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혼자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발차기로 쓰러트린 뒤 폭행한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동료 수감자에게 구체적인 탈옥 방법까지 말하며 피해자를 찾아가 보복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법 서부지원 제1형사부(이진재 부장판사)는 지난 27일 오후 '보복 협박 혐의'로 기소된 가해자 A씨에 대한 공판에서 증인신문 절차를 시작했다. 작년 초 A씨와 같은 구치소 수감실에 있었던 유튜버 B씨는 이날 화상으로 증인 신문에 나섰다. B씨는 “구치소 수감 중에 외부 병원을 다녀온 일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A씨가 병원 구조를 물어보고 출소하면 병원에 열쇠가 꼽힌 오토바이를 준비해달라고 했다”며 “수시로 피해자 빌라 이름을 말하며 탈옥해 찾아가 죽여버린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A씨가 피해자 때문에 1심에서 상해 사건이 아닌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이나 받았다고 말하며 굉장히 억울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가 피해자의 언론플레이 때문에 자신이 중형을 선고받았는데 유튜브 방송으로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했다”며 “이렇게 언론플레이하다가는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A씨가 유튜브 방송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심리적 압박을 줘 더는 사건이 공론화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협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B씨는 "A씨의 수첩에 돌려차기 피해자뿐만 아니라 1심을 선고한 판사, 검사, 전 여자친구 등 보복 대상이 적혀 있었고 이를 찢어서 폐기했다"고 했다. 또 다른 증인 C씨도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가해자 A씨는 보복 협박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나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동료 수감자들이 유튜브 수익을 위해 입을 맞추고 거짓된 진술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B씨는 “유튜브 구독자 때문이 아니라 어떻게든 형량을 줄이려고 하는 A씨가 제대로 처벌받고 피해자를 보호하고 싶은 마음에 구치소 내에 있었던 일을 유튜브 방송에서 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는 취재진에 “검사와 판사 이름까지 종이에 적어놨다는 것은 나에 대한 보복이 아니라 국민을 향한 보복”이라며 “구치소 동료들에게 허세로 자신을 보복하겠고 말한 줄 알았는데 구체적으로 오토바이까지 준비해달라고 했다는 것에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께 부산진구 서면에서 A씨가 일면식도 없던 피해자를 10여분간 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무차별 폭행한 일이다. A씨는 당초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가 항소심에서 강간살인 미수가 적용돼 징역 20년으로 형이 무거워졌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8 05:33:25[파이낸셜뉴스] 1세대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박모씨(53)가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박씨를 모르는 사람이 많겠지만 '김미영 팀장'이라고 하면 대부분 알 것이다. 박씨가 바로 '김미영 팀장'이다. '김미영 팀장입니다. 고객님께서는 최저 이율로 최고 5000만원까지 20분 이내 통장 입금 가능합니다'는 내용의 대출 문자로 사람들을 속여 돈을 가로챈 그 '김미영 팀장'이다. 경찰에서 보이스피싱 총책으로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에서 근무한 경찰이었다. 박씨가 '기관사칭 보이스피싱'의 원조로 변신한 것은 지난 2008년 수뢰혐의로 경찰에서 해임된 이후다. 처음 박씨는 직장을 구했지만 쉽지 않았고 사업을 구상했지만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과거 자신이 처벌했던 보이스피싱범의 제안을 받았고 지난 2010년 범죄에 뛰어들었다. 처음 소액결제 음란전화 서비스 사기를 벌였지만 벌이가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씨는 새로운 보이스피싱을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것인 가공의 인물인 '김미영 팀장'이다. 지난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한 박씨는 불특정 다수에게 대출을 권유하는 가상의 금융기관 직원 '김미영 팀장'을 사칭해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전화 상담을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면서 파악한 피해자의 개인정보와 돈을 가로챘다. 