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정부상징 마크를 도용하거나 특허정보를 허위 표시한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 홍보물이 법규 위반 소지가 높아 사용에 주의가 필요하다. 20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로또 당첨번호를 정확히 예측해 1등 당첨이 가능하다며 정부상징과 지식재산권을 허위표시하거나 특허기술로 당첨번호 예측 정확도를 높였다는 광고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가 출현하고 있다. 특허청은 대한민국 정부상징인 태극마크를 무단 사용하거나 특허정보를 허위 표시한 로또 당첨번호 예측서비스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부정경쟁방지법) 및 특허법 위반 소지가 높다고 설명했다. 부정경쟁방지법상 정부상징을 상표로 무단 사용하는 행위는 '정부상징을 상표로 사용할 경우 국기·국장 등의 사용금지 규정'과 '정부가 품질을 보증한 것처럼 오인하게 만드는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할 수 있어서다. 정부상징을 도용해 상표로 사용하고 건전한 거래질서를 해치는 행위는 부정경쟁방지법에 따라 시정명령 및 과태료가 부과되거나, 형사처벌의 대상이 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특허출원·등록 사실 없이 '특허 출원된 또는 특허를 받은 로또 예측 서비스'라는 표현을 사용해 광고할 경우 지식재산권 허위표시에 해당할 수 있다. 특허법상 허위표시는 등록 또는 출원되지 않은 물건 등에 특허 등록 또는 출원 표시를 하거나, 이와 혼동하기 쉬운 표시를 하는 행위로, 행정지도의 대상이 되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과학적으로 구현할 수 없고 비상식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등 자연법칙에 위배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발명은 특허를 받을 수 없다. 정인식 특허청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정부상징의 무단 사용 및 특허 허위표시 행위는 부정경쟁방지법과 특허법에 따라 법적 처벌로 이어질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소비자들은 이러한 불법 행위로 인해 금전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상징의 무단사용이 의심되는 경우 지식재산침해 원스톱 신고상담센터로, 지재권 허위표시 신고는 지식재산권 허위표시 신고센터로 각각 문의하면 자세한 상담 및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 동안 로또 당첨 번호 예측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사례는 모두 1917건 접수됐다. 피해는 환급거부와 위약금 과다, 환급 약정 미준수 등의 사례가 많았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10-18 12:52:24[파이낸셜뉴스] 황의조의 국가대표 영구 박탈이 사실상 초읽기에 돌입했다.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전 축구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노팅엄)가 앞으로 영영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김지혜 부장검사)는 11일 황의조를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성관계 중 상대방을 불법 촬영하고,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신상 관련 정보를 공개한 혐의를 받는다. 황의조는 국가대표팀에서 잠정 배제된 상태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자신과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이 포착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지난 2월 검찰에 송치됐다. 동영상을 올리고 황의조를 협박한 인물은 그의 형수로 밝혀졌다.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황씨의 형수는 1심에 이어 지난달 열린 2심에서도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이제 황의조의 국가대표 복귀 여부는 사법부의 유·무죄 판단에 달렸다.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 운영 규정 제14조에서는 폭력, 성폭력, 체육인으로서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를 징계 대상으로 삼는다. 유형별 징계 기준을 살펴보면 '범행 과정을 촬영 또는 유포한 경우 등 극도의 성적 수치심을 일으키게 하는 행위' 등 성폭력을 저지른 자에겐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을 처분할 수 있다. 만에 하나 제명은 면하더라도, 국가대표로서의 삶은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은 거나 다름없다. 축구 국가대표 운영 규정상 결격 사유를 규정한 제17조 4항에 따르면,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5년이 지나지 않거나, 금고형 이상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나지 않는다면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공정위원회에서 성희롱, 성매매 또는 성폭력과 관련된 비위 행위로 자격정지 1년 이상 징계를 받은 경우도 A매치를 뛸 수 없다. 황의조가 국가대표에 복귀할 방법은 하나뿐이다. 사법부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는 것이다. 하지만 2022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혐의자 중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비율은 고작 3.48%다. 가능성 자체가 매우 희박하다는 의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7-13 17:38:07[파이낸셜뉴스] 축구협회가 칼을 빼들었다.