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14일 서울시청에서 경축식을 개최했다. 올해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들도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광복회 회원, 보훈단체 관계자, 서울시가 초청한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19명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19명은 시의 초대로 지난 12일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오는 17일까지 광복 80주년 경축식을 비롯해 국립현충원 참배, 보신각 광복절 타종식 등에 참여한다. 개막 공연으로는 일제강점기 독립을 갈망하던 선조들의 모습을 표현한 짧은 연극과 시민국악합창단 K-판의 '독립군가', '광복군 제2지대가' 등이 열렸다. 이어 손기정 선수가 태극기를 달고 서울을 달리는 AI영상 'Run again, 손기정 서울을 달리다'가 화면을 채웠다. 시는 일장기를 달고 출전할 수밖에 없었던 손기정 선수의 기록을 태극기를 달고 달리는 AI영상으로 다시 제작했다. 이어 이동화 선생, 유기석 선생, 최진동 장군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AI 영상 '광복 80년, 잊혀진 별들의 귀환'과 함께 이날 참여한 11명의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소개가 진행됐다. 이동화 선생(1896~1934)은 1920년 의열단에 가입해 1932년 중국 남경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교관으로 폭탄제조법 및 사용법 등을 가르쳤다. 삼부자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유기석 선생(1905~1980)은 1919년 북간도에서 아버지와 함께 3·13만세 시위에 참여했고, 김구 및 남화한인연맹원과 협력해 일본 군함 출운환호 폭침과 상하이지역 일본 책임자 곡정지 공사의 암살을 시도한 인물로 유명하다. 최진동 장군(1882~1945)은 1920년 봉오동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으며, 같은 해 10월 김좌진 등과 함께 청산리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독립유공자 김성숙·두군혜 선생 부부의 손자로 줄리어드 음대 교수를 역임한 피아니스트 두영무씨가 '아리랑'과 '도화도' 두 곡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특별공연도 이어졌다. 김성숙 선생(1898~1969)은 조선의용대 정치부장,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두군혜 선생(1904~1981)은 남편인 김성숙과 함께 한국과 중국의 항일운동에 함께 참여한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광복의 순간을 재현하듯 손에 태극기 바람개비를 들고 다 같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한편 오 시장은 광복절 경축식을 앞두고 이날 오후 12시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11명과 오찬을 가졌다. 식사에 앞서 오세훈 시장과 후손 등 총 12명은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앞두고 11명의 동지와 함께한 '단지동맹'의 취지를 계승해 태극기에 서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서명한 태극기는 오 시장이 경축식에서 후손에게 전달해 충칭 임시정부 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광장 꿈새김판에서는 단지동맹 혈서태극기를 모티브로 독립유공자 등 4000장의 사진을 모자이크로 제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앞쪽으로는 바람개비 300개로 꾸며진 '태극기 언덕'이 조성돼 있다. 오세훈 시장은 경축사를 통해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그들이 간절히 바랐던 문화·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피와 눈물로 지켜낸 자유, 희망을 다음 세대에 더 크고 더 위대하게 물려주기 위해 80년 전 그날의 함성을 미래를 향한 약속으로 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8-14 18:35:25[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14일 서울시청에서 경축식을 개최했다. 올해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찾은 해외 거주 독립운동가 후손들도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행사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광복회 회원, 보훈단체 관계자, 서울시가 초청한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19명 등 350여 명이 참석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19명은 시의 초대로 지난 12일 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오는 17일까지 광복 80주년 경축식을 비롯해 국립현충원 참배, 보신각 광복절 타종식 등에 참여한다. 