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년 2월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 13종의 충전 단자가 'USB-C' 타입으로 통일된다. 다양한 전자기기를 쓰는 소비자들의 편의 증진 및 환경 보호 동참 등을 정부가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기자재 충전 및 데이터 전송방식 기술기준 고시'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블을 연결해 충전하거나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송통신기자재의 충전 규격을 USB-C로 일원화하는 게 골자다. 국내 유통을 위해 반드시 받아야 하는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평가(전파인증)에서 국립전파연구원의 충전 규격 통일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했다. 이를 위반하는 제조사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USB-C 의무 적용 기기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휴대폰 △태블릿 △디지털 카메라 △헤드폰 △헤드셋 △휴대용 비디오 게임기 △휴대용 스피커 △전자책리더 △키보드 △마우스 △휴대용 내비게이션 장치 △이어폰 △노트북 등 13종을 정했다. 전자기기에 USB-C 충전 포트 탑재 의무화 제도를 도입한 EU,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등과 동일하다. 대상을 추가 확대할 경우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반영했다. 과기정통부는 연내 규제심사 의뢰, 관계부처 협의 및 입법예고 등을 거쳐 내년 2월14일부터 생산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이 같은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단, 노트북은 기술적 요인 등을 고려해 시행일을 2026년 4월1일로 미뤘다. 이번 고시 제정은 지난 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방송통신발전기본법 개정안'의 후속 조치다. 방송통신설비에 한해서만 기술기준을 지정할 수 있던 종전 법안과 달리 과기정통부 장관이 필요 시 판단해 방송통신기자재 충전·데이터 전송 방식에 관한 기술기준을 정해 고시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국내 판매되는 전자기기 충전 규격이 통일되면서 기업들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사의 모든 전자기기 충전 규격을 USB-C로 통일했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 15' 시리즈부터 충전 단자를 기존 8핀 라이트닝에서 USB-C로 바꿨지만, 다른 일부 모델 등에는 여전히 독자 규격인 라이트닝 단자를 채용하고 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07 16:04:49[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삼성전자 태블릿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0만대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선보인 '갤럭시탭 S10' 시리즈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전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39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290만대)보다 20.4%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1260만대를 출하한 애플(31.7%)이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 3·4분기(37.7%)와 비교해 점유율은 6%p 하락했다. 아이패드 에어 모델 신제품 판매가 늘었지만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량이 저조했던 영향으로 분석됐다. IDC는 "신학기 새로 출시된 아이패드 에어 모델의 판매 증가가 도움이 됐지만, 새로운 아이패드 프로의 가격은 신흥 시장에서 너무 가파르고 매력적이지 않아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7.9%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출하량은 지난해 3·4분기(600만대)보다 18.3% 증가한 710만대를 기록했다. 3·4분기 출시된 '갤럭시탭 S10 울트라', '갤럭시탭 S10플러스'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저가 라인에서는 갤럭시 탭 A9 모델이 글로벌 전 지역에서 판매량을 견인했다. 아마존은 '킨들'을 앞세워 점유율 11.6%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출하량이 111.3% 증가하며 점유율이 5위에서 3위로 올랐다. 화웨이가 출하량 330만대를 기록하며 4위를 나타냈다. 모델 메이트패드 SE 11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출시돼 판매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레노버(7.6%)는 3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IDC는 "태블릿 시장에 인공지능(AI)이 점점 더 많이 통합되고 있지만, 윈도우 코파일럿+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누로파 나타라지 IDC 수석 연구원은 "최근 AI 혁신은 프리미엄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려는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시작했다"며 "AI 기능과 애플리케이션이 성장함에 따라 더 많은 소비자들이 다음에 태블릿을 구매할 때는 AI 같은 고급 기능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1-05 10:29:55[파이낸셜뉴스] 한국레노버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레노버와 함께하는 키즈 디지털 드로잉 클래스’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클래스 참가자들은 레노버의 태블릿 PC ‘탭 P12’와 디지털 펜을 활용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직접 그려본다. 한국레노버는 클래스에 참가한 어린이 전원에게 레고를 증정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11월부터 12월간 현대백화점(가든파이브점, 무역센터점, 킨텍스점, 판교점, 중동점)에서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진행된다. 클래스당 15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며, 중동점은 오는 20일부터 접수가 시작된다. 드로잉 클래스에서 사용될 탭 P12는 고품질 디스플레이와 오디오, 뛰어난 휴대성으로 엔터테인먼트 작업에 최적화된 태블릿이다. 