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낮에 편의점 여성 점원을 감금하고 성폭행한 60대 남성이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14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최근 유사강간 혐의로 체포된 6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1시께 제주시 한 편의점에서 여성 점원이 탕비실에 들어가자 뒤따라 들어가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편의점 인근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용의자 동선을 추적했다. 경찰은 추적 끝에 지난 7일 A씨를 긴급 체포하고 12일 구속 송치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3-14 09:23:05[파이낸셜뉴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직장 동료의 지나친 식탐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전해졌다. 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직장인 A씨는 "함께 일하는 여성 직원이 맛있는 간식이 생기면 몰래 챙겨간다"라며 "직원 한명이 유명한 과자를 사와 탕비실에 뒀는데 잠시 후 과자가 사라졌다. 과자는 여직원의 수납장에 숨겨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동료 이야기로는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더라. 퇴근하기 전 해당 여성이 탕비실에 들렀다 나온 뒤 과자 세트가 사라졌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또 "회사 화장실에는 칸이 두 개뿐인데, 화장실에 갈 때마다 옆칸에서 과자, 라면 등 음식 냄새가 진동했다"라며 "알고 보니 이 여직원이 선풍기까지 챙겨 들어와 화장실에서 몰래 음식을 먹었던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에는 '탕비실에서 먹으면 냄새 때문에 눈치가 보여 그러는 건가' 싶었지만, 이런 일이 하루에 두세번 씩 반복되자 이해하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A씨는 "이걸 지적하자니 먹는 거로 뭐라 하는 것 같아 어렵고, 가만히 있자니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탕비실에 있는 과자는 공용이므로, 거기서만 먹어야 한다"라며 "배가 불러 못 먹었더라도 절대로 가져가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그 동료 직원에게 이야기를 하는 게 맞다. 화장실에서 먹는 건 납득하기 어렵지만, 들어보고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지열 변호사 역시 "현재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먹고 싶다고 해도 화장실에서 라면을 먹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라며 "더 심각한 상황이 되기 전에 알려줘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전했다. 반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그 직원이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것 같다. 음식에 대한 통제력이 없기 때문에 얘기를 한다고 해도 본인은 굉장히 괴로울 것이다"라며 "둘이 만나서 섭식장애인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다독거리며 말하는 것은 찬성이나 식탐으로 몰아가는 건 잔혹하단 생각이 든다"고 조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용 간식을 숨겨놓다니 너무 뻔뻔하다", "그것도 도둑질 아니냐", "화장실에서 음식을 먹는 다니 더럽다", "의학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06 22:01:28[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대기업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회사 탕비실에 배치된 간식을 ‘당근마켓’ 등 중고 플랫폼에서 되파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8월 A 회사 내부 게시판에는 이른바 ‘당근러(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를 징계 처리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은 A 회사 소속 직원인 것을 인증해야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글에는 ‘과자모음♥ 170개 일괄’이라는 내용과 함께 오레오, 칙촉, 사탕 등이 낱개 포장된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8장으로 나눠서 찍었어야 할 만큼 많은 양’이라며 ‘다른 곳에도 판매글 써 놓아서, 선입금순으로 판매한다. 가격 내림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전부 미개봉 새것’이라며 170개의 유통기한을 대략 적으며 ‘하나에 110원꼴로 정말 저렴하다’고 홍보했다. 작성자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입금 확인 후 물건을 문고리에 걸어둔다’고 쓰기도 했다. 이 작성자는 또 ‘카누 아메리카노 180개 일괄 판매’, ‘맥심커피 믹스 170개+아이스티 30개 일괄 판매’ 등의 글도 올렸다. 작성자가 판매한 물건을 구매한 이들은 ‘잘 먹었다’는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 작성자의 판매 내역은 모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A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A 회사 직원이 아닐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 A 회사는 최근 ‘캔틴(Canteen) 간식 이용 에티켓’이라는 내용의 공지를 붙였다. 사측은 ‘회사 간식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제공되는 혜택이다. 