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노리치시티)가 성행위 영상 불법 촬영 혐의를 벗을 때까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잘못하면 이번 사태로 인해 영원히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대한축구협회는 11월 28일 오후 이윤남 윤리위원장,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최영일 부회장 등이 참여한 회의를 열고 황의조에 대한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그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윤남 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가 고도의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고,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또 "(사건이) 국가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에 대한 우려, 국가대표로 이 선수가 출전하면 대표팀 팬들이 느끼실 부분에 대한 우려 등등 여러 제반 사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클린스만호는 한때 대표팀 '주포'였으며,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무대에서 활약하는 황의조 없이 2024 카타르 아시안컵에 나서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이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내건 이번 아시안컵은 내년 1월 12일 개막한다. 황의조는 아시안컵 최종 명단 발표 전까지 사법당국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지 못한다면 2019 아랍에미리트(UAE) 아시안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은 자신의 3번째 메이저 대회 출전이 무산된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황의조가 아시안컵에 나가려면 그전까지 수사기관으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축구협회는 이날 회의에 앞서 클린스만 감독에게 황의조와 관련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현재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며, 축구협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말했다고 축구협회는 전했다. 만약 기소돼 재판까지 가게 된다면 영영 태극마크를 못 달게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이 위원장은 "수사 중이어서 (축구협회가) 사실관계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징계 등 명확한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징계 심의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성관계하는 상대방을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황의조의 전 여자친구를 사칭한 A씨가 황의조의 성관계 장면이 담긴 사진, 영상 등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또한, 성폭력처벌법상 촬영물 등 유포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A씨가 황의조의 '전 여친'이 아니라 '형수'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충격을 주기도 했다. 현재 황의조 측은 피해자와 합의로 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28 18:57:07[파이낸셜뉴스]금융감독원이 대부금융협회와 함께 약 4개월간 정부지원·서민금융 대출 사칭 불법대부광고를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283개 사이트를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금감원은 지자체 등록대부업체 36곳의 불법 사이트 58개와 미등록대부 불법광고 사이트 225개를 모두 사이트 차단해달라고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금감원이 적발한 불법대부광고의 특징은 △태극마크 문양이나 ‘정부지원’ 문구 등을 활용해 정부지원 상품으로 오인하도록 광고하고 △‘햇살론’ ‘사잇돌’ 등의 문구를 사용하여 서민금융상품으로 오인하게 했다는 점이다. 또 △언론사 뉴스 기사의 형식으로 금융 소비자의 오해를 유발하는 허위·과장 광고 △등록 대부업자가 필수로 기재하여야 하는 대부업 등록번호, 과도한 채무의 위험성 등 경고문구 미기재한 경우도 있었다. 만약 대부업체 대출을 받는다면, 거래상대방이 ‘등록대부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 파인 홈페이지에 접속해 ‘등록대부업체 통합조회’하면 등록대부업체 여부 및 등록시 제출한 광고용 전화번호가 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금감원은 카카오톡, 텔레그램, 오픈채팅 등을 통한 연락은 상대방을 특정하기 어렵고, 추적이 어렵다며 이같은 방식의 대출을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특히 금감원은 개인신용정보·금전·앱 설치 등 요구한다면 대출상담을 즉시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또한 사기범이 추가적인 대출안내를 위해 출처가 의심스러운 링크(URL) 접속을 유도하거나 앱 파일 설치를 유도하는 경우 클릭해서는 안된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향후 인터넷 포털사가 같은 불법대부광고를 자율적·사전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개선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3-11-14 12:02:23[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국가대표는 문현빈의 운명인가. 