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의 딸 패통탄 친나왓 프아타이당 대표가 새 총리로 선출됐다. 패통탄은 16일 태국 의회에서 열린 총리 선출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 31대 태국 총리에 오르게 됐다. 지난 14일 태국 헌법재판소는 부패 인사를 장관에 앉힌 혐의로 제소된 세타 타위신 총리를 해임 결정했으며, 전날 프아타이당이 이끄는 정당 연합은 패통탄을 총리 후보로 세우기로 결정했다. 집권당 프아타이당 대표인 패통탄은 올해 37세로 태국 역대 최연소 총리에 이름을 올렸다. 탁신 전 총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이후 두 번째 여성 총리다. 또 탁신 전 총리(2001~2006년), 잉락 전 총리(2011~2014년)에 이은 탁신 일가의 세번째 총리이며, 태국 역사상 첫 부녀 총리이기도 하다. 패통탄 총리는 태국 최고 명문 대학인 왕립 쭐랄롱꼰 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탁신 일가가 주요 주주로 있는 태국 부동산 기업 'SC에셋'과 아동교육자선단체 '타이콤 파운데이션' 등의 경영에도 참여한 바 있다. 아버지 후광으로 2021년 정계에 입문한 그는 지난해 5월 총선에서 프아타이당 선거운동을 지휘하면서 정치인으로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24-08-16 15:07:52[파이낸셜뉴스] 태국 여권이 차기 총리 후보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37)을 내세우기로 결정했다. 15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아타이당을 비롯한 연립정부 참여 정당들은 이날 헌법재판소 해임 결정으로 물러난 세타 타위신 총리를 대신할 총리 후보로 패통탄을 지명하기로 합의했다. 탁신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현 연립정부 내 제1당 프아타이당 대표인 패통탄은 가족 소유 기업을 경영하다가 2021년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그는 탁신 전 총리 후광으로 정권 실세로 꼽혔고,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돼 왔다. 당초 차기 총리 후보로 차이까셈 니띠시리(76) 전 법무부 장관이 유력했으나 이날 열린 프아타이당 의원 총회에서 젊고 건강한 패통탄을 후보로 지명하자는 의견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총리 선출을 위해선 하원 493명 중 과반인 247표가 필요한데, 현재 연립정부에 참여한 11개 정당 의원은 314명이다. 이날 프아타이당(141석) 외에 품짜이타이당(71석), 팔랑쁘라차랏당(PPRP·40석), 루엄타이쌍찻당(RTSC·36석) 등 연립정부 주요 정당이 프아타이당 후보에 지지를 선언한 만큼 16일 투표에서 가결이 유력하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8-16 07:29:57[파이낸셜뉴스] 기업가 출신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리버풀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태국의 세타 타위신 총리의 ‘정상회담 패션’이 화제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파격적인 분홍색 양말과 넥타이를 선보였다. 25일 타이PBS와 네이션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총리는 중국 방문 기간 중인 지난 17일 베이징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청색 정장에 옅은 핑크 넥타이를 매고 분홍색 양말을 신었다. 정장과 양말, 넥타이까지 검정 등 무채색 계열이었던 푸틴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세타 총리의 패션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세타 총리의 독특한 패션에 대한 비난이 일었다. 일부 평론가들은 정상회담 등에서 빨강이나 분홍 양말을 신는 것은 부적절하며, 국가를 대표하는 총리로서 개인적인 취향을 고집하는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총리가 세계 무대에서는 더욱 적절한 색조를 택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일부는 세타 총리의 패션이 “우스꽝스럽고 광대 같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이에 차이 와차롱 정부 대변인은 “해외 순방 중 복장이 아니라 논의 내용과 국익에 초점이 맞춰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세타 총리의 대담한 패션을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 이들은 색다른 패션이 세계 정치 무대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태국 언론들은 세타 총리의 패션이 러시아에서도 화제를 모았다고 전했다. 중국 방문 후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한 세타 총리는 21일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에서도 새빨간 양말을 신었다. 앞서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하면서도 그는 빨간 양말과 넥타이를 착용했다. 지난달 13일 정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는 핫핑크 양말을 신었다. 지난 8월 22일 총리로 선출된 직후 세타는 가장 좋아하는 색이 빨강이고 오렌지와 핑크 등 비슷한 계열 색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단 리버풀의 열렬한 팬으로서 20∼30년간 빨간 양말을 신었다고도 했다. 빨강은 리버풀을 상징하는 색이다. 한편 세타 총리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개발업체인 산시리 회장 출신으로, 지난 5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인으로 변신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26 08:09:58[파이낸셜뉴스] 탁신 전 태국 총리가 15년 망명 생활을 마치고 귀국할 때 전용기 안에서 고가의 시계를 차고 있다가 방콕 공학 도착하기 전에 시계를 바꿔 찬 모습이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간) 타이PBS 등 외신에 따르면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개인전용기를 타고 이날 오전 9시쯤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했다. 