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형 악재가 터졌다. 손흥민이 없는 가운데 황희찬마저 쓰러졌다.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과 원정 경기 선발 명단에 황희찬과 이강인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짰다. 실제로 경기 초반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황희찬이었다. 그러다보니 요르단 선수들의 황희찬에 대한 집중 견제가 이어졌다. 계속적인 백태클이 들어갔다. 전반 초반 황희찬의 저돌적인 돌파를 저지하지 못한 요르단 수비의 태클에 황희찬이 한 번 쓰러졌다. 황희찬은 격렬한 고통을 호소했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겨우 다시 일어선 황희찬은 다시금 그라운드를 휘젓기 시작했다. 전반 18분경에는 이명재에게 그림같은 패스를 보내기도 했다. 유효슈팅이 되지 않았지만, 가장 좋은 기회였다. 그러나 약 2분여 후에 황희찬이 또 다시 쓰러졌다. 축 발이 되는 왼발이 눌리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한 번은 억지로 일어섰지만, 두 번째에는 일어나지 못했다. 전반 23분경 황희찬은 걸어서 나오지 못하고 부축을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대신 엄지성이 투입되었다. 사실 이번 경기도 중요하지만, 홈에서 펼쳐지는 이라크 전도 현재는 출장이 불투명하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다. 홍명보호가 대형 악재를 맞이했다. 공격의 핵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손흥민이 빠진데 이어서 황희찬마저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10 23:37:22"우리가 분열하는 이유는 생각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그 차이를 깨닫고, 받아들이고, 축하하지 못하는 무능함 때문이다."(미국 시인 오드리 로드) 감정이라는 것은 피곤하다. 무언가가 피곤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피곤한 일이다. 감정은 짜증 섞인 한숨을 쉬게 하고, 어쩔 땐 저 자신을 견디기 힘들게 만들기도 한다. '걸스 캔 두 애니씽(Girls can do anything)'이라지만, 여자들이 피곤하게 구는 것 만큼은 절대로 안 된다고 배웠다. 바비 인형처럼 밝고 긍정적으로 살면 주변 사람도 편안해지고, 물론 자신한테도 좋은 일이란다.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에 나오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라는 말이 이 상황에 딱 맞는다. 이는 비단 나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던 듯싶다. 독일의 대표적인 시사 매거진 '슈피겔'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SNS 팔로워 60만명을 보유한 '온 세상이 우리를 공주 취급해'의 저자 타라-루이제 비트베어는 기존에 여성에게 씌워진 일방적 프레임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다. 강경한 그녀의 태도와 거침없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로 거듭난 이유를 묻는다면 단연 '돌직구'라고 설명하고 싶다. 과격한 그녀의 언행이 전 세계인의 공감을 살 수 있었던 이유에는 꾸밈없이 전하는 진솔한 삶의 고충과 공감이 있었다. 지난 2021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내뱉은 "나는 페미니스트" 발언은 독일 사회를 뒤흔들었다. 무려 16년이라는 기간 동안 최장기 독일 총리를 역임하며 여성의 롤모델로 여겨졌음에도 늘 소극적인 태도를 취해왔기 때문이다. 4년 연속 '포브스'에서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에 선정될 만큼 훌륭한 인물도 여성이 가진 지위적 한계에 대한 문제를 직시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특히 이주민의 유입이 많은 이민 국가인 독일 사회는 다문화 환경 속에서 여성은 부당한 상황에 부닥치는 일이 당연시됐다. 이런 시기 등장한 90년생 여성의 당당한 모습에 사람들은 열광했고, 금세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인의 지지를 한 몸에 받게 됐다. 책에 대한 반응은 국내에서도 뜨겁다. 물론 독일 현지의 상황과 한국의 현재를 동일 선상에 올려두고 논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런 한계를 초월해 여성이 처한 현실적 어려움의 요인은 크게 다르지 않았음은 독자를 통해 증명됐다. 기억에 남는 리뷰는 "가끔 작가가 지나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지만, 작가가 주장하는 페미니즘은 '혐오'가 아닌 '공존'이다"라는 말이었다. 타라는 여성들에게 "언제나 현명하고 지혜로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더 많이 행동하고, 더 많이 질문해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호르몬에 휘둘리거나 통제력이 없고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당사자가 '여성'이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증명해나가길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성 정체성과 피부색으로 인한 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사회가 발전하며 과거와는 다른 모습의 차별이 나타나고 있다. 저자는 먼저 '여성 혐오'에 맞서 차별을 극복하고 평등을 향해가는 행렬에 동참하길 권하는 것이다. 우리는 인스타그램 필터와 핑크색 면도기로 가득하며, 같은 여성조차 서로 미워하게 만드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모든 것을 동시에 좋아할 수 있고, 모순되는 것을 동시에 사랑할 수 있으며, 그렇다고 해도 괜찮은 여성이다. 여성의 일이라고 여겨지는 행동을 하지 않아도 그냥 여성으로 존재할 수 있다. 그 사실을 깨달은 이후 그 어떤 서랍도 나를 가둘 순 없다. 일상에 넘쳐나는 은근한 차별이 피로했다면 이제 당신이 이 책을 만날 차례다. 여자라면 저절로 끄덕여지는 경험담과 유머로 되받아치는 무용담을 깔깔거리며 읽다 보면, 차별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가 세상에 태클 한번 걸어볼 용기가 생길 것이다. 김지유 번역가
