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회사에서 준 초라한 추석 연휴 선물에 분통을 터뜨리는 중소기업 직장인들의 후기가 등장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명절 떡값 3000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중소기업에 재직 중이라고 밝힌 글 작성자 A 씨는 봉투에 신세계 상품권 1000원권 3장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다른 직원도 똑같이 받았다고 한다. 사람 기만질도 정도껏 해야지. (다른 직원은) 명절 끝나고 퇴사할 거라고 하더라. 나도 퇴사할 거다. 1000원짜리 상품권 구하는 것도 능력이다. 입사 4개월 만에 때려치우네”라고 분노했다. 또 다른 누리꾼 B 씨는 중소기업을 비하하는 표현인 ‘X소’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X소 명절선물 받음. 내일부터 쉰다고 정시 넘어서까지 일하고 받았다”며 참기름 작은 병과 캔에 든 햄이 청테이프로 칭칭 감겨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B 씨는 “선물세트 샀는데 수량 적어서 몰아주기로 하나 싶었다. 선물세트 사다리 타기해서 저렇게 받았다”며 “난 꼴등은 아니다. 꼴등은 탕비실 커피믹스 남은 거 가져갔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최근 부실한 추석선물을 준 회사들에 대한 불만 글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천 원짜리 상품권 구하기가 더 어려웠겠다”, “저것도 엄청 생색내며 줬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16 09:00:53[파이낸셜뉴스] 최근 한 대기업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회사 탕비실에 배치된 간식을 ‘당근마켓’ 등 중고 플랫폼에서 되파는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8월 A 회사 내부 게시판에는 이른바 ‘당근러(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를 징계 처리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판은 A 회사 소속 직원인 것을 인증해야 참여할 수 있다. 해당 글에는 ‘과자모음♥ 170개 일괄’이라는 내용과 함께 오레오, 칙촉, 사탕 등이 낱개 포장된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8장으로 나눠서 찍었어야 할 만큼 많은 양’이라며 ‘다른 곳에도 판매글 써 놓아서, 선입금순으로 판매한다. 가격 내림은 없다’고 적었다. 이어 ‘전부 미개봉 새것’이라며 170개의 유통기한을 대략 적으며 ‘하나에 110원꼴로 정말 저렴하다’고 홍보했다. 작성자는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아파트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입금 확인 후 물건을 문고리에 걸어둔다’고 쓰기도 했다. 이 작성자는 또 ‘카누 아메리카노 180개 일괄 판매’, ‘맥심커피 믹스 170개+아이스티 30개 일괄 판매’ 등의 글도 올렸다. 작성자가 판매한 물건을 구매한 이들은 ‘잘 먹었다’는 후기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 작성자의 판매 내역은 모두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A 회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A 회사 직원이 아닐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 A 회사는 최근 ‘캔틴(Canteen) 간식 이용 에티켓’이라는 내용의 공지를 붙였다. 사측은 ‘회사 간식은 직원 복지 차원에서 제공되는 혜택이다. 개인적 이익을 위한 중고 판매는 엄격히 금지됐다’고 공지했다. 이어 ‘만약 회사 간식이 중고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것이 발견될 경우 해당 직원은 회사 규정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받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5 10:11:59[파이낸셜뉴스] SSG닷컴이 사업자 회원 전용 매장 'SSG.COM Biz(비즈)'를 공식 오픈하며 사업자 회원 대상 비즈니스를 시작한다. 