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0# [파이낸셜뉴스] KTX의 잇딴 철도 사고로 국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운영하는 철도 구간에서 매년 평균 50건이상 철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철도 관련 기관 중 최다규모다. 특히 국민 안전과 직결된 열차 탈선 사고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코레일이 내건 '안전 경영'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국토교통부 철도안전정보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철도 사고는 344건이다. 연평균 68.8건이 발생한 셈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23건의 철도 사고가 발생했다. 발생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1% 줄었지만, 사상자와 운행 장애는 각각 5.6%, 25.0%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철도 사고 중에서는 코레일 소관 철도 사고가 259건으로 가장 많았다. 연도별로 2019년 58건, 2020년 40건, 2021년 48건, 2022년 66건, 2023년 47건이다. 코레일 운영 구간에서만 연평균 51.8건의 철도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특히 최근 5년간 승객 안전과 직결된 탈선 사고가 51건으로 비중이 가장 컸다. 탈선 사고 발생 건수 역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5건에서 2020년 2건으로 줄었다가 2021년 9건, 2022년 15건, 2023년 20건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탈선 사고는 지난 18일 서울발 부산행 KTX 산천 열차가 동대구역에서 경주역을 향하던 중 바퀴 1개가 궤도를 이탈한 것 처럼 열차가 선로를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자칫 대규모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고 유형이다. 최근 5년간 철도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는 201명이다. 사망자는 115명, 부상자는 86명이다. 탈선 사고를 포함한 철도 사고로 인한 재산 피해액은 최근 5년간 45억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피해액 규모는 2019년 4억5800만원에서 지난해 8억25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탈선 사고 증가로 코레일이 내건 '철도 안전 경영' 도 빛이 바래지고 있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최우선 경영 방침으로 '안전'을 강조한 바 있다. 정부 역시 잇단 철도 사고에 따른 예방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국토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현안보고에 따르면 지난 18일 발생한 KTX 산천 열차 이탈과 관련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등 관계기관 조사 결과를 반영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코레일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철도 수송 공기업"이라며 "코레일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강도 높은 점검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24-08-22 13:51:04[파이낸셜뉴스] 파키스탄 남부에서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최소 3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카라치에서 펀자브주 라왈핀디로 향하던 하자라 급행열차가 신드주 나와브샤의 사르하리 기차역 인근에서 탈선했다. 이 사고로 최소 30명이 숨지고 90명 이상이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열차는 카라치에서 하벨리안으로 향하던 중이었으며, 열차에는 총 1000여 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기차는 총 17량으로 객차에는 1000명이 넘는 승객이 탑승했으며, 이 중 10량이 탈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와자 사아드 라피크 파키스탄 철도부 장관은 "사고 당시 열차가 시속 45㎞의 느린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며 "기계적 결함은 물론 테러 가능성도 있어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지역 병원을 중심으로 비상사태가 선포됐다"고 덧붙였다. 현지 철도 당국 관계자는 "구조 인력을 보내 승객 구조에 나서고 있다"며 "탈선한 열차 객실 중 아직 승객이 빠져나오지 못 한 객실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장비를 동원해 객실 문을 열고 있으며, 파키스탄군도 군인들을 보내 구조 작전을 돕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파키스탄에는 총연장 7500㎞에 이르는 기차선로가 있고, 연간 8000만명 이상이 열차를 이용하지만 낡은 선로에 대한 유지 관리 시스템 부재와 신호 문제, 기술 장비 및 노후된 엔진 등으로 철도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신드주에서는 지난 1990년에도 철도 사고로 30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바 있다. 