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전력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괌에서 신재생 발전 사업을 잇따라 수주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전 관계자는 "사우디 전력조달청이 국제 입찰을 거쳐 발주한 '사우디 라운드 5 Sadawi' 태양광 건설·운영 입찰 사업의 낙찰자로 선정돼 전력 판매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라운드 5 Sadawi' 사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북쪽 523㎞ 사업장에 설비용량 2GW(기가와트)의 태양광 발전소를 지어 25년간 현지에 전력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는 1조5000억원이다. 여의도 면적의 약 14배 크기 부지에 태양광 패널 370만개가 설치되는 초대형 사업으로, 한전은 아랍에미리트(UAE) 신재생에너지 업체 마스다르(Masdar)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 아울러 한전은 미국 괌 전력청이 발주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 입찰도 낙찰받았다. 해당 사업은 설비용량 132메가와트(㎿) 태양광 발전 설비와 84㎿ 4시간용(326㎿h) 배터리 ESS를 연계한 연계한 발전소를 2027년까지 짓고, 25년간 생산 전력 전량을 괌 전력청에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은 한국동서발전, 삼성물산과 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괌 전력청 주관 국제 경쟁 입찰을 거쳐 사업을 따냈다. 한전은 자사 지분 기준으로 향후 24년간 약 6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2개 사업 수주 총합은 향후 25년간 1조1400억원이다. 한전은 "2개 사업 수주를 계기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 리더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전력 사업 외에 해외에서의 새 수익원 창출을 통해 재무 상황 정상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1-15 19:34:49미래폐자원 에너지 솔루션 기업 원광에스앤티(대표이사 이상헌)는 13일, 포스코 그룹사 엔투비(대표이사 이원종)와 태양광 폐모듈 자원순환모델을 개발하고, 순환경제를 구축하여 사회적 공생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태양광 폐모듈 자원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협약에 따라 원광에스앤티는 자사의 태양광 폐모듈 순환자원화 공정을 통해 고품질의 소재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엔투비는 이를 기반으로 포스코 그룹 계열사에 원료를 공급하고 새로운 판로 개척과 상품 개발, 마케팅 활동 등을 통해 순환자원 밸류체인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발전이 본격화된 2000년대 이후 태양광 폐모듈 발생량도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약 4,582톤, 2035년에는 45,055톤, 그리고 2045년에는 95,589톤에 이르는 막대한 양의 폐모듈이 발생할 전망이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원광에스앤티는 독자적인 국부가열분리기술로 ▲실리콘 메탈 파우더 ▲구리 합금 ▲저철분 강화 유리 등 고순도의 소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생산된 재활용 소재는 고순도·고품위의 자원으로 다양한 업사이클링 제품의 원료로 활용 가능하며, 포스코 계열사 등에 공급되어 탄소 저감을 실현하고 포스코의 ESG 경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태양광 폐모듈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과 함께 탄소 저감 및 ESG 경영 측면에서 원광에스앤티와 엔투비, 포스코 계열사 등 유관 기업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윈윈’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원광에스앤티 이상헌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태양광 폐모듈 재활용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엔투비와 포스코 계열사와의 협력과 혁신적인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하는 미래폐자원 에너지 솔루션 No.1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11-14 09:11:59[파이낸셜뉴스] 신성이엔지가 최근 재생에너지 사업에서 대형 수주를 잇달아 확보하며 향후 실적 개선에 파란불이 켜졌다. 올 하반기 국내외 주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참여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회사로서의 입지도 한층 강화하는 분위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가 참여한 컨소시엄이 지난 10월 새만금 김제시 및 군산시 일대 200MW(메가와트) 규모로 구축하는 태양광 발전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신성이엔지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태양광모듈 공급을 맡게 됐다. 이는 올해 이뤄진 최대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로 신성이엔지가 태양광 시장에서 기술력과 함께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앞서 9월에는 쌍용건설 아이티 카라콜산업단지 프로젝트에서 12MW 규모로 태양광모듈 공급권을 확보하기도 했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올해 수주한 프로젝트들은 당사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특히 쌍용건설 수주 건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것으로 향후 해외 사업 확대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올 하반기 들어 매달 재생에너지 수주 건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동서발전과 161억원 규모로 태양광발전설비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신성이엔지는 대표 컨소시엄사로서 설계와 조달, 시공까지 태양광발전 전 과정을 총괄한다. 앞서 7월에는 국내 최초 집적화단지인 임하댐 수상태양광 프로젝트에 47MW 규모로 태양광모듈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수상태양광 시장을 선점하기도 했다. 