12.7형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와 2944X1840 해상도, 풀HD 디스플레이 대비 50% 더 높은 273 인치당 화소수(PPI) 픽셀 밀도로 정확하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돌비 애트모스의 음향 기술이 적용된 쿼드 스피커는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615g의 가벼운 무게에 최대 10시간 지속되는 1만2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해 장시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탭 P12는 노트 필기 앱 ‘네보’와 필기 계산기 애플리케이션 ‘마이스크립트 칼큘레이터’가 기본으로 탑재돼 학업용으로도 적합하다는 게 한국레노버의 설명이다. ‘레노버 탭 펜 플러스’는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스크린은 최대 4개까지 분할돼 인터넷 강의와 학습 자료, 필기 앱을 한 화면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태블릿과 PC를 연동하는 ‘레노버 프리스타일’로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10-29 09:45:01[파이낸셜뉴스] 고물가시대가 장기화되면서 교육업계에서도 '가성비'가 시장 공략의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허리띠를 졸라맨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낮추는 것이 제품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자사 학습에 필요한 태블릿PC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각 가정에서 보유한 기기로도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3년 전국 가구의 교육비 지출(명목)은 월평균 21만1632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해 3.6% 오른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증가폭이 큰 것이다. 물가 상승세가 가파른데 교육비 지출도 많다 보니 학부모로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교육업체들도 학부모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전용 학습 기기를 구매하지 않도록 해 장기 약정이나 중도해지로 발생하는 비용을 최대한 낮추는 추세다. 대교의 대표 디지털 학습 제품인 '대교 써밋'은 통상적으로 1~2년의 약정이 있는 타사 학습 서비스와 달리 의무 사용기간이 없는 '무약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학습자가 삼성 태블릿PC를 보유하고 있다면 호환이 가능해 별도의 기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태블릿PC 구입비를 없애 학부모의 부담을 최대한 덜겠다는 의도다. 대교 눈높이스쿨원 역시 학습용 태블릿 PC를 무료로 대여해 주는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있다. 한 교육업계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어려워도 학부모들이 교육비만큼은 가장 마지막에 줄인다는 말이 있지만 더 싸고 합리적인 제품을 찾는건 당연하다"며 "특히 연령대가 낮은 MZ학부모들은 가격에 더 민감하기 때문에 업계에서도 이런 부분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계에선 전용 태블릿 없이 가정 내 보유한 기기로 학습이 가능하도록 하는 '애니 디바이스 정책'이 대세다. 구몬학습의 스마트구몬N은 이러한 애니 디바이스 정책을 채택한 태블릿PC 기반 학습지다. 특히 구몬은 올해 하반기부터 스마트구몬N 학습이 가능한 태블릿PC 설치 기종을 iOS까지 확대했다. 회원들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이어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학습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학습 앱은 현재까지 총 89종의 태블릿PC에서 설치 가능하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의 회원 전용 영어 학습앱 '스마트베플리'도 전용 기기 없이 이용이 가능하다. 윤선생 회원이 집에 있는 안드로이드 기기에 직접 학습 앱을 다운로드해 학습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윤선생이 지난해 출시한 메타버스 기반의 초등 영어 학습앱 '와이플래닛(Y-Planet)'도 전용기기가 필요치 않다. 윤선생 관계자는 "최근 태블릿 기반의 온라인 학습 서비스를 경험한 학부모가 늘면서 전용 기기 구매와 기간 약정에 대한 부담감으로 '무약정 상품'을 찾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며 “윤선생은 별도 기기 구입, 기간 약정이 없어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고 자사 상품의 접근성 또한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8월유아·초등 전집 구독 서비스 '책다른 구독'을 출시했다. 책다른 구독은 필독 전집 낱권 4권, 도서와 연계된 워크북 1권을 월 1회 배송하는 실물 서비스와 화상 교육 채널을 통한 월1회 독후활동 수업으로 구성됐다. 학부모들이 전집 구매를 위해 수십만원씩 쓰지 않고도 다양한 책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구독제를 도입한게 특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26 12:49:54【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태블릿과 핸드폰이 차량 핸들 역할을 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방향을 조정하자 차량은 그에 따라 방향을 바꿔나가면서 달렸다. 전기전자 신호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켰고, 지능형 현가 장치들이 충격을 흡수해 굴곡진 길에서도 흔들림과 충격이 덜했다. 16일 베이징 교외 미윈구의 HL만도 한라만도연구소 연구개발(R&D센터). 이른 아침부터 8대의 각기 다른 차종의 차량들에 탑승한 전문 레이서들이 1.7㎞ 길이의 드라이빙 시험 서킷에서 각종 성능을 시험중이었다. 만도에서 개발한 최신 신기술 부품들이 장착된 차량들로 전기전자 신호로 원격조정이 가능한 조향장치(Sbw)와 제동장치(EMB ), 스마트 충격흡수 장치로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현가장치(SDC) 등이 장착됐다. 테스트 차량 가운데 하나인 제네시스 G80의 조수석에 앉자 전문 레이서가 태블릿을 건네주면서 운전을 해보라고 권했다. 패드에 손가락을 대고 방향 지시를 하니, 차체가 곧바로 반응하더니 좌우로 방향 조정이 이루지면서 무선 운전이 진행됐다. 운전대를 직접 돌리는 것과 미세한 시차라도 있을 듯한데 거의 실시간으로 명령이 적용되고 있었다. 전기신호로 바퀴를 돌리며 조향 장치를 조정하니 꺾이는 각도를 보다 폭넓게 제어할 수 있었다. 