2024-05-02 18:11:15[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대표팀과 우즈베키스탄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비신사적인 플레이가 국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가운데, 우리 선수들에게 무모한 태클을 일삼다가 퇴장당한 우즈베키스탄 선수의 SNS가 화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우즈베키스탄과 남자 축구 4강전에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의 멀티골로 2-1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이날 초반 수비 라인에 5명을 배치하며 수비 위주로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택했으나,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내어줬다. 키커로 나선 주장 얄롤리디노프가 전반 26분 왼발 프리킥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전반 38분 정우영의 추가골로 결국 한국에 결승행 티켓을 내어줬다. 경기 결과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로 끝났지만, 이날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이 거친 플레이를 펼치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후반 27분에는 압두라우프 부리예프가 패스를 받아 침투하는 조영욱에 무모한 태클을 걸었다. 조영욱은 정강이를 부딪쳐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으로 넘어졌고, 태클을 건 부리예프도 고통을 호소하며 자리에 누워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부리예프는 후반전 중반에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퇴장당한 우즈베키스탄 선수인 압두라우프 부리예프의 SNS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리예프의 SNS 계정 상단에는 태극기 사진의 스토리 모음집이 공개돼 있다. 해당 모음집에 저장된 스토리에는 작년 9월 2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평가전 직후 게재한 글인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글이 공개돼 있다. 그는 수원역 앞에서 찍은 사진에 ‘수원역’이라는 문구와 태극기 모양 이모티콘을 추가한 사진을 게시했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의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은 오는 7일 밤 9시 황룽 스포츠센터에서 운명의 한일전을 펼친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10-05 14:26:22[파이낸셜뉴스] 지금까지 단 한 명의 부상자도 없었던 황선홍호가 큰 악재를 만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 진출한 '황선홍호'가 핵심 측면 공격수 엄원상(울산)이 결승전에 출장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엄원상은 10월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 선발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후반전 안재준(부천)으로 교체됐다. 후반 17분 상대 이브로킴칼릴 율도셰프의 강한 백태클에 걸려 넘어진 것이 원인이 됐다. 거친 태클에 다리를 걸려 넘어지며 애초에는 더 뛰기 힘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다시금 마음을 고쳐먹고 어렵사리 다시 경기장에 들어선 엄원상은 3분여 만에 다시 상대 선수에게 걸려 넘어졌고, 결국 안재준이 대신 투입됐다. 교체될 때는 스스로 걸어서 그라운드를 나섰던 엄원상은 경기가 2-1 승리로 끝난 뒤 스태프에게 업혀서 숙소로 이동해 우려를 자아냈다. 10월 7일 일본과의 결승전만 남은 가운데 엄원상이 뛸 수 없는 상태라면 황선홍호엔 크나큰 악재다. 황선홍 대표팀 감독은 "지금까지 큰 부상자 없이 잘해왔는데, 엄원상의 상태는 체크해봐야한다“라고 밝혔다. 이날 엄원상과 함께 양쪽 측면 공격을 책임진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또한 "원상이 형이 발목이 조금 돌아갔다고 한다"라며 걱정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5 01:00:28[파이낸셜뉴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 패한 북한 선수들이 심판에게 달려가 강하게 항의하고 몸과 팔로 밀며 위협적인 동작을 취하는 등 난동을 부려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일(한국시간) 북한은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했다. 