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로 고민하는 남성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중장년과 고령층도 탈모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외모를 가꾸는데 진심인 2030들의 경우 탈모에 대한 고민은 심리적 위축, 우울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14일 보건의료빅테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국내에서 탈모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수는 24만7382명으로, 지난 2018년 22만5000명에서 연 평균 2.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2년 기준 탈모 환자 중 2030대 비율이 40.1%를 차지했는데, 이는 병원을 방문해 공식적으로 탈모증을 진단받은 환자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추정되는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남성 2명 중 1명은 탈모에 대한 걱정이 있고, 한가지 이상의 탈모 증상을 겪는 남성은 전체의 7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모성지'로 알려진 종로5가 코코이비인후과 김성곤 원장은 "탈모는 빨리 치료에 나서고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탈모 관련 위험 요소가 감지된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은 "현재 국내에 승인된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있고,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 2형을, 두타스테리드는 1형과 2형을 모두 차단해 탈모 주요 요인인 DHT 생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 치료에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이 쓰이는데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두타스테리드 성분 약물은 보다 넓은 연령층에 적용 가능하고 M, V형을 포함한 다양한 탈모 유형에서 증산 개선 효과를 확인함은 물론 빠른 탈모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두타스테리드 성분 약으로는 GSK의 '아보다트'가 있다. ■ "탈모치료, 빠를수록 높은 치료 효과"김 원장은 "최근 2030 젊은 탈모 환자가 많아졌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며 "탈모가 외모에 매우 치명적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환자가 많고, 유튜브 등에서도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콘텐츠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1년이라도 일찍 탈모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인데, 실제로 그렇다"며 "가느다란 머리카락이라도 남아 있으면 치료를 통해 살릴 수 있지만, 없어진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탈모 치료에는 보통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재가 쓰이는데 전국적으로는 피나스테리드 처방이 더 많다. 김 원장은 "탈모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이 성기능 부작용 등을 우려해 더 약한 제재인 피나스테리드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직도 피나스테리드 처방이 더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두 제제 간 부작용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임상 데이터가 나오면서 현장의 분위기도 조금 달라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두타스테리드 처방을 선호하며 가격 측면에서도 두타스테리드 오리지널 약이 피나스테리드 오리지널 약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가장 보편적인 탈모 유형인 M자 탈모에 두타스테리드의 효과가 더 좋다고 체감한다"며 "반응 속도 또한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보다 좀 더 빠른 편으로, 복용 후 3개월 정도면 효과가 나타나고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다가 예후가 좋지 않아 두타스테리드로 교체한 후 효과를 본 케이스도 많다"고 말했다. ■"부작용 문제 크지 않아"그는 "진료할 때 환자들이 내성이나 부작용 관련 우려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부작용이 생기는 사람은 1~2% 정도로 많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또 대부분의 부작용은 생기더라도 복용 후 1~3개월 이내 초기에 생기고, 6개월에서 1년 정도 꾸준히 치료제를 복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많으며 젊은 환자일수록 회복도 빠르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탈모 치료제는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중단하지 않고 계속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장기 