개인적 이익을 위한 중고 판매는 엄격히 금지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만약 회사 간식이 중고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것이 발견될 경우 해당 직원은 회사 규정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받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5 10:11:59[파이낸셜뉴스] 높은 물가로 인해 '짠테크'(짜다+재테크)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식사 후 회사 탕비실에서 커피를 해결하며 커피값 줄이기에 나선 '탕파족'(탕비실 파먹기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원이 탕비실 음식을 얼마나 먹든 관여 안 하는 게 맞냐” 사연이 올라왔다. "탕파족, 그냥 내버려 두는게 맞나요?" 글을 쓴 A씨는 “막내 직원이 탕비실 음식으로 하루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정도다”라고 했다. 그는 “이 직원은 아침에 출근해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오뜨나 몽쉘같은 빵 과자 2개를 먹는다”며 “오후에는 식사 후 맥심 커피믹스 3개로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동시에 쌀과자 2개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막내 직원은 식사와 퇴근 사이 탕비실에 구비된 탄산수에 자신이 가져온 분말로 레몬에이드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는다고 한다. A씨는 “막내 직원이 없을 때는 마트 가는 직원이 한 달에 한 번꼴로 갔다면, 최근에는 2~3주에 한 번 가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난 여기 직장생활 하면서 이렇게까지 많이 먹는 사람 처음 본다”며 “그냥 내버려두는 게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저러다 집에 싸간다" vs "먹는 것 가지고 뭘" 팽팽 A씨가 올린글을 본 직장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A씨 의견에 동조한 이들은 “보이는 게 저 정도면 훨씬 더 많이 먹는 거다” “저렇게 먹다가 결국 탕비실에 비치된 과자나 음료를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하루에 한 박스 먹는 것도 아니고 저 정도는 먹을 수 있다” “애당초 탕비실이 그러라고 있는 것” “먹는 것 가지고 뭐라 하지 마라! 탕비실 물품도 회사 경쟁력이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비싼 커피값에 사무실 커피 즐기는 직원들 늘어 한편 중소기업에서 회사 비용을 관리한다는 C모씨는 “커피 값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C씨에 따르면 최근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 값이 잇따라 오르면서 일부 직원들이 과도하게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C씨는 “퇴근 전에 큰 텀블러 가득 캡슐커피를 뽑아가는가 하면 캡슐을 한 움큼씩 집어가는 직원들도 있다”며 “탕비실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커피 비용 증가세가 너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페 커피 값이 너무 비싸 비용을 아껴보려고 탕비실 제품을 이용한다는데 무작정 직원들 행동을 제지하기도 어렵다”라며 “커피머신을 치우고 가격이 캡슐의 8분의 1 수준인 믹스커피나 스틱 원두커피 등 인스턴트 제품으로 대체해야 하나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물가는 2020년 12월부터 29개월 연속으로 오르며 누적된 외식 물가 상승률은 16.8%에 달한다. 품목별로 보면 햄버거(27.8%) 피자(24.3%) 김밥(23.2%) 갈비탕(22.5%) 라면(21.2%)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6 11:18:51[파이낸셜뉴스] 근무 중 건물 미화원으로부터 '탕비실 물을 마셔도 되느냐'라는 요청을 받은 사무실 직원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탕비실 물 좀 마셔도 되나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갈무리해 게시했다. 자신이 사무실에서 겪은 일을 X에 남긴 B씨는 "오늘 탕비실에서 커피 타고 있는데 건물 미화원 분이 자기 물 한 잔만 종이컵으로 마셔도 되냐고 물어보셨다"며 운을 뗐다. 그는 "영문을 몰라서 당연히 된다고 컵을 꺼내드렸다"며 "미화원 분이 자기 일하는 중에 일부러 물 안 마시는데 오늘은 목이 너무 타는데 정수기 쓰면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서 물어봤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B씨는 미화원에게 "왜 싫어하느냐"고 묻자 미화원은 머뭇거리다 이내 "이렇게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이 같이 정수기 쓰면 싫어하는 사람 많다. 청소하다 화장실 써도 싫어하기도 한다"고 토로하며 물을 마시고 다시 청소를 하러 가셨다고 한다. 미화원의 고충을 전해들은 B씨는 "(당시) 난 너무 서글퍼졌고 동시에 분노가 일었다"며 "누구는 금줄 잡고 태어났나. 똑같이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청소 노동자는 일하는 중엔 목도 안 마르고 화장실도 안 가고 싶어지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가 쓰는 공간을 깨끗하게 해주는 그분들 덕에 쾌적하게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업무가 다를 뿐 다 같은 직장인이다", "씁쓸하다. 힘든 일 하시는데 고마운 줄 알아야지", "서로 존중하며 살자", "덕분에 깨끗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걸 모르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0 14:16:25[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 소재 텔레마케팅 업체와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나왔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초구 소재 텔레마케팅 관계자 1명이 지난 27일 최초 확진 후, 29일에 1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이다. 