개막 공연으로는 일제 강점기 독립을 갈망하던 선조들의 모습을 표현한 짧은 연극과 시민국악합창단 K-판의 ‘독립군가’, ‘광복군 제2지대가’ 등이 열렸다. 이어 손기정 선수가 태극기를 달고 서울을 달리는 AI영상 'Run again, 손기정 서울을 달리다'가 화면을 채웠다. 시는 일장기를 달고 출전할 수밖에 없었던 손기정 선수의 기록을 태극기를 달고 달리는 AI영상으로 다시 제작했다. 이어 이동화 선생, 유기석 선생, 최진동 장군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은 AI 영상 '광복 80년, 잊혀진 별들의 귀환'과 함께 이날 참여한 11명의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소개가 진행됐다. 이동화 선생(1896~1934)은 1920년 의열단에 가입해 1932년 중국 남경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교관으로 폭탄제조법 및 사용법 등을 가르쳤다. 삼부자 독립운동가로 유명한 유기석(1905~1980)은 1919년 북간도에서 아버지와 함께 3,13만세 시위에 참여했고, 김구 및 남화한인연맹원과 협력해 일본 군함 출운환호 폭침과 상해지역 일본 책임자 곡정지 공사의 암살을 시도한 인물로 유명하다. 최진동 장군(1882~1945)은 1920년 봉오동 전투에서 큰 공을 세웠으며, 동년 10월 김좌진 등과 함께 청산리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했다. 독립유공자 김성숙·두군혜 선생 부부의 손자로 줄리어드 음대 교수를 역임한 피아니스트 두영무 씨가 ‘아리랑’과 ‘도화도’ 두 곡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특별공연도 이어졌다. 김성숙(1898~1969) 선생은 조선의용대 정치부장, 임시정부 국무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두군혜(1904~1981) 선생은 남편인 김성숙과 함께 한국과 중국의 항일운동에 함께 참여한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광복의 순간을 재현하듯 손에 태극기 바람개비를 들고 다같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한편 오 시장은 광복절 경축식을 앞두고 이날 오후 12시, 해외 독립운동가 후손 11명과 오찬을 가졌다. 식사에 앞서 오세훈 시장과 후손까지, 총 12명은 안중근 의사가 거사를 앞두고 11명의 동지와 함께한 ‘단지동맹’의 취지를 계승해 태극기에 서명하는 행사를 가졌다. 서명한 태극기는 오 시장이 경축식에서 후손에게 전달하여 충칭 임시정부 기념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현재 서울광장 꿈새김판에서는 단지동맹 혈서태극기를 모티브로 독립유공자 등 4000장의 사진을 모자이크로 제작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앞쪽으로는 바람개비 300개로 꾸며진 ‘태극기 언덕’이 조성돼 있다. 오세훈 시장은 경축사를 통해 “수많은 선열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그들이 간절히 바랐던 문화·경제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다”며 “피와 눈물로 지켜낸 자유, 희망을 다음 세대에 더 크고 더 위대하게 물려주기 위해 80년 전 그날의 함성을 미래를 향한 약속으로 이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5-08-14 11:43:40[파이낸셜뉴스] "태극기는 광복을 염원했던 당시 우리 민중들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였을 것이다. 우리 민족의 상징이고 정체성이다. 이번 광복 80주년을 통해 태극기와 광복의 의미에 대해 시민들이 가까이 느끼시기를 기대한다." 서울시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지난 9일부터 오는 16일까지를 광복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광장을 '시민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대형 태극기 언덕과 광복열차, 리포토그래피 행사를 진행 중이다. 시내버스를 태극기로 랩핑하는 등, 광복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조정국 광복 80주년 서울시 기념사업 총감독( 사진)을 만나 이번 기념사업의 준비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조정국 감독은 10일 "광복이 가지는 의미 등에 대해서도 고민을 하게 되지만 서울시는 광복과 어떤 연관이 있을까, 중앙정부가 하는 행사와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신경을 썼다"며 "80년전 해방의 빛이 다시 서울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되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념사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관악강감찬축제, 한양도성문화제 등 역사·문화적인 행사와 축제 총감독 경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2003년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해 국내외 이목을 집중시킨 장이머우 감독 연출의 야외오페라 투란도트를 제작감독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모를 통해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총감독으로 선임됐다. 