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엑스 재한이 창작뮤지컬 '인간탐구생활'에 캐스팅됐다. 그룹 오메가엑스(OMEGA X) 재한은 오는 14일 개막하는 창작뮤지컬 '인간탐구생활'에 함께한다. '인간탐구생활'은 500년 후 미래 유토피아 행성을 배경으로 화합과 죽음, 희망, 사랑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제기된 사람과 사람과의 의사소통 단절과 고립, 기후 위기로 부상된 지구 멸망설 등을 미래의 유토피아라는 설정으로 다루면서 셰익스피어 고전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참신하고 발랄한 시선으로 재조명하는 블랙 코미디 소동극이다. 재한은 극 중 멸망 위기 대책 위원장 LE 역할을 맡았다. 슈퍼컴이 선정한 유토피아 37대 위원장으로 강한 리더십과 결단력을 가진 LE는 유토피아의 멸망 예측 이후 진정한 리더로 성장해 나가는 유토피안이다. 앞서 재한은 뮤지컬 '5! 해피맨'을 비롯해 드라마 '소년을 위로해줘!'에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KBS Joy '연애의 참견' OST '그대여 안녕'을 발표했으며, BL 음악 드라마 '재즈처럼', 웹드라마 '소년을 위로해줘'의 OST 작사, 작곡, 가창에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입증했다. 이처럼 독보적인 가창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호평받고 있는 재한이 '인간탐구생활'을 통해 어떤 울림을 안겨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한다프로덕션이 제작하는 창작뮤지컬 '인간탐구생활'은 오는 14일부터 5월 11일까지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공연한다. enterjin@fnnews.com 한아진 기자 사진=한다프로덕션, 오메가엑스
2025-02-13 09:10:57올해 입학하는 고등학교 1학년은 2028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에서 모두 통합사회·과학 과목을 치르게 된다. 과목당 25문항으로 총 시험 시간은 40분으로 늘었다. 기존 2점과 3점이었던 20문항에서 배점이 1.5·2·2.5점으로 세분화됐다.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 과목을 함께 응시함에 따라 탐구영역의 중요도가 커질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일 2028학년도 수능 시험 및 점수 체제를 발표했다. 기존 국어·수학·영어·한국사 영역의 문항 수와 시험시간은 변화 없이 유지했다. 국어 45문항 80분, 수학 30문항(단답형 9문항 포함) 100분으로 기존 수능과 같다. 영어 영역도 45문항(듣기평가 17문항 포함) 70분, 한국사는 20문항 30분으로 현행과 같다. 다만 국어와 수학의 선택과목은 없앤다. 가장 큰 변화는 탐구영역이다. 기존 수능에서는 사회 9과목, 과학 8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수험생별로 다른 문제를 풀었다. 2028년 수능부터는 통합사회·통합과학으로 모든 수험생이 같이 2과목을 치른다. 문항 수와 시험시간은 기존 20문항 30분에서 25문항 40분으로 늘었다. 난이도에 따른 배점도 1.5점, 2점, 2.5점으로 25년 만에 소수점 배점을 적용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다양한 내용을 균형 있게 출제하려면 더 많은 문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시험 시행과 활용의 안정성을 고려해 다양한 소재와 난이도의 문항을 균형 있게 출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사교육계에서는 오히려 탐구영역 통합이 학생 부담을 늘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성호씨(종로학원 대표)는 "수학에서 미적분Ⅱ와 기하 등 심화수학이 배제돼 변별력이 현재보다 약해질 것"이라며 "반면 탐구과목은 문항 수 확대, 배점체제 세분화, 탐구 2과목 필수 응시 등으로 변별력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1-20 19:01:02[파이낸셜뉴스] 호반그룹은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를 참관한다고 6일 밝혔다. 참관단은 김민성 호반그룹 기획관리실장과 신사업전략팀, 호반건설 오픈이노베이션팀, TA팀 등으로 구성했다. CES는 매년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첨단 기술및 혁신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 트렌드를 공유하고 새로운 비즈니스의 지평을 여는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CES는 'Dive in(다이브 인)'을 주제로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 모빌리티 등 미래 기술 트렌드를 소개할 예정이다. 호반그룹은 △신사업 및 투자처 발굴 △최신 기술 트렌드 파악 △대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협력 강화 △기술 혁신 가속화 등 목표로 행사를 참관한다.