복용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최근 나온 5년 임상 데이터를 보면 장기 복용해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또 탈모 치료제는 약물 간 상호작용이 거의 없어 다른 기저질환이 있어도 복용할 수 있는, 안전성이 높은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탈모 치료의 기본은 약물 치료지만 바르는 약이나 영양제를 섭취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김 원장은 "경구 약물 치료가 우선이고, 추가로 미녹시딜 제제를 도포하거나 비오틴 등의 영양제를 같이 섭취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며 "미녹시딜은 과거에는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약 2년 전부터 학회 발표와 논문 등을 통해 효과가 좋다는 점이 보고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남녀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탈모는 치료를 시작하면 꾸준한 복용이 제일 중요한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장기간 휴약하면 효과가 과거보다 떨어지고 격차를 복구하기 어려워진다"며 "실제로 장기 휴약했다가 후회하고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모 치료는 시작 시점이 늦을수록 원상태로의 복구가 어려워지는데, 가느다란 머리카락이라도 남아 있으면 살릴 수 있지만, 없어진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건 어렵다"며 "머리 굵기가 얇아졌다면 남성형 탈모의 전조 증상이므로, 빠르게 내원하여 치료를 시작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4 18:19:37[파이낸셜뉴스] 탈모로 고민하는 남성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 중장년과 고령층도 탈모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외모를 가꾸는데 진심인 2030들의 경우 탈모에 대한 고민은 심리적 위축, 우울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를 초래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14일 보건의료빅테이터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국내에서 탈모증으로 진단받은 환자의 수는 24만7382명으로, 지난 2018년 22만5000명에서 연 평균 2.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22년 기준 탈모 환자 중 2030대 비율이 40.1%를 차지했는데, 이는 병원을 방문해 공식적으로 탈모증을 진단받은 환자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제 추정되는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때문에 국내 남성 2명 중 1명은 탈모에 대한 걱정이 있고, 한가지 이상의 탈모 증상을 겪는 남성은 전체의 70%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탈모성지'로 알려진 종로5가 코코이비인후과 김성곤 원장은 "탈모는 빨리 치료에 나서고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탈모 관련 위험 요소가 감지된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은 "현재 국내에 승인된 경구용 남성형 탈모 치료제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있고,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 2형을, 두타스테리드는 1형과 2형을 모두 차단해 탈모 주요 요인인 DHT 생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탈모 치료에는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이 쓰이는데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 치료 효과와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두타스테리드 성분 약물은 보다 넓은 연령층에 적용 가능하고 M, V형을 포함한 다양한 탈모 유형에서 증산 개선 효과를 확인함은 물론 빠른 탈모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두타스테리드 성분 약으로는 GSK의 '아보다트'가 있다. "탈모치료, 빠를수록 높은 치료 효과"김 원장은 "최근 2030 젊은 탈모 환자가 많아졌다는 것을 현장에서 느낄 수 있다"며 "탈모가 외모에 매우 치명적이라고 생각하는 젊은 환자가 많고, 유튜브 등에서도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콘텐츠에서 강조하는 부분은 1년이라도 일찍 탈모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것인데, 실제로 그렇다"며 "가느다란 머리카락이라도 남아 있으면 치료를 통해 살릴 수 있지만, 없어진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탈모 치료에는 보통 두타스테리드와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약재가 쓰이는데 전국적으로는 피나스테리드 처방이 더 많다. 