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방송인 박명수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탈모인들의 고민을 해결해달라고 호소했다. 박명수는 11일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가족들의 탈모로 고민하는 한 청취자의 사연을 접했다. 이 청취자는 "저희 집은 대대로 대머리인 게 똑같다. 시아버지, 남편, 30대인 아들까지 가발을 쓴다. 3대가 함께 사는데 외출하고 돌아오면 욕실에 널어둔 가발 때문에 깜짝 놀란다"고 했다. 박명수는 "AI가 나오는 세상인데 머리털 나는 건 왜 개발이 안 되나. 노화 때문이지만 개발하면 떼돈을 벌 것"이라며 "1000만명이 탈모 때문에 고민이지 않나. 빨리 좀 해결해달라"고 했다. 박명수는 이어 "어떻게 보면 대통령이 이걸 해결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왜냐하면 1000만명의 국민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스갯소리로 한 얘기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0대 대선에서 '탈모 치료 건강보험 적용 확대', '중증 탈모 치료를 위한 모발이식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공약을 하면서 '이재명은 뽑는 게 아니라 심는 것'이라고 홍보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대통령은 "'탈모 치료가 곧 연애고 취업이고 결혼이다'는 단 한 문장이지만,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절박함이 담겨 있다"며 "탈모인이 겪는 불안, 대인기피, 관계 단절 등은 삶의 질과 직결되고 또한 일상에서 차별적 시선과도 마주해야 하기에 결코 개인적 문제로 치부될 수 없다"고 해 탈모인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민주당은 이번 대선에서도 탈모 치료 공약을 검토 중이라고 했으나, 실제 공약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11 20:59:5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직후부터 '워커홀릭'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취임 첫날인 4일에는 밤늦게까지 야근하며 비상경제 대책을 논의했고, 다음 날인 5일에는 김밥 한 줄로 점심을 때우면서 4시간 가까이 고강도 회의를 이어갔다. 참모진들 역시 덩달아 분주해진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첫 국무회의는 새 정부 장관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열렸다. 이 때문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국무위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우리는 다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이니까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현재 우리가 할 최선을 다하면 된다”며 “여러분들이 매우 어색할 수도 있지만 공직에 있는 기간만큼은 각자 해야 될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런 가운데 국무회의는 이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부처별로 현안 보고를 하면 이 대통령이 질문하고, 의견을 주고받는 형태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이 주요 쟁점에는 대안까지 제시하며 의욕적으로 회의를 이끌면서 당초 예정된 시간을 넘겼다고 한다. 오전 10시에 시작한 회의는 이례적으로 3시간40분가량 길게 이어졌다. 여기에 점심시간에도 끊기지 않았다. 이에 이 대통령과 국무위원들 모두 끼니를 김밥 한 줄로 끝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도중에 회의장 밖으로 나와 “김밥 한 줄을 놓고 물 한잔하면서 회의를 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 알아야 하는 것을 중심으로 보고받고 계시고, 보고에 따라 필요한 지시사항을 진행하는 상황”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관련 결정사항을 국민에게 그대로 알리라는 지시에 매일 오후 5시 정례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의원을 사퇴했다. 나름 제 자신을 전부 담아 선거운동을 하고, 또 한 번의 항로 변경에 고민했다”며 “오늘 보니 원형탈모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상에선 이 대통령 옆에서 일정을 소화하다 하루 만에 초췌해진듯한 강훈식 비서실장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 이 대통령의 ‘워커홀릭’ 행보는 탄핵 정국에서 자칫 느슨해졌을 수 있는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대선 유세 당시에도 “공직자의 일은 하자면 끝이 없다”며 “중앙 공무원들도 각오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의 자치단체장 시절 호흡을 맞췄던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선 예상된 상황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민주당 모경종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저는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에 도지사 비서관으로 일하면서 그걸 또 같이 봐왔던 사람”이라며 “흔히 말해 이제 출근도 안 하던 대통령을 보다가 퇴근을 안 하는 대통령을 보는 시절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6 20:43:10최근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제약사들이 일상 질환을 겨냥한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제약사들은 무좀, 비염, 탈모 등 누구나 흔히 겪을 수 있는 증상들을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완화할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내놓고 있다. 