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0월 태국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3명을 숨지게 한 14세 소년에 대한 석방이 결정됐다. 현행법상 15세 미만은 죄를 저질러도 형벌을 받지 않고 풀려날 수 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중앙청소년가정법원은 지난해 10월3일 방콕 시내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총기를 난사한 혐의로 체포된 A군(14)에 대한 석방을 결정했다. 당시 A군은 온라인에서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불법 개조 총기를 쇼핑몰에서 난사했으며, 이 사고로 중국인 관광객 등 3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정신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A군은 체포 이후 국가가 운영하는 정신병원에 머물러왔다. 당국은 가족 동의를 얻어 계속 국가기관에서 소년이 정신 치료를 받도록 했다. 정신 이상이 있는 총기난사범 석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경찰은 형사처벌 대상이 되는 법적 연령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삭 숙위몬 경찰청장은 전날 이러한 방안을 공개하며 "범죄자의 나이가 갈수록 어려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어린이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고 모방 범죄를 저지르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형사 책임을 질 수 있는 최저 연령을 기존 15세에서 12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04 08:57:45[파이낸셜뉴스] 태국의 한 결혼 피로연장에서 신랑이 총기를 난사해 신부와 장모 등 5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7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25일 오후 11시25분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주 왕남키에오 지역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전통 혼례를 마치고 집에서 가족·친지들과 피로연을 하던 신랑 차뚜롱 숙숙(29)이 차에서 권총을 가져와 15세 연상의 신부와 장모, 처제를 살해했다. 또 손님 중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이후 범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이날 사건으로 총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전직 군인인 범인은 수년 전 근무 중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었고, 지난해 인도네시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장애인게임에 수영 국가대표로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범행 당시 술을 마시다 신부와 말다툼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평소 신랑이 신부에 대한 불신과 불안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3년간 동거하다가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한편 태국은 최근 연이은 총격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달 3일에는 방콕 고급 쇼핑몰 시암파라곤에서 14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달 11일에는 방콕 거리에서 2인조 괴한의 총격으로 기술대학 신입생 1명과 40대 여교사가 사망했다. 지난 20일에도 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총격으로 16세 학생이 거리에서 숨졌다. 태국은 합법적으로 허가받으면 총기 소유가 허용되는 나라다. 정부는 총기 소지 면허 신규 발급을 잠정 중단하는 등 총기 규제 강화에 나섰지만, 총격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27 13:18:17[파이낸셜뉴스] 태국의 한 어린이집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생존자들의 충격적인 증언이 나오고 있다. 7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장에서 살아남은 난티차 뿐춤 원장 대행은 “어린이집 밖에서 직원들이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범인이 픽업트럭을 세우더니 갑자기 4명을 총으로 쏴 죽였다”며 “이후 다리로 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와 칼로 아이들 머리를 내리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생존 교사는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탄창에 총알이 떨어진 순간에야 겨우 달아날 수 있었다”며 “어린이집 여러 방에서 자고 있던 2~4살 아이들을 모두 구할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날 총기 난사로 어린이 24명 등 최소 36명이 숨졌다. 희생자 중에는 2살 유아와 임신 8개월의 교사도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중상자를 포함해 부상자도 최소 12명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용의자 빤야 캄랍(34)은 전직 경찰관으로, 마약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이날 낮 12시 50분쯤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약 500㎞ 떨어진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2~5세 아이들을 돌보는 어린이집에 들이닥쳤다. 그는 산탄총, 권총, 칼로 무장하고 어린이집에 나타나 교사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 직원이 문을 잠갔지만,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어린이들에게 칼까지 휘둘렀다. 