김 원장은 "탈모 치료를 시작하는 환자들이 성기능 부작용 등을 우려해 더 약한 제재인 피나스테리드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직도 피나스테리드 처방이 더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두 제제 간 부작용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임상 데이터가 나오면서 현장의 분위기도 조금 달라지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두타스테리드 처방을 선호하며 가격 측면에서도 두타스테리드 오리지널 약이 피나스테리드 오리지널 약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가장 보편적인 탈모 유형인 M자 탈모에 두타스테리드의 효과가 더 좋다고 체감한다"며 "반응 속도 또한 두타스테리드가 피나스테리드보다 좀 더 빠른 편으로, 복용 후 3개월 정도면 효과가 나타나고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다가 예후가 좋지 않아 두타스테리드로 교체한 후 효과를 본 케이스도 많다"고 말했다. 오래먹어야 하는데.."부작용 문제 크지 않아"그는 "진료할 때 환자들이 내성이나 부작용 관련 우려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부작용이 생기는 사람은 1~2% 정도로 많지 않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또 대부분의 부작용은 생기더라도 복용 후 1~3개월 이내 초기에 생기고, 6개월에서 1년 정도 꾸준히 치료제를 복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경우도 많으며 젊은 환자일수록 회복도 빠르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탈모 치료제는 치료 효과를 위해서는 중단하지 않고 계속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기 때문에 스스로도 장기 복용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최근 나온 5년 임상 데이터를 보면 장기 복용해도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또 탈모 치료제는 약물 간 상호작용이 거의 없어 다른 기저질환이 있어도 복용할 수 있는, 안전성이 높은 약물"이라고 강조했다. 탈모 치료의 기본은 약물 치료지만 바르는 약이나 영양제를 섭취하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김 원장은 "경구 약물 치료가 우선이고, 추가로 미녹시딜 제제를 도포하거나 비오틴 등의 영양제를 같이 섭취하는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며 "미녹시딜은 과거에는 잘 사용하지 않았는데, 약 2년 전부터 학회 발표와 논문 등을 통해 효과가 좋다는 점이 보고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고 남녀 모두에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탈모는 치료를 시작하면 꾸준한 복용이 제일 중요한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장기간 휴약하면 효과가 과거보다 떨어지고 격차를 복구하기 어려워진다"며 "실제로 장기 휴약했다가 후회하고 다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모 치료는 시작 시점이 늦을수록 원상태로의 복구가 어려워지는데, 가느다란 머리카락이라도 남아 있으면 살릴 수 있지만, 없어진 머리카락을 다시 나게 하는 건 어렵다"며 "머리 굵기가 얇아졌다면 남성형 탈모의 전조 증상이므로, 빠르게 내원하여 치료를 시작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1-14 09:59:30[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2023년 보고서에 의하면, 2025년 글로벌 탈모 케어 시장은 27조원, 국내 시장은 499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의 탈모 케어에서 샴푸 비중은 2015년 31.2%에서 2020년 42.7%로 증가했으며, 대한모발학회에서는 모발탈락 경험이 있는 390명 중 샴푸나 앰플 사용으로 탈모 치료를 기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샴푸(shampoo)는 머리를 감을 때 쓰는 세척제의 일종이다. 샴푸의 용도는 두피와 모발의 청결 유지로, 피부나 머리카락에 쌓인 피지, 먼지, 땀을 잘 씻기게 하는 물질이다. 샴푸의 주성분은 수분 50%와 계면활성제 30%, 나머지 20%는 영양 성분, 보습 물질, 향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의약외품, 기능성 화장품, 화장품으로 구분되는 샴푸의 성질은 영양 성분 구분의 차이로 결정된다. 샴푸는 진화하고 있다. 샴푸 세척으로 모발 증식, 탈모 감소까지 기대하는 사람이 늘고 있으며, 생활 건강회사 및 화장품 제조사들은 탈모 연관 샴푸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그만큼 탈모 연관 샴푸 수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탈모 샴푸는 대머리를 무성한 모발 숲으로 바꿀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샴푸를 탈모 치료제가 아닌 모발에 유용한 성분이 포함된 세척제로 파악한다. 탈모 샴푸 제조사 측에서 기대하는 모발 밀도 증가, 모발 탄력성 강화, 정수리 머리카락 볼륨 풍성 등과는 전혀 다른 입장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약외품이나 기능성 화장품을 막론하고 샴푸의 모발 치료 효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물론 기능성 샴푸는 모발 환경개선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 모발 성장 유효 성분이 함유된 샴푸는 세포 실험에서는 긍정적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판매되고 있는 기능성 샴푸는 비오틴, 나이아신아마이드, 덱스판테놀, 멘톨, 피리티온아연액, 니코틴산아미드, 살리실릭애씨드, 징크피리치온, 징크피리치온액 등 모발에 좋은 여러 성분으로 구성돼 있다. 