이날 북한은 후반 5분 우치노 고타로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9분 김국범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1대1로 양 팀이 맞서던 후반 35분께 일본의 찬스에 북한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았고 충돌이 발생하자 심판은 수비 과정에 북한의 반칙이 있었다고 판단해 패널티킥을 선언했다. 이에 북한 선수들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결국 일본의 골로 이어졌다. 북한 선수들은 남은 시간 거친 태클을 일삼는 등 크게 흥분한 상태로 경기를 이어갔다. 이 골로 패배한 북한이 경기 종료 후에도 분이 풀리지 않는지 격렬하게 항의했다. 북한은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단체로 심판에게 달려갔고, 다수의 선수들은 심판을 밀고 목을 잡는 등 선을 넘는 행동을 보였다. 이를 본 북한 코치들은 나서 선수들을 뜯어말리기도 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제3국 취재진도 "지나치다"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이날 한 북한 선수는 경기가 잠시 중단된 사이 그라운드에 들어온 일본 의료진을 위협하는 자세를 취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또 북한 김유성은 경기 중 부상 선수 치료를 위해 그라운드로 들어온 일본 스태프에게 물을 요구했고, 스태프가 물을 빨리 건네주지 않자 주먹을 들어 올리며 폭력을 가하려는 듯한 행동을 보여 경고를 받기도 했다. 경기 이후 신용남 북한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경기에서 선수들 두세 명이 조금 흥분해서 잘못된 (심판의) 선언에 흥분해서 그런 장면이 있었다"며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의 항의 상황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오늘 잘못된 선언에 (선수들이) 조금 흥분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주심들이 공정하지 못하면 축구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북한에 2-1로 승리한 일본은 오는 4일 이란-홍콩 승자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02 11:04:00[파이낸셜뉴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한 우루과이의 에이스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가 24일 한국과의 경기 도중 이강인에게 거친 슬라이딩 태클을 한 뒤 지나치게 격렬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며 도발했다. 이에 이강인은 신경 쓰지 않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루과이는 24일 저녁(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한국과 0-0으로 비겼다. 발베르데는 이날 강력한 중거리슛을 때려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지켜보는 축구팬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후반 29분 나상호(26·FC서울)와 교체돼 경기장을 누볐다.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패스와 드리블로 상대 진영을 흔드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문제의 장면은 경기가 0-0으로 마무리되던 후반 추가 시간 2분 나왔다. 경기 중 발베르데가 관중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는 행동을 한 것이다. 당시 이강인이 우루과이 진영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하자 발베르데는 거친 슬라이딩 태클로 이강인을 저지했다. 이강인을 쓰러뜨린 발베르데는 소속팀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골을 넣었을 때 하던 격렬한 어퍼컷 펀치 세리머니를 하고 이강인을 내려다보며 포효하는 도발을 했다. 이강인의 역습을 차단했다는 기쁨에서 비롯된 행동으로 볼 수도 있지만 위험 지역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발베르데가 이강인에 대한 경쟁심 내지 적개심을 드러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강인의 기를 꺾음으로써 남은 추가 시간 동안 한국의 사기를 저하시키려 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이강인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경기를 이어나갔다. 경기 후에도 이강인은 기자들과 만나 “경기 중에 어떤 상황이 항상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 있지 않았다”며 “다른 것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발베르데는 앞서 2017년 6월 4일에 열린 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양손으로 눈을 찢는 세리머니를 해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켰던 선수다. 당시 개최국은 한국이었다. 