이중 서울시 확진자는 8명이다. 접촉자를 포함해 총 109명에 대해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3명, 음성 29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은 건물 출입시 발열 및 증상유무를 체크하고 사무실내 마스크 착용 및 책상에 개별 칸막이 설치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그러나 업무 특성상 비말 발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이며 탕비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일부 직원은 사무실내에서 식사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서초구 보건소와 역학조사 후 접촉자를 분류하고 같은 층 근무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이날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온라인 브리핑에서 "시설에서는 실내외 어디서나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 바라며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이나 모임은 하지 마시고 가족과의 접촉을 피하고 즉시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전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1-03-30 11:07:16▲ 우리결혼했어요 이종현 공승연 우리결혼했어요 이종현 공승연 '우리결혼했어요' 이종현과 공승연이 은밀한 데이트 즐겼다. 지난 30일 방송된 '우리결혼했어요-시즌4'에서는 이종현 공승연 커플이 종현의 소속사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 우리결혼했어요 이종현과 공승연은 씨엔블루 동생들을 만나기 위해 종현의 소속사를 방문했다. 소속사에서 공승연에게 전 회사 이곳저곳을 안내해주던 종현은 "회사 탕비실이 몰래 사내연애를 하는 커플들이 자주 찾는 은밀한 장소라고 하더라"며 갑자기 승연을 구석으로 몰며 벽 밀치기 해 승연을 당황케 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결혼했어요 이종현 공승연 모습에 네티즌들은 “우리결혼했어요 이종현 공승연, 귀엽네” “우리결혼했어요 이종현 공승연, 달달하다” “우리결혼했어요 이종현 공승연 부럽네요”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
2015-05-31 10:22:32CU는 멤버십 앱 포켓CU에서 간식세트 'CU 미니 스낵바'( 사진)를 예약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CU 미니 스낵바는 초코파이, 하리보 젤리, 홈런볼 등 스낵 각 카테고리에서 1, 2위를 다투는 14가지 인기 상품을 MD가 직접 큐레이션해 박스 하나로 구성한 종합 과자선물세트다. CU 미니 스낵바 하나만 구비하면 단품 구매 대비 25%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간식을 맛볼 수 있다. 과자를 포장한 박스는 패키지에 그려진 설명서를 따라 간단한 조립을 거치면 CU 간판이 정면에 보이는 미니 스낵 진열대로 변신한다. 스낵을 먹은 후에도 상자를 보관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친환경 디자인을 적용했다. 포켓CU의 예약구매 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한정 수량 2500개로 운영된다. 실제 상품은 이달 28일부터 고객이 선택한 CU에서 픽업할 수 있다.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황철중 MD는 "CU 미니스낵바는 편의점형 굿즈라고 볼 수 있는 상품으로, 편의점 인기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면서도 친근한 CU 브랜드 이미지를 입혀 기존 과자선물세트와 차별화했다"며 "CU는 고객들의 일상에 소소한 재미와 행복을 줄 수 있는 소확행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0-08-17 10:22:26[파이낸셜뉴스] 오피스 브랜드 패스트파이브가 '2025 사무 환경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변화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는 오피스 전략과 실천 사례를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10년간 2만6000여 기업의 오피스를 설계·운영해 온 패스트파이브가 축적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오피스 환경의 표준을 정의한 것이 핵심이다. 보고서에서 제시한 5대 핵심 트렌드는 △개인화 공간과 수평형 건축 '그라운드 스크래퍼' △조직문화 반영 복지 공간 △모듈형 오피스 △자원 재활용 중심의 친환경 공간 설계 △바이오필릭 디자인이다. 이는 몰입과 협업, 유연성과 지속가능성 등 기업이 직면한 주요 과제를 공간 전략으로 풀어낸 구체적인 방향성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들은 1인용 테이블, 폰부스 등 몰입이 가능한 개인 업무 공간을 선호하는 반면, 해외에서는 개방감을 높이는 수평형 건축이 오피스 디자인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패스트파이브는 집중을 위한 포커싱 존과 협업을 위한 페어링 존을 함께 구성해 개인화와 개방성의 조화를 실현하고 있다. 서초 3호점은 개인화 공간과 오픈된 라운지를 길게 이어지도록 구성한 사례다. 또 탕비실, 수면실을 넘어 북카페, 샤워실 등 기업 특화 복지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복지 공간 확충은 중소기업에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이미 복지 시설이 잘 갖춰진 공유오피스를 활용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장이 잦은 멤버사가 많은 서울역점에는 샤워실을 구성했고, 인테리어 브랜드 하이픈디자인은 고객사 임직원을 위한 루프탑 바비큐장을 조성했다.