사업자 회원의 구매 편의를 높이고, 입점 파트너사에게는 매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하는 '윈윈' 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28일 SSG닷컴은 소기업,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SSG.COM Biz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매장에서는 사업자 회원의 수요가 높은 식품, 사무용품 등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시간대 지정 당일 '쓱배송'과 '트레이더스 쓱배송', 익일 '쓱1DAY배송' 상품의 비중이 특히 높다. 핵심은 업종별, 상황별 추천 상품을 모은 '테마관'이다. 사업자 구매 데이터에 기반해 '요식업', '탕비실' 등 8가지 테마를 선정했다. 예컨대 '요식업' 테마에서는 카페 운영에 필요한 베이커리나 우유를, '탕비실' 테마에서는 과자, 간식, 커피나 차 등을 모아 살펴볼 수 있다. 사업자 회원에게 유용한 주문 서비스도 한층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필요한 상품을 원하는 주기로 받아볼 수 있는 '정기배송', 번호만 알면 한 번에 여러 곳으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등 서비스별 추천 상품을 제안하고, 영수증 통합 조회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B2B(기업 간 거래) 온라인 쇼핑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특화 매장 없이도 지난 3년간 쓱닷컴 사업자 회원 수는 연 평균 12% 이상 늘었다. 쓱닷컴은 전문관을 통해 사업자 회원의 구매 활동을 돕고, 나아가 입점 파트너사와 회사의 매출을 추가 확대할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일 SSG닷컴 B2B 팀장은 "신뢰도 높은 상품, 자체 물류 인프라, 전용 혜택을 바탕으로 사업자 회원에게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전용 상품, 월 단위 기획전 등 특화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3-28 09:19:34[파이낸셜뉴스]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이 지난해 하반기에 올라온 직장 내 사건 사고에 관한 글 중 가장 충격적인 순서대로 순위를 매겨 공개했다. 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그게 대수야, 나와서 일해" 최근 잡플래닛은 리뷰어워드 '잡춘무예'를 진행해 독자들이 '최악의 리뷰' 수상작을 투표로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투표는 '인류애상실상', '우리대표X진상', '아껴서부자되겠상' 등 총 8부문에서 이뤄졌다. 256명의 독자들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복수 응답이 가능했다. 회사에서 들은 최악의 말을 뽑는 '인류애상실상' 부문에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할아버지 돌아가신 게 대수냐. 나와서 일해라'라는 말을 들었다"라는 리뷰가 131표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임신을 번갈아 가며 하라는 공문이 내려왔다"라는 리뷰가 99표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주변에서 화재가 났는데 연기가 계속 들어오는 와중에 매장 지키라고 해서 연기를 마셨던 기억이 있다"(93표)였다. 종이컵 관리부에서 하나씩 받아야하는 회사 회사 대표의 진상 행동을 희화화한 '우리대표X진상' 부문은 1~3위가 근소한 표 차이를 보였다. "사장이 직원에게 돈 빌리려 했다. 이해가 안 되겠지만 사실이다"라는 리뷰가 최악으로 꼽혔다. 회장님 별장 청소와 회장 사모님 개인 화실 가구 이동, 짜파게티 끓여 달라는 대표 등이 뒤를 이었다. '최고 짠돌이' 회사를 가리는 '아껴서부자되겠상' 부문도 있었다. "송년회에서 신세계상품권 봉투에 구내식당 식권 1장을 넣어서 줬다"(127표)부터 "탕비실 커피 하루에 몇 개 마시는지 계산하고 누가 많이 먹는지 알아오라 했다"(92표), "종이컵도 관리부에 요청해서 한 개씩 받아야 했다"(88표) 등의 리뷰가 차례대로 순위에 올랐다. 면접서 생리 도벽 있냐는 질문까지 '황당' 이밖에도 "여직원 속옷 색깔 맞히기로 점심 내기하던 부장들은 잘 있나몰라"라는 리뷰가 1위에 오른 '철컹철컹상'과 "면접에서 생리도벽이 있냐고 물었다"라는 리뷰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혼돈의면접상'도 있었다. 귀를 의심하게 만드는 가장 황당한 말의 '말이야방구야상'에는 "부모님이 왜 이혼하셨냐. 부모님이 이혼하신 게 다 너 때문인 게 아니냐"라는 리뷰가 압도적 1위로, 171표를 차지했다. 잡플래닛은 수상작 외에도 리뷰에 대한 속시원한 일침, 격한 공감 등으로 눈길을 끈 독자들의 댓글도 소개했다. 독자들은 "생리를 참으라고 한 리뷰가 너무 인상깊었다. 