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태권도를 국가유산청의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유산 대상 목록'으로 신청한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에서 '태권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서 작성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등재 신청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기로 했다. 도와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한 이날 보고회에서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태권도의 인류무형유산 등재 기준에 부합하는 신청서 작성하고 등재 동영상 제작 등을 중심으로 용역을 수행할 예정이다. 도와 국기원, 태권도진흥재단은 용역 결과가 나오면 내년 상반기 태권도를 국가유산청의 인류무형유산 대상 목록에 올릴 계획이다. 국가유산청 유네스코 신청 시기는 2028년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3월 유네스코 본부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 무술 태권도'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당시 코리아(KOREA) 태권도 유네스코 추진단이 북한 국제태권도연맹(ITF) 측과 협의해 남북 공동 등재를 추진했었으나 북한이 단독으로 신청서를 냈다. 북한이 신청한 태권도는 2026년 등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북한이 신청한 태권도가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된다고 하더라도 배타적 독점권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동아시아권은 유사한 문화를 공유하기 때문에 특정 유산을 다른 나라가 신청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8-08 14:54:46[파이낸셜뉴스] 경기 이천의 한 태권도장 관장이 초등학생 제자에게 수백 회에 걸쳐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다가 부모에게 덜미를 잡혔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성추행 사실까지 드러났다. 5일 SBS 보도에 따르면 태권도장 A관장은 초등학생 제자 B양이 6학년이었던 2023년 8월부터 6개월 동안 수백 차례 SNS 메시지를 보냈다. "보고 또 봐도 보고 싶다", "네가 자꾸 꿈에 나온다", "주말에 데이트 같이 가자"고 말하는 것은 물론 "몸이 예쁘다" "같은 침대에 있고 싶다" 등 성적 수치심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적절한 내용까지 담겼다. B양 아버지는 "메시지만 보면 남자가 여자를 엄청 사랑하는구나 그런 느낌을 받을 정도"라고 말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는 A씨가 2023년 말 태권도장 사무실에서 얼굴에 뽀뽀를 하는 등 한 차례 추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미성년자추행과 아동학대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 대해 지난 7월 징역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피해 아동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매일 5회씩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지배했다"며 "범행이 수개월에 걸쳐 계획적으로 이뤄졌고 수법이 교묘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B양 아버지는 "(딸이) 사춘기 때라 많이 울었다. 아이가 장래 희망이 태권도 선수였다. 국가대표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판결에 A씨 측은 항소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기도태권도협회는 그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8-06 08:11:02[파이낸셜뉴스] 동명대학교는 K-sports태권도학과 재학생들이 미국 현지에서 고난도 공중기술, 예술적 품새, 창의적 퍼포먼스를 완벽히 결합한 화려한 무대로 찬사를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동명대는 지난 26일(현지시각) 휴스턴 갤버스턴 아일랜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동맹 72주년 기념 특별 태권도대회에서 재학생들이 태권도를 통한 한미 문화교류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 명장면을 연출해 호평받았다. 대회 기조연설을 맡은 미국 육군 제5모병여단장 줄리안 페레즈 대령은 한미동맹의 경우 세대와 문화를 잇는 깊은 유대를 상징한다면서 이번 동명대 무대를 한미동맹의 정신을 문화예술로 표현한 최고의 장면으로 극찬했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을 '한미동맹의 날'로 공식 선포해 역사적 의미를 더욱 깊이 새겼다. 이 선포문에는 한미 간 안보 협력을 넘어, 인간적·문화적 동행을 기리는 의미가 담겼다. 