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TF팀 신설, 조직개편 등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는 모듈형 오피스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공사 없이 설치·철거 가능한 모듈형 벽체를 도입해 유연한 공간 구성과 소음 절감 효과를 동시에 구현하고 있다. 친환경 오피스 트렌드는 신소재보다 폐자재 재활용 중심으로 진화하고 있다.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사무용품,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안내판 등 친환경 아이디어도 마곡나루점을 시작으로 적용하고 있다. 식물 등 자연 요소를 사무공간에 반영한 '바이오필릭 디자인;은 직원의 심리 안정과 몰입도 향상에 기여한다. 패스트파이브 압구정점은 제로 에너지 건축물 승인을 받은 사례로 바이오필릭 디자인을 적극 적용했다. 현재 패스트파이브는 국내 최대 규모인 56개 오피스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IT 설비, 사무가구, 복합기, 청소·총무 인력까지 포함한 통합 오피스 서비스를 제공, 고정비 부담을 낮추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하이픈디자인', '파워드바이패스트파이브', '빌딩솔루션' 등 공간 기획과 구축 전반을 아우르는 오피스 솔루션도 확대 중이다. 김대일 대표는 "사무 환경은 이제 단순한 복지를 넘어 기업의 몰입과 생산성,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오피스의 기준을 제시하는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7-03 10:08:17【 부안(전북)=최용준 기자】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 중 하나인 응애(기생 해충)에 강한 서양꿀벌 품종을 만들고 있다." 지난달 29일 찾은 전북 부안군 위도에 위치한 '꿀벌 위도 격리 육종장'. 더운 날씨에도 방충복을 입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소속 연구진들이 30개의 토종벌 벌통을 관리하고 있었다. 알은 많은지, 꿀은 잘 수확됐는지, 일벌(암벌)·수벌·여왕벌이 이루는 벌집의 왕국이 건강한지를 꼼꼼히 살폈다. 벌떼 속 여왕벌은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여왕벌의 검은 몸통에는 식별을 위해 흰색 마커가 칠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곳 위도에서 꿀벌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양봉 산업과 농가 수요에 맞는 여왕벌을 만들어 보급하기 위해서다. 배를 타고 한 시간 넘게 들어가는 섬에서 육종을 하는 이유는 꿀벌의 생리 때문이다. 꿀벌은 비행 중 교배를 하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순수한 품종을 만들려면 외부로부터 차단된 섬 환경이 필수다. 이 육종장은 2020년 문을 열었다. 국내 꿀벌 육종의 전진기지가 이 작은 섬에서 시작된 것이다. 위도 육종장은 모든 것이 꿀벌 중심이다. 연구진이 사용하는 무선 와이파이 이름도 'bee1(꿀벌1)'이었고, 탕비실 탁자 위에는 커다란 때죽나무 꿀단지가 놓여 있었다. 육종장을 지키는 개의 이름은 '허니(꿀)'였다. 식당을 예약할 때 "사장님, 저희 꿀벌입니다"라고만 해도 단골로 통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주민들이 "오늘도 벌 보러 가?"라고 묻는 일상 속에서 연구진은 정말 '벌처럼' 살아가고 있었다. 꿀벌 연구만 20년 가까이 해온 최용수 연구관은 응애에 강한 서양종 꿀벌 품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응애는 꿀벌 실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응애에 감염된 꿀벌은 태어나도 제대로 일하지 못해 꿀벌 집단 전체가 약해진다. 개체 수가 줄어들면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떼죽음으로 이어진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오르면 응애도 늘어난다. 더운 날씨에는 벌들이 응애를 제거하는 '벌통 청소 행동'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응애를 견디는 꿀벌 품종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최 연구관은 "응애에 강한 벌을 찾고, 이를 교배해 품종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지력이 뛰어난 벌, 청소 행동이 활발한 벌을 찾는 것이 시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창훈 주무관은 "꿀벌을 해부해 뇌 조직을 추출하고,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통해 시각·후각 관련 유전자 발현을 확인한다"며 "인지력이 높고 청소 행동이 활발할수록 해당 유전자 발현이 많다"고 말했다. 또 "벌방에 바늘을 찔러 죽은 번데기를 얼마나 빨리 치우는지 확인하는 '핀킬 테스트'를 통해 청소 행동 능력을 파악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연구진은 토종벌 육종도 병행했다. 분봉(벌이 새로운 집을 만들기 위해 집단을 나누는 현상)이 적은 토종벌 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연구진은 계통별 교배에 따른 행동 특성을 관찰하고, 벌통 속 꿀벌 수와 무게를 매일 기록했다. 그렇게 쌓인 하루하루의 데이터가 하나의 품종을 만든다. 꿀벌 육종 연구는 국내 농업 전체에도 중요하다. 양봉 농가가 벌을 잃는다는 것은 단지 꿀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다. 꿀벌은 꽃가루를 옮기는 '화분매개 곤충'이기 때문에, 과일 농가에서는 꿀벌이 없으면 열매를 얻을 수 없다. 농촌진흥청은 꿀벌 자원 보급을 위해 전남 영광, 경남 통영, 충남 보령 등에 '꿀벌자원 육성 품종 증식장'을 조성하고 있다. 꿀 수집 능력이 우수하고 강한 꿀벌을 대량 증식해 농가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2025-06-03 19:0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