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가수 김흥국이 자신에 대한 비판에 적극 응수하고 있다. 김흥국은 지난 20일 유튜브 댓글창을 통해 시민들과 설전을 벌였다. 한 시민이 "죽음을 두려워하라. 당신이 생각하는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자, 김흥국은 "너나 가라 지옥"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그는 또 '정신 차리라'는 식의 댓글에도 "너나 차려라", "까불지마라"고 받아쳤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연예인 중 삼류 연예인 말고 톱스타가 누가 있냐'는 질문에는 "김흥국"이라고 짧게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흥국은 지난 18~19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소요사태를 "자유민주주의 자기표현"이라고 두둔하기도 했다. 그는 "그분들(난동자들)이 열불이 나서 (그랬을 것)"라며 "그분들 마음이 중요하다. 나한테 물어보지 마라"고 했다. 윤 대통령 구속을 축하하는 댓글에는 "인간아 너도 죄 받는다. 말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또 김흥국은 최근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지난 2일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 2년 반 동안 이분만큼 잘한 대통령이 어디 있느냐. 우리가 막아내야 한다. 이겨내야 한다.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하늘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흥국의 유튜브 채널엔 연일 악플이 쏟아지고 있다. "해병대 창피하게 하지 말고 조용히 살아달라", "해병대의 수치, 김흥국을 영구 제명한다" 등 댓글이 분 단위로 달리고 있다. 김흥국은 "넌 몇기냐", "말 조심", "네가 뭔데", "너나 조용히 살아라"라며 악플에 계속 대응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1-24 05:19:4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한달여 지난 상황에서,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률이 '인용해야 한다' 응답률 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응답률이 찬성 응답률 보다 높게 나온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첫 사례라는 점에서 향후 여론 추이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30대 연령층과 20대 연령층에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 응답률이 각각 55%와 50% 안팎으로, 인용 응답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여론 추세는 보수층 결집 외에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과정 위법 논란, 거대야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핌 의뢰로 지난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 응답률은 47.1%로 나타났다. '인용' 응답률은 46.7%, '잘모름'은 6.2%로 집계됐다. 해당 질문은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로 탄핵 기각 응답률이 인용 응답률을 앞선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연령별로 30대에선 54.8%가 기각을, 43.2%는 인용 응답을 했다. 20대 이하에선 49.6%가 기각을, 48.5%는 인용을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에서 기각 응답률이 55.5%로 가장 높았고, 광주·전남·전북에선 인용 응답률이 62.4%로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윤 대통령 탄핵 기각 응답률은 47.5%로 인용 응답률 46.3% 보다 높게 집계됐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 48.5%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38.8%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정당 외에 조국혁신당은 3.8%, 개혁신당은 1.3%, 진보당은 0.4%, 기타 다른정당이 1.7%, 지지정당 없음은 5.4%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간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지만 한 달여 만에 뒤집힌 것이다. 지난해 12월 9일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였다. 미디어리서치 측은 이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여6당이 발의한 내란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면서 안보 불안을 초래해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카톡 검열 논란으로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려 여당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 2030들은 과거 문재인 정권 5년을 경험한 사람들로 민주당이 입법, 사법, 행정의 모든 권력을 다 쥐게 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재명 대표나 조국 대표는 불구속으로 재판 받으면서 윤 대통령이 구속되는 불공정 이슈에 사람들이 주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1-22 16:53:56[파이낸셜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석자들에게 돈을 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전 목사는 지난 16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서 ‘수도권 자유마을 대회’를 열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전 목사는 생중계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1000만명을 동원해야 한다”며 “사람들을 모집해 오는 교인들에 인당 5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50만원씩 주고 싶은데, 내가 돈이 떨어져 5만원씩 주겠다”며 “여러분 전화비도 내가 주겠다. 