM은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2 06:23:14약 20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군수품을 지원 중인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이 이스라엘 사태가 심각해지자 탄약과 무기 등 군수품 고갈을 걱정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무기 지원 대상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방산업계에 증산을 요구했지만, 업계에서는 수요를 보장하지 않으면 투자를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사태로 탄약 고갈 가속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부에서 이스라엘 사태로 인한 무기 및 군수품 부족에 대한 염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스웨덴 방산조달청의 괴란 마텐손 청장은 "생산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유럽 및 미국의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며 나토 내에서 군사자원 경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방산업체 파트리아의 에사 라우탈린코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방산기업이 생산라인을 전부 가동하고 있다며 신규 설비가 작동되려면 2~5년은 걸린다고 추정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미 이달 초부터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면서 탄약과 무기가 부족한 상황이다. 나토의 롭 바우어 군사위원장은 지난 3일 폴란드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포럼에서 "통의 바닥이 보이고 있다"며 "훨씬 빠른 속도로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방에서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무기를 공급하는 미국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추가해야 하는 형편이다. WSJ는 비록 유럽이 직접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지는 않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면 다른 국가도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라우탈린코 CEO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며 "만약 이스라엘이 미국의 재고를 받는다면 그것 역시 어딘가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부족한 군수품은 장거리 포격을 위한 나토 규격의 155㎜ 야포탄이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후 200만발 이상의 155㎜ 포탄을 우크라이나에 보냈고 유럽은 이보다 수십만발 더 많은 포탄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중동 지역 수요에 대비해 이스라엘에 비축하고 있던 155㎜ 포탄 수십만발을 우크라이나에 보낸다고 밝혔으며 이후 이스라엘 비축분의 약 절반이 빠져나갔다고 알려졌다. 미국은 이달 이스라엘 사태 이후 남은 비축분의 일부를 우크라이나에 보내지 않고 이스라엘군에 지원할 계획이다. 바우어는 155㎜ 포탄이 "지금 세계 각국에서 가장 탐내는 물건"이라며 지난해 우크라이나전 개전 이전에 1발당 2100달러(약 284만원)였던 가격이 지금은 8400달러(약 1136만원)로 4배 올랐다고 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2일 보도에서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모두 155㎜ 포탄이 필요하며 그 외에 스팅어 휴대용 대공미사일, 스마트 유도탄약 등을 원한다고 분석했다. ■증산에 소극적인 유럽, 한국에 기회?일단 미국 방산업체들은 미 정부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동시에 지원하겠다고 못을 박은 만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 방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는 연간 20만발 수준인 포탄 생산량을 5배 늘려 100만발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미 정부가 최근 몇 개월 동안 로켓 모터, 포탄, 미사일 등의 재고를 다시 채우기 위해 발주한 군사 계약은 250억달러(약 33조8200억원) 규모에 이른다. 그러나 유럽 기업들은 정치인들의 증산 요구에도 설비 투자에 소극적이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내가 만약 업계 사람이라면 분위기를 읽고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방산업계 관계자는 교전이 멈춰도 무기 수요를 보장하는 합의가 있어야지만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바우어는 정부와 업계가 "서로 파멸적인 목조르기를 그만하고 상대방이 먼저 양보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의 빌 라플랜트 조달·유지국장은 최근 몇 주에 걸쳐 유럽 정부에 방산계약 발주를 늘려 업계를 자극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럽의 갈등은 한국 방산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2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나토 및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나토 산업포럼'이 개최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이번 포럼에 "처음으로 일본, 한국, 호주 등 우리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주벨기에 유럽연합 대사관 및 방위사업청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30 18:08:32[파이낸셜뉴스] 약 20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 군수품을 지원중인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이 이스라엘 사태가 심각해지자 탄약과 무기 등 군수품 고갈을 걱정하고 있다. 각국 정부는 무기 지원 대상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방산업계의 증산을 요구했지만, 업계에서는 수요를 보장하지 않으면 투자를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스라엘 사태로 탄약 고갈 가속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내부에서 이스라엘 사태로 인한 무기 및 군수품 부족에 대한 염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스웨덴 방산조달청의 괴란 마텐손 청장은 “생산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유럽 및 미국의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며 나토 내에서 군사 자원 경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방산업체 파트리아의 에사 라우탈린코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방산기업들이 생산라인을 전부 가동하고 있다며 신규 설비가 작동되려면 2~5년은 걸린다고 추정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이미 이달 초부터 우크라 전쟁이 길어지면서 탄약과 무기가 부족한 상황이다. 