주로 대출을 거부당한 사람들에게 대출을 해주겠으니 인지대나 보증보험료, 예치금을 보내주면 대출 후 돌려주겠다며 돈을 받았다. 이런 수법으로 당한 피해자가 2만여명이며 피해 규모는 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자가 많았던 결정적인 이유로는 조선족 사투리를 쓰지 않은 점도 한몫했다. 중국 동포를 이용한 기존의 보이스피싱과 달리 철저하게 내국인들로 조직을 꾸렸다. 표준어를 사용하는 금융기관 종사자가 대출을 해주겠다고 접근하자 피해자들은 의심하지 못했다. 범죄가 지속되면서 박씨의 보이스피싱 조직은 100여명 규모로 늘어났다고 한다. 필리핀 도피, 그리고 검거까지박씨의 범죄가 일단 2013년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2013년 충남 천안동남경찰서는 국내 조직원 28명을 검거했다. 다만 해외로 도피한 박씨 등 주요 간부들은 잡지 못했다. 박씨 검거가 급물살을 탄 것은 경찰이 국정원과 함께 박씨 측근으로 알려진 A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한 이후다. A씨는 조직에서 대포통장 확보책 노릇을 했다. 수집한 첩보를 바탕으로 필리핀 코리안데스크가 지난 2021년 A씨 검거에 성공했다. 이후 박씨가 필리핀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약 400㎞ 떨어진 곳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2주가량의 잠복을 거쳐 지난 2021년 10월 4일 오후 3시 40분께 박씨를 붙잡았다. 경찰청은 박씨 등을 국내로 송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박씨는 국내로 송환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 현지에서 인신매매 등 추가 범죄를 저질렀다. 필리핀 현지에서 죄를 지어 형을 선고받게 되면, 그만큼 국내 송환이 지연된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추가 범죄 등으로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 수감 상태로 재판을 받던 박씨가 이번에는 탈옥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달 박씨는 필리핀 현지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는 탈옥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박씨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필리핀 당국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5-10 14:23:01[파이낸셜뉴스] 일명 '김미영 팀장'으로 악명을 떨친 1세대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 박모씨(53)가 필리핀 현지 교도소에서 탈옥했다. 9일 외교부와 경찰청 등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말 필리핀 현지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했다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탈옥했다. 외교부 측은 "현지 공관은 박씨의 탈옥 사실을 인지한 직후부터 신속한 검거를 위해 필리핀 당국과 지속해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씨는 한국에서 경찰관으로 근무하다가 수뢰 혐의로 2008년 해임됐다. 이후 2012년 필리핀에 콜센터를 개설한 후 보이스피싱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조직은 당시 '김미영 팀장' 명의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낸 뒤 자동응답전화를 통해 대출 상담을 하는 척하며 피해자 개인정보를 빼내는 방식으로 수 백 억원을 빼돌렸다. 경찰은 박씨가 이러한 '김미영 팀장 사기 수법'을 고안해낸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박 씨는 다른 조직원들이 2013년 대거 검거·구속된 뒤에도 도피 생활을 이어가다 2021년 10월 필리핀 현지서 검거됐다. 경찰청은 이후 다각도로 박씨의 강제 송환을 추진했다. 하지만 박씨가 일부러 추가 범죄를 저지르는 '꼼수' 수법을 써 현지에서 수감 생활을 하느라 송환이 지연됐다. 필리핀 현지에서 죄를 지어 형을 선고받으면 그만큼 국내 송환 절차가 늦춰진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09 06:02:00[파이낸셜뉴스]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불리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9)의 탈옥을 도운 혐의를 받는 친누나에 대한 재판이 24일 열렸다. 당시 김 전 회장은 탈출 계획을 세우며 A4 27장 분량의 'BH(봉현) 문건'이 발견되는 등 치밀한 계획 정황이 드러난 바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김 전 회장의 친누나 김모(52)씨에 대한 재판은 재판부 사정상 인정심문까지만 진행됐다. 김 전 회장의 친누나는 재판에 출석했다. 다음 기일은 오는 6월 19일 오전 10시 40분 열릴 예정이다. 27장의 메모... 