경찰 대변인 빠이산 르솜분은 “용의자는 오전에 법정에 다녀와 자신의 아이를 데리러 어린이집에 갔다”며 “그러나 그곳에 아이는 없었고, 그는 총을 쏘고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어린이집에서 도주한 용의자는 차를 몰고 집으로 가 아내와 의붓아들까지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도주 중에도 행인들에게 무작위로 발포해 여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올해 초 마약 남용으로 해고됐으며 이번 사건 당시에도 마약에 취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한 것도 마약 관련 혐의 재판 때문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10-07 07:21:45[파이낸셜뉴스] 태국 북동부 보육시설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어린이 등 3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태국 경찰 당국은 농부아람푸주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최소 34명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는 어린이 22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태국 경찰 당국은 전직 경찰관을 용의자로 지목,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용의자는 범행 직후 부인과 자녀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도 서둘러 대응에 나섰다. 정부 대변인은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각 기관에 가능한 한 빨리 범인을 체포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태국은 허락을 받으면 총기를 소유할 수 있는 나라다. 태국에서는 총기 관련 범죄는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이처럼 총기 난사 사건은 2년여 만이다. 지난 2020년 2월에는 한 군인이 방콕 시내 총기 난사 사건을 일으켜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29명이 사망하고 57명이 다치는 등 인명피해도 일어났다. 총기 모니터 그룹 건폴리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태국 민간부문이 소유한 총기는 1034만여정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등록된 총기는 622만여정에 불과, 나머지 412만정 이상은 무허가 총기다. 지난 2019년 기준 태국에서 총기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292명에 달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10-06 19:30:38[파이낸셜뉴스] 태국 북동부의 쇼핑몰에서 현역 군인이 총기를 난사해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다쳤다. 현장에 있던 한국인 8명은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알려졌으나 범인은 여전히 경찰과 대치중이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8일 오후 3시 30분께 태국 북동부 나콘랏차시마시(市)와 가까운 수라탐피탁 군부대 소속 짜끄라판 톰마(32) 선임 하사관은 지휘관과 다른 두 명을 살해한 후 무기 등을 훔쳐 부대를 이탈했다. 그는 앞서 부대 무기고에서 무기와 탄약을 탈취하고 군용차량을 훔친 뒤 시내로 들어가 오후 6시쯤 '터미널21 코랏 몰'에서 민간인들에게 총격을 가했다. 주말을 맞아 쇼핑을 하던 사람들이 많아 희생자가 많이 발생했다. AP통신은 쇼핑몰 내부는 물론 밖에서도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일부는 차 안에 있다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범인이 조리용 가스통에 총을 쏘는 바람에 폭발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9일 오전 현재 사망자는 최소 21명, 부상자는 33명으로 알려졌다. 부상자 중 일부는 중상이다. 경찰 대변인은 방콕포스트에 "범인이 기관총으로 민간인들을 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짜끄라판은 총기 난사 직후 인질극을 벌였으며 경찰은 짜끄라판의 어머니를 데려와 짜끄라판 설득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8일 밤 쇼핑몰에서 수백명을 구출되기도 했다. 주태국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사건 당시 쇼핑몰에는 현지에 거주하는 선교사 자녀와 선교 목적으로 방문한 지인 등 총 8명의 한국인이 있었다. 이들은 사건 발생 후 쇼핑몰에서 나오지 못한 채 4층에서 대피하다 오후 10시 30분께 경찰 지휘에 따라 현지인들과 함께 탈출했다. 방콕포스트는 경찰과 군이 9일 새벽 현재 쇼핑몰 1~3층을 장악했으며 범인인 짜끄라판을 추적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3시 30분에도 쇼핑몰 안에서 총소리를 들려나왔고, 이 과정에서 경찰관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AP 역시 범인이 아직도 쇼핑몰 내에 숨어있다고 보도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2-09 10:18:57[파이낸셜뉴스] 태국 방콕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현장에 있던 한국 인터넷 방송 진행자(BJ)가 가까스로 탈출하는 모습이 실시간 방송으로 송출됐다. 아프리카TV BJ 바비지니는 지난 3일 ‘실제상황 방콕 쇼핑몰에서 총기 사건 죽을 뻔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바비지니는 음료를 마시다가 총성이 들리자 화들짝 놀라 일어섰다. 이내 도망치는 사람들 틈에 합류해 쇼핑몰 밖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바비지니는 전력질주하면서 "무슨 일이야" "총인가 봐"라며 연신 소리를 내질렀다. 그의 영상에는 사람들이 단체로 달아나는 모습도 담겼다. 바비지니는 쇼핑몰을 빠져나간 뒤 한참을 더 달리고서야 숨을 고르고 방송을 이어갔다. 그는 "너무 무섭다.