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윤석열 대통령이 구속 상태에서 풀려나 관저로 복귀한 이튿날에도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는 이어졌다. 탄핵 반대 측은 대통령 관저 일대에 집결해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도 기각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찬성 측은 구속 취소 결정에 즉시 항고하지 않은 검찰을 강하게 비판하며 결집했다. 윤 대통령 석방 이튿날인 9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사랑제일교회 측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대통령 관저가 있는 한남동 루터교회 앞에서 '120만 대통령 관저 앞 주일 예배'를 열고 헌재의 탄핵심판 기각을 거듭 요구했다. 탄핵반대를 집회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전광훈 목사는 "윤 대통령이 석방되며 탄핵 재판을 하나 마나가 됐다"며 "헌재가 딴짓을 한다면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한 칼에 날려버리겠다"고 경고했다. 보수 시민단체 앵그리블루도 이날 오후 1시부터 보신각에서 탄핵 반대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진보 성향 시민단체가 모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도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경복궁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일대에서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행진을 진행했다. 비상행동은 심우정 검찰총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심 총장이 윤 대통령의 석방을 결정하고 즉시항고를 포기하도록 해 검사들의 수사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향후 일주일간 '윤 대통령 퇴진 총력전'을 예고했다. 탄핵 심판 선고일까지 매일 오후 7시 경복궁 인근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고, 10일에는 정당들과 연석회의를 갖고 전국 법원 및 검찰청 등에서 1인 시위와 시국선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주요 집회 장소와 관저 주변에 경찰 병력과 버스를 배치했다. 관저의 경우 인근 육교를 폐쇄하는 등 주변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3-09 16:04:14[파이낸셜뉴스] 주말인 8일 서울 도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와 행진이 예정돼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7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탄핵 찬성 측인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사직로 일대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이후 종로길을 이용해 비원교차로까지 행진한다. 탄핵에 반대하는 자유통일당 등은 세종대로 일대에서 집회 후 을지로를 이용해 재동교차로까지 행진을 이어간다. 여의대로에서는 탄핵에 반대하는 세이브코리아의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예고됐다. 서울경찰은 가변차로를 운영해 교통 소통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경찰은 집회 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20여명을 배치해 차량 우회 등 교통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 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 상황은 서울청 교통정보 안내전화(02-700-500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www.spatic.go.kr), 카카오톡(교통정보센터 네비게이션)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3-07 13:52:16[파이낸셜뉴스] 충북대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열렸다. 전국 대학가로 확산된 탄핵 관련 집회가 충북대에서도 3일 진행됐다. 이날 오후 2시 충북대 정문 앞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측은 각자의 입장을 밝혔으며, 충돌 없이 집회를 마쳤다. '충북대 민주동우회' 등 진보단체 회원 30여명은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며 "12.3 계엄으로 영구집권을 획책한 윤 대통령을 파면하고 동조세력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수진영과 유튜버들이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한민국을 조롱하는 행태를 비판하며 "탄핵에 반대하려면 차라리 '계엄 찬성', '내란 찬성'으로 솔직히 말하라"고 비판했다. 반면 '충북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 등 보수단체 회원 100여명은 "입법, 사법, 행정을 장악한 야당과 기득권 세력이 여론 조작과 선거 왜곡을 일삼고 있으며, 대통령 탄핵은 그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고 맞섰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은 무너져 가는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고 법치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이라며 "대한민국의 자유와 정의를 되찾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3-03 16:55:413·1절이 106주년을 맞았지만 순국선열을 기리고 독립정신을 되새기는 대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놓고 시민들은 두 쪽으로 갈라졌다. 통합과 화합으로 이끌어야 할 정치권도 각각 탄핵 찬반 집회에서 지지세력과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광화문·여의도 '사기탄핵 무효'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주말인 3·1절 당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 등에는 탄핵 찬반 대규모 집회가 동시에 열리며 모두 14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나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는 오후 1시께부터 광화문역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열었다. 