그게 가능한 방법을 찾았다면 노벨상을 받을 수 있었겠다", "직원들 업무 감시하는데, 대표의 컴퓨터 화면도 빔프로젝트로 쏴야 한다", "에어컨과 히터 오래 틀 때마다 '고현정의 피부 비결이 절대 히터 안 트는 것'이라는 말을 n년째 듣는다" 등의 댓글을 달며 '웃픈' 반응을 보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30 07:15:57[파이낸셜뉴스] 높은 물가로 인해 '짠테크'(짜다+재테크)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점심식사 후 회사 탕비실에서 커피를 해결하며 커피값 줄이기에 나선 '탕파족'(탕비실 파먹기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직원이 탕비실 음식을 얼마나 먹든 관여 안 하는 게 맞냐” 사연이 올라왔다. "탕파족, 그냥 내버려 두는게 맞나요?" 글을 쓴 A씨는 “막내 직원이 탕비실 음식으로 하루 삼시세끼를 해결하는 정도다”라고 했다. 그는 “이 직원은 아침에 출근해 아이스아메리카노와 오뜨나 몽쉘같은 빵 과자 2개를 먹는다”며 “오후에는 식사 후 맥심 커피믹스 3개로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마시고, 동시에 쌀과자 2개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막내 직원은 식사와 퇴근 사이 탕비실에 구비된 탄산수에 자신이 가져온 분말로 레몬에이드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는다고 한다. A씨는 “막내 직원이 없을 때는 마트 가는 직원이 한 달에 한 번꼴로 갔다면, 최근에는 2~3주에 한 번 가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난 여기 직장생활 하면서 이렇게까지 많이 먹는 사람 처음 본다”며 “그냥 내버려두는 게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저러다 집에 싸간다" vs "먹는 것 가지고 뭘" 팽팽 A씨가 올린글을 본 직장인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A씨 의견에 동조한 이들은 “보이는 게 저 정도면 훨씬 더 많이 먹는 거다” “저렇게 먹다가 결국 탕비실에 비치된 과자나 음료를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면 “하루에 한 박스 먹는 것도 아니고 저 정도는 먹을 수 있다” “애당초 탕비실이 그러라고 있는 것” “먹는 것 가지고 뭐라 하지 마라! 탕비실 물품도 회사 경쟁력이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비싼 커피값에 사무실 커피 즐기는 직원들 늘어 한편 중소기업에서 회사 비용을 관리한다는 C모씨는 “커피 값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C씨에 따르면 최근 카페 프랜차이즈 커피 값이 잇따라 오르면서 일부 직원들이 과도하게 커피를 마시기 시작했다. C씨는 “퇴근 전에 큰 텀블러 가득 캡슐커피를 뽑아가는가 하면 캡슐을 한 움큼씩 집어가는 직원들도 있다”며 “탕비실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커피 비용 증가세가 너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페 커피 값이 너무 비싸 비용을 아껴보려고 탕비실 제품을 이용한다는데 무작정 직원들 행동을 제지하기도 어렵다”라며 “커피머신을 치우고 가격이 캡슐의 8분의 1 수준인 믹스커피나 스틱 원두커피 등 인스턴트 제품으로 대체해야 하나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물가는 2020년 12월부터 29개월 연속으로 오르며 누적된 외식 물가 상승률은 16.8%에 달한다. 품목별로 보면 햄버거(27.8%) 피자(24.3%) 김밥(23.2%) 갈비탕(22.5%) 라면(21.2%)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6 11:18:51[파이낸셜뉴스] 근무 중 건물 미화원으로부터 '탕비실 물을 마셔도 되느냐'라는 요청을 받은 사무실 직원의 사연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탕비실 물 좀 마셔도 되나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을 갈무리해 게시했다. 자신이 사무실에서 겪은 일을 X에 남긴 B씨는 "오늘 탕비실에서 커피 타고 있는데 건물 미화원 분이 자기 물 한 잔만 종이컵으로 마셔도 되냐고 물어보셨다"며 운을 뗐다. 그는 "영문을 몰라서 당연히 된다고 컵을 꺼내드렸다"며 "미화원 분이 자기 일하는 중에 일부러 물 안 마시는데 오늘은 목이 너무 타는데 정수기 쓰면 싫어하는 경우가 많아서 물어봤다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B씨는 미화원에게 "왜 싫어하느냐"고 묻자 미화원은 머뭇거리다 이내 "이렇게 화장실 청소하는 사람이 같이 정수기 쓰면 싫어하는 사람 많다. 