함께 탄 전문 레이서는 "안전 운행과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가 구현된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유압 운전대를 돌릴 때는 바퀴가 돌아가는 각도가 제한적이어서, 급작스러운 회전과 방향 전환 때에 차량 회전 각도가 넓어서 위험성이 높았다. HL만도가 18일까지 5일동안 중국 베이징 미윈구 연구개발(R&D)센터에서 미래 기술을 총망라한 '트랙데이 행사'에는 중국 완성차 업체 관계자 등으로 성황을 이뤘다. 만도의 최신 부품들의 성능을 직접 차를 타보는 등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왔다. 상하이자동차그룹, 베이징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는 물론 '중국의 구글'인 바이두 등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 중인 대형 포털기업 등 주요 12개 업체의 엔지니어와 구매 책임자들 200여명이 이곳을 찾아 상담했다. 이들 업체 관계자들은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 자동차들에 탑재될 미래 모빌리티 기술들을 살펴봤다. 전기전자 신호와 AI 등을 활용한 스마트 자동차, 콘넥티트 자동차시대에 필요한 새로 개발된 최첨단 부품들이었다. "만도의 SBW는 개발이 완료돼 고객사들과 신차에 장착을 협의하고 있다"라고 박영문 HL만도 중국법인장은 밝혔다. 전기전자화, 원격조정, 자율주행 등 미래형 첨단자동차를 위한 핵심기술과 핵심 부품들에 이들 업체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전기차업체 108개에 브랜드만 100여 개가 넘는 전기자동차의 전국시대, 무한경쟁 시대를 이루고 있는 중국에선 신차가 쏟아지듯 출시되고, 그만큼 기술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런 중국에서 HL만도는 이런 신개발 첨단 부품으로 쾌속성장 중이다. 중국에서 기록한 연 매출 2조 원은 미주지역 매출과 맞먹는 수준이다. 모빌리티사업 총괄 조성현 만도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트랙데이를 포함해 올해만 네 차례나 중국을 찾아 직접 바이어를 만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조 부회장은 고객 다변화에 큰 방점을 뒀다. june@fnnews.com
2024-10-16 18:21:2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대학교는 디자인·건축융합대학 산업디자인학전공 김민환씨(25)가 세계적 권위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dot Design Award 2024)에서 본상인 '위너(Winner)'를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EDA'와 함께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로 꼽힌다. 이 대회는 제품디자인,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디자인 콘셉트 등 3개 부문을 시상한다. 김민환씨는 휴식 공간에 어울리는 태블릿 거치대인 ‘포레스트(Forest)’를 디자인 콘셉트 부문에 출품해 본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점차 두꺼워지는 나뭇가지와 자연의 균형에서 영감을 받아 스프링 대신 무게 추를 사용해 무게를 지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김씨는 “세계 디자인계에서 수상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할 수 있도록 역량을 계속 키워, 사회에 도움이 되는 디자이너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울산대 산업디자인학전공은 지난 2023 레드닷 어워드에서도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두 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디자인 역량을 드러낸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10-14 16:49:11세계 정보기술(IT) 시장 '큰 손'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태블릿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주요 제조사들이 OLED 패널을 탑재한 신제품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가파른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애플, 삼성전자 등에 태블릿용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최대 수혜를 누리며 하반기 시장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측됐다. 15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세계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41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4분기 기준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 72%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11.1형 및 13형 신제품에 OLED 패널을 첫 탑재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아이패드 프로에 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2·4분기 태블릿용 OLED 패널 점유율 41%를 기록, 사실상 관련 시장을 독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11.1형과 13형, 삼성디스플레이는 11.1형에 각각 아이패드 프로용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태블릿용 OLED 패널 시장은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3·4분기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390만개로, 전 분기보다는 5% 감소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16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화웨이, 아너,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태블릿 제조사들이 OLED 패널을 사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예측돼 아이패드 프로 수요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올 3·4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47%로 전 분기 대비 하락하는 반면, 삼성전자(9→20%), 화웨이(13→17%) 등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탭'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도 