서울광장의 태극기 언덕은 광복 80주년에 맞춰 80개의 계단과 200개의 바람개비로 꾸몄다. 광복의 기쁨을 느끼며 언덕에 오르는 시민들이 서울광장을 바라보며 미래의 희망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꿈새김판에 설치한 안중근 의사의 혈서 태극기는 서울 독립유공자 사진 150여점과 광복 당시와 서울 주요 장소 사진 등 총 4000여장을 담아 오늘날 서울의 발전은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헌신이 자리하였음을 표현했다. 조 감독은 "이번 기념사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1945년 광복이 찾아왔을 당시 서울 풍경은 어땠을까, 또 그때 살았던 세대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등의 질문이었다"며 "이때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이 태극기였는데 광복을 향한 의지와 그날의 감격을 상징하는 것이 태극기였고 미래 세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것 또한 태극기가 아닐까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서울광장에는 '광복열차'를 설치했고, '리포토그래피 전시'도 이어진다. 광복열차는 과거부터 현재, 미래를 관통하자는 의미해서 열차 2대로 구성했다. 리포토그래피는 과거와 현재를 극적으로 표현하는 사진기법이다. 서울 대표명소를 렌티큘러 기법(각도에 따라 이미지가 변화하는 인쇄기법)을 활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한 장의 사진 속에 담아 연출한 작품 21점을 만날 수 있다. 조 감독은 "과거 판자촌이었던 청계천과 지금의 청계천을 한 장의 사진으로 동시에 만나볼 수 있고, 일제강점기 시절 동물원으로 쓰였던 창경원을 현재의 창경궁으로 복원한 모습 등도 한장의 사진으로 준비했다"며 "현재의 우리가 잊고 지냈을 수 있는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겨 선조에게 감사하는 동시에 우리 민족이 이룬 것에 자부심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광복절인 8월 15일에는 유명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대규모 축하공연과 8월16일 세종문화회관 뮤지컬 공연단의 갈라콘서트를 서울광장에서 개최해 시민들의 화합과 희망을 안겨주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조 감독은 "광복주간 8일 동안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행사를 진행한다"며 "공연, 전시, 포럼, 체험 프로그램 등 골고루 마련해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시민들이 선조들이 가졌을 광복에 대한 염원과 환희를 과거-현재-미래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5-08-10 13:38:19[파이낸셜뉴스] 서울문화재단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늘(9일)부터 17일까지를 ‘광복주간’으로 선포하고,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를 비롯한 특별기획 '독립, 너의 미래를 위해서였다'를 서울 용산구 노들섬 전역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양우조·최선화 부부의 저서 '제시의 일기' 속 문구에서 제목을 차용했다.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서사 구조로 기획해 공연, 전시,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독립의 역사를 기억하고 광복의 의미를 재발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9일 오후 7시 30분, 노들섬 잔디마당에서는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기념행사가 열린다. ‘큰별쌤’ 최태성이 사회를 맡아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 공연, △뮤지컬 '민들레피리'에서 윤동주 역을 맡은 배우 박영수의 시 낭독과 노래, △서울시 명예시장인 배우 고두심의 안중근 의사 모친 조마리아 여사 편지 낭독, △서경대학교 뮤지컬 전공 학생들이 선보이는 '영웅' 갈라 공연이 이어진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광복주간 선포식’이다. 노들섬 전역에 설치된 1000개의 태극기 바람개비가 바람(wind)에 흩날리고, 군인·청소년·어린이 등 시민 대표 10인과 현장 관객 1000명이 함께 흔드는 태극기까지 총 2025개의 태극기가 어우러진 초대형 설치미술 작품 점등식이 진행된다. 이는 시민 각자의 바람(wish)이 하나로 모이는 장면을 형상화한 것이다. 