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탁신 전 총리가 귀국 당시 착용한 시계가 바뀌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탁신 전 총리는 전용기에서 파텍필립의 '그랜드마스터 차임 레퍼런스 6300G'로 추정되는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있다. 2016년 출시된 이 시계는 최소 20억~3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 파텍필립은 180년 역사를 가졌으며 세계 5대 최고급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중 하나다. 그러나 탁신 전 총리는 방콕 돈므앙 국제공항에 도착해 포착된 언론 사진에서 다른 시계를 차고 있다. 이 시계는 스와치의 '미션 투 마스' 모델로 지난해 출시됐으며 판매가는 약 36만원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탁신 전 총리가 집권 당시 주 지지층으로 확보한 서민들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한편 탁신 전 총리는 1998년 정당 창당 후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무상 의료와 농민 부채 탕감 등의 정책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었지만 부정부패, 친족주의 등 위법 행위 등으로 국민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결국 그는 조세회피처를 통한 탈세와 각종 부정부패 의혹을 받아 징역 12년을 선고받았고, 공소시효가 만료된 사건을 제외하면 10년형이 남아 있다. 그는 경찰 조사 이후 법원에서 투옥 명령을 받은 뒤 방콕 짜뚜짝 지역의 끌롱 쁘렘 중앙 교도소로 이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8-23 10:47:04[파이낸셜뉴스] 군부 쿠데타로 축출돼 해외로 몸을 숨겼던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오는 22일 15년의 망명 생활을 접고 본국으로 돌아간다. 탁신 전 총리의 딸 패통탄 친나왓은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8월 22일 화요일 돈므앙 국제공항에서 아버지를 만날 것"이라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 5월 14일 열린 총선에서 151석으로 제1당에 오른 전진당(MFP)의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의회에서 총리 선출 투표를 통과하지 못하고 자신의 계열인 프아타이당이 새 정부 구성을 주도하기 시작하자 귀국을 추진했다. 당초 이달 10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건강 검진을 위해 일정을 연기했다. 탁신 전 총리는 지난 2008년 부패 혐의 재판을 앞두고 징역형을 피해 태국을 떠나기 전까지 기간인 2001~2006년 총리직을 역임했다. 로이터통신은 탁신 전 총리가 태국으로 돌아가면 감옥에 수감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그가 태국에 도착하면 법원으로 이송되고 특별 구금 시설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태국은 지난 5월 선거에서 총리 선출이 무산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탁신 전 총리가 귀국하는 22일 총리 선출이 다시 실시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8-19 16:44:01[파이낸셜뉴스] 태국이 K팝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의 인기 덕에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리사가 태국 아유타야를 방문하면서 관광객이 몰리는 등 관심이 쏠리자 총리가 직접 나서 리사의 활약을 칭찬하고 나섰다. 1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는 리사가 태국 전통 의상을 입거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태국을 소개하면서 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표현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칭찬했다고 10일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리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태국 전통 직물로 만든 의상을 입고 아유타야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에 팬들은 리사가 방문한 장소와 전통 의상 등에 관심을 보였다. 방콕 북부의 아유타야는 400여년간 태국을 지배한 아유타야 왕국의 수도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적이 다수 있다. 태국 정부 대변인은 “리사가 방문하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며 아유타야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현지 소매업체의 매출도 올랐다고 전했다. 리사의 사진이 화제를 모으자 태국관광청(TAT)은 왓 마하탓 등 리사가 방문한 사원을 돌아보는 관광 코스를 만들기도 했다. 지난 1월 방콕에서 아시아 지역 월드투어를 시작한 블랙핑크는 지난달 27∼28일 태국 최대 규모 공연장인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추가 공연을 했다. 태국에서는 리사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은다. 지난 4월 태국에서 신종 꽃을 발견한 연구팀은 리사의 이름을 따서 식물의 학명을 짓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2 00:26:31[파이낸셜뉴스] 군부 쿠데타 이후 2번째 총선을 치른 태국에서 왕실 개혁을 내세우며 청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신생 야당이 돌풍을 일으켰다. 