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화우 국제법무팀장을 맡고 있는 이준우 변호사(사법연수원 30기)가 환태평양변호사회(IPBA) 동남아 지역총괄담당으로 선임됐다. 화우는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제23회 IPBA 연차총회에서 이 변호사가 동남아 지역총괄담당으로 선임됐다고 2일 밝혔다. IPBA 지역총괄담당은 호주·남태평양, 동아시아, 하와이·남태평양, 중동, 동남아 등 총 5개의 권역에서 한 명씩 선임되며 각 권역 소재 국가들의 회원 관리에 있어서 회장을 보좌한다. IPBA는 지난 1991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의 변호사를 중심으로 결성된 국제 변호사단체다. 현재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미주, 호주, 유럽에 이르기까지 65개국 이상의 1500여명의 변호사들이 회원으로 있으며, 2004년과 2013년에는 서울에서 총회를 개최한 바 있다. 2021년부터 IPBA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한 이 변호사는 동남아 지역 출신이 아닌 변호사로서는 이례적으로 동남아 지역을 담당하게 됐다. 이 변호사는 한국변호사 겸 뉴욕주 변호사 자격자로서 베트남 등록 외국변호사이며, 외국기업의 국내투자 및 국내기업의 해외투자와 M&A, 합작투자 등에 관한 업무를 25년간 담당해 오고 있다. 현재 대한상사원 국제중재인으로 등록돼 있고, 대한변호사협회에서는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 변호사는 "그간의 업무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IPBA가 각국 변호사들 사이의 교류와 상호 이해를 증진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며 "이를 통해 확대되는 글로벌 네트워크는 각국 변호사들은 물론, 화우를 찾아주시는 고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5-02 10:49:28[파이낸셜뉴스]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올해 1·4분기 68억 달러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2위에 올랐다. 30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 JLL(존스랑라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363억 달러를 기록했다. 관세 위협에도 6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물류 섹터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투자가 증가했다. 한국은 일본(137억 달러)에 이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 2위를 차지했다. 금리 인하 기대와 임대료 상승에 따른 오피스 자산 투자 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또 물류 자산에 대한 경쟁 심화로 자산 가격이 상승했고 국민연금의 서울 마곡동 오피스 빌딩 대규모 단일 거래 성사와 외국 자본의 오피스 자산 매입 재개 등이 시장을 견인했다. 이기훈 JLL 코리아 캐피털 마켓 본부장은 "한국 부동산 시장의 투자 규모 확대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핵심 자산의 안정적인 수익률에 기인하며, 특히 오피스와 물류 섹터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주요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일본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최대의 해외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37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역 내 최대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도쿄 중심의 대형 오피스 거래와 주거용 포트폴리오 거래 증가에 기인했다. 호주와 싱가포르도 각각 30%와 16%의 성장세를 보이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호주는 39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어 특히 물류 산업 섹터에서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졌다. 싱가포르는 22억 달러를 기록했고, 투자자들은 불확실한 경제 환경 속에서 고수익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중국 시장은 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 감소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국내 보험사 주도의 다양한 섹터 매입과 소규모 거래 중심의 시장 활동이 지속되었다. 홍콩은 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49% 증가했지만 이는 주로 고금리로 인한 부실 자산 매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는 13억 달러로 219%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리츠의 오피스 및 리테일 자산 매입과 물류 섹터에 대한 국내외 기관 투자자의 높은 관심이 이를 뒷받침했다. 섹터별로는 오피스 섹터가 164억 달러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으며 일본과 한국의 대형 거래가 성장을 견인했다. 물류 섹터는 5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이는 무역 전망 악화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 때문으로 분석된다. 리테일 섹터는 6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으며, 일본과 호주 중심의 거래가 활발했다. 주거 섹터는 일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고 고령화에 대비한 시니어 주택 수요가 증가했다. 데이터센터 섹터에서는 대규모 자금조달이 지속되었고, 그린론 및 지속가능성 연계 금융이 확대되었다. 생명과학 섹터에서는 AI 기술 발전으로 건식 실험실(dry lab) 수요가 증가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5-04-30 13:28:34[파이낸셜뉴스] 육군참모총장 직무대리 고창준 대장이 미 태평양육군사령관 로널드 P. 클라크 대장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육군에 따르면 22일 열린 이번 회의는 양국 육군 차원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한미 육군 간 교류 및 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실시됐다. 