또 지난 2021년 6월에는 신드주의 다하르키 근처에서 열차 두 대가 충돌해 최소 65명이 숨지고 150여 명이 다쳤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8-07 08:58:19[파이낸셜뉴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 이후 참가 대원들이 최고기온 30도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려온 가운데, 오는 10일께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해 새만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6일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께 부산·경상 해안을 통해 국내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특히 9일부터 11일까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에도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당초 동해로 진출한 뒤 울릉도와 독도를 향할 것으로 예보됐으나, 태풍의 경로가 갑자기 변경돼 한반도 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카눈은 중심기압 970hPa으로 초속 35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카눈의 태풍 강도는 강도분류상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으로 분류되며, 이는 기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력이다. 특히 카눈의 강풍 반경은 340km로 넓기 때문에 북상시 전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잼버리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국과 영국, 싱가포르 대원들은 6일부터 조기 퇴영을 했고,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일정을 앞당기는 것까지 고민을 했다. 그러나 세계스카우트연맹은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정부와 협의해 12일 마지막날까지 대회를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뉴스1에 “태풍의 경로가 갑작스럽게 변경돼 당황스럽다”면서 “비가 내리면 물이 빠지는데 시간이 소요되지만 최선을 다해 대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8-07 08:11:09[파이낸셜뉴스] 무궁화호 열차가 집중호우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전국 각지에 내린 폭우로 인해 열차 운행이 170여회 가량 중지됐다. 15일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4분께 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매봉리 매포터널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벗어났다. 터널 출구 옆 유출된 토사가 선로 안쪽으로 유입되면서 열차 7량 중 6량이 선로를 벗어났고, 기관차를 포함한 2량이 전도됐다. 이 사고로 기관사 A(52)씨가 얼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행히 이 열차는 서대전역을 출발해 수색역으로 회송 중이어서 승객이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과 소방당국은 인력 80여명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국에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열차 운행이 중지·조정됐다.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신탄진∼매포 구간 회송열차 궤도이탈 사고가 복구되고 집중호우가 해소될 때까지 KTX·일반열차 등 운행이 170여회 중지되고 30여회 조정된다. ■KTX·새마을호·무궁화호 모두 운행차질수원을 경유하는 KTX 열차 운행은 12회 모두 중지되고, 서대전 경유 KTX 25회 가운데 21회가 중지된다. 서대전∼용산 KTX 4회는 정상 운행한다. 신탄진∼매포 구간을 지나는 무궁화호 32회는 모두 중지된다. ITX-새마을 22회 중 8회도 중지되고, 나머지 14회는 구간이 조정된다. 호남·전라선의 서대전∼익산 구간을 운행하는 무궁화호 28회와 광주∼목포 구간 2회도 운행을 중지한다. ITX-새마을 16회 중 5회는 중지되고, 11회는 구간이 조정된다. 영동·태백선 무궁화호 36회 중 28회는 운행을 중지하고, 8회는 구간이 조정된다. 동해역까지 오가는 KTX는 정상 운행한다. 충북선 무궁화호 22회와 경전선 무궁화호 8회, 경북선 무궁화호 10회는 모두 운행하지 않는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용 고객은 반드시 코레일톡이나 고객센터, 레츠코레일 누리집을 통해 미리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급한 승객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달라"며 "운행 중지된 열차 예매 고객에게는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괴산댐 범람 우려..주민 대피밤새 이어진 폭우로 1명이 추가로 다치고 일시대피 인원도 대폭 늘어났다. 