보수단체인 세이브코리아도 같은 시간대 여의대로 인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진행했다. 집회인원은 경찰 비공식 추산 광화문 6만5000명, 여의도 5만5000명(주최 측 각 10만명 추산)이다. 광화문역 일대에는 관광버스가 빼곡하게 들어섰다. 일부 집회 참가자는 '용인 제1호차' '부산22B' 등 지역명이 적힌 깃발을 들고 있었다. 동화면세점 인근 도로는 통행할 수 없을 정도로 인파가 집결했다. 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장을 맡은 석동현 변호사는 광화문 집회에서 "대통령께서 집회 소식을 듣고 한없는 감사의 표정을 지으셨다. '나는 건강하다. 잘 있다'는 인사를 전해달라고 당부하셨다"고 말하자 군중 속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헌법재판소를 해체하고, 대통령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외쳤다. 여의도 집회에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연단에 올랐다. 나경원 의원은 "이런저런 공과가 있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은 정말 용기 있는 지도자"라며 "직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소리쳤다. 헌재를 향한 비난도 나왔다. 서울 동대문구 주민 황모씨(77)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최후진술을 들으면서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났다. 탄핵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세력에게 윤 대통령이 희생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안국역에선 탄핵촉구 맞불 집회 탄핵 촉구 맞불 집회도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 5당은 같은 날 오후 3시30분 서울 안국역 삼거리에서 '내란종식·민주헌정수호를 위한 윤석열 파면 촉구 범국민대회'를 공동으로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1만8000명이 참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가 연단에서 '내란종식 민주수호 윤석열을 파면하라' '헌정파괴 극우세력 이땅에서 몰아내자' '내란동조 국민의힘 국민들이 심판한다' 등 구호를 연호했다. 서울 상계동에서 남편과 현장을 찾은 50대 오모씨는 "탄핵 반대 집회에 인원이 많아지면서 위기감을 느꼈다"며 "탄핵선고에 앞서 탄핵촉구 여론에 힘을 보태기 위해 참석했다"고 말했다. 탄핵 찬반 집회는 약 1㎞ 거리를 두고 진행됐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 광화문에만 76개 부대 5000명을 투입했다. 또 이들을 분리하기 위해 경찰버스 160대로 겹겹이 차벽을 세웠다. 여의도까지 포함하면 동원 경찰 병력은 97개 부대 6400명으로 늘어난다. 양측 사이에 물리적 큰 충돌은 없었으나, 서로를 향해 욕설을 쏟아내는 등 신경전은 3·1절 내내 지속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최은솔 이해람 서지윤 기자
2025-03-02 18:16:1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주말인 3·1절 탄핵 찬성·반대 양측이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세 결집에 나선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대표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은 이날 오후 1시쯤부터 서울 광화문역 6번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연다. 집회에 5만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22일 집회에서 "윤 대통령은 100% 살아 돌아올 것"이라며 "3·1절 집회에 1000만명이 나와야 한다"고 독려했다.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보수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 여의대로 인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연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약 5만명으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이 참석한다. 탄핵 찬성 측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저녁까지 집회를 개최한다. 민주노총 등이 참여하는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안국로터리에서 사전집회를 연 뒤 동십자로터리까지 행진한 뒤 본집회를 연다. 대학생들도 거리로 나선다. 전국 33개 대학 연합으로 구성된 '자유대학'은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전국 대학생 탄핵 반대 시국선언대회'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10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고려대, 서울대, 경북대 등에서 탄핵 찬반 시국선언이 열렸다. 경찰과 서울시는 시민 안전 확보와 교통 관리를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 경찰은 충돌 상황 등에 대비해 기동대를 배치하고 집회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70명을 배치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용객 증가가 예상되는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3호선 안국역·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여의도역·여의나루역·신길역 등 8개 역사에 127명의 안전인력을 배치한다. 서울시는 집회 구간 시내버스를 임시 우회하고 지휘부와 6개 실무반으로 구성된 시민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2-28 23:51:3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연휴인 3·1절 서울 곳곳에서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대표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은 오는 1일 오후 1시쯤부터 서울 광화문역 6번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을 위한 국민대회'를 연다. 주최 측은 5만명이 집회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앞서 전 목사는 지난 22일 집회에서 "윤 대통령은 100% 살아 돌아올 것"이라며 "3·1절 집회에 1000만명이 나와야 한다"고 독려했다. 