고 직무대리는 본격적인 대화에 앞서 “최근 한국에 발생한 산불 진화 간 미8군 전력 지원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한미 육군 교류의 핵심 주체이자 한반도 유사시 미 육군 증원전력 전개에 중심적 역할을 하는 미 태평양 육군사령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클라크 사령관은 한반도를 비롯한 인태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한민국 육군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으며, 한미 연합훈련 활성화와 역내 다자간 안보협력을 위한 고위급 교류 및 다국적 연합훈련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양측은 북한의 도발 억제와 한반도와 인태지역의 평화·안정·번영을 위해 역내 다자간 안보협력의 중요성과 한미동맹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으로 성장해 왔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강력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기 위해 한미 육군회의 및 육군참모총장 대담 등 고위급 교류 추진과 NTC·JPMRC·KCTC 등 한미 연합훈련의 질적·양적 확대 방안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NTC는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있는 국립훈련센터(National Training Center)에서 실시하는 훈련이다. 한국군의 KCTC 훈련과 유사하게 진행되며 마일즈 장비 등 과학화훈련체계를 활용하여 실전과 유사한 상황 속에서 일주일 이상 주야 연속 고강도 전술훈련과 실탄사격이 포함된 훈련을 진행한다. JPMRC은 미국 하와이에 위치한 미 태평양육군사령부 예하 전투지휘훈련단(Joint Pacific Multinational Readiness Capability)으로 과학화훈련체계를 활용해 실전과 유사한 작전환경을 훈련부대에 제공한다. 한미 육군은 그동안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비해 다양한 연합훈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양측 육군은 연합방위태세 향상을 위해 고위급 소통과 상호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22 13:00:51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점차 격렬해지면서 양국을 오가는 화물선 숫자가 급감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운송 건수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이며 해운뿐만 아니라 항만 운영 및 관련 육상 물류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6일(현지시간) 국제 해운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홍콩 물류기업 HLS그룹은 최근 고객 보고서에서 총 80건의 중국발 선박 운항이 취소되거나 임시 결항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화물 운송 수요가 줄면서 해운사들이 환태평양 노선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해운사 ONE는 오는 5월에 칭다오 등 중국 항구와 부산, 캐나다 벤쿠버, 미국 타코마를 잇는 노선 운항을 추진했으나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 윌밍턴과 노스캐롤라이나를 연결하는 기존 노선의 화물 주문도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13일 중국 항구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주 대비 6.1% 줄었다. 운송 주문이 감소한 이유는 미국과 중국이 올해 들어 상대방 수출품에 125~145%에 달하는 보복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CNBC는 미국이 한해 해외에서 수입하는 컨테이너 화물 가운데 30%, 아시아에서 수입하는 컨테이너 화물 중 57%가 중국에서 출발한다고 분석했다. 덴마크 해운조사전문기관인 시(Sea)인텔리전스의 앨런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화물 주문 감소가 선박 일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컨테이너가 "0개로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감소가 예상되며 그에 따라 대규모 임시 결항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추정했다 CNBC 보도 당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비슷한 예측을 내놨다. SCMP에 따르면 홍콩 해운 정보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는 15일 보고서에서 "향후 3주간 중국에서 화물 예약이 30∼60%, 아시아 나머지 지역에서는 10∼2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너리티카는 최근 무역 전쟁으로 컨테이너 시장 심리가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미국이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 조치로는 "환태평양 지역 물동량을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너리티카는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중국 노동절 연휴를 지적하고 "노동절 연휴는 5월 화물 수요를 더 위축시킬 것이며 추가적인 운임 하락을 막기 위해 운송업체들이 앞으로 몇 주간 추가로 운항을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발표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반도체 등 전자제품 일부를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SCMP는 해당 품목들이 일반적으로 부피가 작아 비행기로 이동하는 만큼, 컨테이너 수요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17 18:21:11[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점차 격렬해지면서 양국을 오가는 화물선 숫자가 급감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운송 건수가 앞으로 더욱 줄어들 것이며 해운뿐만 아니라 항만 운영 및 관련 육상 물류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16일(현지시간) 국제 해운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홍콩 물류기업 HLS그룹은 최근 고객 보고서에서 총 80건의 중국발 선박 운항이 취소되거나 임시 결항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화물 운송 수요가 줄면서 해운사들이 환태평양 노선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 해운사 ONE는 오는 5월에 칭다오 등 중국 항구와 부산, 캐나다 벤쿠버, 미국 타코마를 잇는 노선 운항을 추진했으나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국 윌밍턴과 노스캐롤라이나를 연결하는 기존 노선의 화물 주문도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7∼13일 중국 항구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주 대비 6.1% 줄었다. 