군부의 입김으로 총리 교체는 쉽지 않을 전망이나 태국 내에서 민주 세력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왕실 개혁 외치는 신생 정당 돌풍 방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태국에서는 14일 하원의원 500명을 뽑는 총선이 열렸다. 15일 완료된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전진당(MFP)은 151석을 차지했다. 2014년 창당한 MFP는 지난 2020년에 쿠데타 군부와 대립하다 해산된 미래선진당(FFP)을 승계했다고 주장하며 군부와 군부의 쿠데타를 묵인하는 왕실에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왕실모독죄 폐지 등을 주장하면서 이목을 끌었다. 앞서 태국에서는 2020년 군부와 왕실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기도 했다. 현재 최대 야당인 프아타이당은 이번 선거에서 141석을 얻어 MFP에게 제2당으로 밀렸다. 프아타이당은 이번 선거에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의 막내딸인 패통탄 친나왓을 총리 후보로 내세웠으나 탁신 집권한 2001년 이후 처음으로 제 1당 자리를 잃게 됐다. 과거 타이락타이당을 이끌었던 탁신은 2006년 군부 쿠데타로 실각했다. 그의 여동생인 잉락 친나왓은 군부에 의해 해산된 타이락타이 세력을 이어받아 프아타이당을 창당하고 2011년에 총리에 올랐지만 2014년에 탄핵 당했다. 제 3당 자리는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장관이 이끄는 품차이타이당(71석)에게 돌아갔다. 품차이타이당은 중도 성향으로 불리고 있지만 현재 군부 중심의 연립정부에 참여했다. 쿠데타 군부와 연계된 정당들은 성적이 좋지 못했다. 팔랑쁘라차랏당(PPRP)과 루엄타이쌍찻당(RTSC)은 각각 40석, 36석을 얻었다. 민정이양 가능성 낮아 외신들은 비록 야권이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민정이양이 성공할지는 알 수 없다고 내다봤다. 태국은 상원의원 250명과 하원의원 500명으로 구성된 양원제 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에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탁신 세력을 견제한다며 국민투표를 통해 2007년부터 상원의 절반을 임명직으로 바꿔 버렸다. 그 다음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도 국민투표를 열어 2017년부터 상원 전체를 임명직으로 전환했다. 총리 선출 과정에는 상원과 하원 전부가 참여하며 군부의 상원의원이 모두 군부의 편을 든다면 야권이 아무리 연합해도 376표를 얻어야 한다. MFP와 프아차이당의 의석을 모두 합하면 292석으로 향후 연정 과정에서 품차이타이당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현지 선거관리위원회는 총선 후 60일 이내에 공식 선거 결과를 발표하며 총리 선출은 오는 7∼8월 무렵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는 패통탄의 성공과 탁신 가문의 부활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지만 MFP의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는 42세의 기업가 출신 정치인으로 미국 하버드대와 메사추사츠공과대(MIT)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그랩의 임원 등으로 일하다가 2019년 총선에 FFP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5-15 08:58:22[파이낸셜뉴스] 어린 시절 타국에 나가 힘든 과정을 거쳐 글로벌 인재가 된 고국의 소녀가 어찌 아름답지 않을까. 걸그룹 블랙핑크의 태국인 멤버 리사를 바라보는 고향 태국의 마음이 저러한 듯하다. 리사의 솔로 앨범에 태국 정부가 직접 논평을 내는 등 연일 고향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7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블랙핑크 리사 솔로 앨범에 대해 “치열한 한국 음악 산업에서 힘든 훈련과 연습 과정을 거쳐 국제적으로 유명한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가 된 리사에게 경의를 표한다"라며 "그의 결단력, 꿈을 위한 투쟁은 태국인에게 예술⋅음악⋅영화 분야에서 영감을 주고 있다”고 타나꼰 왕분꽁차나 태국 정부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태국 일간지 방콕포스트도 1면에 리사의 사진과 기사를 실었다. 지난 10일 공개된 리사의 첫 솔로 앨범 ‘라리사’의 반응이 뜨겁다. 유튜브 첫 공개 24시간 동안 7360만 뷰를 기록하며 전 세계 솔로 가수 중 가장 많은 조회 수를 올렸다. 이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2019년 4월 발표한 ‘미!(ME!)’(6500만 뷰)를 뛰어넘었다. 리사의 본명은 라리사 마노반으로 태국 부리람주 출신이다. 그의 인기에 태국이 열광하는 또 다른 이유는 그가 유명 가문 또는 상류층이 아닌 서민층 출신이기 때문. 태국은 왕과 귀족이 존재하는 계층 사회다. 이른바 ‘하이쏘’로 불리는 상류층이 부와 명예를 독점했고, 대부분 화교 혹은 화교 혼혈로 본토인들에 비해 피부가 흰 것이 특징이다. 아이돌 그룹 2PM의 닉쿤을 포함해 대외적으로 유명한 태국인은 대부분 이들 하이쏘에 속해 있다. 그런데 서민층으로 통하는 ‘로쏘’ 출신 리사가 YG 태국 오디션에 합격한 후 5년 3개월의 연습생을 거쳐 데뷔,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한 것이다. 태국 관계자는 “리사의 자수성가 스토리에 태국인들이 열광하는 것”이라며 “그들에게 리사는 진짜 신적 존재”라고 말했다. 리사는 자신이 태국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솔로곡 제목으로 자신의 본명을 택했고, 노래에도 태국 관련 요소를 곳곳에 담았다. 리사는 “이번에 태국 느낌을 너무 넣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프로듀서) 테디 오빠가 편곡을 딱 태국풍으로 해줘서 정말 감동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에서도 ‘랏 끌라오’ 등 태국 의상을 입고 태국 전통 춤을 춘다. 