기념행사 이후에도 노들섬 전역에서 광복의 가치와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가 17일까지 이어진다. △ 노들 야외스퀘어에서 열리는 '역사 속의 태극기' 전에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부터 일제강점기, 광복 이후의 태극기까지 시대별 변화를 보여주는 16점의 대형 태극기가 한반도 형상 위에 전시된다. △태극기 역사기록 사진전 '태극, 빛이 되다'(노들라운지)에서는 일제강점기 저항의 상징이자 해방 이후 연대와 자유의 표상, 올림픽·월드컵 등 국민이 하나 된 순간을 함께한 태극기의 모습을 사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여성 독립운동가 초상화전 '광복의 모든 이름'(노들갤러리 2관)에서는 태극기를 품고 독립을 꿈꿨지만 조명받지 못했던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 부대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시민 도슨트 투어만 사전 신청을 받는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8-09 07:43:49[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용자 참여 캠페인을 진행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을 돕는다. 카카오가 광복절 기념 이용자 참여형 기부 캠페인 ‘톡 안의 태극기 챌린지’를 오는 17일까지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카카오 서비스 내 다양한 활동을 챌린지로 구성해 일상 속에서 광복절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되새기고, 이용자의 참여가 기부로 이어지도록 기획됐다. 챌린지는 총 네 가지 행동 미션으로 구성된다. 이용자가 카카오같이가치에서 진행되는 미션에 참여할 때마다 카카오가 건당 815원을 기부한다. 기부금 전액은 한국해비타트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의 주거환경 개선에 쓰인다. 행동 미션은 △춘식이의 광복절 기념 케이크 퍼즐을 맞추고 애국심 테스트를 진행하는 ‘퍼즐 맞추기’ 미션 △카카오톡 프로필에 춘식이 태극기 스티커를 다는 ‘톡 프로필 스티커’ 미션 △카카오톡 프로필에 태극기 스티커를 붙이거나 집 앞에 태극기를 게양한 사진을 업로드하는 ‘태극기 인증’ 미션 △카카오맵에서 태극기 마커를 단 28개 장소를 찾아보는 ‘태극기 찾기’ 미션으로 구성돼있다. 카카오같이가치의 모금함을 통해서도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 7월 30일에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별별한국사’의 최태성 강사와 함께 특별 제작한 콘텐츠 '다시 쓰는 역사의 기억, 태극기 변천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카카오 강승원 같이가치 리더는 “태극기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오늘날, 이용자들이 일상 속 챌린지를 통해 자연스럽게 광복절의 의미를 기억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는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고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같이가치는 지난 2013년부터 광복절을 기념해 대한민국 응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12년간 총 79만 건의 인증 및 기부 참여가 있었고, 카카오와 이용자는 32억 1843만 원을 함께 기부했다. 카카오메이커스에서도 2020년부터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제품 판매와 기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2024년까지 4만4955건의 주문을 통해 판매 수익금 약 2억4000만원을 한국해비타트에 기부한 바 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5-08-05 09:40:02[파이낸셜뉴스] 교보생명은 서울 광화문 본사 외벽에 독립운동 정신을 상징하는 '남상락 자수 태극기'를 래핑해 게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태극기 래핑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의 일환으로,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그날의 기쁨을 온 국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래핑은 가로 31m, 세로 31m 크기로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5층부터 12층까지 총 8개 층에 걸쳐 설치됐으며, 오는 17일까지 볼 수 있다. 교보생명이 내건 태극기는 지난 2019년 3∙1운동 100주년 때에도 건물 외벽에 선보인 바 있는 '남상락 자수 태극기'다. 독립운동가 남상락 선생이 1919년 충남 당진 지역에서 펼쳐진 4·4 만세운동에 쓰기 위해 만든 것이다. 희소성과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 제386호로 지정됐다. 남상락 태극기 하단에는 교보생명이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빛을 되찾은 80년. 그날의 용기, 오늘의 자부심. 교보생명은 기억하고 함께합니다'라는 메시지도 함께 담겼다. 