빨리빨리 휴대전화로 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잘 데리고 나오기만 하면 3500만명도 모일 수 있다”며 “제2의 건국을 해야 한다. 이 나라는 수리해서 쓸 수 없게 됐다. 나라가 다 망가졌다”고 규탄했다. 이후 해당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는 ‘활동비를 지원하겠다’는 전 목사의 발언은 모두 편집돼 있었다. 해당 무대에 오른 또 다른 목사는 현금을 받는 즉시 주머니에 넣으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이 또 애국 세력이 돈을 받는다고 사진을 찍는다. 바깥에서 돈 세지 말고 그냥 집어 넣으라”고 말했다. 전 목사가 이끌고 있는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시위를 주도한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 등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18 09:03: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탄핵 반대 응답률이 한달 새 21%에서 36%로 15%p 늘어난 반면, 탄핵 찬성 응답률은 같은 기간 18%p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에선 탄핵 반대 응답률이 20%p 오른 반면 찬성 응답률은 28%p가 빠졌고, 20대에선 탄핵 반대가 17%p 오르는 동안 탄핵 찬성은 25%p 내려갔다. 30대에서도 탄핵 반대가 14%p 상승하면서 찬성은 19%p 하락했다. 보수층과 중도층에서의 탄핵반대 응답률이 각각 23%p, 13%p 오르는 등 한달 동안 진보층 성향을 제외하고 중도·보수층을 비롯해 전 연령대에 걸쳐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기류가 달라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3주차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물은 결과 57%가 찬성, 36%가 반대했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찬성이 7%p 줄고, 반대가 4%p 늘었다. 한달여 전인 지난해 12월 2주차와 올해 1월 3주차를 비교해보면, 탄핵 찬성은 75%에서 57%로 18%p 빠진 반면, 탄핵 반대는 21%에서 36%로 15%p 올랐다.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12월 2주차 조사에선 20대와 30대에서 탄핵 찬성 응답률이 82~86%로 나타났지만 1월 3주차에는 61~63% 수준으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2030세대의 탄핵 반대 응답률은 8~15%였지만 25~29%로 상승했다. 지난주와 비교해도 전반적으로 20~40대의 탄핵 찬성이 지난주 70%대에서 60%대로 줄고, 60대는 찬반 양분에서 반대 쪽으로 기울었다. 보수층에선 탄핵 반대가 64%→73%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인 작년 12월 둘째 주에는 탄핵 찬성 75%, 반대 21%였는데 이후 한 달여 동안 진보층을 제외한 중도·보수층, 전 연령대에 걸쳐 기류가 달라졌다"고 분석했다. 8년전 탄핵정국이던 2016년 12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은 81%·반대 14%였고 2017년 3월에는 찬성 77%·반대 18%였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과 8년전 상황이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갤럽 조사에 앞서, 한길리서치가 일요신문 의뢰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4일 조사한 결과에선 윤 대통령 탄핵 찬성은 51.8%, 반대는 46.0%로 나타나 오차범위 내 결과를 보였다. 해당 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1-17 19:09:52[파이낸셜뉴스] '무빙', '조명가게', '바보' 등 인기 웹툰 작가 강풀은 지난 2004년 많은 의미가 담긴 웹툰 하나를 그렸다. 굳이 누군가를 특정하지 않았음에도 웹툰을 보는 사람들은 한 사람을 떠올렸다. 헌정 사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첫 번째 탄핵소추안 가결 사례로 남게 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야기였다. '애국보수 작가' 떠오른 강풀... 실상은 20년 전 노무현 그린 웹툰 20여년이 지난 2025년 강풀 작가의 그때 그 웹툰은 일부만 발췌 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웹툰'으로 둔갑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발췌된 해당 웹툰과 함께 윤 대통령의 사진을 올리고 "주어를 안 써서 이명박, 박근혜 윤석열 내내 써먹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 한 블로그엔 '탄핵 반대한 웹툰 작가'라는 제목으로 강풀의 웹툰이 올라왔다. 일부 네티즌은 작가의 의도를 왜곡할 수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며 글을 올린 사람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도 강풀에게 '훌륭한 애국보수 작가'라는 호칭을 붙이며 웹툰을 공유했다. 