운송 주문이 감소한 이유는 미국과 중국이 올해 들어 상대방 수출품에 125~145%에 달하는 보복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이다. CNBC는 미국이 한해 해외에서 수입하는 컨테이너 화물 가운데 30%, 아시아에서 수입하는 컨테이너 화물 중 57%가 중국에서 출발한다고 분석했다. 덴마크 해운조사전문기관인 시(Sea)인텔리전스의 앨런 머피 최고경영자(CEO)는 "화물 주문 감소가 선박 일정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컨테이너가 "0개로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감소가 예상되며 그에 따라 대규모 임시 결항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추정했다 CNBC 보도 당일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비슷한 예측을 내놨다. SCMP에 따르면 홍콩 해운 정보 분석기관 라이너리티카는 15일 보고서에서 "향후 3주간 중국에서 화물 예약이 30∼60%, 아시아 나머지 지역에서는 10∼2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너리티카는 최근 무역 전쟁으로 컨테이너 시장 심리가 계속 악화하고 있으며 미국이 지난 9일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에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한 조치로는 "환태평양 지역 물동량을 회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라이너리티카는 다음달 1~5일로 예정된 중국 노동절 연휴를 지적하고 "노동절 연휴는 5월 화물 수요를 더 위축시킬 것이며 추가적인 운임 하락을 막기 위해 운송업체들이 앞으로 몇 주간 추가로 운항을 취소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발표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 반도체 등 전자제품 일부를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SCMP는 해당 품목들이 일반적으로 부피가 작아 비행기로 이동하는 만큼, 컨테이너 수요에는 별 영향이 없다고 분석했다. CNBC는 컨테이너 운송이 줄어들 경우 주요 항구의 크레인 사용료 수입이 감소하고, 컨테이너를 육상에서 운송할 화물차 및 철도 업계의 수입도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컨테이너 보관 창고 업주들 역시 울상이다. 한편 시인텔리전스는 미국 업자들이 상호관세를 유예 받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 유예 종료(7월 9일) 전에 운송을 마치기 위해 컨테이너 운송 주문을 늘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CNBC는 중국발 해운이 위축되면서 상대적 베트남이 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5-04-17 14:02:44[파이낸셜뉴스] 지난 3월 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일본이 “하나의 전구” 필요성에 관해 깜짝 제안한 것이 알려지면서 인도-태평양의 전구 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일본이 제안한 소위 하나로 통합된 전구의 영역에는 한반도, 동중국해, 남중국해가 그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역은 인도-태평양에서 가장 긴장도 높은 핵심지대이기에 간단히 말해 인도-태평양을 하나의 전구로 재설계하자는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측에서도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일 국방당국자를 중심으로 정책 타당성 검토도 진행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런 통합전구 제안은 조직적 실효성과 트럼프 2기 대중국견제 의지가 맞물린 측면이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최근 창설된 통합작전사령부의 임무영역을 확장하는 기반을 마련하여 조직을 체계화하고 이를 통해 주일미군의 통합사령부 창설 계획에도 탄력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입장에서는 통합전구로 관리시 미국의 동맹국과 대중국견제를 위한 노력의 통합에 유리하고 인도-태평양에 배치된 미군을 유연하게 활용하는데도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내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에서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과도 직결된 사안일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러한 측면만을 강조하며 통합전구가 실제 정책화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사실 이런 논의 자체만으로도 전략적, 군사적, 작전적 수세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통합전구 논의는 현상변경시도국의 결속력을 강화시키는 단초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불리한 카드다. 통합전구에서 협력을 할 주요국가로 한국, 미국, 일본, 호주, 필리핀이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들 국가는 미국의 핵심 아시아 동맹국이다. 이런 점에서 일본 일각에서 제기했던 아시아판 나토 구상과도 동기화되는 측면이 있다. 인도-태평양에서 준상설 수준의 다자 군사조직이 구성되는 모습으로 비추어지는 것은 중국의 역내 현상변경 시도에 명분을 제공할 뿐 아니라 중국, 북한, 러시아 등의 반세력 결성을 강화하는 단초로도 작용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신냉전 구도를 강화시키는 형국을 만들어낼 뿐 아니라 자칫 인도-태평양을 중동과 유라시아처럼 열전 지대로 변화시키는 후폭풍을 야기시킬 수 있다. 따라서 전략적 검토 없이 조직적 효율성과 의지만을 앞세우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인도-태평양 안보에 유리하지 않다. 