덩달아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4분기 OLED 패널 점유율은 46%로 1위에 오르고, LG디스플레이(25%), 중국 에버디스플레이(EDO·23%)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연간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0% 이상 급증한 1400만대 가량으로 추정된다. DSCC는 "태블릿용 OLED 패널은 성능, 가격, 크기 등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2024년은 OLED 태블릿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IT 기기에 OLED 패널 침투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국내 패널업계의 수익성 개선세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국이 장악한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납품단가가 비싼 IT용 OLED 패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15 18:16:08[파이낸셜뉴스] 유아기 때 태블릿을 많이 사용 하면 감정 조절 장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퀘벡주 셔브룩대학 캐럴라인 피츠패트릭 박사팀은 14일 의학 저널 JAMA 소아과학(JAMA Pediatrics)을 통해 미취학 어린이의 부모 315명을 대상으로 3년간 태블릿 사용과 분노·좌절 표현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유아기 태블릿 사용 증가할수록 분노·좌절 표현도 늘어난다 연구팀은 "태블릿 사용과 분노·좌절 표현 증가가 악순환을 일으켜 감정 조절 장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은 "미취학 어린이의 태블릿 사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모바일 기기 사용이 어린이 정서 조절 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태블릿 사용과 자기 조절 능력 발달 간 연관성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연구는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캐나다 노바스코샤주에 사는 3.5~5.5세 미취학 남자 어린이 171명과 여자 어린이 144명의 부모 315명을 대상으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자녀의 태블릿 사용 시간과 분노·좌절 표현을 반복적으로 조사해 분석했다. 조사 대상 어린이들의 태블릿 사용 시간은 3.5세 때 주당 평균 6.5시간, 4.5세 때 6.7시간, 5.5세 때 7.0시간으로 조사됐다. 연구결과 3.5세 때 태블릿 사용 시간이 하루 1.15시간 많은 어린이는 4.5세 때 분노·좌절 표현이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5세 때 분노·좌절 표현이 많은 어린이는 5.5세 때 태블릿 사용 시간이 하루 0.28시간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어린이의 태블릿 사용 시간이 길어질수록 분노·좌절 표현이 증가하고, 분노·좌절 표현이 증가하면 태블릿 사용 시간이 길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노와 좌절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능력은 학교 교육과 미래 건강에 중요하다"며 "부모들이 유아기 태블릿 사용이 자녀의 분노·좌절감 관리 능력을 방해하고 분노 폭발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능과 감각처리 능력 발달에도 악영향 한편, 스마트 기기 사용이 유아기에 지능과 감각처리 능력 발달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의 존 허튼 박사 연구팀이 3~5세 아이들 47명(남아 20명, 여아 27명)의 뇌 MRI 영상, 인지기능 테스트, 스크린 노출 시간에 관한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유아기(2~6세)에 스마트폰, TV, 태블릿 컴퓨터를 자주 보면 뇌 기능 발달이 늦어진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영유아기에 TV나 비디오를 많이 보면 특정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무관심하거나 더 강한 자극을 추구하는 등 감각 처리 능력 손상과 관련된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드렉셀대 케런 헤플러 교수팀이 미 전역의 어린이 1471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 어린이 연구에서 12개월, 18개월, 24개월 영유아의 TV 또는 DVD 시청에 관한 2011~2014년 데이터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생후 24개월까지 TV 시청 시간이 긴 아이들은 33개월까지 감각 처리 능력과 관련된 비전형적 감각 행동(atypical sensory behaviors)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감각 처리 능력은 아기들이 듣고 보고 만지고 맛보는 것과 같이 감각기관으로 느끼거나 전달되는 정보와 자극에 효율적이고 적절하게 반응하는 신체 능력을 의미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14 10:09:51#OBJECT0# [파이낸셜뉴스] 세계 정보기술(IT) 시장 '큰 손'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어 태블릿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삼성전자, 화웨이 등 주요 제조사들이 OLED 패널을 탑재한 신제품을 줄줄이 내놓으면서 가파른 시장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애플, 삼성전자 등에 태블릿용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최대 수혜를 누리며 하반기 시장 주도권을 쥘 것으로 예측됐다. 15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세계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41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56%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4분기 기준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 72%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 11.1형 및 13형 신제품에 OLED 패널을 첫 탑재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아이패드 프로에 OLED 패널을 납품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2·4분기 태블릿용 OLED 패널 점유율 41%를 기록, 사실상 관련 시장을 독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디스플레이는 