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발굴 및 M&A,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첨단 기술의 접목 가능성을 탐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건설 분야에서는 친환경 스마트 기술, 리조트·레저 분야에서는 공간을 특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 및 콘텐츠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호반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 LG전자, SK 등 국내 대기업 부스를 직접 방문해 협력을 강화하고 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구축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 그룹의 CVC인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지원 중인 '디폰', '에이올코리아', '딥인사이트' 등 유망 스타트업과의 협력 방안을 확대하고, 호반혁신기술공모전 수상기업인 '지오그리드', 오픈이노베이션 협업기업인 '뉴작' 등 다양한 국내외 혁신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2025-01-06 13:27:07[파이낸셜뉴스] 부풀어 오르고 촘촘히 맺힌 금속 타원구들이 화려한 은빛 풍경을 뽐내고 있었다. 그러나 무언가 욕망에 찬 혹처럼 금방 터질 모양새였다. 단단한 금속에서도 미적 유연함이 돋보였다. 동시대 사회 구조에 깃든 현대인의 기계적인 정교함과 현혹적으로 아름다운 예술행위를 결합해 온 중견 조각가 김병호 작가의 개인전 '탐닉의 정원(Lost in Garden)'이 서울 종로구 아라리오갤러리에서 다음달 8일까지 열린다. 자연을 인위적으로 가공해 조성한 '정원'에 자신의 조형 원리를 빗대는 그는 총 15점의 금속 모듈을 조형의 기초 단위로 활용해 3차원 공간 안에서 구성의 미학을 탐구한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 전시장에선 김 작가가 '문명의 혹'이라고 부르는 금속 타원구 형태의 조각들을 조명한다. 방사형의 은빛 조각 '57개의 수직 정원(2024)'은 이른바 '문명의 혹'으로 불리는데, 둥근 금속 타원구가 직선형 구조 위에 빼곡히 맺힌 찬란한 형상을 선보인다. 시야에 가장 먼저 포착되는 것은 빼곡히 돋아난 빛점의 집합이다. 주위의 광원을 반사하는 찬란한 금속 타원구들이 관람객들의 주의를 사로잡는다. 부풀어 오른 구체에서 출발해 그것을 지탱하는 선형의 기둥을 지나 원자재인 금속의 표면을 가늠하게 되는데, 인간이 문명을 이룩했지만 욕망도 함께 동반된다는 메시지가 담긴 듯하다. 지하 1층 천장부터 늘어뜨린 가는 줄에 거대한 몸을 맡긴 채 공중에 뜬 모습으로 가로로 놓인 '수평 정원(2018)'도 바닥 면에 드리운 다채로운 그림자가 관람객들을 현혹한다. '수평 정원' 속 조형의 얼개를 이루는 직선들이 선형적 도시 풍경을 상징하는 도상이라면, 그로부터 불거져 나온 덩어리들은 비선형의 변종이자 현혹적 미감을 추구하는 욕망의 발현이기도 하다. 1층에는 두 개의 형태로 구성된 회전형 기계 형태의 작품 '두 개의 충돌'이 전시된다. 거울 같은 은빛과 흑연 같은 먹빛의 표면을 지닌 두 모듈이 각자의 회전축을 중심 삼아 상반된 방향으로 회전하지만 절대 만나지 않는다. 규격화된 철재는 곡선을 품은 형태로 재가공됨에 따라 생산 체계 속 부품으로써의 기능성을 잃었지만 새로운 구조 내에서 작동하는 미적 가치를 획득했다. 3층에서는 평면 및 선의 조형성에 주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네 점의 '정원의 단면(2024)' 연작은 공간에 서거나 누운 자세를 취한다. 무광택의 검은색 피막을 입은 조각들은 전시 공간과 대비를 이루며 곡면의 조형성을 강조한다. 평면성을 극대화해 단면의 두께를 강조한 일련의 조각들은 타원구 형태에서 느껴지는 입체적 화려함과는 대조적으로 현대 물질문명을 성찰하는 김 작가의 시선을 담고 있다. 특히 단면을 본다는 것은 인간의 호기심과 해석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대상을 절단하고 평면으로 드러내는 행위로, 내부 구조를 파악할 수 있는 시각적 탐구를 의미한다. 아홉 번의 관찰(2024)'은 은빛과 검정의 원판들이 겹겹이 쌓여 구성된 평면적 조형성이 돋보인다. 서로를 바라보고 관찰하는 아홉 개의 단면은 반사와 투영을 통해 평면에서 입체적 형태로 변화하며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제시한다. 이외에도 '323개의 가시(2024)'는 선적 요소를 강조한 작품으로, 다양한 형태와 질감으로 마감된 금속 조각들이 공간 내에서 고유한 균형과 조화를 이룬다. 아라리오갤러리 측은 "김 작가에게 있어 예술 작품이란 규범, 규칙과 체계 등 사회적 합의에 의해 만들어지는 제품과 유사성을 지니는 대상"이라며 "그의 작품세계는 합리주의에 기반해 구축된 문명사회 속 인간의 삶과 심리에 관한 철학적 질문을 떠올리도록 한다"고 전했다. 