영화 같은 탈출 계획검찰에 의하면 김씨는 지난 2022년 11월 보석 중 전자팔찌를 절단하고 도주한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와주고, 지난해 6월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 중인 김 전 회장의 탈옥 계획 실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조폭 출신 구치소 수감자 A씨에게 "20억원을 대가로 탈옥을 도와 달라"며 포섭했고, 누나 김씨가 수감자의 지인과 접촉해 대포폰 마련 비용 등 착수금조로 1000만원을 건넸지만 지인이 검찰에 사실을 알리며 도주 계획이 들통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검찰이 입수한 A4용지 27장 분량의 메모에는 김봉현이 수감되고 재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직접 파악해 그린 구치소의 조감도나 호송차 내부 구조·차량 경로 등이 묘사됐다. 수감 중 감시에도 불구하고 탈옥을 위해 구치소 내부 사정을 치밀하게 파악한 것이다. 김 전 회장이 '구출자'로 표기됐으며 김 전 회장은 야간 시간 및 조사 중 식사 시간 등의 인원 배치 상황, 경비가 허술해지는 경우, 비상문의 사용 여부에 흡연장 위치 등도 파악해 모두 연필로 적어놨다. 또한 구치소로 복귀할 때 영화처럼 본인이 탄 호송 차량을 조력자에게 들이받게 하거나 조력자가 법정에서 소란을 피우게 한 뒤 소란을 틈타 달아나는 등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했다고 한다. 자유를 찾아서... 이전에도 2번 도주 시도김 전 회장은 이전에도 두 차례 도주를 시도했다.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재판을 받던 지난 2022년 11월 11일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났다가 48일 만인 12월 29일 경기 화성시에서 검거됐다. 누나 김씨는 당시에도 지인들을 통해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교사)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또 김 전 회장은 지난 2019년에도 보석 상태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잠적했다가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에서 5개월 만에 붙잡힌 바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탈주를 계획했던 정황을 파악하고 지난해 7월 누나 김씨를 긴급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도주 원조 고의 등에 다툼의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검찰은 지난 3월 누나 김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현재 김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와 수원여객 자금 약 125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30년을 선고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스타모빌리티 자금 400억 횡령과 재향군인상조회 돈 377억 4000만원, 스탠다드자산운용 자금 15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 검찰이 공소장에 기재한 혐의 20개 중 15개가 최종 유죄 판단을 받았다. 한편 검찰은 '라임 사태' 재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투자자금 50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부동산 시행사 전직 임원들을 재판에 넘기기도 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4-24 17:24:32[파이낸셜뉴스] 결혼한 지 10년이 넘고, 한국으로 귀화까지 성공한 남편이 알고보니 살해로 감옥에 있던 탈옥수였다? 신분을 숨긴 채 27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온 알바니아 탈옥수가 본국으로 송환됐다. 6일 법무부와 MBC 등에 따르면 알바니아 출생 남성 에르빈 샤히니(50)가 본국으로 송환됐다. 강도 살인 전력이 있는 탈옥수로 알바니아 현지 당국은 그를 뒤쫓아 왔다. 에르빈 샤히니는 지난 1995년 알바니아에서 택시기사를 살해한 뒤 택시를 빼앗아 달아난 혐의로 붙잡혔다. 심지어 다른 시민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있었다. 21세에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수감된 그는 2년 뒤 알바니아에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면서 일어난 폭동 사태를 틈타 탈옥했다. 이후 장애인 명의의 여권을 도용해 미국과 캐나다에서 도피를 이어가다가 탈옥 14년 만인 지난 2011년 한국으로 왔다. 2012년 한국인 여성과 결혼한 뒤 2015년에는 혼인 귀화로 한국 국적을 얻으며 정착했다. 그의 도주극은 국제적인 공조 수사로 27년 만에 막을 내렸다. 알바니아와 우리나라를 비롯해 그가 거쳐 간 여러 나라가 정보를 공유한 끝에 그의 가짜 신원과 소재가 드러난 것이다. 지난 1월 강원도 원주에서 그를 체포한 우리 당국은 한국 국적을 박탈하고 본국인 알바니아로 송환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4-06 16:56:11[파이낸셜뉴스] 탈옥과 폭력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아이티에 3일(현지시간) 야간 통행금지를 포함 72시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 AP통신은 아이티 당국이 이날부터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탈옥한 살인자와 납치자들, 중범죄들 색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주말동안 폭력이 발생하면서 무장한 갱단들이 아이티에서 가장 큰 교도소를 습격해 재소자들이 대거 탈옥했다. 