멘톨, 살리실산, 덱스판테놀은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되는 식약처 고시 성분이다. 비타민 B5인 덱스판테놀은 모발 형성에 관여하는 콜라겐을 만드는 필수 성분이고, 비타민 B7인 비오틴이 부족하면 모발이 가늘어진다. 멘톨과 징크피리치온, 징크피리치온액은 항염과 항진균 기능이, 그리고 미네랄, 페퍼민트, 세라마이드, 실리콘, 은행잎 추출물 등은 영양공급과 보습, 코팅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이 같은 성분들은 두피 염증 억제, 두피 각질 제거, 모발 청결, 머리카락 영양 개선 등에 긍정적이다. 샴푸의 유효 성분이 물과 함께 두피와 모발을 씻음으로써 피부염, 각질, 두피 가려움증이 개선될 수도 있다. 지루성피부염, 모발의 영양부족 등 두피의 건강 악화로 진행되는 환경형 탈모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샴푸의 영양 성분은 휴지기 탈모 지연에 일시적인 효과가 있다. 그러나 샴푸로 인해 모발탈락의 절대적 비율을 차지하는 안드로겐 탈모 치료나 개선 효과는 기대할 수 없다. 유전자에 영향을 받는 안드로겐 탈모 치료 열쇠는 DHT다. 샴푸의 주요 성분인 나이아신아마이드, 비오틴 등으로는 DHT를 차단할 수 없다. 제품화된 샴푸의 유효 성분은 머리를 감는 동안에 잠시 두피에 머물 뿐이다. 유효 성분이 피부를 뚫고 모낭에 진입하지 못하고, 물과 함께 씻겨 나간다. 모낭에서 DHT 생성을 억제하지 못하는 이유다. 또 일부 샴푸에 첨가된 황산염은 두피의 기름기 제거에 유용하지만 두피를 자극해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키고, 가려움, 비듬, 두피 건조를 유발할 수 있다. 이 경우 모발의 건강이 나빠져 탈모 위험이 높아진다. 이상으로 볼 때 기능성 샴푸는 두피의 환경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는 환경형 탈모에 긍정적 요소이지만, 유전에 의한 탈모에는 전혀 효과가 없다. 오히려 황산염이 첨가된 제품은 때에 따라 두피 환경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샴푸를 사용함으로써 탈모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란 무리가 있으며, 샴푸로 탈모치료나 개선을 기대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희망 고문과 같을 것이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1-13 16:49:04[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가 질병이나 상해 치료 때 발생한 의료비를 지급하는 보험 상품이다. 보상 범위는 진료비 계산서에 표기된 급여 중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부담하는 금액을 제외한 본인부담금과 비급여 부분이다. 최고 한도 5천만 원 이내에서 자기 부담금을 제외한 나머지가 보상액이다. 그렇다면 탈모치료도 실손의료보험에 적용될까? 실손의료보험은 국민건강보험으로 지급되지 않는 의료비를 보장해주기 때문에 인기가 꽤 높다. 탈모는 일반적으로 실손의료보험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가입이 가능한 탈모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질병으로 인한 탈모는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질환으로 통원 탈모 치료를 받은 경우는 보험금 수령 대상이 된다. 반면에 노화로 인한 모발탈락은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실손의료보험 표준약관에는 ‘피보험자가 질병이나 상해로 인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거나 처방 조제를 받은 경우에 보상한다’고 규정돼 있다. 포괄주의 방식인 실손의료보험은 보상이 되지 않는 내용을 약관에 표기했다. 보험에 적용되는 질환을 게재하지 않는다. 약관에는 ‘보상하지 않는 질병: 노화 현상으로 인한 탈모’로 간단하게 적혀있다. 이는 노화로 인한 탈모는 보험 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확대하여 해석하면 원인이 노화 이외의 탈모는 실손의료보험 적용 대상이다. 다만 미용을 위한 탈모 치료는 적용되지 않는다. 단순한 외모 개선을 위한 치료는 보험금을 청구할 수 없다. 또 현실적으로 탈모의 80% 내외를 차지하는 안드로겐 탈모는 보험대상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보험 가입 대상은 질환으로 분류된 경우다. 오로지 질병으로 분류될 때만 실손의료보험 대상이 된다. 항암치료 과정에서 생긴 회복되지 않는 탈모, 스트레스로 인한 자가면역 질환인 원형탈모, 두피 염증에서 기인한 지루성 탈모, 갑상선 질환으로 인한 탈모 등은 실손의료보험금 청구를 할 수 있다. 여기서 보상은 외래 의료비와 처방 약제비가 포함된다. 실손의료보험 청구 때는 질병코드를 적어야 한다. 적정한 질환 항목의 코드 번호가 기입되지 않거나 의사 소견서나 진단서가 불명확하면 보험금 심사에서 탈락될 수도 있다. 가령, 원형탈모는 실손의료보험 청구를 하면 거의 무난하게 처리된다. 그런데 가끔 실손의료보험금 청구가 거절되기도 한다. 이는 질병 분류 코드 번호 착오나 의사와 환자가 생각하는 진단명이 다를 가능성이 있다. 질환과 연계된 탈모는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돼 급속도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유전자에 의한 모발탈락과 노화성 탈모, 환경 변화로 인한 모발 약화는 서서히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에 해당되는 탈모와 연관 피부질환은 실손의료보험 적용이 어렵다. 모발이식, 발모제 구입, 모발 영양제 구입, 레이저 치료, 항산화제 치료 등은 외모 개선술로 인식된다. 