수상태양광은 육상태양광과 비교해 20% 정도 높은 발전효율을 보이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을 받는다. 아울러 6월에는 네이버와 재생에너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업 ‘RE100’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신성이엔지가 단순 태양광 설비 제조사를 넘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신성이엔지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수주가 이어지면서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신성이엔지는 현재 다수 대형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협상을 진행 중이며, 연내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를 포함하면 연말 재생에너지 수주잔고는 3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기업 경쟁력 핵심으로 부상하고 글로벌 기업들의 RE100 참여가 확대하면서 재생에너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한다"며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상태양광과 같은 차세대 태양광발전 시장에서도 우위를 확보해 향후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성장이 예상된다"며 "자체 개발한 개방형 플랫폼인 에코플랫폼을 활용해 RE100 수요자와 공급자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 종합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1-12 19:12:06"자전거 발전기를 돌리고 태양광 랜턴을 만들어 보는 친환경 에너지를 체험하면서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됐어요. 친환경 에너지 사용은 단순한 에너지 절약을 넘어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도울 수 있는 나눔의 실천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난 2일 오후, 서울 반포 한강공원 낭만달빛마켓 일대에서 열린 '제6회 에너지 나눔 대축제' 현장. 이곳에서 시민들은 밀알복지재단 직원들이 친절히 알려주는 친환경 에너지를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에너지 빈곤 지역에 도움을 주고, 에너지 절약과 나눔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히 '5km 에너지 라이딩 챌린지'는 이번 행사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시민들은 현장에 마련된 자전거를 이용해 반포 한강공원 행사장부터 잠원 한강공원까지 왕복 5km 구간을 라이딩하며 친환경 에너지로 나눔을 실천하자는 취지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직접 만든 태양광 랜턴을 에너지 빈곤 국가에 보낼 수 있는 '태양광 랜턴 조립 체험' △빛이 없는 삶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어둠 탐험 체험' △밀알복지재단이 아프리카 말라위에 설립한 에너지 자립마을에서 태양광 발전 설비로 직접 만든 다양한 물품을 만나보고,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아프리카 전통문화 체험부스' 등 에너지 나눔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에너지 나눔 대축제는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에너지 빈곤을 겪는 지구촌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퍼네이션 축제다. 행사로 마련된 수익금은 해외 에너지 빈곤 지역에 태양광 랜턴을 전달하는 데 사용된다. 이번 행사는 KB국민카드, SK이터닉스, 테일러팜스, 베니스에프앤비, 고려기프트, 래오이경제, 이노엔(inno.N), 고려은단, 엔라이즈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밀알복지재단은 지난 2012년 '라이팅 칠드런(Lighting Children)'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전세계 26개국 10만6000가구에 랜턴을 보급하는 등 에너지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중이다. 라이팅 칠드런은 전력 보급률이 낮은 해외 에너지 빈곤 지역에 한국의 후원자가 직접 조립한 태양광 랜턴을 전달해 빛과 희망을 선물하는 친환경 에너지 나눔 캠페인이다. 랜턴에 부착된 태양광 판넬로 전기를 충전해 사용하는 친환경 방식으로, 밝은 태양 아래 5시간 충전 시 최대 10시간까지 불을 밝힐 수 있다. 태양광 랜턴은 현지에서 사용되는 촛불이나 등유 램프를 대체할 수 있어 아이들의 호흡기 질환 예방은 물론 가구 소득의 30%를 차지하는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캠페인은 개인과 단체, 기업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에서 태양광 랜턴 키트를 신청하면 된다. 결제 후 수령한 태양광 랜턴을 조립한 뒤 밀알복지재단에 보내면 검수 후 에너지 빈곤국가에 전달된다. 조립 과정 없이 태양광 랜턴 기부만도 가능하며 지속적으로 기부하고자 하는 후원자는 정기 후원을 신청하면 된다. 밀알복지재단은 전기 시설이 없는 지역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지원하는 '에너지 자립 마을' 조성 사업도 펼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삼성전자의 후원을 받아 말라위 '치소모 밀알센터'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마련, 전력 보급을 시작했다. 치소모 밀알센터는 장애인 직업재활시설로, 재봉, 목공 등의 기술을 배워 의류나 패션 잡화, 관광객 기념품, 가구 등을 제작하고 판매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밀알복지재단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실천하려는 기업들과 협력해 에너지 나눔을 주제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나서고 있다. 지난 2022년 한국 코카-콜라와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한국지역아동센터연합회와 함께 공동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3년간 전국 38개 아동복지시설에 환경친화적인 실내 숲을 조성하는 '실내 숲 조성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걸음수 만큼 기부금을 모아 취약계층에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는 '걷기 기부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내용을 담은 어린이용 '환경교육 팝업북'을 제작해 배포해 다양한 에너지 나눔 활동을 이끌고 있다. 유선준 기자
