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에서 정책 비전이나 미래 구상 등과 관련된 선의의 경쟁보다는 탄핵 책임론을 둘러싸고 아군끼리 정쟁에 몰두하는 등 예선부터 내부 분열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8인은 19일에 이어 이틀 간 1차 경선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철우, 나경원, 홍준표, 한동훈 후보가 참여하는 이날 B조 토론회에 앞서 전날 토론회에 참여한 안철수 후보가 탄핵 공방 포문을 열었다. 안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연달아 게시글을 올려 비상계엄·탄핵 국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한 후보들을 직격했다. 안 후보는 우선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언급하면서 나, 김문수, 홍 후보를 향해 "전광훈당으로 경선하라"라고 날을 세웠다. 안 후보는 "만약 여전히 전광훈 목사의 생각을 따르고 그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겠다면 전광훈당으로 가서 경선을 치르십시오"라며 "내란을 옹호하고, 탄핵을 부정하는 세력은 결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사정권 프레임에 포획되는 후보로는 필패"라며 검사 출신 후보자들을 싸잡아 겨냥하기도 했다. 이날 1차 경선 토론회에서도 탄핵 찬반 공방이 이어졌다. 한 후보는 "계엄은 반대하지만 경미한 과오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건 넓은 의미에서 계엄 옹호라고 볼 수 있다"며 나머지 후보들에게 비상계엄·탄핵 찬·반 여부를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자진하야 할 기회를 줬어야 한다는 취지로 답변했고, 이 후보는 "108명의 의원을 준 건 '탄핵하지 마라', '대통령을 지켜라'라는 얘기인데 왜 경솔하게 탄핵에 들어갔나. 한 후보가 그런 말 할 자격이 있나. 우리 당 후보로 나온 것 자체가 잘못된 것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가 내란몰이 탄핵을 선동한 것 때문에 이 지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내란몰이를 하는 데 가장 앞장 섰다"고 한 후보를 정조준했다. 나 후보는 나아가 한 후보에게 "보수통합을 위해서 후보를 그만두고 헌신하는 게 어떻겠나"라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고, 한 후보는 "국민을 위해서 제가 이 상황에서 꼭 필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맞받았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대표 재직 당시 댓글게시판 논란을 소환하기도 했다. 홍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법무장관 때 이재명을 못 잡아넣어서 사법적으로 패배했고, 당 비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총선에 참패했다"며 "이번엔 어떻게 할 생각인가"라고 따졌다. 한 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고, 총선에서 졌지만 그 이후 당대표에 63%로 당선되면서 평가받았다"며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대표를 같이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이 이번 선거를 이길 수 있다. 그건 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4-20 17:07:05[파이낸셜뉴스]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됐지만 5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찬반 진영의 집회가 이어진다.탄핵 찬성 측은 대규모 마무리 집회로 자축하는 반면, 탄핵 반대 측은 '불복종 투쟁'을 선언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경복궁 동십자각∼적선교차로 일대에서 10만명 규모의 '승리의날 범시민대행진' 집회를 연다고 신고했다. 촛불행동도 오후 4시 숭례문 앞에서 1만명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다. 이에 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와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 광화문광장 인근 동화면세점∼대한문 일대에서 '광화문 국민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20만명을 집회 참가 인원으로 신고했다. 자유통일당은 전날 헌법재판소 선고 직후 "이 시간 이후로 헌재의 부당한 판결에 맞서 시민불복종 투쟁을 전개해 더 강한 연대와 국민적 통합을 이뤄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개신교계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도 당초 오후 1시 여의도에서 2만명 규모의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으나 전날 헌법재판소 선고 직후 취소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05 11:10:0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종결 이후 한달이 지났음에도 선고가 거듭 연기돼 각종 추측 속에 윤 대통령 탄핵찬반 진영의 장외 여론전이 꾸준히 전개되고 있다. 지난 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탄핵안 기각으로 복귀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공직선거법 항소심 무죄 선고를 받는 등 정국이 요동을 치면서 탄핵찬반 집회 진영 사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30일 경찰의 비공식 추산에 따르면 전날 전국적으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규모는 총 4만100여명으로, '탄핵 찬성' 집회 규모는 최대 1만9600여명으로 추산됐다. 자유통일당 주최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 최대 3만명이 모였고,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가 전국 9개 지역에서 개최한 탄핵반대 집회에는 9600여명이 참석했다. 