세월의 두께에 밀린 중·노년의 탈모는 노화 현상으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실손의료보험이 적용되면 진료비와 치료비는 사후 정산 받게 된다. 보험금 지급은 심사과정을 거치게 된다. 질환 코드 번호 기입의 적정성, 실제 질환에 의한 치료 여부, 구체적인 치료 내역, 보험 가입 시기, 보험 상품 특성 등을 면밀히 검토 후 지급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험 가입자와 보험사 사이의 질환 탈모에 대한 시각이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탈모가 의심되는 초기부터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주기적으로 관리하여 비용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0-17 08:57:56[파이낸셜뉴스] 면역 혁신신약개발 기업 샤페론은 자체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통해 원형탈모 치료제 후보 물질 발굴에 성공해 상업적 개발을 본격화한다고 24일 밝혔다. 해당 후보물질은 자체 시험에서 경쟁약물 대비 100배 이상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임상 연구에서 원형탈모에 효능이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샤페론은 해당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되는 ‘유럽피부과학회(EADV)’에서 원형탈모 분야의 저명한 ‘KOL(Key Opinion Leader)’들과 중개연구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다. 원형탈모 환자의 조직을 마우스에 이식해 효능을 평가하는 소규모 전임상 시험도 논의할 예정이다. 원형탈모는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로, 우리 몸의 면역 세포들이 머리카락 뿌리에 있는 모낭을 비정상적으로 공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형탈모는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과 메커니즘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대표적인 난치질병이다. 면역억제 기전의 소수 약물이 원형탈모 치료제로 허가돼 처방되고 있지만, 해당 약물은 감염 및 심혈관 위험 등 부작용으로 정기적인 혈액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샤페론 관계자는 “이번 EADV에서 아토피 치료제와 더불어 자체 개발 중인 원형탈모 치료제의 효능에 대해 글로벌 전문가들과 논의하고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환자들이 제한적인 치료만 받고 있는 원형탈모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원형탈모 치료제 후보물질은 샤페론이 자체 구축한 인공지능(AI) 신약개발 플랫폼 ‘AIDEN’을 활용한 첫 신약 후보물질 발굴 사례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통상 2년 이상 소요되는 신약물질 발굴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첫 성과로, 이번 원형탈모 치료제 개발을 시작으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해 염증 복합체가 과도로 활성화된 다양한 염증성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과 조기 기술이전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샤페론은 지난 10여년간 ‘GPCR19’를 표적으로 하는 염증복합체 억제제를 신약으로 개발해왔으며,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후보 물질 수백여종에 대한 약리 및 독성 정보들을 AIDEN에 학습시켰다. 학습된 정보를 바탕으로 유효성과 안전성이 더 뛰어난 약물 구조를 예측할 수 있도록 AI를 프로그래밍해 6개월만에 성공적인 후보물질을 도출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he Business Research Company’에 따르면 전 세계 원형탈모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33억1000만달러(4조4159억원)에서 2024년 35억5000만달러(4조7353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시장은 연평균 7.4%씩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시장 규모가 47억3000만 달러(6조309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9-24 09:50:30[파이낸셜뉴스]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단당류로 남성형 탈모를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셰필드 대학교와 파키스탄 콤사츠 대학 공동 연구진은 최근 인체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단당류인 2-디옥시-D-리보스(2dDR)로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연구하던 중 뜻밖의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의 상처에 이 당을 사용하면 상처 주변의 털이 치료하지 않은 곳에 비해 더 빠르게 자라는 것을 발견했다. 추가 연구에 나선 연구진은 테스토스테론으로 생쥐에게 남성형 탈모와 비슷한 조건을 만든 후 2dDR(디오식리보스 당)을 탈모 부위에 소량 바르자 새로운 혈관이 생성 돼 모발이 다시 자라나는 것을 확인했다. 