메시지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가능하게 한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동시에, 교보생명이 민족기업으로서 창립 정신을 잊지 않고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교보생명은 이번 광복 80주년 기념 캠페인의 일환으로 온라인 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한편 교보생명은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이 일궈낸 민족정신에 뿌리를 둔 '민족기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교보생명 창업주인 대산(大山) 신용호 창립자를 비롯해 그의 부친인 신예범 선생, 큰형 신용국 선생 모두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들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5-08-04 15:09:54[파이낸셜뉴스] 백두산을 관광하던 한국인 유튜버가 천지에서 태극기를 흔들다 중국 공안으로부터 제지당한 사연을 알렸다. 이 사연은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시수기릿'을 운영하는 유튜버 A씨가 백두산 관광 중 진행한 라이브 방송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영상에서 백두산 천지에 도착한 A씨는 가방에서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바로 현장 관계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다가와 그의 손에서 태극기를 낚아채 빼앗았다. 당시 A씨의 주변에 있던 한 한국인 관광객은 "여기 중국 땅이라서 그런 거 하면 안 된다. 지금 안 잡혀간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당황한 A씨는 "(태극기를) 압수당했다. 받을 수는 없나? 많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이후 휴대전화 번역기를 이용해 "태극기는 돌려주면 안 되나, 가방에 넣어서 가겠다"라고 현지 관계자에게 요청했으나 돌려받지 못했고, 관계자와 함께 자리를 떠나며 라이브 방송을 종료했다. 6시간 뒤 다시 라이브 방송을 켠 A씨는 공안이 소지품을 전부 가져가 검사했고, 심지어 휴대전화 앨범 속 사진 하나하나까지 다 확인했다며 '더 이상 이런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상황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백두산이 북한과 접경 지역이기 때문에 태극기를 드는 행위가 (북한과 중국의) 갈등을 초래할 우려가 있어 중국에서 제지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백두산은 북한과 중국이 나눠 갖고 있으며, 천지는 북한이 54.5%를 소유하고 있다. 관광으로 백두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중국 측의 코스를 이용해야 하며, 과거 배우 송일국도 2007년 ‘청산리 대장정’ 당시 백두산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부르다 빼앗긴 경험이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7-31 13:44:36[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골프볼 시장의 독보적인 1위, 타이틀리스트가 다가오는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며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오직 대한민국 골퍼만을 위한 한정판 골프볼 ‘2025 Pro V1 태극기 에디션’이 오는 7월 25일 전격 출시됐다. 이번 에디션은 단순한 골프볼을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적 순간과 그 의미를 되새기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기획되어 골퍼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타이틀리스트는 매년 태극기 에디션을 통해 대한민국 골퍼들에게 자긍심과 소속감을 선사해왔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이라는 더욱 뜻깊은 해를 맞아, 한층 깊은 역사적 가치를 담아낼 상징적인 디자인과 디테일에 공을 들였다. 이번 Pro V1 태극기 에디션은 태극기의 태극과 건곤감리 문양에서 영감을 받아 패키지와 골프볼 모두에 한국적 정서를 깊게 담아냈다. 패키지는 태극의 곡선과 사괘(四卦)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깔끔하면서도 힘 있는 이미지를 완성했으며, 골프볼에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플레이 넘버 ‘80’을 새겨 특별함을 더했다. 이처럼 한국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낸 이번 에디션은 골프볼을 넘어 소장 가치 높은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또한, 사이드 스탬프에는 태극 문양의 홍색과 청색, 그리고 건곤감리 문양을 활용하여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상징성을 동시에 극대화했다. 