원형진 동명대 교수는 "태권도의 예술성과 한미동맹의 가치를 하나로 엮어낸 것은 물론, 자랑스런 교명을 다시 한 번 세계에 떨쳤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7-29 11:29:59[파이낸셜뉴스] 한미 동맹 72주년을 기념하는 '2025 한·미 친선 태권도 대회'가 26일 미 제7공군 오산기지에서 개최됐다. 국방부가 지원하고 미 제7공군과 주한외국인 태권도문화협회, 국기원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올해로 20번째를 맞았다. 한·미 친선 태권도 대회는 지난 2003년 한국군 6군단과 미군 2사단의 친선 교류로 출발했으며, 굳건한 한·미 동맹 관계 속에 한반도의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주둔하고 있는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태권도로 하나되어 전우애를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의 장으로 성장했다. 이번 대회는 미군 가족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대한민국 육군 태권도시범단의 역동적인 시범과 해병대 군악·의장대의 화려한 퍼포먼스로 개회를 알렸다. 대회가 시작되자 한국군 10개팀(1·2·3·5·7군단, 수방사, 특전사, 해·공군, 해병대)과 미군 11개팀(미8군 대표 1개 팀, 미8군 예하 여단급 10개 팀) 선수 및 임원 등 총 1200여명이 참가해, 7개 종목(전투겨루기, 손날 격파, 높이뛰어차기, 스피드발차기, 스피드펀치, 단체 호신술, 단체 품새)에서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대회 관계자는 “한미 친선 태권도대회는 대한민국의 국기(國技:태권도)를 통한 심신 수련과 문화교류, 친목 도모의 장으로써, 양국 장병들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 왔으며, 상호 우호증진을 통해 전장에서 의지하며 생사고락을 함께할 수 있는 전우임을 재확인하는 유익한 시간으로, 지속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회는 보통의 태권도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높이뛰어차기, 스피드발차기, 스피드펀치 종목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고전적인 태권도 겨루기에서 벗어나 태권도라는 스포츠의 흥미를 유발시켜, 저변을 확대하고자 채택된 종목으로 양국 군의 많은 선수들이 참가했으며, 특히, 미군 응원단의 열렬한 응원 모습이 주목을 받았다. 대회 주최측은 폭염에 대비해 평소보다 많은 군 의료인력 및 안전요원의 현장 배치는 물론, 참가선수 전원에 대해 상해보험을 가입한 상태에서, 병력 통제를 위한 부대별 책임자를 임명하는 등 참가선수의 안전에 만전을 기한 가운데 대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사단급에서 사령관급으로 격상·상향 조정된 이번 대회에선 우리 육군 5군단팀이 영예로운 종합 1위를 차지해 미 제7공군사령관상을 수상했으며, 해군팀과 육군 7군단팀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7-26 19:40:06[파이낸셜뉴스] 자녀가 다니는 태권도장 관장과 아내가 바람이나 이혼까지 했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40대 남성 A씨는 몇 년 전 다른 지역으로 발령 나면서 주말 부부로 생활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아내가 A씨 손길을 거부하더니 급기야는 이혼을 요구했다고 한다. A씨는 "아내가 '당신과 사는 게 지옥 같다'며 재산도 필요 없고 양육권도 양보할 테니 이혼만 해달라고 하더라. 결국 세 아이를 제가 키우기로 하고 이혼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그런데 A씨는 이혼한 뒤 지인으로부터 "네 아내가 태권도 관장이랑 바람난 게 온 동네에 소문이 났다. 너도 드디어 알게 됐구나"라는 충격적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곧바로 전처를 찾아가 따졌고 외도가 사실임을 알게 됐다. 전처는 "관장과 '아이가 태권도 수업 잘 받았나'라는 문자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연락하게 됐다"며 "이후 관장이 '이상형이다', '친한 누나·동생으로 지내자. 술 한잔하자'며 호감을 드러내 만남을 이어갔다"고 털어놨다. 당시 전처는 A씨가 없는 평일 밤 아이들을 재운 뒤 태권도장에 가서 부적절한 행동을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주말 부부니까 평일에 (집에) 와서는 '애들 자고 있으니까 더 스릴 있다' 그런 얘기도 했다더라"라며 "두 사람은 평일 밤마다 아이들을 재우고 우리집과 태권도장 등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혼 후 얼마 안 돼 아내는 태권도 관장과 헤어졌다고 한다. 전처가 관장에게 '당신은 언제 이혼하는지' 묻자 관장은 본 처가 임신했다며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배경을 알게 된 A씨는 상간남인 관장을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에서 승소했다. 하지만 태권도 관장은 계속해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교육청에 '학부모와 부정행위를 했는데 버젓이 운영하는 게 말이 되냐'고 문제 제기했지만 달리 처벌할 방법이 없다더라"라며 2차, 3차 피해 학부모가 나올까 봐 우려된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22 17:30:11[파이낸셜뉴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객이 증가하는 하계 성수기를 맞아 태권도진흥재단과 협업해 인천공항에서 태권도 특별공연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2025 위대한 태권도'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13일까지 약 2개월간 무료로 진행된다. 