글을 올린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하는 내용의 만화까지 그렸다"고 강풀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글엔 '찐 보수''호감' 등 호응하는 댓글이 달리는 동시에 사실을 바로잡는 댓글이 올라왔다. 지난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X(옛 트위터)의 '국힘갤'엔 "강풀 대통령 탄핵 반대 만화"라는 단어만 나열한 채 해당 웹툰이 올라왔다. 비판의 댓글이 쏟아지면서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평소 작품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온 강풀 작가는 '12·3 비상계엄 사태'가 있고 지난해 12월 11일 566명의 만화 작가들이 낸 만화인 시국 선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국선언은 윤 대통령을 '내란의 수괴'로 칭하며 즉각 파면과 구속을 요구했다. 탄핵정국 길어지며 '노무현' 재소환... 홍준표 "소박한 대통령" 강풀의 웹툰과 함께 '탄핵 정국'이 길어지면서 최근들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환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지지자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그립습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옛 기억들"이라는 제목의 글에 "소박한 대통령"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 글엔 홍 시장이 2019년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를 맞아 촬영한 8분짜리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동영상에는 홍 시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과 인상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홍 시장은 "노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비주류 서민 대통령이고 다른 대통령과 달리 솔직했던 분"이라며 "정치적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노무현 저격수'라는 이야기도 들은 적 있지만, 나는 그분에 대해 나쁘게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말했다.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일본 아시히신문이 보도한 윤 대통령의 음주 스타일을 두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술을 마신 건 재임 중 아마 몇 번 안 될 것"이라며 "대통령이란 자리가 언제 무슨 비상 상황이 떨어졌을 때 판단을 해야 돼 취하는 것을 금기시 했다"고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1-14 18:37:13[파이낸셜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안 된다'는 응답률이 45.6%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30대 연령층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응답률이 51.8%로 탄핵 찬성 응답률 보다 많았고, 20대 이하에선 46.0%가 탄핵을 반대해 평균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적법성 논란이 거듭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의 카카오톡 검열 논란 등이 겹치는 등 야권발 논란으로 탄핵 정국 여론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진단이다. 13일 한길리서치가 시사오늘 의뢰로 지난 11~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응답률은 45.6%였고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52.3%였다. 2030세대와 수도권에서 윤 대통령 탄핵반대 응답률이 평균치 보다 높게 나온 것이 주목할 부분으로 꼽혔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 연령층의 경우, '탄핵하면 안 된다'는 응답률이 51.8%였고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43.6%로 탄핵 반대 응답률이 탄핵 찬성 응답률 보다 많았다. 20대 이하에선 46.0%가 '탄핵하면 안 된다'고 답했고, 54.0%는 '탄핵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40대에선 탄핵 반대 응답률이 29.2%, 50대에선 39.6%가 탄핵 반대를 답했다. 지역별로도 수도권의 경우, 서울에서 탄핵 반대 여론이 45.9%로 나타났고, 인천·경기에서도 45.8%가 탄핵 반대를 응답했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에선 탄핵 반대가 32%, 찬성이 64%로 나타났었다. 약 한달 전 한국갤럽이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11%p가 탄핵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한 것이다. 지난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조사한 탄핵 반대 여론은 10%대에서 큰 변동이 없었으나, 이번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에선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한국갤럽 조사 발표 이후 나온 한길리서치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반대 응답률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 여론이 늘었다는 진단이다. 