셰필드 대학교 조직공학과 셰일라 맥닐(Sheila MacNeil) 명예 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디옥시리보스 당을 사용해 모낭에 혈액 공급을 늘려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탈모 치료의 답을 얻은 셈이다”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인용색인(SCI)급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파머콜로지’(Frontiers in Pharmacology)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디옥시리보오스 당은 기존 탈모 치료제 활성 성분인 미녹시딜 못지않게 모발 재성장에 효과적이다. 맥닐 명예교수는 “남성형 탈모는 전 세계 남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매우 흔한 질환이지만 현재 FDA(미 식품의약국)에서 허가한 치료제는 두 가지 뿐이다"라며 "우리의 연구에 따르면 탈모 치료에 대한 해답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디옥시리보오스 당을 사용하여 모낭에 혈액 공급을 늘려 모발성장을 촉진하는 것만큼 간단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FDA는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 두 가지 약물을 탈모치료제로 승인했다. 미녹시딜은 탈모를 늦추고 일부 재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모든 탈모 환자에게 효과적이진 않다. 또 피나스테리드는 남성에게만 사용이 승인되었으며, 남성 탈모인의 80~90%에서 탈모를 늦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울증, 발기 부전, 성욕 감퇴 등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연구진은 "디옥시리보오스 당이 인간에게도 효과가 있다면 탈모 치료뿐만 아니라 모발, 속눈썹 및 눈썹 재성장을 촉진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라며 "우리가 수행한 연구는 매우 초기 단계이지만 결과는 유망하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30 20:13:58[파이낸셜뉴스] 최근 암 치료에서도 환자중심성이 중요시되면서 암 치료의 곁가지 정도로 여겼던 암환자의 부작용 관리, 외모 변화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항암 치료 이후에도 지속되는 탈모를 막는 데 ‘냉각모자(쿨링캡)’가 도움이 된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암교육센터 조주희·임상역학연구센터 강단비 교수 연구팀은 냉각모자가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1일 발표했다. 암환자의 머리가 빠지는 건 항암제의 특정 성분이 모낭세포나 피부세포를 파괴하는 탓이다. 특히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 △도세탁셀 △독소루비신 △에피루비신 △파클리탁셀 등이 탈모를 잘 일으키는 항암제로, 유방암, 부인암 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약제이다. 환자들에게는 항암 치료 종료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회복한다고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나, 실제 같은 연구팀이 전향적으로 진행했던 기존 연구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의 42.3%가 항암치료 후 3년이 지나도 항암치료 이전의 모발의 상태로 돌아오지 못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이 직접 모발의 양과 굵기를 측정할 결과 모발량은 어느정도 회복이 되는 반면, 모발 굵기는 항암치료가 종료된 지 3년이 지났어도 항암치료 이전보다 절반 정도에 여전히 머물러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이 냉각모자에 주목한 것도 이 부분이다. 선행 연구에서 냉각모자를 쓰면 혈관이 수축돼 두피로 가는 혈액순환이 느려지고, 모낭세포를 망가뜨리는 항암제의 영향도 감소시켜 탈모를 예방하는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연구팀은 2020년 12월 23일부터 2021년 8월 27일 사이 유방암 1~3기로 진단받고 치료받은 139명을 냉각모자군(89명)과 대조군(50명)으로 나누고, 나머지 임상적 조건을 동일하게 유지해 냉각모자 착용 유무에 따른 지속탈모 및 모발의 양과 굵기, 스트레스를 비교했다. 환자들은 항암 치료 전 30분 동안 모자를 착용하고, 치료 후 90분 동안 모자를 추가로 쓴 채 연구에 참여했다. 정확한 비교를 위해 연구 기간 동안 환자에게는 머리를 밀지 않도록 했다. 연구에 따르면 지속탈모는 항암치료 전 보다 모발의 양 또는 굵기가 항암치료 6개월 이후 시점에도 회복이 되지 않는 것으로 정의했는데, 대조군의 52%가 지속탈모를 경험한 반면, 냉각모자군은 13.5%에서만 나타났다. 모발 두께는 치료 시작 전 보다 치료 후 6개월 지난 시점 대조군에서 7.5㎛ 감소한 반면, 냉각모자군은 오히려 1.5㎛ 증가했다. 연구 시작 당시에는 두 집단간 모발 두께 차이는 없었지만, 치료 후에는 9.1㎛ 차이를 보였다. 항암치료 종료 6개월 뒤 가발 착용도 냉각모자군에서 크게 줄었다. 탈모를 가리려 가발을 착용하는 환자의 비율이 대조군은 32%에 비해 절반 수준인 17%에 불과했다. 환자들이 보고한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 스트레스도 6개월 시점에 냉각모자군이 유의미하게 더 낮았다. 