11.1형과 13형, 삼성디스플레이는 11.1형에 각각 아이패드 프로용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태블릿용 OLED 패널 시장은 하반기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3·4분기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390만개로, 전 분기보다는 5% 감소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169%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화웨이, 아너,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태블릿 제조사들이 OLED 패널을 사용한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것으로 예측돼 아이패드 프로 수요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올 3·4분기 글로벌 태블릿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47%로 전 분기 대비 하락하는 반면, 삼성전자(9→20%), 화웨이(13→17%) 등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태블릿 '갤럭시탭' 시리즈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도 덩달아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3·4분기 OLED 패널 점유율은 46%로 1위에 오르고, LG디스플레이(25%), 중국 에버디스플레이(EDO·23%)가 뒤를 이을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연간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200% 이상 급증한 1400만대 가량으로 추정된다. DSCC는 "태블릿용 OLED 패널은 성능, 가격, 크기 등에서 상당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며 "2024년은 OLED 태블릿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 IT 기기에 OLED 패널 침투율이 크게 높아지면서 국내 패널업계의 수익성 개선세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중국이 장악한 액정표시장치(LCD) 대신 납품단가가 비싼 IT용 OLED 패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며 체질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13 15:42:58#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2·4분기 태블릿PC·스마트폰 출하량이 모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방산업 수요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애플이 주도하는 정보기술(IT) 생태계에 편입된 부품업체들의 실적 개선 속도도 하반기 들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세계 태블릿PC 시장 출하량은 344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애플은 전년 동기보다 18.2% 늘어난 1230만대를 출하해 1위를 기록했다. 애플은 상반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첫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 11.1형 및 12.9형' 출시하며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고도 2·4분기 690만대를 출하해 전년 동기 대비 18.6%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OLED 패널을 탑재한 '갤럭시탭' 시리즈를 합리적 가격대에 시장에 선보인 이래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은 3~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레노버는 16.7% 증가한 250만대의 출하량으로 애플·삼성전자의 뒤를 이었다. 특히 화웨이(230만대·40.3%), 샤오미(200만대·94.7%)는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영토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도 완연한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2억8890만대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등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제품 혁신과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최근 3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는 출하량 53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9%로 1위였다. 애플(4560만대)은 북미 및 아시아 태평양 신흥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2위(16%)를 기록했다. 3~5위는 샤오미(15%), 비보(9%), 트랜션(9%) 등 중국 제조사들이 차지했다. 전방산업 수요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부품업체들의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삼성전기는 주요 고객사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생산량이 늘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카메라 모듈 등의 공급이 확대되는 추세다. 또 삼성전기의 2억 화소 이미지센서 및 폴디드줌 카메라가 탑재된 갤럭시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도 실적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애플향 매출이 80%에 달하는 LG이노텍도 자사 고성능 카메라 모듈이 들어가는 '아이폰15' 시리즈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까지 OLED 패널을 도입한 애플의 프리미엄 강화 전략에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 현재 애플향 아이패드용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전량 공급 중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패드 11.1형 및 12.9형, 삼성디스플레이는 11.1형에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기기 교체주기와 맞물려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시장 수요가 뚜렷하게 살아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06 15:5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