공공시설 31건, 사유시설 71건이 피해를 입었으며 전국 도로 97곳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이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발표한 호우 대처상황 보고서를 보면 직전 집계(전날 오후 11시)보다 부상자가 1명 늘어 인명피해 규모는 총 9명(사망 2명, 실종 1명, 부상 6명)이다. 일시대피 인원은 13개 시도 55개 시군구에서 총 557가구 882명이다. 직전 집계보다 555명 늘어났으며, 이중 추가 피해 우려로 미귀가한 세대도 493가구 772명이나 된다. 이밖에 충북 괴산댐 범람 우려로 괴산군 3개 면 약 1500명, 경북 봉화읍 내수침수 우려로 읍내 주민 등이 사전대피했다. 공공시설은 총 31건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중 토사유출이 10건, 도로 사면 유실 6건, 하천제방유실 2건 등이다. 사유시설 피해는 주택 침수 22동, 주택 전·반파 1동, 옹벽파손 등 기타 39건을 비롯해 총 71건 발생했다. 6개 시도 13개 시군구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으며, 이중 1만1656가구 9개 점포는 복구가 완료됐다. 경북 문경, 영주, 예천에서는 8379가구가 복구 중이다. 농작물 총 8437.9㏊(침수 8413.8㏊, 낙과 21.6㏊)가 물에 잠겼으며, 2.5㏊의 농경지가 유실·매몰 등 피해를 입었다. 벼 4066.2㏊, 콩 4155.7㏊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경북지역 도로 27곳 등 전국에서 도로 97곳이 통제 중이다. 열차는 영동·태백·충북·경북 4개 노선은 전 구간, 호남·전라·경전·경부 4개 노선은 일부 구간이 운행 중지됐다. 국립공원 19곳 탐방로 384개도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경기남부, 충청권, 강원남부내륙·산지, 전북, 전남서부, 경북내륙, 경남북서내륙에 호우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고 있다. 누적 강수량은 지난 13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전북 익산 434.5㎜, 전북 군산 426.0㎜, 충남 청양 391.0㎜, 경북 문경 366.5㎜, 충남 논산 357.0㎜, 충남 계룡 346.5㎜ 등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7-15 08:03:39[파이낸셜뉴스] 스웨덴 스톡홀름의 한 놀이공원에서 롤러코스터가 탈선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30분께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놀이공원인 그뢰나 룬드에서 운행 중이던 롤러코스터 제트라인 맨 앞 열차가 6∼8m 높이 선로에서 탈선한 뒤 추락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그뢰나 룬드 최고경영자(CEO) 얀 에릭손은 "열차 앞부분이 부분적으로 탈선했고 (나머지 열차는) 6∼8m 높이 선로에서 멈췄다"며 "탑승객 총 14명 중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부상자는 총 9명이며, 그중 1명은 중태"라며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어린이로 이들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당시 사고를 목격한 목격자들은 앞부분 열차의 바퀴가 선로에서 이탈한 뒤 다른 열차에서 떨어져 나와 추락하면서 이 열차에 타고 있던 탑승객들이 함께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목격자 옌뉘 라게르스테드트는 "사고 당시 굉음이 들렸다"면서 "내 남편은 사람들이 탄 롤러코스터 열차가 (다른 열차에서) 분리돼 추락하는 걸 봤다"고 말했다. 그뢰나 룬드 측은 "사고 발생 이후 모든 입장객을 대피시켰으며, 사고 원인 조사 등을 위해 7일간 놀이공원을 폐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다면 놀이 기구를 절대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은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와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한편 1883년 개장한 그뢰나 룬드는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놀이공원으로 알려졌다. 탈선 사고가 발생한 롤러코스터는 총 길이 800m, 최대 높이 30m, 최고 시속은 90㎞로 지난 1988년 첫 운행을 시작한 이후 2000년에 보수작업을 거쳤으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6-26 10:44:13[파이낸셜뉴스] 이태원 참사와 영등포역 탈선 사고 등으로 사고가 잇따르자 정부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가 강화됐다. 정부는 100개 기관을 심사대상으로 선정하고, 중대사고 예방과 자발적 안전문화가 정착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19일 최상대 제2차관 주재로 '2022년도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단 전체회의'를 개최해 심사단 민간위원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2022년도 안전관리등급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차관은 "최근 민간과 공공부문에서 발생한 여러 안전사고로 일상과 일터에서 국민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어느때 보다 커진 상황"이라며 "국민들의 생활 속 안전을 책임지고, 위험현장에서 근로자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정부와 공공기관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기관은 정부정책을 최일선에서 집행하고, 국민 생활과의 접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므로 국민 안전을 최종적으로 책임진다는 자세로 안전관리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이번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는 이태원 참사와 영등포역 탈선 사고 등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시점에서 실시하는 만큼 단순히 등급을 부여하는 활동에 그치지 않는다. 