한길리서치가 같은 기간 조사한 윤 대통령 지지율도 44.6%로 나타나 올해 실시된 여론조사들 중 6번째 40%대 지지율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여론 추이는 꾸준히 제기되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적법성 논란과 카톡 검열 논란, 야당의 과격한 언행 등에 영향을 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민주당 의원들의 "윤 대통령 사형", "총 맞아도 윤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취지의 발언 등이 부각된 상황에서 주말 사이 민주당에서 "카톡으로 내란 선동 관련 가짜뉴스를 퍼나르면 고발하겠다"고 밝히자 일각에선 '카톡 계엄'이란 비판까지 나오며 논란이 확산됐다. 한길리서치 측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공수처의 무리수와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제외하려 하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던 중 민주당의 여론조사 기관 고발 검토, 카톡 검열 논란까지 더해져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여론 상황은 예단하기 힘든 단계"라면서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와 현재 여론은 판이하게 달라진 것은 확실하다. 앞으로 각 진영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여론은 다시 뒤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길리서치와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1-14 04:01:38[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44.6%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인용하면 안 된다는 의견도 45.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실시된 윤 대통령 지지율 여론조사들 중 나온 6번째 40%대 지지율 조사 결과다. 특히 탄핵안을 인용하면 안된다는 응답률이 기존 30%대를 넘어 45% 이상으로 집계돼, 탄핵 반대 여론도 늘어나는 추세로 정치권에선 보고 있다. 13일 한길리서치가 시사오늘 의뢰로 지난 11~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이 44.6%,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54.1%였다.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탄핵하면 안 된다'는 응답률은 45.6%로 나타났고,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52.3%, '잘 모름'은 2.1%였다.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에선 응답률이 46.1%였고 30대에선 44.7%가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60대에서도 44.5%가, 70대 이상에서도 64.1%가 지지응답을 했으나, 40대에선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32.0%였고 50대에선 39.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각각 47.5%, 41.0%의 지지율로 수도권에서도 40% 이상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도 45.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52.3%였다. 앞서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에선 탄핵 반대가 32%, 찬성이 64%로 나타났었다. 약 한달 전 한국갤럽이 탄핵소추안 가결 직전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11%p가 탄핵 찬성에서 반대로 선회한 것이다. 한국갤럽이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탄핵 반대 여론은 10%대에서 큰 변동이 없었으나, 이번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여론에선 다른 양상을 보였다고 한국갤럽은 설명했다. 이번 한길리서치 조사 결과에선 45% 이상이 탄핵 반대 응답을 하면서 전반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반대 여론이 늘어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길리서치 조사에선 20대 이하에서 46.0%가, 30대에선 51.8%가 탄핵 반대를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30대 연령층의 경우, '탄핵하면 안 된다'는 응답률이 51.8%였고 '탄핵해야 한다'는 응답률은 43.6%로 탄핵 반대가 탄핵 찬성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0대에선 탄핵 반대 응답률이 29.2%, 50대에선 39.6%가 탄핵 반대를 답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 등 외에도 서울에서 탄핵 반대 여론이 45.9%로 나타났고, 인천·경기에서도 45.8%가 탄핵 반대를 응답했다. 이같은 결과에 한길리서치 측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적법성 논란이 거듭되고 있고, 더불어민주당의 여론조사 기관 고발, '카톡 검열' 논란 등이 겹친 결과로 분석했다. 한길리서치와 한국갤럽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1-13 18:18:40[파이낸셜뉴스] 개신교계 단체들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대규모로 가진 가운데,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인사들도 참석해 지원에 나섰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주요 교회들이 뭉친 이날 행사에 국민의힘 윤상현, 조배숙 의원과 김민수 전 대변인이 나서 탄핵 반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상현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개인을 넘어서서 대한민국 체제에 대한 탄핵이고, 미래 탄핵"이라면서 "대통령을 탄핵심판대에 올린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그 어둠의 세력들이 우리나라를 어둠의 나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수 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을 향해 불이익을 감수하고 교육·노동·연금 등 3대 개혁을 추진했던 "바보형"이라도 지적, "국민을 위해 기꺼이 바보, 고집불통이 되는 윤 대통령을 같이 지키자"고 호소했다.