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뭘까, 몰래카메라일까' 했다가 직감적으로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유모차를 거의 버리듯이 뛰는 모습까지 보고 장난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늦었으면 큰일 났을 수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바비지니는 4일 오전 0시56분쯤 자신의 채널 게시판을 통해서도 “춤 가르치는 일로 초대받아서 왔다가, 첫 태국인데 마지막 날이 참 다사다난하다”라며 “즐겁게 보여 드리고 싶었던 방콕 방송에서 총기 사건을 생방송으로 보여 드리게 되어 유감이다. 돌아가신 분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라고 남겼다. 한편 3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0분께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14살 청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크게 다쳤다. 현장에서 도주한 용의자는 인근 시암 켐핀스키 호텔에서 체포됐다. 체포된 소년은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으며 이날은 처방받은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은 총기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나라다. 지난해 10월에도 전직 경관(당시 34세)이 보육원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24명과 교사 등 성인 1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2020년 2월에도 전직 육군 장교가 동북부 나콘랏차시마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29명이 숨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4 13:32:07[파이낸셜뉴스] 태국 수도 방콕의 한 쇼핑몰에서 14살 청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20분께 시암 파라곤 쇼핑몰에서 총격이 발생해 현재까지 1명이 숨지고 6명이 크게 다쳤다. 부상자 중 5명은 상태가 위중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에라완 응급 의료센터는 당초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가 사망자 수를 이같이 정정했다. 의료센터장인 유타나 세타난은 "사망자는 중국 국적의 여성이며 부상자 중 5명도 여성"이라고 전했다. 사고 당시 총성이 들리자 고객 수백명은 빌딩 밖으로 급하게 빠져나갔으며 일부 고객들은 식당 내의 어두운 공간을 찾아 피신하기도 했다. 쇼핑몰에서 대피한 시민들은 총성이 10발 이상 들렸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곳곳에 올라온 사건 당시 사진과 영상을 보면 용의자는 체포 당시 카키색 바지를 입고 야구 모자를 쓰고 있었다. 경찰은 총격 신고가 들어오자 현장에 특공대원들을 급파해 상황 통제에 나서는 한편 용의자인 14세 청소년을 체포해 조사중이다. 부상자 중에는 여성 경비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타 타위신 총리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면서 "경찰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으며 시민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태국은 총기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나라다. 지난해 10월에도 전직 경관(당시 34세)이 보육원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흉기를 휘둘러 어린이 24명과 교사 등 성인 12명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앞서 2020년 2월에도 전직 육군 장교가 동북부 나콘랏차시마의 한 쇼핑몰에서 총기를 난사해 29명이 숨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04 06:38:15미국 수도 워싱턴D.C의 해군 복합단지 내 한 사령부 건물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용의자 1명을 포함해 13명이 사망했다고 CNN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워싱턴D.C 내 해군체계사령부(NAVSEA)에서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13명이 숨지고, 최소 12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 총격을 한 무장괴한은 현장에서 숨졌으며, 한 명은 도주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DC 메트로폴리탄 경찰의 캐시 레이니어 국장은 숨진 용의자가 경찰 등과의 교전 끝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FBI와 해군은 숨진 용의자가 텍사스 주 포트워스 출신의 애런 알렉시스(34)로, 지난 2007년부터 해군에서 상근 예비역으로 근무한 뒤 2011년1월 말 하사관으로 전역한 인물이라고 밝혔다. 알렉시스는 국방부 종군기장과 대(對)테러공훈메달 등 미군 복무자에게 일반적으로 주어지는 훈장 2개를 수여 받기도 했다. 알렉시스는 뉴욕 퀸즈에서 태어났으며, 이후 최근까지 포트위서에서 거주했다. 알렉시스의 가족들은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시스는 지난 2004년 6월 미국 시애틀에서 발생한 총기사건에 연루돼 경찰에 체포된 적이 있으며 2010년 9월도 불법 총기발사와 관련한 경범죄 혐의로 체포된 전과가 있다고 경찰 등은 밝혔다. 과거 알렉시스와 함께 살았던 적이 있는 한 지인은 그에 대해 "게임, 술, 파티 같은 것을 좋아했다"며 "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했고, 일 때문에 여러 곳에 여행을 간 적이 있다고 말 한 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렉시스가 원래 총기를 소유하고는 있었지만 누군가를 죽이거나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소식을 듣고 정말 놀랐다"고 덧붙였다. 