특히 제형 개선과 복합 성분 적용을 통해 사용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동시에 고려한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한미약품은 복합 성분 무좀 치료제 '무조날맥스'를 출시하며 피부질환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무조날맥스는 무좀 원인균에 작용하는 항진균제 '테르비나핀염산염'을 기본으로, 가려움증과 염증 완화에 효과적인 '디펜히드라민염산염', '디펜터민퓨마르산염'을 함께 함유한 복합제다. 기존 무좀 치료제가 균 제거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무조날맥스는 가려움과 염증까지 복합적으로 대응함으로써 환자의 초기 불편감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동아제약은 비염, 감기, 코막힘 증상을 한 번에 개선하는 '코앤원큐나잘스프레이'를 선보이며 호흡기 질환 완화 제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코앤원큐나잘스프레이는 비충혈 제거제 '자일로메타졸린'과 비강 점막 보호 성분인 'D-판테놀'을 복합 처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일시적인 코막힘 완화뿐만 아니라, 건조하거나 손상된 코 점막의 회복을 돕는 기능까지 갖춰 차별화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탈모 관리 시장에서는 JW신약이 '마이딜 5% 폼 에어로졸(사진)'을 새롭게 선보이며 공격적인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마이딜은 미녹시딜 5%를 함유한 탈모 치료 외용제로, 기존 액상 제형에서 한층 진화한 '폼' 형태를 적용했다. 이처럼 무좀, 비염, 탈모라는 대표적인 생활 질환에 대해 각각의 강점을 내세운 한미약품, 동아제약, JW신약의 신제품들은 '고기능성 일반의약품'이라는 트렌드에 부합한다. 업계 관계자는 "경미한 증상을 조기에 관리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반의약품 시장에서도 약효뿐 아니라 편의성과 차별화된 제형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제약사 간 기술 경쟁이 고도화될수록 제품 다양성과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5-06-02 18:18:41[파이낸셜뉴스] 위더스제약 등 탈모 관련주들이 장중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등 정치권에서 탈모 공약 발표가 이어지며 기대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오후 1시 4분 현재 위더스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8.00% 오른 7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대선 당시 화제였던 ‘탈모 치료’ 공약을 검토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진성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에서 “탈모 치료(의료보험 편입 등) 공약만큼은 이번에도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이 후보의 재가를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탈모치료 건강보험 적용 확대’를 이른바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에 넣은 바 있다. 위더스제약은 인벤티지랩과 손잡고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 주사제를 개발했다. 장기지속형 탈모 치료 주사제 'IVL3001'은 피나스테리드 계열의 탈모 치료제로 매일 먹어야 하는 경구형의 번거로움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초미세유체역학적(마이크로플루이딕) 제조법에 의한 세계 최초의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개발해 투약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5-22 13:05:54[파이낸셜뉴스] 탈모치료, 피부재생 등 항노화 솔루션 개발기업 이노진은 카카오쇼핑에서 라이브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라이브커머스는 22일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방송 종료 후에도 28일 오후 2시까지 할인은 유지된다. 이노진 볼빅의 카카오쇼핑 라이브 진행은 이번이 최초다. 라이브에선 초기 탈모 예방 샴푸인 볼빅의 ‘미토코리아 탈모샴푸’를 비롯해 지루성 두피를 위한 ‘세보 샴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회사는 라이브 중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볼빅 스케일링 샴푸 브러쉬를 증정한다. 또 ‘미토코리아 탈모샴푸’ 2개 구매 시 볼빅 더 플러스 헤어토닉, ‘세보 샴푸’ 2개 구매 시 세보 샴푸 230g을 증정한다. 다양한 추첨 이벤트도 준비해 고객 성원에 보답할 계획이다. 