한편, 그의 대규모 개인전은 올해 홍콩과 중국 선전에서도 예정돼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1-06 10:08:222025학년도 정시모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학별 탐구영역 변환점수가 당락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탐구 과학과 사회의 과목 간 점수 차를 없애는 '통합 변환표준점수'(통합 변표)를 쓰는 대학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과학탐구 영역에 가점을 주던 대학이 줄어들며 이과생들의 '문과 침공' 전략 역시 올해는 변동이 클 전망이다. 30일 교육계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학의 정시모집은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기간 중 3일 이상 원서를 받는다. 전문대학은 31일부터 1월 14일까지 접수한다. 정시는 가·나·다 군별로 1개씩 총 3개 대학에만 지원할 수 있다. 수시에 합격한 학생은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정시 지원이 불가능하다. 정원의 약 30%를 뽑는 정시는 수능 표준점수에 따른 '줄세우기'가 입시 전략의 주안점이다. 올해는 특히 의대 정원 확대, 전공자율선택제 도입 등이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이과 통합 수능 3년 차에 들어서며 탐구 간 격차도 이전보다 좁아졌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서울 건국대·경희대·동국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 등 주요 대학 중 '통합 변표'를 적용하는 대학이 늘었다. 과목 간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수험생 성적을 보정한다는 의미다. 변환 표준점수는 주로 해당 과목들의 동일 백분위 표준점수 평균값을 기준으로 한다. 해당 과목 '1등'으로 볼 수 있는 백분위 100의 학생이더라도 변환 표준점수에 맞춰 최고점이 조정될 수 있다. 비슷한 수준의 득점자라도 표준점수가 변환 표준점수보다 높았다면 점수가 낮아지고, 낮았던 학생은 오히려 점수가 올라 순위가 재계산된다. 상대적으로 난도가 높다고 여겨지는 과학탐구는 과거 변환 표준점수를 사회탐구와 별도로 계산하며 점수를 보정받았다. 반면 올해부터는 과학과 사회를 합쳐 한꺼번에 평균을 내는 식으로 변환점수를 적용하는 대학이 늘었다. 과학탐구 응시생이 문과 대학에 높아진 점수를 들고 원서를 접수하는 사례가 줄 전망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통합 변표를 쓰면 사회와 과학 특별히 어느 영역 선택자가 유리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올해는 '문과 침공'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대학별 변환점수에 따른 유불리를 고려해 원서를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12-30 18:25:34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 본관 1층 전시실에서 한국 구상회화의 발전에 한 획을 그은 박광진 작가의 개인전 '박광진 : 자연의 속삭임'전을 내년 2월 9일까지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박 작가의 대표작과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중 117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탐색: 인물, 정물, 풍경', '풍경의 발견', '사계의 빛', '자연의 소리'라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박광진 작가가 지난 2022년 기증한 작품을 토대로 기획된 이번 전시가 한국 구상미술의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12-13 17:21:50[파이낸셜뉴스] 호암재단은 청소년을 위한 특화 강연 프로그램인 '펀앤런, 2024 윈터 핫 톡 페스티벌'을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8회째를 맞는 이번 강연회는 청소년들에게 최신 과학과 인문 지식을 전하고 미래 진로 탐색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의 시대(1일차) △지구를 구하는 히어로즈(2일차) △우주의 비밀을 찾아서(3일차) 등의 주제로 진행함. 최고의 인사이트 메이커 9명이 쉽고 흥미로운 강연과 질의응답을 통해 청소년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1일차 'AI와 로봇의 시대'는 배순민 KT AI Future Lab 랩장을 비롯해 이상욱 한양대 교수, 공경철 KAIST 교수 등이 연사로 나선다. 2일차 '지구를 구하는 히어로즈'는 하경자 부산대 교수의 '이상기후의 비밀과 미래 극한 기후' 강연을 시작으로 박길성 고려대 명예교수와 이광렬 고려대 교수의 강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3일차 '우주의 비밀을 찾아서'에서는 전명원 경희대 교수, 항성 과학 커뮤니케이터, 박인규 서울시립대 석좌교수가 강연자로 나선다. 블랙홀을 비롯해 우주의 신비에 대해 강연한다. 