청소하다 화장실 써도 싫어하기도 한다"고 토로하며 물을 마시고 다시 청소를 하러 가셨다고 한다. 미화원의 고충을 전해들은 B씨는 "(당시) 난 너무 서글퍼졌고 동시에 분노가 일었다"며 "누구는 금줄 잡고 태어났나. 똑같이 인간으로 태어났는데 청소 노동자는 일하는 중엔 목도 안 마르고 화장실도 안 가고 싶어지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가 쓰는 공간을 깨끗하게 해주는 그분들 덕에 쾌적하게 일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업무가 다를 뿐 다 같은 직장인이다", "씁쓸하다. 힘든 일 하시는데 고마운 줄 알아야지", "서로 존중하며 살자", "덕분에 깨끗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걸 모르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9-20 14:16:25[파이낸셜뉴스] #. 회사에서 점심을 먹고 들어가는 길에 커피를 사가는데 점심값에 커피값까지 더하면 2만원은 기본으로 나갑니다. 이전에는 생각없이 스타벅스 같은 곳을 찾았다면 최근에는 무조건 저가 커피를 찾습니다. 외식물가 상승률이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직장인들이 커피값 줄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스타벅스나 커피빈 같은 고가의 커피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커피전문점으로 발길이 몰리고 있다. 1000원대 편의점 커피도 인기다. 커피값을 지출하지 않기 위해 아예 출근 전 집에서 텀블러에 커피를 내려가거나, 회사 탕비실을 이용하기도 한다. 살벌한 외식물가…밥 먹고 커피 2만원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9월 서비스 물가 중 외식 물가가 9.0% 올라 1992년 7월(9.0%) 이후 30년 2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햄버거(13.5%), 갈비탕(12.9%), 김밥(12.9%), 자장면(12.2%), 해장국(12.1%) 등 주요 외식품목이 모두 10% 이상 올랐다. 커피전문점도 줄줄이 커피 가격을 인상한 상태다. 올들어 스타벅스에 이어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커피빈, 엔제리너스 등 주요 커피프랜차이즈가 모두 커피값을 인상했다. 아메리카노 한 잔이 5000원에 육박한다. 최근 빽다방·컴포즈커피·메가커피 등도 가격을 올렸다. 다만 아메리카노 한 잔에 2000~3000원 정도로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승승장구하는 저가 커피전문점 계속되는 고물가에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는 저가 커피 전문점이 인기다. 이를 보여주듯 메가커피는 최근 6년 9개월만에 2000번째 매장 문을 열었다. 컴포즈커피도 올 상반기 가맹점이 300개 이상 늘었다. 서울 여의도 직장인 A씨는 "약속 때문에 밥값을 줄이기는 어렵고 커피값은 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브랜드를 따지면서 커피를 마시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저가 커피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회사에서 커피는 맛으로 먹지는 않지 않나"며 "저가 커피가 양도 많고 오래 먹을 수 있어서 요즘같은 고물가 시대에 상대적으로 부담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역 직장인 B씨도 "회사 건물에 스벅, 투썸같은 커피전문점과 저가 커피전문점이 다 있는데, 무조건 저가로 간다"며 "아침마다 기본 몇십잔씩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1000원대 '편의점 커피' 매출 급증 카페보다 훨씬 저렴한 1000원대 편의점 커피 수요도 덩달아 뛰고 있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즉석 원두커피 브랜드 '카페25'의 최근 3개월(7~9월)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2% 올랐다. 커피 수요가 늘면서 2018년경부터 편의점에서 커피는 가장 잘 팔리는 품목 중 하나였는데 최근 들어 그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특히 직장인들의 커피 수요가 높은 오피스 상권 매출이 50% 가까이 많아졌다. 편의점 CU에서도 같은 기간 'GET커피'의 매출이 31.2% 올랐다. 편의점 커피는 가성비가 강점이다. GS25(1200원), CU(1300원), 세븐일레븐(1200원) 등 대부분의 편의점 커피들이 1000원대 가격을 유지 중이다. 무지출 챌린지…회사 탕비실 애용 아예 커피값을 지출하지 않는 직장인도 늘고 있다. 