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대구시당)이 육정미 대구시의원에 대해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대구시당은 18일 논평에서 “정당이 부여한 공천의 취지와 당원들의 지지로 얻은 소중한 기회를 개인의 욕망과 갈지자 정치로 훼손했다”며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비례대표 공천을 받아 제9대 대구시의회에 입성한 육 의원이 대통령 선거 직전인 지난 2일과 3일,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통해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후보를 공개 비난하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다. “이는 정당과 유권자에 대한 정치적 배신이자 공당의 책임정치 의무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한 대구시당은 “더 황당한 것은 대선 선대위에도 합류해 활동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대구시당은 “선거 거의 전 기간을 민주당 선대위에서 활동하다 불과 며칠 전, 이재명 당시 후보를 비난하며 이준석 지지 선언을 하는 것은 정상적 사고 체계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비난했다.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6월 5일 ‘당원자격정지 2년’의 비상징계 처분을 의결한 것은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정당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고 정당질서와 공적 책무에 반하는 중대한 위반 행위를 저질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당정치의 기본 원칙을 부정하면서도 그 지위는 유지하겠다는 태도는 명백한 도덕적 파산이며 정치적 기만”이라며 “비례대표의 자리를 유지한 채 남 탓과 궤변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최소한의 정치적 양심과 책임감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9 10:52:46[파이낸셜뉴스]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연씨(개명 전 정유라)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소식에 "슬프고 속상하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정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윤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소식이 담긴 기사를 갈무리해 올렸다. 이어 "국힘도 이번 대선이 끝나고 싹 갈아엎어야 한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일단 뭉치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윤 전 대통령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이라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은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며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며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달라.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이 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번영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씨는 윤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전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한 바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0 06:22:40[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9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탈당했기 때문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을 만난 김대식 의원은 이 같은 홍 전 시장의 입장을 전했다. 앞서 김문수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김 의원과 유상범 의원 등으로 구성된 특사단을 하와이에 급파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홍 전 시장이 보수 통합은 꼭 돼야 한다고 했다"면서 "'앞으로 정치적 메시지는 김 의원을 통해 전하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전 시장은 김문수 후보 선대위 합류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만남에 대해 "홍 전 시장에게 선대위 합류를 직접적으로 설득하지는 못했다"면서 "내일 하와이에 남아 설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김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바 있다.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하와이로 떠난 후에는 페이스북에 '자신들이 국민의짐이 된 줄도 모른다', '대선이 끝나면 정통 보수주의는 새판을 짜야 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국민의힘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9 20:12:36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자진탈당하면서 탄핵 공동책임론이 일고 있는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자진탈당이 출당 등이 아닌 스스로의 결정인 만큼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김 후보의 정치적 부담을 어느 정도 덜어줬다는 관측이 나온다. 탄핵 책임론을 놓고 당내 친윤석열계와 비윤계·소장파 간 내홍이 불거진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 스스로의 결단이 당내 분열 심화를 자제모드로 전환시킨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일단 당내 분위기는 갈등과 내홍은 공멸을 초래하는 만큼 윤 전 대통령의 자진탈당 이후 김 후보를 중심으로 당 전체가 하나가 돼 남은 선거운동 기간 집토끼(전통적 지지층) 단속 강화와 함께 탄핵정국으로 멀어진 산토끼(중도층)가 조심스럽게 지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은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은 당을 나가느냐, 마느냐에 관심이 없었다"면서 "'1호 당원'이란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 일관됐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일부 비윤계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오직 김 후보의 당선과 보수의 재건을 위해 자진탈당이라는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은 김 후보를 위해 뭐든지 할 준비가 돼있다. 