발베르데는 자신의 친구를 위한 세리머니였다고 해명했지만 경기 후 라커룸에서 당시 우루과이 선수들이 단체로 눈을 찢는 포즈로 사진을 찍은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발데르데는 이후 6월 11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3·4위전 경기에서도 야유를 보내는 한국 관중들을 향해 ‘더 크게 소리 질러 봐라’는 듯 두 손으로 귀를 감싸며 도발하는 제스처로 또 다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FIFA(국제축구연맹)가 내거는 슬로건 중 하나가 “인종차별에 반대하라(Say No to Racism)”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2-11-25 07:16:0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를 둘러싼 당내 충돌이 연일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친윤(친윤석열)' 의원과 당대표 사이의 갈등이 대선 이후 재현되는 모양새로, 당내 '주도권 쟁탈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정진석 "이준석 혁신위"...李 "적당히 하시라" 당내 대표 친윤 의원인 정진석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혁신위를 '이준석 혁신위'라고 표현하며 비판했다. 그는 "(혁신위 구성인) 최재형 위원장과 천하람 위원으로 보면 '이준석 혁신위'로 시작하는 것 같다"며 "혁신, 개혁, 변화는 언제든지 좋은데 갑자기 화두만 던지고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로 가버리셨기 때문에 이 혁신이 무슨 혁신인가 하는 궁금증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이 갑자기 혁신위를 장악하려고 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 자체를 모르겠다"며 반박했다. 그는 혁신위는 자신을 포함한 최고위원회 멤버들이 한명씩 추천하기로 했고, 자신은 위원장으로 최재형 의원 1명만을 추천한 것이라고 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천하람 위원을, 외부에 공개된 또 다른 위원인 정희용 의원은 다른 최고위원이 추천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오히려 (정 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제가 최재형 위원을 추천한 것 외에 정 의원께서 전원 선임하셨다. 이런 경우는 처음일 것"이라며 "공관위 과정 내내 최재형 의원과 저는 어떤 경로로도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그분의 공정함을 신뢰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준석이 바보가 아닌 이상 인사 전횡을 휘두르려면 공관위에 내 사람을 넣지 혁신위에 넣나"라고 되물었다. "누구를 추천하고 선임해도 혁신위를 흔들 것 같아서 애초에 제가 제안할 때 최고위원들이 한명씩 추천하자고 한 것"이라며 "이 정도로 해도 태클 걸거면 도대체 뭘 어떻게 선임해야 하나. 모든 인선을 정 의원님께 맡겨야 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저는 최재형의원님과 따로 식사한번 같이한 적 없다. 적당히 하시지요"라며 "혁신위 흠집내자고 사람을 흠집내서야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실망 커" vs "내로남불"...신경전 확전 두 사람간 공방은 신경전으로 확전되는 모습이다. 정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 선배의 우려를 '개소리'로 치부하는 만용은 어디에서 나오는 건가"라고 맞섰다. 그는 "지난해 6월 이준석 대표가 우리 당 대표로 선출됐을 때 얼싸안고 축하해줬던 사람이 바로 저였다"며 "최근 이 대표의 언행에 당혹함을 감출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새 정치의 기수로 기대했던 그가 낡은 정치의 암수를 동원해, 논점 흐리기 덮어씌우기에 나섰다. 어디서 이런 나쁜 술수를 배웠나"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이날 새벽 "'충남 공천에서 PPAT 점수에 미달한 사람을 비례대표로 넣어달라. 그 사람을 안넣어주면 충남도지사 선거가 위험하다'라는 압박이 있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정 의원은 "저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알지도 못하고 들어본 적도 없다"며 "이 대표는 마치 제가 연관된 것처럼 자락을 깔았고, 언론들이 저를 의심하게 만들었다. 치욕스럽고 실망이 크다"고 했다. 또 "선배 정치인이 당대표에게 한마디 하기 위해서 그토록 큰 용기가 필요하나. 그런 공개적 위협으로 당의 언로를 막는 것은 3김 총재 시절에도 보기 어려웠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사람 좋다고 함부로 걷어차는 것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다시 반격했다 "왜 이런 비판을 하는데 용기가 필요하냐고 하시는데 남을 저격할 용기는 본인도 저격당할 용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사람 언급해서 저격하신 분이 저격당하셨다고 불편해하시면 그 또한 내로남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의 최다선이자 어른에 정치선배를 자처하시면서 선제적으로 우리 당내 인사를 몇분 저격하셨나"라며 "먼저 때린 다음에 흙탕물 만들고 '대표가 왜 반응하냐', 이렇게 적반하장 하는게 상습적 패턴이라 이제 익숙해 지려고도 하지만 1년내내 반복되니 어이가 없다"고 날을 세웠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6-08 