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약으로 화제가 된 '탈모 건강보험 적용 확대' 공약이 대선 공약집 초안에 없다는 보도에 대해 이 후보 측이 "소확행 공약은 100% 반영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탈모 치료제 건보 적용 공약은 이 후보의 공약으로 100% 반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선 공약집 초안을 입수한 채널A는 11일 탈모 치료제와 임플란트 건보 적용 등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일부가 빠져 있다고 지적하면서 "건보 재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탈모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재명에게 속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함인경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상근부대변인은 12일 논평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키고 희귀·난치 질환 우선 지원이라는 원칙을 허무는 '건보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비판을 받자 슬그머니 뺀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입장문을 공개해 진화에 나섰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이 후보 공약집은 정책위원회에서 작성한 초안"이라면서 "본 공약은 현재 정책본부에서 검토 중이며 탈모와 임플란트 지원 등 소확행 공약을 포함해 내용이 추가될 예정"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이 후보의 탈모 공약은 탈모인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당초 민주당 청년 선대위에서 나온 아이디어 차원이었는데, 탈모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자 이 후보가 "정식 검토하겠다"면서 공약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건보 재정 악화와 희귀병 환자 우선 지원 필요성 등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았다. 이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70번째 '소확행' 공약으로 "아동·청소년에 대한 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하며 건보 적용 확대 공약을 이어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2-14 08:38:54[파이낸셜뉴스] "이재명은 뽑는 게 아니라 심는 것, 내 머리를 위해 이재명" 등으로 청년에 반향을 일으켰던 탈모 건강보험 적용 '정책 아이디어'가 결국 '공약'이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46번째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 공약으로 14일 발표했다. 탈모 보험 공약은 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선대위가 민심 청취 '리스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중에 발굴한 정책 제안으로 이 후보가 여기에 신속 반응하면서 공약까지 이어졌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전체 탈모 치료 환자의 2%를 제외한 나머지 치료는 미용 목적으로 간주돼 건강보험 적용이 제외되고 있다. 비싼 약값으로 인해 동일 성분의 전립선 치료제를 처방받는 서글픈 편법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며 공약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탈모치료제에 대한 건강보험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 의견 수렴, 사회적 논의를 거쳐 적정한 본인 부담율과 급여 기준을 신속하게 정한다. 중증 탈모 치료를 위한 모발이식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 특히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탈모 치료제 적정 수가를 결정하면 건강보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이다. 이 후보는 "급여화가 이뤄지면 안정적인 시장이 형성돼 관련 제품 개발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 제품 가격도 인하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치아 스케일링, 고가 임플란트에 건강보험을 적용한 사례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이때(박근혜 정부 때)와 달리 탈모인들의 고통과 불편을 외면한 채 포퓰리즘이라고 반대하는 것은 정치적 내로남불에 가깝다"며 야권의 '포퓰리즘' 지적을 정면 비판했다. 이 후보는 충분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합리적 결과를 만들 수 있다며 국민의 집단지성을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약은 청년 표심을 잡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탈모 치료가 곧 연애고 취업이고 결혼"이라는 문장을 인용, "탈모인이 겪는 불안과 일상에서의 차별적 시선은 결코 개인적 문제가 아니다", "치료를 받는 환자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의 청년층이고 남녀 비율도 비슷하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앞서 탈모 건강보험 적용에 연간 1000억원 가량이 들 것이라 추산, '신체 완전성' 차원에서 탈모 보험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1-14 10:45:06[파이낸셜뉴스] 올해 70% 가까이 주가가 급등했던 TS트릴리온의 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TS트릴리온은 지난 11일 최대주주 외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72.57%에서 71.26%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장기영 TS트릴리온 대표의 형인 기훈, 기하씨가 각각 40만주, 50만주를 주당 1025원에 처분했다. 장 대표의 누나인 연숙씨는 30만주를 주당 1025원에, 1만주를 934원에 장내매도했다. 지난 5일은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탈모 치모 공약을 내놓은 첫 거래일이다. 시장에선 탈모 관련주에 투심이 몰렸고 탈모 샴푸를 판매하는 TS트릴리온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주식담보대출 계약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소액주주가 주가를 올리면 대주주가 이득을 본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TS트릴리온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11일까지 69.64% 급등하면서 국내에 상장한 전체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주주 지분 매도 공시가 나오면서 급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증시에서 TS트릴리온 주가는 전일 대비 145원(10.90%) 하락한 1185원에 거래됐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1-12 16:10:33[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탈모약 인하 공약과 관련 "표 받으려 막 내지르면, 암 환자, 치매, 난치병, 기타 중증으로 고통 받고 시달리는 환자와 그 가족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라며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건강보험 재정 고갈되면 어디 가서 돈 벌어 올 수 있느냐. 