광화문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대응 행사에 1만명이, 촛불행동에서 2000명, 민주노총에서 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돼, 이를 합쳐 퇴진비상행동 행사에 최대 1만5000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날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에는 다른 날의 집회 때와 달리 이재명 대표의 형사 처벌 등을 바라는 목소리가 유달리 높았다. 집회에 참석한 한 최모씨는 "계엄선포부터 탄핵까지 이 모든 게 이 대표 때문에 일어났다"며 "부정선거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이 대표를 옹호하고 윤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으니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할 수밖에 없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같은 날 안국역 일대에선 열린 탄핵찬성 사전 집회 이후 퇴진비상행동이 경복궁 앞 동십자각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 한쪽에서 일부 시민들은 '민주묘총', '말벌시민연대', '호그와트 4학년 연합' 등의 깃발을 들고 음악에 맞춰 이를 흔들기도 했다. 촛불행동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제주도에서 혼자 왔는데, 화요일부터 매일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며 "헌재가 빨리 선고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월 한달간 주말에 열린 탄핵 찬반 집회 추이를 살펴보면, 3.1절에 12만명 이상이 탄핵반대 집회에 집결하면서 세를 과시했고, 윤 대통령 구속취소 이후에도 6만명대 탄핵반대 집회 규모를 이어갔다. 이후 주말마다 4만명대 규모의 탄핵반대 집회 여론이 지속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탄핵찬성 집회의 경우, 3.1절에도 2만명대에 그쳤고, 3월 셋째주 민주노총에서 1만5000명이 추가됐던 것을 제외하면 야5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참석을 독려해도 탄핵찬성 집회 규모는 늘지 않았다. 이번 주 탄핵찬성 집회 규모는 지난 주 대비 줄어들면서 2만명을 넘지 못했다. 이와 관련, 광장 여론을 중시하는 야권이 지지자들의 참석을 늘리려 해도 확실히 8년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과 달리 탄핵찬성에 대한 장외 여론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히려 탄핵반대 여론이 더 결집하는 양상을 보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동규 장유하 기자
2025-03-30 16:21:1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열렸다. 2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과 영등포구 여의도 등에서 진행되는 탄핵 찬반 집회 신고 인원은 최소 32만명이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제17차 범시민 대행진'을 연다. 경찰 신고 인원은 10만명이다. 이들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친 뒤 종로구 적선동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탄핵 반대 측도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 보수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진행한다. 이들은 2만명이 참석할 것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시각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 경찰에 신고한 인원은 20만명이다. 경찰은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교통경찰 220여 명을 배치한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우회 등 교통소통 관리에 나선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을 놓고 한 달 넘게 고심하고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29 10:27:3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다음 달로 전망되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다. 울산지역은 노동자의 도시 답게 윤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노동자, 시민사회단체들의 평일 저녁 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수 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이달 마지막 주말인 29일 오후 1~4시 울산 남구 번영사거리 울산극동방송 앞에서 1만명 규모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신고한 상태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김기현, 박성민, 장동혁 의원과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 대표인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 전한길 강사, 손영광 교수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최 측은 부산, 포항지역 지지자들에게도 울산으로 모여 줄 것을 전달한 상태다. 경찰은 이날 울산문화예술회관 앞 사거리에서 번영사거리까지 일부 차로가 통제돼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며 우회 도로 이용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도 이어진다. 윤석열정권퇴진울산운동본부가 주최하는 탄핵 촉구 집회가 같은 날 오후 4~6시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 광장에서 열린다. 