공연시간은 매주 금, 토 오후 3시에서 3시 30분까지 30분간이다. 공연은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 면세구역 동편광장에서 진행된다. 태권도진흥재단이 '2024 위대한 태권도 경연대회'를 통해 선발한 태권도 전문 시범단이 참여해 품새, 격파 등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뿐 아니라, 외국인 여객들에게 태권도를 알리고 세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는 이번 공연 종료 후에도 후속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해 인천공항 내 태권도 공연을 정례화 할 예정으로, 이를 위해 오는 9월경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태권도 전문 시범단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대한민국의 관문 인천공항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이 전 세계에 K-콘텐츠의 즐거움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계 성수기를 맞아 안전한 공항운영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다양한 문화공연 확대를 통해 인천공항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5-07-21 16:14:22[파이낸셜뉴스] 부산 동명대 K-Sports태권도학과 새내기 학생들이 첫 세계대회 무대에서 1~3위를 휩쓸었다. 동명대는 32개국 2000여명의 태권도 수련생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17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태권도한마당에서 개인전 공인 품새 부문 1·2·3위를 모두 석권했다고 18일 밝혔다. 주인공은 동명대 K-Sports태권도학과 25학번 김자영(1위), 최예나(2위), 김정사랑(3위)이다. 세 선수 모두 완성도 높은 동작과 집중력 있는 시연으로 심사위원단과 관중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들은 2025년 미국 문화탐방 및 글로벌 태권도 교류 투어 중에 이 대회에 참가했다. 현지 태권도 도장 방문, 시범공연, 문화 교류 활동 등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소화 중이다. 동명대 K-Sports태권도학과장 원형진 교수는 “이번 수상은 태권도를 통한 국제 교류의 결실이자, 동명대 태권도 교육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서 대한민국 태권도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18 16:00:13[파이낸셜뉴스] 태권도 관장에게 초등학생 5학년 아이를 따끔하게 혼내달라 부탁했더니 온몸에 피멍이 들도록 폭행당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피해 아동의 아버지 A씨는 지난 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아들이 관장 B씨로부터 폭행을 당해 엉덩이와 허벅지, 어깨, 가슴 등 피멍이 들었으며 심지어 손목이 골절됐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일 충남 아산의 한 태권도장에서 벌어졌다. 사건 전날 피해 아동 어머니는 태권도 관장으로부터 아이가 동네 미용실 문을 박차고 달아났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통화 당시 관장은 “제가 봤을 때 항상 겉멋이 들어 있다. 지금 잡아놔야 한다. 더 크면 안 잡힌다”고 말했고, 아이의 어머니는 “어떻게 하면 좋나. 부탁드리겠다. 따끔하게 그냥 진짜 죽도록 맞아도 되니까 어떻게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다음 날 피해 아동 부모는 경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관장이 아들을 혼내는 과정에서 심한 폭언과 폭행을 했고 현장에서 이 모습을 본 아들의 친구가 상황이 심각해지자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이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피해 아동의 엉덩이, 허벅지, 어깨, 무릎 등에 피멍이 가득했다. 아동은 손목 골절 등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A씨는 “아내가 관장에게 ‘죽도록 맞아도 된다’ 말했다고 하지만 애를 진짜 죽도록 때리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면서 “이건 훈육이 아니라 폭행”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이를 훈육한다고 하면서 관장실 CCTV를 꺼버리고 야구방망이 같은 걸로 머리도 엄청 때리고 가슴도 많이 때려서 숨 쉬는 것도 힘들다고 하고 발로 막 걷어차고 밟았다고 한다. 아이가 살려달라고 할 정도였는데 웃으며 계속 때렸다고 하더라”며 “아들 친구가 죽을 것 같으니까 겁나서 경찰에 신고 했다더라”고 분노했다. 관장에게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도 이어졌다. 