문현빈이 중학교, 고등학교, 프로에서 모두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누렸다. 문현빈에게 국가대표는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도 그럴 것이 문현빈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충청권을 대표하는 엘리트 선수였다. 중학교, 고교 시절 모두 태극 마크를 달았다. 그런 문현빈이 이번에는 APBC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다. 11월 16일(목) 일본 도쿄돔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대표팀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KBO 전력강화위원회와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는 한국시리즈에 참가 중인 LG, KT 소속 선수를 모두 교체하고 그동안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캠프에서 훈련을 함께 했던 예비 엔트리 중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온 선수들을 선발, 대회에 출전하기로 했다. 교체가 확정된 선수는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있는 LG 정우영, 문보경, KT 박영현이며, 강백호는 부상 사유로 함께하지 못한다. 대신 투수 신민혁(NC), 조병현(SSG), 야수 나승엽(롯데), 문현빈(한화)이 최종 합류하기로 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문현빈이다. 문현빈은 2년전 펼쳐졌던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도 청소년대표팀 주장을 역임한 바 있다. 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전체 11번이라는 높은 순번을 거머쥐었다. 그런 문현빈이 류중일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문현빈은 11월 8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과 상무의 첫 연습경기에서 7회 3점홈런을 때려낸 바 있다. 문현빈은 사령탑이 매우 선호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일단 멀티포지션이 된다. 중견수와 2루수를 높은 수준으로 소화할 수 있는 멀티자원은 한국에 문현빈 뿐이다. 거기에 근성이 좋다. 항상 공을 쫓다니는 눈에는 독기가 가득하다. 공을 놓치면 ‘대지를 폭행하며’ 아쉬움을 드러낸다. 무엇보다 다치지를 않고, 체력이 좋다. 문현빈은 지난 고교 3년동안 단 한번도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 그리고 올해 신인이 137경기를 뛰면서도 단 한번도 다치지 않았다. 항상 사령탑에게 계산이 서게 해주고 계산의 폭을 넓혀주는 선수가 문현빈이다. 비록, 김혜성이 있어 주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대표팀 운용에 한층 다양성을 더해줄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문현빈은 올 시즌 0.266의 타율에 114안타를 때려내며 순수 신인 타자 중에서는 최고의 활약을 했다. 투수에서는 윤영철, 타자에서는 문현빈이 가장 빛나는 성적을 냈다. 거기에 문현빈은 중견수와 2루수를 병행하면서 거둬들인 성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빛이 났다. 4년 연속 한화의 탈꼴찌를 막아낸 것에는 문현빈의 공도 분명히 포함되어있다. 운명처럼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된 문현빈이 APBC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APBC 대표팀은 11월 14일 일본 도쿄로 출국하며 16일 호주와 첫 경기를 치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1-12 16:12:54[파이낸셜뉴스] 투수 골든글러브 안우진과 슈퍼루키 문동주는 결국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최종 명단이 30일 공개되었다.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안우진(키움)의 합류여부였다. 현 시점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보유한 선수가 안우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합류는 이뤄지지 않았다. 과거 학폭 전력 때문이다. 지난해 30경기에 등판해 15승8패, 196이닝,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투수가 되었지만, 고비때마다 휘문고 시절 학폭 이력을 발목을 잡았다. 슈퍼루키 문동주(한화)도 승선이 불발되었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중에 하나였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최종 불발되었다. 가장 의외의 선택은 포수라는 반응이다. 많은 이들이 박동원(LG)을 예상했지만, 이지영(키움)이 선발되었다. 메이저리거는 예상대로였다. 김하성(28, 샌디에이고) 최지만(32, 피츠버그) 토미 에드먼(28, 세인트루이스)이 그대로 이름을 올렸다. 팀으로서는 LG가 최다인원이었다. 김윤식(LG)까지 라인업에 합류하면서 무려 6명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kt가 4명으로 뒤를 잇는다. 한화는 문동주가 불발되면서 한 명도 선발되지 않았다. 한국은 일본 도쿄돔에서 대회 1라운드를 치른다. 3월 9일 호주전을 시작으로 10일 일본전, 12일 체코전, 13일 중국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다음 달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콤플렉스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한국은 일본, 호주, 중국, 체코와 함께 예선전을 치른다. 