신고된 집회 인원 500명이다. 당초 예고했던 거리행진은 취소됐다. 노동자의 도시답게 울산에서는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등의 주최로 평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가 계속되어 왔다. 특히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플랜트건설노조, 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화섬식품노조 등 대규모 노동조합이 참가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울산지역 50개 시민·사회단체, 야당 지지자 등이 집회에 참가하면서 여론을 이끌고 있다. 이로 인해 전반적으로 보수 성격이 앞서는 울산지역이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다르게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60%, 반대한다는 의견이 34%로 집계됐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가운데 부산·울산·경남은 찬성 51%, 반대 41%로 나타났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9 09:57:5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주말, 찬반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다. 28일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 등 탄핵 찬성 단체는 29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종로구 사직로·율곡로 일대에서 집회를 연 뒤 종로 방향으로 행진할 예정이다. 집회 신고 인원은 10만명이다. 자유통일당은 오후 1시부터 세종교차로~대한문 일대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20만명이 집회에 모일 예정이라고 신고했다. 보수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같은 날 오후 1시부터 여의대로에서 2만명 규모의 집회를 연다. 서울경찰은 집회와 행진 중에도 차량 통행을 위해 가변 차로를 운영해 남북·동서 간 교통 소통을 유지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는 교통 경찰 220여명을 배치하고 차량 우회 등 교통 소통을 관리한다. 경찰은 "가급적 지하철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 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말했다. 집회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교통상황은 서울경찰청 교통정보 안내전화와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3-28 11:24:2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시민사회단체들이 27일 기자회견과 총파업, 행진, 집회를 잇따라 열기로 했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은 안국역 5번 출구 인근 삼일대로에서 철야 집회 중이다. 이들은 윤 대통령 탄핵의 부당성을 밝힐 예정이다. 또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또는 각하를 촉구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국회의 탄핵 소추안이 헌재에 접수된 후 100여일 동안 다수 혹은 1인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헌재 정문 인근에서 무제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다. 이날은 오전 9시부터 탄핵 각하 촉구 및 문형배 규탄, 탄핵각하 촉구, 형식적 국민주권과 실질적 국민주권, 대한민국을 지키는 사람들 등을 주제로 8차례 기자회견을 연다. 자유수호국민연대, 헌법강사 송재필, 한국교회반동성애교단연합 등이 주체로 참여한다. 반면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3차 긴급 집중 행동'의 일환으로 '전국 시민 총파업'을 열겠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노동자를 비롯한 시민들이 연차, 반차 등을 내고 광화문으로 모일 것을 요청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이날 하루 총파업을 하고 오후 3시 용산구 서울역과 세종호텔 농성장이 있는 중구 명동역 1번 출구, 서울고용노동청에 집결해 오후 4시 본대회가 열리는 동십자각으로 행진한다. 비상행동은 서대문구 신촌역 5번 출구와 종로구 혜화역 3번 출구에 오후 2시, 서울역 12번 출구에 오후 2시 30분에 모여 광화문을 향해 행진하다 민주노총 대열과 중도 합류한다. 이후 비상행동은 오후 5시 '윤석열 즉각 파면 민주주의 수호 전국 시민총파업' 집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시민단체 촛불행동은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 인근에서 오후 7시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3-27 08:31:29[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가 기각으로 결정되자, 탄핵 찬반 세력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탄핵 찬성 측은 헌재의 결정을 규탄한 반면, 반대 측은 환호가 터져 나왔다. 24일 오전 10시 10분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로 보이는 이들은 휴대폰에서 한 총리 선고 결과를 확인한 뒤 정보를 공유하며 박수를 치거나 만세를 불렀다. 헌재 인근 재동초등학교 앞에서 "기각됐다"는 소리와 함께 주먹을 움켜쥔 이모씨(67)은 "헌재가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며 "윤 대통령도 곧 복귀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헌재에 대한 신뢰감이 생겼다는 의견도 들을 수 있었다. 전씨와 함께 안국역 2번 출구 앞에서 춤을 춘 한 윤 대통령 지지자는 "지금까지 헌재를 신뢰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헌재를 믿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우리가 이길 것이다. 