호암재단은 2021년부터 여름과 겨울 매년 2회씩 청소년들에게 최신 과학과 인문지식, 그리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강연을 무료로 제공해 스스로 탐구하고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전국의 중·고등학교에서 겨울방학 전 학기말 전환기 수업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음. 매년 전국 약 200여개 학교에서 5만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2-13 09:21:51올해 서울 주요 대학 정시모집에서는 지난해보다 탐구영역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사회탐구가 어렵게 출제돼 같은 원점수라도 과학탐구보다 표준점수나 백분위가 높은 과목도 나왔다. 이과생들이 문과 대학을 지망하더라도 큰 이득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1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연세대가 처음 공개한 탐구영역 변환점수에서 점수 차이가 전년도보다 확대됐다. 올해 백분위 99점에 해당하는 변환점수는 68.78점으로, 전년도(68.52점)보다 0.26점 높아졌다. 백분위 98점의 변환점수(68.10점)도 전년도(67.75점)보다 0.35점 상승했다. 백분위 간 점수 차이도 전년도 0.83점에서 올해 1.22점으로 벌어졌다. 수능에서 탐구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력이 상승한 것이 원인이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상위권 대학 정시 입시에서 국어, 수학보다는 탐구영역의 변별력이 크게 강화돼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사회탐구가 과학탐구보다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돼 사회탐구 응시자의 표준점수 최고점과 백분위 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이과생이 문과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문과 침공'은 줄어들 전망이다. 오 이사는 "사회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주게 되면 '문과 침공'이 줄면서 전체적인 합격선도 낮아질 수 있다"며 "문과생이 불리한 정도가 줄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훈 기자
2024-12-10 18:17:14(주)아인교육은 '제6회 사이언스데이 과학탐구대회'를 전국의 과학영재 초등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하여, 2024년 10월 12일에 서울교육대학교 사향융합관에서 개최, 주관하였다고 15일 밝혔다. '사이언스데이 과학탐구대회'는 청소년들의 과학적 상상력과 탐구 정신을 함양시키고,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여 과학적 활동에 대한 동기부여 와 미래 과학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본 대회는 생명과학 극동 전갈 표본 만들기 실험을 주제로 하여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 70명과 고학년 학생 80명, 총 150명의 학생이 사전 접수를 통해 참가했다. 공정한 대회를 위해 과학교육 전문 강사 10여 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심사와 채점을 맡았다. 시상은 국회의원 대상, 한국교육문화재단 최우수상 및 우수상, 아인교육 장려상 등 전국 과학대회의 위상에 걸맞은 수준으로 준비되었으며, 총 700만 원 상당의 경품이 마련되어 참가 학생들에게 큰 성취감과 만족감을 선사했다. 또한, 유명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김재혁)의 축하 및 응원 영상이 참가자들의 집중력과 동기부여를 한층 끌어올렸다. 60분 동안 진행된 전갈 표본화 과정에서는 '관찰 > 연화 > 전족 > 탐구보고서'의 순서로 모든 참가자들이 단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차분하고 성실하게 임해, 150명 전원이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대회 종료 후 채점 기간 동안에는 참가자와 가족, 내빈들을 위한 과학 퀴즈쇼 및 레크레이션이 진행돼 엄중했던 대회 분위기를 축제 분위기로 전환시켰다. 아인교육 측은 "참가 학생들의 안전과 집중을 최우선으로 한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큰 성취감을 느낀다"며, "내년에는 유치원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확대해 더 큰 규모의 과학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관사 ㈜아인교육은 지난해보다 훨씬 많은 참가자를 모집했을 뿐만 아니라, 난이도 높은 ‘전갈 표본’ 탐구 과제를 모든 참가자가 완수하도록 이끌며 대회 운영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는 내년에 예정된 제7회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제 6회 사이언스데이 과학탐구대회는 (주)아인교육, 한국지도사협회, 한국교육문화재단이 주관하고, 한국창의과학진흥협회에서 주최하였다.