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부산세계로 교회, 수원명성교회, 제자광성교회 등이 참여한 국가 비상기도회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대로에서 진행된 현장에선 여권 인사들 외에도 교계, 20대 청년 대표들이 야권을 겨냥해 비판 메시지를 내놨다. 윤상현 의원은 "우리는 이제 어둠의 세력에 맞서서 빛의 세력을 끌고가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미국에선 닉슨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2년이 걸렸고, 클린턴 대통령을 탄핵하는데 1년이 걸렸는데 우리는 대통령 탄핵에 보통 두세 달이면 된다. (야당이) 이를 통해 대한민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교란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우리는 3대 검은 카르텔과 싸워야 한다. 좌파 사법 카르텔, 부패부정 선관위 카르텔, 종북 주사파 카르텔"이라면서 "이제 어둠의 세력을 몰아내고 빛의 세력이 뭉쳐야 한다. 척박한 땅에서 자유민주체계가 활개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탄핵반대 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강남역, 여의도 집회 참석자들에 대해 "빛의 세력"이라고 강조한 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체제를 지키자"고 강조했다. 김민수 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얼마나 바보같고 멍청한가. 인기가 떨어질까봐 아무도 외치지 않았던 교육, 노동, 연금개혁을 걸고 임기를 시작한 대통령이다"라면서 "이런 바보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위해 한번 나올 때 되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변인은 민주당이 거듭 양곡관리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 등을 처리했음에도 윤 대통령이 거부권으로 막은 것에 대해 "대한민국에 이런 고집불통 대통령이 한번쯤 나올 때가 됐다"면서 "윤 대통령이 바보형이라도 좋다"고 언급, 탄핵 반대의 명분을 강조했다. 특히 김 전 대변인은 "12월3일이 대한민국에서 10년 후, 100년 후에 내란으로 기록될지, 계몽으로 기록될지는 여기있는 우리가 정하자"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는 교계 인사들 외에도 청년 봉사단 등을 포함, 다양한 연령대에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이브코리아 측은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집회를 열 계획으로, 오는 18일에는 인천, 대전, 부산, 포항, 전북, 대구 등에서 동시에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1-12 05:13:56[파이낸셜뉴스] "공수처가 체포 집행 권한을 경찰에 넘기겠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불법 체포를 꺾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반대 집회 참여자들을 앞에 두고 연단에 올라서 있던 한 지지자가 말했다. 체포 반대집회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두손에 든 태극기와 성조기를 동시에 흔들었다. 밤샘농성을 이어온 한 지지자는 "이재명 구속만 남았다"며 반복해서 '윤석열 수호'라는 구호를 외쳤다. 반면 체포 촉구집회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을 당장 끌어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체포반대 집회를 지나 찬성집회 측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던 한 남성은 "경호처 직원들은 지금 당장 영장 집행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관저 앞 육교를 두고 양측에서 정반대의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인 6일 고위공직자수사처의 체포 집행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가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 두개의 시위 현장은 한남초등학교를 중심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윤 대통령 '체포반대' 집회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겼다"며 일제히 환호를 지르는 반면, '체포찬성' 집회 지지자들은 "공수처의 무능함을 규탄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2030 전면배치한 '체포 반대집회' 이날 '체포반대' 집회 추최 측은 20·30대 참가자들을 전면에 내세워 집회를 진행했다. 20·30대 참가자들이 릴레이로 연단에 올라 "윤석열 수호", "이재명 구속" 등을 연호했다. 연단에 오른 지지자들은 20~30대 일반인 남성과 유튜버 등으로 다양했다.'' 현장에서 안전펜스를 관리하던 주최 측 관계자는 릴레이 연설에 대해 "탄핵 이후 2030 참여율이 오르기 시작해 체포 집행 시점부터 급증했다"며 "최근 윤 대통령에 대한 2030 지지율이 40%를 넘기 시작했다는 여론조사도 나오면서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봐야겠다는 목소리가 많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백팩에 꽂은 채 연설을 듣거나 시위 현장을 걷는 젊은층도 이따금 있었다. 