카페 대신 회사 탕비실을 이용해 커피와 간식값을 아끼는 이른바 '탕비실 파먹기'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세종시에서 일하는 C씨는 "아침 출근 전 텀블러에 캡슐 커피를 2개 내려서 간다"면서 "캡슐 커피는 대량으로 사기 때문에 훨씬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돈을 벌러 가는 것이지 쓰러 가는 게 아닌 것 같아서 최대한 지출을 줄이려고 한다"고 덧붙엿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10-23 16:26:38#. 대학생 조모씨(23)는 소위 중고 거래 매니아다. 조씨는 물가가 올라 아르바이트로 생활비 충당이 어려워지자 올해 당근마켓 아이디를 만들고 20건 이상의 '폭풍거래'를 하고 있다. 패션학과인 조씨의 주요 판매 품목은 의류. 잘 입지 않는 옷들을 당근마켓에 50%~80%의 가격으로 내놓고 있다. 조씨의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 매너온도는 40도를 넘었다. 매너 온도는 거래수와 거래 상대의 평가에 따라 올라가는 거래자 지표다. 조씨처럼 2030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를 줄이고 잔돈을 모으는 이른바 '짠테크족'(짜다+재테크)이 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무지출 챌린지(하루에 한 푼도 안 쓰고 버티기)', '냉파족(냉장고 파먹기 하는 사람)', '탕파족(탕비실 파먹기 하는 사람)' 등의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1시간 따릉이 타고 출퇴근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3%로 상승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6.8%)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외식물가 상승률(8.4%)과 외식 외 개인 서비스(4.3%)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소비를 과시하며 즐거움을 얻는 '플렉스(FLEX)' 문화가 퍼졌다면 최근엔 런치플레이션(점심+인플레이션)과 무지출 챌린지 등 정반대 의미의 신조어가 만들어졌다. 30대 직장인 임모씨는 영등포에서 청담을 오가는 출퇴근길에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탄다. 집에서 회사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60분. 한달에 약 10만원 나가던 교통비를 2만원 수준으로 줄였다. 아낀 만큼 월 저축액도 10만원 늘렸다. 임씨는 "돈도 아끼고, 운동도 되는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따릉이 이용률도 급증했다. 서울시 교통정보 5월 교통통계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따릉이 이용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74.4%늘어난 15만4251건을 기록했다. 따릉이 이용이 가장 몰리는 시간은 퇴근 시간대인 오후 6~7시(10.4%)로 나타났다. ■투자 실패한 2030세대 "짠테크 유행은 계속 될 것" 짠테크족이 확산된데는 부진한 주식장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6월부터 코스피 지수는 2500선 안팎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3000선을 돌파했던 2021년에 비하면 활기가 많이 떨어졌다. 20대 직장인 송모씨(26)는 지난 2월 두달치 월급 500만원을 주식에 투자했으나 현재 20%이상 손해를 봤다. 이후 송씨는 점심식사를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다. 구내식당의 점심 가격은 2000원. 송씨는 "탕파족이라는 단어를 처음 보고 얼굴이 화끈해졌다"고 했다. 최근 점심식사 후 탕비실에서 믹스커피를 타먹는 본인을 저격하는 단어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때 MZ세대에게 욜로(YOLO·소비중심태도)와 플렉스(FLEX·과시소비)가 익숙한 수식어였지만 고물가와 주식하락 여파로 이들 사이에 탕파족, 냉파족 등의 유행어가 친숙해졌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2-08-23 18:06:20[파이낸셜뉴스] #1. 서울 여의도에서 일하는 A씨(38). A씨는 2주전부터 퇴근 전에 미리 구내식당에서 저녁 도시락을 신청해 테이크아웃을 해 간다. 그는 "편의점에서 삼각김밥만 사도 가격이 꽤 되기 때문에 4000~5000원에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구내식당 만한 곳이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퇴근하면 구내식당은 커녕 사람들을 만나 외식하는 일이 많았는데, 물가가 너무 올라 싹 끊었다"고 말했다. #2. 