헌재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도 기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헌재 앞에서 108배를 하고 있던 박모씨(70)는 "공권력이 제자리로 찾아가는 느낌"이라고 짧게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한 헌재의 빠른 판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김모씨(68)은 "언제까지 헌재가 정의롭지 않는 이 상황을 계속 둘 것이냐"며 "빨리빨리 판단을 해야 나라가 정상화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헌재 앞은 그간 집회와 비교해 한산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 예고편으로 평가되는 한 총리의 탄핵소추 결과였지만, 지지자의 운집 규모는 윤 대통령의 변론기일 때와 달리 크지 않았다. 오전 10시께 헌재 인근인 교동초 앞 삼거리에는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바라는 지지자 5~6명 정도가 그쳤다. 경찰이 헌재 앞과 건너편 도보의 통행을 제한한 것 역시 지지자들이 모이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경찰은 헌재 주변 100m를 집회 금지구역으로 설정하고 지지자들이 도로에 머물지 못하도록 곳곳에 펜스를 설치해 놨다. 현장에서 만난 한 경찰 관계자는 "1인 시위라고 해도 각각의 시위자가 모여 대규모 집회로 변질되는 헌재 앞 집회의 특성을 고려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이 결정될 경우 폭력 집회와 소음, 교통체증을 걱정하는 목소리는 여전했다. 헌재 주변 학교는 선고 당일 휴교할 계획이고, 일부 상인들도 하루 장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주도해온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같은 날 오후 2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헌재 결정을 규탄했다. 이들은 "오늘의 결정으로 더욱 커질 사회적 혼란을 바로잡는 일은 조속히 윤석열에 대한 파면 결정을 내리는 것뿐"이라며 "지금 당장 선고기일을 공지하고 윤석열을 파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헌재 재판 후 주요 시설에 대한 안전 확보와 헌법재판관,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안전, 찬반 단체간 대규모 충동 발지 등 예측할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가정해 대비 중"이라며 "선고 당일, 가용 가능한 모든 경력을 총동원해서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서지윤 정경수 기자
2025-03-24 11:40:3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다음 주 중 잡힐 것이라는 관측 속에 주말인 22일 울산에서도 탄핵 찬반 진영의 집회가 이어졌다. 윤석열정권퇴진울산운동본부가 주최하는 탄핵 촉구 집회는 이날 오후 4~6시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 광장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 인원은 200명가량으로 추산됐다. 참가자들은 각각 "헌재는 신속 파면" "윤석열 다시 구속"이 쓰인 손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롯데백화점에서 울산대공원 동문까지 행진을 벌였다. 주최 측은 윤 대통령을 묘사한 인형탈로 구속을 재연한 퍼포먼스도 벌였다. 한 집회 참가자는 "국민들이 밤낮으로 거리에 있는데 헌재 재판관은 정시 출퇴근하고 주말 쉰다"라며 "선고 기일이라도 통보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탄핵 반대를 외치는 세이브코리아 울산본부의 집회는 이보다 앞선 오후 1~3시 진행됐으며 거리 행진을 통해 탄핵 각하와 대통령 복귀를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기 불법 탄핵의 주범은 민주당이다"라며 "윤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나라를 지키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참가 인원은 약 100명으로 추산되었다. 주최 측은 울산지역 많은 지지자들이 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서 열리는 전국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했다며, 울산에서는 태화강역 광장에서 강남교회까지 이어지는 거리 행진을 통해 탄핵 반대 목소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측의 집회가 안전하게 끝날 수 있도록 주요 지점에 경력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2 20:43:4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주말인 22일 울산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시작됐다. 먼저 집회를 시작한 쪽은 탄핵 각하와 대통령 복귀를 주장하는 세이브코리아 울산본부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결하기 시작해 약 60명이 모인 가운데 시작됐다. 주최 측은 울산지역 많은 지지자들이 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서 열리는 전국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했다며, 오늘 울산에서는 태화강역 광장에서 강남교회까지 이어지는 거리 행진을 통해 탄핵 반대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세이브코리아 울산본부가 이날 경찰에 신고한 집회 규모는 300명이다. 반면 윤석열정권퇴진울산운동본부가 주최하는 탄핵 촉구 집회는 같은 날 오후 4~6시 롯데백화점 울산점 앞 광장에서 진행된다. 신고된 집회 인원은 500명이며, 롯데백화점에서 울산대공원 동문까지 행진을 벌인다. 경찰은 양측의 집회가 안전하게 끝날 수 있도록 주요 지점에 경력을 배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5-03-22 13:4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