나토의 롭 바우어 군사위원장은 지난 3일 폴란드에서 열린 바르샤바 안보 포럼에서 “통의 바닥이 보이고 있다”며 “훨씬 빠른 속도로 생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방에서 우크라에 가장 많은 무기를 공급하는 미국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을 추가해야 하는 형편이다. WSJ는 비록 유럽이 직접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지는 않지만 미국이 이스라엘에 무기를 공급하면 다른 국가도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라우탈린코는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며 “만약 이스라엘이 미국의 재고를 받는다면 그것 역시 어딘가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장 부족한 군수품은 장거리 포격을 위한 나토 규격의 155mm 야포탄이다. 미국은 우크라전 개전 이후 200만발 이상의 155mm 포탄을 우크라에 보냈고 유럽은 이보다 수십만발 더 많은 포탄을 보냈다고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중동 지역 수요에 대비해 이스라엘에 비축하고 있던 155mm 포탄 수십만 발을 우크라에 보낸다고 밝혔으며 이후 이스라엘 비축분의 약 절반이 빠져나갔다고 알려졌다. 미국은 이달 이스라엘 사태 이후 남은 비축분의 일부를 우크라에 보내지 않고 이스라엘군에게 지원할 계획이다. 바우어는 155mm 포탄이 “지금 세계 각국에서 가장 탐내는 물건” 이라며 지난해 우크라전 개전 이전에 1발당 2100달러(약 284만원)였던 가격이 지금은 8400달러(약 1136만원)로 4배 올랐다고 전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2일 보도에서 우크라와 이스라엘 모두 155mm 포탄이 필요하며 그 외에 스팅어 휴대용 대공 미사일, 스마트 유도 탄약 등을 원한다고 분석했다. 증산에 소극적인 유럽, 韓에게 기회? 일단 미국 방산업체들은 미 정부가 우크라와 이스라엘을 동시에 지원하겠다고 못을 박은 만큼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미 방산업체 제너럴다이내믹스는 연간 20만발 수준인 포탄 생산량을 5배 늘려 100만발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미 정부가 최근 몇 개월 동안 로켓 모터, 포탄, 미사일 등의 재고를 다시 채우기 위해 발주한 군사 계약은 250억달러(약 33조8200억원) 규모에 이른다. 그러나 유럽 기업들은 정치인들의 증산 요구에도 설비 투자에 소극적이다.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는 “내가 만약 업계 사람이라면 분위기를 읽고 증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방산업계 관계자는 교전이 멈춰도 무기 수요를 보장하는 합의가 있어야만 투자를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바우어는 정부와 업계가 “서로 파멸적인 목조르기를 그만 하고 다른 쪽에서 먼저 움직일 때까지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미 국방부의 빌 라플랜트 조달·유지 국장은 최근 몇 주에 걸쳐 유럽 정부에 방산 계약 발주를 늘려 업계를 자극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유럽의 갈등은 한국 방산기업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2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나토 및 방산업계 관계자들이 모이는 ‘나토 산업포럼’이 개최됐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연설에서 이번 포럼에 "처음으로 일본, 한국, 호주 등 우리의 인도·태평양 파트너국들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는 주벨기에유럽연합 대사관 및 방위사업청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0-30 09:43:09[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으로 10일(이하 현지시간) 양측 사망자수가 1900명을 넘어간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접경 지대에 병력을 대거 집결하고 있다. 조만간 지상전 병력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지지를 선언한 미국에서 탄약을 실은 수송기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한편 하마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편든 것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이중잣대'를 적용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대규모 집결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병력이 현재 가자지구 인근에 집결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특히 가자항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있고, 가자지구 접경 마을인 메팔심에서 하마스 민병대와 격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상전에 대비한 병력 집결도 진행 중이다. 이스라엘군 수만명이 현재 가자지구 인근에 집결하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전쟁범죄를 경고했다. 갈란트 장관은 가자지구 전선 사열 도중 군인들에게 "그 누구든 다른 이를 참수하거나, 여성을 살해하거나 하면...어떤 타협도 없이 전력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순전한 악행'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하마스의 7일 기습을 '순전한 악행'이라고 단죄했다. 바이든은 사전 예고 없는 기습으로 심각한 인명피해를 본 이스라엘에 맞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이스라엘이 스스로를 보호하는데 필요한 수단들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 지역에 미군을 증강했고,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항모 등을 급파해 전쟁이 아랍 다른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을 억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바이든은 이날 하마스 기습 이후 세번째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미 탄약수송기 도착 미국이 이스라엘에 지원하는 탄약을 실은 첫번째 수송기가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했다고 이스라엘군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 수송기는 이날 네바팀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앞서 바이든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할 것이라면서 스스로를 방어하는데 필요한 장비들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바이든, 이중 잣대" 하마스는 바이든의 연설 내용을 강하게 비판했다. 바이든의 연설은 "팔레스타인 인민들에 적대적인 야만적 시오니즘 정권이 촉발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바이든의 이스라엘 지지 연설은 '선동적인 성명'이라고 비판했다. 하마스는 바이든의 연설이 "시오니즘 정부의 범죄행위와 테러행위"를 간과하고 있다면서 바이든이 "시오니즘 정부의 반인륜 대량학살"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바이든 연설이 미 정부의 이중 잣대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에서는 '이중 기준 정책'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에 나서면서 팔레스타인 주민 10만여명이 집을 잃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거주하는 미국 시민들은 미 정부가 자신들은 외면하고 있다면서 대사관에서도 어떤 조처도 없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11 07:3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