유엔의 보안군 유치를 위해 해외에 출타 중인 총리 대행을 맡고 있는 패트릭 미셸 브아베르 아이티 재무장관은 통행금지를 준수하고 모든 재소자 검거를 위해 경찰에 모든 법적 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이후 아이티에서는 갱단들이 주도하는 폭력 사태로 경찰관 4명을 포함해 9명이 사망했다. 갱단들은 수도의 국제공항과 국립경기장을 포함한 시설들을 계획적으로 공격해왔다. 이들은 특히 지난 2일 국립 교도소까지 공격해 국민들을 놀라게 했다. 습격에 재소자 약 4000명 거의 대부분이 탈옥했다. 수감 중이던 전직 콜롬비아군 병사들은 탈옥하지 않았으며 소셜미디어에 교도소에서 무차별로 살해되고 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용병인 이들은 지난 2021년 7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암살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수감돼왔으나 무죄라며 탈옥에 합류하지 않았다. 콜롬비아 외무부는 아이티 당국에 이들을 특별히 보호해 줄 것을 요청했다. 포르토프랭스의 또 다른 교도소에서도 재소자 1400명이 탈옥했다. AP는 시내에서 총성이 여러 차례 들렸으며 광섬유 케이블이 절단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3-04 16:18:55[파이낸셜뉴스] ]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귀가하던 여성을 마구 때린 뒤, 강간하려 한 혐의로 '징역 20년'을 받은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가해자가 이번엔 피해자를 협박하고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8일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이영화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보복협박 등), 모욕, 강요 혐의로 이모(31)씨를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에서 동료 수감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B씨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내뱉었다. 또, 같은 호실에 수용된 유튜버에게는 '돌려차기 사건'을 방송해 달라고 요구했고, "탈옥 후 (피해자) 집에 찾아가 보복하겠다", "보복 가능성을 알고 있어야 한다" 등의 협박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실제로 유튜버는 출소 후 지난 4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씨의 보복 협박성 발언을 알렸다. 해당 내용을 접한 피해자 A씨는 극심한 불안에 떨어야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씨는 같은 방에 수용된 동료 수감자 B씨에게 "방을 깨겠다" 등 발언으로 협박해 세 차례에 걸쳐 14만 원 상당의 접견 구매물을 반입하도록 강요한 혐의도 받았다. '방을 깬다'는 말은 같은 호실을 사용하는 수용자가 규율을 위반했다고 신고해 호실 내 수용자 모두가 조사대상이 되도록 하는 수용시설 내 은어다. 검찰은 이씨가 재판이 진행중인 전 여자친구 협박 혐의 사건에 이번 사건을 병합해 재판에 해달라고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는 이미 범죄로 피해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다. 그럼에도 보복 범행 등을 저질러,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28 13:39:56[파이낸셜뉴스] '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항소심 결과가 오늘 나온다. 검찰은 도주와 탈옥 계획 등을 반영해 1심에서 선고된 징역 30년형보다 높은 징역 40년형을 구형한 상태다. 이에 항소심 재판부가 1심보다 높은 형량을 선고할 지, 검찰 구형 수준과 비교할 때 어느 수준의 형량이 선고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이창형·이재찬·남기정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김 전 회장은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 부회장과 공모해 상조회 보유자산 377억원을 빼돌리고, 수원여객 자금과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 자금을 포함해 총 1258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회장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두 차례 도망갔다 붙잡힌 바 있다. 지난 2019년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5개월간 도주했고, 이후 보석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던 중 지난해 11월 결심 공판에 앞서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다가 48일 만에 붙잡혔다. 