여기에 AIM (Alignment Integrated Marking) 기술이 적용되어 더욱 편안하고 정확한 샷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5 Pro V1 태극기 에디션은 전 세계 투어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Pro V1의 토탈 퍼포먼스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중간 탄도, 매우 낮은 롱게임 스핀, 최고의 숏게임 스핀, 그리고 더 부드러운 타구감을 통해 골퍼들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관되고 최고의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2025 Pro V1 태극기 에디션은 하프 더즌(6구) 구성으로, 오는 7월 25일부터 타이틀리스트 공식 홈페이지와 시티 투어밴, 그리고 공식 대리점을 통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7-27 20:24:42[파이낸셜뉴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뮷즈(뮤지엄 굿즈) 5종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새롭게 출시한 뮷즈 5종은 태극기를 소재로 한 스티커와 펜, 키링 외에도 반가사유상 미니어처(작은 모형)와 화분에 꽂을 수 있는 '롱롱타임 플라워: 광복 에디션' 등이다. 스티커와 펜의 소재가 된 것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보물인 데니 태극기다. 데니 태극기는 조선 말기 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오웬 데니'가 소장하고 있던 태극기이며 국내의 태극기 중 가장 오래돼 역사적 가치가 높다.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광복에디션'은 무궁화 한 송이와 태극기 한 자락을 손에 쥐며, 광복의 날을 기리듯 찬란히 빛나는 실버 색상으로 제작됐다. '롱롱타임플라워: 광복 에디션'은 기존 '초충도 에디션' 협업으로 잘 알려진 나난 작가가 디자인 개발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정용석 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우리 역사를 담은 소중한 유물을 소재로 한 상품을 선보이게 돼 매우 뜻깊다"며 "많은 분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16 10:27:04[파이낸셜뉴스] 스웨덴 출신 유튜버가 태극기와 무궁화 문신 때문에 일본 공항에서 격리된 채 조사를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튜버 '스웨국인'은 자신의 채널에 '일본 공항에서 태극기 문신 보고 인종차별 발언과 조사까지 당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많이 충격적이었던 1년 전 일본 공항에서의 이야기"라며 "일본 공항 입국 심사장에서 줄을 서고 있었는데, 직원이 내 팔을 보더니 차갑고 무서운 목소리로 '왜 외국인이 한국 상징을 문신으로 새겼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그는 "(질문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내가 한국인인 척한 것도 아니고, 문신에 정치적인 문구가 있는 것도 아니지 않냐"라며 "이 문신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담은 의미"라고 했다. 이에 그는 일본 공항 직원에게 "나는 한국에서 7년을 살았다. 그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 경험한 문화, 받은 정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깊은 애정을 가지게 됐는지를 영원히 몸에 새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직원은 그의 문신을 역겹게 쳐다보며 "이건 보통 한국인만 한다"며 인상을 썼다고 했다. '스웨국인'은 "그 말을 듣자 속에서 뭔가가 울컥 올라왔다"라며 "결국 다른 방으로 이동해, 별도의 조사를 받았다. 격리된 방에 들어서는 순간 손에 식은땀이 줄줄 났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일본 직원들은 '누가 문신을 권유했냐',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했냐', '왜 태극기와 무궁화 문신을 했냐' 등 약 30분 동안 캐물었다"라며 "북한에 온 줄 알았다. 2024년 일본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화도 났지만 서글픔이 더 컸다"고 했다. 그는 "재차 '한국을 사랑해서 문신으로 새긴 것 뿐이다'라고 설명하자 결국 입국 허가는 떨어졌다"라면서 "다만 공항 직원들은 사과도, 조사 이유를 밝히지도 않았다"고 호소했다. 그는 끝으로 "태극기와 무궁화 문신을 한 것은 단지 '예쁜 문양'이어서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역사, 상징성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이 사건 이후로 주변사람들에게 문신에 대해 더 열심히 설명하고 있다"며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국인 보다 더 한국을 사랑해줘서 고맙다", "문신 때문에 30분을 취조 당했다니 믿기지가 않는다", "신종 인종차별인가", "미국이나 영국 등 다른나라국기를 문신으로 했어도 그렇게 취조를 했을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 입국 심사 제도에 따르면 문신과 관련한 입국 조항은 따로 규정돼 있지 않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02 17:3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