연구를 주관한 안진석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냉각모자를 착용하면 모낭 손상이 덜하기 때문에 항암치료 후 머리카락이 다시 날 때 빨리 나고, 굵은 모발이 날 확률이 높아진다”며 “탈모는 환자의 삶에 다양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 부분 또한 포함할 수 있어야 암치료가 완성될 수 있다. 환자에게 근거 기반 치료를 선택할 기회를 마련하는 건 의료진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7-01 09:27:06[파이낸셜뉴스] JW중외제약은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모낭생성·모발성장의 우위성을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과 신체 성장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의 모낭 분화를 촉진한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 학회에서 JW중외제약은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와 남성형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모델에서 평가한 JW0061의 효능도 최초로 공개했다.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연구는 JW0061이 실제 인간 두피에서 모낭을 생성하는지 예측하는 시험이다.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으며 직접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도 약물의 유효성을 파악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이다. JW0061과 표준치료제를 피부 오가노이드에 각각 처리한 결과, JW0061을 처리한 오가노이드에서 모낭 수가 표준치료제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JW0061이 표준치료제에 비해 약물 처리 5일째, 10일째 기준 모낭 수가 각각 7.2배, 4.0배 많았다. 특히, JW중외제약의 피부 오가노이드 연구 발표는 이번 학회 포스터 세션 중 유일한 결과로 참가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유발시킨 안드로겐성 탈모 동물모델 시험에서 모발 성장 효과를 확인했다. 남성형 탈모 동물모델을 JW0061 저용량, JW0061 고용량, 표준치료제(SoC), 위약 등 4개 그룹으로 나눠 각 약물을 투약한 결과, JW0061 저용량·고용량 모두 표준치료제 대비 모발 성장을 빠르게 촉진시켰다. 투약 17일째 기준 표준치료제에 비해 JW0061 저용량과 JW0061 고용량에서 각각 18%, 39%의 효능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등 용량 의존적 반응도 확인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학회 발표내용을 포함한 다양한 전임상 결과와 해외기관에서 완료한 비임상시험규정(GLP)에 따른 독성평가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관계자는 “이번 학회 발표를 계기로 JW0061이 세계 시장에서 기존의 탈모치료제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치료 옵션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남성과 여성 탈모 환자 모두 사용이 가능하며 안전성도 우수한 글로벌 혁신 탈모치료제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20 09:42:28[파이낸셜뉴스] JW중외제약이 미국 학회에서 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전임상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 JW중외제약은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발표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JW0061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이 물질은 JW중외제약의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 '주얼리(JWELRY)'를 통해 발굴됐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배아 발생과 신체 성장 과정에서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피부 줄기세포의 모낭 분화를 촉진한다. 특히 모근 끝에 위치해 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모유두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 JW0061은 모유두 세포에 있는 GFRA1 단백질에 직접 결합해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한다. JW중외제약은 ‘Wnt 2022’ 학회에서 발모 작용기전을 규명한 최초의 저분자 약물 사례로 JW0061를 공개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JW중외제약은 이번 미국 피부연구학회에서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포함한 다양한 모델의 효능 평가 결과를 공개한다. 오가노이드는 환자들의 장기 조직뿐만 아니라 구조·기능적 특이성을 재현한다.