특히 그는 항소심 재판을 받던 중에도 같은 수감자와 탈옥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기본적으로 1심 구형과 같지만 범행 후 정황을 양형에 감안해달라"며 "(김 전 회장은) 재판부를 향해 억울하다고 호소하면서도 속으로는 탈옥 계획을 세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은) 탈옥 작전 계획서를 치밀하게 만드는 등 실제 옮길 생각이 있었던 게 분명하므로 범행 후 정황으로서 중요한 양형 요소"라며 "1심 선고형인 징역 30년은 가볍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최후 진술을 통해 "처절한 고통과 반성속에 살아가고 있고, 제 잘못과 실수에 대해 뉘우치고 있다"면서도 "아무리 생각해도 현재 제게 내려진 형은 너무 무겁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지난 2월 1심은 김 전 회장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769억원의 추징명령을 내린 바 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횡령, 뇌물 공여 등 공정성을 훼손하는 부패 범죄를 반복적으로 저질렀다"며 "재판 중간에 전자장치를 훼손하고 장기간 도피에 나서는 등 형사 책임을 부당하게 회피하려는 모습에서 진지한 반성의 기미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3-09-18 16:11:31[파이낸셜뉴스] 교도소 담을 넘어 탈옥한 미국 살인범이 도주 2주 만에 붙잡혔다. 13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 주(州) 경찰은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도중 탈옥한 다넬로 카발칸테(34)를 이날 오전 체포했다. 카발칸테는 지난달 31일 필라델피아 서쪽 근교 체스터 카운티 교도소에서 탈출한 뒤 경찰의 추적을 피해 2주간 도주 행각을 벌여왔다. 그는 지난 2021년에 전 여자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지 9일 만에 탈옥했다. 도주 후 일주일 넘게 행방이 묘연하던 그는 11일 체스터 카운티 북쪽에서 목격됐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마침내 꼬리가 밟혔다. 현지 경찰은 신고 지역 인근에서 그가 신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수감자용 신발을 발견했다. 카발칸테는 이어 한 주택 차고에서 총기와 탄약을 훔치던 중 이를 발견한 집 주인이 총격을 가하자 총을 가지고 달아나기도 했다. 교도소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지역으로 수색 범위를 좁힌 경찰은 12일 자정이 지난 무렵 항공기 열화상 카메라로 숲속에서 도주 중이던 카발칸테를 포착했다. 뒤이어 13일 오전 8시께 수풀을 기어 도주하던 카발칸테는 경찰견에 물려 붙잡혔다. 그의 검거가 지연되면서 교도소 인근 지역 주민들은 매일 불안감을 안고 지내야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교도소 측이 공개한 탈옥 당시 영상을 보면 카발칸테는 벽에 손을 짚은 다음 반대편 벽에 발을 디뎌 수직으로 벽을 기어 올라갔다. 이후 담을 넘은 뒤 면도날 철조망을 그대로 밟고 올라 지붕을 가로질러 도주했다. 당시 간수가 수감자 수를 헤아릴 때까지 1시간 넘게 탈옥 사실이 발각되지 않았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탈옥 당일의 형무소 감시탑 간수는 파면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4 08:04:20[파이낸셜뉴스] 교도소에서 탈옥해 일주일 넘게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살인범이 '변장한 모습'으로 여러 차례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탈옥범 대닐로 수자 카발렌타(34)가 이날 북부 체스터 카운티의 피닉스빌 인근에 밤중에 나타났다. 매체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카발렌타는) 깨끗하게 면도를 하고 형광색 상의와 검은색 모자, 초록색 죄수복 바지, 흰색 신발을 신은 모습이 목격됐다"라고 밝혔다. 또 펜 주 번호판을 단 2020 화이트 포드 트랜싯 밴을 몰고 있다며 차 번호를 명시했다. 경찰은 카발렌타는 탈옥 당시 수염을 기른 상태였다면서 "탈옥 후 2차례 목격되자 붙잡힐 것을 염려해 외모를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카발렌타 체포 관련 현상금 2만달러(약 2600만원)를 제시한 상태다. 한편 브라질 출신의 카발렌타는 2021년에 헤어진 여자친구를 칼로 찔러 살해한 뒤 종신형을 선고받고 체스터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달 31일 교도소를 탈옥했다. 교도소 측이 공개한 탈옥 당시 영상을 보면 카발렌타는 벽에 손을 짚은 다음 반대편 벽에 발을 디뎌 수직으로 벽을 기어 올라갔다. 이후 담을 넘은 뒤 면도날 철조망을 그대로 밟고 올라 지붕을 가로질러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간수가 수감자 수를 헤아릴 때까지 1시간 넘게 탈옥 사실이 발각되지 않았다. 탈옥 당일의 형무소 감시탑 간수는 파면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1 09:4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