도움이 어느 정도 될지 살피는 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면 반대 진영에서 또 공격이 들어올 텐데 이런 것도 무위에 그치게 할 시점도 필요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주변에선 비록 탄핵정국으로 촉발된 이번 대선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지만 입법부를 장악한 민주당과 각종 사법리스크가 얽혀 있는 이재명 후보가 집권할 경우 독재 왕정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김용태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탈당을 권고한 만큼 현 지도부의 요청에 진정성 있는 결단으로 화답하는 동시에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윤 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적어도 범진보 진영에서 국민의힘과 김 후보를 겨냥해 탄핵과 비상계엄 관련 공세를 약화시킬 명분은 마련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18 18:21:2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하면서 탄핵 공동 책임론이 일고 있는 김문수 대선 후보에게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이 출당 등이 아닌 스스로의 결정인 만큼 비상계엄과 탄핵정국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김 후보의 정치적 부담을 어느정도 덜어줬다는 관측이 나온다. 탄핵 책임론을 놓고 당내 친윤석열계와 비윤계·소장파들간 내홍을 불거진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 스스로의 결단이 당내 분열 심화를 자제모드로 전환시킨 계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일단 당내 분위기는 갈등과 내홍은 공멸을 초래하는 만큼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 이후 김 후보를 중심으로 당 전체가 하나가 돼 남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집토끼(전통적 지지층) 단속 강화와 함께 탄핵정국으로 멀어진 산토끼(중도층)가 조심스럽게 지지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많은 상황이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은 당을 나가느냐, 마느냐에 관심이 없었다"면서 "'1호 당원'이란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는게 중요하다는 입장이 일관됐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의 경우, 일부 비윤계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을 주장하기도 했지만, 오직 김 후보의 당선과 보수의 재건을 위해 '자진 탈당'이라는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이란 설명이다. 또 다른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은 김 후보를 위해 뭐든지 할 준비가 돼있다. 도움이 어느 정도 될지 살피는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면 반대 진영에서 또 공격이 들어올텐데 이런 것도 무위에 그치게 할 시점도 필요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주변에선 비록 탄핵 정국으로 촉발된 이번 대선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지만 입법부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과 각종 사법리스크가 얽혀있는 이재명 후보가 집권할 경우 독재 왕정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김용태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윤 전 대통령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한 만큼 현 지도부의 요청에 진정성있는 결단으로 화답하는 동시에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윤 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이 적어도 범진보 진영에서 국민의힘과 김 후보를 겨냥해 탄핵과 비상계엄 관련 공세를 약화시킬 명분은 마련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제 윤 전 대통령 이슈는 과거가 됐다. 당과 대선후보와 엮으려는 공세가 약화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 탈당으로 당내 주요 인사들이 지원에 나서게 될 공간도 줬다는 점에서 남은 기간 총력전을 펼 계기는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18 14:00:12[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탈락 직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개혁신당 등 정치권 러브콜 이어져 범보수 진영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까지 손을 내밀며 '총리설'도 수면 위로 떠오르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시장직까지 던지며 대선 경선에 나섰지만 '한덕수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되며 결선 문턱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는 지난달 29일 "더 이상 정치 안 하겠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났으면 한다"고 밝히며 하와이로 떠났다. 이후에도 홍 전 대구시장은 연일 당을 향해 사이비 보수, '국민의짐'과 같은 가시 돋친 표현을 쏟아냈고, 정계 진출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조언에 따라 '꼬마민주당'으로 갔다면 가슴앓이하지 않았을 거라며 후회하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놨다. 이재명 "홍준표 총리설 부인 안해" 균열로 인한 빈틈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파고들었다. 이 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홍 전 시장은) 상대진영이지만 밉지 않았던 분"이라며 "돌아오면 막걸리 한 잔 나누자"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어 홍 전 시장 고향인 경남 창녕 유세에선 두 사람 사이의 통화 사실을 알리며 '훌륭한 분'이라고 홍 전 시장을 추켜세웠다. 