강서구에 거주 중인 20대 신씨 자매(취업준비생·대학생)는 윤 대통령 탄핵 이후부터 관심이 생겨 지난 3일부터 함께 집회에 참여 중이다. 신모씨(자매 중 언니)는 "가장 큰 틀은 부정선거이기도 하지만 그것 외에도 29회가 넘는 탄핵 등 민주당의 횡포, 친중·친북·친러하고 있는 민주당의 정책에 대해서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다수는 아니지만 집회에 나와보면 2030들이 꽤 있는 것 같아서 저도 이제는 목소리를 내야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연인과 집회에 함께 참여한 20대 김모씨는 "오늘 평일이라 그런지 청년층이 많아 보이진 않는다. 저는 방학 중이라 참여할 수 있었다"며 "보수라는 이유로 나온 것이 아니라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자리에 나섰다"고 말했다. 촉구집회, 오후 2시부터 결집..."무능 규탄" '체포찬성' 집회는 한남초등학교를 사이에 두고 약 200m 거리에서 진행됐다. 찬성 집회 주최 측은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 권한을 경찰에 이임한 것을 규탄하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적법한 법원의 영장을 들고도 단 한번의 체포시도에 그쳤던 공수처의 무능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수처의 무능함과 우유부단함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찬성 측 집회는 오전 한때 철야농성을 한 인원이 재정비를 위해 철수해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오후 2시부터 집회 참여자들이 재집결했고 연사들이 발언을 시작했다. 이날 현장에는 참여자들에게 어묵 등을 나눠주는 푸드트럭이 배치됐고, 윤 대통령을 형상화 한 구조물도 설치됐다. 오전 11시 기준 경찰 추산으로 체포 반대집회는 약 1만 5000명이 결집했다. 경찰 기동대 20개 중대 약 1400명이 집회를 관리 중이다. 촉구집회는 오후 2시부터 집회가 시작돼 경찰과 주최 측이 집계를 진행 중이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최승한 기자
2025-01-06 15:05:15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반대 여론전에 여권이 결집하는 분위기다. 개별적으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나서던 국민의힘 의원들도 함께 참여하는 등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여당의 지원도 가시화되고 있어서다.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적절성 논란이 일어난 것을 비롯, 야당이 탄핵사유서에서 '내란죄' 제외를 추진하는 것을 놓고 지지층이 집결하고 있다고 판단한 여권은 결집 강도를 끌어올릴 태세다. 여권 핵심관계자는 5일 "보수층을 중심으로 대통령에 대한 지지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고 야당의 무리한 탄핵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여권이 결집하는 분위기가 점점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국민의힘은 이날 '진짜뉴스 발굴단'을 통해 전날 탄핵 찬성 집회에서 민주노총 조합원이 경찰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경찰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노총 등 좌파단체들이 대놓고 공권력을 유린하는 불법행위가 만연함에도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 등 경찰 최고위급 간부들이 '유연한 대처'만을 강조하고 명확한 지침을 주지 않고 있다"면서 "현장 경찰 지휘관들 사이에서 '민주당과 민노총 눈치를 너무 보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호영 직무대행이 지난해 연말 트랙터 집회 당시 야당 의원의 항의방문 이후 트랙터 4대를 한남동 관저 방면으로 이동하도록 허가한 것과 최근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과정에서 대통령실 청사 경비 인력 지원 요청을 거부한 이력에 주목했다. 이에 대통령실도 공수처가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경호처에 협조하지 않은 것을 지적, "나중에 문제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통화에서 "기존 탄핵 심판 전까지 대통령직이 유지되는 것인데 경호를 해야지, 경호처장 허가도 없이 경찰에서 경호 인력을 빼면 어떡하나"라면서 "경찰이 대통령 경호인력을 임의로 빼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당과 대통령실의 이같은 공동 대응 분위기 속에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 "잘못된 판단으로 잠시 흩어졌던 우리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뜻으로 뭉쳐서 다시금 잘못된 이런 탄핵을 바로잡겠다"고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참석 의원은 여당 이철규, 구자근, 강승규, 박성민, 이인선, 임종득, 김민전, 조배숙 의원 등으로, 이철규 의원은 "민주당과 좌파들의 잘못된 선동이 오늘의 이런 혼란을 불렀다"며 "여러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냈던 임종득 의원도 투쟁을 강조, "우리 의원들도 투쟁하겠다. 광화문에서 한남동 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시군구 의원들, 책임당원들과 함께 일어나겠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1-05 18:2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