한편 이노진은 병의원 입점 등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유통 네트워크 확보에 힘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번 네이버 쇼핑라이브에 이어 카카오쇼핑에서도 라이브를 진행하는 등 제품 판매는 물론 브랜드 홍보에도 효율적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온라인, 홈쇼핑 등 다양한 고객층에 제품을 선보이도록 신규 판로 개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21 09:29:53[파이낸셜뉴스] 탈모치료, 피부재생 등 항노화 솔루션 개발기업 이노진은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이하 ‘KALDAT’)가 주최한 ‘2025 KALDAT Prime Card 비전 선포식’에 제휴사 자격으로 참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으며 KALDAT 정회원과 26개 제휴사가 한자리에 모여 학회-산업계 협력 비전을 공유했다. KALDAT 메디컬 프라임 카드는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회원 병·의원 전용 카드로 실제 현장에 필요한 의료기기 및 의약품 구매 시 효율적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국내 주요 26개 제조사와 제휴가 완료돼 제휴사가 제공하는 제품을 무이자 할부로 구매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는 ‘KALDAT 메디컬 프라임 카드’ 탈모 공식 제휴사로 지속 가능한 협력 의지를 가지고 KALDAT이 지향하는 ‘병·의원과 제휴사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에 깊이 공감한다”며 “의료진 맞춤형 기기, 화장품 솔루션 등 소비자를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 KALDAT와 상호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KALDAT이 추진하는 프라임 카드 비전은 업계 경쟁력을 높이는 획기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노진은 최근 기존 셀피어스 프로를 사용하는 병·의원 관계자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한 무통증 탈모∙두피케어 프리미엄 디바이스 ‘셀피어스 X(CELLpheus X)’를 출시한 바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6 10:16:58롯데홈쇼핑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와 기능성 탈모샴푸 그래비티의 수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와 이해신 폴리페놀팩트리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아시아 5개국에 그래비티 연간 1만병을 독점 수출한다. 앞으로 현지화 전략과 협력사 발굴을 통해 수출 대상국을 10개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폴리페놀팩토리는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탈모 완화 효과가 입증된 특허 성분 리프트맥스를 함유한 그래비티를 개발해 이름을 알렸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12 18:15:15[파이낸셜뉴스] 헤어케어 전문 브랜드 루미오(LUMIO)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탈모 기능성 제품 '스캘프플러스 리바이탈라이징 세럼(사진)'을 선보인다. 12일 루미오는 스캘프플러스 리바이탈라이징을 통해 두피·탈모 케어의 새로운 일상 루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핸드크림처럼 수시로 꺼내 쓸 수 있는 일상형 탈모 케어 아이템이다. 산뜻한 워터 제형과 가벼운 펜 타입 용기에 위생적인 메탈 마사지볼이 더해져 외출 중, 운동 후 등 다양한 상황에서도 손쉽게 꺼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두피에 간편히 도포해 마사지볼로 문지르는 것만으로 탈모 케어를 부담 없이 일상화할 수 있다. 탈모 증상 완화는 물론 두피 안티에이징, 진정 케어, 모근 강화까지 한 번에 해결하다. 6종 천연 유래 성분이 열감과 자극을 완화해 24시간 편안한 두피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탈모 완화 특허 성분과 활성 성분이 두피 혈행을 촉진하고 모근을 강화해 눈에 띄는 탈모 개선 효과를 제공한다. 실제 피엔케이 피부임상연구센터의 인체 적용 시험 결과, 포켓 탈모 세럼은 탈모로 인해 빠지는 모발 수를 4주만에 60.2%까지 줄였으며, 두피 치밀도는 27.8% 증가, 두피 혈행은 사용 직후 18.1%까지 즉각적으로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켓 탈모 세럼을 비롯한 루미오의 전 제품은 공식 온라인몰에서 구매 가능하며, 런칭 기념 특별 할인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 중이다. 한편, 루미오는 '염색하는 사람들의 헤어 솔루션은 달라야 한다'는 브랜드 철학 아래 탄생한 국내 최초 염색인 전용 헤어케어 브랜드다. 염색 컬러 유지와 탈모·두피 케어를 동시에 해결하는 기능성 제품 라인업을 통해 차별화된 시장 입지를 구축해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5-05-12 11:41:06[파이낸셜뉴스] 롯데홈쇼핑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스타트업 폴리페놀팩토리와 기능성 탈모샴푸 그래비티의 수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진행된 체결식에는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와 이해신 폴리페놀팩트리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아시아 5개국에 그래비티 연간 1만병을 독점 수출한다. 