둘째, 군사적 위기관리에 효과적이지 않고 군사임무적 차별성 차원에서도 불리하다. 주지하다시피 통합전구에서 협력할 대상국은 모두 미국의 동맹국이다. 그런데 통합전구를 통해 이들 국가들이 역내에서 조율되고 통합된 역할을 하게될 경우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일종의 인도-태평양판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 아키텍처로 규정될 수 있다. 나토처럼 명확한 다자동맹에 기반한 집단방위는 아니더라도 통합전구로 인해 다자안보 플랫폼 성격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특히 통합전구는 군사임무 차별성 차원에서도 불리한 구상이다. 이들 국가들이 ‘하나(One)’로 통합된 전구에서 협력을 하는 것은 ‘다수(Multi)’의 전구가 유지된 상황에서 협력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전자의 경우는 사실상 준다자동맹 기제를 작동시키기 때문에 인도-태평양에서 군사적 충돌시 불가피한 연루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더욱이 하나가 아닌 다수가 연루의 함정에 빠지면 우발적 충돌이 확전되어 위기관리의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고 소규모 전투가 세계대전으로 확전되는 기제를 창출할 수도 있다. 즉 유럽을 주무대로 전개되었던 1, 2차 세계대전과 유사한 긴장고조 함정에 빠질 수도 있는 것이다. 셋째, 작전적으로 북한 위협 대응에도 불리하다. 그 이유는 한반도 전구에 대한 임무 집중도가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태평양지역에서 다수의 전구가 있어야 전구별 차별성도 강조되고, 인도-태평양지역에서 각 전구별 전략적·군사적 우선순위도 따져보는 노력도 촉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통합전구로 재설계되면 한반도 전구와 동중국해 전구의 차별성이 둔화된다. 동중국해의 핵심이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양갈등인데 이는 회색지대 강압 기제가 작동된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한반도 전구는 총력전 성격의 대규모 전쟁 가능성이 있는 70년을 넘은 고강도 냉전지대이자 동시에 고도화된 핵위협이 가동되는 전구다. 이런 점에서 두 전구는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그런데 통합전구가 되면 이러한 차별성이 희석되고 따라서 차별화된 대응도 둔화됨으로써 작전목표 및 안보 달성 완성도가 약화되는 부정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이와 같은 부정적 파급효과에 주목하여 통합전구와 같은 극약처방보다는 역내에서 군사적 긴장을 낮추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설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다만 전략적 유연성은 지정학적 중심으로 복귀하는 인도-태평양 환경, 대미 레버리지 카드로서 활용 가능성, 한반도를 넘어서 핵강국으로 그 역할을 확장하려는 최근 북한의 대외정책 변화 등을 고려하여 한국도 혁신적으로 판단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점도 검토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정리=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5-04-17 12:26:05[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태평양은 'Q&A로 알아보는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을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태평양 인사노무그룹은 법 시행 이후 약 300건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담당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Q&A 형식으로 이해하기 쉽게 저술했다. 지난 2019년 근로기준법에 '직장 내 괴롭힘 금지'가 도입됐지만, 사건의 유형이 다양해 업무처리 과정에서 실무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판단 기준이라는 주제로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 이용, 업무상 적정범위 초과, 신체적·정신적 고통 또는 근무환경 악화 초래 등에 대해 다뤘다. 2장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조사 실무에 대해 자세히 안내했다. 태평양 인사노무그룹은 직장 내 괴롭힘 조사 절차의 개요와 상담, 조사 시 유의사항 등을 꼼꼼하게 저술했다. 또 직장 내 괴롭힘 조사 결과 보고서 작성과 조치 등 담당자들이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을 2장에 담았다. 3장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기타 법적 쟁점을 다뤘다. 특히 3장은 사례 중심으로 성희롱과 업무상 재해 등 직장 내 괴롭힘과 다른 제도와의 관계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태평양 인사노무그룹을 총괄하는 김상민 변호사는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이 기업의 실무 담당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의 본래 취지에 맞게 실무가 정착되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5-04-14 11:10:44[파이낸셜뉴스] 국내 대형 로펌까지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직장내 괴롭힘 매뉴얼을 발간해 눈길을 끈다. 14일 법무법인(유한) 태평양(이하 태평양)이 ‘Q&A로 알아보는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을 발간했다고 알렸다. 2019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가 근로기준법에 도입된 후 다양한 사건들이 발생하면서 기업들도 직장 내 괴롭힘을 중요한 이슈로 바라보고, 예방과 문제 해결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다만,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유형이 다양한 만큼 업무처리 과정에서 실무자들이 판단하기 어려운 쟁점들이 많다. 그간 태평양 인사노무그룹은 법 시행 이후 약 300건의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담당하면서 쌓은 노하우를 이 매뉴얼에 집대성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Q&A 형식으로 저술했다. 