서울 강남구에서 일하는 B씨(35)도 비슷한 상황이다. B씨는 "회사와 제휴를 맺은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포장해가고 있다"면서 "물가가 어마어마해서 샐러드만 포장해도 1만원이 넘지만, (회사 쿠폰으로) 몇천원 만 추가하면 저녁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B씨는 "식대 지원은 예전부터 있던 회사 복지였지만, 제대로 먹고 간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그런데 요즘에 빵만 사러가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느껴져서 꼬박꼬박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방 대신 탕비실 커피믹스 '무지출 챌린지' 고물가 속 특히 외식물가가 8%대까지 치솟으면서, 직장인들이 '밥값'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런치 플레이션(점심 식사와 물가 상승을 합친 신조어)'을 넘어, 저녁 식사까지 회사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거나, 테이크아웃 도시락을 챙긴다. 퇴근 이후 곧장 회사 밖으로 '탈출'하기 바빴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불필요한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무지출 챌린지'나 '절약 브이로그' 등도 인기다. 지출이 큰 커피값은 탕비실 커피믹스나 '법카찬스'를 활용한다. 점심은 편의점, 저녁은 회사 지원 식당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가 8.0% 급등해 1992년 10월(8.8%)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는 6.0% 상승, 외환위기(1998년) 이후 2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월급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생활에 필요한 모든 품목이 올랐다. 살벌한 물가 상승에 직장인들은 당장 줄일 수 있는 식비부터 아끼고 있다. 점심시간에 편의점,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건 당연시 됐고 저녁마저 회사에서 해결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회사에서 식대 일부를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직장인들의 시름은 갈수록 깊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가 상당기간 6%대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2월 3%대에서 3~4월 4%대를 기록하더니 5월 5.4%, 6월 6.0%로 점차 커지고 있다. 올 들어 물가는 전월대비 0.6~0.7% 올랐는데, 이런 추세가 앞으로 계속 이어질 경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 후반에서 8%대에 달하게 된다. '절약만이 살길' 가계부 쓰는 MZ들 상황이 이렇다보니 '무지출 챌린지'나 '절약 브이로그', '가계부 쓰기' 등 '짠테크(짠돌이와 재테크를 합친 신조어)' 소비가 번지고 있다. '무지출 챌린지'는 말 그대로 교통비, 식비 등에 일정 기간 지출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을 말한다. 세종시 직장인 C씨(30)는 "회사는 걸어서, 점심은 도시락으로, 커피는 탕비실에 있는 카누(블랙 믹스커피)를 마신다"며 "물가가 너무 올라 먹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게 급선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 직장인 D씨(30)는 "커피값이 너무 올라 하루 한 두 잔만 마셔도 1만원은 훌쩍 넘는다"면서 "부서 사람들이 다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어, 저렴한 커피머신과 캡슐을 구매해 두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런치 플레이션' 강타에 점심은 구내식당에서, 편의점에서 간단히 해결하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5월 편의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2.5% 늘었다. 