텅 빈 재정 곳간 어떻게 채울 것이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왜 복제약 약가 인하라는 정부에서 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은 생각 못 하고, 오로지 국고에 있는 돈을 박박 긁어 쓰자는 생각밖에 없나"라며 "문재인 케어 때문에 건강보험료 왕창 올리지 않으면 건강보험 재정이 2~3년 내 고갈 위기에 빠진다"고 했다. 아울러 "이런 것이 바로 임기 동안 해 먹고 튀면 그만이라는 전형적인 '먹튀 정권'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2022-01-10 12:33:48탈모는 연령순이 아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탈모 질환자는 23만3000여명이다. 예상과 달리 30대가 22.2%로 가장 많다. 40대와 20대가 각각 21.5%와 20.7%로 그 뒤를 이었다. 산출근거는 명확치 않지만 국내에서 탈모 증상을 겪는 사람은 1000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관련 사이트에서는 '천만 탈모인'이란 표현이 종종 등장한다.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규모는 연간 1200억원에 이른다. 탈모 치료제는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가 대표적이다. 프로페시아는 한 달에 5만5000원가량으로 1년에 약 70만원, 아보다트는 한 달에 약 4만5000원으로 1년에 약 55만원이 소요된다. 탈모 질환자들은 지난해 387억여원의 약값을 지출했다. 탈모는 질병이지만 탈모 치료제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 우선순위에서 뒤로 밀렸다. 약값이 부담돼 해외 직구를 하거나, 탈모약과 같은 성분인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두타스테리드 성분을 편법으로 급여 처방받고 있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탈모약 건보 적용을 대선 공약에 포함하는 방안이 뜨거운 호응을 얻는 까닭이다.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노(No),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탈모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15초 분량의 동영상이 공전의 히트를 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치료제 건보 적용을 공약으로 검토하고 나선 것을 계기로 건보 재정부담과 건보 적용순위의 형평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탈모로 재미를 본 민주당은 고령층 표를 겨냥해 임플란트 건보적용 나이 제한과 본인 부담률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분출하는 유권자의 요구를 반영해 발빠르게 의제화하는 것은 신선하지만 악화일로를 걷는 건보 재정을 고려하지 않는 '모(毛)퓰리즘' 공약은 곤란하다. 탈모 공약이 과연 이번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실장 joo@fnnews.com 노주석 논설위원
2022-01-06 19:50:05[파이낸셜뉴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전북 남원·임실·순창)이 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탈모공약'이 "'허위성 과장광고' 같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재명은 심는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탈모 치료약뿐 아니라 모발 이식도 건강보험 적용 검토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의원은 "탈모약의 건강보험 적용만으로도 수백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지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통상 1모당 3000원 정도, 1회 시술비용이 7-800만원정도 들어간다는 모발이식까지 건강보험 적용을 한다면 국가재정은 거덜날 수 밖에 없다"며 "탈모약 건보 적용보다 중증·희귀환자나 암환자에게 필요한 신약과 항암제에 대한 급여등재가 더욱 시급하다"고 했다. 또 "한껏 기대를 했던 탈모인들은 ‘탈모공약’이 대선 이후 없었던 일로 된다면 얼마나 허탈해 하겠냐"며 이를 '허위성 과장광고'에 비유했다. 허위광고나 과장광고는 표시광고법상 처벌 대상으로, 이 대표가 제시한 '탈모공약'의 현실성을 지적한 것이다. 아울러 이 대표를 향해 "지금이라도 국민을 속이는 왜곡 선동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해 12월 7일 윤 후보의 영입 제안을 받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호남 인사로, 전날 해산한 윤 후보의 선대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tmddus929@fnnews.com 이승연 인턴기자
2022-01-06 14:04:48[파이낸셜뉴스] 현대바이오랜드가 강세다.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후보 등 주요 대선후보들의 잇단 탈모공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11시 6분 현재 현대바이오랜드는 전일 대비 750원(+4.34%) 상승한 1만8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소확행 공약의 일환으로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언급한데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역시 대응 공약에 나서면서 탈모 테마주들이 뜀박질이다. 실제 안 후보는 전일 SNS에서 "탈모 카피약 약가 인하와 탈모신약 연구개발 지원으로 탈모인 여러분의 근본 고민에 나서겠다"며 "국가가 탈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유력 대선후보들의 잇단 탈모 공약에 현대백화점 그룹 계열 천연 화장품 원료기업인 현대바이오랜드가 탈모 방지 특허를 낸 이력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10월 현대바이오랜드는 모발에 유익한 효능을 주는 스트렙토코커스 배양액을 포함하는 모발 화장료 조성물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발명은 스트렙토코커스 속 균주의 새로운 배양방법 연구의 결과로 만들어진 균주 배양액으로 모발 개선과 탈모 방지용 모발 화장료 조성물 및 그의 배양방법에 대한 특허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특허 내용에 따르면 기존 히알루론산이 잘 만들어 지도록 중성 pH조건에서 배양된 스트렙토코커스 배양액 대신 히알루론산이 잘 안 만들어지도록 자연적 산성 pH조건 하에서 배양된 스트렙토코커스 배양액이 탈모완화, 모발성장 촉진, 모근 강화의 효과와 손상된 모발의 케어하는 모발 코팅 등에 효과가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1-06 11:07:40[파이낸셜뉴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탈모 공약'으로 물이 들어오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신나게 노를 젓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이 연이어 탈모 인증 글을 올려 화제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2일 '리스너 프로젝트'를 통해 탈모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아이디어를 공약으로 만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받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후보 지지 선언이 연이어 올라왔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디시인사이드 '탈모갤러리'에 "인사드립니다. 