여기에서 반드시 조 2위안에 들어야 반대편 조와 8강전을 치를 수 있다. 8강전은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고, 4강전과 결승전은 미국에서 펼쳐진다. <대표팀 명단> 투수: 김광현, 이의리, 구창모 김윤식 양현종 이용찬 원태인 박세웅 김원중 곽빈 정우영 정철원 고영표 고우석 소형준(15명) 포수: 양의지 이지영(2명) 내야수: 강백호 오지환 박병호 최정 김혜성 김하성 토미 에드먼 최지만(8명) 외야수: 박건우 나성범 이정후 김현수 박해민(5명)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1-04 16:18:49[파이낸셜뉴스] 박찬민 전 SBS 아나운서의 딸이자 아역배우인 박민하(15·금정중 3학년)가 사격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민하는 지난 7일 인스타그램에 "태극마크. 청소년 대표. 합숙 훈련 시작.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짧은 글을 올린 뒤 거울 앞에서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 점퍼를 입고 찍은 사진을 여러 장 공개했다. 이와 함께 '2022년 사격 청소년대표팀 합숙훈련'이라고 적힌 현수막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도 올렸다. 사격 청소년 대표로 선발된 박민하는 이날부터 인천 옥련국제사격장에서 합숙 훈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사격 선수로 여러 대회에 참가해온 박민하는 최근 전라북도종합사격장에서 열린 제46회 회장기 전국 중·고등학교 사격 대회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박민하가 출전한 종목은 10m 공기소총으로 0.5㎜ 표적을 조준해야 한다. 본선에서 모두 60발을 쏘는데 이를 모두 만점(10.9점)에 꽂아 명중하면 654점이 된다. 박민하는 625점을 획득해 대회 타이이자 올해 본인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박민하는 최근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연기와 사격을 병행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박민하는 "제가 배우라고 해서 사격선수를 못할 법은 없다. 저는 배우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며 "다른 직업을 가진 분들이 올림픽에 출전한 경우가 있지만 배우는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최초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책을 쓰고 싶기도 하다. 그 책이 잘 되고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져서 그 작품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남을 따라 하거나 누가 저를 따라 하는 게 싫다. 남들과는 차별된 길을 걷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모든 면에서 다재다능하지만 자의식 과잉 상태"라며 "민하의 꿈은 '잘난 유명한 사람'인 것 같다. '최초'라는 타이틀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사람으로 살고 싶은지 생각해보라"는 조언을 건넸다. 박민하는 박민찬 전 SBS 아나운서의 셋째 딸로 2010년 SBS 예능 '붕어빵'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듬해 드라마 '불굴의 며느리'에 출연하며 본격으로 연기의 길을 걸었다. 이후 영화 '감기'와 '공조'에도 출연했다. 오는 9월에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 개봉을 앞두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8-09 06:18:05【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하기 위해 벨로드롬을 잠시 떠났던 명실상부 경륜 최강, 절대 지존 임채빈(25기 SS)이 태극마크를 달고 돌아왔다. 역대 경륜선수 중 공식적인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쳐 태극마크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룬 선수는 임채빈이 유일하다. 4월27일과 28일 양일간 진천선수촌 벨로드롬에서 열린 ‘2022 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트랙 단거리 3종목에 참가한 임채빈은 쟁쟁한 경쟁자를 뒤로하고 개인 스프린트 우승, 경륜경기 3위, 스탠딩스타트(250m 1바퀴) 4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가대표 최종 선발을 위해 열린 대한자전거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의결(5월2일)을 거쳐 트랙 단거리 종목 국가대표로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경륜 UCI 트랙팀 소속인 임채빈은 오는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게 돼 결과에 팬들의 관심이 버써부터 집중되고 있다. 아직 섣부른 감은 있으나 임채빈 경기력에 비춰 계속되는 국제대회 포인트 획득으로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과 메달 획득도 결코 ‘넘사벽’으로 치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임채빈은 4월15일부터 합숙에 들어가 오직 자신과의 싸움을 버텨내면서 훈련에만 매진해 국가대표를 향한 뜨거운 땀방울을 쏟아냈다. 대회에 들어가서도 팀 동료 없이 오롯이 혼자만이 도전해 이뤄내야 하는 목표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동안 임채빈은 국가대표 선발전에 지속 참가하며 우수한 성적으로 포인트를 쌓아왔다. 특히 작년 8월 ‘8.15 양양 국제사이클대회’ 200m 종목에서 한국신기록(9.714초)을 수립했고 10월 ‘2021년 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200m와 500m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기량을 뽐내며 국가대표를 향한 발걸음을 계속해왔다. 2022 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른 임채빈은 “우선 스프린트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해 만족스럽다. 