품목별로는 즉석식품(12.2%), 가공식품(14.8%) 등 식품류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도시락을 직접 싸가는 '밀프렙(며칠치 도시락을 한 번에 준비하는 것)족'도 늘고 있다. 최근 3개월간(2022년 4월 8~7월 7일)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최대 8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위메프는 분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07-14 13:34:42#최근 직장을 옮긴 박지아(여, 27세)씨는 매일 아침 사내 카페테리아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이전 회사에서는 탕비실에 캡슐커피머신이 있었지만 원두 커피에 비해 아쉬운 풍미와 향 때문에 출근길에 커피 전문점에서 음료를 구입하는 일이 잦았다. 한 잔에 5000원 수준인 커피값을 매일 아침 소비하는 것도 부담됐던 터라 새로운 회사에서는 다양한 고급 커피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박씨는 “사무실에서도 전문 바리스타가 내려준 듯한 최고급 원두 커피를 언제든지 마실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사람인’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2잔의 커피를 마시고 하루 평균 4178원을 커피에 지출한다. 가히 ‘커피공화국’이라 불릴 만한 수치다. 이로 인해 MZ세대 중심으로 선호하는 사내 복지로 커피머신이 떠오르고 있지만, 사무실 한편에 커피머신이 있어도 맛의 한계로 인해 직원들이 외부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 게 현실이다. 이에 주요 기업들은 차별화된 직원 복지를 위해 커피 전문점 수준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전자동 커피머신을 선호하며 전문 커피 큐레이션 서비스를 도입하는 추세다. 스위스 하이엔드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는 기업 맞춤형 커피 큐레이션 서비스인 ‘OCS(Office Coffee System)’를 제공하며 오피스 내 고급 카페테리아를 조성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특히 유라 전자동 커피머신은 차별화된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한 번의 터치로 최고의 맛과 풍미, 향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으며 커피 애호가들의 종착점이 되었다. 유라 OCS는 오피스 환경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커피머신과 옵션 사항을 제공한다. 기업 환경과 사용자별 맞춤 구성, 커피 취향에 따라 전자동 커피머신의 유지·보수, 원두 공급, 바리스타 지원, 케이터링 등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커피 큐레이션 수준을 높이고 있다. 유라의 대표 오피스 전자동 커피머신 ‘GIGA X8c G2’는 32가지의 스페셜티 커피 메뉴 추출이 가능해 임직원들의 다양한 커피 취향을 맞추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2개의 세라믹 디스크 그라인더와 2개의 650g 대용량 원두통이 장착되어 개별적으로 원두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취향에 따라 원하는 비율로 원두를 블렌딩하여 특별한 커피 맛을 구현할 수 있다. 또한 터치 한 번으로 원두 농도 조절뿐만 아니라 밀크 폼의 양과 온도 등을 간단하게 세팅할 수 있어, 취향에 따른 커스터마이징 커피 추출이 가능하다. GIGA X8c G2는 수용 인원이 많은 오피스에서도 언제나 완벽한 커피 맛을 내기 위한 유라만의 혁신적인 커피 추출 기술인 ‘A.G.A’와 ‘바이패스’를 접목시켰다. 유라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A.G.A.®(Automatic Grinder Adjustment)는 자동으로 그라인더의 입자를 조절하는 기술로 임직원의 취향에 따른 커피의 맛과 풍미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바이패스(Bypass)’ 기술은 유라 상업용 커피 머신 중 프리미엄 라인에 적용된 기술이다. 에스프레소와 온수가 별도의 관을 통해 추출되어 커피의 떫고 쓴맛을 없애주고 물과 커피의 혼합 양을 정량화해 기존 커피와 다른 차별화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문 바리스타가 직접 추출한듯한 정교함으로 임직원들에게 퀄리티 높은 커피를 선사한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09-18 11:2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