2024-11-07 19:10:15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국내 철강 및 에너지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철강업계는 미국의 자국 산업 우선주의로 관세가 강화되면 수출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업체들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축소를 우려하면서도 대중 제재 강화 시 반사이익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계는 트럼프 2기 출범을 맞아 무역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1기 정권에서도 국내 철강업계에 부담을 안겼다. 2018년 무역확장법 232조를 이용해 해외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해왔다. 당시 한국은 관세 대신 자발적으로 수출 물량을 줄이는 쿼터 부과국을 적용받아 현재까지 지위를 유지 중이다. 이번 재집권으로 한국의 수출 쿼터가 더욱 축소되거나, 관세 대상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언급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1기 정권에서 적용된 쿼터 제한이 지금까지 이어져 온 상황"이라며 "관세 인상, 국가별 수입 쿼터 축소 등 전통적 무역 장벽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재생에너지 업계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트럼프는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드라이브'의 종료를 예고한 바 있어서다. 기존 IRA 법안에 포함된 재생에너지 관련 세액공제 및 인센티브를 축소하겠다고 밝혔고, 파리 기후협약 탈퇴 의지도 재차 표명한 바 있다. 다만 태양광 업계의 경우 복합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반의 위축에도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 현재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태양광 패널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에 반사이익이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태양광업체들은 미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한화솔루션은 3조2000억원을 투입한 조지아주 카터스빌 공장을 비롯해 미국 내 총 8.4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OCI홀딩스도 현재 미국 현지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업계 전문가들도 IRA의 완전한 폐지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바이든 정부에서 확보해 놓은 기존 보조금은 확정적"이라며 "IRA가 축소될 순 있지만, 전면 폐기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수혜주들이 대부분 공화당 소속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4-11-07 18:30:14[파이낸셜뉴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1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새만금 태양광 사업체 대표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2단독(허명산 부장판사)은 1일 오전 특별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군산시민발전주식회사 대표이사 서모씨(53)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고, 증거도 유죄로 보인다"며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친분이 있는 피고인에게 한수원 측이 뇌물을 목적으로 주는 것을 알면서도 1억원을 받은 것은 비난 가능성이 크고 죄책도 무겁다"고 판시했다. 서씨는 2020년 정·관계 인사들에게 새만금 태양광 발전사업을 청탁하는 대가로 한수원으로부터 1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서씨가 신 의원에게 뇌물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수단은 지난달 3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혐의 등으로 신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제22대 국회의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첫 사례다. 반면 신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11-01 10:48:23[파이낸셜뉴스] 내년 미국 태양광 시장의 공급과잉 문제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급과잉 전환으로 태양광 모듈 가격의 반등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31일 황규원 유안타증권연구원은 "내년 미국 태양광체인 공급과잉 문제가 남아있다"며 "내년 설치 수요는 41GW로 예상되는 반면 태양전지 모듈 캐파는 61~82GW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황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보조금 증가도 예정돼, 미국 공급과잉 문제와 충돌할 것"이라며 "한화솔루션은 미국 생산확대에 따른 보조금이 내년 7929억원으로 올해 5700억원보다 늘어난다"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3·4분기 매출액 2조8000억원, 영업손실 8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실적은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지만, 적자폭은 조금씩 줄고 있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태양광 공급과잉 영향으로 신재생에너지 적자가 이어졌는데, 그나마 발전소 매각이익이 발생된 것은 긍정적"이라며 "부문별 이익은 케미칼 310억원, 신재생에너지 410억원, 첨단·소재기타 9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0-31 09:07:19가족 명의로 태양광발전소를 불법적으로 운영하며 보조금을 빼돌린 한국전력 임직원 31명이 또 적발됐다. 