비록 경륜경기에서 3위에 그쳤지만 새로운 기어와 전법을 연습한 것 같아 나름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발전을 무사히 잘 치러냈으니, 이제 경륜 벨로드롬에 집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앞으로 참가할 아시안게임도 잘 준비해 꼭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륜 UCI 트랙팀은 국내 자전거 스포츠 발전과 경륜 종목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나아가 국제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국민체육진흥공단과 대한자전거연맹의 업무협약에 따라 2019년부터 만들어진 팀이다. 현재 구성원은 선수 5명, 지도자 1명, 메카닉 1명 등 7명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5-05 21:39:59[파이낸셜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베이징동계올림픽 폐막과 관련해 "선수들 모두 갈고닦은 능력을 마음껏 펼쳤고, 혼신의 힘을 다해 태극마크를 빛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베이징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다. 뜨거운 열정으로 빙판과 설원을 달군 65명의 대한민국 대표 선수들과 코치진, 정말 수고 많았다. 무엇보다 모두 건강하고 안전하게 경기를 마쳐 기쁘다.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쇼트트랙은 세계 최강을 다시한번 증명했고,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며, 우리 선수단은 목표를 뛰어넘는 아홉 개의 메달을 획득했다"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한 우리 선수들 모두 장하고 자랑스럽다. 모두가 승리자"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스피드 스케이팅 매스스타트의 박지우 선수는 넘어진 선수를 도우며 메달 이상의 큰 울림을 만들어냈다"며 "김보름 선수는 마음속 부담을 털어내며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두 선수에게 웃는 일만 많기를 바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크로스컨트리의 이채원 선수, 여섯 번째 올림픽 완주에 큰 박수를 보낸다. 피겨 스케이팅의 차준환, 유영, 김예림 선수가 보여준 연기는 세계의 아름다움이 됐다"며 "스켈레톤의 정승기, 김은지, 루지의 임남규, 아일린 프리쉐, 스노보드 이상호 선수가 보여준 투혼은 우리 모두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여자 컬링 팀 킴은 이미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대표팀 막내 스노보드 이채운 선수의 멋진 비상도 앞으로를 기대하게 한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메달 여부에, 색깔에 관계없이 '스스로 만족한 경기를 했다'며 당당하게 인터뷰하는 우리 선수들이 정말 대견했다"며 "어려움 속에 있는 국민들께 9개의 메달로, 65개의 멋진 파이팅으로 위로해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최고의 감동을 만들어낸 우리 선수단과 코치진, 대한체육회와 지원단에 감사하다.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 끼니 살뜰히 챙겨준 조리사와 영양사들께도 각별한 마음을 전한다"며 "곧 열리는 동계패럴림픽도 한마음으로 함께해주길 바란다. 모두 수고 많았다"고 덧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2-02-20 20:57:49[파이낸셜뉴스] 랍신의 두 번째 태극마크는 그에게 어떤 의미일까. 티모페이 랍신(34, 전라남도체육회)이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 개인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이다. 러시아를 떠나 한국 국적을 얻은 귀화선수 랍신은 태극마크를 달고 베이징 설원을 달린다. 랍신은 8일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리는 베이징올림픽 바이애슬론 남자 개인 20㎞ 경기에 출전한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이 결합된 종목이다. 제1회 올림픽이었던 1924샤모니동계올림픽에서 밀리터리 패트롤이라는 이름으로 종목이 채택됐지만 곧바로 사라졌다. 이후 1960스쿼밸리동계올림픽부터 부활했다. 선수들은 총을 메고 크로스컨트리 코스를 스키로 달린다. 사격대에 도착하면 복사(엎드려 사격)와 입사(서서 사격)를 반복한다. 랍신이 출전하는 남자 개인 20㎞는 4㎞ 코스를 5회 돈다. 한 바퀴 돌 때마다 5발씩 사격한다. 다만 표적을 맞히지 못하면 벌칙이 있다. 사격 1발을 놓칠 때마다 총 경기 시간에서 1분씩 늘어난다. 랍신은 한국으로 귀화할 때까지 기구한 사연이 있었다. 그는 평창올림픽을 1년 앞두고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008년부터 러시아 바이애슬론 대표팀에 뽑힐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지만 팀 내 파벌을 겪었다.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대표팀에서 탈락하며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시기가 적절했다.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귀화선수를 물색하던 대한바이애슬론연맹에 눈에 띄어 한국에 왔다. 이후 랍신은 빠르게 한국 바이애슬론 기록을 경신했다. 2017년 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가장 높은 13위를 차지했고, 평창올림픽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16위로 한국 바이애슬론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랍신은 8일 남자 개인 20㎞를 시작으로 12일 남자 스프린트 10㎞에 출전할 예정이다. 성적에 따라 상위 30위까지 출전 가능한 13일 남자 추적 12.5㎞, 18일 남자 단체출발(매스스타트) 15㎞ 경기에 뛸 수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2-02-08 15:3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