고향 부리람주의 파놈 룽 역사공원 내 석성(石城)과 태국 전통 세공품들이 등장한다. 방콕포스트는 “현재 태국에서는 ‘랏 끌라오’ 모형이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간다”며 “쁘라윳 총리는 리사 뮤직비디오의 경이적인 성공을 뒤따라 창의 경제에서 가치를 더 키울 수 있게 국가의 소프트 파워를 촉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9-17 11:20:21[파이낸셜뉴스] 지난 2014년 쿠데타 이후 6년 넘게 태국을 지배하고 있는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16일 태국에서 첫 번째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았다. 그는 이날 수도 방콕 정부청사에서 공개 접종을 앞두고 "국민에 자신감을 부여하기 위해 공개 접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쁘라윳은 접종 이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쁘라윳은 앞서 12일 AZ 백신을 공개 접종받을 예정이었으나 유럽 각지에서 AZ 백신이 혈액 응고 현상을 초래한다는 의혹이 번지자 접종을 미뤘다. 태국 보건 당국은 AZ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했으나 15일 "AZ 백신은 혈액 응고와 관련이 없다"며 접종을 다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태국은 의사, 간호사 등 우선 접종 대상자를 중심으로 AZ 백신 배포를 실시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태국은 자국 공장에서 생산한 AZ 백신 6100만회분을 그대로 공급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속도라면 오는 6월 부터 일반 대중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 쿠데타 이후 장기집권을 이어가고 있는 쁘라윳은 지난해 7월 군부와 왕실에 반대하는 민주화 시위에도 불구하고 물러나지 않았다. 그는 이달 9일 기자회견에서 개각관련 질문 도중 갑자기 손 소독제를 들고 기자들에게 뿌리는 기행을 벌이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03-16 16:00:39【방콕(태국)=김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태국을 공식방문 중인 김정숙 여사는 2일(현지시간) 나라펀 짠오차 태국 총리 부인을 만나 우정을 나누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4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태국 총리실에서 나라펀 짠오차 총리 부인과 다양한 주제로 환담을 나눴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치매국가책임제'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총리 부인께서 어르신, 아이들, 소외계층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는데 서로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고, 나라펀 총리 부인은 "지난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때 부산의 한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했는데, 소외계층에게 배달되는 도시락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 여사는 "예전에는 치매 어르신의 경우 가정 돌봄을 하였는데, 이제는 국가에서 치매 어르신을 돌볼 수 있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며 "치매 어르신과 가정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치매국가책임제를 소개했다. 김 여사는 또 "요즘 한국에서 AI를 활용해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대화 상대가 되어 주는 것이 확산되고 있다"고 소개하자 나라펀 총리 부인은 "그 목소리를 친척의 목소리로 하면 더욱 친근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달 27일 부산 아세안 문화원을 방문해 아세안 3국 유학생을 만났던 일정도 전했다. 김 여사는 "한국에 온 유학생들이 매우 똑똑했다"며 "외교관이 꿈이라던 한 태국 유학생은 '한국 하면 K-Pop을 떠올리는데, 한국의 학문적 수준이나 IT(정보기술)분야의 성과처럼 다른 좋은 분야도 많이 전파해 달라'고 했다. 이 이야기를 태국 가면 전해달라고 해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나라펀 총리 부인은 "K-Pop과 드라마가 매우 인기 있다"며 "한류에 대한 인기로 많은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운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신남방정책을 우리 정부의 주요 외교 정책으로 삼고,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고 있다. 한국과 아세안이 협력해서 미래 비전을 같이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또 "교직 경험을 가진 총리 부인께서 위성 TV를 통한 원거리 교육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들었다"고 관심을 표했고 나라펀 총리 부인은 "태국 외지 지역은 교원 수가 부족해 TV를 활용해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라펀 총리 부인은 현재 '왕립 위성TV 교육재단'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왕립 위성TV 교육재단은 고(故) 푸미폰 국왕 후원으로 도시에서 벗어난 지역에 있는 태국 국민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두 여사는 태국의 전통 간식인 '룩춥'과 한국의 '김치' 등을 소재로 이야기를 이어가며 우정을 더욱 깊이 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19-09-02 19:4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