같은 날 오후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보수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 여의대로 인근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연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약 5만명으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탄핵 찬성 측은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저녁까지 집회를 예고했다. 민주노총 등이 참여하는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안국로터리에서 사전집회를 연 뒤 동십자로터리까지 행진하고 본집회를 진행한다. 대학생들도 탄핵 찬반 여론몰이에 가세하고 있다. 전국 33개 대학 연합으로 구성된 '자유수호대학연대'는 같은 날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 앞에서 '전국 대학생 탄핵 반대 시국선언대회'를 개최한다. 앞서 지난 10일 연세대를 시작으로 고려대, 서울대, 경북대 등에서 탄핵 찬반 시국선언이 열렸고 이날 성균관대와 서울시립대 등에서 시국선언이 예정돼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2-28 09:41:56[파이낸셜뉴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린 가운데, 재학생들과 외부인들이 뒤섞여 충돌하며 교내가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26일 오전 10시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는 탄핵에 찬성하는 학생들과 반대하는 학생들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대치했다. 당초 탄핵 반대 측이 오전 11시 시국선언을 예고했고, 찬성 측이 한 시간 전인 10시에 집회를 예고했지만, 양측이 일찍부터 자리를 잡으면서 곳곳에서 강한 대치가 벌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양쪽 모두 각각 30여명으로 파악됐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와 극우 유튜버, 탄핵에 찬성하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등이 학교 담을 넘거나 담 밑으로 기어들어 오면서 순식간에 100여명으로 불어났다. 탄핵 찬성 측이 '이곳은 계엄반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선배 이화인들이 투쟁한 곳입니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자 반대 측은 '스탑 더 스틸(STOP THE STEAL)' 피켓을 들고 상대의 현수막과 피켓을 가리고 서는 등 신경전이 벌어졌다.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교문을 흔들며 "문열라"고 고함을 질렀고, 한 극우 유튜버는 확성기를 부착한 방송차량을 바리케이드 앞까지 끌고 와 "빨갱이X들아 닥쳐!"라고 윽박질렀다. 재학생의 멱살을 잡고 탄핵 찬성 집회 현수막 아래에서 드러눕는 이도 있었다. 한 유튜버는 탄핵 촉구 손팻말을 든 학생의 얼굴을 가까이서 찍던 중 학생이 저항하자 "XX 너 중국인이지?"라며 욕설을 쏟아냈다. 일부는 “빨갱이 XX들”, “나라 팔아먹을 X들” 등 소리를 지르고, 충돌을 막는 경찰이나 이화여대 관계자들에게 “어느 나라 경찰이냐”며 “이대는 정문을 열어라”라고 외치며 피켓을 휘두르기도 했다. 이날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한 학생들은 “폭력적인 쿠데타를 옹호하는 사람은 표현의 자유를 운운할 자격이 없다”며 “극우 집회는 내란 동조 행위”라고 주장했다. 반면 탄핵 반대 집회 측은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는 등 주장을 펼치며 “경찰에 신고한 정당한 집회를 막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1일 고려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에 유튜버와 외부 단체가 가세하면서 아수라장이 벌어지기도 했다. 재학생이 아닌 중·장년층으로 보이는 이들은 “내란 옹호 극우 세력 물러가라”, “내란 세력 이재명을 구속하라”며 소리쳤고, 상대를 향해 욕설하며 곳곳에서 몸싸움도 벌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7 07:07:32북촌 한옥마을 상인들이 '이중고'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종로구가 지난해 11월부터 주민들 정주권 보호를 위해 관광객 통행 제한 정책을 시범 운영하면서 매출이 줄어든 데다 인근 헌법재판소 앞에서 연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리며 상권에 또 다른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3월부터 통행 제한 정책이 본격 시행되는 만큼 상인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24일 종로구에 따르면 북촌 주민들의 정주권을 보호하고 건전한 관광문화 정착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관광객 방문시간 제한 정책을 본격 시행한다. 구는 북촌 일대를 주민 불편 수준에 따라 레드존, 옐로우존, 오렌지존 등으로 구분한 뒤 관광객이 가장 많은 북촌로11길을 레드존으로 지정,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관광객 출입을 제한한다. 이를 어기는 관광객에게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동안 관광객을 상대로 생계를 이어온 북촌 상인들은 해당 조치가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과태료 부과가 시작되면 상권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미 정책 시행 4개월 만에 매출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북촌 한옥마을 인근 상점에서 근무하는 윤모씨(65)는 "계도기간이 2월까지고 3월부터 본격 시행되는데 내년에는 관광버스 통행을 제한한다고 해서 상황이 심각하다"며 "요일별로 다르지만 제도 시행 이후 전체적으로 보면 매출이 많게는 50%가량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엎친 데 덮친 격 지난달부터 북촌 인근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되며 상권은 더 큰 타격을 입었다. 변론기일마다 헌재 앞에서 집회가 열리고, 경찰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며 통행이 제한되는 상황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북촌에서 10년 넘게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56)는 "관광객 방문 제한 정책이랑 탄핵 집회까지 겹쳐 이전 대비 매출이 40%가량은 줄었다"고 말했다. 