이 후보는 일각에서 흘러나온 '홍준표 총리설'에 대해 지난 16일 "어떤 사람을 어떤 직책에 기용할 것이냐는 우리가 이긴 다음에 고민하는 게 옳지 않을까 한다"며 "인수위 없이 바로 출범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빠른 시간 안에 그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된다"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선거 중에 그런 고민을 하겠느냐고 선을 그었지만, 가능성을 완전히 닫아놓진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홍 전 시장은 대선을 앞둔 여러 여론조사에서 '비이재명' 2030 세대로부터 보수 주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탄핵엔 반대했지만, 계엄에 비판적이고 평소 윤 전 대통령과 친윤계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는 점 역시 고려 대상일 수 있단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홍 전 시장의 역할론 부각" 목소리 나와 이에 국민의힘의 발걸음 역시 바빠졌다. 18일 YTN에 따르면 국민의힘 내에서는 홍 전 시장을 두고 "보수정당 궤멸의 위기에서 큰 역할을 해준 보수의 영웅"이라고 지원을 호소하거나, 향후 있을지도 모를 '보수 재편'에 있어 홍 전 시장 역할론을 부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신동욱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단 단장은 지난 16일 "마음의 상처,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위로해드리고 이런 부분이 좀 소홀하지 않았나 한다"며 "(김문수 후보도) 주변 분들하고 '어떻게 좀 위로해드릴 방법이 있을까'라고 고민을 한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에게 "조금 선을 넘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신 단장은 JTBC 라디오를 통해 "홍준표 전 후보님은 저희 당에서 원내대표, 당대표, 삼선 국회의원에 도지사, 시장 그리고 최근 며칠 전까지 저희 당의 경선 후보였던 분이다"라며 "이재명 대표님이 잊혀질 만하면 한 번씩 선배님 막걸리 한 번, 이런 얘기하는 것은 '일종의 이간계' 비슷하다"며 비판했다. 천하람 "정계 떠난다 할 땐 '가십시오' 하더니 이제와서" 한편 이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홍준표 시장을 공격하는 것이 굉장히 보기 안 좋았다"라며 "사실 홍준표 시장이 어쨌든 이번 경선 프로세스의 피해자라고 하면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탈당하겠다' 할 때 지도부가 집 앞에 찾아가서 말리는 모습이라도 나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십 년 활동하신 분이 탈당하겠다고 하는데 저 양반 우리도 감당 못 한다. 가십시오. 이건 아니다"며 "이제 와서 인기가 좋아지고 존재감이 커지니까 '어떻게 우리 당에 이렇게 오래 있어 놓고 저럴 수가 있냐' 그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이 출국 하면서 '이번 대선은 이준석과 이재명의 양자 대결이다' '내가 준비해 놓은 공약 같은 것도 얼마든지 같이 이준석 후보가 써도 된다' 등 여러 덕담을 해줘서 예전 홍카콜라단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5-18 13:13:55[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17일 국민의힘을 자진 탈당하면서 탄핵 관련 논란이 어느 정도 해소돼 김문수 당 대선후보 지원을 위한 화합도 촉진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당에서 출당하는 방식이 아닌, 윤 전 대통령 스스로 탈당하면서 당내 분열을 막는 동시에 범진보 진영의 공세도 무력화시켰다는 분석이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지지율을 따라잡자는 분위기도 감지돼 2주일여 남은 선거기간 반전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실제 윤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한동훈 전 대표가 곧 김문수 후보 현장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하는 등 당 경선주자들의 김 후보 지원을 위한 '단일대오'가 구축되는 모양새다. ■尹 탈당 결단에 당내 분열 차단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추진 공약 외에도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로 당내 경선에서 1위를 했던 김문수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힘든 상황에서 출당에 대한 언급을 피하자, 윤 전 대통령은 스스로 탈당했다.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은 당을 나가느냐, 마느냐에 관심이 없었다"면서 "'1호 당원'이란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는게 중요하다는 입장이 일관됐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도 "윤 전 대통령은 김 후보를 위해 뭐든지 할 준비가 돼있다. 도움이 어느 정도 될지 살피는데 시간이 걸렸을 뿐"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면 반대 진영에서 또 공격이 들어올텐데 이런 것도 무위에 그치게 할 시점도 필요했다.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 조건없이 돕겠다는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탈당하면서도 범보수 진영 지지자들을 향해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달라.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달라"면서 "여러분의 한 표 한 표는 이 나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번영을 이루는 길"이라고 강조, 지지층 이탈을 막는데 집중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공개적으로 윤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권유한 뒤 나온 윤 전 대통령의 탈당 결단으로 '탄핵의 강'은 건넜다는 평가 속에, 당과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가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에서 대선이 치러져 반등의 계기는 마련됐다는 평가다. 적어도 범진보 진영에서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탄핵과 비상계엄 관련 공세를 약화시킬 명분은 마련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제 윤 전 대통령 이슈는 과거가 됐다. 당과 대선후보와 엮으려는 공세가 약화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윤 전 대통령 탈당으로 당내 주요 인사들이 지원에 나서게 될 공간도 줬다는 점에서 남은 기간 총력전을 펼 계기는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尹 "각자 입장을 넘어 더 큰 하나 되길" 윤 전 대통령은 탈당 입장문에서 "저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면서 "동지 여러분께선 자유 대한민국과 국민의힘을 더욱 뜨겁게 끌어안아 주시기 바란다. 