앞으로 현지화 전략과 협력사 발굴을 통해 수출 대상국을 10개국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폴리페놀팩토리는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가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탈모 완화 효과가 입증된 특허 성분 리프트맥스를 함유한 그래비티를 개발해 이름을 알렸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그래비티를 단독 출시해 방송 4회 연속 완판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받았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15만병이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대표는 "그래비티는 기술력과 시장성을 모두 입증한 제품"이라며 "이번 수출 계약을 계기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5-12 10:17:27[파이낸셜뉴스] 어릴 때 탈모증이 시작돼 10대때 머리카락이 거의 빠진 여성이, 유방암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 양쪽 가슴까지 잘라낸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영국 일간 미러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에 거주하는 마리사 킴멜(32)은 BRCA1 유전자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택했다. 마리사가 이런 결정을 내린데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 병의 영향이 컸다. 9세에 탈모증을 앓기 시작한 그는 이후 점점 머리카락을 잃었고, 19세에는 남아 있던 머리카락마저 다 잘라내 대머리가 됐다. 마리사는 "거울을 볼 수조차 없었다. 자존감은 바닥이었고 나를 사랑하는 일을 매일 다시 배워야 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전환점은 뜻밖에 일상 속에서 찾아왔다. 20세에 시카고로 이사한 그는 아르바이트 중이던 매장에서 한 사진작가에게 발탁됐고, 자화상을 촬영하며 자존감 회복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그는 "사진이 내 삶을 바꿨다. 내 몸을 받아들이는 방식이 달라졌고, 결국 사진은 직업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다 25세가 되기 전 담당 의사에게 가족력 관련 조언을 구한 그는 유전자 검사를 권유받았고, 곧 BRCA1(브리카) 돌연변이 보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수술을 결심한 시점은 아들이 갓 태어나 6개월 됐을 때였다. 마리사는 적어도 1년 동안은 수유를 하고 싶었기에 수술을 미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모든 선택적 수술이 중단되며 그 시기는 더욱 늦춰졌다. 결국 2021년, 예방적 유방절제술을 받았다. 유전자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나팔관 제거 수술까지 그는 "수술 전날 밤까지도 아이에게 수유를 했다. 보험은 미리 정리했고, 정신적·육체적 회복을 위한 재정도 준비했다. 크리에이터 친구들이 수술 전 내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해줬다. 병원에 들어갈 때 준비가 다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유전자를 더 이상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나팔관 제거 수술까지 받았다. 그는 "두 개의 작은 흉터가 있다. 종이로 베인 것처럼 작지만, 당시 내 마음이 얼마나 아팠는지 상징한다"고 말했다. 현재 32세가 된 마리사는 "머리카락이 없고 유방이 없지만 이 몸은 내가 살아가는 공간이고, 내가 아들을 지켜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유일한 수단이다. 이제 내 몸이 참 아름답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암 억제 기능 잃은 유전자…유방암 위험 80% 높아 BRCA1은 체내에서 암 억제 단백질을 생성하는 유전자로, 세포 내 DNA 손상을 복구하고 유전자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할 경우, 유방암과 난소암에 대한 감수성이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해당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유한 여성은 평생 유방암에 걸릴 확률이 최대 80%, 난소암은 최대 40%에 이를 수 있다. 일반 여성의 유방암 평균 발병률이 약 12%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이 때문에 BRCA1 돌연변이를 보유한 사람은 조기 유전자 검사, 정기적인 암 검진, 필요 시 예방적 유방절제술이나 난소·나팔관 절제술을 고려한다. 자가면역 질환 탈모증…스트레스, 감염, 내분비 이상 등 유발 인자로 작용아울러 탈모증은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이다. 면역계가 자신의 모낭을 이물질로 잘못 인식해 공격하면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질환이다. 형태에 따라 국소부위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원형탈모증부터, 두피 전체에 머리카락이 사라지는 전두탈모증, 눈썹·속눈썹·체모까지 포함한 전신형 탈모증까지 다양하게 분류된다. 탈모증은 성별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다. 유전적 요인과 함께 심리적 스트레스, 감염, 내분비 이상 등이 유발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마리사 킴멜 역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발병의 계기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치료법으로는 국소 스테로이드 주사, 면역조절제, JAK 억제제, 또는 광선치료 등이 시도되며, 최근에는 탈모 치료에 대한 면역학적 접근이 연구되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1 20:5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