최 차관은 "중대사고 예방과 자발적 안전문화가 현장에 착근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함께 제시한다"며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나아가 국민과 근로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의미있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엄정하고 투명하게 심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제는 건설현장, 작업장, 시설물 및 연구시설의 위험한 작업 환경을 가진 공공기관의 안전수준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맞춤형 자문, 경영진 교육 등을 통해 기관의 실질적 안전관리 능력을 제고한다. 사회 전반의 안전문화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2021년부터 도입돼 올해가 세 번째다. 이번에 실시하는 공공기관 안전관리등급 심사는 편람 마련과 대상 기관 선정, 철저한 검증을 통한 심사단 구성 절차를 거쳐 지난 12월 2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심사계획을 보고했다. 심사 대상기관은 공기업 31개, 준정부기관 27개, 기타공공기관 42개 등 100개다. 기재부는 이날 심사에 착수하여 서면심사, 현장검증, 이의신청 및 검토 등을 거쳐 4월까지 심사를 마무리한다. 4월말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의결을 통해 최종 등급을 확정ㆍ공개하고 그 결과를 경영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lkbms@fnnews.com 임광복 이창훈 기자
2023-01-19 09:50:43[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역 무궁화호 탈선사고 4일 만인 10일 KTX-산천 열차가 멈춰 서 경부고속철도 상·하행선 열차 운행이 40분가량 지연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분께 경부고속철도 상행선 천안아산역∼광명역 사이 구간에서 포항역을 출발해 서울역으로 향하던 제240호 KTX-산천 열차가 차량 장애로 멈춰섰다. 이 열차 기관사는 해당 구간에서 최고 시속 300㎞의 속도를 낼 수 없게 되자 열차를 세웠다. 이 열차에는 승객 404명이 타고 있었다. 코레일은 장애 차량을 시속 40㎞의 저속으로 20㎞가량 떨어진 천안아산역으로 이동시키고, 승객들을 다른 열차로 환승시켰다. 이 여파로 뒤따르던 경부고속철도 상·하행 열차 7대의 운행이 22분에서 최장 40분까지 지연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장애 원인은 차량기지 입고 후 조사할 예정"이라며 "현재 경부고속철도 운행은 정상화된 상태"라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11-10 16:31:12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한 가운데 철도 관계자들이 7일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복구작업이 지연되면서 KTX-열차도 일부 구간 운행이 중단됐다. 탈선 사고는 지난 6일 영등포역에 진입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를 이탈해 발생했다. 사고 열차에는 275명이 탑승했으며, 이 중 30여명이 부상을 입었고 20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사진=김범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kbs@fnnews.com 김범석 기자
2022-11-07 15:27:46[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최근 열차 탈선사고와 철도 현장 근로자들의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자칫 대형 인명 피해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열차 탈선사고는 올들어서만 모두 12건 발생했고, 작업중이던 현장 근로자들도 4명이나 숨졌다. 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자 코레일의 부실한 안전관리 시스템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올들어 한 달에 1~2번 열차 탈선 7일 코레일에 따르면 승객 275명을 태운 무궁화호 열차가 6일 오후 9시께 서울 영등포역을 진입하던 중 탈선해 승객 3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8시15분 용산역을 출발해 전북 익산역으로 향하던 경부선 하행 무궁화호 열차 6량이 영등포역 진입 도중 궤도를 벗어났다. 이 사고로 KTX와 일반열차 25편의 운행이 중단되고, 10편이 노선을 단축하거나 역을 변경해 출발하면서 출근대란이 빚어졌다. 앞서 지난 1월에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부산행 KTX산천열차가 경부고속선 대전~김천구미역을 지나다 바퀴가 파손돼 탈선했다. 