지난해 말 비슷한 비리로 128명이 감사원 감사에서 들켜 징계를 받았는데 한전 자체 조사에서 또 드러난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크게 늘어난 태양광 보조금은 공직자나 한전 직원들 사이에서 '안 빼먹으면 바보' 소리를 들을 만큼 '눈먼 돈'이었다. 가짜 버섯재배사나 곤충재배사를 만들어 태양광발전소로 둔갑시키는 것은 그래도 환경적 측면에서는 차라리 나았다. 멀쩡한 산을 파헤치고 경치 좋은 호수를 훼손하며 태양광 패널을 깔아 사업비를 횡령하거나 유용한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운동권 출신이나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까지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으니 그야말로 총체적 비위가 아닐 수 없다. 태양광발전소를 노후대책으로 생각했다고 하니 기가 찰 일이다. 공기업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는 이미 도를 넘어섰다. 개발기밀을 미리 빼돌려 공돈을 벌어들인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비리도 국민들로서는 기가 찼지만, 더 숨겨진 것도 있을 것이다. 차제에 이권과 연관된 직무를 하는 공기업의 비위를 수사와 감사로 전수조사해서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한전 임직원들은 감사원 감사 이후 태양광 사업에 손대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썼다고 한다. 심지어 적발된 한 직원은 감사원 감사가 시작된 뒤 아내 이름으로 땅을 사들여 태양광 자금을 가로챘다고 한다. 간이 크다 못해 준공무원 신분으로 공권력 행사를 비웃은 셈이다. 형사처벌로 엄단해야 한다. 한전 임직원을 포함해 공기업 재직자 사이에서 비위가 만연한 데는 처벌 수위가 낮은 것도 한몫했다. 징계를 받은 31명 중 해임된 사람은 단 4명뿐이다. 제 식구 감싸기와 온정주의에 빠져 잘못을 저질러도 슬쩍 넘어가니 똑같은 비위가 반복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이래저래 문 정부의 탈원전은 많은 후유증을 낳고 있다. 원가가 적게 드는 원자력발전을 중단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초래했다. 태양광 사업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환경파괴를 최소화했다면 문제가 적었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대로 태양광은 부패를 키우는 온상이었던 것이다. 탈원전 정책 등의 원인으로 한전은 현재 부채가 200조원대에 이를 정도로 재무구조가 부실하다. 하지 않아도 될 태양광 사업을 한다며 한전이 쏟아부은 돈이 연간 5조원대라고 하니 이 또한 한전 경영이 어려워진 중요한 원인이다. 이러고서도 국민에게 전기요금을 올려달라고 할 면목이 있겠나. 나라 전체적으로 공직자의 기강이 해이한 문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나랏돈을 유용하고 빼돌리는 비위가 어디선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국가기관의 무력함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수사권과 감사권을 제대로 작동시켜야 비위가 발생하기 전에 예방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24-10-29 18:03:47[파이낸셜뉴스] 우리자산운용이 두산에너빌리티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지붕형태양광 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9일 전했다. 지난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최승재 우리자산운용 대표, 김봉준 두산에너빌리티 전무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ESG 지붕형태양광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향후 신규사업 개발에서도 협력한다. 첫 개발 사업으로 두산에너빌리티 본사 창원공장에 ESG 지붕형태양광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자회사인 두산지오솔루션을 통해 사업 개발 및 제반 인허가, 엔지니어링 등을 수행하고, 우리자산운용은 사업재원 조달 자문 및 펀드 조성을 통해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ESG 지붕형 태양광, 연료전지, 풍력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사업개발 경험이 있는 두산에너빌리티와의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 시대에서 중주척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29 16:59:31한국전력이 총 사업비 3조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28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사우디전력조달공사(SPPC)가 발표한 5차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NREP) 태양광 프로젝트 4개 사업 중 3개 사업의 최종 후보가 됐다. 사우디 태양광 프로젝트는 △알사다위(2000MW·메가와트) △알마사(1000MW) △알헤나키야2(400MW) △라빅2(300MW) 등 4개다. 총 사업비는 약 3조300억원 규모다. 해당 프로젝트는 건설 후 운영까지 책임지는 'BOO(Build·Own·Operate)'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이 중 알사다위, 알헤나키야2, 라빅2 등 3개 프로젝트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개별 프로젝트를 따내면 한전은 SPPC와 25년간 전력구매 계약을 맺는다. 한전이 수주에 성공하면 중동 지역에서 최초로 태양광 발전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한전 관계자는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라며 "최종 수주 여부 및 사업비 규모는 결과가 나와 봐야 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전은 글로벌 에너지시장 패러다임 전환에 맞춰 해외 사업을 다각화하고 핵심 타깃 지역으로 적극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거점 국가인 필리핀, 멕시코, 요르단에서 더 나아가 올해에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호주 등으로까지 확대하며 해외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한전의 지난해 해외사업 매출액은 2조6000억원(원전사업 4000억원 포함)으로 한전 전체 매출액의 약 3%를 차지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4-10-28 18: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