2024-10-15 15:17:52나는 소설가임에도 아직 한국말이 서툴다. 나이 스물에 한국을 떠나 24년간 유럽과 미국을 떠돌며 '한글어'의 감각을 상실해 버렸기 때문이다. 한국적 정서나 가치관, 사유가 물렁물렁해지고 내가 누구인가의 정체성이 뭉개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반면, 언어가 한 인간을 정의한다는 무시무시한 사실을 깨달았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는 한때 미국인이었던 작가가 11년간 써 내려간 언어에 대한 사랑이자, 정체성을 찾아가는 수행의 기록이다. 어쩌면 잃어버렸기에 회복하고자 갈망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 소설은 나의 그런 상실에 대한 탐구이자 진심 어린 헌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책은 역사 속에서 '훈민정음 해례본'이 발굴된 일련의 사건을 사실감 있게 전하려 노력했다. 무려 50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반도에서 자취를 감추고 사라진 한글의 근원을 찾아 떠나는 추리소설이자 해례본 발굴을 위해 삶을 내던진 국문학자 김태준의 일대기를 담았다. 소설의 주요 주인공인 김태준은 자신의 제자인 서예가 이용준의 집안 가보로 전해 내려오는 고문서가 '훈민정음해례본'이라는 사실을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고, 간송 전형필의 도움을 받아 무려 서울 시내 기와집 10채 가격을 지불하며 보물을 지켜냈다. 해례본은 현재 성북구 간송미술관에 전시·보관 중이기도 하다. 이와 얽힌 기나긴 추적의 여정까지 찬찬히 살펴보자면 과연 김태준의 존재를 제외하고서는 해례본의 실존적 가치를 온전히 설명할 수는 없음은 당연한 이치일 테다. 또한 그는 박지원의 '양반전', '허생전', '호질'이나 김만중의 '구운몽'을 비롯해 '심청전', '흥부전', '장화홍련전' 등 소설을 발굴해 현대에 전한 업적도 쌓았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에서는 그런 김태준의 찰나를 그렸다. 그는 모래내 군 처형장 암흑 속에서의 짤막한 '멈춤의 시간' 속에서 해례본 탐구와 추적의 시작과 끝을 온전히 떠올린다. 마치 조각이 빠진 퍼즐처럼 그동안 감춰지고 함구가 됐던 그의 역사를 소설의 힘으로 생생히 독자에게 고한다. 실뭉치에서 풀려나오듯 그의 시간은 그렇게 다시 파노라마로 재구성된다. 영국의 추리작가 길버트 키스 체스터튼은 "좋은 소설은 그 소설의 영웅에 대한 진실을 알려주지만, 나쁜 소설은 작가에 대한 진실을 알려준다"라는 말을 남겼다.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에서 되살아난 김태준의 여정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지 독자와 함께 고민하고 싶다. 한글 창제의 원리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가야겠다. 과거 몇몇은 한글의 가치를 격하하기 위해 창제 원리를 허구로 퍼뜨리기도 했다. '기역(ㄱ)'은 낫의 모양에서, '이응(ㅇ)'은 쇠 문고리를 보고 착안했다는 둥 허언들이 그것이다. 훈민정음해례본에는 우리가 무시해 마지않던 한글의 과학적 구성 원리와 제작 과정에 대한 내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령 자음 글자의 경우 혀나 입술, 목구멍 같은 발성 기관을 본떠 만들었다고 상세히 설명하는 부분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훈민정음해례본은 문자를 만들어 낸 사람이 직접 해설을 달아놓은 유일한 유물로 세계 언어학자들에게 극히 소중한 자료로 손꼽히기도 한다. 10월 9일은 1446년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한글날'이다. 사실 과거에는 구체적인 한글 반포일을 알 수 없어서 한글날의 기념 날짜가 바뀌었다고 한다. 이후 훈민정음해례본의 발견되며 정확한 날짜를 지정할 수 있게 됐다. 올해 578돌을 맞은 한글날에 맞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와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보길 바란다. 주수자 소설가
2024-10-03 18:2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