이 사고로 승객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열차에 타고 있던 300여명의 승객들이 극심한 공포를 겪었다. 지난 7월에는 승객 380명을 태우고 수서로 가던 SRT가 대전조차역 부근에서 선로를 벗어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7명이 다쳤고, SRT와 KTX 등 고속열차 운행이 상·하행선 모두 2시간 이상 지연됐다. SRT가 탈선했지만 선로 유지관리와 철도 관제를 담당하고 있는 코레일도 사고 책임을 벗어날 수 없었다. 이외에도 크고 작은 열차 탈선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월과 3월에는 각각 신호전환 및 진입지시 오류로 열차가 궤도를 벗어났다. 올들어 현재까지 발생한 열차탈선 사고는 모두 12건으로 집계됐다. 한 달에 한 번 이상 사고가 난 셈이다. 철도현장 사망 산업재해도 잇따라 올해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철도 현장에서 사망 산업재해도 줄을 잇고 있다. 무궁화호 탈선사고 하루 전인 지난 5일 경기 의왕시 오봉역에서는 화물열차 관련 작업 중이던 코레일 소속 직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이날 사고는 화물열차를 연결·분리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고는 이 법이 시행된 이래 코레일에서 발생한 4번째 사망 산업재해다. 앞서 지난 3월 14일 대전의 열차 검수고에서는 객차 하부와 레일 사이 끼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근로자가 숨졌고, 7월 13일 서울 중랑역 승강장에서는 배수로를 점검하던 근로자가 열차에 부딪혀 사망했다. 9월 30일에는 경기 고양시 정발산역 스크린도어 부품 교체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열차에 부딪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달 14일 목숨을 잃었다. "안전대책 강화" 헛구호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일성으로 "탄탄한 방역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철도, 강력한 경영개선으로 만년 적자의 오명을 벗어나는 튼튼한 철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2월에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맞춰 낡은 열차를 대체할 새 열차 구매와 유지·보수 등 안전 관련 예산을 지난해 2조6164억원에서 올해 3조6794억원으로 1조원 이상 늘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 속에서도 사고가 잇따르면서 코레일의 안전관리시스템 부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코레일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연이어 사고가 나면서 혁신 요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당혹스러운 분위기지만 일단 사고 수습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2-11-07 12:59:19[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역 인근에서 무궁화호 열차가 탈선해 승객 30여명이 다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부 승객들은 탈선 사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SNS 등을 통해 전했다. 7일 소방당국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45분 용산역을 출발해 전북 익산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가 영등포역으로 진입하던 중 객차 5량과 발전차 1량 등 모두 6량이 선로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열차에 탑승한 승객 279명 가운데 34명이 경상을 입었다. SNS에는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을 전하는 사진과 경험담 등이 속속 올라왔다. A씨는 “입석으로 용산역에서 무궁화호 8시45분 열차를 탔는데 탈선돼서 지금 영등포역까지 걸어왔다. 객차는 요동치고 연기랑 타는 냄새까지 났다”고 말했다. B씨는 “갑자기 기차가 미친 듯이 흔들리더니 의자가 제멋대로 돌아가고 정전되더니 기차가 멈췄다.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고 열차 안에서 연기가 났다”고 전했다. C씨는 “열차 탈선해서 난리 났다. 공기가 너무 안 좋고 눈도 따갑다. 다행히 탈출은 했지만 철도 걸어가고 있는 거 실화냐”고 토로했다. 탈선한 열차에 타고 있던 한 시민은 “열차 안 물건이 전부 떨어지고 의자도 돌아갔다”며 “지금도 너무 무섭고 심장이 떨린다”고 말했다. 이번 탈선 사고로 서울 지하철 1호선 양방향이 운행 중지됐으나 오후 9시30분께부터 재개됐고, 경부선과 호남선을 운행하는 KTX와 ITX 등 여객열차도 운행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사고대책본부를 꾸리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 복구를 마칠 때까지 KTX와 일반열차 모두 용산역과 영등포역에 정차하지 않는다. 코레일은 이날 새벽부터 KTX와 일반 열차 30여편의 운행 계획을 조정했다. 코레일 측은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께서는 코레일톡, 홈페이지, 고객센터 등에서 미리 열차 운행 정보를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1-07 07:4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