각자의 입장을 넘어 더 큰 하나가 되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내 경선과 후보 단일화 논란 이후 결집력이 약했던 상황을 극복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과거 윤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던 한동훈 전 대표는"다음 주에는 현장에서 국민들과 만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김문수 후보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 전 대표와 같이 반윤이었던 안철수 의원도 SNS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단 존중한다"면서 "이제 정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선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주일간 언론 관심이 저희 생각보다 윤 전 대통령 탈당에 집중돼있어 김문수 후보의 장점과 진면목을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는 분석과 안타까움이 있다"면서 "그 문제가 마무리 된 만큼, 미래로 나가기 위해 2주간의 선거 운동 기간 동안 김문수 후보가 자유롭게 유세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17 23:05:54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계가 17일 국민의힘에 접수됨에 따라 곧 바로 탈당 효력이 발생했다. 탈당을 위한 별도 절차가 없어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즉시 효력을 갖는다. 곧바로 당원 자격도 상실했다. 대선을 위해 지난 2021년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지 약 3년 10개월 만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존속될 것이냐, 붕괴하느냐 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 서 있다.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지난 겨울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뜨거운 열정을 함께 나누고 확인한 국민 여러분, 청년 여러분,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주십시오.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주십시오"라고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선거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 뜻을 잘 받아들여서 당이 더 단합하고 더 혁신해서 국민의 뜻에 맞는 그런 당으로, 그런 대통령이 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판도 잘 받고 건강도 잘 유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문수 후보는 윤 전 대통령과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출당이 마땅한 조치라고 평가 절하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탈당한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제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한 데 대해서도 "(국민의힘 일각에서) '나가주십쇼' 부탁하니 '잠깐 나가 있겠다' 하는 것인데, 그럴거면 뭐하러 탈당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군사 쿠데타에 대해 명확하게 석고대죄하지 않고 적당히 미봉책으로 넘어가려는 것은 정말 문제"라고 이 후보는 강조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윤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과 관련해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 이 사달을 일으킨 장본인이 자유, 법치, 주권, 행복, 안보를 운운하는 것이 역겹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탈당한다고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이 김정은 독재국가 같다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려질 수 없다"며 "공동 책임이 있는 후보가 윤석열과 함께 물러나는 것이 이준석과 이재명의 진검승부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5년 단임 대통령 직선제가 실시된 이후 8명의 전직 대통령 가운데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등 7명이 소속 정당을 떠났다.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탈당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퇴임 후 당을 떠났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제명 조치를 당했다. 탈당하지 않은 대통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17 19:40:36[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을 미봉책이라고 규정하며 제명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을 ‘수구 기득권’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조선대 광주e스포츠경기장에서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 탈당은 90일 전 즈음에 100일 안에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군사쿠데타에 대해 석고대죄하지 않고 미봉책으로 넘어가려는 건 정말 문제다. 윤 전 대통령을 제명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같은 날 오전 윤 전 대통령이 탈당 입장을 밝히기 2시간 전에 SNS를 통해 “국민의힘이 윤석열을 부인할 것”이라며 탈당을 예상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진심에 의한 게 아니라 결국 정치전술상 태도로, 아마 조만간 국민께 큰절 하면서 정신 차리겠다고 할 것”이라며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승리를 바란다면서 잠깐 나가있겠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럴 거면 뭐하러 탈당했나. 결국 정치적 전술”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이 아닌 기득권 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을 참칭하지만 실제로는 수구 기득권 이해집단”이라며 “김상욱 의원을 비롯한 당내 합리적 보수 입장을 가진 분들이 탈당하거나 밀려나오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중도보수 가치까지 감당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과 대통합 차원에서 함께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는 다수의 보수인사들이 참여하고 있고, 추가 영입 작업도 진행 중이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5-17 18:04:02[파이낸셜뉴스] 이재명 “尹 탈당은 정치전술...국민의힘이 제명 했어야”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5-17 17: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