태평양 인사노무그룹의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판단 기준이라는 주제로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 이용, 업무상 적정범위 초과, 신체적·정신적 고통 또는 근무환경 악화 초래 등에 대해 다뤘다. 2장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조사 실무에 대해 자세히 안내했다. 태평양 인사노무그룹은 직장 내 괴롭힘 조사 절차의 개요와 상담, 조사 시 유의사항 등을 꼼꼼하게 저술했다. 또 직장 내 괴롭힘 조사 결과 보고서 작성과 조치 등 담당자들이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들을 2장에 담았다. 3장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기타 법적 쟁점을 다뤘다. 특히 3장은 사례 중심으로 성희롱과 업무상 재해 등 직장 내 괴롭힘과 다른 제도와의 관계에 관한 내용으로 구성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태평양 인사노무그룹을 총괄하는 김상민 변호사는 “태평양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이 기업의 실무 담당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제도의 본래 취지에 맞게 실무가 정착되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태평양 ‘Q&A로 알아보는 직장 내 괴롭힘’ 매뉴얼은 주요 고객 기업을 대상으로 배포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14 10:47:35[파이낸셜뉴스] 코오롱그룹 IT 서비스 전문 기업 코오롱베니트는 최근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을 위한 하이브리드 플랫폼 기업 클라우데라(Cloudera)로부터 ‘2024 아시아태평양지역 올해의 파트너상(APAC Partner of the Year)’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코오롱베니트가 클라우데라의 국내 사업 전략 파트너로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파트너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과 뛰어난 비즈니스 성과를 기록한 결과다. 작년 한 해 코오롱베니트는 주요 금융·제조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데라 기반의 데이터·AI 인프라 구축, 컨설팅, 개발 서비스를 제공했고, 선도적인 플랫폼 구축 및 운영 기술 역량을 입증하며 데이터 사업 부문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코오롱베니트는 기술 전문성과 고객 신뢰를 동시에 확보하며 클라우데라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 효과를 가시화했다. 코오롱베니트는 주요 금융권 기업에 클라우데라 아이스버그(Iceberg)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AI 분석까지 가능한 통합형 인프라를 구현했다. 이는 기존 데이터웨어하우스(DW)를 대체하거나 확장하려는 금융권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사례로, 향후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확산 가능성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코오롱베니트와 클라우데라는 현재 데이터 수집부터 저장, 분석, AI 활용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데이터 패키지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 중이다. 해당 패키지에는 데이터 수집·적재 솔루션 ‘알큐덱스(R-QDEX)’, 기업 내 데이터 자산을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웍스(DATAWORX)’ 등이 포함될 예정이며, 양사는 이를 통해 고객사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극대화하는 통합 서비스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4-08 10:25:41[파이낸셜뉴스]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EY가 2025년도 ‘EY 아시아태평양 우수 여성 기업가 프로그램’에 참여할 여성 기업가 24인을 선정했다고 3월 31일 밝혔다. 한국에서는 광학 전자부품 기업 세코닉스의 박은경 대표가 선정됐다. EY 우수 여성 기업가 프로그램은 고성장 기업을 성공적으로 일군 높은 잠재력의 기업가들을 발굴해, 이들이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고 기업을 지속 가능하게 확장해 나갈 수 있도록 필요한 네트워크와 리소스를 제공한다. ‘EY 아시아태평양 우수 여성 기업가 프로그램’이 2008년 출범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60개 이상의 시장에서 1000명 이상의 여성 기업가들이 참여해왔다. 아태지역에서는 2015년부터 해당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선정된 여성 기업가 24인은 아태지역 10여 개 시장을 대표하며, 장기적인 성장과 확장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혁신적 사고의 리더들이다. 기업의 주요 의사 결정권자로서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다양한 혁신을 적극 수용하며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들은 테크놀로지, 소비재, 부동산 및 디자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을 이끌고 있다. EY 분석에 따르면, 이들이 운영하는 기업들은 2024년 기준 총 12억 달러(약 1조 7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만1000명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클레어 카드노(Claire Cardno) EY 아시아태평양 리스크 매니지먼트 리더 겸 EY 아시아태평양 우먼. 패스트 포워드(Women. Fast Forward) 이그제큐티브 스폰서는 “EY는 여성 기업가들이 기업가 여정의 모든 단계에서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EY의 방대한 네트워크, 아태지역에 특화된 이니셔티브, 세계적 수준의 리소스를 통해 이들이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성공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한 EY한영 마켓부문 대표 겸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리더는 “EY 아시아태평양 우수 여성 기업가 프로그램은 다양한 산업과 지역의 여성 기업가들이 경험과 인사이트, 실질적인 조언과 리소스를 나누는 교류의 장"이라며 "EY가 제공하는 기회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3-31 10:20:01