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으며 직접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도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차세대 신약 개발 기술이다. JW중외제약은 전임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현재 해외기관에서 비임상시험규정(GLP)에 따른 독성평가를 마쳤고 임상용 약물을 생산하고 있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다양한 비임상 시험에서 JW0061의 우수한 모발 성장과 모낭 신생성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며 “이번 학회 발표를 통해 기존 탈모치료제를 보완, 대체하는 혁신적인 치료 옵션으로서의 JW0061 개발 가능성을 국제적으로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JW0061은 지난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 과제로 선정돼 비임상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5-07 09:31:30[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들은 그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찾아보기 마련이다. 유전적, 환경적 원인도 있지만, 두피와 모발에서 탈모의 원인이 발생하기도 한다. 건강한 두피 및 건강한 모발의 구조와 역할을 정확히 이해한다면 탈모 완화는 물론 탈모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발은 표피 세포에 쌓여 진피 속까지 들어와 있고, 피하조직과 만나는 부분에서 뿌리가 형성된다. 여기서 두피 밖으로 나온 모발을 모간부, 두피 안에 있는 모발을 모근부라고 부른다. 모간부는 모표피, 모피질, 모수질로 구성되어 있다. 모표피는 외부 자극으로부터 모피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모발의 특성을 결정한다. 모피질은 모발의 85~90%를 차지하며 수백만 개의 케라틴 섬유가 뭉쳐서 모발의 굵기를 형성한다. 모수질은 모발의 보온 기능을 담당하며 모발의 두께와 밀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근부에는 피지선, 땀샘, 입모근, 모유두, 모모세포, 모낭, 자율신경계가 있다. 이 가운데 입모근, 모유두, 모모세포, 모낭, 자율신경계는 모발의 생성과 성장과 직접적인 연결되어 있다. 입모근은 추위나 공포 등으로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자율적으로 수축한다. 수축하면 모공이 닫히고, 체온 손실이 방지된다. 입모근의 잦은 이완과 수축은 노화 촉진, 피지 분비 증가 등으로 모발 성장에 장애 요인이 된다. 모유두는 모근의 가장 아래에 있다. 모모세포와 맞닿아 있으며 성장기 등의 모주기에 따라 위치가 변한다. 모세혈관으로부터 공급받은 산소, 영양분과 모발 성장인자를 모모세포에 전달해 모발의 굵기를 결정하게 된다. 때문에 모유두가 손상이 계속되면 영구탈모의 위험이 있는데, 모유두 손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체내 호르몬 균형을 변화시켜 모유두 주변의 혈류를 감소시킬 수 있으며, 이는 모유두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만들어 모발 성장을 저해하고, 결국 탈모로 이어질 수 있다. 모모세포는 모유두에서 영양분을 공급받고, 왕성한 세포분열을 한다. 모발의 색소, 모표피, 모피질, 모수질, 모낭을 결정하는 세포로, 심야 시간대에 세포분열이 왕성하다. 때문에 밤에 자지 않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머리카락 성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철분, 단백질, 비타민 등 영양소의 결핍은 모모세포의 활동을 저하시켜 모발의 성장을 늦추거나 멈추게 만들 수 있다. 수면 및 영양소의 부족은 모모세포를 손상시켜, 모발이 얇아지고 약해지며 결국 탈모의 원인이 된다. 모낭은 모근을 둘러싸고 있는 피막이다. 모낭 아랫부분이 모구부를 감싸고 있어 모근을 보호하고, 모발의 성장을 이끈다. 모낭은 모근이 피부 속에서 자라나오는 부분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강한 성분의 샴푸 사용이나 거친 두피 마사지는 모낭 주변의 두피를 자극하고 손상시킬 수 있다. 이러한 물리적, 화학적 자극은 모낭의 염증을 유발하거나 손상시켜 모발의 성장 주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탈모를 야기할 수 있다. 모세혈관과 자율신경은 모유두 주변에 있다. 모세혈관은 영양분과 산소를 모유두에 전달한다. 또 인체의 노폐물도 운반한다. 자율신경은 모모세포에게 세포분열을 명령한다. 세포분열을 통해 모발이 생성된다. 따라서 자율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모발생성이 어렵게 된다. 한편, 모발이 자리잡고 있는 두피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피는 모발의 가장 바깥쪽에 있어서 외부 충격을 막아주고, 수분을 유지하여 탄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진피는 모낭을 비롯한 다양한 부위들이 위치한 곳으로, 영양분을 저장하고 충격을 흡수하며 우리 모발의 건강을 지켜준다. 모발(毛髮)은 두상 피부에 존재하는 체모이다. 모발의 모근부 내 모유두, 모모세포, 모낭 등 각 부위는 스트레스, 잘못된 두피 관리, 영양 결핍, 화학 물질 노출로 인해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으며모발 성장에 중대한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요인들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은 탈모를 방지하고 건강한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데 필수적이다. /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4-04 10: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