북촌에서 기념품 가게를 운영하는 이모씨(46)도 "(윤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기일인) 화요일이랑 목요일에는 헌재 근처 통행도 어려워 여기까지 오는 손님이 별로 없다"며 "관광객 제한 정책을 시행한 11월 이후 매출이 점진적으로 계속 줄었고, 이전과 비교했을 때 30~40%는 줄었다"고 토로했다. 실제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 월별 상권 현황 추이에 따르면 북촌 한옥마을 상권의 결제 금액과 건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꾸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30억2100만원 수준이었던 상권 결제 금액은 11월 28억7200만원, 12월 26억3500만원, 그리고 지난달 19억5300만원까지 급감했다. 같은 기간 결제 건수 역시 13만8475건에서 9만2397건까지 줄어들었다. 정란수 한양대 관광학부 겸임교수는 "종로구의 관광객 방문시간 제한 정책과 탄핵 심판 시기가 정확히 일치하진 않지만, 두 요인이 맞물리면서 관광업에 타격을 미친 것은 맞다"며 "탄핵 집회는 낮에 열리다 보니 관광객들이 낮에 북촌을 예전만큼 찾지 않게 됐고, 오후 5시부터는 또 종로구 정책으로 통행이 금지되니까 밤에도 북촌을 찾지 않으며 매출이 완전히 감소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탄핵 심판이 끝나면 상황이 일부 나아질 거 같긴 하지만 여전히 북촌이 특별관리지역이기 때문에 엄청나게 관광 수요가 늘어나긴 어려울 것 같다"며 "주민과 상인들의 합의를 통해 탄력적으로 제도를 운용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종로구는 최근 북촌 상인들과 주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구청장 면담을 진행했다. 다만 면담에서 나온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지는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서지윤 기자 welcome@fnnews.com 장유하 서지윤 기자
2025-02-24 18:24:37【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헌법 수호, 나라의 근간, 헌정 질서 파괴 중단하라!', '국정 마비, 국가 재앙 초래, 기도하는 국민이 지켜낸다!', '이재명과 술 친구, 문형배는 헌재에서 물러나라!', '헌법 정신을 수호하라. 헌법재판소는 국민 편에 서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주말인 22일 대구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SAVE KOREA)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앞 광장에서 5차 국가 비상 기도회 '탄핵 무효·내란 선동 규탄 대구 국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 집회 신고 800여명, 현장 경찰 추산 40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탄핵 기각!', '대한민국을 구하자!', '사기 탄핵', '국회·민주당 해산' 등의 구호를 외치고, 북을 두드리며 독려했다. 기도에 이어 권일준 순복음신암교회 목사이자 대경포럼 총무가 단상에 올라 시국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며 집회 참석자들을 독려했다. 또 이동수 세이브코리아 준비위원장이 나와 국민대회를 진행하면서 '대통령', '윤석열'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집회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대학생, 애국 시민, 중3 여학생, 자유변협 공동대표 변호사, 부정선거 방지대원 등 각계각층의 일반인이 단상에 올라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을 구호를 외치거나 목소리를 높이면서 시국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피력했다. 탄핵을 찬성하는 집회도 열린다. 대구시국회의는 오후 5시부터 중구 동성로 CGV한일 앞에서 주최 측 집회 신고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즉각 파면, 국힘 해체 20차 대구시민시국대회'를 개최한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2.4㎞ 도심 행진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지난 18일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인 대구·경북 애국 국민대회에서 '탄핵 반대'를 골자로 한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 15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개최됐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 유력 일간지는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대전시청 앞)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세이브코리아' 대규모 집회인 국가 비상 기도회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해 눈길을 끌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2-22 14:30:26【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집회가 주말인 22일 대구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종교단체인 '세이브코리아'(SAVE KOREA)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동성로 옛 중앙파출소 앞 광장에서 5차 국가 비상 기도회 '탄핵 무효·내란 선동 규탄 대구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주최 측은 800여명이 모일 것으로 집회 신고했다. 이어 탄핵을 찬성하는 집회도 열린다. 대구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중구 동성로 CGV한일 앞에서 주최 측 집회 신고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즉각 파면, 국힘 해체 20차 대구시민시국대회'를 개최한다. 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2.4㎞ 도심 행진도 계획이다. 한편 대구경북 지역 유력 일간지는 이날 오후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대전시청 앞)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하는 '세이브코리아' 대규모 집회인 국가 비상 기도회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해 눈길을 끌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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