14:04:27[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청와대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용산 집무실' 이전에 '안보 공백' 우려를 표하며 사실상 반대입장을 낸 데 대해 "북한이 미사일을 쏴도 그게 뭔지 확인을 못해주는 게 안보 공백"이라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과 협상한다고 한미연합훈련을 제대로 진행안하고, 우리 세금 들여서 지은 연락사무소 폭파해도 바라만 보고, 서해상에서 공무원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도 아무말 못하고, 러시아 군용기가 영공을 침범했는데 러시아가 사과했다고 설레발쳐서 망신 사고, 이런게 바로 안보공백"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진짜 안보공백이 우려되면 태클 걸지말고 하루라도 빨리 협조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2-03-22 09:29:49[파이낸셜뉴스] 브라질 프로축구 선수가 태클을 당해 고환이 파열되는 사고를 당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플라멩고의 중앙 수비수 구스타보 엔리케는 지난 18일 코린토스와의 경기 도중 이같은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엔리케의 소속팀 플라멩고는 이날 코린토스에 5대 1로 승리했지만 엔리케는 전반전에 태클을 당하며 고환을 밟혔다. 그의 유니폼은 출혈로 피투성이가 됐다. 엔리케는 비뇨기과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았고 다행히 회복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치료중인 엔리케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회복 중이다"면서 "응원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적었다. 그는 "가능한 한 빨리 회복해 우리팀 플라멩고에 힘을 보태기를 기대한다"면서 "우리는 함께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리케의 소속팀 플라멩고는 현재 브라질 세리에A 리그에서 1위 인터나시오날에 이어 2위다. 축구에 열광하는 브라질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팀중 하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10-22 07:04:05[파이낸셜뉴스] "남북협력사업이 제재 받을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워킹그룹에서 협의해야 한다"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의 발언에 통일부가 "대북정책은 대한민국 주권"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17일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은 여러 차례 또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대북정책에서 한국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점을 밝힌 바가 있다"면서 "대북정책은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외신 간담회에서 "자신이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선, (북한 관련 문제는)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자적으로 남북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방침에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특히 우리 정부가 제재하에서도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업들이 제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해리스 대사가 개별관광 루트를 어떻게 하느냐며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해외 관광객이 북한을 관광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DMZ를 통해 육로관광을 가려면 유엔사령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해리스 대사의 발언에 대해서 언급은 할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면서도 "관광은 대북제재에 저촉이 되지 않는 것이고, 지금 현재도 다른 외국 여러 나라의 관광객들이 북한 관광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8일 문재인 대통령 신년사 이후에도 "남북 관계 진전은 비핵화와 함께 가야 한다.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며 태클을 걸었다. 청와대는 "일일이 답변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서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해리스 대사는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도 우리 정부를 노골적으로 압박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을 관사로 불러 30여분 동안 우리 정부가 방위비 분담금 50억달러를 내야 한다고 20여차례나 언급하기도 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01-17 15:5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