박주민입니다"라며 자신의 영상 캡처 사진을 올렸다. 박 의원이 올린 사진에는 '가발 벗은 지 두 달 됐다'는 자막과 함께 머리가 벗겨진 미키마우스 캐릭터가 합성됐다. 그는 모니터 화면에 탈모 갤러리 사이트를 띄운 셀카를 찍어 올리고 "인증샷 올린다. 저 맞다. 모두(毛頭)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고 적었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유튜브 영상 링크를 탈모 갤러리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이 후보가 "나의 머리를 위해"라고 말하는 영상 뒤에 "저는 이미 심었다. 이재명을 반드시 청와대에 심읍시다"라고 말했다. 또 전날에는 김남국 의원이 "대학생 때부터 M자 탈모가 심하게 진행돼 프로페시아를 먹었던 경험이 있어 탈모인의 한 사람"이라며 "저 같은 경우는 대학생 때, 한 3개월 정도 먹다 부작용이 생기는 것 같아 복약을 포기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복약을 포기하게 된 결정적인 또 다른 이유는 사실 비싼 약값 때문이었다"며 "탈모 정책의 필요성에 크게 공감한다. 좋은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탈모인으로서 겪는 구체적인 의견들을 모아달라"고 했다. 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도 해당 공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날(5일) 소통 채널 '청년의 꿈' 문답 코너에서 "이재명 후보의 이러한 공약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찬성"이라고 답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1-06 07:46:50[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5일 더불어민주당 미래당사에서 청년탈모인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공약이 '대박'을 터뜨리자, 그 인기의 연장에서 이뤄진 행사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 4일 유튜브 채널에서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이재명은 심는겁니다"라는 동영상과 함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이 대표가 제시한 공약을 구체화하기 전 의견 청취를 하기 위해 마련됐다. 여러 탈모인들이 자신의 사연과 함께 정책 제언을 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모씨는 "탈모치료로 2000만원 정도 썼다"며 "중증 환자의 탈모치료는 정부가 지원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모씨는 "저렴한 제네릭(복제약)이라도 약국마다 가격이 상이하다"며 "특히 지방은 서울보다 약국 가격이 비싸 정책적으로 도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경선 서울시의원은 "출산 이후 임산부의 탈모는 100%다"라며 "스트레스 탓에 탈모와 생리불순이 함께 오기에 더 큰 부담이 된다"고 말해 여성 탈모 문제도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탈모인들의 발언 이후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정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원이 의원은 "탈모치료제 시장이 1년에 1100억원이라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에 따른 정부 부담이 대략 77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며 "이 정도는 우리 사회가 감당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보다 대인 관계에서 소외되는 이가 줄어드는 사회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서 탈모뿐만 아니라 희귀난치성질환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도록 신경쓰고 있다"며 "현 정부들어 지속된 당 차원의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청년선대위도 탈모를 '사회적 질병'으로 규정하고 정부가 일정부분 지원하는 동시에 건보가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이날 이 후보의 탈모 공약의 문제점을 지적한 데 대해 "안 후보께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고 그것을 포함해 앞으로 사회적 질병인 탈모치료에 민주당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안 후보는 이 후보의 공약이 건강보험 재정을 위험하게 한다며, 제네릭 가격 인하와 탈모 연구 지원으로 탈모인의 부담을 효과적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heath@fnnews.com 김희수 인턴기자
2022-01-05 19:40:27[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청년선거대책위원회 '탈모 공약'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면 좋겠다"면서 건강보험료 적용을 공약으로 구체화하겠다고 5일 시사했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전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탈모 공약에 대해 "신체 완전성이 중요한 가치"라며 "탈모는 재정적 부담 때문에 건보료를 납부하는 사람에 대해서는 적용을 안 하는 게 현실"이라며 진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후보는 탈모 관련 치료가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건보 재정 부담이 우려인데, 기본적으로 책임 지는 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에서는 탈모 건보 적용에 따른 재정 부담, 적용 범위 등을 검토 중이다. 탈모인의 고충을 듣고 공약화하겠다는 이 후보의 14초짜리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반향을 일으켰다. 해당 영상에는 이 후보가 출연해 "이재명을 뽑는다고요? 노(No), 이재명은 심는 겁니다. 앞으로 심는다, 이재명! 탈모공약 관련하여 추가 제안 받습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는 "앞으로 제대로 심는다, 나의 머리를 위해 이재명"이란 패러디 콘텐츠가 올라와 널리 공유됐다. 이는 이 후보의 캐치프레이즈 "앞으로 제대로", 슬로건 "나를 위해 이재명"과 결합한 패러디물이다. 탈모 공약을 발굴한 청년선대위는 이날 서울 마포구 소재 '더민주 미래당사 블루소다'에서 청년 탈모 비상대책위원회 초청 간담회를 연다. 이날 간담회는 오후 5시 블루소다에서 개최되며, 탈모인이 현장 또는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김원이 의원과 이동학 최고위원, 권지웅·서난이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등도 참석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2-01-05 14:2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