경찰은 관장이 교육용 플라스틱 방망이 등으로 엉덩이를 때린 적 있고, 신고한 학부모는 4명 정도 있으나 고소 단계는 아니라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10 11:35:27[파이낸셜뉴스] 부산 동래구는 지역 태권도실업팀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남 광양시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19회 한국실업태권도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에서 단체전 우승을 비롯해 개인전 은·동메달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회 여자 일반부 5인 단체전에 출전한 동래구 실업팀은 조직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단체전 우승을 포함해 개인전에서도 성적을 거뒀다. -53kg급 김민서 선수는 은메달, -46kg급 이다경 선수는 동메달을 따냈다. 노현구 동래구 실업팀 감독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올해 좋은 출발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전국체육대회를 비롯한 주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래구 태권도실업팀은 지역 태권도장의 일일 강사로 참여하는 등 봉사활동을 통해 태권도 저변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2025-05-01 14:40:20[파이낸셜뉴스] 한 고등학교 태권도부 남코치가 전국대회를 하루 앞둔 여고생 선수를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공개돼 공분이 일고 있다. 29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고등학교 3학년인 A양은 한 지방대학교의 총장기 전국 태권도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지역 숙소에 머물던 중 코치에게 폭행당했다. 당시 2층에 배정된 학생이 코치에게 '담배 냄새가 심하다'며 방을 바꿔 달라고 요청했지만, 코치는 이를 무시하고 다른 학교 코치들과 술을 마시러 나갔다고 한다. 몇 시간 뒤 술에 취한 상태로 돌아온 코치는 밤늦은 시각 A양 등 여고생들이 머물고 있는 방으로 찾아왔다. 마스터키를 이용해 문을 따고 들어온 코치는 방에 있던 3명의 여학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A양의 어머니인 B씨에 따르면 코치는 보조배터리를 손에 쥔 채 A양을 침대에 눕히고 얼굴 등을 세게 가격했고, 보조 배터리로 가슴 쪽을 맞은 A양은 맞다가 잠시 기절했는데, 얼굴이 너무 아파서 정신을 차려보니 계속해서 코치가 때리고 있었다고 한다. 코치는 A양 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도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그는 파우치로 주먹을 감싼 뒤 한 학생의 턱을 가격했고, 맞은 학생이 침대 위로 쓰러졌는데도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이 학생이 맞다가 바닥으로 떨어지자 무릎을 꿇으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살려달라"고 외치는 학생들의 비명을 듣고 다른 코치들이 방에 들어와서야 가해 코치의 폭행은 멈췄다고 한다. 코치는 학생들을 폭행한 이유에 대해 자신의 허락을 맡지 않고 마음대로 방을 옮겼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학생들에게 "더 때려야 한다. 안 때리면 내 위상이 낮아진다"는 말까지 했다고 한다. 사건 다음 날, 코치는 피해 학생들에게 "맞은 게 억울하냐. 너희가 잘못해서 맞은 것"이라며 "X발, X 같으면 지금 신고해라", "내 인생은 내가 책임진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몸이 아파서 시합을 못 뛰겠다는 학생들에게 "나도 많이 때려서 주먹이 안 쥐어진다", "시합 뛸 필요 없으니 뛰지 마라"고 말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A양은 대학 진학을 위해 메달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이 대회가 메달을 딸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였다고 한다. 그러나 코치의 폭행으로 몸이 만신창이가 돼 시합에 나갈 수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코치의 폭행으로 A양은 손목, 발목 탈골에 치아까지 부러져 전치 3주 진단을 받았으며, 또 다른 학생은 유리 소재의 하드렌즈를 착용 중이었기 때문에 실명 위기까지 겪어 시력이 저하됐다고 한다. 치아 교정기를 낀 학생은 치아가 갈리는 등 부상을 입었으며, 뇌진탕 진단까지 받은 아이들은 현재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인지한 학교는 지난달 31일 해당 코치를 직무 배제했고, 이달 3일 경찰 신고했다. 코치는 아동복지법상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징계를 받을 예정이다. A양의 어머니인 B씨는 "(딸은) 대학 진학을 위해 메달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심한 폭행에 시합을 제대로 치르지도 못했다"며 "이번 일로 인생이 망가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부모로서 가슴이 찢어진다"고 호소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30 15:5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