알렉시스의 아버지 앨저넌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제대 후 최근까지 뉴욕 외곽에 위치한 컴퓨터 관련 사기업에서 일하며 공부를 병행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당국은 40~50대로 추정되는 군복을 입은 또 다른 흑인 용의자 1명을 쫓고 있다. 발레리 팔레이브 FBI 워싱턴 D.C 지부장은 "작다고 간과할 정보는 없다"면서 "우리는 용의자의 최근 움직임이나 연락책, 동료 등에 관한 모든 정보를 찾고 있다"며 시민들에게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 빈센트 그레이 워싱텅D.C 시장은 "현 시점에서는 (이번 사건을) 테러로 추정할 이유가 없지만 그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비열한 행동'이라고 규탄하며 미국이 또 다른 총기 난사사건에 직면했다고 우려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3-09-17 09:19:30국내 게임 규제와 유사한 사례로 미국도 청소년 폭력 사건 이후 수차례 게임규제 등의 법안을 마련했지만 관련산업계와 학계의 법적대응으로 무산된 바 있다. 미국의 대표적 게임규제안인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 18세 미만 청소년에 판매 금지'를 골자로 한 캘리포니아주법이 위헌 판정을 받아, 지난달 180만달러의 세금 추징 판결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국회입법조사처가 최근 발간한 '이슈와 논점'에 따르면 정부부처 간 유사한 게임물 중복 규제로 혼란 및 예산과 인력의 비효율적 운영이 우려되고 있다. ■미 청소년 게임규제법안 위헌판결 미국은 1999년 콜로라도주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비디오게임, 음악 등과 폭력성의 연관에 대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05년 힐러리 클린턴 등 당시 상원의원 3명은 '가족 엔터테인먼트 보호법'을 입안해 통과되지 않았지만 미국 사회의 관심을 촉발시켰다. 이어 2005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리랜드 이가 입안한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 18세 미만의 청소년에 판매금지'를 골자로 하는 법안을 주의회가 통과시키려 하자 법적공방으로 비화됐다. 비디오소프트웨어상인협회(VSDA)와 엔터테인먼트소프트웨어협회(ESA)의 예비적·사전적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자 당시 캘리포니아 주지사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즉각 항소했다. 이후 연방대법원까지 올라간 이 법안에 대해 '진보와 자유재단' '전자 프런티어 재단'은 비디오 게임의 폭력성에 대한 연구를 제시하며 캘리포니아주를 지지했다. 반면 ESA 측에는 음반, 영화, 출판 등 협회들이 동참했고 비디오게임이 청소년 폭력과 연관 있다는 증거가 없어 이 법률이 불필요하다는 법정의견서를 제출했다. 여기에는 로드아일랜드, 아칸소, 조지아, 네브래스카, 노스 다코타, 오클라호마, 사우스캐롤라이나, 유타, 워싱턴 등의 주들이 동참했다. 또 심리학자, 범죄학자, 의학자, 미디어학자 등 82명도 ESA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2011년 6월 미국 연방대법원은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을 18세 미만의 청소년에 판매금지한 캘리포니아 주법을 7대 2로 위헌 결정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 법안 위헌 결정으로 지난달 180만달러의 세금을 납부하게 됐다. 이 위헌 판정의 다수의견을 낸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은 "백설공주는 독살되고, 빨간구두의 여왕은 주인공이 춤추다 죽게 만들고, 신데렐라 새언니들은 비둘기에게 눈알을 쪼이고, 헨젤과 그레텔은 마녀를 오븐에 굽는 등 아이들이 읽는 책에도 선혈이 낭자하다"면서 "게임연구들은 폭력적 비디오 게임이 미성년자들의 공격적 행위를 유발한다는 점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내 셧다운제 같은 규제는 세계에서 중국, 태국 정도에서 추진·시행됐지만 범위는 제한적이었다. 중국도 셧다운제 같은 강제적 규제를 검토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이유로 폐지했다. 또 중국은 중복규제를 차단하기 위해 '미성년자 부모 감독 프로젝트'제도 시행단계부터 신문출판총서, 중앙문명사무실, 교육부, 공안부, 공업과 정보화부 등 8개 부서에서 지난해 공동으로 게임중독 방지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태국의 셧다운제는 온라인상에서는 실효성이 없고, 청소년의 PC방 출입 가능한 시간을 규제하는 것이다. 중국과 태국이 청소년 온라인게임 이용을 제한하고자 했던 속내를 들여다보면 한국산 온라인게임의 시장 비중이 매우 높아 이런 규제를 시작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럽의 경우 2004년 그리스에서 '게임이용금지법'을 시행했다가 위헌 판결을 받고 철회한 바 있다. 독일도 총기사고 이후 밀리터리 게임 등 폭력적 게임에 전시 및 심의를 강화했지만 게임 이용 시간이나 사업 규제로 이어지지 않았다. ■국회입법조사처도 "중복규제 혼란"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달 28일 발간한 '이슈와 논점'에서는 "다수의 정부부처가 유사한 게임물 규제 중복으로 인한 혼란 및 정부 예산과 인력의 비효율적 운영이 우려된다"면서 "최근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쿨링오프제'는 현재 시행 중인 강제적.선택적 셧다운제를 보완해도 가능한 사항"이라고 밝혔다. 또 "인터넷, 방송, 영화, 출판 등과 비교해 게임이 학교폭력에 영향이 높다는 근거가 제시되지 않아, 학교폭력 예방을 이유로 교과부가 규제를 직접 실시하는 것은 논리적 근거가 미약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게임물 규제 권한을 가능한 한 일원화하고, 새로운 규제를 신설하기보다는 기존 규제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택적 셧다운제의 적용을 받는 게임사업자는 유사한 내용의 강제적 셧다운제의 적용대상에서 제외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2-03-01 16:5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